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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한 사람의 길을 찾아 주고 한 사람의 길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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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한 사람의 길을 찾아 주고 한 사람의 길을 바꾼다" 탁동철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교실에서 시를 읽고 자신의 삶을 글로 표현하게 한다. 2학년 아이들도 시를 읽고 시를 쓴다. 글을 쓴다. 글을 쓰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입말을 글말로 옮기는 일은 어른들도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은 글로 자신의 삶을 드러낸다. 아픔도 상처도 글로 쓴다. 글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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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한 사람의 길을 찾아 주고 한 사람의 길을 바꾼다"

 

탁동철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교실에서 시를 읽고 자신의 삶을 글로 표현하게 한다. 2학년 아이들도 시를 읽고 시를 쓴다. 글을 쓴다. 글을 쓰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입말을 글말로 옮기는 일은 어른들도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은 글로 자신의 삶을 드러낸다. 아픔도 상처도 글로 쓴다. 글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탁 선생님은 짧막한 시를 요리조리 바꿔쓰게 한다. 처음부터 무작정 쓰라고 하는 일은 고통이다.

 

"우리 교실은 네가 말을 해서 내가 움직이고 둘레가 움직이고 세계를 움직이게 하는 교실"

 

탁 선생님은 아이들이 하는 말을 허투루 듣지 않는다. 아이들이 말하면 움직인다. 아이들이 하자는 대로 한다. 철 없어 보이는 행동을 하는 탁 선생님을 권위 있는 어른으로 보는 아이들은 없다. 다 큰 어른이 어쩜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할 수 있는 행동들을 교실에서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 함께 놀아주는 선생님, 탁 선생님이다.

 

닭 키우자는 의견에 닭장을 만들고, 키워낸 닭이 알을 낳자 알을 팔아 학생들에게 졸업 장학금으로 내어 놓는 진풍경이 강원도 양양 시골 학교에서 하고 있다. 아이들이 살고 있는 마을 주변의 식물들의 이름을 알려주고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지 못하는 것을 구분해 주는 교육이 아이들이 정말 알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진로체험교육 한다고 모두가 서울로 갈 때 탁 선생님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 진로가 있다고 생각한다. 

 

" 내 가까운 동무의 말 속에 하느님의 목소리가 있는 것처럼 진로든 뭐든 내 가까운 데 있어야 진짜지"

 

꼬맹이 아이들을 성장시켜 가는 일에 주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소신을 갖고 살아가는 탁 선생님의 모습이 존경스럽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을 일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소박하게 교실 속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머리 속에 그려보자면 책을 읽고 있는 내 자신이 행복해지는 느낌이다.

 

모두가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있음에는 틀림이 없다. 좁은 길을 걷고 있는 선생님의 걸음에 큰 박수로 응원해 주고 싶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눈에 보이는 실적은 참아 아닐 수 있다. 이제 사람들은 안다. 작은 것 하나하나에 진실이 담겨 있다는 것을. 학교라는 큰 건물보다는 교실 속 작은 아이들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포장된 선생님의 과장된 행동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부때끼며 살아가는 선생님의 행동 하나하나가 아름답다는 것을.

 

더운 여름날의 얼음 냉수처럼 시원하게 다가오는 탁 선생님과 시골 아이들의 교실 이야기를 꼭 한 번 읽어 보시라.

c*******9 2018.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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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입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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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속으로 스며들어 보이지 않는 사람, 아이들을 따라 바닥까지 가서 스스로 꽃피고 열매 맺게 하는 사람. 바로 탁동철 선생님이다. 머리를 긁적이며 아이들에게 끌려다니는 걸 보면 어딘지 모르게 어수룩해보이지만 사람 냄새나는 천상 선생님. 탁샘의 교실을 엿볼 수 있는 교단 일기를 읽으며 몇 번을 웃었는지 모른다. 아이들이 스스로 뭔가를 하게끔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기막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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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속으로 스며들어 보이지 않는 사람, 아이들을 따라 바닥까지 가서 스스로 꽃피고 열매 맺게 하는 사람. 바로 탁동철 선생님이다. 머리를 긁적이며 아이들에게 끌려다니는 걸 보면 어딘지 모르게 어수룩해보이지만 사람 냄새나는 천상 선생님. 탁샘의 교실을 엿볼 수 있는 교단 일기를 읽으며 몇 번을 웃었는지 모른다. 아이들이 스스로 뭔가를 하게끔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기막힌 재주가 있으시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아이들과 함께 꿈을 꾸는 탁샘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l*****0 2017.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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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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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니라니까. 밑에 이러면 먹을 수가 없다니까?"엄마의 입에서, 침이 튀어나온다.엄마는 누구일까?1. Starcraft의 Hydralisk2. Ailen모두 독침을 뿜어낸다. 인간은 맞으면 죽는다.나의 뇌세포는, 엄마의 독침이 묻어난 잔소리를 맞고 잠든다.엄마는 검은색의, 두꺼운 피부를 갖지 않았다.이들 종족은 아니다.시큼한 냄새.침이 착륙한 팔뚝은, 잠시 비옥해졌다가.가뭄으로 푸석푸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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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니라니까. 밑에 이러면 먹을 수가 없다니까?"


엄마의 입에서, 침이 튀어나온다.

엄마는 누구일까?


1. Starcraft의 Hydralisk

2. Ailen


모두 독침을 뿜어낸다. 

인간은 맞으면 죽는다.

나의 뇌세포는, 엄마의 독침이 묻어난 잔소리를 맞고 잠든다.

엄마는 검은색의, 두꺼운 피부를 갖지 않았다.

이들 종족은 아니다.

시큼한 냄새.

침이 착륙한 팔뚝은, 잠시 비옥해졌다가.

가뭄으로 푸석푸석해졌다.

엄마의 독침은, 왜 만들어졌을까?

잘못된 심부름.

구청 앞에서, Local Food 행사가 열린 날.

짠지를 사오라고 했다.

짠지는 배우 이효춘 씨를 떠올린다.

초등학교 때 봤던, SBS 주말 Drama의 한 장면.

이효춘 씨가 거실에서, 남편과 티격태격 말다툼을 하는데.


"왜 그러슈. 짠지 영감?"


비아냥거리는 대사가 있었다.

그때 짠지를 알게 되었다.

짠지는 속좁은 인간들의 음식인가?

한편으론 궁금했다.

얼마나 짜길래 짠지이지?

단무지는 달콤새콤한데.


가을 김장 무를, 소금물에 담근 후.

항아리에 넣어 보관했다가, 여름에 꺼내어 먹는 음식.


이라고 엄마에게 배웠다.

자극적이진 않겠구나.

이후 입맛 없는 여름마다, 짠지는 필수 반찬으로 찜해졌다.

짠지를 처음 사는지라, 주의 사항을 알려줬는데.


'무의 밑바닥이, 거무튀튀해서는 안 된다.'


해서.

진공 포장된 짠지를, 이리저리 돌려보고 샀는데.

아니 밑바닥이 왜 거뭇하지;;;-_-;

혀를 차던 엄마는, 당장 환불해오라며 소리를 질렀고.

다시 가서 환불을 해왔다-_-; 

집에 와보니, 엄마는 외출을 했다.

어디 갔나 했는데.

Bus 타고 지동시장 가서, 짠지를 사왔다.

30분만에 환승해서-_-;

간이 짭짤하고, 맑게 잘 절여졌다며.

살색빛의 Yogurt에 담가놓은 듯한, 짠지.

2~30분 정도 맑은 물에 담근 후.

다시 씻어서, 나박나박 썬다.

생수에 소금과 식초를 타고.

청양고추를 쫑쫑 채썰어서, 짠지와 함께 담군다.

냉장고에 보관 후, 식사 때 꺼낸다.

젓가락으로 짠지를 집어서, 입에 넣고 씹으면.

새벽녘 바닷가에, 번쩍이며 갈겨대는 M60 탄환처럼.

따다닥따다닥.

어금니를 마구 갈겨댄다.

혓바닥에 휩쓸리면, 시금털털한 텁텁함은.

목구멍으로 귀양을 간다.

중국 음식점에서, 단무지 대신 내놓아도 될텐데.


"너나 그렇게 해 드세요."


엄마에게 욕만 먹었다-_-;

입맛 없는 여름마다, 텁텁함을 귀양시키는 짠지처럼.

"하느님의 입김"은 아이들의 해맑은 이야기로, 마음 속 텁텁함을 귀양시켜 쫓아내는 책이다.

h********2 2017.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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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아이같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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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동철 선생님과 함께하는 아이들이 부러워지는 교단일기.아이들과 함께 꿈꾸고 아이들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대화하고 달래기도 하며장난끼 가득하던 아이들에게서 진심어린 말과 글을 뱉어내게 하고 의지에 따라 행동하게끔 하는선생님의 재치와 철학이 대단하다.실내화를 잃어버린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반아이들과 함께 실내화를 찾으러 출동하고주인없는 많은 실내화들을 발견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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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동철 선생님과 함께하는 아이들이 부러워지는 교단일기.

아이들과 함께 꿈꾸고 아이들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대화하고 달래기도 하며

장난끼 가득하던 아이들에게서 진심어린 말과 글을 뱉어내게 하고 의지에 따라 행동하게끔 하는

선생님의 재치와 철학이 대단하다.

실내화를 잃어버린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반아이들과 함께 실내화를 찾으러 출동하고

주인없는 많은 실내화들을 발견하고는 아이들과 깨끗이 씻어 말리고

깨끗이 빨아놓은 실내화들을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가라고 포스터도 만들고

그 와중에 실내화 잃어버린 친구를 인터뷰하는 놀이도 스스로 하고

마무리는 아이들의 생각과 느낌이 담긴 글쓰기로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는

이게 살아있는 교실이구나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고 깨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행복을 이끌어내며 함께 행복해지는 선생님의 모습 닮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c*****2 2017.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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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입김- 선생님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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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생활하며 교단일기를 쓰고 아이들의 감정과 생활이 들어간 시를 함께 써나는 일은 정말 멋진 일이다. 어느 일보다도 힘든 일, 교사는 헌신과 사랑의 마음이 꼭 필요한데 그 마음이 느껴지는 듯 했다. 세세하게 그려진 시들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생활을 실제로 보는 듯 상상할 수 있었다.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이지만 시로 마음이 쓰여져서 더욱 부담이 없이 자세한 내용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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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생활하며 교단일기를 쓰고 아이들의 감정과 생활이 들어간 시를 함께 써나는 일은 정말 멋진 일이다. 어느 일보다도 힘든 일, 교사는 헌신과 사랑의 마음이 꼭 필요한데 그 마음이 느껴지는 듯 했다. 세세하게 그려진 시들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생활을 실제로 보는 듯 상상할 수 있었다.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이지만 시로 마음이 쓰여져서 더욱 부담이 없이 자세한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꿈을 꾸는 아이들이 생겨날 것이다. 일기를 쓰는 일 시를 쓰는 일 잊고 지냈는데 시도해봐야겠다.

YES마니아 : 로얄 m******e 2017.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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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입김]시는 사람을 바꾼다, 시 쓰는 아이들의 교실 이야기
"[하느님의 입김]시는 사람을 바꾼다, 시 쓰는 아이들의 교실 이야기" 내용보기
시는 사람을 바꾼다, 시 쓰는 아이들의 교실 이야기 탁동철 선생님의 교단일기장은 참 재미나다. 순진하기도 하고 때론 어쩐지 심오한 철학 같은 게 엿보이기도 하는 아이들의 말들이 큰따옴표 안에서 통통 튀어온다. 아이들 못지 않게 본인의 엉뚱한 생각과 장난스런 행동을 솔직하게 내보이는 선생님 모습도 유쾌하다. 남의 잘못만 넘쳐나던 교실 일기장에 칭찬이 넘친다.(선행상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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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사람을 바꾼다, 시 쓰는 아이들의 교실 이야기

 

탁동철 선생님의 교단일기장은 참 재미나다. 순진하기도 하고 때론 어쩐지 심오한 철학 같은 게 엿보이기도 하는 아이들의 말들이 큰따옴표 안에서 통통 튀어온다. 아이들 못지 않게 본인의 엉뚱한 생각과 장난스런 행동을 솔직하게 내보이는 선생님 모습도 유쾌하다.

남의 잘못만 넘쳐나던 교실 일기장에 칭찬이 넘친다.(선행상 중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눈과 코와 입과 귀 그리고 손으로 세상의 참과 진실 등을 찾는 순간(손짓발짓 눈짓 코짓 귀짓), 하느님의 입김 숨결 눈빛이 스미는 아이들 걸음(하느님의 입김), 이 아이들이 쓴 생기넘치는 동시들.

 

새 학년이 된 첫 날,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올해 꼭 하고 싶은 일을 묻는다.(20년 동안 안 해도 돼 중에서) 그러면서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글자 안 써도 되는 아이’, ‘책상 미는 아이’, ‘카드놀이 하는 아이등에게 한가지를 꾸준히 해야 전문가 달인이 되니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선생님 기억을 바꾸기 어렵다 하는데 이 부분도 참 재밌다. ‘난 한 번 기억을 하면 그게 아주 오래가. ’하며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아이들이 선생님 머리를 아프게 하면서까지 자신의 행동을 바꾸는 대화의 흐름을 좇다 보면 뭔가 !’하는 깨달음이 찾아든다.

 

내일은 내가 아이들 앞에 서서 너무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는 얼굴로 말해야지. 글 잘 썼다고.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아이들과 1년을 지내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글자 쓴 아이가 연필 쥔 자기 손을 자랑스러워하도록.

그리고 내일은 아주 쉬운 받아쓰기 시험을 봐서 또 칭찬을 퍼부어야지. 글자 안 써도 되는 아이가 부러워하도록.

내일은 무지무지 더 재밌는 놀이를 해야지. 같이 안 놀고 저 혼자 따로 카드 하는 아이가 심심해서 죽을라 하도록.

내일은 운동장에 책상 한 개를 내놔야지. 책상 미는 아이가 운동장을 바다 삼아 마음껏 밀고 다니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 20년 동안 쭈욱. 그런데 20년은 너무 짧은 것 같기도 하고.[2014.3]

(95-100)

 

꽃다지를 찾는다. 더 많은 꽃을 찾았다, 풀밭에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심고, 닭장을 짓는다. 괴롭힘 당하는 친구를 위해 눈CCTV를 달았다. 시인의 눈으로 사물을 본다. 시를 쓰고 시를 나누며 문제를 해결한다.

 

빛나는 것, 남을 높여주는 것, 눈에 안 보이는 것을 쓴다.(교무 선생님)

 

반짝반짝 선생님

 

교무 선생님은 빛이 나.

앞머리가 없어도

하나도 창피하지 않아.

과학시간에

오우.” 감탄할 때

눈에서 빛이 나.

애들 칭찬할 땐

입에서 빛이 나.

선생님은 빛을 뿜어내는 사람

언제나 빛이 나

어디서든 빛이 나.(4학년 황현서, 167-168)

 

29바퀴라니. 이건 말려야 한다. 운동장을 그렇게 많이 뛰라고 시킨 사람은 없다. 그냥 선수가 하고 싶은 사람은 선수를 하라고 했을 뿐이다. 선수가 되는 조건은 고생’, 고생을 하고 싶으면 선수 하라고, 힘들게 연습해서 꼴찌를 하라고, 연습하느라 고생한 꼴찌가 연습 안 한 1등보다 값지고 자랑스럽다고, 그런 사람만 우리 학교 운동선수로 뽑겠다고, 짜장면은 사 주겠다고 했다. 아이들 대부분이 고생을 하고 싶다고, 자기는 선수가 되겠다며 운동장을 뛰고 있다. 설악산 훈련은 운동장 한바퀴도 헉헉거리며 지옥을 들먹이던 아이들이 육상 훈련은 뛰고 또 뛴다. 자기는 뛰는 게 좋단다. 제발 그만 뛰라고 말려도 말을 안 듣는다. 말리는 게 고생이다.[2016.6] (계단훈련, 222-223)

 

아이들이 선생님이 된 날들의 일기도 참 재미있다. 선생님 노릇을 제대로 한다. 친구가 선생님이 된 날 아이들이 쓴 글들을 읽다 보니 절로 소리내어 웃게 된다.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며 탁 선생님의 믿음에 동감한다.

시는 사람을 바꾼다’(330)

 

나도 교단일기를 썼던 적이 있다. 매일은 못썼어도 꽤 노력했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놓치고 싶지 않았던 순간과 오래 기억하고 싶었던 생각들을 꼼꼼하게 적어두어야겠다고 매번 다짐하면서도 쉽지 않았다. 수업준비와 행정업무, 개인적인 사정들 등 고민하고 결정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다. 핑계는 많았다. 뭔가를 써야지 생각해놓고 그 날에 경황이 없었다면 소중했던 기억과 깨달음들은 이내 희미해지고 그 날의 일기는 공란이 되었다. 아이들과 이런 말 저런 말을 주고받는 그 순간들은 내가 아이들의 세계에 잠시 속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말들 중 일부는 가슴에 깊이 새겨지기도 했지만, 기록되지 않은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많은 말들이 잊혀졌다. 그것이 늘 아쉽고 안타까워서 매년 새로운 해가 시작될 때마다 다시 교단일기를 잘 써보리라 각오를 다지곤 한다.

탁동철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쩌면 이렇게 아이들의 말들을 고스란히 잘 새기셨나 감탄했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했던 날들을 마치 지금 이 순간 눈앞에서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을만큼 꼼꼼하게 적어두신 것을 보며 좀 더 주의깊게 일상을 바라보고 마음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탁 선생님의 교실 수업은 참 즐겁다. 책 속에는 놀이할 것 투성이, 놀이로 공부한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논다. 신나게 놀고 쓰는 글은 살아있는 글이다. 글쓰는 선생님의 제자들답게 아이들의 글도 완성도가 높다. 함께 시를 읽고, 함께 시를 쓰고, 마음을 나누는 교실. 시심이 넘치는 교실, 예쁘고 부럽다. 탁 선생님의 교실에 잠시 다녀오니 마음이 내내 뿌듯하다. 아이들과 함께 나눌 시를 챙겨봐야겠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시를 써봐야겠다.

 

 

m****9 2017.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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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숨결을 지닌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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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코로 입으로 귀로 손으로 세상 온갖 것에 스며 있는 참, 진실, 하느님의 숨결, 입김, 눈빛, 그것을 찾으며 살자는 말을 이어 가다가, 우리끼리 마음대로 흉내말을 지어내서 칠판에 적었다.  눈눈눈, 꽃을 보고요. 방긋방긋, 초롱초롱, 땡글땡글, 반짝반짝. 코코코, 냄새 맡고요. 고솜고솜, 꾸릿꾸릿, 비릿비릿, 향긋향긋. 입입입, 음식 먹고요. 매콤매콤, 새콤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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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코로 입으로 귀로 손으로 세상 온갖 것에 스며 있는 참, 진실, 하느님의 숨결, 입김, 눈빛, 그것을 찾으며 살자는 말을 이어 가다가, 우리끼리 마음대로 흉내말을 지어내서 칠판에 적었다.

 

눈눈눈, 꽃을 보고요. 방긋방긋, 초롱초롱, 땡글땡글, 반짝반짝.

코코코, 냄새 맡고요. 고솜고솜, 꾸릿꾸릿, 비릿비릿, 향긋향긋.

입입입, 음식 먹고요. 매콤매콤, 새콤새콤, 쓰릿쓰릿, 짜다짜다.

귀귀귀, 소리 듣고요. 저벅저벅, 또그닥또그닥, 바스락바스락, 뿌르륵뿡뿡.

손손손, 만져 보고요. 매끈매끈, 꺼칠꺼칠, 뽀송뽀송, 물컹물컹.

참참참, 참은 어디? 눈으로 귀로 코로 입으로 손으로.

 

아이들 입에서 나오는 대로. 칠판에 쓴 걸 다 같이 소리 내어 읽으며, 다 같이 노래 부르며, 손짓 발짓 코짓 귀짓으로 교실을 빙글빙글 춤추며, 3월 14일 목요일 1, 2교시 『국어』 교과서 ‘흉내 내는 말’과 『통합 교과서』 ‘우리 몸의 구멍’을 마쳤다. (28 – 29쪽)

 

3월 14일이면 선생님이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 공부한 지 열흘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어색해하지 않고 아이들과 춤추고 노래하며 즐겁게 공부를 마친다. 아이들을 적극 끌어들이는 이런 공부는 현장성이 중요하여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아이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거니와 튀는 것에 맞춰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교실의 현장성을 귀하게 여기는 탁샘(닭샘? 아니, 탁샘!)이지만 미리 공부에 쓸 물건을 준비했다. 책상 밑에 들어가 웅크리고 가방에 숨겨 온 물건들을 꺼냈다. 귀마개로 귀를 가리고, 집게로 코를 집고, 마스크로 입을 가리고, 그리고 벙어리장갑을 손에 끼었다. 하나 둘 셋, “짜잔!” 벌떡 일어서며 관심을 끌려고 했다. 준비를 단단히 했는데 아이들 반응이 기대와 전혀 다르다. 바보 같다거나, 유치하다거나, 미친 거 아니냐고 말하기까지 한다.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말하는 아이들이다. 기대와 다르다고 기 죽을 탁샘도 아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 이렇듯 탁샘 교실은 선생님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며 공부를 한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꼭 공부해야 하는 것은 탁샘이 아이들이 공부하지 않을 수 없도록 유혹한다. 그렇게 서로 옥식각신하며 부딪치며 즐겁게 공부한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부딪치는 떠들썩한 교실에서 주인공은 아이들이다. 탁샘이라고 왜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을까.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탁샘은 한결같이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공부를 잘하거나 똑똑한 아이가 아니다. 오히려 공부에 관심이 없고 말썽을 부리는 아이다. 이를테면 『달려라, 탁샘』에서는 광복이가 주인공이고 이번 책에는 김상훈과 정하늘이 주인공이다.

 

상훈이는 자기 할머니를 할머니라 하지 않는다. 할머니한테 엄마라고 한다. 진짜 엄마는 태어나서 며칠 만에 집을 나가서 본 적이 없고, 아버지도 집 나가서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선언한 상태다. 사랑이라는 것을 받아보지 못하다 보니 남들이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고 있으면 일부러 그 가운데를 뚫고 지나가서라도 말썽이 생겨야 편안한 웃음을 짓는 아이다. 그러니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자꾸 혼나고 미움을 받는다. 아이들한테 미움을 받는 것은 물론 방과후 교실에서도 쫓겨나는 처지가 된다.

 

탁샘 반은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선생님 노릇을 한다. 상훈이도 예외가 아니어서 국어 시간에 선생님이 되었다. 배우는 자리에서는 한없이 거칠고 예의 없게 굴더니, 가르치는 자리에 서니까 자꾸 친절해진다. 흐트러지고 비뚤어졌던 자기 몸을 자꾸 똑바로 세우려 한다. 오래 가지는 못한다. 잇따라 아이들을 때리고 괴롭힌다. 그러고는 영혼 없이 미안하다고 한다. 아이들은 영혼 없는 사과가 더 밉다. 끝내 아이들은 회의를 소집해서 상훈이에게 벌을 주자고 이야기한다. 똑같이 이마를 때리거나 정신병원에 집어넣어야 한다고 제각기 처방을 내놓는다. 그러다가 아이들은 표정 짓기 훈련을 시키자며 표정 관리사를 뽑는다. 평화주의자 하늘이다. 표정 관리사가 붙었다고 하여 미안할 때 미안해하고 미안한 얼굴 표정을 짓는 게 쉬울 이 없다. 사람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다. 다만 동무들이 애써서 자기를 위해 뭔가를 해 주었다는 것은 알게 될 테다. 그리고 이렇게 마음을 주다 보면 상훈이도 조금은 바뀔 테다. 탁샘이 말썽꾸러기 상훈이를 바꾸는 주체가 아니라 하늘이가, 아이들이 주인공이라는 것이 놀랍고 반갑다.

 

상훈이는 실제로 달라진다. 표정 관리사 하늘이가 상담사가 되어 상훈이 말을 들어준 뒤로 상훈이의 장난감 레이저빔은 하늘이를 쏘지 않는다. 자기 말에 귀 기울여 준 하늘이한테만 레이저빔을 쏘지 않은 것이다. 지금은 비록 하늘이 한 명한테 쏘지 않았지만 더 많은 아이들로 넓어질 수도 있으리라. 그러니 하늘이 만세. 상훈이 만세. 탁샘 만세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7.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이들의 삶 속으로 스며드는 선생님!
"아이들의 삶 속으로 스며드는 선생님!" 내용보기
하느님의 입김?!처음 제목만 봤을 때는 종교적인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책은 종교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교단일기다.책의 저자 탁동철 선생님은 강원도 산골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신다.도시의 학교에 근무하는 나로서는 이 책에 쓰고 있는 일들이 같은 2010년대를 살아가면서 겪는 일인가 하고 놀라웠다. 닭을 키우고, 학교 주변에 달맞이꽃을 찾으러 아
"아이들의 삶 속으로 스며드는 선생님!" 내용보기

하느님의 입김?!

처음 제목만 봤을 때는 종교적인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책은 종교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교단일기다.

책의 저자 탁동철 선생님은 강원도 산골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신다.

도시의 학교에 근무하는 나로서는 이 책에 쓰고 있는 일들이 같은 2010년대를 살아가면서 겪는 일인가 하고 놀라웠다. 닭을 키우고, 학교 주변에 달맞이꽃을 찾으러 아이들과 산책을 나서고, 학교에 연못을 만들고..

그러한 교육환경이 주어지는 것도 축복이거니와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건 모두 선생님의 역량인것 같다.

선생님은 교육방식은 교과서대로 공부하는 정형화된 수업은 아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이끌어내서 그것을 교육에 버무려낸다. 수업 첫 시간에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고, 정말 할 수 있는 것과 불가능한 것을 추려내어 실천에 옮긴다. 참여하고 싶지 않은 아이는 그대로 내버려 두지만, 이내 그 아이가 참여하지 않고는 못배기도록 아니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진정 우러나도록 만든다.

선생님은 아이들과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지내며, 권위적인 지도자가 아니다. 아이들 곁에서 늘 대화하고 장난치고 그 속에서 살아있는 공부를 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탁 짚어내는 한마디, 그리고 아이들에게 지금 꼭 필요한 일을 한다. 처음에는 이런 선생님이 다 있나.. 하는 마음이었다. 나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선생님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었다. 내 아이가 탁동철 선생님반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말이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시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시 한 편을 읽고 어쩌면 이렇게 깊이있는 감상이 나올까? 자신의 삶과 관련지어 가르치는 선생님의 그간 노력이 느껴졌다. 시를 읽어보고 체험해보고, 그리고 느낀 점을 또 글로 쓴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생각은 점점 자라난다.

이 책을 읽으니 그동안 진도 나가기에 바빠서, 시험 성적 올리기에 급급해서, 또는 뭔가 해볼까 했을 때 왠지 신경쓰이는 동학년의 분위기에, 또는 나 스스로 귀찮아했던 마음에 정말 아이들과 하고 싶었던 것은 뒤로 미루어두었는데. '나도 해보자' 하는 용기가 생긴다. 내 마음이 맑아지는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m*********0 2017.09.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