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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보다 더 매혹적인 그리스 로마의 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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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속 그리스 신화는 많이 접해보았지만 모자이크로 보는 그리스 신화이야기는 처음 접해본다.[비키니 입은 그리스 로마]를 출간한 뒤 후속편인지만, 전편을 읽어보지 않았어도 충분히 재미있었으리라 짐작하는데 , [로맨스에 빠진 그리스 로마]의 앞장을 펼쳐본 뒤 , 책을 덮을 수 없었다. 세상의 어디에나 존재하는 로맨스이지만, 과거 지중해의 모자이크로 보는 그리스 신화의
"신화보다 더 매혹적인 그리스 로마의 모자이크" 내용보기

 

명화 속 그리스 신화는 많이 접해보았지만 모자이크로 보는 그리스 신화이야기는 처음 접해본다.[비키니 입은 그리스 로마]를 출간한 뒤 후속편인지만, 전편을 읽어보지 않았어도 충분히 재미있었으리라 짐작하는데 , [로맨스에 빠진 그리스 로마]의 앞장을 펼쳐본 뒤 , 책을 덮을 수 없었다. 세상의 어디에나 존재하는 로맨스이지만, 과거 지중해의 모자이크로 보는 그리스 신화의 모자이크는 여느 명화보다 더 생생하고 매혹적인 느낌이다. 실제로 우리에게는 낯설은 모자이크이지만 지중해의 모자이크는  하나의 예술 장르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 저자는 기자출신으로 서양 고대역사유적지와 유물을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모자이크 세계를 접하고는 문화충격에서 헤어나기 어려웠다고 토로하며 , 이 책에 그리스·로마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을 이해하고 함께 공유하며 새롭게 미래를 읽는 단초가 되었으면 하는 기원도 담고 있다.

 

 모자이크는 자갈이나 대리석, 도자기, 유리 등을 잘게 자른 조각, 즉 테세라를 촘촘히 붙여 물이 새지 않도록 하는 방수 포장 기법인 동시에 원하는 디자인을 아름답게 표현해내는 예술 장르이다. 모자이크의 시작은 BC 5세기경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검은색과 흰색의 두 가지 색깔의 자갈만 쓰는 방식으로 시작하여, 헬레니즘 시기BC 4세기~ BC 1세기에 접어들면 다양한 색상의 테세라를 사용하여 화려한 색상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작품들이 등장한다. 그리스 문화를 계승한 로마 시대1~4세기 역시 지중해 전역에서 모자이크는 예술의 한 장르로서, 그리고 생활의 편리를 추구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만개한다.

 

책은 터키와 영국, 독일의 모자이크 박물관을 돌며 신화와 더불어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링형식인데 , 3가지의 로맨스를 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제 1장의 터키는 우리나라와 인연도 깊은 나라이지만 새삼 놀라웠던 것은 터키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중심지이자 기독교 중심지였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터키에서 발굴된 모자이크에 실린 그리스 신화이야기는 인류의 기원의 중심이 되는 문화와 예술, 언어,역사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에 또 한번 놀라웠다. 고대 그리스 호메로스의 작품인 [일리아드] 속의 세계가 현존했던 세계라는 충격과 마찬가지로 다가온다.

 

그리스 신화를 원래 좋아하진 않았지만 , 책에 실린 모자이크로 보여지는 신화이야기는 세가지 로맨스가 중심이 되어 반복되기 때문에 그리스 신화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이해하기 어렵진 않다. 그리스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을 제외하고는 이름 외우기가 만만치 않아 그리스 신화를 꺼려하기도 하는데 모자이크에 자주 등장하는 로맨스의 주인공은 파이드라와 파시파에, 가니메데스이다. 그런데 한 층 더 나아가 이들의 사랑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아무리 신들이라 해도 너무 밝힌다는 것이다. 파이드라는 아들을 사랑하고 파시파에는 황소를 사랑하고 가니메데스는 동성애이다. 한마디로 그리스 신화는 불륜의 경연장이고 좋게 말하면 로맨스를 사랑하는 신들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이들의 로맨스는 이걸로 그치지 않고 더더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는 것..

 

 

그리스 로마신화가 친숙하지만 , 모자이크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는 더 세세하고 저자가 곁들여서 이야기해주는 우리나라 야사같은 이야기도 참 재미있다. 여기서 헤르마프로디테의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 것 같다. 여성과 남성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특이한 인물로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가 관계해 낳았다고 하는데 여러가지 설은 있으나 명확하진 않다. 아프로디테의 빼어난 미모와 몸매 ,그리고 여성 상징인 가슴, 여지없는 여성이지만,헤르메스의 튼실한 남성 상징까지 같이 달고 태었났다는 거, 이런 인물은 조선 시대 사방지와 닮았는데 어숙권의 [패관잡기]에는 어어쁘고 곱게 자란 사방지를 어머니가 여자로 살기 원하여 여자 옷을 입혀 키우게 되는데 절에 있는 여승들을 모두 만족시키고 환속까지 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최고의 세도가 이씨의 집에 들어가면서 사방지는 세조앞에서 고문을 당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방지의 이야기도 처음 듣고 헤르마프로디테의 이야기도 처음 들어서 흥미로왔다.  

 

<<안티오페와 사티로스>> 제우스가 사티로스로 변장해 안티오페를 범하려 하고 있다.

 

다양한 역사 사건의 주 무대였고, 이질적인 문화유산이 유독 많이 남아있는 터키와 현대민주주의의 요람이면서도 왕정제를 고수하고 있는 나라 영국, 고대 지중해 문명을 최고조로 꽃피운 주역이자 로마 영역 끝인 독일까지, 저자의 해박한 서양문화의 지식과 인문학적 지식으로 인해 지루함없이 즐거운 모자이크 여행이다. 끝으로 책에 실린 멋진 글귀로 마무리 ^^

 

"내가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것. 오직 그것에서 시작하고 그것에서 끝난다. 진실은 한 사람의 소유물 일 수 없고 , 이웃과 나눠가져야 할 생명인 까닭에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했다. 그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다. 그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고통을 무릅써야 했다. 지금까지 그러했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괴로움 없이는 인간의 발전과 해방, 사회적 진보는 있을 수 없다." [우상과 이성]의 머리글에 나오는 리영희의 고백 -


 

YES마니아 : 로얄 k********2 2012.03.05. 신고 공감 14 댓글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