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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참으로 바쁘게 사는 듯 보인다. 지하철이나 심지어 보행중에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쉼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 나역시 그들 중의 하나로 비춰지고 있지만 그러한 시간들이 사실 항상 바쁘거나 딱히 보람되지만은 않다. 관찰자가 되어 내 모습을 들여다보면 한심함이 밀려와 얼굴이 화끈거릴 때도 있다. <래피의 사색>은 무엇을 향해 이리들 바쁘게 살아가는 건지, 그런 결과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인지 한번 되짚어 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성공하는 삶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자기계발서가 넘쳐나는 지금. 너~~무 그렇게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된다, 내버려 두어도 괜찮다, 비움으로써 만족감을 찾으라며 어깨를 토닥여주는 생각의 단편을 묶은 책이다. [지나간 일을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을 제대로 살지 못(p.70)]하는 내 모습을 꼬집기도 하고, [비우기의 최고 경지는 '내려놓기'다. 욕심과 집착을 내려놓다보면 ... 진정 가질수 있는 유일한 것은 지금 앞에 주어진 매순간뿐(p.164)]이라고 나의 요즘 화두에 공감을 얻기도 한다. [마흔네 살이 되는 나는 내 인생의 지랄을 10대, 20대, 30대에 골고루 나누어 모두 다 소진해버렸다. 고로 인생을 살아오면서 겸손하지 못했던 지난 시절이 가장 부끄럽다.(p.188)]며 자기반성 하는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어느덧 오랜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마저 든다. 목차 불문하고 책 어디를 펼쳐 읽더라도 제목처럼 '익숙하지만 낯선' 신선한 대화가 가능하다. 어떻게 방송하고 랩을 하는 저자자 비우기의 삶과 마주하며 활자중독에 빠지게 됐는지 호기심에 이 책을 집어들더라도 금새 빠져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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