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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마더』 by 폴라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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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마더』는, 십대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강간 사건을 필두로 하여 가장 친밀해서 강제적으로 모든 것을 공유하고 합리화 하는 가족이라는 이름에 대해, 믿었던 친구로부터의 배신까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일 동안 전개되는 이야기이다. 가장 친한 친구의 딸이 실종된 직후, 죄책감에 시달리는 '리사', 해당 실종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 '조앤', 범인의 검은 시선까지 세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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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마더』는, 십대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강간 사건을 필두로 하여 가장 친밀해서 강제적으로 모든 것을 공유하고 합리화 하는 가족이라는 이름에 대해, 믿었던 친구로부터의 배신까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일 동안 전개되는 이야기이다. 가장 친한 친구의 딸이 실종된 직후, 죄책감에 시달리는 '리사', 해당 실종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 '조앤', 범인의 검은 시선까지 세 사람의 페이지가 할당되어 있다. 종국에는, 리사의 딸 샐리까지 범인의 사정거리에 들어오게 되어 숨이 막혀온다. 단 한 번도 소설을 써본 적 없던 세 아이의 엄마 폴라 데일리는 '미국의 한 엄마가 출근길에 아이를 보모에게 데려다주는 것을 깜빡해 종일 차 안에 있던 아이가 결국 죽게 된 사건을 보게 된 후' 이 비극적인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탄생한 저자의 첫 소설 『퍼펙트 마더』는 영화화가 결정되었고, 현재 프랑스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

 

 

 

 

 동물보호소에서 일하는 리사는, 택시기사인 남편 '조', 딸 '샐리', 아들 '제임스'와 '샘', 세 마리의 개와 함께 살고 있다. 리사의 엄마는 아버지와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았고, 불행한 과거사로 인해 아버지와는 인연을 끊은 상태다. 리사는 남편이 번 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매일 진이 빠진다. 같은 동네에서 휴가용 별장을 임대하며 꾸준한 수입을 벌고 있는 친구 '케이트'의 삶이 부러울 뿐이다. 화요일 아침, 친구 케이트의 딸이자 샐리의 친구인 '루신다'가 사라졌다. 케이트는 루신다가 리사(샐리)의 집에서 자고 오는 줄 알았다고 진술한다. 그러나 샐리는 전날 몸이 좋지 않아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고, 리사는 바쁜 일상에 치여 케이트에게 그 얘기를 전하기 않았다. 루신다의 실종이 자신의 실수인 것만 같아 리사는 심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마을에서는 수색대를 구성해 아이를 찾기 시작하지만 또다시 한 소녀가 실종된다. 형사 조앤은, 딱 꼬집어 얘기할 수 없게 실종된 소녀의 생부 '가이 리버티'가 거슬린다. 실종 당일, 생부의 알리바이가 미심쩍다. 2주 전, 순수한 열세 살 소녀가 실종됐다가 풀려났는데 발견 당시 기억을 잃고 거리에 버려졌고, 여러 번 강간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루신다의 실종도 같은 범인의 소행일까?

케이트는 누구에게나 선하고 따뜻한 배려심을 지닌 반면, 케이트의 언니 '알렉사'는 직설적이고 모난 성격에 독선만 가득한 속물 덩어리다. 결국, 두 자매가 성격파탄자임이 드러났지만.. 아이가 어른이 되고 자식을 낳아 기르는 과정을 포함해 삶의 연장선상임을 생각하면, 한 가족이 맞는 혼란과 변화는 누군가에게는 밑거름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잘못된 딜레마의 오류만 거듭 낳기도 한다. 언제나 해야 할 일이 산더미만큼 산재해 있고, 아이들에게 경제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사랑으로 채워주고자 발버둥치는 리사가 나인 것만 같아 안쓰러웠다. 알렉사와 케이트는 남아도는 시간을 죽이기 위해 일을 하지만, 리사는 먹고살기 위해 죽도록 일을 했다. 초반에는 가난하고 불행한 리사와 모든 것을 다 가진 부유한 케이트라는 갈등 구도가 만들어졌지만, 읽을수록 판도가 바뀌는 것을 체감한다. 부모와 자식을 이룬 한 가정, 우리 모두 그 안에서의 평화를 기원한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끊임없이 불완전하다. 넓은 아량을 베푼 조 덕분에 행복한 리사처럼, 이 땅의 모든 가정이 행복하기를 응원해본다.

d******7 2018.07.05. 신고 공감 1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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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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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엄마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감동이 어렴풋이 생각이 난다. 하지만 그 감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무한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성인이 된 지금도 그들의 건강과 안전을 걱정하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나가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는 항상 편안함을 얻을 수 있는 가정으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퍼펙트란 단어와 나는 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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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엄마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감동이 어렴풋이 생각이 난다. 하지만 그 감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무한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성인이 된 지금도 그들의 건강과 안전을 걱정하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나가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는 항상 편안함을 얻을 수 있는 가정으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퍼펙트란 단어와 나는 거리가 멀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키웠으면 좋았을걸, 이런 엄마가 되었으면 좋았을것을 하는 아쉬움이 든다. 많은 엄마들이 그렇지 않을까? 나름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항상 부족한듯한 느낌······

 

 '퍼펙트 마더'라는 제목이 굉장히 강하게 다가왔다.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자식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임을 알기에 과연 그런 엄마가 존재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 먼저 들었다. 리사는 딸 샐리와 두 아들,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라 남편은 택시 운전사, 자신은 동물 보호소에서 일을 하며 세 아이를 키우면서 바쁘게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녀에게는 경제적으로도 부유하고, 아이들에게도 최선을 다하며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느껴지는 친구 케이트가 있다. 그 케이트의 딸 루신다가 실종되었다. 보름 전에 같은 지역의 열세 살 소녀가 실종되었다가 성폭행을 당하고, 기억력도 온전치 못한 상태로 돌아온 적이 있었다. 그녀와 동갑인 루신다는 샐리의 친구로서 실종되는 날 샐리의 집에서 자고 가기로 했었다. 하지만, 그날 샐리는 아파서 학교를 쉬었고, 루신다는 샐리의 집에 오지 않았다. 케이트는 딸이 샐리네 집에서 자고 오는 줄 알고 있었던 거였다. 리사는 루신다가 집에 놀러오지 않았음을 빨리 알리지 않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자책하고 또 자책한다. 케이트는 애써 괜찮다고 하지만, 리사의 마음은 힘들기만 하고, 케이트는 "단 한 번도 이런 일이 내게 벌어질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어"라며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결국, 약을 먹는 지경에 이러렀다. 아이가 실종된 상태에서 제 정신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러던 중 또 실종사건이 일어난다. 같은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펼쳐나간다. 과연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루신다는 부모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여 경장인 조앤이 이 사건을 맡고 추적해 나간다. 루신다의 아버지를 범인으로 의심을 하는데, 그러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았다. 결말을 읽고 나면 그가 루신다의 실종에 큰 역할을 했기에 그런 면으로 접근하기 위한 장치였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뭔가 엉성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작가는 실종 사건 범인의 시각을 교차시키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려고 했던것 같은데, 그 부분도 제 역할을 해내지는 못한듯 아쉬움이 남았다.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도 조앤은 큰 역할을 하지도 않았다. 사건 해결을 위해서 경찰이 긴박하게 움직이는 것들을 원한다면 큰 만족감은 얻지 못할 것이다.

 

 이 소설은 그보다는 케이트와 리사의 심리와 생활을 들여다 보는 것이 훨씬 흥미로웠다. 두 여인은 대조적이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만큼 완벽한 가정으로 보였던 케이트의 가정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케이트는 그러한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의미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다만 방법이 잘못되었다. 가정을 지키려한 그녀의 모습은 집착이면서, 정신적인 문제로 보여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친구의 착한 마음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모습은 세상 사람들을 어디까지 믿어야할까 라는 두려움을 가지게 했다. 착한 백조가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듯 하지만, 물 아래에서는 열심히 발을 놀리고 있는 모습이 문득 떠올랐다. 그 모습은 케이트와 겹쳐졌다. 그런 반면 리사의 삶은 너무나도 분주했다. 리사는 남편의 짜증 때문에 다툰적도 있지만, 그냥 스쳐지나가는 순간들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부모가 되려고, 더 잘해보려고 늘 바둥대며 살아간다는 그녀에게서 평범한 부모의 모습을 보았다. 서로를 챙겨주고 다독이며, 허물도 보듬어 주면서 살아가는 부부,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부모의 모습. 완벽해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저것이 사람사는 모습이지라는 생각을 들게했다. 루신다의 실종을 계기로 그녀들의 삶 속으로 깊숙히 들어가 볼 수 있었다.

 

 루신다를 납치한 범인은 내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사람이었다. 한 사람의 비뚤어진 정신 세계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지, 또한 누군가를 안다는 것이 과연 얼마를 알아야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아이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는 그런 일은 없어야할텐데······ 가정이란 것은 가족이 존재함으로써 유지되는 것이다. 보여주기 위한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할 것같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j*****3 2018.06.17. 신고 공감 11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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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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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는 정말 닮고 싶은 엄마예요. 우리 엄마였으면 바랄 만한.”     (p. 97) 케이트는 ‘퍼펙트 마더’다. 한없이 절망하고 흥분할 상황에서도 초연하다. 돈과 시간이 많다. 반대로 주인공 리사는 무얼 하든 짜증만 난다. 돈이 없고 시간도 없다. 늘 시간에 쫓겨 살기 때문에 적절한 방식으로 제때 일을 처리할 수 없다. 케이트의 딸 루신다도 리사 때문에 실종된다. 굳이 따지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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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는 정말 닮고 싶은 엄마예요. 우리 엄마였으면 바랄 만한.”     (p. 97)

 

케이트는 ‘퍼펙트 마더’다. 한없이 절망하고 흥분할 상황에서도 초연하다. 돈과 시간이 많다. 반대로 주인공 리사는 무얼 하든 짜증만 난다. 돈이 없고 시간도 없다. 늘 시간에 쫓겨 살기 때문에 적절한 방식으로 제때 일을 처리할 수 없다. 케이트의 딸 루신다도 리사 때문에 실종된다. 굳이 따지자면 리사 때문이라고 볼 수 없지만, 리사는 자책하고 또 자책하는데..

 

얼핏 보면『퍼펙트 마더』의 큰 줄기는 루신다의 실종으로 보인다. 중간중간 범인인 것 같은 남자의 시점으로 전개되고, 소녀들이 계속해서 실종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이 소설은 퍼펙트 마더의 가면을 벗기기 위해 달려온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리사는 잡지에서 30대 후반에 첫 아이를 낳았다는 우아한 셀럽의 기사를 접한다. ‘세상에 이보다 더 놀랍고 아름다운 게 있을까요? 너무 사랑스러워요.’(p. 336) 이 글을 읽은 리사의 속마음을 들어 보면 힌트가 될 것이다.

 

한 번, 정말 단 한 번만이라도 잡지에서 정상적인 엄마를 보고 싶다. ‘너무 힘들어요. 막상 겪어 보니 상상했던 것과 많이 달라요. 둘째는 절대 만들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손수건으로 훔쳐 내고 나서) 남편도 있으나 마나예요. 좋은 아빠가 돼줄 거라 믿었는데······ 모든 걸 내게 떠넘기더라고요. 정말 나쁜 놈이에요.’     (p. 336)     

 

정말 나쁜 놈을 처단하면 문제가 쉽게 해결되겠지만, 아이들에게 아빠의 자리는 크다. 주인공의 남편이라서 그런지 조는 꽤 좋은 남편이자 아빠로 비춰지기는 한다. 리사는 오해라며 그 역시 여느 남자들처럼 성질이 고약하다고 말한다.(p. 54)

 

그의 짜증 때문에 다툰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그냥 스쳐가는 순간들일 뿐이다. 우리도 아이들에게 치여 사는 여느 부부들과 다르지 않다. 더 좋은 부모가 되려고, 더 잘해보려고 늘 바동대며 살아간다. 오늘도, 내일도, 매일같이.     (p. 54)

 

어느 부모가 바동대며 살아가지 않을까. 다만, 방법이 잘못된 경우가 있을 뿐이다. 물론 의도마저 잘못된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퍼펙트 마더』는 누구보다 엄마가 읽으면 좋을 소설이다. 작가 폴라 데일리는 리사처럼 영국 컴브리아 주에서 남편과 세 아이,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첫 작품이라서 그런지 작가 개인의 스토리가 많이 담겨 있는 듯하다. 많은 엄마들이 공감하면서 읽지 않을까 싶다. 어떤 위로를 받을지도 모르겠다. 오타가 조금 있는 것은 아쉽다. 421쪽에서는 “올해는 크리스마스가 일요일과 겹치기 때문이다.”, 라는 문장이 반복해서 나오기도 한다. 혹시 이 문장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런 의문은 그만 접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계속 바동대는 엄마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겠다.

e******i 2018.06.20. 신고 공감 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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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의 아픔을 겪는 지인의 실종, 그 흐르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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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조그만 것이라도 잘못을 하고는 살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마음이 여린 사람들은 더하다. 자신 때문에 타인이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에 직면했을 때, 충격 받은 사람 못지않게 아픔을 가지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일을 겪은 사람의 심리 상태가 너무나 잘 그려져 있다. 일상이 손에 잡히지 않고, 늘 마음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향하는 부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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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조그만 것이라도 잘못을 하고는 살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마음이 여린 사람들은 더하다. 자신 때문에 타인이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에 직면했을 때, 충격 받은 사람 못지않게 아픔을 가지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일을 겪은 사람의 심리 상태가 너무나 잘 그려져 있다. 일상이 손에 잡히지 않고, 늘 마음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향하는 부담이 표현된다. 하지만 스스로 어쩔 수 없는 안타까움 또한 그려진다. 이런 일련의 심리 상황이 삶을 곤경에 빠뜨리고, 삶의 정체성까지 무너지게 만들어 가기도 한다.

 

조그만 마을에 13세 소녀가 사라지는 일이 일어난다. 하루 사이에 그 소녀의 자취가 어디에고 없다. 그래서 경찰과 마을 사람들 모두가 소녀를 찾기 위해 노력을 한다. 더구나 그 소녀가 자신 때문에 유괴되었다고 책임감을 느끼는 리사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고통스러움으로 생활이 잘 되지 않는다. 동물보호와 관련되는 일을 하고 있는 그녀는 일도 제대로 처리하기가 힘이 든다. 많은 개와 고양이들의 보호에 소녀 실종의 덧까지 함께 하여 그녀의 아픈 일상이 흐른다.

 

내가 그 여인의 입장이 된다면이라는 생각은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다. 자신 때문에 딸의 친구가 유괴 당했다고 생각하면 미안함과 두려움과 아픔과 슬픔 등이 몰아쳐 정신 줄을 놓게 만들 듯하다. 이 책의 내용이 그렇게 시작한다. 동물 보호소에서 일을 하는 주부 리사는 조와의 사이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제일 위가 샐리, 13살 소녀다. 아래로 두 아들이 있다. 샐리의 친구로 게이트와 가이의 딸인 루신다가 있고, 루신다는 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다.

 

어느 날 루신다가 사라진다. 루신다는 샐리의 집에서 숙제를 같이 하면서 자겠다고 얘기된 상태다. 그래서 루신다의 집에서는 당연히 그녀가 샐리와 같이 자고 학교에 갔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날 샐리는 아파서 학교에 가지 않았고, 당연히 루신다도 샐리의 집에 오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루신다가 증발해 버린 것이다.

 

루신다의 집에는 형사들이 오게 되고, 루신다가 어떻게 되었는지? 작은 마을에 지속적으로 문제가 된다. 조사에 임하는 경관은 조앤이라는 퉁퉁한 여자다. 그녀는 관계가 되는 모든 사람들을 살피며 조사에 임한다. 리사도 만나고 샐리도 만난다. 리사는 자신 때문에 아이가 실종되었다 생각하고 민망함, 부담감을 함께하며 게이트 집에 가서 사죄한다. 하지만 게이트는 묵묵부답이고 게이트의 언니인 알렉사는 분노를 금지 못한다. 그동안 그리 가깝게 지냈던 그들 사이인데 그 집에서 환영도 받지 못한다. 오히려 내쫓기는 상황이 된다. 리사는 직장 일에도 힘든 상황인데 루신다의 실종 사건까지 겹치면서 매우 혼란스러워 한다. 그러면서 자책감에 어떻게 하든 루신다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남편 조도 마찬가지로 노력한다. 마을 곳곳을 뒤지고, 루신다 찾기에 온 마음을 다한다.

 

이런 상황이 있기 전 13살 먹은 소녀가 납치되어 강간당한 사실이 있었다. 몰리라는 소녀인데 어떤 곳으로 끌려갔고, 정신이 나간 상태로, 옷도 벗겨진 상태로 발견된 일이 있었다. 경찰에서는 그 일과 연결하여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를 한다. 몰리는 그 때의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수사에 별로 도움도 되지 못한다. 그런 가운데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게이트와 가이는 넋이 나간 듯한 삶을 보여준다. 심지어 안 좋은 결과에 대한 생각도 한다. 이런 일 중에 또 13살 소녀가 납치되는 일이 일어난다. 그리고 몰리 때처럼 그 소녀도 비슷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하지만 이 책은 범인의 일을 자른 색지를 사용하여 조금씩 흘려주고 있다. 범인은 자신의 잘 생긴 용모를 미끼로 하교 하는 어린 여학생들을 유혹하고, 여학생들은 그의 유혹에 넘어가는 자들도 있다. 호숫가 아늑한 곳에 거처를 마련하고, 유혹한 아이를 어찌한다는 안개처럼 흐릿한 표현으로 상황을 미리 짐작할 수 있게,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가면서 연결할 수 있게 제시해 주고 있다. 하지만 읽어나가면서 그 사실을 잘 감지할 수 없다. 이 내용은 무엇이지 하면서 읽어나갈 따름이다.

 

리사의 마음 상태는 말이 아니다. 자신 때문에 친구의 딸이 잘못 되었을까 노심초사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동물보호소에 개를 구하고자 하는 남자가 나타나고, 그 남자가 일정한 절차를 밟는 동안 개를 데리고 도망을 가버린다. 그 후 소녀의 납치가 그 개와도 관련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범인의 윤곽이 잡힌다. 범인은 들통이 나자 자결을 하려고 했으나 저지당한다. 그리고 조사를 하는 과정 속에 3명의 소녀를 유괴했다고 경찰들이 이야기할 때 그는 당혹스러운 눈빛을 보인다. 둘째는 자신이 그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들이 퍼즐이 맞춰지듯 조금씩 범인의 얘기와 연결되면서 소녀들와 범인의 관계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져 나간다.

 

 

여기에서 이야기는 반전을 향해 달려간다. 게이트의 남편 가이는 게이트 외에 새로운 부인들 두고 있다. 그것을 게이트도 루신다도 알고 있다. 그래서 루신다 실종 사건이 일어나면 가이가 정신을 차리고 자신들의 곁으로 돌아올까 하여 루신다 실종의 일을 계획한다. 즉 루신다를 별장에 보내놓고 실종 신고를 한 것이다. 그것도 교묘하게 리사가 허점을 들어내 보일 때를 이용해 루신다를 빼돌리고 리사가 당황하게 만들면서 자신들의 일을 꾸며 나간다. 소녀들을 유괴한 범인이 잡혔을 때 리사는 어느 별장에서 게이트의 차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루신다와 게이트가 같이 있는 것을 발견하다. 그렇게 고통스러웠던 리사가 위의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리사는 분노를 금치 못하고, 게이트를 거짓 신고를 해 사람들에게 고통을 줬다고 경찰에 고소한다. 경찰들은 그녀를 잡게 되고, 그녀는 가족을 지키려다가 오히려 모든 것을 잃는다. 가족을 보호하고자 저지른 일이 가족과 이별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퍼펙트 마더’, 아마 자식들을 위한 갖은 마음을 다하는 엄마의 모습을 지칭하는 말이 아닐까 여겨진다. 이곳에서의 이 제목은 그렇게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리사의 경우도 게이트의 경우도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드러나 있을 뿐, 가정을 온전하게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반전이 조금은 황당한 느낌이 드는 것도, 게이트의 삶이 비교적 깔끔하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그 가정에 문제를 던져 이러한 결론으로 이끌어 가는 상황이 못내 마땅찮다. 이야기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랴 생각해 본다. 잘 읽혀졌지만 재미로 만날 뿐이다. 소녀들의 가치관과 인생들의 비윤리적인 삶의 모습이 표현되어, 세상이 참 악하다는 생각도 해보게 한다.

j****3 2018.06.21. 신고 공감 7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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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잘못으로 친구의 딸을 잃어버렸다면...
"내 잘못으로 친구의 딸을 잃어버렸다면..." 내용보기
"미안해요, 리사. 하지만 당신이 앓고 있는 병은... 인생일 뿐이에요."(p. 15) 영국의 트라우트벡의 외풍이 드는 집에 세들어 사는 리사는 피곤과 우울을 느끼지 않고 지나가는 하루가 전혀 없을 정도로 힘겨운 삶을 산다. 거기다 큰 딸 샐리 외에 둘 있는 아들도 키우기가 여간 버겁지 않아서 그녀는 정말 인생이란 병을 심하게 앓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신은 그 정도로 앓는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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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해요, 리사. 하지만 당신이 앓고 있는 병은... 인생일 뿐이에요."(p. 15)


 영국의 트라우트벡의 외풍이 드는 집에 세들어 사는 리사는 피곤과 우울을 느끼지 않고 지나가는 하루가 전혀 없을 정도로 힘겨운 삶을 산다. 거기다 큰 딸 샐리 외에 둘 있는 아들도 키우기가 여간 버겁지 않아서 그녀는 정말 인생이란 병을 심하게 앓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신은 그 정도로 앓는 소리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처럼 더 큰 병을 안겨 버린다. 그것도 죄책감이란 무거운 중병을. 자신의 둘 도 없는 친구인 케이트의 사랑하는 딸을 자신의 부주의로 유괴되게 만든 것이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데다 자신의 눈 앞에서 두 집 살림을 하던 아버지의 다른 아내가 손목에 칼을 긋고 자살하는 것을 본 후로, 그녀는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완벽한 가족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강박적으로 집착한다. 행여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자신의 못난 부분 때문에 가족이 상처받거나 깨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그녀는 자신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케이트 부부를 이상형으로 삼는다. 그들은 부유하고 사랑이 참 많아 보였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만큼의 가족이 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한 리사는 케이트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으로 한 때 케이트 언니의 남편과 짧은 불륜을 저지르기도 한다. 그러던 차에 케이트의 딸이 당시 마을을 공포로 몰아가고 있던 연쇄 유괴범에게 납치되었을 지도 모를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리사는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고 마을 사람들 역시 그런 그녀를 비난한다. 리사는 '퍼펙트 마더'를 꿈꿨지만 어느새 자기 두 눈 앞에 놓여진 것은 그런 엄마가 되기는 다 틀렸다는 파산 선고장 뿐이다.



 현재 영국 컴브리아에 거주 중인 폴라 데일리의 데뷔작 '퍼펙트 머더'는 그러한 리사의 암울한 4일을 그린다. 한 마디로 이 소설은 관계에 대한 소설이다. 관계는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렵다. 사람은 좋아서 만났지만 그것이 무거운 책임으로 다가오면 관계를 쉽게 버리는 경향이 있다. 소설은 이것을 리사가 마을에서 주로 하고 있는 동물 보호소 일을 통해 보여준다. 리사는 사람들이 버린 개와 고양이들을 데려와 입양자가 나타날 때까지 보살피는데, 이것은 리사가 이루고자 하는 가정에 대한 바람이 투영된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거기 오는 동물들은 점점 키우기가 힘들고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어디까지나 자기 본위적인 이유로 버려진 동물들이다.


 소설은 리사의 눈을 매개로 하여 사람과 사람의 관계 역시 이와 같지 않은지 슬쩍 꼬집는 것이다. 사실 관계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어려운 숙제다. 어떻게 하면 퍼펙트한 관계를 만들까 많이들 고민하지만 낙제점을 받는 경우도 많다. 때로는 그만한 수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관계를 척척 만들며 쉽게 이런 저런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는 이들을 부며 상대적 박탈감에 더욱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소설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격려한다. 리사는 그랬으나 오히려 그런 리사의 태도가 더 큰 비극을 만들고 말았다는 것으로 말이다. 이 소설엔 강력한 반전이 있는데, 무엇보다 이 반전이 자신을 신뢰하지 않으면 자신이 원하는 관계 또한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퍼펙트'한 관계를 만드는 것엔 자신에 대한 신뢰 또한 중요한 밑거름이 되어야 했던 것이다.


 '퍼펙트 마더'는 이런 소설이다. 엄마와 형사의 입장이 번갈아가며 전개되는데, 궁지에 몰린 사람의 심리 묘사가 뛰어나고 독자를 이리저리 몰고가는 능력도 썩 괜찮다. 결말 부분을 제외한다면 데뷔작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플롯 구성이었다. 최근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과 소설 속의 루신다 실종 사건이 여러 모로 정황이 비슷해 더욱 몰입했던 것 같다.  또한 자신의 아이가 실종되는 부모의 얘기는 많이 읽어봤지만 이 소설처럼 남의 아이 실종으로 괴로워하는 부모의 이야기는 처음이었던지라 과연 이것을 어떻게 자신의 아이를 잃은 부모의 얘기만큼 흡인력 있게 끌고 갈 수 있을까 궁금하였기에 한층 더 흥미로운 독서가 되었다. 그런 점에서 과거에서 전이된 죄책감이란 설정은 꽤나 좋은 장치로 보인다. 어쨌든 벌써부터 드라마와 영화 제작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영상으로는 어떻게 재현될 지 자못 궁금해진다. 



l****1 2018.06.25. 신고 공감 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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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마더(Perfect Mother) - 폴라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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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의 의미를 갖는 '퍼펙트(Perfect)'라는 단어가 등장하면 오히려 더 불안한 이유는 무엇일까? 스스로 완벽하다라고 생각하거나 또는 타인의 입장에서 완벽해 보인다는 것이 가끔 허상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정확히 숫자로 표시할 수 없음을 감안한다면 완벽이라는 의미의 100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준 혹은 타인의 시선 역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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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한'의 의미를 갖는 '퍼펙트(Perfect)'라는 단어가 등장하면 오히려 더 불안한 이유는 무엇일까? 스스로 완벽하다라고 생각하거나 또는 타인의 입장에서 완벽해 보인다는 것이 가끔 허상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정확히 숫자로 표시할 수 없음을 감안한다면 완벽이라는 의미의 100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준 혹은 타인의 시선 역시 정형화할 수 없기 때문에 어찌 보면 우리에게 완벽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인지 폴라 데일리의 '퍼펙트 마더'는 제목과는 정반대의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하게 된다. 이 책 이전의 많은 영화와 작품에서 등장하는 '퍼펙트'라는 용어가 결국 의미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왔으니까.

 

 

 "우리 딸들은 별일 없지?"라는 케이트의 물음에 아무 생각없이 별일 없다라고 대답하는 리사. 작품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이 짧은 대화는 케이트와 리사에 대한 많은 것들을 유추하게 된다. 케이트의 딸이자 샐리의 친구였던 루신다가 전날 리사의 집에서 잠을 자기로 되어 있었는데, 케이트는 다음날 아침 리사와 샐리의 안부를 물었던 것이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워킹맘으로 정신없이 살아가는 리사는 정신없이 바쁜 아침 상황 속에서 그러한 케이트의 물음에 대하여 곧바로 긍정의 대답을 하였지만, 나중에서야 케이트가 말한 '딸들'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더구나 샐리의 친구였던 루신다가 실종되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전날 리사의 집으로 오기로 한 루신다가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말이다. 즉, 리사의 부주의로 인하여 루신다의 실종을 마을 사람들이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리사의 충격과 실수로 인하여 이 책에서 말하는 퍼펙트 마더가 누구인지 이내 알 수 있게 된다. 리사와는 달리 부동산 개발업자인 가이와 결혼을 한 케이트는 가정에 충실한 여성이다. 택시 기사인 남편 조와 더불어 맞벌이를 하는 리사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여유가 케이트에게서 발견된다. 그러한 여유에 기인한 것일까? 케이트는 아이들을 키우는데 있어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은 물론이거니와 친구인 리사와 형부인 애덤의 일회성의 불륜마저도 눈감아 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루신다의 실종 책임이 리사에게 있다라고 비난하지만, 오히려 리사를 감싸주면서 그녀를 두둔하는 모습은 분명 케이트의 존재가 퍼펙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왠지 모를 불편함이 곳곳에서 느껴지게 된다. 더구나 루신다에 앞서 미성년자 소녀에 대한 납치 사건이 있었으며, 이후에도 또 다른 소녀가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졌으니 루신다의 실종 사건은 그 위기감을 더해간다. 심지어 루신다를 제외한 두 소녀는 범인에게 몹쓸짓을 당한 이후에 범인에 대한 기억이 제대로 없는 상태에서 풀려났으니 케이트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게 된다.

 

 

 흥미로운 소재도 눈길을 끌지만 [퍼펙트 마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여성이라는 점에 대하여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가해자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사건의 피해자와 그로 인하여 고통을 받는 사람들, 심지어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존재로서 여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이다. 사실 미스터리에서 대부분의 주인공은 남성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퍼펙트 마더]는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를 잃은 슬픔과 죄책감을 케이트와 리사의 섬세한 묘사와 갈등으로 표현하는 부분에 그치지 않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리사와 조앤의 적극적인 모습을 기존의 작품들에서 대부분 피해자로 등장하는 여성의 모습을 상쇄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남성의 역할은 최소화한 상황에서 여성들의 심리와 갈등이 바로 이 작품의 주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사실 사건의 진범이 밝혀지는 과정은 그리 탄탄한 구성이라 볼 수 없다. 범인의 시선이 중간중간 언급되면서 긴장감을 유발하지만, 체포되는 과정은 조금은 어이없다라고나 할까. 이 작품을 단순히 미스터리로만 접근을 한다면 이 부분에 대하여 실망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이 작품의 곳곳에서 등장하는 여성들의 심리와 갈등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초점을 맞춘다면 색다른 의미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특히 사건의 진실을 직접 목도하는 리사의 커다란 심경 변화와 그로 인하여 비롯된 그녀의 분노 표출은 이 작품의 압권이라 생각된다. 친구의 딸이 실종되는데 책임을 느끼면서 일방적으로 부담을 짊어져야 했던 그녀의 입장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건의 진실은 그녀가 그러한 분노를 표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리사에 대한 이러한 동정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아이들의 실종과 납치보다 더욱 끔직하게 느껴지는 사건의 진실로 인하여 애초 아이들의 납치에 쏠렸던 시선이 순식간에 방향을 틀어버리게 되는 그 과정이 바로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퍼펙트'가 오히려 정반대의 불완전한의 의미로 변모하게 되는 그러한 아이러니는 이 작품에서도 버젓이 통용되고 있는 느낌이다.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인 워즈워스의 고향을 배경으로 한 잔잔한 느낌이 사건으로 인하여 보이지 않던 곳곳의 불협화음들이 수면으로 떠오르는 과정을 보면서 역시나 완벽이라는 말은 우리의 일상에서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오히려 그러한 완벽을 추구하다가 끔찍한 수단과 방법을 일삼는 그들의 추악한 모습에 '퍼펙트(Perfect)'의 의미를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 이 리뷰는 출판사 위즈덤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 )

g*******7 2018.06.16. 신고 공감 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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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쫄깃한 well made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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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북부 윈드미어 지역. 동네에는 유서깊고 아름다운 호수가 있어서 관광도시이기도 한 곳. 인구밀도가 그렇게 높지 않고 유복하고 여유있는 주민들이 많은 곳입니다.리사는 잘 사는 이웃들 틈에서 내면적으로는 위축은 되어 있지만 비교적 평온하게 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케이트라는 여성과 친구가 되었는데 그녀는 재산의 갭에도 불구하고 사려깊고 친근하게 리사를 대합니다.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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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북부 윈드미어 지역. 동네에는 유서깊고 아름다운 호수가 있어서 관광도시이기도 한 곳. 인구밀도가 그렇게 높지 않고 유복하고 여유있는 주민들이 많은 곳입니다.

리사는 잘 사는 이웃들 틈에서 내면적으로는 위축은 되어 있지만 비교적 평온하게 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케이트라는 여성과 친구가 되었는데 그녀는 재산의 갭에도 불구하고 사려깊고 친근하게 리사를 대합니다.
두 여자는 각자의 아이들끼리도 친해서 서로 고민도 터놓고 지냅니다.

겨울의 어느날. 아침에 전화가 왔는데 케이트입니다. 리사는 언제나처럼 바쁘고 정신없는 아침을 보내면서 전화 내용을 대충 들었습니다. 통화 말미에 케이트는 이렇게 묻습니다.
“우리 딸들은 잘 있지?” 그 말투가 너무도 평소와 같이 편안해서 리사는 바로 응답했어요.
“그럼. 잘 있지.”

리사는 출근하기 위해 운전하다가 갑자기 그 대화가 생각나서 갸웃합니다. 우리 딸들은 잘 있냐고? 무슨 말일까. 에이 뭐 그냥 안부를 물은거겠지.

그날은 리사의 첫째딸 샐리가 학교를 결석한 날이었어요. 갑자기 아파서 못가게 되었죠.
직장인 동물보호소에 도착한 리사. 그녀는 딸의 전화를 받습니다. 이 시간에 무슨 일이지. 문득 예감이 안 좋은 그녀. 샐리는 겁에 잔뜩 질린 목소리로 말합니다. “큰일 났어요, 엄마.”

루신다라는 열세살 소녀가 실종되었습니다. 정황으로 보아 학교에서 나오다가 납치된 것 같습니다. 하필 그 때는 직전에 몰리라는 열 세 살 소녀애가 납치되었던 사건이 터졌던 상태였어요. 같은 윈드미어 근방에서.

샐리가 울먹이며 엄마 리사에게 전화를 한 것은 그 루신다가 샐리의 친구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더 심장 철컹이는 내막이 있음을 독자는 알게되는데요.
루신다는 그 유괴되던 날에 샐리의 집에 놀러가서 하룻밤 자기로 했던 겁니다.
샐리는 학교에를 가지 않았고 루신다가 어디를 갔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평소에도 루신다가 가끔 샐리네 집에 와서 자고 간 적이 있으므로 리사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케이트가 “우리 딸들 잘 있냐고” 물은 것이 그런 의미가 있음을 뒤늦게 리사는 깨달았습니다.
공교롭게도 리사는 그날 밤에 루신다가 자기 집에 오지 않은 걸 케이트에게 확인시켜주지 못했습니다.

작은 동네는 이 일로 발칵 뒤집힙니다. 서로 아들딸이 누구인지 훤히 아는 동네 주민들은 자기의 일처럼 도움에 나섭니다. 추운 겨울철이라 날이 험하지만 남자들이 모여서 당장 수색을 나서기로 합니다. 여기에는 리사의 남편 조도 포함되었지요.

<퍼펙트 마더>는 리사의 1인칭 시점이 주가 됩니다. 작가는 중간중간에 다른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3인칭 시점을 유려하게 섞으면서 흥미롭게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당연히 이야기의 중심은 리사의 혼란과 괴로움이에요.
자신 때문에 루신다가 실종되었다는 자책감으로 괴로워합니다. 엄밀히 말해 케이트가 꼼꼼히 확인하지 않은 것도 실수라면 실수인데 말이지요.

서로 다른 경제적 상황에도 그런대로 서로 어울리며 지내왔던 이웃들. 그런데 루신다라는 소녀가 실종되고 납치됨으로써 평지풍파가 일기 시작합니다.
특히 케이트의 언니라는 알렉사는 싸늘하게 리사를 대합니다. 에두르지 않고 독설을 퍼붓고 막말도 합니다.
알렉사는 그동안 내색만 안했지 리사가 영 맘에 안 들었습니다. 그러던차에 이런 일이 벌어지니 온갖 책임을 그녀에게 전가하는 것이죠.

리사와 남편 조는 이 상황에 조금 억울합니다. 하지만 어떤 비난을 듣든 묵묵히 감수하기로 서로 약속하죠. 지금 딸을 잃어버려서 생사를 알지 못하는 케이트 부부보다 더 끔찍한 사람은 이 동네에 없을 거라면서요.
가장 급선무는 루신다를 찾는 것이고 그것에 리사는 초점을 맞추어 마음을 굳게 먹습니다.

케이트는 평소에도 우아하고 친절했는데 상황이 조금 가라앉자 리사와도 만납니다.
리사는 감격하는데요. 이런 상황이면 울고 불고 온갖 욕설을 하고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자신을 대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니까요.

소설은 사건이 벌어진 날부터 4일간의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한참을 읽다가 아니 이제 이틀 지났네? 하면서 깜짝 놀랐어요. 그만큼 작가의 글은 몰입감이 있었고 사건들, 인물들을 풀어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루신다는 누구한테 납치된 것일까요. 제발 무사히 돌아와야 할텐데 언제 발견할 수 있을까요.

이쯤되면 독자도 리사의 심정이 되어서 사건이 하루 빨리 종결되기를, 그리고 최선의 결과를 빚기를 기도하며 읽게 됩니다.

<퍼펙트 마더>는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주인공과 인물들의 과거 전사(前史)를 들려줍니다.
리사는 어떻게 이 마을에서 적응을 했는가. 케이트는 어떻게 리사네와 절친이 되었나.
알렉사는 케이트와 어떤 자매사이였는가.

지난 몇 년동안 그들 사이에는 꽤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은 비밀로 봉인되어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비상 상황입니다. 그런 가운데 갑자기 그 비밀이 누군가에 의해서 폭로됩니다.
그러면서 인물들 사이에는 또 다른 방향으로 감정이 발생해서 흘러갑니다.

조앤은 이 사건을 맡아 수사하는 경장이에요. 그녀는 냉철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동시에 품고 이 사건 수사에 임하고 있어요.
영국에서는 10대 청소년이 실종되면 가족도 일단 혐의를 두고 조사하는 것이더군요. 그래서 루신다의 부모 케이트와 가이도 조앤에게 인터뷰를 받습니다.

<퍼펙트 마더>는 치밀하고 꼼꼼한 심리 스릴러입니다. 누구나 범인일 수 있다는 단서와 실마리를 던지면서 독자를 추리에 가담시킵니다.
중간에 색깔이 다른 지면으로는 ‘범인의 시점’이 등장합니다. 짧지만 범인의 1인칭이라 몹시 오싹하며 읽었습니다.

읽어가면서 저도 범인의 정체를 추리하게 됩니다. 이 남자는 ‘범죄형 얼굴’이 아니구나. 오히려 호남형이고 미남이라고도 불리고 있고 그걸 이용해서 순진한 아이들에게 접근하고 있었어요.

얼마전에 종영한 <라이브 Live>라는 드라마는 경찰 드라마인데요. 한 에피소드에서 10대 소녀들을 강간하는 파렴치한 남자 사건이 있었어요. 그 때 정말 치를 떨면서 그 이야기를 봤던 기억이 <퍼펙트 마더>를 읽으면서 떠오르더군요.
이런 짓을 저지르는 범죄자는 중한 처벌을 해야함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두툼한 책. 단 4일간의 이야기. 그런데 이야기는 스피디하게 전개됩니다.
서서히 그렇지만 뚜렷하게 범인의 윤곽이 잡힐 듯 합니다.
과연 조앤 경장이 의심하고 리사가 수상해하는 그 사람(들)이 범인이 맞을까?

작가는 그리 호락호락한 이야기꾼이 아니더군요. 뒤에 가서 범인이 밝혀지는 대목은 그래서 독자의 허를 찌릅니다.

그런데 혐의에서 풀려난 사람(들)도 그렇게 평범한 사람들인 것은 또 아니었습니다.
부부 사이의 갈등, 이웃 사이의 불화.
캐릭터 인물이 어려서 겪었던 끔찍한 일.
이러한 사건들이 촘촘하게 깔려 있습니다.

오랜만에 심장 쫄깃한, 제대로 된 추리 범죄물을 읽은 것 같아요.

배경이 워즈워드가 시를 쓴 곳인데요.
한적하고 그림같은 전원 마을에서 벌어진 추악한 일들. 그 내막에 드리워져 있는 인간들의 탐욕과 실수들.

고적한 평화로운 풍경과, 사람들이 빚어내는 일들이 대비가 되면서 강렬한 이미지를 뿜어 내고 있었습니다.

더위가 한층 찾아온 여름에 읽기에 딱인 범죄 소설 <퍼펙트 마더>입니다.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영화 화로도 결정되어 큰 성공을 거뒀군요.
읽으면서 은근한 풍자와 유머에 제인 오스틴의 느낌도 살짝 느꼈더랬습니다.

폴라 데일리의 다른 이야기도 읽고 싶어집니다.

그나저나, 최근에 연달아 내리 읽은 책들이 다 영국 작가의 것이에요.
서로 은근히 통하는 점들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습니다. 문학비평, 경제서, 추리소설로 장르는 전연 달랐지만.
게다가 작가들의 이름도 어찌나 영국스러운지.
데이비드, 피터, 그리고 폴라.
^^



YES마니아 : 로얄 b********5 2018.06.22.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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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마을의 완벽한 가정 속에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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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카페에 가면 여성 잡지나 인테리어 잡지 등을 보게 된다. 그곳에는 유럽풍 구조와 넓게 펼쳐진 잔디밭을 배경으로 가족이 함께 행복사는 모습의 사진이 실려 있다. 그리고 유명인사나 연예인들의 행복한 가정생활에 대한 인터뷰 기사의 글들을 실려 있다. 이런 기사를 볼 때면 과연 이들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나 또 한편으론 이것이 겉으로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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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카페에 가면 여성 잡지나 인테리어 잡지 등을 보게 된다. 그곳에는 유럽풍 구조와 넓게 펼쳐진 잔디밭을 배경으로 가족이 함께 행복사는 모습의 사진이 실려 있다. 그리고 유명인사나 연예인들의 행복한 가정생활에 대한 인터뷰 기사의 글들을 실려 있다. 이런 기사를 볼 때면 과연 이들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나 또 한편으론 이것이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일 뿐 이들 역시 일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가정에 어두운 부분이 한두 가지 정도는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어쩌면 우리가 보이지 않는 부분에 더 어두운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퍼펙트 마더]라는 소설은 영국의 호숫가의 부유한 별장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릴러 소설이다. 리사는 이 별장 마을 외곽에서 큰 딸과 두 아들을 키우며 사는 맞벌이 부부이다. 남편은 택시 운전을 하고 리사는 동물보호소에서 일을 한다. 둘이 정신없이 살지만 생활은 항상 적자이다. 리사에게는 케이트라는 마을 친구가 있다. 그녀는 부유하며. 깔끔한 성격의 남편과 완벽해 보이는 두 자녀를 키운다. 케이트는 살림에서부터 양육까지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이 완벽해 보인다. 무엇보다도 자신과 훨씬 생활수준의 격차가 나는 리사의 가족과 친근하게 지낸다. 리사와 케이트의 자녀들 역시 사로 또래여서 친구로 지낸다.

그런데 어느 날 케이트의 딸 루신다가 사라진다. 루신다가 사라진 날은 리사의 집에서 자고 오기로 한 나리었다. 루신다가 오지 않자, 케이트는 일이 있어 오지 못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시간 루신다는 사라진다. 마을에는 13세 소녀들만을 납치해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을 하는 범행이 발생하고 있었다. 리사는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루신다가 오지 않은 것을 케이티에게 미리 말하지 못해서 루신다가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그 후 소설은 루신다를 찾는 수사의 과정으로 전개된다. 그 과정에서 완벽해만 보이는 케이트의 가정에 이상한 부분들이 드러난다. 젠틀해 보이던 케이트의 남편은 마을 외곽의 별장에서 자신만의 은신처를 마련해 두고 있었다. 완벽하고 따스한 엄마인 케이트는 정신과 치료와 약물을 받고 있었다. 엄친아 딸의 전형이 사라진 루신다는 알지 못하는 남자 어른을 만나고 있었다. 리사의 가정 역시 마찬가지이다. 비록 물질적으론 풍요롭지 않지만, 누구보다도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리사와 남편 조 사이에도 무언가 문제가 드러난다. 오로지 리사만을 사랑하는 조에게 가끔씩 나타나는 무관심과 신경질적인 모습은 무엇일까. 평온하고 완벽해 보이는 가정들 속에 드러나는 미세한 균열과 그 균열 속에서 보이는 어두운 모습들이 읽는 사람을 소설 속으로 점점 빨아들인다.

소설은 스토리보다는 소설 전체를 감싸고 있는 미스터리적인 분위기가 더 압권적이다. 이 소설이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니, 고요한 호수가 마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런 미스터리한 분위가 물씬 풍기는 드라마가 될 거라고 예상을 해 본다.

스포가 될까 조심스럽지만, 작가는 여러 가지 떡밥을 던지면서 모두가 범인일 수 있다는 암시를 주고 있다. 그리고 항상 그렇듯이 사건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해결된다. 소설을 읽은 후에 알았지만 작가가 살고 있는 곳도 소설의 배경인 마을이고, 그곳에서 남편과 세 자녀와 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소설에 나오는 스피키라는 개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i*******3 2018.06.15. 신고 공감 5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가장 무서운 건 가까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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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소에서 일하는 리사는 남편 조와 세 아이-샐리, 제임스, 샘-와 함께 복작복작, 다사다난, 바쁘면서도 소소하게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느 때처럼 바쁜 어느 날의 아침, 아이들과 동물들을 챙기던 리사에게 친구 케이트가 ‘딸들’의 안부를 묻는 전화를 걸어옵니다. 대수롭지 않게, 건성으로 대답한 리사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딸 샐리로부터 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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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소에서 일하는 리사는 남편 조와 세 아이-샐리, 제임스, -와 함께 복작복작, 다사다난, 바쁘면서도 소소하게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느 때처럼 바쁜 어느 날의 아침, 아이들과 동물들을 챙기던 리사에게 친구 케이트가 딸들의 안부를 묻는 전화를 걸어옵니다. 대수롭지 않게, 건성으로 대답한 리사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딸 샐리로부터 케이트의 딸 루신다가 사라졌다는 연락이 오죠. 케이트는 루신다가 리사 집에서 자고 오는 줄 알았다고 진술하지만, 샐리는 몸이 좋지 않아 어제 등교하지 않았고, 리사는 그 사실을 케이트에게 알리지 않았던 겁니다. 불과 얼마 전 같은 지역의 소녀가 실종됐다가 반라의 상태로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에 리사의 죄책감은 더욱 깊어져만 갑니다.


 

자신의 부주의로 인해 친구의 딸이 실종되었다고 생각하면, 그 충격과 죄책감은 얼마나 클까요. 조금만 더 꼼꼼하게 아이들을 살폈더라면, 샐리가 몸이 안 좋아 학교를 쉬었다는 말을 미리 했었더라면, 케이트로부터 전화가 온 그 순간에라도 그녀의 전화를 주의 깊게 받았더라면. 온갖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집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가고 싶지 않을 거예요. 그럼에도 일상은 계속되고, 기도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아이를 키우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아이들의 친구관계에 어느 정도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건지 고민스러워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사라져버린 엄마의 심정이란. 정말 상상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 세계 15개국 출간, 영화화 결정, 프랑스 드라마 제작에 온갖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저도 처음은 괜찮았습니다. 이 상황이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 중간중간 삽입된 범인으로 추측되는 사람의 시각에서 쓰여진 내용을 보며 욕도 한 바탕 해주었지요. 그런데 제가 이 소설에 몰입되어 있다가 단숨에 빠져나오게 된 부분이 있었어요. 바로 리사가 케이트의 언니의 남편, 즉 케이트의 형부와 술김에 관계를 가지는 장면이었는데요, 그 부분의 리사의 심리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셨어도, 케이트의 언니 알렉사로부터 모욕을 당했어도 가질 수 없는 남자가 자신을 원한다는 사실에 흥분한다는 내용에서 리사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졌어요.

 

뒷부분의 전개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제가 워낙 장르소설을 좋아해서 여러 작품들을 읽다보니 사실 제가 베스트로 꼽는 작품들에 비해 그렇게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던 긴장감이 뒷부분에서 흐지부지 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수많은 찬사가 저에게는 조금 과장되게 여겨졌다고 할까요. 워낙 기대를 많이 한 탓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언제나 그렇듯, 작가의 다른 작품을 좀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작품만으로는 아무래도 단정 지어 평가하기는 어려우니까요.



 

y********j 2018.06.2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퍼펙트 마더_ 2018 올해 최고의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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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_올해가 가기 전까지 내가 몇권의 스릴러/추리 소설을 읽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퍼펙트 마더」는 올해 읽은 어떠한 스릴러 소설 중 가장 큰 긴장감과 짜릿함을 나에게 선사해주었다. 퍼펙트 마더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가 나온다. 리사와 케이트 리사는 동물보호소에서 맞벌이로 일하며 항상 돈에 쪼달리며  두아들 제임스와 샘과  그리고 딸 샐리 3아이를 둔 엄마이다. 그녀는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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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_올해가 가기 전까지 내가 몇권의 스릴러/추리 소설을 읽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퍼펙트 마더」는 올해 읽은 어떠한 스릴러 소설 중 가장 큰 긴장감과 짜릿함을 나에게 선사해주었다.

퍼펙트 마더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가 나온다. 리사와 케이트
리사는 동물보호소에서 맞벌이로 일하며 항상 돈에 쪼달리며  두아들 제임스와 샘과  그리고 딸 샐리 3아이를 둔 엄마이다. 그녀는 항상 자신의 딸 샐리의 친구인 루신다의 엄마인 케이트를 동경하며 질투한다.  반면 케이트는 루신다의 엄마로서 근교에 별장을 임대하며 임대료로 돈걱정 없이 여유롭고 타인이 보기엔 가장 완벽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직업이 없는 그녀가 하는 일이라곤 지인들에게 감사장을 쓰고 상냥하게 타인들을 대하는 것.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서로의 삶이 너무 다르지만 그녀들의 딸 샐리와 루신다 덕분에 엄마들끼리도 이웃으로서 서로 친구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케이트는 루신다가 실종이 되었다고 리사에게 연락을 한다. 케이트는 자신의 딸이 샐리네 집에서 자고 온다고 말했지만 리사는 그 전날 샐리가 아파서 학교에 등교를 하지 않았다고 케이트한테 미리 말하지 못한 것이다. 내 부주의와 실수로 친구이자 딸의 친구인 루신다가 실종되었다는 죄책감으로 루신다를 찾기위해 온힘을 다한다. 그러던 와중 루신다가 실종되기 전에 한 소녀가 강간 당한후 살해되었고, 루신다가 실종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소녀가 실종이 되었다. 리사는 실종사건을 조사하면서 케이트와 그의 남편에게서 웬지 모를 수상한 점들을 감지하고 그들곁에서 멤돌게 된다. 이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조엔 역시 케이트 부부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다. 일련의 사건들이 뒤엉킨 채 4일이라는 시간동안 예상치 못한 곳에서 사건의 실마리가 발견되어 범인이 밝혀진다.

이 책은 리사와 케이트. 엄마이자 여성의 시점으로 써져있어 그녀들의 감정변화를 섬세하게 그려져서 몰입감을 높여준다. 타인의 눈에는 경제적으로 여유있고 그녀가 하는 모든 것들은 완벽하고 멋있어 보이는 삶일지라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인간의 추악함과 위선들이 적나라하게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최근 강진서 여고생이 아빠친구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 발생하는 등 변태 성욕자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루신다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리사는 범인을 찾아내어 자신의 실수로 친구의 딸인 루신다가 실종되었는 죄책감을 과연 덜어낼수 있을까? 궁금하면 책사서 읽어보시길~~~

m********3 2018.06.2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