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노래책시렁 25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노래책시렁 25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내용보기
노래책시렁 25《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창작과비평사 1991.4.10.  누가 저더러 ‘열 몇 해째 개인도서관을 하는데 어렵지 않나요?’ 하고 물으면 으래 되묻습니다. ‘사회에 맞추어 쳇바퀴로 도는 하루가 어렵지 않나요?’ 퍽 자주, 게다가 오랫동안 돈이 바닥난 적이 있었는데, 돈이 바닥나면 돈이 바닥났구나 하고 여겼고, 돈이 없으면 돈이 없다고 여겼습니다. 이를 ‘
"노래책시렁 25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내용보기

노래책시렁 25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창작과비평사

 1991.4.10.



  누가 저더러 ‘열 몇 해째 개인도서관을 하는데 어렵지 않나요?’ 하고 물으면 으래 되묻습니다. ‘사회에 맞추어 쳇바퀴로 도는 하루가 어렵지 않나요?’ 퍽 자주, 게다가 오랫동안 돈이 바닥난 적이 있었는데, 돈이 바닥나면 돈이 바닥났구나 하고 여겼고, 돈이 없으면 돈이 없다고 여겼습니다. 이를 ‘어려움’이라 여기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웃으면 웃는다고 여기고, 춤추면 춤추네 하고 여깁니다.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를 읽습니다. 여기 있는 마음이 저기로 흐릅니다. 저기 있는 마음이 이곳으로 흐릅니다. 제가 짓는 손길은 이웃한테 다가가고, 이웃이 가꾸는 손길은 어느새 저한테 꽃으로 피어납니다. 함께 짓습니다. 한자리에 모여서 함께 짓기도 하지만, 다 다른 사람이 다 다른 곳에서 다 다른 꿈을 바라보면서 씩씩하게 한 걸음씩 내딛기에, 이러한 몸짓이 어느새 모여 새롭게 숲이며 마을이며 둥지를 이루는 즐거움이 됩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줄 느끼면서 서로 다른 숨결을 보듬는 길을 헤아립니다.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저마다 꿈을 가슴에 품는구나 하고 알아차리면서 홀가분하게 어깨동무를 하면서 이 별에서 삶을 짓습니다. ㅅㄴㄹ



헷갈리지 마라, 아무리 생각해도 / 확실하지 않은 것은 / 한국어가 아니다 (넋두리/31쪽)


시는 아무래도 내 아내가 써야 할는지도 모른다 / 나의 눈에는 아름다움이 온전히 / 아름다움으로 보이지가 않는다 / 박종철 군의 죽음이 보도된 신문을 펼쳐 들며 / 이 참담한 시대에 / 시를 쓴다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한다 / 살아 남기 위하여 죽어 있는 나의 영혼 (눈보라 속에서/42쪽)


(숲노래/최종규)



이달의 사락 h*******e 2018.10.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연
"인연" 내용보기
새벽안개 곱게 아침의 이슬처럼 내게 찾아 온 인연이 있었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그 느낌 만으로 그대의 향기가 전해져 오는 맑은 호수같은 인연입니다. 천상에서 아름다운 인연처럼 눈을 봐도 알 수 있는 너무도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아리함으로 다가오는 인연입니다. 너무도 아름답기에 지켜주고 싶은 그런 인연입니다.내가 바라보는 인연은 행복한 모습만 보고싶고
"인연" 내용보기
 

새벽안개 곱게 아침의 이슬처럼


내게 찾아 온 인연이 있었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그 느낌 만으로

그대의 향기가 전해져 오는

맑은 호수같은 인연입니다.



천상에서 아름다운 인연처럼 눈을 봐도

알 수 있는 너무도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아리함으로 다가오는 인연입니다.


너무도 아름답기에 지켜주고 싶은

그런 인연입니다.

내가 바라보는 인연은 행복한 모습만

보고싶고 웃는 모습만 보면 좋겠습니다.



내게 다가온 인연

언제까지 영원하는 마음으로

내인연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그대 그리운 사람...

h*****k 2010.03.29.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시도 현실을 이렇게 직시할 수 있다.
"시도 현실을 이렇게 직시할 수 있다." 내용보기
정희성은 첫 시집 {답청}에서 전통적인 것, 신화적인 것에 대한 현대적 인식의 가능성을 작품을 통해 점검하기도 하고, 언어의 압축을 꾀하면서 서정성의 진폭을 시험하기도 하다가, 두 번째 시집 {저문 강에 삽을 씻고}에 이르러 그간의 절제된 형식에서 벗어나 형식의 자유로움과 감수성의 역동적 요건을 확보하며 마침내 현실의 한가운데에 서게 된다. 이 시집에서 그의 시 세계는 두
"시도 현실을 이렇게 직시할 수 있다." 내용보기
정희성은 첫 시집 {답청}에서 전통적인 것, 신화적인 것에 대한 현대적 인식의 가능성을 작품을 통해 점검하기도 하고, 언어의 압축을 꾀하면서 서정성의 진폭을 시험하기도 하다가, 두 번째 시집 {저문 강에 삽을 씻고}에 이르러 그간의 절제된 형식에서 벗어나 형식의 자유로움과 감수성의 역동적 요건을 확보하며 마침내 현실의 한가운데에 서게 된다. 이 시집에서 그의 시 세계는 두 가지의 방향으로 나타나는데, 그 하나는 시적 진실성에 대한 관심이며, 다른 하나는 민중적인 삶에 대한 애착이다. 이 두 가지 지향은 그의 시를 일상적인 삶의 문제와 현실의 국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만든 원동력이 된다. 여기에다 또 한 가지 덧붙일 점은, 이 시가 환경 파괴의 위험성을 이미 20년이나 앞질러 통찰함으로써 '생태시' 또는 '환경시'로서의 전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70년대의 왜곡된 근대화 과정에서 말미암은 자연과 인간의 괴리감 내지 환경 파괴의 위험성을 '저물어서 / 샛강 바닥 썩은 물에' 떠올라 물결에 흔들리는 쓸쓸한 달의 모습을 통해 극명히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 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 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 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구나.
z******8 2001.05.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