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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손을 가지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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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철 시인은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영산포」라는 시가 당선되어 등단한다. 아쉽게도 『아름다운 손』시집에는 실려 있지 않아 감상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약력을 더 살펴보니 의대졸업에 서울에서 개인병원을 열어서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성형외과. 시와 성형. 왠지 죽이 잘 맞을 것 같기도 하다. 「손」이라는 시를
"아름다운 손을 가지게 되길 바랍니다 " 내용보기
 

나해철 시인은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영산포」라는 시가 당선되어 등단한다. 아쉽게도 『아름다운 손』시집에는 실려 있지 않아 감상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약력을 더 살펴보니 의대졸업에 서울에서 개인병원을 열어서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성형외과.

시와 성형. 왠지 죽이 잘 맞을 것 같기도 하다.


「손」이라는 시를 읽어보니 새해를 맞이하여 ‘자기의 손’이 아름다운 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노래한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손, 용기 있는 손이 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어려운 일이다.

시인은 그 어려운 길로 가기를 자처하고 있다. 마침내 시인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손이 아름답게 되기를 기원해본다.


「어머니」라는 시를 읽었다. 왠지 가슴을 따스하게 해 줄 것 같았다.

읽다 보니 한 가지를 더 받았다. 점점 늙어 가시는 어머니를 통해 옛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제가 어느새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어머니를 기다리는 저는

여전히 보드라운 손 가진

어머니의 어린 아이일 뿐입니다. “

                                                   - 「어머니」라는 시 중에서.

그렇습니다. 시인의 말처럼 우리 모두 어머니 앞에서는 어린아이가 아닐까요.

그 위대한 어머니 앞에서는 어떤 영웅이라도 어린아이일 뿐입니다.


「추석귀성」은 연작시인데 어떤 가족이 추석 명절을 보내는 일상을 그린 시입니다.


우리는 추석이 되면 고향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들 ‘ 고향 앞으로’를 외치며 달려갑니다.

그 곳에는 우리의 동생, 우리의 부모님이 고향땅을 지키며 우리가 도착하기를 기다리십니다. 우리는 가기 전날 차표를 예약하고 그 예약한 차표를 보면서 마음이 차오름을 느낍니다. 아내는 고향을 지키는 동생과 부모님의 선물을 준비하느라 녹초가 되어 잠에 빠져있습니다. 그것을 바라보며 엷은 미소를 짓기를 짓습니다.

우리는 열차를 타고 간이역에 멈췄다가 다시 출발함의 반복을 느끼며 새벽에 도착합니다.

어머니가 기다리는 그곳에 드디어 도착하지요.

아버지께 우선 절을 드리고 왔음을 알립니다.

무뚝뚝한 아버지는 하실 말씀은 많으시지만 몇 마디만 합니다.

그냥 가슴속에 묻어두는 것이지요.

우리의 아버지는 그런 분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넘치는 분들이지요.

밤이 되어 같이 모인 가족들은 윷놀이에 빠져 시간 가는줄 몰라합니다.

그 다음날에는 성묘를 하러 갑니다.

할머니께 왔다고 절을 올리고 다시 돌아와 친척들과 정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그렇게 좋은 시간을 보냅니다.

우리의 추석명절은 이렇습니다. 대부분의 가족들이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냅니다.


나해철 시인의 시에는 이렇게 따뜻함이 시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정말로 아름다운 손을 가지게 되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p********p 2009.07.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