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마의시'로 명성을 떨친 살만 루시디의 작품. 마르케스의 '백년의고독'를 좋아한다면 이 책으로 또다른 환상문학을 즐길 수 있을 듯. 인도의 한 집안의 개성넘치는 인물들, 이야기는 종국에 다다를수록 정체성을 잃어간다. 오르한파묵의 '하얀성'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이미지를 연출되었던듯 하다.(나만의 느낌인가?) 단지 스케일 면에선 이 작품이 훨씬 우세하다. 살만 루시디의 매력을 한껏 펼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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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전에 그의 책 '악마의시'를 보고...환상문학같은 어지러운 이야기속에 매료(이해되지 않아도 읽었다가 정확하겠지만)되었다. 그때도... 이야기보다 그 이미지가 떠올랐다... 2021년 '악마의시'를 다시보고... 이제는 절판된 그의책을 사냥(?)하듯 중고로 구매하여 읽었다. 있을 듯한 오로라의 그림들이 펼쳐진다. 연관이 전혀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나에게 '한숨'이라는 곡을 소개해준 사람덕에... 연상작용으로 구매한건 아닐까한다... 아니면... 소유욕을 일으키는 단순한 '절판'이라는 사실의 확인일지도 움베르토 에코가 이탈리아의 역사를 유럽의 역사를 강제(?)로 공부시켰듯이... 살만루시디는 인도를...유럽에 짖눌리는 아시아를 공부시킨다. 그리고 갑자기 1990년 어머니가 내게 사주셨던 '이야기 세계사'와 네루가 번뜩~ 스쳐가며 또... 중고책을 찾고있다. 어쨌든...그래도 자기자신속에 갇힌 시간여행자의 '한숨'에 대해 생각한다. '당신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메아리 같은 멜로디의 서러움... 그래 아무도 무어... 당신을 탓하는 이는 없을꺼야... 모든것이 끝이 나도 남는 건 결국... 이야기일 거니까... 살만루시드는 무어의 입을 빌어... 죽음앞에서... 조국인도를 그리워하며 천일야화의 셰에라자드처럼 이야기 하지만... 돌아가지 못하지... 과거는 아프고 쓰라려도 다시 돌아올수없음 그 자체의 찬란함으로 늘 그리워 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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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코 다 가마와 에피화니아 메네제스가 아이리쉬 다 가마와 까몽쉬 다 가마를 낳았고, 까몽쉬 다 가마와 이사벨라 수자가 결혼하여 오로라 다 가마를 낳았고, 오로라 다 가마와 아브라함 조호비가 결혼하여 이나, 미니, 마이나라는 세 딸과 아들인 모라에스 조호비, 일명 ‘무어’를 낳았다. 그러니까 소설은 이 다 가마 집안의 4대에 대한 내력 그리고 무어의 아버지인 조호비 집안의 2대와도 얽혀 있는 이야기를 집대성하고 있다.
살만 루시디 (살만 루슈디) Salman Rushdie / 오승아 역 / 무어의 마지막 한숨 (The Moor’s Last Sigh) / 문학세계사 / 전2권 상권 313쪽, 하권 328쪽 / 1996 (19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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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소문으로만 듣던 살만 루시디의 책을 읽었다. 그가 쓴 '악마의 시'도 유명하지만 왜 이 책에 더 끌렸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실제로 2005년에 인도에 한달간 여행한 적이 있었다. 얼마전 개봉한 대니보일의 '스럼독 밀리언네어'에서 처럼 인도는 무척 정신없고 활기차고 또 굉장히 특이한 곳이다.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이질적이고 그 이질적인 모습이 절대 변치 않을 곳을 뽑으라면 아마 인도일 것이다.
이 소설에는 그 인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심지어 루시디의 문체에서도 인도가 느껴진다. 문장들은 마치 뜨겁고 춤추는 듯 하다. 이것들이 죽음에 도달한 무어의 마지막 한 숨에서 나온 것들이 아닌 것 같다. 죽음으로부터 미친듯이 도망가며 싸지른 문장이라고 하기엔 너무 생명력이 넘친다.
소설에 나오는 조호비와 다가마. 두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무어를 탄생시킨 두 집안은 그 태생부터 거짓으로 가득찼다. 하지만 진실과 거짓은 어디에 있을까. 혼란스러운 인도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무어의 일가들은 마치 절벽 위에서 춤을 추는 오로라와 같은 모습이었다. 그들은 영국인도 그렇다고 인도인도 그렇다고 유태인도 아니다. 이렇게 여러가지의 것들이 혼재된 모습이 바로 인도이다. 마치 정치세력이 바뀔때 마다 불교사원을 이슬람 사원으로 다시 힌두사원으로 고쳐나가는, 결국 거대한 잡탕이 된 것이다. (잡탕이라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부정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
왠지 보르헤스의 백년의 고독이 연상되기도 했다. 이김에 백년의 고독도 다시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