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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환상문학의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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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시'로 명성을 떨친 살만 루시디의 작품. 마르케스의 '백년의고독'를 좋아한다면 이 책으로 또다른 환상문학을 즐길 수 있을 듯. 인도의 한 집안의 개성넘치는 인물들, 이야기는 종국에 다다를수록 정체성을 잃어간다. 오르한파묵의 '하얀성'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이미지를 연출되었던듯 하다.(나만의 느낌인가?) 단지 스케일 면에선 이 작품이 훨씬 우세하다. 살만 루시디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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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시'로 명성을 떨친 살만 루시디의 작품. 마르케스의 '백년의고독'를 좋아한다면 이 책으로 또다른 환상문학을 즐길 수 있을 듯. 인도의 한 집안의 개성넘치는 인물들, 이야기는 종국에 다다를수록 정체성을 잃어간다. 오르한파묵의 '하얀성'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이미지를 연출되었던듯 하다.(나만의 느낌인가?) 단지 스케일 면에선 이 작품이 훨씬 우세하다. 살만 루시디의 매력을 한껏 펼친 책.
p******m 2007.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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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의 마지막 한숨... 보일듯한 그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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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전에 그의 책 '악마의시'를 보고...환상문학같은 어지러운 이야기속에 매료(이해되지 않아도 읽었다가 정확하겠지만)되었다.  그때도... 이야기보다 그 이미지가 떠올랐다... 2021년 '악마의시'를 다시보고... 이제는 절판된 그의책을 사냥(?)하듯 중고로 구매하여 읽었다.  있을 듯한 오로라의 그림들이 펼쳐진다.  연관이 전혀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나에게 '한숨'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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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전에 그의 책 '악마의시'를 보고...환상문학같은 어지러운 이야기속에 매료(이해되지 않아도 읽었다가 정확하겠지만)되었다

그때도... 이야기보다 그 이미지가 떠올랐다...

2021'악마의시'를 다시보고...

이제는 절판된 그의책을 사냥(?)하듯 중고로 구매하여 읽었다

있을 듯한 오로라의 그림들이 펼쳐진다

연관이 전혀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나에게 '한숨'이라는 곡을 소개해준 사람덕에... 연상작용으로 구매한건 아닐까한다...

아니면...

소유욕을 일으키는 단순한 '절판'이라는 사실의 확인일지도

움베르토 에코가 이탈리아의 역사를 유럽의 역사를 강제(?)로 공부시켰듯이...

살만루시디는 인도를...유럽에 짖눌리는 아시아를 공부시킨다

그리고 갑자기 1990년 어머니가 내게 사주셨던

'이야기 세계사'와 네루가 번뜩~ 스쳐가며 또... 중고책을 찾고있다

어쨌든...그래도

자기자신속에 갇힌 시간여행자의 '한숨'에 대해 생각한다

'당신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메아리 같은 멜로디의 서러움...

그래 아무도 무어... 당신을 탓하는 이는 없을꺼야...

 모든것이 끝이 나도

남는 건 결국... 이야기일 거니까...

살만루시드는 무어의 입을 빌어... 죽음앞에서... 조국인도를 그리워하며

천일야화의 셰에라자드처럼 이야기 하지만...

돌아가지 못하지...

과거는 아프고 쓰라려도

다시 돌아올수없음 그 자체의 찬란함으로

늘 그리워 하는 것...

YES마니아 : 골드 j*****e 2022.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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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교와 문화와 역사적 배경이 덧칠되어 있는 신생국의 출입문을 열고...
"다양한 종교와 문화와 역사적 배경이 덧칠되어 있는 신생국의 출입문을 열고..." 내용보기
프란시스코 다 가마와 에피화니아 메네제스가 아이리쉬 다 가마와 까몽쉬 다 가마를 낳았고, 까몽쉬 다 가마와 이사벨라 수자가 결혼하여 오로라 다 가마를 낳았고, 오로라 다 가마와 아브라함 조호비가 결혼하여 이나, 미니, 마이나라는 세 딸과 아들인 모라에스 조호비, 일명 ‘무어’를 낳았다. 그러니까 소설은 이 다 가마 집안의 4대에 대한 내력 그리고 무어의 아버지인 조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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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시스코 다 가마와 에피화니아 메네제스가 아이리쉬 다 가마와 까몽쉬 다 가마를 낳았고, 까몽쉬 다 가마와 이사벨라 수자가 결혼하여 오로라 다 가마를 낳았고, 오로라 다 가마와 아브라함 조호비가 결혼하여 이나, 미니, 마이나라는 세 딸과 아들인 모라에스 조호비, 일명 ‘무어’를 낳았다. 그러니까 소설은 이 다 가마 집안의 4대에 대한 내력 그리고 무어의 아버지인 조호비 집안의 2대와도 얽혀 있는 이야기를 집대성하고 있다.


  “새 세상이 열려, 벨. 자유로운 나라가 세워진단 말이야. 백성과 함께하기에 종교보다 고귀한 나라, 사회주의로 다스리기에 계급을 초월하는 나라, 무지와 미신을 탈피했기에 카스트 계급을 넘어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기에 증오를 이길 수 있는 나라, 용서할 줄 알기에 앙갚음하지 않는 나라, 하나가 되었기에 종족 차별을 무시할 수 있는 나라, 여러 나라 말을 할 줄 알기에 언어를 초월한 나라, 모든 인종이 다 함께 살기에 피부색도 초월한 나라, 가난과 싸워 이겼기에 궁핍이 두렵지 않은 나라, 읽고 쓸 줄 알기에 무지를 뛰어넘은 나라, 영리하기에 어리석음을 이긴 나라. 자유야, 벨. 자유가 급행열차처럼 달려와. 곧, 곧 우린 플랫폼에 나가 자유 급행이 들어오는 걸 환호하게 될 거야.” (pp.82~83, 상권)


  소설의 배경은 인도이다. 아직 영국의 식민지배를 벗어나기 이전의 시대에서 시작된 소설은 간디와 네루로 대표되는 치열한 독립 시절을 거치며 진행된다. 하지만 작가가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꽤나 시니컬하다. 소설의 서술자인 무어의 할아버지인 까몽쉬 다 가마가 바라마지 않았던 이상향의 인도를 향한 꿈은 이후 소설의 진행을 통해 여지없이 파괴되는 것으로 결론지어진다.

 
  “일곱 살 반이 되자 나는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얼굴에는 솜털이 보송보송해지고, 목에는 인후가 튀어나왔다. 목소리는 중후한 저음으로 변해갔고, 완전한 남성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성욕까지 생겨났다. 열 살이 되자 나는 6피트 6인치에 스물한 살의 장정 모습을 하고 있었다. 또한 이 자의식의 초기 단계에서 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속도의 저주를 받은 나는 론 레인저가 가면을 쓰고 변장을 하듯 느릿느릿함을 위장했다. 굼뜬 성격으로 성장의 속도를 늦춰보리라는 결심 아래 몸은 점점 둔해졌고, 그렇게 하품하듯 늘어지는 육체에 장단을 맞추듯, 말도 기지개처럼 느리게 나왔다...” (p.224, 상권)


  그런가하면 다 가마라는 성씨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들은 서유럽에서 인도로 넘어온 이들의 후손이라고 할 수 있다. (다 가마 집안은 표면적으로는 기독교도이다.) 또한 ‘무어’라는 호칭에서 연상할 수 있듯 이들은 이베리아 반도의 그라나다에 둥지를 틀었던 마지막 이슬람 왕조인 나스르 왕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무어의 아버지인 조호비는 유대교 집안 출신이다.) 소설에는 나스르 왕조의 마지막 왕 보왑딜에게 그 엄마가 말한 “여자처럼 울 수도 있겠지, 남자답게 싸워서 지키지 못했으니까.” 라는 문구가 여러 차례 인용된다.


  “봄베이는 중심이었다. 처음 생길 때부터 그랬따. 포르투갈과 영국의 피가 반반 섞인 사생아, 하지만 그러면서도 봄베이는 인도 중에서도 가장 인도다운 도시였다. 봄베이에서는 인도의 모든 것이 만나고 또 합쳐진다. 봄베이에서는 온 인도가 인도 아닌 것들과 만난다. 검은 물을 건너 우리의 핏줄로 흘러들어온 것들. 봄베이 북쪽에 있는 건 모두 북인도였고, 남쪽에 있는 건 모두 남부였다. 동쪽으로는 인도 동부가, 서쪽으로는 서양이 있었다. 봄베이는 중심이었다. 모든 강줄기가 인간의 바다 봄베이로 흘러들었다. 봄베이란 건 이야기의 대양 같았다. 모두가 봄베이 이야기의 화자였다. 그들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p.200, 하권)


  소설은 인도, 그 중에서도 봄베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도 한데, 한때 그곳이 용광로 같이 모든 것을 흡수하여 새로운 것을 토해내는 이상향 같은 도시로 회고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독립과 그 유지를 위한 타협이 불러온 극단적 힌두주의의 득세가 만들어버린 변태적인 상황은 곧바로 무어에게 이입된다. (인도의 현재와 힌두 근본주의라는 주제는 최근 아룬다티 로이의 소설 《지복의 성자》에서도 다뤄졌다.)

 
  “... 오로라 다 가마 조호비, 1924-1987. 그 숫자들 아래 그녀는 바다에 잠긴 양 영원히 닫히고 말았다... 이젤 위에 남아 있던 그림은 나에 대한 그림이었다. 그 마지막 작품 「무어의 마지막 한숨」에서 그녀는 무어에게 인간성을 돌려주었다. 그림의 주인공은 어수선한 어릿광대도, 쓰레기 콜라주도 아니었다. 그건 그녀 아들의 초상화였다. 방랑의 그늘 마냥 지옥의 변방을 헤매는 그녀의 아들이었다. 지옥에 갇힌 영혼의 초상화였다. 그의 뒤에 그의 어머니가 있었다. 더 이상 두 폭으로 분리된 화폭이 아니었다. 그들은 고통당하는 술탄의 모습과 함께 다시 하나가 되어 있었다...” (p.153, 하권)  


  직전에 읽은 살만 루슈디의 소설인 《한밤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무어의 마지막 한숨》 또한 인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밤의 아이들》이 독립이 이루어진 바로 그 시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무어의 마지막 한숨》은 그 이후에 더 집중하고 있다.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형식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여전한데, 아마도 다양한 종교와 문화, 역사적 배경이 덧칠되어 있는 신생 국가의 출입문을 열고 지나가는데 유효한 방식이 아닌가 싶다.


살만 루시디 (살만 루슈디) Salman Rushdie / 오승아 역 / 무어의 마지막 한숨 (The Moor’s Last Sigh) / 문학세계사 / 전2권 상권 313쪽, 하권 328쪽 / 1996 (1995)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20.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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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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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소문으로만 듣던 살만 루시디의 책을 읽었다. 그가 쓴 '악마의 시'도 유명하지만 왜 이 책에 더 끌렸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실제로 2005년에 인도에 한달간 여행한 적이 있었다. 얼마전 개봉한 대니보일의 '스럼독 밀리언네어'에서 처럼 인도는 무척 정신없고 활기차고 또 굉장히 특이한 곳이다.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이질적이고 그 이질적인 모습이 절대 변치 않을 곳을 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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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소문으로만 듣던 살만 루시디의 책을 읽었다. 그가 쓴 '악마의 시'도 유명하지만 왜 이 책에 더 끌렸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실제로 2005년에 인도에 한달간 여행한 적이 있었다. 얼마전 개봉한 대니보일의 '스럼독 밀리언네어'에서 처럼 인도는 무척 정신없고 활기차고 또 굉장히 특이한 곳이다.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이질적이고 그 이질적인 모습이 절대 변치 않을 곳을 뽑으라면 아마 인도일 것이다.

 

 이 소설에는 그 인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심지어 루시디의 문체에서도 인도가 느껴진다. 문장들은 마치 뜨겁고 춤추는 듯 하다. 이것들이 죽음에 도달한 무어의 마지막 한 숨에서 나온 것들이 아닌 것 같다. 죽음으로부터 미친듯이 도망가며 싸지른 문장이라고 하기엔 너무 생명력이 넘친다.

 

 소설에 나오는 조호비와 다가마. 두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무어를 탄생시킨 두 집안은 그 태생부터 거짓으로 가득찼다. 하지만 진실과 거짓은 어디에 있을까. 혼란스러운 인도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무어의 일가들은 마치 절벽 위에서 춤을 추는 오로라와 같은 모습이었다. 그들은 영국인도 그렇다고 인도인도 그렇다고 유태인도 아니다. 이렇게 여러가지의 것들이 혼재된 모습이 바로 인도이다. 마치 정치세력이 바뀔때 마다 불교사원을 이슬람 사원으로 다시 힌두사원으로 고쳐나가는, 결국 거대한 잡탕이 된 것이다. (잡탕이라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부정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 

 

왠지 보르헤스의 백년의 고독이 연상되기도 했다. 이김에 백년의 고독도 다시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g******g 2009.05.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