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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이 조금은 심란하다. 그것은 나 때문일 수도 있고, 혹은 다른 사람 때문일 수도 있지만, 책 읽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정독해야 이해가 되는 책이 아닌, 그저 편하게 읽으면서 웃을 수 있는 책이 어디 없나 하고 찾아보다가 ‘슈슈 웃음이 주룩주룩 눈물이 꼬물꼬물’ 이라는 제목이 눈에 꽂혔다. 게다가 작가가 [아내를 탐하다]를 쓴 김상득이라 하기에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들로 웃음과 눈물을 주려고 하나, 하는 호기심까지 들어서 읽게 된 책이다. 슈슈는 작가가 만들어 낸 [^^+ㅠㅠ]라는 이모티콘 신조어로 현대인의 복잡하고 모순적인 감정을 표시하고자 했단다.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에 나오는 가사의 한 구절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처럼 복잡미묘하고 이율배반적인 감정을 표시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이런 이모티콘이 의미하듯,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부딪히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가지고 웃음이 나게끔 반전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꼬물꼬물한 눈물을 짓게는 만들지 않으니, 내가 아마 감성이 무딘 것 인지도 모르겠다(ㅠㅠ). 사실 나도 조용필의 이 노래를 좋아한다. 저자가 말하듯 아저씨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나 또한 불안과 상실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이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때때로 웃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울기에는 그런 애매한 감정에 휩싸일 때도 있다. 더군다나 저자가 아들만 둘 둔 아버지라서 그런지, 아님 일상을 힘들게 살아가는 직장인이어서 그런지, 그의 글에 많은 공감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매일 단조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일어나는 일이란 사실 뻔한 일이다. 집에서, 회사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허허로움을 느낀다. 그러기에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이러한 것들을 슈슈로 승화 시킨다. 책을 읽는 내내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소재로 하여, 우리에게 삶이란 것을, 그리고 웃음이란 것을 생각해보게끔 만드는 저자의 삶에 대한 자세가, 그리고 글쓰기가 부러울 뿐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삶은 저쪽에 있고, 나는 항상 이쪽에 있다는 글을 읽으면서는 나도 항상 이쪽에 있었음을 느껴보기도 하고, 삶은 옆자리에 있다라는 글을 읽으면서는 내 옆자리를 스쳐간 많은 사람들,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의 옆자리에 있었음을 생각해 보기도 한다. 그가 군대간 아들을 얘기하면 나 또한 큰놈이 생각났고, 대중목욕탕에서 아버지를 얘기하면 나 역시 아버지가 생각났다. 그가 글에서 반전을 얘기해도 난 웃지도, 그렇다고 울지도 못하는 이유가, 그가 말하는 삶이 바로 나의 삶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편하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저자는 자신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끔 만들고 있다. 아마 그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저씨들의 삶이란 것이 거의가 비슷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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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슈, 제목부터 좀 특이한 책을 앞에 놓았다. 과연 슈슈가 무얼까? 궁금했었는데 슈슈=^^+ ㅠㅠ 를 보니 말되는 이모티콘이었다. 웃음과 울음이 결합한 슈슈, 흔히 우리들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 인생은 어쩌면 울음과 웃음의 판타지이며, 나와 주변 사람들과의 조화와 소통이 아닐까. 가끔 접하는 그의 yes24 블로그와 중앙일보 칼럼에서 보통은 웃음을 만나지만, 여기서는 웃음과 울음을 함께 만나게 되네요. 우리 모두 슈슈합시다. 작가의 전작들을 보면 아주 남성적인(?) 글을 쓰는 분이었고, 책 표지의 케리커쳐 그림과 블로그의 사진을 보면 흔히 말하는 산적스타일의 얼굴, 역시 인간은 보기와 다른 면이 많이 있나 보다. 이력을 보니 국문학과 출신이었고, 시인과 소설가를 꿈꾸었고, 현재 결혼정보회사에 근무하는 아주 예의 바른(?) 분이다. 지나간 과거, 학창시절, 공장, 식당, 일본에서의 일 등에서 다양한 과거가 공개되고, 현재 직장생활과 가족생활에서 현재가 공개가 된다. 한 마디로 그의 생활을 역사가 총망라된다. 갈비 1인분, 많은 식당에서 ‘1인분 안됩니다.’라는 문구를 보며, 어쩔 수 없이 그런 식당을 피하거나 2인분을 먹어야 하는 경제적, 육체적 고통을 겪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혼자서 밥 먹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외국에 잠시 있을 때 제일 적응하기 힘든 것이 혼자서 밥먹기였다. 나의 인간성이 안 좋아서인지, 수줍음을 많이 타는 것인지, 친구가 없으니 집에서 혼자서 빵을 씹을 때는 괜찮지만, 밖의 식당을 찾을 때 우울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혼자 밥 먹는 것은 더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는 1인분을 잘 즐기고 있는 것 같아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너 자신을 알라에서의 집요한 오자 찾기, 그러나 그의 글에서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오자와 탈자 아닐까? 덕분에 이 책을 읽을 때 신경을 집중하여 글을 분해하면서 읽게 되었다. 그리고 몇 개를 발견하고 아주 기뻐한 나의 모습(나도 항상 많은 오탈자를 남긴다). 대부분 오자나 탈자를 지적하는 독자에게 감사하지 못하는 출판사, 실망을 금치 못한다. 많은 출판사들은 무관심과 침묵으로 그런 지적에 일괄적으로 대응한다. 고쳐야 할 문화인 것 같다. 아까운 돈과 시간을 들여서 지적해주는 독자에게 아주 감사해야 할 일이 아닐까 책에 관해서도. 비슷한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면서 공감과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중년의 일부분인지는 몰라도 가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는듯한 착각도 한다. 좀 안 좋은 경험과 일(?)도 잘 넘기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아’ 하는 동감, 그런데 전체적으로 직장생활의 좋은 점을 너무 많이 언급하는 것 아닐까? 사실 직장이라는 곳은 그렇게 행복한 곳은 아닐 것 같은데, 물론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직장도 사람 사는 세상이라 수많은 일들 속에서 희로애락이 함께 하는 것 같다. 아내와 아들이야기에, 가장으로써 따뜻한 그의 시선을 읽을 수 있었다. 다들 비슷한 모습이기에, 더 흐뭇한 미소를 띠면서 읽어갈 수 있었다. 우연히 만난 친구나 동창생, 아는 사람들에게 가장 잘하는 말이 “담에 꼭 소주한잔하자.” 아닐까? 그 다음이 언제가 될지는 모른 채, 우리는 이런 말들을 반복하는 것 아닐까? 바로 지금이 그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열심히 중국어 공부를 하는 모습과 남편수리센터가 전하는 반성문과 ‘아저씨 그렇게 살지 마세요’를 보며 나도 좀 배우고 고쳐야 하는데 쉽게 고쳐지지 않으니, 참 반성과 실천을 배워야 할 것 같다. 많은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글 속에 빠져든다. 하지만, 내게 가장 깊게 남은 것은 잊혀지지 않는 묘비명 “예를 들어 말하기를 좋아한 예시 선생, 잠들다. 예를 들면 여기. 이렇게”가 이 책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한 줄의 글인 것 같다.
하여간 짧은 이야기를 알차게 꽉꽉 채운 책이라서, 역시 글은 읽으면서 웃고, 우는 것이 진정한 공감이 아닐까? 다음에 나올 그의 다른 이야기들을 기다리게 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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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슈>의 서문에서 저자는 훈민정음의 어제 서문을 빌어 우리네 삶이 복잡해짐에 따라 웃음과 눈물이 같이 하는 복잡하고도 모순적인 상황을 표현하고자 하나 마땅한 방법이 없는 현대인들을 불쌍히 여겨 ‘슈슈’라는 용어를 창제하노니 마구 사용하기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슈슈는 웃음(^^)과 눈물(ㅠㅠ)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을 조합하여 만든 신조어라고 설명하였는데, 출판사에서는, “삶의 절박함 속에 우연히 마주치는 어처구니없는 헛웃음, 혹은 소소한 유쾌함은 “웃음이 주룩주룩(^^)”으로, 웃음의 뒷전에 꼬물꼬물 묻어나는 상실과 불안, 절망과 외로움은 “눈물이 꼬물꼬물(ㅠㅠ)”로 표현되고 있다.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리고 웃음이 꼬물꼬물 묻어나는 것이 정상적인 표현이라면, 이것을 뒤집어 표현함으로써 부조리한 감정으로 희극화시키고 있다.”라고 해설하고 있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조용필씨의 노래 <그 겨울의 찻집>에 나오는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노랫말 같은 상황을 맞아본 기억이 별로 없는 저로서는 ^^는 비교적 자주 사용하는 편이나 ㅠㅠ는 별로 사용한 기억이 없는 것으로 보아 단순무식하게 웃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슈슈’가 과연 저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신조어인지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여성들이 머리를 장식하는데 사용하는 악세사리의 한 종류로 ‘헤어슈슈’라는 이름이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의장등록 혹은 상표등록이 되어있을 가능성도 있어, 용례를 확대하여 구체적인 해석을 붙인 사례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이 역시 적법한 일인지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부제에 들어있는 ‘눈물이 꼬물꼬물’이라는 말이 필이 꽂혀 구매를 했으나 눈물이 꼬물꼬물할만한 사연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감정이 메마른 탓일까요? 어떻든 이미 다 읽은 책을 도로 물어 달라하기에는 양심이 허락지 않는 지라 울며 겨자를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눈물과 관련해서 유일하게 눈길을 끌었던 대목을 소개합니다. “한반도의 봄은 황사로 온다. 네이멍구와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는 편서풍을 타고 과민한 내 기관지로 날아온다. 봄날이 찬란하기는커녕 온통 누렇다. 어제는 밖에 나갔다 집에 돌아와 귀를 터니 사막이 쏟아져 나온다. 목이 아파 기침을 하니 별이 마구 쏟아지고 눈이 서걱거려 비비니 눈물처럼 전갈이 떨어져 나온다. 바람은 고비사막에 사는 여우처럼 운다.(290쪽)” 정말 대단한 상상이 아니겠습니까? 딱 이 한 구절로 책값이 충분하다 싶습니다.
책을 모두 읽고서 남는 첫 번째 느낌은 ‘글쓰느라 참 고생을 많이 했겠다.’였습니다. 저자도 ‘의지박약자의 작심’이라는 글에서 중앙선데이에 연재하는 컬럼을 꼭 마감에 임박해서 마무리한다고 실토하고 있습니다만, 글내용으로 보아 그럴 수밖에 없겠다 싶습니다. 저도 요즈음 주간 컬럼을 두 개의 매체에 내고 있습니다. 각각 200자 원고지 20매 정도의 분량을 쓰고 있는데, 주초와 주말로 나누어 나름대로의 마감일을 정하여 쓰고 있지만, 해당 매체에 마감을 연장해달라는 부탁을 한 적은 없습니다.
제 경우는 써야 할 글의 전체 윤곽을 잡고 원고분량을 넘기도록 단숨에 써내려간 다음 윤문과 첨삭으로 원고분량을 맞추는 식입니다. 하지만 저자의 경우는 200자 원고지 6매의 분량에 고전, 영화, 소설 등 저자의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는 엄청난 양의 자료 가운데 비유가 적절한 것을 끄집어내 인용하고 있으니 전체의 틀을 잡는데 시간이 많이 들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정적 한방... 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극적인 반전’, 이 한 줄을 쓰기 위해서는 아마도 머리에서 쥐가 날 정도로 쥐어짜야 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저자는 ‘기억 못하는 남자’라는 제목에서는 이미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었던 책을 다시 사서 그것도 재미있다고 읽었다면서 자신의 기억의 오류를 자책하고 있습니다만, 이 책에 담겨 있는 102개 꼭지의 글을 보면 작가가 살아오면서 만났던 사람들의 관계에서 있었던 일들이 이야기의 실마리를 이루고 있으니 어찌 보면 깨알 같고 소소한 일들을 기억의 창고에서 끄집어내서 알뜰하게도 우려먹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는 헤어졌다는 아들의 여자친구도 두어 차례 등장하는 것 같은데, 그 분이 이 책을 읽었다면 헤어짐으로부터 얻은 상처가 다시 덧나지 않았을까요?
리뷰를 마무리하면서 솔직한 제 느낌을 말씀드리면, 글을 참 재미있게 쓰는 저자가 부러웠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글 곳곳에서 묻어나는 저자의 대책없는 무심함에 입가에 웃음이 슬며시 맺혔으나 주룩주룩까지는 아니었다는 투정도 덧붙입니다. |
귀엽다, 웃긴다 , 반전에세이라는 제목에 먼저 눈길이 갔다. 에세이면 에세이지 반전 에세이는 뭐야? 사실 표지 그림부터가 에세이와 어울리지 않는 코믹함과 함께 작가의 얼굴을 저런식으로 써먹는 것 자체가 반전 이었다.
「중앙SUNDAY」S매거진에 <김상득의 인생은 즐거워>라는 칼럼을 묶은 책인것 같다. 책제목 슈슈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든지, 울고 있지만 웃음이 나온다든지, 너무 웃었더니 눈물이 난다든지, 너무 슬퍼서 헛웃음만 난다든지, 웃음도 울음도 아니지만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동시에 기쁨과 슬픔이 터져 나온다든지 " 처럼 작가의 설명처럼 애매모호한 우리의 자화상을 이모티콘 ㅅㅅ, ㅠㅠ 의 합성어 이다. 슈슈라는 단어의 탄생처럼 그의 글속에는 항상 반전이 숨어져 있다.
총 3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딱히 내용의 구분이라기 보다는 그냥 웃움이 주룩 주룩, 눈물이 꼬물 꼬물 나는 이야기들의 3부작이기 때문이다.
그의 이야기에는 삶이 묻어나 있다.
선생님, 제 코너를 가장 먼저 보신다고 들었습니다.”
나만의 착각에 빠지면 세상을 나의 위주로 돌아간다고 여기는데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 그세상은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됨을 느낀다.
맞선과 면접이 똑같은 까닭은 ? " 좀더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은 사람을 뽑는다. " 본문 65쪽 중에서 난 왜 항상 좀더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남자를 못만나는 것일까?
지하철에서 술에 취해서 옆자리의 모르는 사람에게 어깨를 빌려주면서 한토막 " 당신의 오늘이 저의 어제고 당신의 어제가 저의 내일이니까요"라는 한문장으로 지하철에서 술에 취해 잠든 직장인의 고달픔을 이야기 한다.
런치메이트를 고르는 법" 그가 누구인지는 함께 점심을 먹는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 처럼 나도 직장인 초년 시절 점심 같이 먹을 사람에 대해 고민했던 시절이 생각났다. 처음 입사해서 점심먹으러 갈때마다 누구랑 먹으러가야 하고 가면 같이 가는 상대의 취향에 맞추느라 전전 긍긍했던 때를 말이다. 그러나 런치메이트가 가장 고르기 힘든 사람은 직위가 올라갈수록 힘든 것임을 알고있다. 우리회사 상무님도 가끔 상대가 없어서 엘리베이트에서 평직원을 만나면 점심먹었느냐면서 3-4명의 직원들의 점심값을 부담하고서야 런치메이트를 구해야 했다. 그런것을 알면서 종종 직원들은 상무을 이용하곤 했다.
화투와 글쓰기의 공통점 " 어쩌면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은 화투를 잘치는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아내가 화투를 칠때처럼 자신의 주변을 열심히 관찰하고 스스로를 성찰하다면 좋은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관찰과 성찰이 좋은 글을 담보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출발은 될 수 있지 않을까. 본문 239중에서
화투와 글쓰기 둘다를 못하는 나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나에겐 관찰과 성찰이 부족했음을 , 글쓰기의 기본인 주위를 둘러보고 거기서 출발하지 못했음을 ... 무엇이든 너무 거창하게 시작하려고 한 출발선의 잘못을 이책 전체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이책의 ,아니 모든 책의 시작은 나,주위사람들, 관계, 소통을 통한 성찰과 관찰의 시작임을 ... 작가 김부장 아저씨는 길거리의 아이들, 버스기사,택시기사, 두아들, 아내, 직원들 , 자기 자신에 대한 모든 소소한 관찰과 성찰의 이야기들을 조금조금, 웃음이 주룩주룩, 눈물이 꼬물꼬물 하게 풀어 내고 있다. 인생의 반전을 꿈꾸는 우리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시간, 그자리가 반전의 연속임을 이야기 하고 있다.
풍선처럼 떠있는 김상득작가의 얼굴이 어느새 내얼굴이 되어감을 이책을 다읽고 나면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 ..... ㅅㅅ,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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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중학시절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다는 시인 서정주와 소설가 김동리의 일화에서는 웃음이 멈추질 않아 많이 난감했다. 소리내어 웃을 자리가 아니었는지라. 입 속에 재갈이라도 물리고 싶은 심정으로 고개를 파묻고 애궂은 어깨만 들썩이다 겨우 진정하고 보니, 이럴 수가. 그 책장 위에 웃음눈물 한 방울이 떨어져 있는게 아닌가.
참 많이 웃었다. 웃음 뿐 아니라 군데군데 심어놓은 공감대, 그 동질감에서 오는 끄덕끄덕 찡함까지. 칼럼이라 해야 하나, 콩트라 해야하나 또는 신변잡기의 경수필? 어쨌거나 그 사이 어디쯤. 무려 100여 편이나 되는 글이 옹골차면서도 한 편의 분량은 한 쪽이나 두 쪽 정도여서 읽기에 부담스럽지도 않다. 간단하고 명료한 문장 역시 독서하는데 지루하지 않은 매력점이라 하겠다.
쏜살같이 막 달리다가 순식간에 탁 꽂히는 느낌? 뚝 끊어진 낭떠러지를 훅하고 만난 느낌? 그러면서 예상을 빗나가는 서사. 그 반전은 깨알같은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도 '김상득 반전 에세이' 인가보다.
살다보면 '울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럴 때가 종종 있겠지. 그럴 때 그 상황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하자면? 바로 그것이 '슈슈'란다. ' ^^(웃음) + ㅠㅠ(눈물)' 이것은 전적으로 글쓴이의 특허 이모티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슈슈. 웃고 있는데 울음이 날 때, 슈슈. 울고 있는데 웃음이 날 때, 슈슈. 황당한 시츄에이션일때도, 슈슈!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글쓴이의 지인들도 - 가족들, 직장동료들, 선후배들, 학창시절 선생님들, 유학시절 만났던 일본인들, 오고가다 마주친 뭇사람들 - 참 재미난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아니 어쩌면 그것이 평소의 우리들 모습인지도 모르지. 그것을 세심히 관찰하여 섬세히 표현한 글쓴이의 필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글쓴이 김상득은 현재 결혼정보회사인 '듀오'에서 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톡톡 튀는 기발함과 뇌리 깊숙히 콕콕 새겨지는 메시지는, 마치 광고 카피를 보는 듯, 시트콤을 보는 듯 더없이 유쾌하고 따뜻했다. 참 재미있는 아저씨, 김상득의 반전 에세이, 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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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가 웃게 만들고 웃다가 울게 만들며 그러면서 울음과 웃음저변에 깔린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숙명적인 외로움을 만나게 하는 반전에세이의 백미다. 책을 놓은 지금에도 표지에 있는 안경 비뚤어지게 쓴 인심좋게 생긴 아저씨가 “슈슈”하며 소곤거리는 것 같다.
일상에 쫓기는 잠시잠깐의 틈에 읽기 적당한 분량의 가벼운 이야기들이 즐비하다. 나이가 들면서 저자처럼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순간을 많이 맞이하게 되는데 그런 감정을 표현할 적당한 문자전송수단 즉, 이모티콘이 없어 저자가 고안해 낸 것이 이 책의 제목인 “슈슈”라고 한다.
신변잡기같은 잡다한 일상의 소재에서 진실을 캐내고 반전으로 마무리하는 저자의 섬세한 감성이 도무지 사십대 후반의 여느 아저씨의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관계와 관계를 이어주는 결혼정보회사의 기획실장. 그의 직업이 그의 감성을 만든 것일까 그런 감성을 지닌 그라서 그런 직업을 갖는 것일까? 멀리있지않아 그의 반전이 더욱 정겹다.
저자는 체조선수들이 경기 마무리에 취하는 포즈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 포즈에는 ‘착지가 다소 불안했지만 여전히 멋진 선수라는 사실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선수의 마음이 담긴 것 같아서라고 그 이유를 밝힌다.(마지막 인사)
동동주를 마시다가 식당 옆자리에 가방을 두고 나간 가방주인여자사람을 생각하며 ‘그녀의 삶이 가방이 있는 ’이쪽‘이 아니라 분실도 잊은 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있을 ’저쪽‘에 있을 것이라고 상념한다. 그러면서 관절염을 앓고 있는 아내를 생각한다. 나는 어디 있으며 나의 삶은 내 쪽에 같이 있는가 돌이켜보게 한다.(삶은 저쪽에 있다)
군대간 아들 면회가서 가스버너인 줄 알고 챙겨간 전동드릴 공구함을 열고는 망연자실해 있는 가족들에게 그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을 게다. “나는 준비해온 휴대용 가스버너 케이스를 연다. 그런데 전동 드릴이 들어 있다. 케이스 색깔이나 모양이 비슷해서 착오를 일으킨 것이다.” 그렇게 착오는 “의심도 하지 않고 확인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발견된다.(착오에 대하여)
저자의 반전이 더욱 살가운 이유는 나와 구구절절이 닮은 공감때문이다. 그는 출판사에 오탈자와 비문을 정리해 보내는 ‘세상에서 가장 부끄러운 남자’이며, 모르는 사람에게도 인사하고 싶어 안달이 나 불안해하고 식은 땀에 숨이 가빠오는 ‘인사성 밝은 남자’이며, 책 살 때 제본 상태까지 일일이 확인하는, 그래서 절대 ‘책을 빌려주지 않는’ 그런 남자다. 그를 송두리째 공감하는 나는 이 책에서 오탈자 하나 찾아내지 못했다.
방송국 인터뷰에서 벙어리처럼 할 말 제대로 못하고 나온 뒤에 ‘녹음 때 대답하지 못했던 말들이 트로이의 목마 속에 숨어 있던 그리스 병사처럼 쏟아져 나온다’는 그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다. 그리고 임신부를 알아차리지 못해 결혼도 안한 여자사람한테 눈물겹도록 아까운 자리를 양보한 저자의 일상을 엿보며 울다가 웃는데 웃음이 꼬물꼬물한 게 영 슈슈스럽다.
“나는 내 자리가 아까웠지만, 아까워서 눈물이 났지만, 내 앞에 선 임신부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그것은 내가 바로 돼지국밥을 입에도 못 대지만, 국물 한 방울까지 남기지 않고 다 먹은 젊은 임신부의 배 속에 든 아기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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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남편생태보고서나 대한민국 유부남 헌장 등의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저자는 유부남의 일상속 소재를 통해 웃음을 전파해준다 처음 남편생태 보고서를 읽으면서 같은 기혼자로서 많은 공감을 하며 웃었던 기억이 있다 저자는 남자라 남편이란 존재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해주는 걸 읽으면서 내 남편과는 좀 다른 면도 있지만 공감가는 대목들이 참 많았었다 대부분 결혼하면 남편과 아내를 통해서 남자와 여자에 대해 판단하게 되는데 참 서로 다른 사람들이지만 이야기하다보면 비슷한 면이 참 많다 결혼하고 살다보면 이집이나 저집이나 다 비슷한 모습으로 사는구나 싶어진다 남편생태보고서속에서는 동갑내기인 아내와 살아가는 모습과 더불어 두 아들에 대해서도 종종 나오는데 그때는 중학교와 고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이 어느새 커서 이책에서는 군대에 가있다 첫째와 둘째 아들을 군대에 보내던 날의 일화나 휴가나오던 때의 이야기들이 책속에 등장한다 그런 걸 보면서 이제 중딩이 될 큰 녀석이 앞으로 7년뒤면 군대에 가겠구나 생각하니 참 세월이 물흐르듯 빨리 가는구나 싶어 쓸쓸해진다
결혼초에는 모두들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보이던 모습들이 십년차가 되고 이십년차가 되면 일상속 작은 것들조차 짜증스럽게 보이기도 한단다 며칠전 한 선생님이 무기력하게 보여 이야기를 나누던중 남편과의 다툼때문에 일상전체가 짜증스럽다고 말하시는걸 들으면서 황혼이혼이 이래서 느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동갑내기인 아내와 같이 살면서 서로 다르다는 것을 신혼초에는 몰랐겠지만 지금에서는 그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맞벌이이기에 집안일을 어느 누구에게만 전가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아무리 그렇게 해도 아내의 일이 더 많음을 인정안할수가 없단다 서로 성격이 다르기에 놔두었다 하는 남편과 바로 해치우고 앉아야 속이 시원한 아내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보지 않고도 상상이 가는 것처럼 애초에 집안일이 남자의 몫이 아니라는 일반적인 인식때문에 결혼 20년차가 넘어서도 아직 다툼이 조금씩 있는 것 같다
올 여름 야구를 보느라 책을 멀리하고 더위에 지쳐 장르소설을 주로 읽다 찬바람이 부니 이제 정신이 조금씩 돌아온다 그러다보니 어려운 책보다는 이렇게 쉽고 웃음을 주는 가벼운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워낙 편하고 일상적인 이야기속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저자이기에 늘 신간이 나오면 눈길이 가고 저절로 읽게 된다 어려운 지식을 전해주는 책들도 좋지만 기혼자의 마음을 알아주고 같이 웃고 즐겁게 살자는 이런 류의 책들은 늘 반갑다 스트레스 받고 아이를 키우느라 복잡한 정신을 무장해제시켜주며 읽다보면 어느새 마음은 새털처럼 가벼워져 있을때가 많다 그래서 이책은 웃게 해주고 어느 대목에서는 눈물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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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혼자가는 첫 여행.
내 인생의 첫 제주도여행.
3박4일중 2번째날 저녁 어느 조그마한 카페에서 발견한 책
처음엔 이름을 보고 책을 빼들었고,
그다음엔 구성이 지루하지않도록 여러가지 내용이 들어있는것과
어디선간 본듯한 저자의 캐릭커쳐
혼자서 바닷가가 보이는 큰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서
달콤한 카페모카 한잔을 마시면서 책을 넘기는데...
어느새 카페모카 한잔에 책을 3분의 1이나 봐 버렸다...
더 보고싶었지만 꾹 참았다...
어떤 이야기가 더 있을지 .. 혼자 궁금해 하면서 책을 억지로 덮었다..
그리고는 꼭 서울에 올라가서 사야겠노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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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슈
웃음이 주룩주룩 눈물이 꼬물꼬물의 이 책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했다. 이 책은 저자 김상득을 잘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신문 동아일보에 실리는 칼럼이야기를 묶어서 펼친 듯 하다. 나는 뉴스뿐만이 아니라 신문도 보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정보에 둔하다. 슈슈라는 뜻은 우리가 쓰는 이모티콘 ^^ 과 ㅠㅠ 를 합친 것이다. 웃기는데 우는 상황이라든가 슬픈데 웃는 상황... 애매한 상황? 그런것을 뜻하는 것 같다. 우리 모두 슈슈합시다라는데 아직도 그 뜻이 정확히 이해되는 것은 아니다. 짧게짧게 소개된 이 글은 애피소드를 모아논 것 같다. 때로는 너무 웃겨서 배꼽잡도록 웃으면서도 보고 반전을 보면서 이럴 수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기도 했다. 안타카운 현실과 슬픈이야기 등 일상생활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을 저자는 잘 잡아서 표현했다. 그냥 웃고 넘어갔을 만한 상황도 저자가 말을 조리있게 잘 해서 웃기게 표현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어려운 형편에 살아서 아내가 아픈것을 죄인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이 책을 마친다. 심심할때나 그냥 무슨 책을 볼까 이리저리 살필 때 이 책을 꺼내 한부분을 읽으면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용의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한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 보다는 중간중간 꺼내서 읽으면 재미있고 소소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중간까지는 계속 봤지만 나중에는 맨 뒤를 보다가 다시 앞을 보다가 여기 저기 훑어보았다. 저자는 수염이 있는 아저씨로 인사를 꼭 해야한다. 이 부분에서 웃긴 애피소드를 보고 나도 젊은 여성으로서 만약 낯선 아저씨가 말을 건다면 어땠을지 상상해 보았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아닌 중년의 남성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알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나도 애피소드를 재미있게 서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나는 저자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나도 책을 깨끗이 보는 것을 좋아한다. 남을 빌려주는 것 또한 싫어하는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으면서 읽으니 더욱 흥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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