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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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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내 뜻대로 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일이 더 많습니다. 큰 욕심을 안내는 일에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한편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도 있긴 있습니다. 내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에피소드 한편이 생각납니다. 똑 같은 일을 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근무처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입니다. 한 사람은 자기의 일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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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내 뜻대로 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일이 더 많습니다. 큰 욕심을 안내는 일에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한편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도 있긴 있습니다. 내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에피소드 한편이 생각납니다. 똑 같은 일을 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근무처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입니다. 한 사람은 자기의 일터인 통행 요금을 받는 시설물(미안한 표현이지만 그냥 Box라고 부르고 싶습니다)로 들어갈 때 죽을 맛입니다. 근무 시간 내내 그 박스 안에 갇혀 있을 생각을 하면 맥이 빠집니다. 도망가고 싶습니다. 본인 스스로 찾은 직장이지만, 하루라도 빨리 일터를 옮기고 싶습니다. 어떤 땐 근무시간 중에도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 힘듭니다.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본인의 근무지(같은 박스)를 들어설 때 가슴이 마구 뜁니다. 앞사람처럼 싫어서가 아니라 좋아서 그럽니다. 그는 출근하면서 mp3를 포켓에 넣고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춤을 추듯이 걷습니다. 그의 꿈은 래퍼입니다. 그런데 노래와 춤을 연습할 공간이 없던 참에 톨게이트 박스에 근무하면서 너무 신이 났습니다. 차가 들어오면 이어폰도 빼고 정중한 자세로 요금을 받고 인사를 하며 보냅니다. 차가 출발하면 다시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하며 춤을 춥니다. 그 박스는 그의 개인 스튜디오나 다름없습니다. 아무리 소리를 크게 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의 시선은 늘 앞으로 향해 있기 때문에 저 멀리서 차가 들어오면 다시 원위치합니다. 그는 후에 멋진 래퍼가 되었습니다. 앞서 불만투성이 근무자는 아직도 그 박스에서 죽지 못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미국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그 사람의 직업이 그 사람을 만들기도 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 그의 의식을 지배하고,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생각을 같이하며 지내다보면 동화가 됩니다. 그의 생각은 일을 안 할 때도 그의 의식을 지배합니다. 그의 직업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상이 됩니다.

이 책의 저자 브라이언 헤이콕은 택시 운전기사입니다. 아니 다른 말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생각하고 살아가며 다른 이들도 무슨 일을 하던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며 살기 원하는 헤이콕이라는 사람이 일상에서 맡은 역할은 택시 운전입니다.

 

 

택시운전을 직업으로 삶의 대부분을 지내신 분들에겐 죄송스럽습니다만, 더러는 택시 운전하시는 분들이 사업에 실패하시거나 실직을 당한 후 놀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잠시 또는 좀 길게. 미국도 우리나라와 상황이 비슷한 모양입니다. 저자인 헤이콕도 운전을 하기 전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비영리환경단체인 ‘이콜로지 액션 오브 오스틴’에서 팀장으로 일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환경관련 일을 하던 중 안 좋게 끝이 났고 결국 택시 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언가 다른 일을 찾는 동안 임시방편으로 시작했지만 그 후에는 택시 운전을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 할까요?

그저 그의 삶과 생각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차에 탄 승객과 잠시 대화를 나누듯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디로 가시죠?”

친절한 택시를 타면 들을 수 있는 인사말입니다. 보통은 기사님의 인사가 나오기 전 “ooo로 가주세요” 또는 “ooo를 부탁 합니다”로 출발합니다. “어디로 가시죠?”는 사실 철학적인 질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수시로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고 점검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책은 ‘엔진에 시동 걸기’로 시작해서 ‘목적지에 도착하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택시 운전을 교습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자신의 차에 탄 승객과 독자에게 말입니다. 그렇다고 절대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저 일기를 쓰듯이 그렇게 써 내려간 내용들이 의외로 깊습니다.

 

저자는 실직과 파산 등 힘든 일을 겪다보니 본인의 삶에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던 중 불교에 관한 강좌를 듣고 난 후에 실질적인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아~ 종교와 관련되어 있다니까 좀 불편하신지요? 뭐 책 제목에 이미 템플이 들어가 있으니까 감은 잡으셨겠지요. 저는 크리스쳔입니다. 그렇지만 이 저자는 어떻게 일상 속에서, 그의 택시 안에서 그의 종교를 삶에 실천하고 있는가 궁금했습니다. 사실 이 점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간혹 저는 어디 가서 제가 크리스쳔이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내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제대로 크리스쳔다운 삶을 살아가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내 단점을 알고 있으니까 조금씩 나아지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어려운 문자는 없습니다. 그냥 편하게 이야기합니다. 손님이나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그렇게 말입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사실 돈 버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택시업계에 대해 걱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는 정말로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삶의 엄청나게 많은 부분을 직업에 쏟아 붓고 있습니다. 그러니 월급 외에도 직업에서 무언가를 얻어내야만 합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정신적 성장을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해 볼 것입니다. 발전하고 나아가 께우침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삶이 나아가는 방식에 대해, 어떻게 삶이 보다 순조롭게 나아가도록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어떻게 삶이 어딘가에 이르게 할 것인지에 대해 무언가를 베우려고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감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그냥 못 지나갑니다. 제게 부족한 부분이라서 그렇습니다. 에너지를 보충하듯 언더라인을 그어야 합니다. “삶에는 감사해야 할 것이 아주 많지만 우리는 그런 것을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감사하다고 말해야합니다. 서로에게 감사하고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감사해야합니다. 만일 우리가 오롯이 혼자라면 오래 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감사해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원하는 것과 가지지 못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가진 것에 대한 감사는 잊고 맙니다. 욕심이고 집착입니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긴 하지만 더 나은 인간이 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감사는 집착의 반대입니다.”



s******5 2012.02.17. 신고 공감 4 댓글 11
리뷰 총점 종이책
그 곳이 어디든, 어느 때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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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운전하던 때가 생각난다. 겁이 많아서 절대로 운전은 할 수 없을 거야라고 생각하던 내가 우연히 오토2종 면허를 취득하자마자 운전을 해야 할 상황은 기다렸다는 듯이 나를 찾아왔다.   시속 20Km를 극복하지 못한 채 앞만 보고 달리기를 며칠, 가장 부러웠던 일은 운전하면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당시에 가방 속에서 전화벨이 울리면 나는 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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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처음 운전하던 때가 생각난다. 겁이 많아서 절대로 운전은 할 수 없을 거야라고 생각하던 내가 우연히 오토2종 면허를 취득하자마자 운전을 해야 할 상황은 기다렸다는 듯이 나를 찾아왔다.

  시속 20Km를 극복하지 못한 채 앞만 보고 달리기를 며칠, 가장 부러웠던 일은 운전하면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당시에 가방 속에서 전화벨이 울리면 나는 가던 길을 멈추고 갓길에 차를 댄 채 전화를 받든지 아니면 아예 전화기를 쳐다보지 못한 채 운전을 해야 했다. 무려 18개월을 초보 딱지를 붙이고 다니면서도 내가 운전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언젠가는 이 모든 것도 지나가리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언젠가는 나도 운전을 하면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도 있고, 운전을 하면서 화장을 고칠 수도 있고, 운전을 하면서 창문을 내려 내 앞을 가로 막은 차에다 대고 블라블라 고함을 칠 수도 있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 그럭저럭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는 벗어났지만 그 것은 나만의 생각일 뿐, 아직도 내 차를 타는 지인들은 답답해마지 않는다. 지나친 소심 운전에 질려 아예 타지 않기로 작정한 이도 있을 거라고 짐작은 한다. 남들은 2~3년이 지나면 그때가 운전하면서 가장 조심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조금 생긴 자신감 때문에 운전이 급해지고 난폭해져 사고를 부른다는 것이다. 자가운전 8~9년째인 요즘 내가 가끔 어머나 싶은 생각이 든다. 앞에 가는 차가 답답해서 차선을 바꿔 추월하는 경우가 생기고, 노란불이 깜박일 때도 과감하게 속도를 높이는 무모한 짓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으니 말이다.


  운전은 잘한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한다. 사고는 한 순간이니 늘 조심하고 경계하라는 말이다. 조금씩 자신감이 생긴 내가 나도 모르게 운전의 초심을 잃어가려고 할 즈음 이 책을 읽게 돼서 다행이다.



  택시 안에서 절을 체험한다는 이 책의 제목이 흥미롭지 않은가.


  지은이 브라이언 헤이콕은 하던 일이 잘 되지 않아서 궁여지책으로 택시기사가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택시 전반에 대한 사정이 미국과 우리나라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과도한 근무 시간과 회사에 내는 사납금에 대한 부담감. 운동부족으로 오는 비만과 다양한 손님들에 대한 스트레스. 가끔 발생하는 고객에 대한 바가지요금 같은 것.


  이런 비효율적인 직업에 종사하면서 지은이는 선을 만나게 되고 실천을 하게 되었다. 저자가 만난 선 스승 중에 자주 우리나라의 숭산 스님을 언급해서 이 책을 더욱 친근하게 만들었다. 그는 선을 알게 되면서 보다 긍정적으로 자신의 고통을 받아들일 줄 아는 수행자로서의 기본적인 면모를 갖게 된다.


  처음에 그가 소개하는 것은 영혼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팔정도다. 여덟 가지 바르게살기운동인 팔정도는 실천하기만 하면 모든 사람들을 바른 생활인으로 만들어버리는 여덟 가지 규칙이다. 이 팔정도를 접하면서 그는 세 가지를 스스로 실천함으로써 자신의 생활을 변화시킨다.


  우선 커피와 담배 같은 기호 식품을 될 수 있는 대로 줄여나갔다. 그 다음 아침 운동을 15분하고, 15분간의 선 수행을 꾸준히 실천해나갔다. 그러자 택시 운전을 하면서 갖게 된 불규칙한 습관들 때문에 증가한 체중이 빠지기 시작했고 헝클어졌던 생활도 자연적으로 제자리를 찾아갔다.


  두 번째로 소개하고 있는 것은 선 수행을 하는 사람에게 영적 성장을 돕는 육바라밀이다. 이것은 열반에 이르기 위해 실천해야하는 여섯 가지 덕목인데 앞의 팔정도가 지켜야 할 규칙 같은 거라면 육바라밀은 모든 사람들이 되고자 하는 품성 같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있는 선 수행의 단계는 십중계다. 이것은 이미 깨달음을 얻은 부처의 행동을 본받는 열 가지 행동 강령 같은 것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십계명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스스로 지켜 나가 부처와 같은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바가 십계명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해석하고 있다.


 




 지은이는 이 책을 다르마 로드(진리의 길)라고 소개하면서 이 책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 길에 들어섰다고 말하고 있다. 다르마 로드는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선 수행의 실천 방법이며 부처와 그의 길을 따라온 사람들의 가르침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선수행을 통해서 얻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의 본성을 깨닫고 세상을 바로 이해하고 배워나가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지은이는 자신이 택시 운전을 하면서 겪고 있는 여러 상황에 선수행을 적용시켜 나가지만, 굳이 택시 운전이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일과 연관시켜 생각해 본다면 보다 긍정적인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인인 저자가 동양의 종교인 불교를 처음 만나게 됐을 때는 그 나름대로 자라오면서 겪어보지 못한 세계에 발을 디뎌놓은 것처럼 어색하고 이상했을 것이다. 마치 우리가 처음 가는 이슬람 사원에 대해 두려움과 호기심을 갖듯이.

  그러나 저자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선수행을 실천한다. 하루 열다섯 시간의 과중한 노동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어나면 꼭 15분간의 명상시간을 가지며 나머지 시간에도 틈틈이 명상을 하려고 애쓰며 하루의 마무리 역시 명상으로 마친다.


 


 이렇듯 잘 모르는 종교 철학을 믿고 따르며 실천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수행자의 모습이 보였다. 언제든 절을 할 수 있는 신체적인 조건을 가진 우리보다 자라온 습관으로 인해 절 동작 자체가 잘 되지 않고 가부좌 역시 어려운 미국인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그 안에 깃든 정신을 찾아 자기 나름대로 수행하는 모습은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고 있는 우리가 배울 점이라고 느꼈다.


 진리를 찾아 헤매는 많은 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책을 쓰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선수행의 초심자에게 초보수행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꼭 선수행자가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다보면 자신이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고, 긍정적인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다.




  좋은 업보를 바란다면 거리에서 항상 공손하고 겸손하게 타인을 대하라고 하는 말. 자비의 씨를 뿌리고 기다리면 언제고 좋은 결과로 돌아온다는 말은 남이 볼 때나 안 볼 때나 스스로 행동을 바르게 하라는 말 같아서 오래 기억하고 싶다.


 결국 저자는 그 곳이 어디든 어느 때이든 수행을 통해 마음을 바로 잡고 현재 자기가 하고 있는 행동을 바로 잡으려고 하는 것이 (택시) 안에서의 템플 스테이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t******e 2012.02.14. 신고 공감 3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은 마음먹기 달렸다/ 템플스테이 in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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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물끄러미 모았다. 잘 정비된 도로이지만 왠지 황톳빛 먼지바람이 불 것 같은 기분이다. 왼편으로 표지판이 보인다. exit 34, 113, South, Playas.. 별 의미 없어보이는 것을 한참 봤다. 난 운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표지판을 잘 모른다. 무슨 뜻인지 짐작은 가지만 그냥 내맘대로 해석한다. 인생의 출구, 남쪽, 전혀 상관없겠지만 기도(play). 물론 여기보이는 표지판의 Playas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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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물끄러미 모았다. 잘 정비된 도로이지만 왠지 황톳빛 먼지바람이 불 것 같은 기분이다. 왼편으로 표지판이 보인다. exit 34, 113, South, Playas.. 별 의미 없어보이는 것을 한참 봤다. 난 운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표지판을 잘 모른다. 무슨 뜻인지 짐작은 가지만 그냥 내맘대로 해석한다. 인생의 출구, 남쪽, 전혀 상관없겠지만 기도(play). 물론 여기보이는 표지판의 Playas는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지역 플레이야스이다. 쭉 뻗은 대로에 달랑 서있는 표지판 하나가 왠지 막막한 인생도로에 지표같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다.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 이 책은 불교신자인 미국인이 택시운전을 하면서 생각하는 불교로 세상바라보기에 관한 내용이다. 가볍다면 가볍고 무겁다면 무겁다. 굳이 내 생각을 말하자면 한번 읽기에는 가볍게 읽는 것이 좋고 여러번 읽게 된다면 점점 무겁게 느껴야 한다 쪽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택시운전자의 가벼운 터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좀더 깊게 나에 대해 생각하고 반성할 거리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여러번 진중하게 읽어야 할 필요도 느낀다.

 

이 책에서 불교에 관한 여러 사람, 여러 종파를 만난 것 같다. 우리나라는 대승불교를 믿는 사람이 많은 관계로 불교는 모두 같다고 생각하지만 불교도 소승불교, 대승불교가 있고, 일본불교, 한국불교, 중국불교, 티벳불교 등 나라마다 발전을 달리해 모두 추구하는 관점이 다르다. 저자는 이 모두를 아우르는 불교의 기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래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추구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석가의 가르침을, 베품을 이야기하는 것은 같았다. 그리고 일상에서 마주치는 우리의 모습을 보다 넓고 포용하는 형태로 마주보는 것이 참으로 좋았다. 세상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했는데 그의 글을 읽다보면 모든 것은 정말 나의 마음에 달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롤로그에 잠시 그가 업보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을 보고 웃었다. 나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물론 나는 업보라고 생각한 적은 없고 벌받는다고 생각했던 적이 많다. 가령 이런 경우다. 어떤 사람에 대해 치밀어 오르는 화를 곱씹으며 껌을 씹고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열심히 나를 화나게 한 어떤 사람에 대해 욕을 퍼붓고 있었다. 정말 별의별 생각을 다하고 있는데 갑자기 너무나 세게 볼 안쪽살을 씹어서 찝찔한 피맛을 느끼며 아파하게 된 것이다.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후회한다. 그렇게 다른 사람을 맘속으로 미워하니 벌을 받지..라고.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불교의 순수계율은 다음 세가지로 요약된다.

- 모든 악을 피하라.

- 모든 선을 행하라.

- 마음을 정화하라.

간단하지만 경계가 불분명하고, 간단하지만 실천하기는 힘든 일이다. 하루하루 내가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경계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애가 강한 나에게 적당한 일침이다. 겸손함과 부드러움, 행복을 가르치는 반성의 문구이다. 하루에도 열댓번은 외어대며 자신을 다스려야 할테지만 생각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행동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그의 책에서 한발 떨어져 보는 세상과 한발 가까이 보는 자아는 참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의미심장하다.

세상에 감사하자. 고맙다고 말하자. 하루하루를 기쁨으로 느끼자. 모든 것은 내 마음에 달렸다.

그러고 보면 템플스테이는 내가 존재하는 어디나 될 수 있겠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바로 이 자리, 이 시간, 그리고 모두.

s*****5 2012.02.20.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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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템플스테이 in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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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을 뒤로 하고...     택시를 탔다가 아주 곤란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갓 20대 중반, 이제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때가 의뭉스럽거나 융통성을 발휘하기보다는 그저 순수했을 무렵이었다. 이른 회식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는데 택시 기사가 불쾌하게 수작을 걸기 시작했다. 지금 같으면 다시는 승객을 상대로 수작을 걸 수 없게 똑똑하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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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을 뒤로 하고...

 

 

택시를 탔다가 아주 곤란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갓 20대 중반, 이제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때가 의뭉스럽거나 융통성을 발휘하기보다는 그저 순수했을 무렵이었다. 이른 회식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는데 택시 기사가 불쾌하게 수작을 걸기 시작했다. 지금 같으면 다시는 승객을 상대로 수작을 걸 수 없게 똑똑하게 대처했겠지만 그때는 덜컥 겁이났다.

 

뉴스에서 봤던 흉흉한 택시 사고들이 머릿 속을 스쳐지나갔다. 돌연 흉악범으로 변하거나 어디 다른 곳으로 향하거나 공범이 있어 중간에 말도 없이 합승을 한다거나....별별 생각이 다 들어서 겁내다가 기껏 생각해낸 것이 휴대폰으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유부녀 흉내를 냈었다. "자기야, 내가 0000번 택시를 탔는데 5분 있으면 집에 도착할테니 우리 애기 데리고 마중나와 있어." 당시 아파트 앞에는 어둡고 외져서 가끔 마중나온 가장들이 보이곤 했는데 그들이 생각났던 것이다.

 

뜨끔했는지 택시 기사는 더 이상 추근거리지 않았다. 다음날 회사에 가서 직원들에게 말했더니 한 여직원이 안전하게 귀가 시켜주는 단골 콜택시 번호를 알려주어 차가 생길때까지 그 콜택시만 이용했던 기억이 난다.

 

택시 하면 우선 그 기억부터 떠오르니 내게 택시는 아무 겁나고 무서운 공간이었다. 그런데 [템플스테이 in 택시]의 저자는 택시를 몰면서 인생을 운전하고 있었다. 만약 이런 기사님을 만났었다면 나는 택시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이미 저장 되어진 기억은 세탁할 수 없으니 아쉬울 따름이지만.

 

 

 

인생을 운전하는 택시 기사 브라이언 헤이콕....

 

템플스테이라는 단어가 끼여 있어 나는 저자가 택시를 타고 템플스테이를 다닌 여행기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은 예상을 보기좋게 빗겨가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소설이 아닌데도 반전이 있다니 여기에서부터 저자의 유머와 삶의 여유를 맛볼 수 있어 미색의 이 책이 나는 한층 더 맘에 든다.

 

미국에서 태어난 브라이언 헤이콕은 불교 신자란다. 미국인 하면 대다수 크리스쳔인줄 알았는데 종교가 남다른 것도 특이했지만 그는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었다. 모든 여행에 시작점이 있듯 그는 파산을 경험하면서 힘든 시기에 택시기사 구인광고를 보고 택시기사가 되었다.

 

 

그는 택시운전의 좋은 점에 대해 이렇게 토로하고 있다. 혼자 힘으로 일해야 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으며 힘들면 포기할 수도 있지만 노력한다면 일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고. 간혹 기차역 앞이나 공항 앞에 일렬로 죽 서있는 택시들을 보면서 그 좁은 공간에 갇혀 있는 사람들의 하루는 얼마나 답답할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브라이언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해서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생각해보면 그가 말하는 것은 비단 택시운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다. 어떤 일이든 노력만 한다면 일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 그런 깨달음을 페달을 밟을때마다 떠올리는 그는 얼마나 잘 수련된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가 풀어놓는 이야기들이 승객들과 부딪히며 겪어온 에피소드로 엮어진 것들이 아니라 운전하며 매순간순간 깨닫는 진리에 관한 것이어도 지루하지 않았다.

 

진리의 길을 뜻하는 다르마 로드를 매일 달리는 그는 내일도 승객을 만나면서 인사를 건넬 것이다.

 

 

"안녕하십니까. 어디로 가시죠?"

 

이 단순한 물음이 그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인지 알고나니 단순히 목적지를 묻는 물음으로 들리지 않았다. 때로는 교통체증 속에 갇히고, 밤늦은 시각 주간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인생을 채우는 그가 묻는다. 어디로 가고 있냐고. 인생에서 지금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나요? 올바른 길인가요? 가고 싶은 길인가요? 그가 묻는 물음들이 내겐 그렇게 의역해 들리면서 대답 전에 여러 답들을 떠올려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나는 이미 세상의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버렸으므로.

 

불교는 그에게 명상이며 화두이며 인생이어서 메마른 삶을 수행 삼아가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었다. 오늘에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잠시 쉬어가라하면 갓길에서 쉬고 열심히 달리라 하면 열심히 달려가면서.

 

나는 그에게서 제대로 달리는 법을 배워나가고 있다.

i*****i 2012.02.11.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템플스테이 in 택시] 인생에 잠시 쉬어갈 갓길이 필요할 때
"[템플스테이 in 택시] 인생에 잠시 쉬어갈 갓길이 필요할 때" 내용보기
종교에 입문하는 계기는 실로 다양하다. 흔히 말하는 모태 신앙으로 인해서 자연스레 당연한 것처럼 시작한 사람도 있고, 누군가의 권유로 입문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처럼 인생의 고난이 찾아 왔을때 자신을 그 절망의 바닥에서 끌어 올리기위해서 입문하는 경우이다.   저자는 다니던 직장에서 실직을 하고, 힘든 상황에서 불교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불
"[템플스테이 in 택시] 인생에 잠시 쉬어갈 갓길이 필요할 때" 내용보기

 

 

종교에 입문하는 계기는 실로 다양하다. 흔히 말하는 모태 신앙으로 인해서 자연스레 당연한 것처럼 시작한 사람도 있고, 누군가의 권유로 입문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처럼 인생의 고난이 찾아 왔을때 자신을 그 절망의 바닥에서 끌어 올리기위해서 입문하는 경우이다.

 

저자는 다니던 직장에서 실직을 하고, 힘든 상황에서 불교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불교의 교리와 명상 등을 통해서 선을 실천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 자신의 모습과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 놓고 있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살다보면 정말 욱하고 치밀어 오를때가 너무 많다. 내 잘못이 아닌 것 같아서 그 분노를 누군가에게 풀어야 할 것 같을 때도 많을 것이다. 때로는 저자의 경험에 대해서 비웃거나 저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마다 자신이 경험한 바가 다르고, 알고 있는 것이 다르기에 자신이 경험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것에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깎아 내리거나 무시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화가 날때도 있다.

 

저자는 미국에서 사람들이 할 일이 없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한다는 택시운전사가 되어서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운전을 하면서 겪는 일들에 대해서 자신만의 선의지로 표현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서양인임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불교와 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자신이 느끼고, 실제 생활에 응용하는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조절하기 힘든 상황이 올 때조차도 실천한다는 점에선 이미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른것이 아닌가 싶다.

 

살다보면 너무 힘들고, 지칠때가 있다. 개인마다의 차이가 있고 그 강도에서도 차이를 보이겠지만 인생의 어느 순간 분명히 찾아 온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순간에 저자처럼 불교를 통해서든지 자신만의 방어기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는 듯 하여 솔직히 부럽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12.02.20.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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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에서 얻은 가벼운 정신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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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어디로 가시죠?' 사람들이 택시에 타면 가장 먼저 하는 말이고 이것이 어제와 아주 많이 닮은 오늘이고 내일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삶도 매일이 비슷하다. 대부분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크게 다르지 않다. 반대로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유일무이한 하루다. 완전히 새로운 날이며 스쳐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날이다. 모든 것이 새로우며 다시는 결코 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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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어디로 가시죠?' 사람들이 택시에 타면 가장 먼저 하는 말이고 이것이 어제와 아주 많이 닮은 오늘이고 내일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삶도 매일이 비슷하다. 대부분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크게 다르지 않다. 반대로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유일무이한 하루다. 완전히 새로운 날이며 스쳐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날이다. 모든 것이 새로우며 다시는 결코 이와같지 않을 것이다. 모두 다 당신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서문 중에서)

 

 

  서문에서 시작한 이 말이 너무 가슴 깊이 와닿았다. 무료한이란 말이 절로 붙는 일상을 종교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정신적 차원에서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 내게 친절히 알려줄 것만 같았다. 비록 이 책은 제목 '템플스테이'에서도 알 수 있는 불교에 관련된 이야기겠지만 '인생에 잠시 쉬어갈 갓길이 필요할 때' 읽어야 하는 책이라 하니 일상에 대한 다른 깨달음이 필요한 지금 딱 시기적절했다. 

 

  저자는 다니던 회사가 파산하여 갑자기 실직자가 되었고 겹겹이 힘든 시기였을 때 택시운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다른 방식으로 살아보고 싶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다 선수행을 경험하게 된 후 정신수행의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27개의 에피소드들마다 택시와 관련된 일상적인 이야기들로 가볍게 시작해서 정신수행에 관련된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부처가 가르침을 전하기 시작했을 때 '가르침의 근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말했다. "나는 고통과 고통의 끝을 가르칩니다.'" 2500년이 흐른 지금, 부처는 여전히 우리에게 고통의 끝을 가르치고 있다. 고통을 끝내는 방법은 갈망을 놓아버리고 삶의 일시적인 사건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모든 것의 일시성을 받아들이는 법, 그것을 움켜잡으려 하지 않고 그 자체로 인정해야 할 단순한 사건들로 바라보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우리는 고통 없이 살 수 있다. 그것이 불교신자들이 하는 수행의 기반이고 팔정도로의 입문이며 고통 없는 삶에 대한 청사진이다.(p.42)

 

 

  수많은 갈림길이 존재하는 하루하루의 삶을 위한 지도책 같은 건 없는 인생, 저자는 다행스럽게도 도움을 주는 지침을 불교의 정신수행에서 얻을 수 있다고 여겼고, 그 이론들을 조금씩 조금씩 풀어놨다. 신이 아닌 인간이었던 부처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깨달았던 진리들을, 그것을 토대로 만들어진 불교의 가르침들을, 그리고 저자가 그것들을 수행하며 겪는 과정들을, 그리고 부처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분명 불교에 바탕을 둔 이야기이긴 하지만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의 선수행에 관련된 이야기다. 도덕, 명상, 집중에 관한 이야기를 심오한 깊이가 아니라 느긋한 마음가짐으로 간결하게 접근한 방식이라 어렵지 않고, 쫓아해보는데 무리가 없다.  

 

  다만, 나에겐 조금 뭔가 미흡한 느낌이었다. 공감하기엔 부족함이 없지만, 깨닫기엔 가볍고 일상의 이야기는 조금 진부했다. 나도 저자와 동행하며 그가 느낀 소소한 기쁨에 동참하고 싶은 맘은 가득했으나, 아~ 뭔가 부족했다. 우연찮게 탄 택시 뒷자석에서 기사님의 소소한 인생 이야기를 노을이 시작되는 풍경과 함께 듣는 기분이데, 극적이지도 재미있지도 흥미롭지도 않은 우리네 일상과 같은 이야기들이 바람결에 실려 간간이 귓가에 들리는 느낌이었다. 공감할 순 있지만, 공감이 집중까지 가져오진 못하는 얕은 가슴이었다.

 

 

 

 

 

 

t****o 2012.02.20. 신고 공감 2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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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신선한 바람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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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이렇게 U턴까지 해오지는 않는데, 아이를 안고 있는 게 보여서..." 병원에서 볼일을 마치고 집과 가까운 후문으로 나오니 택시가 별로 없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도 반대편에서 오시던 택시가 U턴하여 내 쪽으로 왔다. 택시를 타고 나니 운전사님이 저렇게 말씀하신다. 고마운 말에 감사를 표하고 나니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왜 병원에 왔는지, 아이는 몇 개월이나 되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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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이렇게 U턴까지 해오지는 않는데, 아이를 안고 있는 게 보여서..."


병원에서 볼일을 마치고 집과 가까운 후문으로 나오니 택시가 별로 없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도 반대편에서 오시던 택시가 U턴하여 내 쪽으로 왔다. 택시를 타고 나니 운전사님이 저렇게 말씀하신다. 고마운 말에 감사를 표하고 나니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왜 병원에 왔는지, 아이는 몇 개월이나 되었는지, 요즘은 아이를 한명밖에 낳지를 않는다는데, 등등. 택시기사님과 나는 처음 본 사이. 그리고 언제 다시 볼지도 모르는 사이. 그런데 택시에서 내리는 그 때, 나는 택시기사님께 내 또래의 딸이 있으며 그 딸 역시 나와 비슷한 시기에 아들을 출산을 했으며, 나와 꼭 같게도 딸이라면 둘째를 낳아도 좋을 것 같다는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그렇다. 신기하게도 택시에 타면, 참으로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들으며 거리를 누비는 택시 기사님은, 저절로 도에 통달하실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택시 기사 생활 중 이 책 <템플스테이 인 택시>를 쓴 저자는, 정말 도가 튼 분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고ㅡ 그런데 이 책, 책 소개를 보고는 '불교에 관심 많은 택시 기사님의 에세이'가 아닐까 했는데 '생활속에서 불교 선 수행을 실천하고 계신 분이 쓴 불교 입문서'에 가깝다. 보살, 팔정도, 선문답 등등의 불교 용어와 계율은 물론이고, 석가모니의 생애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되며, 다른 불교 경전 및 서적의 내용도 많이 인용된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건 조금씩 무거워지는 내용이 부담스러워질 즈음에 택시기사의 생활에 대한 생생한 묘사를 통해 '이 사람도 나와 같은 생활인이구나'라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어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는 거다. 덧붙여 페이지 사이사이에 들어있는 삽화도 보기 좋았고 말이다.


지극한 현실주의자에 욕심도 꽤 많은 나 같은 사람에게 집착을 버리라는 불교적인 삶은 이질적인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집중을 통해 나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라는 것은 그 누구에게라도 유용한 조언이 아닐까 싶다. 욕심을 내더라도, 무엇에 홀려서가 아니라 내 마음을 제대로 바라보고 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어서 말이다. 나의 현실과는 꽤나 괴리감 있는 불교 이야기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음과 생각을 신선한 바람으로 환기시켜준 듯한 상쾌한 기분이 들기는 한다. 이 책이 불러일으키는 그 바람이 살랑 바람으로 그칠지, 회오리바람이 되어버릴지는 책 읽는 사람 각자에게 달린 일인 것 같다. 내게는, 한들 바람 정도였음.

 

----- 인상적인 구절-----

 


p95 집중력을 기르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시시각각으로 행하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더 깊이 인식하는 것이다. 그것이 더 잘 해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시간이 흐르면 몽상이 찾아드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 몽상이 빠르고 쉽게 사라지도록 할 수 있다.


p151,152 창고가 정말 보물로 꽉 차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내가 그중 어느 하나라도 내다 버릴성 싶진 않다. 지속적으로 집착을 하는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말로 필요한 무언가를 찾고자 할 때에는 절대로 찾을 수가 없다. 내 삶은 이러한 잡동사니로 가득차있다. 내게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그 문제를 떨쳐버리기가 어렵다. 그래야 한다는 걸 알고 있고 노력도 하지만 쉽지 않다. 우리 모두는 짐을 지고 있으며 그중 어떤 것은 어디든 늘 가지고 다닌다. 놓아버린다는 것이 힘들 수도 있지만 과거에 매달리면 큰 발전을 이루기가 어렵다.


p155 삶을 간소화한다는 것이 삶 속의 모든 일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생은 비어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고 어수선하지 않아야 한다.


p182 우리는 모두 발전하는 과정이며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조금 더 잘하고 내일은 그보다 조금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그걸로 충분할 것이다.


p241 우리는 개인적인 관점으로 보면 우리가 자유의지를 발휘하고 원하는 대로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우리는 단지 제한된 수의 선택사항 중에서 취할 행동을 고르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우리 삶 속의 모든 것이 다 그런 식이다.


p264 깨달음이란 자아가 사라지고 진리만이 남는 것이다. 세상에 대한 더 넓은 시각이고 끝없이 계속되는 더없이 행복한 상태이며 또는 단순히 지속적인 마음의 평화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깨달음이란 우리의 본성 및 외관과 망상 뒤에 숨겨진 진실을 보는 것이다. 그것은 모든 죄악이 사라진 구원의 상태다.

y********1 2012.02.17. 신고 공감 1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템플스테이 in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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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내가 어릴 때부터 관심 속의 종교였다. 대부분의 절들이 산 속에 있고, 맑은 공기와 기운을 받으며 고요함 속에서 정진하는 이미지. 무교인 내가 지금까지 유일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종교. 불교.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런 연유였다. 게다가 얼마나 흥미로운가. 미국 텍사스 작은 도시의 한 택시기사가 쓴 불교 정신에 관한 책이라니. 사실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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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내가 어릴 때부터 관심 속의 종교였다. 대부분의 절들이 산 속에 있고, 맑은 공기와 기운을 받으며 고요함 속에서 정진하는 이미지.


무교인 내가 지금까지 유일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종교. 불교.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런 연유였다. 게다가 얼마나 흥미로운가. 미국 텍사스 작은 도시의 한 택시기사가 쓴 불교 정신에 관한 책이라니.


사실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고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서양인이 동양의 정신을  잘 받아 들일 수나 있었을까, 수박 겉핥는 소리만 늘어놓는건 아닌가. 


책을 다 읽은 지금, 불교에 대해서 잘 알지못하는 내가 이 책이 종교적 측면에서 정확히 쓰여 졌는 지는 알수 없다. 하지만 그 측면만 빼고 내가 본 생각은, 이 책은 괜찮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역시 일반인이 쓴 글이라는 점이다. 다시말하면, 전문적이지 않고 가볍다는것. 게다가 저자는 택시기사라는 점을  십분 책에 활용했다. 글의 전개가 택시에서 타는 것에서 시작해서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것으로 끝나니까. 그리고 택시 기사 일을 하면서 일상에서 겪는 에피소드들로 불교의가르침을 이끌어 내는데, 어찌보면 너무 평이해 보일수 있겠지만, 이로 인해 좋다. 


일반인이라고는 해도 저자의 불교 지식은 왠만한 보통사람 이상인 것 같다. 아니 지식이라기보다는 가르침에 대한 이해라고 해야할까. 그는 그런 자신의 지식, 지혜를 정말 손님에게 건네듯, 편안하게 전해 준다.


내용면에선 그리 큰 불만은 없다. 


불교나 그 가르침에 대한 심오한 내용, 깊은 내용을 원한다면이 책을 읽는건 시간낭비가 될 것이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자기개발서 하나 읽는셈 치고 읽는 다면 그 이상의 얻음이 있지 않을까 싶다. 


아 그리고 한번에 다 읽지 말고 조금씩 읽어가면서 생각에 빠져보기도 하는게 이 책을 더 즐길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아닌가 싶다.




아쉬운 건 편집면인데,   각 장 시작부에 인용하는 말들과 함께 그 아래에 그 말이 쓰여있는 책이나, 그 말을 한 사람들의 이름이 쓰여있는데, 이게 노란 색이다. 그것도 샛노란 색. 왠만해서는 읽기도 힘들고 가까이 들여대고 봐야 한다. 이 책 편집하는 사람은, 이걸보고도 그냥 넘어간 걸까. '누가 이런 작은 글자에 신경쓰겠어, 책 전체의 느낌과도 일치되게 노란색으로 하는게 나을꺼야.' 이런 생각을 한 건 아닌지..


각장의 첫장은 항상 오른쪽 페이지에 한 페이지 전체가 노란색이다. 그 장의 제목이 그 위에 쓰여져 있고. 그리고 그 뒷페이지만 매 챕터 같은 사진이 들어가 있다. 이게 장마다 좀 달랐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첫장은 같은 색으로 통일 했으니 그 뒷장은 좀 변화를 주는게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불교가 가지는 동양적 느낌이 너무 강해서인지, 번역이 한국책만큼 잘 되어있어서 그런지, 서구적인 삽화들과 사진들은 한번씩 내가 읽고 있는 책의 저자가 미국인임을 되 새기게 해 마음을 흩어버린다. 뭔가 잘 안어울리는 느낌.. 근데 이건 뭐 개인적인 취향문제니까.. 뭐..

s******s 2012.0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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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길을 잠시 멈추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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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는 승객 입자에서는 어떤 기사를 만나냐에 따라 하루가 달라진다. 『템플 스테이 in 택시』라는 책 제목을 만나기 전까지 내가 생각하던 택시는 여기 까지였다. 하지만 기사분 입장에서는 아마 승객에 따라 하루가 달라 진다는 생각은 미쳐 못하고 살았다.  또한 산속이나 도시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불교를 복잡한 도시의 상징인 택시 안에서...라는 묘한 매력에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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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는 승객 입자에서는 어떤 기사를 만나냐에 따라 하루가 달라진다.

『템플 스테이 in 택시』라는 책 제목을 만나기 전까지 내가 생각하던 택시는 여기 까지였다.

하지만 기사분 입장에서는 아마 승객에 따라 하루가 달라 진다는 생각은 미쳐 못하고 살았다. 

또한 산속이나 도시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불교를 복잡한 도시의

상징인 택시 안에서...라는 묘한 매력에 끌린 듯하다.

 

『템플 스테이 in 택시』은 환경단체에 근무하던 브라이언 헤이콕이 택시운전을 하게 되면서

겪은 일상과 그 중 우연한 기회에 불교를 알고 수양하게 되면서 자신의 경험을 풀어 간다.

브라이언 헤이콕은 처음 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선 수행하기"와 "참선"등 스님들이 할 법한

정신수양을 하고 있다. 수양 위주의 불교를 보여주는 듯 했다.

8시간이상 차안에서의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주말과 일하는 중에서 수행을 위해 노력했으며

그런 수행을 통해 얻은 자신의 노하우를 이야기 하는 듯하다.

 

프롤로그의 "당신 삶에도 잠시 쉬어갈 갓길이 있는가?"라는 제목에 순간 당황했다.

나에게 그런 곳이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들면서, 혹시 내가 갓길이라고 생각하는 곳은

숨기 위한 도피처를 잘 못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이를 시작으로

책은 나를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해, 삶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 화 등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방법 등이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적 잘 이해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종종 어려운 불교 용어니 팔정도나 육바리밀등 어려운 말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책 속에 잘 설명되어 있어 읽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특히 팔정도를 처음 접한 나는

생활하며 도움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작은 종이에 옮겨 적어 책상에 붙여 두었다.

 

이 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꼽자면,,,아마 가장 자연가까이 있을 듯한 불교와

복잡한 도심 한복판의 택시안이 묘하게 어울리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편안할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산중 깊은 곳이든 신호가 막 바뀌는 교차로 한복판이든

그곳이 나의 갓길이 될수 있다는 여유를 갖게 해 주었다.

한편의 불교 에세이라기 보다는 내가 깊은 숨을 들이 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일상 생활에서 큰 한숨을 쉬고 다시 문을 열고 나가야 할 때가 온다면, 큰 숨을 들이 쉬는 기분을

이 책을 다시 읽고 있을 것 같다.

 

 

y****k 2012.02.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선의연구
"선의연구" 내용보기
템플스테이 인 택시 리뷰 제목- 선의 연구.     최근에 대림미술관에서 하는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라커펠트의 전시를 다녀왔다. "그의 주옥같은 어록중에 이말이 다가왔다. 당신이 구입하는 모든 책은 그순간에 반드시 다 읽어야 한다"   라커펠트의 이말을 접하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지녔다라는 생각을 들었다. 최근에 리뷰어가 되어 읽게된 템플스테이 인 택시를 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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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인 택시

리뷰

제목- 선의 연구.

 

 

최근에 대림미술관에서 하는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라커펠트의 전시를 다녀왔다.


"그의 주옥같은 어록중에 이말이 다가왔다.

당신이 구입하는 모든 책은 그순간에 반드시 다 읽어야 한다"

 

라커펠트의 이말을 접하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지녔다라는 생각을 들었다.


최근에 리뷰어가 되어 읽게된 템플스테이 인 택시를 접하고 책과 내 현실과 마주하는 날들을 보냈다

책을 선택하는 입장이였지만 이것이 인연이라고 믿고싶은 날들이였다.

삶은 늘 이벤트가 아니며, 살아가는 그 연속된 삶이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날들을 보내면서

다분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이론이나 원론적인 이야기를 받아들이기엔 삶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너무 컸다.

책 한권에 뚜렷한 무엇이 바뀐다고 생각보다는 나를 움직여야 겠다는 동기로인해 리뷰어를 신청했더랬다.

 

~~~~~~~~~~~~~~~~~~~~~~~~~~~~~~~~~~~~~~~~~~~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이미 잘못되어가고 있다면 그것을 먼저 해결하라.

우리의 삶을 가득 메운 사고에 대처하는 방식이 사고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

그리고 통제력을 잃지 않는것이 더 중요하다.(p.138)


~~~~~~~~~~~~~~~~~~~~~~~~~~~~~~~~~~~~~~~~~~~~~~~~~~~~~~

아마도 2년이 된듯하다

내안에 내자신의 통제력을 잃고 어떻게든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을 만들어 낸 것은.

책을 처음 접하던 시점에는 과다한 스트레스의 누적으로 혈압도 두통도 최대치였다


리뷰어에 선정되었지만 그리 기쁘지 않았다.

도저히 책을 읽는것이 도움이 될것같지도 않고.

책을 읽는다는것이 변화를 주는 것 같지도 않고. 그저 오렌지 회원이 안되어야지.

다음번 리뷰어가 되기위해 그저 틈틈히 읽게 되었다.

 

나는 꽤 신실하다고 싶은 크리스찬 생활을 해봤다.
초,중,고를 그렇게 보내다
고등학교와 대학입시때와 군입대전까지는 나일롱한 크리스찬을 보냈고

군입대와 더불어 2003년부터 2011년까지 꽤 열심히 믿고 있었다.
그 판단도 내 스스로가 내린 것이지만서도.

기독교적인 삶을 오래 살아서인지.
어느샌가는 불교를 접하는것도 해서는 안되는 일처럼 느껴졌다.
10대가 아닌데 20대에 내안에 굴레안에서 허덕이는 삶을 살아가는것이였다.

언젠가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우리나라에 부처가 들어오면 한국의 부처가 되지 못하고 부처의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공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공자가 되지 못하고 공자를 위한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예수가 아니고 예수를 위한 한국이 되니
이것이 어쩐 일이냐?
이것도 정신이라면 정신인데.
이것은 노예정신이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읽을 것이며,
다른사람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게 할 것이다.-단재 신채호-

그 말처럼.

나 자신은 어느날 그랬다.

나자신을 잃어버린 날들로부터 수많은 원인을 찾다가

나자신의 행복을 ...마르셀 프루스트의 그것처럼.

잃어버린 시간을 찾고 싶었다.

언젠가 어디선가 어디쯤에서 잃어버렸는지 모를 나는

꽤 늦은 나이 20대 후반에 평생 잊지못할 사랑을 하고 헤어졌다.

그것이 콜레라시대의 사랑의 주인공처럼 수십년을 기다려 다시 찾게 되는 사랑을 보면서.

나자신을 위로해야하는지.. 지나간 2년의 시간을 바로 잡기위해 일어서야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든

단상을 주는 말들이 있었다.

~~~~~~~~~~~~~~~~~~~~~~~~~~~~~~

책을 읽으면서...그런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윤리책같은 이야기 타인의 깨달음을 이해하기엔 나 자신이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기에

제갈공명식의 책읽기를 했다

과감하게 넘길것은 넘기고 읽고 되새길것은 되새겼다.

머릿속에 남은것은 불교의 선에 관한 호기심과 배움이였다.

조금더 자세히 여유로운 시간을 얻는 시간 만들어서 다시 읽어도 좋을듯하다.

 


최근에 이책을 접하고 다른 잡지와 여러 책에서 명상에 관해서도 접했다.

명상에 관해서도 읽어보고 싶다.

 

 

 



r********0 2012.02.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