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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북유럽에 위치한 나라들은 생경 그 자체였다. 어쩌면 어릴 적 차곡차곡 쌓은 환상이 그 자리를 한몫 차지했을 것이고 북유럽동화에 가슴속 허풍과 뜬구름만 가득 채워 놓은 탓에 그 곳이 지구 어느 편에 위치하는지 위도는 몇도인지 날씨는 어떠한지등 기본 사항은 안중에도 없었고 그저 상상력만 동원하여 스스로가 꾸민 꿈을 꾸었을 뿐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환상은 제대로 깨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북유럽은 가보고 싶은 그런 곳이지 않을까. 무척이나 변덕스러운 날씨 변화만 감안한다면 언젠가 꼭 한번 둘러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밀레니엄>시리즈 제1부작인 이 책의 작가, 스티그 라르손은 스웨덴 사람이다. 스웨덴이라는 나라는 북유럽에 위치해 있고 아주 생소하지만 알고보면 우리 주변에 스웨덴 제품들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튼튼하고 견고해 보이는 볼보 자동차가 있고 수없이 많은 성형으로 얼굴을 탈바꿈한 비현실적인 전설의 여배우 그레타 가르보, 숱한 염문으로도 그 백옥같은 아름다움만은 잊을 수 없는 잉그릿드 버그만, 수많은 주옥같은 명곡들로 지금까지 인구에 회자되는 그룹 아바, 재작년인가 자신의 헬스 트레이너와 결혼과 스웨덴 왕위 세습 제1순위인 빅토리아 황녀, 유럽의 트렌드를 어깨에 짊어진 의류전문업체 H&M, 조립식 가구백화점 이케아가 모두 스웨덴의 것이다. 북해를 사이에 두고 덴마크와 스웨덴 말뫼를 이어주는 지구상 최고의 다리가 건설된 나라이기도 하다.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는 여동생이 이웃집 친구가 스웨덴 아줌마라는데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고 여행과 휴가를 연거푸 한두어달을 즐기는 그런 나라가 세상에 다 있다는데 혹시 아냐고 물어보는 동생이 무척 귀여웠던 적도 있었다. 어쨋든 스웨덴의 작가가 이 시리즈를 3부작까지 완성하고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는 바람에 현재 밀레니엄 시리즈는 3부까지만 출간되었다. 독일의 서점들도 이 시리즈로 도배된 지 한참됐다. 베스트셀러인 줄은 알았지만 제목만으로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식음을 전폐하고 그 누구도 독서하는 나를 건드리지 말라고 할만큼 흡입력있게 읽힌다. 밤새도록 소설읽는 재미에 빠진다면 바로 이런 스펙타클한 스토리여야 하고 불편한 진실들에 대해 섬세하고도 악착같이 주도면밀하게 쓰여져야 한다. 요 며칠 태풍같은 비바람이 밤낮으로 불어대는 바람에 미스테리한 소설 읽기로 분위기 잘 잡았다.
북유럽의 나라들은 복지정책과 안정된 경제로 만인이 인정하는 살기 좋은 나라들이다. 행복지수가 세계 상위권을 다투는 그런 나라들이다 보니 그 중 한 곳이라도 가보면 무척 풍요롭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추운 나라인 점을 감안해서 공공장소에는 대부분 온수시설이 잘 되어 있고 청정한 자연의 분위기를 보존하려는 습관들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독일처럼 추접스럽게 화장실 사용료 몇센트씩 안내도 되고 언어사용에 자유로움이나 현지인의 여유롭고 아름다운 모습들도 인상적이었다. 일상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보니 일상적인 일에 목숨거는 일이 대부분이고 그런 것들만 눈에 보여서 뭐하지만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평이한 일에 불편함을 느낀다거나 비상식적이거나 하면 아마도 싫어질 것이다. 평화와 안정이 모토로 보이는 그런 나라에 악마적인 테러가 자행되었던 노르웨이 오슬로 테러사건이 최근에 일어난 것은 정말 이례적이었지만 사건과 재난은 장소를 구분하지 않는다라는 경각심도 갖게 해 안전지대란 어디에도 없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이 소설의 주요내용도 경제적인 안정과 정치적 투명성을 갖추고 있는 복지국가이지만 그 안의 각종 불안정성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추악하고 악랄한 불법행위들이 미치는 해악을 다루고 있다. 스웨덴의 지도를 보고 있으면 노르웨이와 반대로 곳곳에 바위산들과 호수를 둘러싸인 섬처럼 생긴 땅덩어리들이 꽤 많다. 이 소설의 주요 공간적 배경은 사건이 발생하고 진행되는 그 장소가 육지와 고립된 폐쇄된 공간, 헤데뷔섬을 중심으로 노쇠했지만 여전히 건재하고 고매한 기업주 헨리크 방예르의 집안내 실종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밀레니엄>의 공동 편집자인 주인공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자신과 사업체의 위기를 불러일으킨 소송사건으로 예상치 못한 방예르가의 36년전 손녀딸 실종사건에 연루되고 기나긴 겨울의 일과를 고립된 섬생활로 보낸다. 소설은 동시간에 걸쳐 또 한 인물에 조명되는데 사회적 부적응자로 낙인 찍힌 20대 초반의 해커 소녀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바로 그녀이다. 딱 보면 볼썽사나운 피어싱과 타투, 창백한 얼굴에 검은색 악마적인 립스틱과 매니큐어, 손목에는 전깃줄을 감아놓은 듯 어지러운 악세서리로 치장한 올블랙 세상에 불만많아 보이는 외모에 인정받지 못할 과거사, 폭행, 난동, 마약등등의 측은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던 법적 대리인의 죽음이후 다른 대리인의 치졸한 성폭력과 강간을 범죄화하여 자신의 머리와 컴퓨터수행능력을 기반으로 해결안을 찾아가는 인물인데 이 인물이 방예르가문과 연계되는 선에서 1편의 줄거리가 끝이 난다.
소설은 불순하고 요망한 점이 있어야 한다. 순수의 결정체, 나는 이런 캐릭터 별로 안좋아한다. 도덕과 윤리가 그 결과라면 소설읽기가 무척 지루할 것이다. 결점을 가진 캐릭터일수록 막힘없이 시간을 유용하고 사건 해결 능력에 상상력을 더해준다. 다음에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그리고 어떤 미스테리한게 숨어있을 지, 아직 그 어느 것도 눈치 못채고 1편이 끝났다. 이러다보니 2편이 더욱 궁금해진다. 어제까지 불어대던 비바람은 하늘의 진한 먹구름을 어디론가 가져가 버리고 청명하고 화사한 햇살, 신선하고 차가운 공기만 남겨놓았다. 신선한 하루였다. 2편에 박차를 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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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커피를 끓였다. 내려서 마시는 원두말고 카푸치노가루와 인스턴트 냉동커피를 섞어 팔팔 끓인 물을 붓고 우유를 몇 방울 넣은 그런 커피. 사건의 실마리는 고사하고 수십년전 방예르 가문의 방대한 연대기 완성과 손녀딸 실종사건의 퍼즐맞추기 게임은 책 읽는 시간외 다른 일에도 자꾸 끼어들었다. 끝을 내지 않고는 다른 일들이 안될 것 같아 마저 읽는 일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면서 추운 나라의 설경과 냉혹한 추위와 우울한 기운에 전염된 건지, 현실속 창밖 비내리는 풍경에 도취된 건지 아침식사외에는 마시지 않던 커피를 연거푸 두잔씩 마시면서 이 책을 정리중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네 세속적 일상속에는 반전이란 말이 종종 찾아온다. 인터넷상에서, 혹은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개그의 소재로도 활용되고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옷가지에도 별의별 용도로 활용되지 않은가. 얼핏 봐서는 영 맛이 별로일 것 같은데 먹어보니 이거 완전 대박, 반전의 맛이다 하면서 쓰이기도 하고 에드워드 노튼의 숫기없는 미소년의 이미지가 비열한 미소로 급전환되는 영화 <프라이멀 피어>에서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악의 반전으로 기억에 오래 남는다. 내게 반전이란 말을 처음으로 되뇌이게 한 영화이기도 하다. 스티그 라르손의 < 밀레니엄>시리즈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반전이 있는 줄거리는 아니지만 한치의 여유도 부릴 수 없는 숨막히는 전개속에서 익히 나올법한 반전의 술책을 찾아보려 해도 답을 찾을 수 없는 글의 묘미가 압권이다. 책제목이 왜 이럴까 궁금했는데 대략 나름대로 정리해보았다. 우선 세상의 중심에 최고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추악한 범죄와 악행이 그와 같은 세상에 버려진 나약한 여자들에게 자행되는 반인륜적이고 비사회적인 행위들을 적나라하게 폭로하면서 증오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이 증오의 개념은 세상에 그 이름을 알리고 나라경제를 먹여살리는 유구한 한 가문의 겉모습속에 숨겨진 캐캐묵은 감정중의 하나이다. 증오의 감정에는 유럽의 아니 과거 인류의 정신세계를 샅샅이 휘저어놓은 악랄하고 사이코패스적인 집단 나치가 있었고 인류우생학이라는 근거를 빌미삼아 살인을 일삼으며 그러한 감정은 곧바로 즉각적인 행위로 옮겨졌다. 지구상에서 확실한 복지국가라는 북유럽의 내밀한 속모습을 철저히 폭로하는 장면들은 이 소설의 전반에 흐르는 배경음악이라 할 수 있다. 양육가정을 전전긍긍해야하고 가정내에서 자행되는 방어할 길 없는 폭력과 폭행, 비사회적인 인간으로 자라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은 제아무리 복지사회라 자인하더라도 그 결과는 개인의 몫이 될 수 밖에 없는 암담함을 내포하고 있다. 여주인공 리스베트 살란데르처럼 천재적인 두뇌를 갖추지 않았다면, 불법적인 해킹의 능력을 구체화하고 범죄를 단죄하는 대담한 캐릭터가 아니라면, 나약한 한 여자로 폭력을 일삼는 괴수앞에 철저히 유린되고 말거 아닌가. 유럽내 이민정책이 러시아나 동유럽의 일부를 흡수하려 하고 있지만 그 나라안 사정에 따라 받아들이는 방식이 사뭇 다양하다. 평소에는 피부로 느끼지 못할 일도 행정적인 요인이나 급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무엇보다 비자받으러 다닐 때 나라별 업종별 차별이 천지차이라는 걸 알게 된다. 역사적인 징크스인 유대인 차별과 인종주의적, 사상적 차별은 여전히 건재하며 요즘처럼 경제악화와 금융대란이 급물살을 타는 시기에는 어디선가 붉은 색과 검은 색으로 치장한 나치 휘장의 대무리들이 연일 뉴스를 장식하곤 한다. 이 스펙타클한 소설은 그런 음침한 배경을 안고 한 가문의 역사를 추적하는 기자 출신 주인공과 그를 돕지만 철저히 독립적인 여주인공의 고감도 두뇌게임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솔직히 2편 중간부분부터 소재에 약간의 실망감이 왔다. 외국 추리소설류의 대부분은 성서의 그것도 묵시록적인 구절들을 자주 인용하고 선과 악을 가르는 잣대로 삼는다. 그 인용구를 나타내는 숫자들은 암호화되고 현실속으로 던져질 때 가장 비현실적인 공포감으로 둔갑한다. 범인의 몽타쥬를 예상치 못하다가 흐름에 폐를 끼치지 않은 선에서 등장하는 범인의 이미지는 기대 이하였지만 실종된 손녀딸의 반전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터라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 그 뒤 또다른 핵심적인 반전을 기대했지만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의 남은 소송건 처리로 일단락되고 독특한 여주인공 살란데르의 본드걸다운 활약에 만족하고 말았다. 이제 남은 일은 밀레니엄 시리즈 2부를 읽는 일이다. 언제쯤 또 만나게 될런지.... 그 때에도 살란데르가 나온다면.... 가능한 결과들을 분석하라! 그녀에게 남겨진 숙제처럼 다가오는 말이다. 다음번에도 역시 그녀답게 밀린 숙제를 마무리짓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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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그리웠다. 머리속에 그려져있는 너무나 매력적인 리스베트가 너무나 그리웠다. 그리고 드디어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반갑다. 리스베트... 아무생각을 할수가 없었다. 그녀를 만나고, 무엇인가 다른것을 해야겠다는 나의 의지는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간간히, 맨 뒷장으로 넘기고 싶은 욕망만이 사로 잡혔다... 뭐지.. 뭐지... 어떻게 되었을까? 설마... 설마... 무슨일이 일어나는 건 아니겠지? 3부도 아직 안 읽었는데...
밀레니엄2는 밀레니엄1을 읽지 않고 읽어도 재미있는 책이다. 하지만, 읽었다면 더 재미있는 책이다. 밀레니엄은 미치도록 매력적인 리스베트 살란데르와 의리있고 물불가리지 않는 남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가 축을 이루지만,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밀레니엄이다. 모든 문제는 1부에서와 마찬가지로 밀레니엄이라는 잡지에 실리게 되는 르포르타주와 연관이 되어있다. 필연이든 아니든간에 말이다. 그리고 2부에서는 밀레니엄에 근무하는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 리스베트가 더욱더 화려하게 변했다... 언론에서 리스베트를 '성인판 삐삐'라고 한것에 걸맞게 이 삐삐같은 아가씨, 리스베트는 정말 겉보기에도 아가씨가 되어가고 있다. 봉긋한 가슴을 만들고 문신을 지우고 피어싱을 빼면서...
이번엔 책 곳곳에 페르마의 정리가 나온다. 이게 무슨말인지? 해가 나오고 근이 나오고 방정식이 나온다. 리스베트는 풀었다고 하는데, 풀었으면 이야기를 해줘야지, 혼자 알고 환희해 차있다. 천재를 둔재가 따라가려는 것이 잘못인가? 밀레니엄2는 곳곳에 반전을 숨겨놓고 있다. 살라라는 인물을 내세우면서, 왜 처음에 살라가 리스베트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아니, 리스베트의 엄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라와 살란데르.. 이 이름의 관계는 다음에 이 책을 읽게 될 다른 독자들을 위해 접어둬야겠다. 혹, 내 글을 읽고 김빠져버린 사이다를 마셔버리면 안되니까 말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리스베트의 과거이야기로 시작이된다. 간간히 나오는 과거의 이야기는 궁금증을 자아만 낸다. 그리고 리스베트의 여행이 시작된다. 여행을 하는 리스베트의 모습이 많이 바뀌어져있다. 그러면서도 그녀의 천재성은 유감없이 나타내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윤리의식... 미카엘은 그녀가 공격본능이 있다고 말을 한다. 공격본능... 자신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한 절대로 공격을 하지 않는 잔잔하다가 공격을 하는 공격본능... 1부에 부제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었다... 이번 2부는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다. 궁금했다. 초반부터 이 제목에 대한 언급을 하지만, 하편을 읽으면서 왜 이 제목이 붙혀졌는지 알게된다. 하지만, 이보다는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증오한 여자>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게 제목을 썼다면 팔리는데는 문제가 있겠지만 말이다. 극도로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그리고 그 남자들을 증오한 여자, 리스베트..
2부는 1부보다 더 박진감이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게 조마조마하고, 확연히 구분되는 인물들로 인해서 눈을 뗄 수가 없다. 그리고 마지막... 너무나 머리속을 헤치고 다니는 그 문장... xxxxxxxx, I am coming to get yooou...(xxxxx,내가 잡으로 갈 테니 기다려 / xxxx를 밝힐 수가 없다, 그러면 정말 김빠진 사이다를 마셔야 할 테니 말이다) 과 리스베트의 마지막 말, 빌어먹을 슈퍼 블롬크비스트....
또 몇일은 잠을 설 칠것 같다... 벌써부터 그녀가 그립다... 매력적인 그녀, 리스베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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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라르손의 미망인)가 사랑한 라르손은 소풍을 즐기는 느긋한 남자였다. 그녀는 "밀레니엄은 그에게 필생의 과업이 아닌, 정신적 에너지의 25%를 쏟아 즐겁게 갖고 놀던 장난감이었다."고 했다. ** 도발적인 여주인공 리스베트 살란데르. 얼핏 보면 열네 살 소녀로 보이지만 사실은 스물 네 살의 여인이다. 여성을 구별하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어느 한 쪽으로도 속하지 않거나, 혹은 둘 다인 캐릭터이다. 거식증처럼 보일 정도로 마른 체형에 말벌(그녀의 해커 아이디), 용, 끈 등 몸에는 문신이 난무하고 코와 눈썹에는 피어싱을 했다. 그리고 검은 루즈까지. 호감보다는 거부감을 주는 인상을 가진 여주인공이지만 다른 어떤 여주인공보다도 매력이 넘친다. *** 어린 소녀가 정신병원 독방에 갇혀 있다. 그리고 조금씩 ‘그’가 다가온다. 소녀는 독방에 갇힌 지 40일이 넘었다. 소녀는 휘발유와 성냥을 꿈꾼다. 모든 것이 폭발해 버리기를. 밀레니엄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는 이렇게 시작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파괴적인 것이 매력적인 이유는 인간이 만든 이 세상에 부가적인 것들 중에서는 신에게 미소를 짓게 하는 것이 없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자신과 타인의 영역이 창문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늘 한정된 타인의 삶을 보고 쉽게는 아니더라도 주관적으로 판단해 버린다. 커튼이 드리워진 창문 이면에 대해서는 그저 하루 밤이 지나는 것처럼 모든 것이 잠에 취해서 그렇게 묻히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또한 알고 있다. 결코 가릴 수 없는 진실이라는 것을 말이다. 밀레니엄 1부 여자를 증오하는 남자들에서 강한 호기심과 동시에 소설의 내용과는 상반되게 엄청난 사랑을 받은 여성 해커 리스베트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밀레니엄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는 유럽의 여성 성매매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성 범죄학자와 <밀레니엄> 잡지사의 기자는 유럽의 여성 성매매를 조사하다 살해를 당하고 그들이 살해되기 직전, 미카엘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살라’라는 인물이 중요한 배후이라는 암시를 해 준다. 그런데 이들의 살해범으로 ‘리스베트’가 지목이 된다. 이 작품이 다른 작품에 비해 두드러진 것은, 이 추리소설이 다루고 있는 사회문제는 우리 모두가 분명하게 잘못된 것인지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암묵적으로 침묵하고 있는 문제라는 데 있다.(비단 스웨덴이라는 나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그러하다고 해서 저자는 이 문제를 추리를 곁들이 오로지 ‘재미’로만으로 치부하지 않았다. 우리가 꺼리는 그 문제(부패, 성매매, 권력남용)에 대하여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도 감정적으로 지나치지 않아서 읽는 이로 하여금 진지하게 다가가게 한다는 점이다. 요란스럽게 다루지 않고 상처받고 여리지만 거친 리스베트로 하여금 아주 조심스럽게 그리고 서서히 때로는 충격적이고 파괴적이게 세상에 내보이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2부에서 경찰과 언론의 초점 수사의 대상이 된 리스베트는 자신의 무죄 증명을 어떻게 하련지, 그리고 살라를 둘러싼 비밀은 무엇인지, 살라와 리스베트가 어떤 연관을 가지는지, 밀레니엄이라는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는 재미가 올 만에 책에 집중하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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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후부터 꼬박 일주일간 나는 제대로 한게 아무것도 없었다. 집 거실에서는 방바닥에 먼지가 쌓여가고 주방에서는 제대로 된 음식이 나오지 않았다. 오로지 책만 펴고 겨우 기본적인 생활만 해 왔다고 할까. 사무실에서 역시 마찬가지. 출근해서 일하며 점심시간만 되기를 기다렸고 시간이 더디가는 것 같아 일하는 시간이 무척이나 지루했다. 그만큼 나는 퇴근 시간만 기다렸다. 집에 가면 책을 읽을 수 있기에. 누가 만나자고 하는데 나가기가 싫어 겨우 한번 외출했을까. 밀레니엄 시리즈(전 6권)를 읽기 위해. 그렇게 나는 밀레니엄 폐인이 되어 있었다. 스스로 자초한 일이기도 하고 그 시간을 나는 기꺼이 즐겼다. 원래 10부작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작가때문에 3부작이 마지막이다.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들을 아쉽게 다 볼수는 없었지만 3부작만으로도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릴적부터 공권력 남용의 지속적인 희생자인 리스베트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잡지 <밀레니엄>의 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의 입을 통해 그가 나타내고자 하는 것들.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휘두른 정부속의 그들의 부정부패를 고발하고 나아가 미카엘의 도움으로 어느 누구와도 친구가 되지 않으려 했던 고슴도치처럼 웅크리고만 있던 리스베트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이들을 만난 것이다.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었던 리스베트에게 친구들은 그녀를 위해 목숨까지 아끼지 않고 그녀를 구하려 했던 것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세상과도 타협할 수 있게 된 리스베트를 보는 기쁨도 컸다. 너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너 자신뿐이야. 3부의 내용 역시나 리스베트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녀가 해킹하는 장면에서 왠지 스릴이 느껴지기도 했고, 해커라는게 나쁜 행동이라는 걸 알면서도 리스베트의 컴퓨터 실력에는 정말 대단하고 부럽기조차 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그녀가 다쳐 병원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야겠기에 리스베트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정부의 비밀 경찰인 '세포' 의 헌법수호부에 근무하는 토르스텐 에드클린트와 부하직원 모니카 피구에롤라등의 사건 해결과 조사를 위한 활약과 리스베트가 몸담았던 '밀턴 시큐리티'의 드라간 아르만스키가 리스베트의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또는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를 위해 도움을 주었던 일들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많은 인물들이 나와 서로 자신이 몸담았던 곳에서의 입장에서 일들을 하고 3부의 인물들은 특히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작가는 아마존 여성 전사들의 이야기를 들어가는 페이지에 언급한다. <밀레니엄> 편집장인 에리카 베르예르가 스웨덴 최대 일간지 SMP 편집국장으로 옮기며 그녀에게 다가왔던 시련들과 밀턴 시큐리티의 경찰출신 직원 수산네 린데르, '세포'의 헌법수호부에 근무하며 리스베트에게 공권력을 남용했던 요원들을 찾아내는 역할을 했고 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특별한 친구가 되는 모니카 피구에롤라, 살인용의자로 몰렸던 리스베트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 소니아 모디그, 그 법정에서의 통쾌함을 주었던 리스베트를 변호했던 변호사 안니카 잔니니의 활약까지 여성 전사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좋아, 그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지. 기자로서 자네의 임무는 끊임없이 의문을 품고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거지. 관청의 어떤 노픈 인간이 말했다 해서 그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것은 아니란 얘기야. 자네가 훌륭한 기자인 건 맞지만, 바로 이 기본적인 임무를 잊으면 그 재능은 아무런 가치가 없어. ~~~~~ 1권 334 페이지 중에서 에리카 베르예르의 입을 빌어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기자로서의 의무를 나타낸 글이다. 작가는 이러한 공권력을 남용하는 정부의 직원들과 또 기업 회장의 비리 등을 고발하면서도 이 상회에 그래도 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들을 알려주며 절망만 있는 게 아닌 희망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자그만 열네 살 정도의 체격으로 비리와 맞서 싸우는 리스베트는 불법을 저지름에도 미워할 수 없는 그녀가 잘 되기를, 무사하기를 바래기도 했다. 또 미카엘은 어떤가.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기자 정신을 발휘했다. 물론 친구인 리스베트나 다른 사람의 불법을 살짝 눈감아주긴 했으나 역시 미워할 수 없는 기자다운 기자로 비춰졌다. 그래서 이 두 사람 리스베트와 미카엘의 활약을 보는게 마치 첩보 영화를 보는 것처럼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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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1부, 2부, 3부를 다 읽을때까지 나는 잠못 이루는 밤을 보내야 할 것 같다. 천재적인 해커 리스베트와 미카엘에게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으리라. 천재적인 해커 리스베트 살란데르. 자신의 감정을 절대 드러내지도 않을뿐더러 그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은 절대 하지 않는 강한 윤리적 감각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정신적인 문제와 법적 무능력자로 변호사의 후견을 받고 있다. 리스베트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진 기억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에서도 체스에서도 놀랍고 비상한 머리를 가지고 있는 여자이다. 블롬크비스트와 함께 베네르스트룀과 방예르가에 대한 사건을 해결한 후 리스베트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여행을 떠난다. 그녀는 여행지에서 <수학의 기원>이라는 책에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보고 또 본다. 고슴도치처럼 웅크리고 있었던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보다 여행지여서 일까 한껏 여유로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리스베트의 모습이 보인다. 1년을 그렇게 여행을 하다 리스베트는 스톡홀름으로 돌아온다. 밝혀지지 않는 어두운 그녀의 과거는 도대체 어떤 과거였을까 매우 궁금했다. 베네르스트룀의 사건으로 스타가 된 잡지 <밀레니엄>의 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한마디 말도 없이 사라진 리스베트를 찾아 그녀의 집에 전화를 하고 그녀의 집앞에서 그녀를 기다리지만 그녀는 나타나지 않는다. 왜 사라졌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느날 잡지사로 다그 스벤손이 여성 성매매에 대한 르뽀 기사를 준비한다며 <밀레니엄>에서 출판하고 싶다고 한다. 그는 몇년전부터 이 기사의 자료를 준비해 왔고 여성 범죄학자인 미아 베리만은 이걸로 인해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었다. 기사와 책의 준비가 막바지에 왔을때 다그 스벤손은 증거 자료에서 '살라'라는 인물이 성매매와 살인사건의 배후일지도 모른다고 하며 의문의 '살라' 에 대한 증거 자료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다그 스벤손과 미아 베리만이 집에서 살해를 당한다. 그 부부의 시체를 발견한 사람이 블롬크비스트다. 리스베트의 후견인으로 있었던 비우르만 변호사마저 시체로 발견되고 리스베트는 비우르만 변호사와 다그 스벤손, 미아 베리만의 살해 의혹을 받고 용의자로 몰린다.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성매매 보고서에 있는 성구매자들이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기가 두려워 저지른 일일거라며 이 사건을 파헤치게 되는데 그들의 추악한 진실들이 조금씩 드러난다. 그리고 '살라'의 정체와 리스베트의 어두운 과거들도 드러나게 된다. 리스베트가 왜그렇게 어느 누구와도 자신의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았는지 리스베트의 아픈 과거를 알 수 있었다. 아마도 나는 진실은 반드시 승리할 거라는 그런 고지식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며 리스베트의 삶에 안타까웠고 그렇게 그녀를 만들었던 스웨덴의 정부와 그 관계자들의 행태에 정말 화가 났다. 그렇게 만들었던 모든 이들을 절대 가만두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그렇게 행동했던 리스베트와 또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지만 정신이상자로, 법적 무능력자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리스베트를 나는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절대 그녀가 살인범이 아닐 거라는 걸 믿고 있었다. 그녀의 친구인 블롬크비스트처럼. 겨우 150센티미터의 키에 40킬로그램 정도되는 왜소한 체격으로 아픔이었고 상처였던 '모든 악'을 알아가며 그들과 맞서 싸우는 리스베트를 보며 통쾌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그녀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나는 너무도 궁금하여 떨리는 가슴을 안고 3부를 열어가야겠다. 리스베트에게 제발 아무 일도 없기를,,,,, 역시나 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를 읽을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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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밀레니엄"의 끝을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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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권 여성 성매매 배후를 밝혀내려는 <<밀레니엄>> 특집호 발간과 맞물려 살인 사건이 발생된다. 특집호 작업을 하던 기자와 기자의 여자 친구가 총에 맞아 죽고 리스베트의 후견인인 변호사가 죽게 된다. 그들의 죽음에 리스베트가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그녀를 찾으려 한다. 하지만 그녀에겐 살인 동기가 없다고 생각한 미카엘은 경찰과는 다르게 그녀의 무죄를 위해 조사를 시작한다. “모든 악”이라 명한 어두운 치욕의 실체가 뭔지 그리고 왜 리스베트가 범인으로 지목된 것인지 궁금증을 더해간다. ((1부 줄거리 그대로)) 세상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살아간다. 나에게 다정한 부모님일 수 있지만 다른 이들에겐 피도 눈물도 없는 무서운 사람일 수 있고, 나에게 한 없이 차갑고 냉정한 부모님이지만 나가서는 법도 없이 살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는 사람도 있다. 이 책 뿐 아니라 다른 책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한강이라는 작가가 쓴 “그대의 차가운 손”이라는 책에서 남자 주인공은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부모(교수인 아버지와 부유한 집안의 딸로 우아하게 큰 어머니)는 다정다감하고 늘 따스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하지만 그들(손님)이 돌아가고 가족끼리만 남게 되면 차갑고 냉정한 얼굴로 변해버린다. 남자는 그 변화를 힘겨워했고 나이를 먹으면서 그냥 얌전하게 말 잘 듣는 것이 자신에게 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부모는 그를 “착하다”라고 표현한다. 리스베트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착하다”라는 표현의 아이가 아니었다. 힘없고 나약한 엄마를 그리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선 본인이 독해져야 했다. 스스로 독해지려는 그녀에게 사람들은, 사회는 그녀의 행동 하나 하나를 과잉행동 혹은 정신장애로 표현했다. 또 그녀를 “미친년”이라 표현하며 정신 병원에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정말 미친 것은 그런 그녀를 지키지 못한 이 사회가 아닐까? 남편에게 성적인 학대를 받고, 혹시 그 여파가 자신의 아이에게 가지 않을까 꾹 참고 그 고통을 견디는 엄마를 탓 할 수 있을까?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나 역시도 “착하다”라는 말을 듣고 크지는 않았다. 둘째 딸이어서 그랬을까? 납득하지 못하는 것에 무조건 예스를 할 수 없었던 내 성격 덕분에 나는 좀.... 많이 혼나면서 컸다. 일단 뭔가를 마음속에 담았다면 그 일은 누가 뭐라고 해도 밀어 붙여야 직성이 풀리고, 하고 싶은 건 해봐야 마음이 편했다. 그래서 지금도 언니와 동생은 말한다. “넌 후회하지 않을 거야...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았으니까...“ 늘 착하다는 소리를 들은 언니와 동생과 다르게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별로 없다. 이 사회는 참 웃긴다. 그 내면이 어떤 색을 하고 있든 사회적 지위와 돈 그리고 학벌로 사람들을 평가한다. 그런 사람들은 점잖고 착하고 멋진 사람이 되지만 가진 것 없는 사람이 나를 지키겠다고 소리를 내면 싫은 눈초리로 바라보곤 한다. 아무도 그녀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죠. 생각해 보십시오. 어린 소녀 혼자서 어머니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 흉악스런 사이코패스와 맞서 싸워야 했던 겁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잘했다’ 혹은 ‘넌 착한 아이야’ 라고 칭찬해 주는 대신 그녀를 정신병자수용서에 처넣은 겁니다 (337) 그나마 마지막에 그녀를 위해 그녀의 편에 서서 싸워주려는 사람들이 있다. 2부 2권까지 읽었지만 ‘모든 악’의 진짜 의미는 나와 있지 않다. 앞으로 3부 1권에선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 기대된다. 사실 이런 책은 리뷰 쓰기가 참 힘들다. 잘못 이야기를 했다가는 스포일러가 될지 모르고 그래서 이야기를 재미없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2권 남았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의 뒤통수를 칠지, 혹은 멋진 결말을 낼지 모르겠지만 또 한 고비를 넘긴 기분이다. 오늘 3부 2권이 모두 배송되었다. 조만간 읽어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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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책이 나왔을때 정말... 읽고 싶었다. 살까 말까를 망설이다가 도서관에서 빌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오랜시간 기다렸지만.... 1년이 다 가도록 나에게 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영화가 개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또 한번.... 고민을 했다. 영화로 볼까 아님 책으로 읽을까? 나는 원작이 있다면... 영화나 드라마 보다는 책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책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이렇게 읽게 될 줄 알았다면.... 진작 읽을 걸... 하는 후회가 들었지만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나는.. 미국이나 프랑스 문학과는 나름... 친하다고 할 수 있었다. 내가 일본 문학과 친해진건 불과 5년 남짓, 그리고 고작해야 중국 소설(그것도 위화 딱 한명의 작가), 그리고 독일소설 정도이니... 지구본에 있는 수 많은 나라들중에서 접해본 다른 나라의 문학은 많지 않았다. 이 책이 나에게 즐겁게 다가온 가장 큰 이유는 북유럽이라는 장소적 배경 때문이다. 이 책에서 그 나라의 생활환경이나 사는 모습이 모두 나타나진 않지만 새로운 배경은 늘... 신선함을 나에게 준다.
밀레니엄 잡지의 발행인 미카엘... 베네르스룀 그룹의 이야기를 폭로했다가 유죄를 받고 발행인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 뒤 스웨덴 대재벌 헨리크 방예르가 미카엘에게 거부하기 힘든 조건을 제시하며 어떤 일을 맡아 줄 것을 제의한다. 수십년전 방예르 가의 실종된 증손녀 '하리에트' 사건을 다시 조사해 달라는 제의를 받고 방예르가의 섬으로 미카엘은 입성하게 된다...
그리고 한 여자 리스베트 살란데르... 보안업체 직원으로 겉모습은... 순 양아치(?) 같으나 조사 실력은 아주 훌륭하고 탁월하다. 1권에선 미카엘과 리스베트가 아직 만나지는 않았으나 방예르가의 변호사가 그녀를 통해 마카엘에 대한 조사를 부탁한 뒤 그에 대해 알아간다....
3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었는데 아직 어떤 사건에도 접근하지 못한 기분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가 지루하거나 재미없지도 않다. 앞으로 어떤 사건들이 나를 기다릴지 어서 2권을 읽고 싶어진다. 2권은 1권보다 조금 더 두꺼운 것 같은데.... 방예르 가의 실종 사건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리스베트와 미카엘은 어떤 방식으로 만나게 될지도 사뭇 궁금해진다.
어찌보면 리스베트는 학벌도 없고(중학교 중퇴), 뒷(?) 배경도 없는 것 같고, 인물도 없고 더더군다나 허우대(?)가 멀쩡하지도 않다. 작은 키에 삐쩍 마른 몸을 가진 어딜 봐도 사회적 강자의 느낌은 없다. 그런 그녀와 기자가 수십년전 사건을 어떻게 펼쳐나가고, 기업을 상대로 어떤 이야기를 펼칠 것이며, 그 사회에 아직도 존재하는 반인종주의와 나치즘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많이 궁금하다. 오늘.... 2권과 또... 씨름하게 생겼다... ^^
ps. 이 책의 리뷰를 이웃님 블로그에서 읽었을때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이 있었다. 처음부터 약... 60에서 100페이지.... 그 페이지만 무사히 잘 넘기면.... 읽는데 속도감도 붙고 몰입도 도 좋다고... 정말.... 맞는 말이다... 그 페이지만 잘 넘기면.... 빠른 속도로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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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주인공 리스베트역을 맡은 배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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