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위키리키스로 세상이 떠들썩한 적이 있었다. 정부와 기업의 비리를 폭로하는 싸이트인 위키리크스는 2011년 9월 25만건의 비밀외교전문을 폭로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여러 나라에 대한 자료가 많겠지만, 우리가 재미있어 하는 것은 우리와 관련이 있는 한국과 북한에 대한 자료가 아닐까? 위키리크스에 한국 관련 문서들은 언론들에게 상당히 관심을 끌 재료였지만 여러 자기검열(!)에 의해 묻혀지고 나중에 나꼼수에서 위키리크스 자료들을 곶감빼먹듯이 가카를 칭송하며 인용하던 기억이 난다.
[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은 위키리크스에서 나온 한국 관련 전문들을 바탕으로 미국이 한국을 보는 시각과 어떻게 한국을 수익모델 삼아 이권을 차지하는지, 그리고 우리나라의 관료들이 어떻게 이권을 넘겨주는지에 대한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얼마나 언론이 이런 사실들을 은폐했는지에 대한 언론의 책임도 크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미국이 대선을 할 당시 이명박 후보에 대한 평가에 대해 상세히 보여준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지지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이 되자 미국은 아프간 5억달러를 지원해달라고 한다. 캠프데이비드에서 미국 몬태나산 쇠고기를 먹으며 부시 대통령과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며 쇠고기 개방에 찬성하는 협약을 한다. 특히 책 122쪽에서 버시바우 대사와 만난 자리의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한우는 미국산 사료를 먹여키우는 한 진짜 한국산이 아니기 때문에, 한우를 살리자고 강조하는 것은 물건너간 일”이라는 농담. 과연 그분이 한국대통령인지 의심스러운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미국산 쇠고기는 들어오고 주변 국가도 꺼리는 쇠고기 유입을 하면서 한국은 글로벌 호구와 민폐가 되는 것이다.
또한 세일즈 외교라고 하는 UAE원전이나 자원외교도 크게 부풀려지고 소탐대실이 큰 면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일본에서도 ‘독도와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는 최대한 피하는 것을 대부분 진보신문들에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는가? 예전에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말이다.
FTA에 대한 것도 완전 치욕적이다. FTA날치기 통과로 최루탄이 터진 국회의 이야기는 그날 세계의 핫 뉴스 감이 되어서 세계의 언론이 실어날랐다. 특히 여기에서 중요한 건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불리한 점이 많다. 일명 굴욕 외교의 종결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후반부에서는 치욕적인 이야기가 많다. 예를 들어 미국의 오래된 정보원들이 많아서 그 사람들로 통해 많은 정보를 받아내는 이야기가 나오고, MB에 대한 미국의 평가가 구체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매우 친미적인 대통령’, ‘본능적으로 미국에 끌리는 대통령’이라는 이야기는 치욕적이다. 그것도 비밀 외교 전문에 있다는 것은 얼마나 우리나라를 쉽게 보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여러 상황으로 볼 때 미국과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미국에 끌려다니고 주권을 지키지 못하는 모습, 글로벌 호구로 느껴지는 모습은 나 뿐만이 아니라고 본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대등한 관계가 아니고 굴종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렇게 체결된 FTA가 과연 우리에게 얼마나 유리한 것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자료를 찾아보면 FTA로 더 불리하게 된 나라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정말 나꼼수에서 하는 말처럼 ‘국가를 수익모델 삼으신 분’이 아닐까 의심이 되기도 한다. 답답하고,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책이었다.
|
|
위키리크스의 등장으로 인해 우리는 지금, 비록 특정한 기간에 생산된 미국 외교전문에 한정된 것이긴 하지만, 거의 완벽한 정보 민주화를 경험하고 있다. 권부 깊숙한 곳에서 오간 내밀한 애기들이 이처럼 빨리 온전하게 공공의 영역으로 나온 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p.7)
언론의 책임은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는가. 기밀정보를 알아야 할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위키리크스'란 쉽게 말해 익명으로 모은 정부나 기업등의 기밀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기밀 폭로 사이트의 일종이다. 위키리크스는 폭로의 대명사가 됐다. 위키리크스나 페이스북의 등장은 정부 활동의 이면을 포함한 온갖 정보를 공개했다. 그동안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한·미 쇠고기 협상 이면 합의 의혹, BBK 관련 핵심 인사인 김경준씨의 송환 연기, KBS 보도국 직원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정견, 한국 대중문화속 북한묘사에 대한 미국 측의 우려 등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비밀과 독점과 격리에 의한 모든 권력이 무너지고 있다. 용기 있는 시민이 목소리를 모아서 목숨을 건 정치 활동을 일으킬 수 있도록 강력한 무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
|
SM,
세상에는 나처럼 평범한 소시민이 알기엔 가끔 벅차고 모르는 진실들이 많다는 것을 요 근래 많이 느끼며 사는 것 같애. 그런 진실들의 뒷 면을 알게되고 관심을 갖게 되는 나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그런 진실들의 뒷 면들이 수면위로 떠 오를만큼 부패된 것들이 많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 할 수록 결코 아름다운 세상만은 아니라는 사실은 꽤 불편하고 불쾌하게 만드는 건 사실이야.
우리가 꿈꾸는 진짜 세상은 뭘까 사람들의 욕심과 이기심이 있는 한 깨끗하고 아름답기만 한 진짜 세상이 올까? 어쩌면 조선시대에도 훨씬 그 이전에도 권력이 있는 한 그렇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
위키리스트가 발가벗긴 대한민국의 알몸이란 말 처럼 우리가 속속들이 다 알아챌 수 있는 건 한계가 있겠지만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말처럼 국민으로써 알아야할 진실들은 꼭 집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
아프간 5억 달러의 비밀도 UAE 원전의 신화와 실화 사이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도 그냥 뉴스에서 보고 듣는 거랑은 많이 틀리다는 걸 알았어. 뭐 물론 내가 알게 된 것들도 지극히 일부겠지만
그리고 우리가 관심있어하는 FTA 한미 FTA, 재협상에서 날치기까지 노무현의 FTA와 이명박의 FTA는 극과 극이라는 사실 이 부분은 농사를 짓고 계시는 우리 부모님에게는 치명적인 거라 더욱 분노가 치밀어 올라. 뭐 벌써 그런 문제들이 지금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어도 정권의 실세들은 자기 배만 채우는 것이 너무 밉다. 우리 부모님은 고된 노동과 맘 고생으로 주름져 가고 계시는 데 말이야.
알아야 할 것도 알아가야 할 것도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차츰 우리도 참여의식을 가지고 참여해 봐야겠어. 나 아니라도 할 사람 많은데가 아니라 나라도 작은 힘을 보태어 보면 조그마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겠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말이야.
그들은 알고 우리만 몰랐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 곧 만나면 이야기 해 줄께^^
|
|
작년(2016년) 10월 경 페이스북 친구를 통해, 위키리크스가 2010년 가을 폭로한 미국 국무부의 기밀 문서 중 한국과 관련 내용을 파헤친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알게된 이상 읽어야 했다. 위키리크스가 미 국무부의 기밀문서 25만 건을 <가디언>, <뉴욕타임즈>, <슈피겔>를 통해 폭로했음을 알게되었을 때, 필자는 당연히 대한민국 주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 및 한반도와 관련하여 미 국무부와 주한미대사관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알고 싶었다. 하지만 국내 주요 정치권이나 언론, 학계 어느 곳에서도 미 국무부 기밀문서와 관련하여 기본적인 정보만 기사로 내보낼 뿐, 한국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관심도 적었고, 언론으로서 자세한 내용을 파헤치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몇 년 뒤 김용진 기자에 의해 기밀 문서 중 한국 관련 내용이 책으로 출판되었지만, 도서 정보를 자주 접하는 필자도 알지 못했다. 다행하게도 페이스북 친구를 통해 알게 된 것이다. 이것 또한 SNS의 힘이면 힘이라고 할 것이다.)
‘KOREA’란 단어가 들어간 미 국무부 비밀전문이 1만4,165건이고, 주한 미국 대사관이 작성한 것만도 1,980건에 이른다. 이 책은 바로 그 주한 미 대사관 작성 비밀 외교전문을 통해 권력이 그토록 감추고 싶어 한 비밀들, 미국은 알지만 정작 우리는 모르는 ‘대한민국의 실체’에 대해 심층분석했다. 미국산 쇠고기 협상과 아프간 파병, UAE 원전 수주, 독도 문제, 론스타, 한미 FTA 등 한국 사회를 격동시킨 사건들의 뒤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들만의 밀담과 비밀협상들이 그 대상이다. 비밀문서에 기록된 충격적인 내용들은 ‘공식적인 발표’ 뒤에서 굴러가는 ‘진실’을 보여준다.
미국은 이명박이 서울시장이었던 시절부터 그를 유력 대통령 후보로 보고 주시하고 있었다. 대선 과정에서도 다른 후보들보다 이명박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는데, 미 대사관이 작성해 보고 가운데 정동영 관련 문건이 9건인데 반해 이명박 관련 문건은 26건이나 된다. 이명박은 미국 입장에서매우 유용한 존재이기도 했다. 미 대사관은 MB를 “매우 친미적인 스탠스”를 보이는 유일한 후보로 평가하고 그에게 호의를 보였다. 그리고 미국은 이명박의 당선을 매우 반기며, 자신들의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2008년 2월 21일 전문, 366쪽)
하지만 미국은 MB를 좋게만 바라본 것이 아니다. MB의 모든 측면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미 대사관은 이명박 대통령을 “포퓰리스트”라며, “휴고 차베스의 보수파 버전”으로 간주했다. 이명박 후보가 내세운 747 공약은 ‘포퓰리즘의 산물’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MB가 복지에 대한 요구를 ‘포퓰리즘’이라고 폄하한 것과 대조적인 부분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자질과 배경을 “국법을 느슨하게 해석하는 삶을 살았다”며 냉철히 적시하면서 그의 당선은 “어떤 특별한 정치 기술이나 정책 비전보다 일차적으로는 좋은 운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있었다. 미국은 이렇게 몇 년간 정보를 모은 ‘MB 사용설명서’를 가지고 MB정부를 요리하기 시작했다.
한국 내 친미 사대주의 성향의 인사들은 미국의 개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보다 미국의 편에 서서 적극 협력했다. 대통령부터 관료들에 이르기까지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부끄러운 친미 사대주의 행동을 일삼았다. 2007년 대선이한창일 때 이명박캠프의 유종하 선거대책위원장이 버시바우 대사를 찾아가 BBK 스캔들의 핵심인 김경준의 한국 송환을 연기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이명박 후보가 미국의 요구에 철저하게 따를 것임을 약속했다.(2007년 10월 31일 전문, 255쪽) 이명박 진영의 불법부정 행위는 대선 운동 기간 중에 미국에까지 마수를 뻗치면서 스스로 미국의 먹잇감, 놀잇감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명박정권의 주요인사들도 강한 친미 성향을 내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인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미국 대사관의 오랜 정보원”이라고 불릴 정도다. 그는 1997년 대선 때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미 대사관에 조사 결과를 알려주기도 하고, 2007년에는 MB의 최측근으로서 선거 동향을 알려주고 차기 정부의 인선 정보를 미리 흘리기도 했다. 또한 그 밖의 여러 정보원들이 고위관리의 인사나 주요
이명박 정권의 청와대와 정부 각부처의 인사들만이 친미 사대주의자이고 미국의 간첩과 정보원은 아니었다. 한국의 주요 권력층 주변과 정계, 정부관료들부터 NGO나 노동조합에 이르기까지 이미 오래 전부터 미국의 간첩이었고 정보원이었다. 저자가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주한 미 대사관의 외교전문 전체를 대상으로 미국의 정보원들을 검색한 결과, ‘청와대 정보원’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 국회,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방부 순이다. 국정원이나 기무사쪽은 CIA나 국방정보부쪽의 정보원이 다수일 것이다. 예를 들어, 2007년 9월 노무현 대통령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1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해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회담할 당시, 회담 사흘전 청와대 경제담당 비서관은 미 대사관 참사관을 만나 노무현 대통령이 회담에 응하는 대책을 미리 알려주었다. 청와대의 통일안보전략 비서관은 2007년 남북회담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제공하였다. 외교통상부 북미1과장은 대통령 신년연설 내용도 사전에 미 대사관에 제공하였다. 또한 2007년 대선 당시 청와대는 정동영 후보를 지원하지 않았고 ‘이명박이 당선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손을 놓았다.(그랬던 사람들이 국민들을 속이고 지금도 야당에서, 정부조직에서, 연구소와 언론에서 비열하게 애국자인 것처럼, 진보적인 것처럼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정보원들은 노무현 정부가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데 별다른 열의가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대신 노무현 지지자들은 무소속 문국현 후보를 위해 일하고 있거나 전 보건복지부 장관 유시민의 2012년 대선 캠페인을 이미 시작했다고 한다. 노사모 남동지부 수장이자 현재 청와대 행정관인 김태환은 노무현 지지자들이 ‘모두 각자의 길로 갔다’며 ‘아무도 자발적으로 정동영의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승리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애석해 하며 인정했다.” http://weekly.khan.co.kr/khnm.html?artid=201109201734421&mode=view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A&nNewsNumb=201111100009
한국의 정치인과 관료들이 이렇게 미국에 ‘알아서 기었으니’ 미국이 한국에서 원하는 목적을 얻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을 것이다. 이런 사실이 드러난 이상 한국의 바깥에서 한국 정부를 ‘꼭두각시’라고 조롱해도 대꾸하기가 어렵게 되는 것이다.
미국은 자신들이 관철시킬 목표를 설정하고, 치밀하고 철저한 정보 수집과 관리를 바탕으로 개입 작업에 나섰다. 주한 미 대사관은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을 때부터 ‘한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개입하는 위한 게임플랜 Game Plan for Engaging the ROK President’(50쪽)를 수립하며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 대사관이 선거가 끝난 직후 본국에 발송한 전문은, 이명박정권의 출범을 맞아 쇠고기 시장 개방과 이라크
몇 년 뒤 상황은 미국의 목표가 거의 대부분 달성되었음을 알려준다. 미국산 쇠고기는 2008년 4월 시장이 개방됐다. 이라크 자이툰 부대의 파병도 무리없이 연장됐다. 한미FTA는 미국에 더 유리해진 재협상을 거쳐 날치기 통과됐다.
미국의 계획대로 진행된 것은 이것들만이 아니다. 미국은 2008년 3월에 “훈련 및 장비 지원을 위한 한국군의 아프간 파병”을 한국 관련 우선순위 목록에 올려놓고, 9월에 5억 달러를 지원해줄 것을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 또한 2009년 4월에는 각 동맹국가에 아프간 지원금을 할당했는데 한국에는 5억 달러가 배정됐다. 일본에 이어 가장 많은 액수였다. 그리고 한국 정부는 2011년 4월에 아프간에 5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미국이 시키는 대로 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위키리크스 공개 문서에는 미국의 끈질긴 지원 압박과 그에 굴복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미국이 2008년 2월 설정한 목표 중 하나인 5년 동안 지속되는 방위비분담협정(그전까지는 2년 정도 기한이었음)도 2008년 말 호놀룰루에서 미국의 뜻대로 타결됐다.
MB정부가 미국에 끌려 다닌 것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사례는 쇠고기 시장 개방 문제다. 2008년 4월 이명박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시장 개방을 결정하자 한국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선물로 그런 결정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그런데 위키리크스에서 공개된 문서들은 정말로 그런 ‘빅딜’이 있었음을 확인시켜준다. MB의 측근인 현인택 전 통일부장관은 1월 18일에 버시바우 대사와 만나 한미 정상회담 장소로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는 것이 이상적일 것”이라고 말했으며, 버시바우 대사는 다음날인 1월 19일에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장 등과 만나 “이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미 등을 보장받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할 때에 맞춰서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시장 개방에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고 못을 박으며 쇠고기 시장을 개방할 것을 종용했다. 그리고 MB측은 정말로 국민들의 눈을 피하면서 쇠고기 시장 개방을 약속한다.(2008년 2월 21일 전문, 124~125쪽)
미국의 요구에 따라 쇠고기 시장 개방을 약속했으면서도, 총선 전 여론을 의식하여 공식적인 사인은 하지 않는 ‘꼼수’를 부린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둔 뒤 곧바로 쇠고기 시장 개방에 나섰고, 이명박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로 초대돼 부시 대통령과 미국산 스테이크 만찬을 즐겼다. 한미 재협상 문제에서도 미국에 굴복하며 국민들을 속이기는 마찬가지였다. 2009년까지만 해도 이명박정부는 FTA 재협상은 절대 없다며 확언했고, 2009년 11월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내 얼굴을 걸고서라도 재협상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때 이미 정부는 비공식적으로 미국측에 재협상 의사를 내보이고 있었다.(2009년 2월 21일 전문, 267쪽)
그리고 결국 한국 정부는 미국과 재협상에 들어가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들어줬다. 한미를 빨리 비준하기 위해 미국에 양보를 거듭한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 미국 역시 한국과의 체결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는 미국 비밀전문 기록이 있다. “한미 FTA는 다음 세대에도 한국을 미국에 묶어둘 핵심 요소이며, 또한 미국이 동북아시아에 정착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 가운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상호 간의 본질적인 교역 이익에 더해서 동북아시아에 대한 우리의 헌신과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시기에 한국을 더욱 미국에 묶어놓는다는 측면에서 한미 FTA의 상징적 효과는 막대한 것이다.”(2009년 11월 5일 전문, 272~273쪽)
미국은 한미 FTA가 자신들에게 막대한 실질적, 상징적 이득을 준다고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내색하지 않고 재협상을 통해 더 많은 이득을 얻었다. 반면 한국측은 미국이 FTA를 원하고 있는 상황을 유리하게 이용하지 못하고, 조속한 비준에만 매달려 일방적으로 끌려 다닌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이런 무대 뒤에서의 밀약이 여론에 공개되지 않도록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 특히 미국의 압력에 굴복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각종 포장을 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그런 ‘포장술’ 내지 언론 회피 꼼수를 미국측에 설명하기까지 한다.(2008년 12월 18일 전문, 108~109쪽)
미국의 요구에 따라 아프간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그렇게 여론에 비춰지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미국 정부의 요구를 모른 척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프간 지원이 워싱턴의 정치적 압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한국 정부가 아프간의 상황과 아프간 국민들을 염려하기 때문에 나왔다고 보이게” 해야 한다고 포장 기법을 조언해주기까지 했다. 이 전문을 보고받고 미 국무부는 한국 정부가 언론을 상대하는 방식에 대해 통찰력을 얻었다며 극찬했다. 정부는 이렇게 있었던 논의를 없던 것처럼 숨기는 것 말고도, 원전 수주나 자원외교 성과를 마구 부풀리면서 다른 식으로 국민들을 속이기도 했다. 원래부터 한국이 수주하기로 돼 있던 UAE 원전을 치적으로 치장했으며 별다른 실익도 없는 볼리비아 리튬 개발과 쿠르드 유전 개발 사업을 몇 억 달러짜리 자원외교 성과라며 포장해왔다. 하고도 안 한 척, 안 하고도 한 척, 끊임없이 국민을 기만해왔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기밀문서를 통해 본 한국 정부와 대통령의 모습은 보통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비굴하고, 부끄러우며, 한심하다. 미국의 요구와 압박에 속수무책으로 굴복하고서 굴복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갖은 꼼수를 쓴다. 정권의 부끄러운 치부는 어떻게든 감추려고 하고, 있지도 않은 성과를 치적이라며 크게 부풀린다. 국민들의 안전과 이익보다, 정권의 체면과 자신의 보신을 우선시하는 모습은 하지만 이것을 단지 대통령 한 명, 한 정권의 문제로만 축소시켜도 안 될 것이다. 미국 영향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국민들 모르게 중대한 결정을 해온 것은 어느 정권, 어느 권력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모든 권력은 기본적으로 기만·위선·은폐의 습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정파적 시각을 떠나서 권력이 감추려 하는 진실들을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알리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그 점에서 이번에 공개된 위키리크스 문서와 그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의 발간은 정보의 민주화에서 큰 진전이라고 할 수
이 책으로 인해 그동안 ‘자신들만 알고 우리는 모르게’ 한국 사회를 움직여왔던 권력자들은 그 부끄러운 알몸을 까발리게 됐다.
|
|
이 책은 김용진 작가가 지은 책으로 읽는 내내 현재 정부와 미국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 상당한 의미가 있는 책으로 여겨진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사실이 사실이 아니고 그것을 포장한 거짓이라는 사실이 하나의 커다란 충격이였고 미국이 이렇게까지 우리 나라에 대해 많은 것을 계획하고 그것을 하나씩 실천해가는 사실이 너무나 놀라웠다. 이런 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러한 사실을 책으로 펼 수 있는 김용진 작가의 용기와 이러한 광대한 정보를 수집한 것에 대해 존경을 표하고 싶다. 위키리크스는 폭로 전문사이트로 소개가 되고 있지만 미국이 외부로 알려지기를 꺼려하는 문서나 내용에 대한 정보를 모두 보유하고 그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상당히 유용한 사이트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미국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우리 나라에 대한 외교적인 부분을 하나씩 플랜으로 계획하고 그것에 맞게 하나씩 실천해나가는 것이 가장 놀라웠다. 그 중 게임플랜이라는 계획이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부시에게 쉬운 파트너로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상대하기가 쉽다고 표현한 것이다. 또 대통령이 당선된 후 인수위기간동안 우선순위 목표로 한미 FTA, 쇠고기 협상을 미국이 유리한 조건으로 이끌어가도록 윗선과의 접촉을 하라는 것이다. 국회에서는 쇠고기 협상에 대해 좋게 설명하고 있지만 그러한 협상자체가 지금까지 다른 나라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조건으로 협약을 한 내용이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아프간 5억 달러의 지원에 대한 비밀이 있을 줄이야 꿈에도 생각못했는데 우리 나라가 아프간의 평화구축 및 재건에 기여하고 G20 개최 등으로 격상된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여간다는 의미로 지원을 한 것인데 그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아프간에 지원하게 된 것은 미국과의 초기 약속 이행이기 때문에 실시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발표하기 전에 그러한 내용이 유출된 것이다. 그렇다보니 발표를 조금 늦게 하였고 만약 뉴스에 나온 이야기처럼 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제시된 내용과 달리 지원할 수 있는데 그것과 동일하게 발표한 것이 그것을 증명하는 내용이다. 미국대사관의 정보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나며 그러한 것을 조절하고 미국의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저울질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지만 나라의 힘이 약하니 그런 것 같다. 참으로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도 미국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미국의 지시에 따라서 움직여야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이 책은 그런 시민이나 국민의 알권리를 제대로 알고 그러한 것을 인지하도록 해주는 아주 의미있는 필독서로 보아진다. 이 책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읽어보기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
|
위키리스크-란 소개는 뉴스에서 처음 들은 말이지만, 대중언론을 통해 소개되어 내가 알고 있던 내용은 미국 위주의, 일부 서구세계의 외교 비밀문서가 폭로되었고, 어센지는 곧 성추문으로 각국에서 체포명령이 떨어졌다는... 그래서 최초 보도의 내용조차 퇴색시키기에 충분한 소식들 뿐이었다. 그러다가 나는 꼼수다-에서 간간히 위키리스크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찾아보니 뉴스에서 들었던 일반적인 내용은 역시나 정부에서 언론을 통해 국민들의 귀와 눈을 가리는 장치에 숨겨졌던 어마어마한 내용들이었다.
영어 번역을 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고 내가 그 내용을 알 수 있었던 것은 그저 몇줄의 짧은 문장, 혹은 짧게 정리된 내용이 전부였다. 그래서 언젠가 그 내용이 책으로 나오지 않을까 사실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드디어 책이 나왔다. 특히 번역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번역가의 실력이 그 내용을 독자들에게 전달함에 있어 원서보다 더 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하는 내게 이 책을 번역한 김용진 기자의 글은 현장과 텍스트를 몸으로 겪은 베테랑의 정성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또한 저자의 그간 행적을 저자 소개나 시작글을 통해 읽어보면 이분 역시 보도탐사의 공정성을 위해 열심히 현직에서 수고하셨던 분이었기에 일반 독자들에게 전문용어의 한국식 해석이 훨씬 득으로 보태졌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그런 번역글을 읽는 내내 내용의 충격(?)과 더불어 술술 읽혀지는 문맥을 오래간만에 밑줄 그으며 읽게 된 책이다.
한국에서 발행된 이 책은 분명 한국과 미국의 알려지고 싶어하지 않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면 수많은 이름들과 국가, 지명들이 나오는데 어떻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와 연관이 되어지고, 어떻게 미국은 이것들을 조합하여 주물럭 거리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비굴하고, 추악한 외교의 단면에 실망하고 분개하지만, 그것보다는 일국의 대통령이라는 자의 사악한 욕심을 채우기 위한 거리낌없는 매국 행위에 대해 소름이 돋았다. 아마 내가 그간 촛불시위, 용산, 쌍용 문제등 기성 언론 외의 미디어에 더 관심을 갖고, 팟케스트를 더 정직한 언론이라고 믿는 까닭에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과 책의 내용들이 연결되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굳이 위키리스크의 폭로가 아니더라도 비대중 언론을 주의깊게 살핀 사람들이라면 여기 소개된 내용들은 이미 상당히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난 내 주변인들에게 이 책을 권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내가 겪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짓을 거짓이라 생각하면서도 그것이 정치와 연결된다 싶으면 외면해버리고 피하려고만 하는 모습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드러난 사실들을 그때그때 얘기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면 마치 짧은 근년의 역사들을 통으로 나열하여 나와 결코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 같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까발리는 책은 사실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런 편견을 깨뜨린 책은 김어준 총수의 책이 시발점이 되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 책 역시 많은 반향을 일으켜 읽혀졌음 하는 개인적 바람이 든다.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모르지만 외국에서는 이미 큰 반향을 얻어 중동의 자유주의 물결까지 일으킨 위키리스크 내용이 지금 시점에서 얼마만큼 독자들의 손에 많이 잡히고 입소문이 날지는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유독 국내 유명인을 내세운 마케팅이 호응을 얻는다는 것을 생각해봤을 때 제발 흥미와 사실보도의 경계를 혼돈하지 않고 그들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던 사실들이 수없이 회자되길 원한다. 그래서 나이든 노인들에게까지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쉽게 설명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도 갖게 해준 책이다. |
|
이 책은 전적으로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문서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병이 미국 정부 부처 간의 비밀 정보 공유시스템 SIPRNet(Secret Internet Protocol Router Network)의 비밀문서를 내려받아 위키리크스라는 비밀 폭로단체에 넘긴 것이 그 시작이다. 이 문서는 무려 25만 1,286건에 이르며 각국의 지도자와 고위 인사에 대한 정보, 은밀한 거래 내용 등이 담겨 있다. 2010년 11월 28일 첫 공개가 있었고, 이후 2011년 8월 31일 두 번째로 모든 문서가 공개되었다. 이 중 주한 미 대사관이 본국에 보고한 문서는 모두 1만 4,165건이다. 저자는 특히 우리나라와 관련된 내용에 주목하여 이 책을 썼다. 이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2장 4 챕터의 제목 <'글로벌 호구'에다 '글로벌 민폐'까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읽는 내내 분통 터지고 화가 나는 책은 정말 오랜만에 읽어 보는 것 같다. 대한민국을 이렇게도 알뜰이 쌈 싸 먹고 발라먹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 싶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 대사관이 주요 민감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각계각층의 - 심지어 청와대, 외교통상부에도 있었다 - 정보원들을 이용했으며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기 전 대선 과정 거의 정확하게 분석하는 모습, 차기 유력 대선 후보에게 미국의 요구 조건을 압박하는 과정, 아프간 파병과 쇠고기 수입 문제 해결을 위한 압력 등 미국이 철저하게 한국을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미국과 불리한 계약을 하면서도 국민에게 굴종적인 모습을 감추기 위해 여론몰이를 하는 모습, 다른 회사가 따낸 계약에 자기 공로인 양 숟가락 얹기(자원외교), 한미 FTA 날치기 통과 등등 거의 매국노 수준이다. 대한민국 주식회사인지 대한민국 공화국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이다. 주한 대사관의 외교 문서를 보면 그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펼치는 친미적인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자주 국가로 보려 했던 대통령의 평가가 극과 극임을 알 수 있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의 미국 대사관에서 작성한 수십만 건의 외교 전문 중에서 '매우 친미적인 대통령'이라고 표현된 유일한 한 명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다' - p.396 미국에 친미적이라고 칭찬받는 대통령이 과연 우리나라의 주권과 국익을 위해 어떻게 생각할지는 뻔하지 않겠는가. 1999년에 나왔던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기계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인간들은 캡슐 속에서 기계들의 생명 연장을 위한 에너지로 사용되어 진다. 그리고 캡슐 속의 인간들은 프로그램된 가상의 세계 속에서 현실인 양 꿈꾸며 살아간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영화 매트릭스의 삶과 무엇이 다른가? 권력자들이 저지르는 온갖 비리는 알지 못한 채 그들이 꾸며 보여주는 모습만 믿고 살아오지 않았는가. 위키리크스에 의해 폭로된 진실은 정부와 권력을 가진 자들이 국민을 철저히 기만하고 속여 왔음을 일깨워준다. 이제 우리 국민이 가상의 세계에서 깨어나야 한다. 그래야 현실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고, 현실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
|
진실이 오히려 거북할 때가 있다. '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 이 책이 바로 나에게 그런 느낌을 주었다. 책표지에 나온 이야기처럼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전세계에 완전히 발가벗고 서 있는 느낌을 받아 불편하고 창피하며 거북했다. '위키리스트'... 각 나라의 정부뿐만아니라 기업체의 부정스런 행동이나 비리를 고발하는 사이트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것은 위키리스트의 대표인 줄리언 어산지의 체포되면서 뉴스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우리의 우방이라는 미국과의 관계가 결코 평등하지 않은 것은 초등학생들도 알거란 생각이 들지만 미국이 보여주는 행동에 끌려만 다니는 우리의 모습에 왜 이리 화가나고 속상한지 제대로 말한마디 못하는 우릴보며 미국 정부는 어떤 생각을 할지 안봐도 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보다 우리의 정권 교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발 빠르게 대처하는 미국의 모습은 무섭기까지하다.
정말 이토록 많은 정보가 위키리스트에 있었다니 그저 놀랍기만 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철저한 조사와 미국의 생각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세계 어디를 내 놓아도 이명박 대통령만큼 친미적인 국가 원수를 볼 수 없다는 글에 상당히 심기가 불편했다. 어이없는 조사도 있었는데 노무현 대통령의 영어 평가와 이명박 대통령의 영어 평가다. 가장 많은 미 대사관의 정보원들이 활동하는 무대가 우리나라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니 어이가 없다. 여기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미 대사관의 오랜 정보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니 나라의 중책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어쩜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나 그저 한숨만 나왔다.
론스타 문제나 이라크 파병과 우리가 지원해 준다고 약속한 돈에 대한 부분도 어이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국가 원수가 발표할 연설문이나 질문지까지도 미리 미국의 손에 넘어가 있는 현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리나라의 큰 부를 가지고 있는 소망교회 같은 부자 교회와 정치인과의 밀접성 등.. 참 많은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이제는 예전처럼 언론매체를 정부가 막고 있어도 인터넷으로 인해서 여기저기서 감추고 싶어했던 비밀들이 속속들이 드러난다. 나역시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보고 듣게 되는 내용들을 접하지 못했다면 여전히 정부가 보여주는 통제하는 정보의 한계내에서 별다른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수용했을거란 생각을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지금의 대통령과 정권에 대한 비판만 하려던 목적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통제된 언론 속에 감추어진 비밀을 모르고 안이하게 살아가는 것이 정말 옳은 일인가?하는 깊이 있는 생각에서 출발한 책을 통해 이제는 국민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하게 많은 정보를 정부 스스로 공개하고 올바른 심판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보수냐 진보냐로 양분되어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진정 나라를 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느꼈으며 올해 있을 국회의원 선거와 연말의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투표해서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당선되었으면 좋겠다. 책을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생각을 엿 볼 수 있어서 좋았으며 이 책이 나오기까지 저자 김용진씨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수고가 있었는지 능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
|
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김용진/개마고원
위키리크스가 미국 비밀 외교전문을 전 세계에 폭로하기 시작하면서 그 판도라의 상자 속에 들어있던 우리나라와 관련된 문서도 함께 공개되었다.
그런데 알 수 없었던 것은 이에 대한 우리 언론의 반응이었다. 엄청난 언론의 관심으로 사회 이슈가 될 것이라는 짐작과는 정반대로 거의 모든 방송과 신문이 관심을 끊고 전혀 기사화하지 않는 당황스러운 현상이 나타났다.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대부분의 내용은 어떤 형태로든 정부에서 작업에 나서게 하였고 언론사는 이에 적극 순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그러한 상황을 보며 권력자들이 어떻게 그들은 알고 우리는 모르는 비밀들은 감추고 있었는지, 과연 그 비밀들은 무엇인지 더 잘 알게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책으로 역어냈다.
미국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우리나라를 관찰하고 분석해 왔다. 오늘까지 변하지 않은 미국의 몇 안되는 진실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미국과 한국의 모든 정책 결정은 지극히 비대칭적인 관계 하에서 이루어졌으며, 미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 번도 자국의 이익을 양보한 적이 없다. 겉으로는 한미 동맹을 내세우면서 끊임없이 정부를 압박하는 제국주의적인 행태가 바로 미국의 본질이다.
이명박 대통령을 당선되자마자 자기들의 입맛에 맞게 주조하기 위한 은밀한 조치에 들어갔고, 이명박 정부로부터 얻어내야 할 필수적인 과제로 한미 FTA 비준, 미국산 쇠고기 시장 재개방,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 등을 선정하여 행동에 나섰다. 이처럼 미국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의 ‘당선자 임기 첫 날’부터 자신들이 짠 ‘게임플랜’에 따라 치밀한 ‘개입 작전’에 나선 것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4년이 지난 지금 대통령 재임기간의 ‘업적’을 떠올려 보면 미국이 ‘게임플랜’에서 상정했던 미국의 우선순위 목표들은 거의 다 원하는 대로 관철시켰다는 서글픈 현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관료들은 미국의 이익에 너무 발맞추고 있다는 눈치를 국민들이 알아채는 것만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러한 것은 대 일본 정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MB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일본과의 관계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독도, 야스쿠니 신사 등 3가지 민감한 사안은 가능한 피한다는 내용의 대일 접근 기조를 세웠다는 정황이 미국 비밀 외교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이러한 기조 아래 대일 외교를 진행하다 보니 겉으로는 강경하면서도 밀실에서 일본 관계자와 마주 앉은 자리에서는 별 문제가 없이 넘어갔다는 정황이 여러 차례 드러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자원외교의 허상과 무기 판매를 위한 미국 관리들의 노골적인 개입이나 굴종적인 한미 FTA의 재협상 과정 등이 훨씬 더 참혹한 얼굴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이렇게 장막 뒤에서 야합에 가까운 위험한 거래를 일삼는 정부의 행태로 인하여 국민들이 정부의 발표를 정 반대로 이해하는 비법을 깨우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저자의 마지막 말을 되씹어 본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매우 친미적 대통령’이라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역사는 이 대통령을 어떤 대통령으로 평가할까? 아직 임기 중에 있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당신의 평가는 어떠한가? |
|
'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 제목부터 참 의미심장하네요.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 부끄러움이 어쩜 우리나라의 주류 매체들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류 매체들이 의도적인 무관심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정보를 통제하여 저 같은 사람들이 많을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