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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교수하면 '작품의 선정성'이 먼저 떠오른다. TV나 신문이 항상 진실을 말할 거라고 생각하던 때였다. 오래전 뉴스에서 그의 책 '즐거운 사라'가 문제가 있다(?)는 보도를 그대로 믿고 의식적으로 그의 책을 찾지 않고 피하였으니 나도 좀 막힌 편이었던 것 같다. 읽어보지 않은 책의 평가에 대해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받아들이고 그런 편파적인 인식이 오랜 시간 동안 고정되어 있었으니. 시기별로 '즐거운 사라' 관련 사항을 정리해보면 이러하다.
1991년 서울문화사에서 출간, 간행물 윤리위원회의 제재로 수거, 절판 1992년 청하출판사에서 개정판을 출간, 외설스럽다는 이유로 구치소 수감, 1심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1993년 연세대 교수 직위해제 1994년 일본어판이 출간, 2심에서 항소 기각 1995년 '즐거운 사라' 사건의 진행과정과 연세대 학생회의 의견을 담은 '마광수는 옳다' 출간 대법원 상고심에서 기각, 해직되고 시간강사가 됨. 2007년 '즐거운 사라'를 인터넷에 올렸다는 이유로 벌금 200만원 ~ 현재 '즐거운 사라' 출판, 판매금지
책 한권이 이렇게 20년 넘게 핍박을 받고 저자가 직장을 잃고 주위 동료나 대중들에게 모멸감과 수치심, 자기검열의 부담을 받았을 것 같다. 읽어보지 않았기에 일단 그 내용이 궁금하고 지금이 어느 시대인지 당황스럽다. 이현세씨의 '천국의 신화' 역시 비슷한 경우였는데 한권씩 나올때마다 근처 책방을 찾아 보던 좋아하는 만화여서 또렷이 기억 난다. 나같은 평범한 독자도 보고 싶은 책을 못보게 되어 갑갑했는데 신화적인 내용을 가미하여 동북아시아와 우리 고대사부터 발해까지 100권 분량으로 호기롭게 펼쳐내려 했던 작가는 오죽했을까. 여러 출판사를 거쳐 힘들게 출간되던 '천국의 신화'는 고조선시대까지만 나왔다.
이 책 '인간론'은 1999년의 '인간'의 개정판인데 개인주의 인간, 인간의 역사, 법과 제도에 억눌러진 군상, 예술과 외설, 실존적 인식, 고난을 즐기는 인간, 야한 사랑, 관능적 상상의 효과, 몸의 상품성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13년 전의 책인데도 지금의 시각에서 공감하고 기억을 떠올릴 만한 내용이 많고 고지식하지 않은 철학에세이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라'라는 말로 전체를 위해 개인이 불편을 감수하거나 희생을 요구하는 압박을 해왔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목숨을 건 독립투사 후손들의 삶은 눈물겹고 '큰 파이를 만들어 나중에 나눠먹자'식의 경제성장은 대기업의 지배력 확장만을 가져왔을 뿐이다.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은 '복지와 서민중심'을 큰 소리로 외치고 있다. 공약은 실현될지, 얼마나 달라질지 두고볼 일이다.
'평화'라는 시를 살펴보자.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 영화 '고지전'이 생각나기도 한다. <두 나라가 서로 전쟁을 한다 이쪽 군대가 비겁하게 도망간다 저쪽 군대도 비겁하게 도망간다 한쪽은 용감하게 싸우고 다른 쪽은 도망가면 그쪽은 비겁한 군인이 되지만 두 편 다 도망가면 둘 다 비겁하지 않다 용감해져라 용감해져라 하지 말라 용감보다는 비겁이 평화주의자 서로 다 도망가면 두 쪽 다 비겁해지면 전쟁은 없다>
저자는 '섹스'라는 말을 입밖으로 꺼내는게 터부시되는 사회일수록 문화적으로 낙후되었다고 볼 수 있고 청소년들의 성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성에 대해 자유로운 담론을 나눌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하며 성인으로 인정하여 사랑에 대한 자유, 책임을 중요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감추고 쉬쉬한다고 해서 호기심 충만한 청소년들이 가만히 앉아 있지는 않겠지만 개방(?)한다는 게 약간은 부담되기도 할 것 같다. 여성의 상품화 논란으로 TV에서 모습을 감춘 미스코리아 대회는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하고 마광수 교수와 그의 책에 오래 좋지 않은 편견을 갖고 있었던 점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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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전에 마광수 교수의 책을 읽어 본 경험이 없다. 이번 『인간론』은 처음 접하는 그의 책이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빨가벗고 몸하나로 뭉치자』 등등. 책을 읽기 전, 그 동안 저술한 책을 찾아 보니 선정적이고 독특한 제목의 책이 꽤 많았다. 심지어 『즐거운 사라』라는 책을 내고는, 음란물 판정을 받고 책 때문에 감옥까지 다녀온 전적도 있단다. 마광수 교수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며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일까 궁금한 마음이 스물스물 피어올랐다.
이 책의 목차는 흥미롭다. 목차만큼이나 내용도 흥미롭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등의 통념을 뒤집고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의 허점을 짚어내기도 했다. 또한 그 동안의 저서에서 처럼 끊임없이 성의 해방을 외친다. 성을 해방시키자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 하든, 하지 않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처음 이 책의 목차를 봤을 때는 흥미로운 한 편 "야한 사랑만이 인간을 평화롭게 한다" "인간은 관능적 상상력을 통해 고통과 권태를 극복할 수 있다" 등의 목차는 쉽게 공감할 수 없겠단 생각도 들었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솔직한 몇몇 발언에 공감하게 되었고,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공감했던 챕터는 "인간의 청소년기는 지옥이다"라는 챕터로 기성세대의 성 억압 때문에 청소년기가 지옥같아졌다는 내용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성을 지나치게 억압하며, 금욕주의적인 삶을 강요한다고 말한다. 또한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청소년기 때 성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것에 대해 기성세대가 지나친 억압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미성년자의 성적 본능을 억압하는 성 관념'이 생겨난 지 얼마 안됐다는 사실을 과거 인간이 성에 대한 죄의식이나 수치심을 느끼지 않았던 시절과, 열 살만 넘어도 어른 대접을 했었던 시절 이야기를 통해 알려준다.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신선했다. 저자의 다른 책을 접해보지 못한 나로서는 다른 책들이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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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가자! 장미여관으로> 등등의 소설을 쓰고 그런 소설덕분에(?) 감옥까지 다녀온 연세대 마광수 교수가 쓴 인간론이라는 책이다. 인간에 대해서 느낀바를 써놓은 책인데...... 마광수란 인물에 대해서 인식이 많이 전환되게 한 책이었다. 마광수하면 전에는 야한책을 쓰는 그런 인물?정도로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떻게 저런 인물이 대학교수를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했던 적도 있다. 물론 책을 읽어보고 생각한게 아닌 매스컴을 통해서 나오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가졌다. 전에 한번 책을 읽어 볼 기회가 있었으나, 읽는 도중 중도 포기를 했지만 이번에는 완독을 해보겠단 마음가짐으로 책을 읽었다. 처음 책을 받아서 표지를 봤을땐 새하얀 바탕에 이상한 그림까지...... 정말 이사람 제정신이 아닌거아냐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조금은 광적으로 보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니 내가 생각한 것 만큼 마광수란 사람이 나쁜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정상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사람이 주장하는 바 가운데서 나도 이것만은 옳다곳 생각하는 부분들이 많이 나왔다. 물론 방식에 있어서 너무나도 성적이기에.......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까지는 어렵지만 그래도 이런 부분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쉬운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인간에 대해서 너무 비하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간과 동물을 비교하는 내용들도 나온다. 그리고 이 책에서 또한 성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다른 책들을 인용하거나 민족들의 섹스에 대해서 설명에서는 조금은 심각하다란 생각이 들긴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책이다. 책 속에서 기억에 남는 몇 구절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내 생각에 대해서 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해지는 책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청소년들의 발육이 예전보다 훨씬 빨라졌는데도 불구하고, 열아홉 살 미만의 청소년은 무조건 '아이'취급을 받을 뿐만 아니라 성적 교제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게다가 학교교육기간이 길게 연장되면서 학교라는 감옥이 그들의 금쪽같은 청춘시절을 헛되게 낭비시키고 있다. 이런 형편이고 보니, 그들이 아무리 잘 먹고 잘 입는다 해도 중세기나 근대 이전의 청소년들 보다'더 발전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말하기는 힘든 것이다." -본문 57 p-
이부분에 대해서는 특히나 공감이 갔던 부분이다. 우리는 너무나도 청소년을 억압하며 사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상황 속에서 속에 있던 것들을 분출하고 화를 밖으로 내뱉는 것을 우리는 불량청소년이라는 이름으로 치부하고, 그들의 잘못만을 따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요즘 tv를 보면 학생들의 폭력성과 첫 경험에 대해서 방송되는 걸 많이 볼 수 있다. 그런 내용을 보면 무조건 아이들의 잘못으로 바라보는데, 마광수교수의 의견처럼 조금은 더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는 게 옳지 않을까에 대해서 나도 심히 동감하는 부분이었다.
"절충적 타혐안을 내놓는다면, 출산과 육아를 위한 노역을 남녀가 반분(半分)하는 것이다. 여자가 한번 임신하면 남자도 한번 임신하고(남자의 복강안에서도 태아를 키울 수 있다는 실험이 이루어진 바 있다), 아이를 낳았을 경우 육아의 책임을 남녀가 동시에 지는 것이 그런 것이다. " -본문 360 p-
이부분도 조금은 재미난 발상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되면 좀 더 많은 평등이 실현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사회적으로 큰 반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종교적인 문제로써 하지만 미래에는 어쩌면 가능 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마광수의 책을 읽으면서 참 괴짜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괴짜지만 좀 더 후대에 태어났으면 천재로 불렸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지난번에 손 놓아버렸던 책도 이참에 다시금 손 대볼까에 대해서 생각하며 <인간론>에 대한 평은 마치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