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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만 같은 향기를 발하는 인연들 무수한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다갔다. 삶의 끝냄이 죽음이라고도 한다. 사람들이 죽음을 바라보는 의미는 시대와 종교, 자신이 처한 조건에 따라 달리 받아들인다. 한 사람이 죽고 나서 그를 기억하며 그가 살다간 삶의 향기를 통해 지금 자신들의 삶에 대한 성찰에 이르게 한다면 죽음 그 사람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것이 아닐까? 불교라는 종교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생각과 생활풍속에 이르기까지 깊숙한 영향을 여전히 미치고 있는 종교가 불교인 것이다. 수천 년에 이르는 역사에서 그만큼 많은 수행자들이 존재했고 자신만의 행적을 통해 자신이 걸어간 구도자의 삶이 무엇인지를 전하고 있다.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동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에게 깊은 넓은 영향을 미쳤던 사람이 있다. 우리는 그를 ‘무소유’의 대표적인 사람으로 기억하는 ‘법정 스님’이다. 송광사 불일암은 법정 스님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장소가 될 것이다. 법정 스님과 자신의 관계 속에서 특정한 장소가 차지하는 역할은 크기에 불일암에 대한 기억은 두고두고 스님의 행적을 떠올리는 키워드가 될 것이다. 하지만, 법정 스님과 인연이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은 키워드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각기 자신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스님과의 인연에 따라 법정 스님을 기억할 것이다. 이 책 ‘법정, 나를 물들이다’는 바로 그렇게 법정 스님과 자신의 인연에 따라 자신에게 이슬비처럼 젖어들었던 법정 스님의 향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조각가 최종태, 도예가 김기철, 화가 박항률, 원택 스님, 천주교 주교 장익, 원불교 교무 박청무, 방송인 이계진, 박성직, 백지현, 홍기은 등 이런저런 인연으로 이어온 법정 스님과의 인연 따라 함께 가서(同行) 함께 행복했던(同幸) 열아홉 사람의 인연 이야기가 있다. 저자는 불교신문인 현대불교에 ‘법정 스님과 만난 사람들’이라는 연재를 모아 이 책으로 엮었다. 가까이에서 스님을 봐온 저자의 이야기 속에서 안타까움이 묻어나고 있다. ‘무소유’라는 대표적인 이미지에 법정 스님을 가두어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다. 아마도 그러한 마음에서 열아홉 사람이라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다르면서도 같은 향기를 전하는 이야기를 모아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법정 스님이 걸어온 행적 중 대표적인 것이 그것이지만 너무 한 가지 측면만 주목되는 것이 안타까운 것이리라. 열아홉 사람의 이야기는 각기 다르다. 하는 일도 다르고 만난 인연도 다르기에 법정 스님과의 구체적 이야기는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기억에 남은 법정 스님의 향기는 비슷한 향을 발하고 있다. 이는 법정 스님이 걸어온 길에서도 나타난다. 무소유의 삶을 살다간 스님으로만 기억되다보니 법정 스님이 불교 안과 밖에 미쳤던 영향은 간과되는 듯한 느낌이다. 이렇게 스님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주목되는 것은 대단한 학승이라는 점과 사회와 사람들의 삶에 무한한 애정을 가졌던 스님이라는 점이다. 경전을 번역하는 역경원의 모태가 되었다는 점, 성철 스님과의 인연 등에서 스님이 불교 내에서 위치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대중들이 살아가는 세계에 늘 촉수를 두고 그들의 삶에 두루두루 펼친 애정은 스님의 장기 중 하나인 글쓰기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도 싶다. 많은 사람들이 법정 스님의 책을 통해 스님을 만났다는 점이 그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리라. 지긋한 나이의 사람들이 자신보다 먼저 간 사람을 기억하는 것, 그 속에는 세상과 삶에 대한 지혜가 엿보인다. 한 가지에서 통하면 만물에서 다 그 이치를 알게 되는 것은 어쩜 자연스러운 것이리라. 각기 다른 인연이지만 그 다름은 공존의 기반이 된다. 남녀, 종교, 가치관 등 각기 다른 것들이 모여 하나를 이룬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인 것이다. 그런 세상에서 자신의 삶을 살고자 했다는 스님의 말에서 지금 나는 나처럼 살고 있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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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과 행복한 동행을 한 사람들을 만나게된다 종교를 떠나 법정스님 본래의 모습을 사랑한 사람들이었다 스님다운 스님이 되시기를 그렇게 자신에게 철저했던 법정스님의 모습은 가까이 다가가기 힘든 사람중의 한사람말이다 하지만, 스님을 이해한다면 아무런 조건없이 그렇게 편안한 사람이었으니 알다가도 모를 세상일인 것이다 한가지 사물이라도 지나치지 않고 본내의 모습을 찾고 거기서 삶을 다시한번 되묻고 자신을 다독거린다 말씀그대로 있는 힘을 다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 삶의 종착역 바로 죽음의완성이다. 죽음앞에서 결연한 사람을 만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천주교 장익 주교님은 법정스님을 통해 삶과 죽음을 기쁘게 만나는것이 무엇인지 마음으로 나누게된다 살때 삶에 철저하게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것처럼 죽음앞에서도 티끌만큼 미련을 가지지 않는다. 사는것도 자신의 몫이고 죽음마져도 자신의 몫으로 철저하게 받아들인 법정스님은그렇게 뜨거운 불속으로 자신을 던져버렸다 우리삶또한 그러해야한다 아무런 미련없이 가야한다. 철저하게 불구덩이 속으로 말이다
조각가 최종해님은 법정스님과 시절인연이 닿아서 절마당 가운데 관음상이 만들어진다 이억겁 속에 잠깐의 만남으로 한 형상이 태어난다 비록 작은 일이지만 결코 작은일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경건한 만남 그자체였다 조각가는 그속에 자신의 생각과 바람을 다 불어넣는다 잠언식날 법정스님은 땅에는 경계가 있지만, 하늘에는 경계가 없다 땅위에 있는 모든 종교가 허물어지면 한마당이 될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시공간을 버리고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침묵의 의미를 다시한번 일깨워 주신 법정스님과의 인연을 최종태작가는 법정스님을 맑은 사람이라고 기억하신다. 맑고 향기로운 사람옆애서는 자신또한 맑고 향기로운 사람이 된다고 하신다. 대그림자 뜰을 쓸어도 먼지 일지않고 달이 연못에 들어도 물에는 흔적없네 그렇게 법정스님은 아무런 미련없이 떠나가 버리셨다.
마음의 눈으로 그리는 일은 마음안으로 들어가 자아본성을 채워가는 일이며, 끝없이 껍질을 벗고 생명 본래의 모습으로 귀의하는 수행이라고 화가 방혜자님은 말씀하신다 비움이 크고 넓을수록 공명이 크듯이 마음을 크게 비울수록 마음의 눈은 빛날것이라고 말이다 방혜자선생님은 법정스님의 철저함에 아쉬움도 가득하시다고 한다 출가후 어머님을 몇번 찾아뵙지 않은일이 마음에 걸리신다고 말이다 어머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을까 라는 측은한 마음말이다 아름다운 불꽃을 안고 찾아온 방혜자화사, 불꽃은 언제나 둘레를 환하게 비출것이며 아름다운 합장의 모습을 한 법정스님을 마음속에 다시한번 떠올린다, 강한 생명력과 함께 말이다
시시한 사람이 되지말라고 원불교 교무이신 박청수님은 기억하신다 참된 행동을 하고 땀흘려 행동한다면 삶이 참되어진다고 강조하신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말이다
누구나 생전에 법정스님을 직접 만나뵈지 못하지만 책으로나마 법정스님을 만나게된다. 그렇게 만나다 자연스럽게 스님을 직접 찾게 되는 일도 물론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냥 아저씨 대하듯 한 도예가 김기철님 그릇 쓰임새는 그릇 자체에 있지 않다. 차가 담기지 않는 찾잔은 빛을 잃어 버린다. 이말씀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아야한다 잔에담기는 물은 똑같지만 잔의 형태에 따라 물의 형태도 달라짐을 깨달아야한다는 말이다 따듯한 눈길과 끝없는 관심을 가지게된 방송인이자 한때는정치인 이었던 이계진 처사,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했다고 전하는 스님 원택, 아름다움에는 그립고 아쉬움이 따라야 한다는 화가 박항률 무소유는 철저하게 함께 나누는 공유하는것이라는 돈연스님 어디에 사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닌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함을 또한번 만난다. 높고 낮음이 없는 그런세상을 일께워주시고 가신
법정스님의 실천하는 모습이 오늘따라 유난히 그리워지는 하루이다 세상이 안팎으로 시끄럽다. 정치판은 말할것도 없이 말이다 국민은 고통으로 시름하고 있는데 우리시대에 법정스님과도 같은 실천하는 어르신을 만나기란 어려운 일인지, 참으로 딱하다 삶을 비워야한다 그래야 다시 채울수 있는것과 같이 말이다 비우고 또 비워야한다, 비워서 비워질때 까지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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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길에서 시작해 다시 길에 이른다. 걸으며 길 처음을 생각하지 않듯이 길 끝도 생각하지 않는다. 난 나이고 싶다던 법정은 그대로 길이 되었다.(본문) 2010년 3월. 법정 스님은 생전 하던 말 그대로 모든 장례절차를 마다하고 입던 옷 그대로 평상에 누워 불에 들었다. 그로부터 2년 뒤, 법정 스님과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법정 나를 물들이다’는 다시금 법정 스님을 기억하게 한다. 이들에게 법정 스님은 어떤 분일까. 또 법정 스님에게 이들은 어떤 존재였을까. 책은 길상사 법회 진행을 맡으며 법정 스님을 보필했던 변택주가 2010년부터 ‘법정 스님과 만난 사람들’ 이라는 제목으로 현대불교 지면에 연재했던 글들을 담았다. "저희는 뭐 만나서 거창한 얘기 한 게 없고요. 제 편에서만 그랬는가 몰라도 처음부터 오래 사귀었던 분처럼 아주 편했어요" 천주교 장 익 주교가 1970년대 초 법정스님을 처음 만난 후 느낌을 이같이 표현했다. 그저 한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던 법정 스님과 장 익 주교의 사이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그 외에도 마음의 눈으로 그림을 그리고자 했던 화가 ‘방혜자’, 법정 스님 앞에서 거리낌 없었던 ‘진명 스님’, 국회의원이자 방송인 ‘이계진’, 연꽃잎 법정 찻잔을 만든 도예가 ‘김기철’, 법정 스님의 어머니를 20여 년 간 모신 사촌동생, 언론운동 현장에서 법정 스님을 만났던 ‘이창숙’ 등 법정 스님과 행복하게 동행해 온 열아홉 명을 만나서 인터뷰를 한 내용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여 년간 법정스님 어머니를 모신 사촌동생 박성직, 팽이 한 자루 들고 등산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파 내려오던 백지현, 스님이 왜 길상사에서 딱 묵으셨는지 사연을 들려 준 홍기은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있다. 이들의 인연 이야기도 다양하다. 도예가 김기철은 “스님한테 책이나 음악들을 소개받기도 하고, 저희 또한 좋은 책이나 영화를 보면 스님께 알려 드렸어요”라고 소소한 이야기를 전했고, 진명 스님은 많은 사람들이 불일암을 찾아 불편함을 호소하던 스님에게 “스님! 그게 싫으시면 글 쓰지 마세요. 글을 쓴다는 건 사람을 부르는 일입니다. 그 사람들도 많은 고민 끝에 어렵사리 찾아오는 건데 그렇게 예의 없는 사람 취급을 하시면 어떻게 해요”라고 윽박질렀던(?)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다. 법정 스님의 인간적인 부분이 많이 드러난 이 책은 독자들에게 법정 스님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경험을 선사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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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한 일이다 한 사람을 기억하는 다수의 사람들의 이야기속에서 그 한 사람은 참으로 많은 인연으로 다양하지만 옳곧은 모습만을 기억하게 만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19인과 법정스님과의 인연과 그들이 기억하는 법정스님의 모습과 일화들... 그 시절에 그 이야기들이 그들에게 어떤 마음을 움직이게 했는지 무척 궁금해진다. 내가 아는 법정스님은 그저 저 위에 계신 뜻 깊은 어른스님일 뿐이었다. 가까이 가뵌적도 없으며 법문마저 들어본 적 없었다. 스님 입적하시고 나오던 동영상속 스님 법문을 잠시 스쳤을 뿐이다. 그래도 스님 가시고 불들어간다는 다비의식을 티비로 보며 참으로 행복한 스님이시구나 생각했던 것이 전부였지 싶다.
한 사람이 생을 살아 마감할 때 아쉬워 눈물짓고 그리워 눈물짓고 안타까워 눈물짓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겨진 스님의 이야기와 자취는 오래도록 세상에 남아 흐르지 싶다.
스님의 아름다운 글은 저자의 말대로 어쩜 한글을 이리도 이쁘게 표현하는지... 그 말대로 세종대왕이 기뻐했을 거라는 말에 공감한다. 내가 읽은 법정스님의 책은 몇 권 안되는데 그보다 더 많은 법정스님을 기리는 책들과 만났다. 주로 정찬주작가의 글과 만났는데 이번엔 변택주님의 글을 보며 인연을 소중히 여기던 법정스님의 또 다른 면을 찾고 그 속에서 스님의 변함없던 성정을 다시금 바라볼 수 있었다.
사람이 한결같아야한다는데 나는 그러지 못한다. 헌데 법정스님은 어떤 분의 눈에도 참으로 한결같은 분이셨나보다. 그리도 많은 사람들과 인연이 있었는데 어느 한 번 모난 구석이 없었던 모양이다. 누군가에게 나도 그런 모습으로 비쳐지긴 했었을런지도 궁금하다...
이렇게 법정스님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주 마주하다보니 전에 스님의이야기들이 그래도 들어나거나 스님이 말씀하셨던 내용의 주인공을 책속에서 만나기도 하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아마 변택주작가님처럼 나도 스님의 삶에 물들어 가고 있는 건 아닐까? 스님은 그런 스님의 빛을 남은 이들에게 그렇게 조금씩 물들여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어디선가 보기를 사람이 저승가며 무엇하나 남김없이 가야한다던데... 스님은 그 말빚까지도 접고 가셨으니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이미 뿌려진 씨앗은 새싹이 돋고 잎이 나고 열매를 맺으려 하고 있는지도 모를일이니....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나처럼 뒤 늦게 스님을 기억하는 사람도 생기는 것은 아닐런지 싶다..
살아계실 적엔 그 책이 어떤 것인지도 모를 정도로 관심밖의 세상이었는데 이제는 그 무엇보다 관심을 갖게 되는 세계를 스님도 모르게 일궈놓고 가신듯 하다.
스님 그 곳에서는 어떤 밭을 일구고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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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에 문외한인 사람일지라도 '법정' 이라는 법명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법정스님은 한국불교에서 빼놓고 설명하기 힘든 분이다. <무소유>라는 책의 저자로, 한 비구로서 삶에 대한 진한 감동을 남기고 떠나신 분. 법정스님과 인연 닿았던 사람들의 인터뷰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종교, 성별을 떠나 스님과 매우 깊든 깊지 않든, 인연이 닿은 그분들의 이야기가 마치 산사에서 맑은 숲향기를 맡으며 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 청명한 가을 하늘처럼 맑고 곧은 법정스님, 다양한 모습이 있지만 한 목소리로 모아지는 스님의 모습은 곧은 분이라는 것이다. 천주교, 기독교에 몸을 담고 있을지라도 종교의 벽을 넘어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교류하였던 스님. 무소유란 무조건 갖지 않는것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은 것에 탐내는 마음 내지 않는다는 말씀에 큰 감명을 받았다. 책을 사랑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신 스님. 우리가 이렇게 시중에서 불교에 대한 다양한 서적을 만날 수 있었던 이유도 스님의 도움이 컸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됐다. 스님들은 한없이 자비로울것만 같을 거라는 나의 생각은 완벽한 오만이었다. 성철스님과 법정스님의 법공양에 대한 시각차이로 인해 다른 스님들의 질타를 받은 법정스님. 하지만 법정스님의 그 용기있는 판단력 덕분에 오늘날 불자가 아닌 일반이도 다른 스님들의 향기로운 말씀을 글로 만날 수 있게됐다. 정갈하고 풀먹은 베처럼 꼿꼿하셨던 법정스님. 먼 곳의 닿을 수 없는 것만 같던 존재의 스님의 책장을 덮는 순간, 그 역시 생로병사를 피할 수 없고 감정을 지닌 한 인간으로 다가왔다. 수행자로서 많은 이들의 가슴에 향기를 심고 가신 스님. 그 향기가 씨앗이 되어 삶을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해주고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이 된다. 스님의 빈자리는 분명 크다. 하지만 남아있는 이들은 빈자리에 슬퍼만 하지않고 승화시켜 새로운 길을 다진다. 영웅화하고 미화시키기보다는 스님의 인간적인 모습까지 인터뷰된 글이 진솔하게 느껴지는 까닭이다. 나 역시 스님의 글에서, 법문에서 많은 위로와 깨우침을 받았다. 비록 개인적으로 만나뵙지는 못했지만 책에 등장한 이들의 스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었다. 화려한 문체가 아니더라도 담담하게 법정스님을 회상하는 인터뷰어들의 말씀이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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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주 많이 정신적으로 지쳐있었다. 내 눈앞에 놓인 기회보다 문제에 더 많이 집중했고 그 문제를 꼭 풀어야 다음 삶을 살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보니 정신적으로 황폐해져만 가고 내 스스로 풀지 못한 숙제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다. 똑같은 순간을 마주하게 될 때마다 느끼는 공포감은 엄청나게 밀려들었다. 내 잘못을 내가 모르고 넘어가면 어쩌지? 스스로 많은 질문을 했다. 더이상 내가 나를 받아내기 어려울만큼이 되서야 우연히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보게 되었다. 그후로 나는 그 일을 내려놓았다. 그것은 풀어야 할 것이 아니라 내려놓아야 할 일이었다. 법성스님이 세상을 떠나시던 날 티비를 보면서 목놓아 울었다. 그분은 나를 몰라도 나는 그분을 이미 마음속으로 섬기고 있었던 것 같다.
평소 신도들한테 무슨 얘기를 할까? 언제 말이 모자라서 세상이 돌아가지 않은 적 있는냐 삶이 모자라서 그렇지. 말이 모자라서 세상이 삐걱거리고 살아지지 않는게 아니라 살아 내지 않아서 그렇지 안느냐고 되물으시면서 말씀을 이었다. -본문 중=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법정스님의 이야기와 에세이의 만남이 이루어진 책이기에 더욱 관심이 갔고 더 많은 법정스님의 좋은 뜻, 법정스님과 행복한 동행을 한 분들과의 이야기를 들이니 그 마주침에서 또 한번의 감동이 밀려왔다. 윗글을 보면서도 맞다 맞아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다. 모자라는 것은 삶이고 살아내는 것이며 넘치는 것은 말이었다. 나는 그동안 넘쳐나는 것들이 질서를 잡지 못하면 또 넘쳐나는 말로 다시 자리를 잡으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했다. 스님은 늘 내게 중심을 잡게하시고 나를 깨우치게 하신다. 어디서 거창한 말을 빗대어 하시는 것이 아닌 그저 내 안에 있는 나로 해결하게 하시는 분이신 것 같다.
시시한 사람이 되지 말라고 해요. 시사한 사람 취급을 받으면 속상하잖아요. 시시한 생각을 하면 시시한 사람인 거예요. 가치 있는 하는 사람이 어떻게 시시한 생각을 할 틈이 있겠어요? 성공은 거저 오지 않아요. 잘 가꾼 벼를 거둬들이는 농부는 부지런히 피땀을 흘려씩 때무에 알곡 을 거둬들이죠. 잘된 생각을 하고 행동하면 삶이 참되어진다는 말씀이시다. -본문 중- 일평생 잘못쓴 시간이 없다는 글귀가 마음에 남는다. 그리고 나는 시시한 사람이었나? 아니었나? 라는 질문에 반반이라고 답을 할수 밖에 없었다. 내가 몇년간 가지고 온 고민들 가운데 제대로 된 고민은 반이었을 것이다. 그것이 일상 생활 중에서 몇번씩 오락가락 일어난다. 나는 이제 나를 생각을 분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시시한 생각을 하지 않고 시시한 고민에 빠지지 않으면 시시한 행동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상대가 알아듣지 못하는 소음도 너무 잘 읽었고 그 많은 깨달음을 전해 읽으니 마음의 정화가 한번 일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를 성찰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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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법정, 나를 물들이다'는 법정스님이 법명까지 지어 줄 만큼 스법정스님 가까이에서 10년 이상 함께했던 인연을 가졌고 법정스님에게서 '지광(智光)'이라는 법명을 받은 변택주님이 쓴 책으로 저자가 현대불교 지면을 통해 연재했던 '법정 스님과 만난 사람들' 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법정 스님과 크고 작은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묶은 것이다. 인터뷰 기사의 주인공들은 전 천주교 춘천교구장을 지내신 장익 주교를 비롯해 원불교 박청수 교무, 법정 스님과 함께 성철 스님 시봉일기를 만든 원택 스님, 길상사에 관세음보살 석상을 조성한 조각가 최종태, 법정 찻잔으로 스님과 인연을 이어 간 도예가 김기철님, 국회위원이자 방송인 이계진님 , 22여년간이나 법정 스님의 어머니를 모신 사촌동생 박성직님 등 모두 19명에 달한다. 이들은 모두 법정스님 생전에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던 분들로 가까이서 뵌 법정스님을 추억하는 글을 담고 있다. 대부분 세상과 관계된 사람들,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한 긍정과 희망의 울림이 있는 글이다.
나는 불자도 아니고 어느 종교에 속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 책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법정 스님의 인간적 면모를 다시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다시금 스님의 말씀을 되세기며 삶을 이해하고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느낌을 받은 책이었다. "선택한 가난은 가난이 아니다"라는 청빈의 도를 실천하는삶과 세속에 대한 강경한 담론으로 불자의 가르침을 실천한 불교계의 대표 선각자였다는 평을 들으시는 법정 스님을 가까이서 뵌분들의 말씀속에서 스스로 되돌아 보고 반성하며 앞으로 삶에대한 자세까지도 경건하게 만들어 주었다. 어느덧 스님이 입적하신지 2년이 흘렀다. 법정 스님이 우리들 곁을 떠나셨지만, 법정스님의 말씀은 마음에 청정한 기운이 간절할때 답답한 잡념에서 벗어나고 싶을때마다 가까이 하고 싶은 것임에 틀림 없다. 법정스님을 가까이서 뵌 분들의 이야기는 또 하나의 스님의 고귀한 말씀과 가르침이라 생각한다. 물질·황금만능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에 무소유 삶의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 욕심없이 산다는것에 대한 참다운 의미를 일깨우신 법정스님. 물질욕, 소유욕, 경쟁욕에 사로잡혀 지금도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번뇌없이 고민없이 살아간다는것이 말처럼 쉬운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소소한 인간다움이 묻어나는 그분의 자리가 물씬 그리워지게 만든 책임에 틀립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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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마음 깊이 누군가의 말씀을 세겨 본 적이 별로 없다. 잔소리 혹은 잘난척...받아 들일 준비가 안되어있는 까닭인지 스승이구나 정말 큰분이구나 느끼게 되는 분이 없는데.. 법정스님의 책을 5-6년전 처음으로 읽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책마다 ..읽는 구절마다 나를 돌아보게 되고 마음을 다스리게 되었다. 그 책이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이다. 그 책이후 법정스님의 책은 일부러라도 꼭 찾아보게 되고.. 그때는 스님이 돌아가시기 전이라서 꼭 한번 뵙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게으름때문인지 ...나의 그런 바램을 이루기 전에 스님은 돌아가셨다.
이 책은 나처럼 스님에 대한 허전함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스님의 생활을 살짝 보게 되고 스님의 마음에 대해 조금은 알아보는 책이다. 읽는동안에도 나도 스님과 이런 인연이 있었다면 좋았을것을 이라는 아쉬움은 떨길수 없었지만...
p24 살때 삶에 철처해 털끝만치도 죽음을 생각하지 않은 만큼, 죽음에 앞서 삶에 조금도 미련두지 않는다. 사는 것도 내 자신일이고 죽음또한 내 자신 일. 철저히 살았으니 철저히 죽는다 ----
사람이라는것이 나 역시 그렇지만 언제나 지난 것을 후회하고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으나 스님의 삶은 그런것이 아니였다. 늘 최선을 다해 사시기 때문에 죽음에 다가와서도 삶에 미련을 두지 않는다는 말씀을 깊이 세겨 두련다.
p30 네게 주어진 몇몇 해가 지나고 몇몇 날이 자났는데 그래 너는 네 세상 어디쯤 와있느냐 -----
내가 너무도 가슴깊이 세기고 있던 말인데 이 책에서 다시 보게 되었다. 나를 정말 진심으로 돌아보게 되는글. 나는 정말 어디쯤에 와서 헤메이고 있는것일까.. 소심해 하지 말고 두려워말고 조급해 지지 말고 달려보자... 나의 세상 어디쯤 와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말이다.
p37 제주도로 귀향 간 추사는 늘 주장하던 청고고아한 서법에서 벗어나 " 내 칠십 평생에 벼루 열 개를 구멍을 냈고 내가 써서 몽당붓이 된 붓이 천자루는 된다" ---
얼마전 방문했던 추사고택에서 봤던 문구이지만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나의 조급함이나 자만심을 채찍질 해주는 말씀들이다.
이렇게 이 책은 좋은 글과 법정스님의 좋은 인연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있다. 가슴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이다.
---------------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한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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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나를 물들이다> 법정 스님이 2010년 3월 열반하시었지만 엊그제 같습니다.. 카랑카랑하시고 외골수 일 것 같은 그분이 모든 이들의 멘토이고 사랑한 분이었기에 더욱 더 그리워집니다. 이 책 에서 작가가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책이 출간되어져있고 법정스님과의 관계와 인연이 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모두 법정스님과 직접적인 접촉을 해왔고 많은 시간동안 도움을 받고 했던 분들이기에 <무소유>의 아름다운 글을 읽는 듯 한 느낌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큰스님이신 성철 스님과의 관계에서 보면 과거에는 절에서만 책을 만들고 스님들에게만 읽혀져왔기에 직접 출판을 통해 돈을 받고 출간을 할 수 있다면 대중들에게도 읽혀질수 있게 했던 이야기는 아무리 큰스님이라도 그의 논리 정연한 설득에 불교계에 큰 발전을 이루게 한 것 같습니다. 어머님을 출가한 후 3번밖에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얼마나 자신에게 철저했는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법정스님의 책들은 우리들에게 말고 청정한 공기와 같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특히 <무소유>의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버려라’는 뜻이 아닙니다. 무소유는 철두철미하게 함께 나누는 공유라고 해석을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스님이 외딴 산골에 홀로 수행을 하실 때 아무도 돌보는 사람이 없지만 또한 가진 것도 없이 무소유를 실천하시는 모습에 일반 신도들 뿐아니라 종파를 초월한 모든 이들에게 감동과 반성을 주시고 있었습니다. 스님께 받은 물질적 또는 정신적 도움과 말씀 한마디에 위안을 받고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음은 공부를 많이 하시고 노력을 했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인위적인 아닌 깨우침과 결코 자신에게 가지는 물질을 소유하지 않음으로서 가능하지 않았나 합니다. 물론 그분이 무소유를 실천하시고 책을 통한 대중들과의 관계를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었기에 더욱더 유명하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계진씨가 국회에 몇 번 나갈 기회가 있었지만 단호하게 한 말씀으로 만류해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다소 무뚝뚝할 것 같고 정이 없을 것 같은 스님에게 왜들 좋아하고 존경하는 할까? 그건 아마도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주옥같은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들려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종파를 초월한 무한정 존경을 가지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존경만 받기만 하고 베풀지 않는 다면 불가능했겠지요, 진명스님과 같이 출가를 하고 대학을 진학하고자 했을 때 학비를 준비해주며 그와 같이 출판일을 함께 한 일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화 일 것입니다. 스님과 함께한 수많은 지인들은 모두다 스님께 위로를 받고 싶어 하고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물질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인 교감을 원했고 스님이 단번에 해결을 해주었기에 모두 감명을 받고 의지 하지 않았을까요~ 계시지 않기에 더욱 그리워지고 의지하고 싶기에 이 책이 나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님을 기리기 위한 작업들은 무소유처럼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없애기만 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워집니다. 함께 한다는 것이 진정한 무소유라는 것을 알아야만 이 영원히 잊지 않고 법정스님이 우리의 곁에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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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과의 인연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를 이 책으로 인도했다. 너무나도 그리운 법정 스님.... 그런 스님과의 인연들... 법정 스님을 책으로만 만났지만 나도 인연이 있는 사람이지 싶다. 너무나도 따뜻한 분과의 인연...
만났던 모든 분들도 법정 스님의 따뜻함을 느끼듯... 나도 법정 스님의 책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배우며 살고 있다.
가르침을 항상 생각하며 올바르게 살도록 노력하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