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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이란 말은 참 멋지다. 누가 명칭을 써 붙이기 시작했을까 한 십여년전에 회식 2.3차를 마치고 새벽에 문화의 거리를 걸으면서 약간의 취기를 가지고 잠시 책방에 들러 책을 읽는다면 어떤기분일까 를 고민하며 24시간 서점을 차린다면 어떨까 생각해본적이 있다.
마냥 낭만적일거라는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경영난과 처한 현실이 나온다. 그렇게 얼마하다가 문닫는 곳도 많다고 했다. 그래 힘들거라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 느낀거지만 참 마음이 고운사람같다. 이러한 독립서점들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지 않고 오래도록 살아남아 동네의 쉼터,살롱문화를 이끌어가주었으면 좋겠다. -20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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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 홍대문화.. 이런 것들이 한참 유행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지방에 사는 아줌마는 잘 알지 못하는 문화. 자기들끼리 홍대 1대 여신이니, 2대 여신이니 하면서 닉네임을 붙여주어도 그런 사람이 있는가보다 하고 넘어갔었다. 그러다 우연히 토크쇼에서 요조를 보았다. 조용조용 노래를 하고 이야기를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홍대여신"의 모습은 좀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이어져 전해진 서점 오픈 소식. 저 사람도 참 특이하구나 싶었다. 뭔가 튀고 싶었다면 서점을 하려고들진 않았을 것이다. 준비하면서 충분히 힘들다는 것을 알았을테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북촌에 서점을 열었고 많은 인터뷰가 이어졌었다. 이후 몇몇 셀럽들이 서점을 오픈하면서 그녀의 서점이 잊혀졌다. 요즘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서점은 북바이북과 당인리발전소 두군데. 그러다 채널예스에서 그녀의 신간소개 인터뷰를 읽게 되었다. 아직 책방 무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제주로 책방이 이사를 갔다는 것은 더욱 신기했다. 그리고 그녀는 처음 서점을 냈던 1년을 뒤돌아보며 이제야 책을 냈다. 책 제목은 오늘도 무사. 오늘도 무사에서 근무해서 무사인가. 아니면 오늘도 무사하길 바라는 그녀의 마음일까. 아니면 둘 다일지도. 뮤지션 요조가 연 책방 무사는 화려하지 않았다. 오래된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게를 크게 고치지도 않고 작은 간판을 걸고 장사를 한다. 정겨워보이는 동네와 잘 어울리는 서점. 동네 할머니가 와서 쉬어가고, 길고양이가 드나드는 서점. 한 장면만 놓고 보면 더할나위 없이 멋진 서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가 떠올랐다. 여자 혼자 하는 서점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일단멈춤도 그렇고 요조도 그렇고 남자친구와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책을 읽다보면 낭만을 산산히 부수는 현실을 만나게 되는데 요조는 "CCTV설치는 필수"라고 말할 정도로 조심할 일이 많다. 하루 종일 창밖에서 낯선 남자가 지켜보고 있을 수도 있고, 예의를 지키지 않는 손님도 부지기수로 만난단다. 억지로 웃지 말라고 조언해준다. 반드시 불쾌하다는 감정을 전달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당췌 본인이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기 요조가 정말 있어! 사진 찍어줘!" 라고 말하는 사람은 무슨 배짱인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좋은 사람도 너무 많단다. 마감시간에 허겁지겁 뛰어와 미안하다고 하는 손님. 단골이 되어 요조에게 힘을 주는 손님, 똥손(?) 그녀가 내려주는 커피도 맛있게 마셔주는 손님, 페미니스트가 뭔지 궁금해 찾아온 학생, 암에 걸린 아버지께 선물을 책을 사러 온 손님들까지. 그녀의 기억에 남는 예쁘고 좋은 손님들도 많기에 서점을 할 수가 있다고 한다. 늘 서점하는 사람들의 책을 읽어보면 "돈이 되지 않는다" "내가 속물이 된 기분이다" 라는 말이 약속이나 한듯 등장한다. 하루종일 책 한 권, 두 권을 팔다보면 내가 어떻게 해야 책을 더 팔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고, 왜 내가 서점을 시작했을까 근원적 문제를 꺼내게 된단다. 대부분의 서점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게 되는데 이벤트를 계속 개최하는 아이템 마련에도 에너지가 소비되지만 늦게까지 여러 행사를 하다보면 "내가 서점을 하는 것인지 다른 일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회의도 생긴다고 했다. 책을 앞에 두고 핸드폰으로 "10% 할인되는 온라인 서점"에 주문하는 사람도 있다니 오프라인 서점, 독립서점이 살아남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싶다. 뮤지션 요조는 자신의 유명세가 책방에 도움은커녕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았기에 자리 선정에서부터 신중했다. 북촌도 그랬지만 제주의 경우 먼저 소문이 나서 처음 계약했던 곳은 포기했어야 했단다. 자신때문에 시끄러워지는 것은 싫었다고 했다. 그런식의 유명세를 위해서 하는 책방은 아니니까. 뮤지션 요조로서의 고민도 많지만 책방주인 신수진으로 출판계 여기저기에서 불러주는 것도 너무 고맙단다. 책방주인으로서 책임감 때문에 책방을 오픈한 후에는 허겁지겁 많은 양의 책도 읽어보았고, 문득 약속도 없이 서점을 찾아준 지인들을 위해서 자신의 시간을 온통 내주기도 하면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단다. 책을 읽고 생각을 많이 하고, 또 서점을 운영하며 느끼는 점이 많아서 그런지 밑줄을 그어놓고 싶은 부분이 꽤 있었다. 좋아하는 구절 두개만 소개해본다.
나는 1월의 사람들이 유독 사랑스럽다. 오래가지 못할 걸 알면서도 이것저것 다짐하고 결심하는 비장하고 달뜬 얼굴들, 그리고 얼마 안 가 한결같이 실패해서 시무룩해질 얼굴들. 바보 같다, 멍청이 같다. 너무 좋다. 오늘 책방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아마도 '올해는 꼭 책을 많이 읽을 거야'라는 다짐이 들어 있을까.
책을 읽는 것은 중요하다. 정말 아름다운 일도 맞다. 그러나 자신이 책을 많이 읽으므로 남들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어서 빨리 그 생각으로부터 멀리 달아나야 한다. 그건 틀렸다. 책은 인생의 유일한 묘약은 아니다. 책을 많이 읽는 한심한 바보 멍청이들도 되게 많다 (나도 그런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책방 무사의 주인장 신수진이 처음으로 서점을 열고 겪었던 일들을 기록한 책 <오늘도, 무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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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안해지는책이예요 강추 입미다. 요새 마음이 심난했는데 아무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예요. 얼마전에 큰 비보를 겪었는데 요조씨도 예전에 저랑 비슷한일을 겪었다는 글을 보고나서, 요조씨가 책을 냈다는것도 알게되었어요. 책을 꾸준하게 안읽는 편이라 고민하다가 샀는데 너무좋아요. 요조씨가 서점에서 겪는 소소하고 행복하고 특별한것 같으면서 특별하지 않은 일들을 담아낸 책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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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이야기와 책에 대한 이야기가 따뜻하게 담겨있는 책이었다. 사실 이렇게 소소하고 부담없이 읽을 책을 찾고있었는데 마침 눈에 들어왔다. 역시 읽는 내내 재밌었고 문체가 부담스럽다거나 너무 생각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 무척 좋았다. 동생에게도 읽어보라고 줬는데 재밌게 읽더라. 그리 길지 않아서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 사실 나는 가수 요조를 잘 모른다.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도 한번도 들어본적 없어서 뭔가 더 편견없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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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1인 가수 요조의 노래 중 우리는 선처럼...로 시작하는 노래를 참 좋아한다. 그 노래처럼 무사한 책방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우편으로도 책을 주문해보고 직접 찾아도 가봤었다. 그 무사한 마음들이 한데 모인 책 또한 읽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많은 고민도 있을 것이고 삶에 대한 다양한 방식들도 마주하겠으나 그때마다 이 무사한 마음이면 되지 않을까. 처음 무사란 말을 들었을 때 기개있는 무인을 생각했지만 요즘은 책방무사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어쩐지 나까지 평화로워지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이 평화를 누릴 수 있어서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