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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장 힐튼호텔 서점 이터널저니에서 열린 박은경 작가님과의 북토크에 우연히 참가했습니다. 북한산 국립공원 진관동 습지의 사계절 변화를 13년 동안 글과 그림으로 담은 책, 습지 그림일기와 관련된 좋은 이야기를 직접 그림을 보여주시면서 재미있게 얘기해 주셔서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개구리, 맹콩이, 도룡뇽의 우는 소리를 직접 성대묘사까지 하시면서 설명하실 때는 습지 생물들에 대한 애정이 알게 모르게 느껴져 감동적이었습니다. 작고 이름 모를 풀꽃이 좋아 북한산 아래 습지를 가게 되었다고, 그래서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습지에 있는 다양한 꽃들과 나무들과 생물들을 만나고 느끼고 그리면서 13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합니다. 열세 번의 봄과 열세 번의 여름과 열세 번의 가을, 그리고 열세 번의 겨울을 그곳 습지와 함께 했지만 그때마다 습지는 매번 다른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 오랜 시간 동안 습지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과 식물들과 함께 할 수 있었을까요? 그곳에 대한 애정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습지 식물들과 생물들의 그림 하나하나 마다 애정이 듬뿍 담겨 있는 것 같아 보는 재미도 솔솔했습니다. 모든 것들이 빠른 속도로 변하는 세상이지만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 그래서 오래도록 보전하고 싶은 것들 중에 습지도 당연히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