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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끼리 사랑한다니 이는 비정상이야.’ 다수가 따르는 사회적 관습을 벗어나면 비정상이라 말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은 여러 종류일진대 남녀가 부부를 이루고 자식을 양육하는 형태의 가족만을 정상적인 사랑이라 생각하는 경우이다. 이성애와 일부일처제를 중심으로 한 정상 가족은 이 밖의 다른 형태의 가족을 수용하지 못한 채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행동까지 보인다. 동성에게 매력을 느낀 이가 그 대상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
‘내 아버지는 호킹 박사 같은 1등 대접을 원하는 게 아니다. 높기만 한 지하철 손잡이를 마음껏 편하게 잡고 싶을 뿐.’ 장애를 겪는 이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한 우리나라 사회 복지 실태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완득이 생각이다. 그의 아버지는 키가 아주 작고 등이 굽은 장애인으로 편의 시설을 이용할 때 불편이 따른다. 어떤 사람이나 사물의 지속적인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장애인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거두고 비정상인 채로 살아야 하는 이들이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 풍토 조성은 필수다. 장애를 가졌다는 것만으로 그 사람을 열등하거나 비정상으로 분류하는 일은 정상이라는 특권에서 나온 편협한 사고이다.
누군가를 특정한 방식으로 움직이게 하는 권력은 조직 단체를 지배하거나 사회의 주류로 자리하여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어린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이들을 보호한다는 미명 아래 자신보다 약하거나 열등한 존재로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는지 돌아보게 한다. 다수결의 원칙을 합리적이라 여기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수가 만들어낸 평균적 잣대는 소수자가 다수자의 압력에 놓이고 이들의 의견이 배제되는 차별을 낳는다. 다수에 의한 소수의 지배를 벗어나기 위해 다수자가 아닌 존재가 처한 현실을 이해하며 그 상태를 바꾸려는 노력에 함께해야 한다.
장애를 가진 아버지, 피부색이 다른 어머니의 아들인 완득은 가난한 환경에서 공부도 못하는 학생으로 차별받기보다는 킥복싱을 배우며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을 찾아간다. 진심어린 동주 선생님의 조언대로 킥복싱을 배우며 이주 노동자인 어머니를 만나면서 다문화 가정을 이룬 이주 여성들의 고통을 조금씩 이해해갔다. 국적·인종·환경·경험·취향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적대하며 혐오하는 것은 다른 것을 받아들이기 거부하는 사람들의 편협한 태도다. 다른 것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같아지게 만드는 통제로 개성을 말살하는 일을 초래했다. 서로 다른 것들을 인정하고 나에게 없는 것을 배워 나가며 살아갈 때, 낯선 얼굴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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