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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드라마로 보는 사회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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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젼 없이 지낸지가 한참이지만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하면 왠지 호기심이 동하여 지난 드라마도 한번에 다운받아 보고는 한다. 드라마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은 유별나서 정말 맘먹고 드라마만 보기 시작하면 아침부터 저녁, 새벽까지 드라마만 볼 사람 아주 많을 것 같다. 오죽하면 드라마 폐인이라는 말도 생기겠는가 . 어머니도 드라마 광이시다보니 방송 3사드라마 , 특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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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젼 없이 지낸지가 한참이지만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하면 왠지 호기심이 동하여 지난 드라마도 한번에 다운받아 보고는 한다. 드라마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은 유별나서 정말 맘먹고 드라마만 보기 시작하면 아침부터 저녁, 새벽까지 드라마만 볼 사람 아주 많을 것 같다. 오죽하면 드라마 폐인이라는 말도 생기겠는가 . 어머니도 드라마 광이시다보니 방송 3사드라마 , 특히 아침드라마는 꼬옥 챙겨보시는데 30분정도의 드라마를 3사를 다 보아야 하시니 드라마 보기 시작하면 앉아서 두시간은 금방이다. 그럼 어머니는 왜 아침드라마에 빠지셨을까? 아침드라마는 40~50대를 겨냥한 불륜과 막장드라마의 전형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아침드라마 <흔들리지마>를 본 사람들은 알지도 모르겠다. 성공을 위해서 재벌집 남자를 꼬시기 위해 물불 안가리다가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악녀의 모습을 연기했던 여자 홍은희를 저런, 저런, 하면서도... 뻔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목욕탕에 가면 온동네 아줌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흔들리지마의 이야기 꽃을 피운다. 홍은희를 욕하면서 카타르시스에 빠져 있던 황홀한 표정들이란... 한국인에게 드라마란 그런 존재인 것이다. 욕하면서도 보기는 꼭 봐야하는 존재. 그것이 한국인의 드라마이다.

 

게다가 드라마는 방송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는 분야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폭 넓은 층에게 사랑받는 분야기도 하다. 하지만 상업적으로 성공한 드라마에도 ‘막장’이라는 딱지가 붙고, ‘쪽대본’에 ‘당일 촬영’이라는 용어들이 꼬리표처럼 붙어다니는 것도 현실이다. 그리고 그런 당일촬영과 쪽대본으로 인한 마찰로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딱히 해결책이 없다는 것도 현재 주춤하고 있는 한류드라마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사회에 드라마에 의존하고 있는 경제시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개선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드라마 한국을 말하다>에서는 드라마가 한국 성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으며 한국 드라마의 역사는 한국 사회 발달 과정의 축소판으로 보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분단, 한국 전쟁을 겪으며 볼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은 1961년 5.16 쿠데타 이후 정부 주도의 압축 근대화 과정을 거쳐 1990년대부터는 자본이 강고한 힘을 행사하는 시장통제 시대로 편입되었다.한국 사회의 성장 과정을 웅변하듯 드라마는 대한민국의 성장 과정을 함께 겪으며 한국인과 동고동락해왔다. 따라서 이 책은 한국 드라마의 제작문화사이자 사회문화사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된 드라마는 공교롭게도 일제강점기 라디오 드라마였다고 한다. 나라를 빼앗긴 것만도 억울한데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면서 아들은 전쟁터의 총알받이로, 딸은 일본군 위안부로 빼앗겨야 했다. 그런 비극속에서 겉으로는 참고 있지만 속으로는 피눈물을 쏟아내던 여성과 가정주부들이 식민지 백성의 한과 설움을 드러낼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드라마의 인기가 치솟자 일제는 이를 지배수단으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목적극이 탄생하게 되며  해방 후 미군정 역시 라디오를 공보 매체로 활용했다. 이후에 출현한 독재권력 역시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드라마를 활용했다. 이승만 정권은 반공 드라마 제작에 열을 올렸으며, 국민 계도와 계몽 기능을 확장한다는 미명 아래 제작 지침을 하달한다.흥미로운 것은 박정희 정권이 국가가 나서서 성 산업을 육성했으면서도 '혼인의 순결'과 '가정의 순결'을 강조하는 이중성을 보였다는 사실이다.또한 박정희 정권은 새마을 운동 전파를 위해 새마을 드라마제작도 독려했다.2000년대 이후 한국에서는 ‘마케팅 사회’의 성격이 강화되면서 텔레비전 광고액도 늘어났다.그러면서 드라마 외주 제작의 명문화로 간접 광고가 증가하게 되면서 드라마는 명품 전시장이 되면서 지나치게 소비문화를 부추겨 계층 간 위화감을 조성하게 되는 폐단을 낳게 되면서 사치와 소비를 강조하는 드라마로 변질하는 기미를 보이고 '안티 한류'의 연료로 쓰이는 현상도 나타난다.

 

이렇게 드라마로 보는 사회사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던 드라마의 이야기들이 나오기 때문에 무척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사회상의 반영에 대한 공감이 가기도 한다. 일제강점기에 처음 등장한 드라마는 나라 잃은 식민지 백성의 설움을 달래주던 이른바 '정신적 치료제'였다. 그러나 지금의 드라마는 리얼리즘은 사라지고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며 위로의 역할을 해주었던 드라마가 이제는 상업주의에 물들은 폐단만을 남기고 있으며 드라마에 대한 저주와 비난만이 남아 있는 현실이다. 저자는 드라마의 가장 큰 폐단으로 대중스타의 몸값을 첫째로 보았는데 일반 사람인 나 역시도 동의하는 바이다. 내가 드라마를 보지 않는 이유는 책 속에 다 열거가 되어있지만 가장 공감하였던 부분또한 대중스타의 편중된 몸값이다. 스타에 편중한 몸값 상승은  현재 우리사회문화의 발전자체를 저어하는 기폭제이기도 하다. 드라마 <별을 쏘다>를 보면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 주인공만 나오고 가족은 없다는 것인데 , 최근 몇 년동안의 드라마의 모든 가족들의 모습이 이런 가족해체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 만들어진 영화들 대부분이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에도  불구하고 부족함을 보이고 있는 이유가 바로  주연배우의 몸값으로 인한 영화제작비의 부족때문이다. 이제 드라마는 하나의 상품이며 , 한류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드라마는 위기에 처해있다. 지금의 위기를  고육지계 삼아  파란만장한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시사하고 있는 드라마사속에서 세계속의 한류로 다시 우뚝 섰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드라마, 한국을 말하다>는 한국 드라마에 비쳐진 한국 사회의 병폐들을 진단하고 분석해보는 데 있어 아주 쉽고 편리한 참고서가 되어줄 것이다. 재미있으면서도 우리 사회에 대하여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 의미있는 사회사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2 2012.02.12. 신고 공감 13 댓글 19
리뷰 총점 종이책
연속극을 통해서 보는 한국의 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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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tv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드라마는 물론, 뉴스조차도 거의 보지를 않기 때문에 tv와 관계된 책을 읽는다는 것이 조금은 맘에 내키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전혀 공감을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쓰여있을 거라는 선입감 때문이다. 헌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도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좋아서 보았다기 보다는 어쩔 수(?)없이 본 것 같지만 말이다. 비록 한번에 몰아서 보긴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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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tv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드라마는 물론, 뉴스조차도 거의 보지를 않기 때문에 tv와 관계된 책을 읽는다는 것이 조금은 맘에 내키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전혀 공감을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쓰여있을 거라는 선입감 때문이다. 헌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도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좋아서 보았다기 보다는 어쩔 수(?)없이 본 것 같지만 말이다. 비록 한번에 몰아서 보긴 했지만, <모래시계를 열심히 보았고, <연개소문주몽>, 그리고겨울연가도 보았다. 아마 국민드라마라는 허울에, 너도나도 드라마의 내용을 이야기하기에 케이블 tv에서 재방 해주는 것을 보았다는 기억이다.

 

드라마와 관련해서는 어렸을 때 기억이 난다. 아침밥을 먹고, 일정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라디오 앞으로 모여들곤 했다. 어머니가 그러했고, 옆집에 살던 누나가 그러했고, 지나가던 동네사람들이 그러했다. 그리고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성우의 목소리에 따라 한숨을 쉬기도 했고, 함박만한 미소를 짓고 웃기도 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어린 시절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모습이다.

 

흔히 대한민국은 드라마의 나라라고 말한다. 남녀노소, 지역, 심지어는 계급의 구분도 무의미 할 정도로 모든 사람들이 드라마에 빠져 있다. 따지고 보면 한류현상도 그 처음은 드라마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대한민국만의 독특한 현상이다. 그러다 보니 이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사람들은 드라마 망국론을 들먹이며, 막장드라마니 어떠니 하면서 욕을 하지만, 막상 드라마가 시작 할 시간이 되면 tv앞으로 옹기종기 모여든다. 저자는 이런 드라마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해 보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다. 비록 자신의 생각은 드라마 옹호론에 가깝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일제강점기에서 현대를 이르기까지 한국사회에서 드라마가 어떻게 변천해왔고, 또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에 대해 시대별로 살펴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당시 유행했던 드라마의 내용이 사회의 어떤 현상을 반영했는지,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드라마를 어떻게 수용했는지, 각 시대의 대표적인 드라마를 통하여 그 사회적 의미를 돌아보고 있기도 하다.

 

먼저, 일제강점기의 라디오 드라마는 드러내놓고 슬퍼할 수 없었던 식민지 백성의 설움을 분출할 수 있었던 정신적 치료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런 역할은 해방이 되고 찾아온 미군정 시기에도 지속되었다. 그것이 웃음이 되었든, 눈물이 되었든 대중이 요구한 것은 삶의 애환을 날려버릴 치료제, 현실의 고통과 아픔을 날려버릴 카타르시스였다. 1950년대 전쟁미망인과 처녀가 한 남자를 두고 벌이는 삼각관계가 주 내용인청실홍실은 사회분위기가 가라앉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던, 무기력하고 억압된 사회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면서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당시에도 이들 드라마의 지나친 통속성과 비슷한 소재와 내용의 남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하는걸 보면, 현대 드라마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우려먹기와 베끼기는 그때부터 시작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드라마는 tv방송국이 개국되면서 방송국간 전쟁으로 불붙었다.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국최초의 불륜드라마개구리 남편MBC에서 방영되었고, 일일 연속극이 한국 tv드라마의 제작시스템으로 고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1970 TBC아씨는 한국 드라마의 장기방영이라는 초석을 놓았고, 1972 KBS여로는 국민드라마라는 말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통속적 드라마는 1970년대 유신 이후, 정권에 의해 다시 변화의 계기를 맞는다. 군사독재정권은 이러한 드라마가 유신정권 구현에 장애가 되고, 국민총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핑계아래 퇴폐와 저속의 멍에를 씌우고, 반공과 새마을운동 찬양과 같은 목적극 제작을 강요했다. , 정권은 tv를 근대화와 산업화를 위한 도구로 간주했지만, 시청자들은 삶의 시련과 고통을 달래주고 재충전을 위해 필요한 오락과 여가를 제공하는 마법상자로 여기면서, 목적극을 외면했다.

 

tv드라마에 대한 대중들의 식지 않은 사랑은 방송사의 상업주의가 가세하면서 정권과, 그리고 방송사간 일일 연속극을 둘러싼 과열로 나타났다. 그러나 1980년 신군부가 정권을 장악하면서 방송은 충성경쟁과 자기검열을 실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것은 80년대 방송을 지배하는 기본원리로 자리 잡았다. 정치권력의 규제와 검열, 방송사 경영진의 사전 심의와 가위질, 각종 이해집단의 압력, 특히 경제집단의 압력은 1980년대를 드라마 수난시대로 몰아 넣기에 충분했다. 하긴 그때 수난 받은 것이 어찌 드라마뿐이었겠는가 마는..

 

1991년 상업방송 SBS가 개국되면서 안방극장은 불륜전쟁터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시청률로 나타나는 시장의 통제대상에 언론이나 방송이 포함되었음을 나타내는 징후에 불과했다. 각 방송국은 경쟁적으로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양산해 내었고, 경쟁은 날이 갈수도 도를 넘어섰으며, 광고시장을 빼앗긴 신문을 비롯한 언론은 끊임없이 일일 드라마의 퇴폐와 저속을 문제 삼았지만, 상업방송은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화면을 채웠다.

 

이러한 연속극 시장은 IMF 한파를 거치면서 가족해체, 성과 도덕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구성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더군다나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은 젊은 층의 지상파 방송 이탈을 가속화시켰으나, 수많은 드라마동호회가 생겨나면서 드라마제작에 영향을 끼치는 양면성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드라마의 외주제작과 대자본의 참여는 드라마 시장이 점점 머니게임 양상을 띠게 만들었고, 스타 몸값의 폭등은 드라마 제작 현실을 더욱 악화시켰다. 설상가상으로 케이블 tv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미국산 드라마, 즉 미드의 열풍 속에서 갈 길을 잃은 한국드라마는 불륜코드로 또 한번의 반전을 시도한다. 이른바 막장 드라마의 등장이다.

 

막장 드라마는 싼 제작비로 기본적인 시청률을 보장한다. 불륜, 배신, 복수로 이어지는 막장드라마는 이제 막장을 넘어서 복수, 분노드라마화 해갔고, 언론과 시청자들은 비난을 하지만, 그러면서도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으로 빠져 들었다. 그것은 이들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암울한 한국의 현대사에서 상처 받은 심신을 기대기에 알맞은 휴식처 역할을 해왔다. 분단과 한국전쟁의 상흔 속에서 드라마는 눈물을 제공하며 감정을 정화하는 기능을 했고, 웃음을 선사하며 현실에서 찾아볼 수 없는 꿈과 낭만을 제공했다. 그런가 하면 혹독한 현대사 속에서는 드라마에 더욱 몰입하면서 현실의 고통을 잊게 만들었다. 무한경쟁과 승자 독식주의라는 거센 파도 속에서 우리는 상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국가가 이를 관리 또는 해결해 주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국민들은 드라마를 통하여 이러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그러 의미에서 볼 때, 막장드라마는 한국 국민의 스트레스가 임계점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가정주부와 중장년 층에게는 몰입의 대상이 되고, 젊은 층에게는 놀이의 대상이 됨으로써 시청자 모두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든 것이다.

 

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한다. 막장드라마나, 분노, 복수드라마가 국민의 호응을 얻는 것은 그 만큼 사회가 독해졌다는 반증이다. 우리 사회가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해소 할, 삶의 방식에 변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드라마에 대한 저주와 비난은 지금처럼 되풀이 되지만, 국민들은 드라마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한다. 드라마는 현재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과 욕망을 보여주고, 국민들을 그런 드라마를 통하여 대리만족을 얻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통한 한국의 현대사를 살펴본다는 것, 그것은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는 것에 다름 아니다. 당시의 사회, 경제적, 그리고 정치적 상황이 드라마에는 그대로 녹아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tv에서 방영하는 드라마가 정권의 논리를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것을 보고서 tv와 담을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도 tv를 안보는 것에 불편을 느끼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드라마를 통해서 한국의 현대사를 한번 살펴보는 것도 여가를 보내는 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k*****1 2012.03.14. 신고 공감 13 댓글 26
리뷰 총점 종이책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 연대기 순으로 알아본 드라마와 시대상의 함수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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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내가 영국(英國)에서 알고 지내던 친구가 우리나라에 관광차 왔다가 우리 집에 며칠 묵어간 적이 있었다. 오래전부터 한국 여행을 꿈꿔왔다는 그녀 -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으로 영국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으며 근 15년 넘게 영국에서 살고 있다 - 에게 왜 한국에 그렇게 오고 싶어 했냐고 물으니 요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K-POP"과 “드라마(Drama)"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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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내가 영국(英國)에서 알고 지내던 친구가 우리나라에 관광차 왔다가 우리 집에 며칠 묵어간 적이 있었다. 오래전부터 한국 여행을 꿈꿔왔다는 그녀 -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으로 영국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으며 근 15년 넘게 영국에서 살고 있다 - 에게 왜 한국에 그렇게 오고 싶어 했냐고 물으니 요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K-POP"과 “드라마(Drama)" 때문이었다고 한다. 하도 신기해서 그녀에게 우리 언론에서 ”한류“ 열풍에 대해 자주 보도하고 있긴 하는데 정말로 우리나라 음악과 드라마가 인기가 있냐고 물으니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 K-POP보다는 드라마를 더 좋아한다는 그녀는 우리나라 방송국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VOD"를 시청하고는 2~3일 후에 영문 자막이 올라오면 다시 한번 꼼꼼히 시청하고 한국 드라마 동호회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으며, 드라마 대사가 나오는 한국어 교재도 구해 같이 공부를 한다고 한다. 5년전 신혼여행 갔을 때 런던에서 봤을 때는 한국어 한마디도 못했었는데 지금은 한글을 읽고 간단한 회화 정도는 무리 없이 할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 한국어 실력을 보여줘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래서 혹 동남아 계열 - 태국, 베트남에서 한류(韓流) 열풍이 분 지 오래되었으니 - 이기 때문이 아니냐고 물으니 자기 동호회는 아시아 계열보다 오히려 순수 서구인들도 더 많다며 극구 손사례를 치면서 드라마를 잘 안보다는 나에게 왜 그 재미있는 드라마를 자국인인 내가 보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고개를 갸웃거려 오히려 내가 다 머쓱해졌었다. 그런데 드라마가 인기 있다 보니 부작용이 있는데, 한국은 아직도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쥐 잡듯이 하고, 상류층 남성들은 아내 외에 “애인” 한 두 명씩은 꼭 있으며, 젊은 여성들은 “실장”님들이나 “외국인”과 결혼해 신분 상승을 꿈꾸는 그런 사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건 드라마 속 허구(虛構)의 과장된 이야기라고 열심히 설명을 했지만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아뭏튼 약간의 오해(?)가 있긴 하지만 한국 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참 기분이 좋은 일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서설(序說)을 길게 늘어놓는 이유는 소개할 책이 바로 한국 드라마 역사(歷史)를 소개한 “김환표”의 <드라마, 한국을 말하다(인물과 사상사/2012년 1월)>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머리말 “드라마를 따뜻한 시선으로 대하자”에서 드라마가 전 국민의 뜨거운 사랑을 듬뿍 받고 문화 산업 수출의 일등 공신으로 추앙받으면서도 동시에 저주의 대상이라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한다. 특히 드라마를 헐뜯는 게 한국인의 취미 생활인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드라마에 대한 비판이 도를 넘는 게 현실이라고 말하며, 그 예로 1993년 “지존파 사건”에서 드라마가 모방 범죄를 부추기고 사회의 윤리 의식과 도덕관념을 희박하게 만드는 원휼 취급을 받았던 사례를 예로 들고 이런 저주는 드라마가 한국인의 정신을 좀먹고 나라를 망친다는 “망국론”에서 절정에 이른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하나의 대상을 두고 사랑과 저주라는 두 개의 감정이 팔짱을 끼고 나란히 가는, 썩 궁합이 맞아 보이지 않는 이 상황에서 드라마가 저주의 대상이 되는 게 과연 바람직한 일인지 냉정하게 생각해보자는 소박한 의도에서 출발했다고 집필동기를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드라마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그런 책이 아닐까 의심하는 독자의 시선을 인식했는지 작가는 이 책이 굳이 따지자면 드라마 옹호론 쪽에 가깝지만 그것 역시 한국인과 드라마의 관계를 있는 그대로 조명해보자는 취지로 이해하면 좋겠다고 미리 양해를 구한다. 그리고 사건과 사안 중심으로 쓰긴 했지만 드라마가 한국의 성장과정과 궤를 같이하고 있으며 한국 사회 발달 과정의 축소판이라 볼 수 있기 때문에 거시적인 흐름 또한 없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책의 주제이기 한 드라마는 한국인에게 어떤 의미일까? 작가는 이 책의 제목을 “드라마, 한국을 말한다”로 정한 이유로 그 의미를 설명한다. 드라마는 한국인이 관심을 기울이는 가치와 정서를 변주하고 재현하며 당대 한국의 현실과 시대정신 그리고 한국인의 욕망을 담아낼 뿐만 아니라 한국인은 드라마 속에서 다양한 사회적 의미를 읽어내는, 드라마는 한국인과 한국 사회를 말하는 텍스트이며 한국인과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한국 사회를 묵묵하게 지켜본 시대의 목격자이자 증언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제목을 정했다고 말하며 머리말을 끝맺는다.

 

본문에 들어서면 1927년 2월 16일 일제가 식민 지배용 매체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인 “경성방송국”을 개국했던 사건에서부터 최근 동성애 논란이 일었던 “김수현” 작가의 <인생은 아름다워(2010, SBS)>에 이르기까지 근 100 년에 이르는 한국 드라마 역사를 연대기(年代記)순으로 소개한다. 책의 구성은 먼저 “1장 ‘설움 위로’와 ‘통속화’ 속에서_일제강점기~1971년” 편에서 서울 장안을 곡성으로 뒤덮은 일제 시대 라디오 드라마와 지금도 전설로 희자되고 있는 TV 방송국 초창기 개국 시절 열악했던 드라마 제작 환경, 그리고 60~70년대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방영 시간에 ‘문단속 물단속’하라는 경고 방송까지 있었다는 <아씨(1970, TBC)>와 한여름 해수욕장 백사장을 텅텅 비게 만든〈여로(1972, KBS)>를 소개하면서 드라마에서 특정지역 사투리로 신분 계급을 묘사하고 지역감정을 조장 - 가정부는 “충청도 사투리”, 깡패는 “전라도 사투리”, 의리남은 “경상도 사투리” - 했던 당시 상황을 들려준다. “2장 ‘국민 동원 수단’과 ‘저속 퇴폐의 멍에’ 속에서_1972~1979년” 편에서는 국정 홍보와 반공 사상 고취라는 명목으로 반공 드라마에 대해 배려와 특혜를 주고 <꽃피는 팔도강산(1974, KBS)>와 같은 국책 드라마을 통해서 개발 이데올로기의 전파하던 유신(維新) 정권 시절의 드라마를 다루고, 이어 “3장 ‘충성 경쟁’과 ‘자기 검열’ 속에서_1980~1991년”에서는 신군부의 등장으로 방송사의 충성 경쟁이 도를 넘고 드라마에 몰아친 자율 정화 바람, 정권 홍보를 위한 대형 드라마 제작 등을 다루면서 컬러 방송이 개막되면서 많은 것이 달라진 드라마 변모사를 다룬다. 여기에 오늘도 종종 문제화되고 있는 스타 작가와 탤런트 스카우트를 둘러싼 감정싸움, 선정성 논란 등도 곁들인다. “4장 ‘SBS 개국’과 ‘IMF 한파’ 속에서_1992~2002년” 편에서는 드라마의 신기원을 이룬 <여명의 눈동자(1991,MBC)>와 <모래시계(1995, SBS)>, 트렌디 드라마 붐을 일으킨 <질투(1992, MBC)>와 <사랑을 그대 품안에(1994, MBC)>, '좌파들의 조직적 음모“라는 소리까지 들었던〈제4공화국(1995, MBC〉과 〈코리아게이트(1995, SBS)〉논란에 대해 이야기하고, “5장 ‘인터넷 열풍’과 ‘한류 열풍’ 속에서_2003~2005년” 편에서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각종 인터넷 드라마 동호회 활동이 활발해지고 드라마 “폐인”의 등장과 댓글을 통한 드라마 비판 등을 소개하면서, 유력 대통령 후보의 홍보로 논란이 되었던 <영웅시대(2004, MBC)>와 생존해 있는 정치인들의 실명이 등장해 정치 보복 논란을 일으켰던 <제5공화국(2005, MBC)>, 실화를 소재로 했지만 며느리가 시어머니 뺨을 때려 패륜 논란까지 불러 일으킨 <올드미스 다이어리(2005, KBS〉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최근 5년 동안을 다룬 “6장 ‘머니 게임’과 ‘미드 열풍’ 속에서_2006~2008년”과 “7장 ‘막장 드라마’와 ‘친정부 드라마’ 논란 속에서_2009~2010년” 편에서는 갈수록 천정부지로 치솟는 출연료와 드라마 펀드 바람과 외주 제작으로 인해 점점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 가지만 그만큼 실패의 골도 깊었던 드라마 제작 환경의 변화와 함께 21세기 들어 가장 큰 화두(話頭)라 할 수 있는 “막장 드라마”의 폐해와 의미에 대하여 짚어본다.

 

작가는 맺는말 “드라마 공화국은 스트레스 공화국의 다른 얼굴이다”에서 한국인의 드라마 사랑을 키운 것은 팔 할이 암울한 근현대사였고, 그런 험난한 세월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하며, 드라마는 바로 그런 고강도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한국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왔다고 드라마의 역할에 대하여 말한다. 그러면서 2006년 이후 막장 드라마의 대유행에는 무엇보다 현실 세계에서 받는 한국인의 스트레스가 막장 드라마가 나올 수밖에 없을 만큼 임계점에 다다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현실에서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한국인이 무궁무진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주는 막장 드라마에 빠져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막장 드라마는 가정주부와 중장년층에게는 ‘몰입의 대상’으로, 청소년과 젊은 층에게는 ‘유희의 대상’이 되었으며, 소비의 방식은 달랐지만 한국인 모두에게 막장 드라마는 카타르시스의 보고라고 말한다. 그런데 작가는 카타르시스의 일상화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스트레스가 크면 클수록 이를 해소하기 위해 더 강한 자극의 카타르시스를 요구하게 되고, 이것이 자꾸 반복되면 내성이 생겨 웬만큼 ‘센 것’으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어려워져 갈수록 극단을 향해 치닫게 되며 ‘독을 탔다’는 말이 나올 만큼 드라마가 독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책은 이처럼 한국드라마의 역사를 연대기 순으로 소개하며 드라마가 담고 있는 시대적 함의(含意)를 세세하게 이야기한다. 이 글에서는 작가가 머리말과 맺음말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책의 구성을 위주로 소개하다 보니 시대별로 드라마의 의미나 시대적 의미를 충분히 소개하지 못했는데, 직접 읽어본다면 마치 소설처럼 흥미롭고 재미있는, 그리고 곱씹어볼만한 이야기꺼리가 많으니 꼭 읽어보길 권한다. 특히 한국인이 드라마를 유별나게 사랑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일견 공감이 가면서도 서글프기까지 하다. 암울한 근현대사 때문에 드라마를 사랑하고 되었고, 그런 암울함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며 그런 시대적 상황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 원래 “이야기”를 좋아하는 민족성 탓도 있겠지만 다른 민족과는 차별화된 예술적 감수성이 아니라 시대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니, 그리고 막장이라며 욕하면서도 그런 드라마 - 나도 <아내의 유혹(2008, SBS)> 꽤나 욕하면서도 열심히 챙겨봤던 기억이 난다. 책에는 선악의 명확한 구도, 빠른 전개 등 막장 드라마의 장점들에 대해서도 논하는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 에 열광하는 이유도 스트레스가 점점 강도가 세지다 보니 더 강한 자극을 원해서라니, 시대가 드라마를 만들고, 드라마가 그런 시대를 반영하여 또 다른 반향을 일으키고 결국 하나의 시대상을 만들어간다니 어쩌면 앞으로도 끊임없이 계속될 “악순환(惡循環)”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그 시대를 풍미했던 드라마들에 대한 정보와 당시 시대적 반향들을 좀 더 자세히 다뤘으면 했는데 지면 관계상 드라마 정보는 요약 수준에 그치거나 아예 생략 - 국민 드라마였던 <대장금(2003, MBC)>는 소개 자체가 없을뿐더러 언급도 드라마 PD였던 “이병훈” PD가 여배우 몸값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에 그친다 - 되기도 하여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 드라마들을 한번쯤 상기시켜 보고 싶었는데 그저 제목 정도만 다시 떠올려 보는, “추억”을 돌이켜보는 재미를 느껴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드라마의 시대적 의미는 이 책으로 충분히 언급된 만큼 시대별 드라마 정보와 배우, 인기도, 사회적 반향 등을 소개하는, 말 그대로 “드라마 역사” 백과사전도 같이 나와 주길 기대해본다. 



a*****7 2012.02.13. 신고 공감 6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 드라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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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이 드라마라고 생각된다. 아침드라마,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특별 기획드라마~~~ 각 방송사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것 역시 드라마가 아닐까. 뉴스를 방송하기 전에 어떤 드라마가 인기가 있는가에 따라서 뉴스 시청율까지도 좌지우지하기도 했었던 때도 있었다. 이처럼 한국인들이 드라마를 좋아하고 즐겨 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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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이 드라마라고 생각된다.

아침드라마,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특별 기획드라마~~~

각 방송사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것 역시 드라마가 아닐까.

뉴스를 방송하기 전에 어떤 드라마가 인기가 있는가에 따라서 뉴스 시청율까지도 좌지우지하기도 했었던 때도 있었다.

이처럼 한국인들이 드라마를 좋아하고 즐겨 보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독측한 사회 문화현상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나온 말이 드라마 공화국, 드라마크라시(dramacracy)라는 말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방영되는 드라마를 즐겨 보면서  '막장 드라마', '드라마 폐인', '폭력 드라마' 등의 역기능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드라마 역사를 되짚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드라마, 한국을 말하다>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방영된 드라마 중에서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드라마들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해석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2000 년 이후에 시청율이 최고 드라마는 허준으로 63.7% 시청율이 나왔다고 하니, 허준을 시청하지 않는 사람들은 사람들과의 대화에도 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대한민국의 드라마 역사를 시대별로 나누어서 소개해준다.

드라마 하면 TV드라마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드라마의 역사는 일제 강점기의 라디오 드라마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1950년대 최고의 히트작이었던 <청실홍실>은 한국 최초의 삼각관계를 다룬 멜로 드라마였고, 라디오 드라마였다.

 

 

<청실홍실>이 방송될 시간에는 지나 다니는 사람도 없을 정도로 인기폭발이었다고 한다.

그것은 한국 전쟁후 겪은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달래주는 역할을 드라마가 했기때문이다.

낭만과 꿈이 사라져 버린 1950년대의 청량제 역할을 하였던 것이 드라마이다.

이런 분위기는 식민지 시절, 그리고 남북한 분단, 독재정권에 이르기까지 멜로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위안을 주는 동시에 눈물을 통한 카타르시스까지 제공하였던 것이다.

사회분위기는 가라앉아 있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 무기력하고 억압된 사회에서 드라마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감싸 주는 것은 없었던 것이다.

1962년에 KBS가 개국을 하게 되면서 드라마가 생방송으로 방영되었는데, 그 첫작품이 <천국의 문>이다.

오래전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속에서 TV가 없는 집의 자식들이 TV를 보기 위해서 부자집 자식에게 비굴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이나, 동네 사람들이 어떤 집의 TV를 모두 모여서 보는 장면들을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TV는 호화문화생활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드라마까지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정권에 의해서 이용당하게 되는 것이다.

박정희 정권의 국민 반공의식 고취의 종용으로 반공 드라마 <실화극장>이 10년 넘게 지속되기도 했고, 유신정권의 유지를 위해서 방송법을 개정하여 TV 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게 되는데, 이때도 반공드라마에 대한 배려와 특혜, 그리고 새마을 드라마를 통해 개발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드라마가 <꽃피는 팔도강산>이다. 이 드라마는 완전 정책 홍보용이었으니, 자식들이 팔도에 살고 있는데, 부모가 자식들을 찾아 다니는 이야기로 그 자식들이 경제 발전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여 그곳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박정희 정권을 드라마를 최대한 이용해 반공, 정책 홍보, 정권 찬양을 하는 드라마를 제작하도록 종용까지 했던 것이다.

이 와중에도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1970년의 <아씨>나 1972년의 <여로>는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그이후의 전두환 정권에서는 방송사에 낙하산 사장을 투하하여 정권 홍보용 대형드라마를 제작하도록 했는데, 컬러 TV의 보급으로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을 즐겨 보게되기도 했다.

이때 나온 드라마가 <전원일기>이다. 농촌의 현실과는 다른 편안함과 넉넉함을 상징하게 되었으며, 도시인들에게는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용도로 제작되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정권에서 드라마를 비롯한 방송에 권력을 행사하던 시절에는 정권과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내용이 들어가는 드라마는 조기종영하여야만 했다.

<수사반장>,< 암행어사>처럼 인기절정의 드라마가 치안이 좋은데, 무슨 <수사반장>인가, 국민을 암행할 필요가 없는데, <암행어사>는 필요없다 는 등의 말도 안되는 이유로 폐지된다.

 

 

여기까지는 많은 독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드라마들도 꽤 많이 소개된다. 1992년 이전에 방영된 드라마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중에서 내가 본 드라마도 꽤 많이 있었다. 드라마 제목만으로도 그 중 몇 장면은 기억이 날 정도로.

그때는 많은 사람들이 여가시간을 TV시청에 매달리기도 했었던 것이다.

<실화극장>이나 <수사반장>, <암행어사>는 인기가 많아서 이 시간에 도둑이 들어올 수도 있으니 문단속을 잘 하라고 할 정도였다.

정말로, 이런 드라마가 방영되는 시간에 우리집에 도둑이 들어온 적이 있었다.

안방에서 가족들이 드라마를 보고, 마루 건너에 있는 방에서 나는 동생과 놀고 있었는데, 이상한 기척이 들렸다. 방문이 덜컹거리는 소리에 무서워서 동생과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방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와서 여기 저기를 뒤지고 다녔다. 아마도 도둑은 아이들이 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던가 보다.

숨을 죽이고 있던 동생과 나는 너무 무서워서 같이 안방으로 달려갔고, 그 와중에 2명의 도둑은 달아 났는데, 아마도 초보 도둑이었는지, 그들이 가져간 것은 두꺼운 '아라비안 나이트'와 또 한 권의 책이었다.

책을 훔치러 온 것은 아닐테고, 도둑도 놀라서 뒤적이던 책을 들고 뛰었던 것같다. 

1992년이 지나면서 드라마의 스케일은 커지게 된다. <여명의 눈동자>는 2년여의 장기 사전 제작 과정에서 과감한 제작비를 쓴 작품이다.

<모래시계>와 같이 사회적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드라마도 있고, <태왕사신기>처럼 제작비 430여억원을 투입한 드라마도 있다.

 

 

 

요즘에는 제작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그 중의 80%는 주요 연기자의 출연료이다. 배용준이 <태왕사신기>에서 회당 2억 5천만원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드라마 작가들중에는 회당 5000 만원을 받는 작가도 있다.

그러니, 제작비는 많이 들어가고 스케일은 커지지만, 허술한 제작이 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한류열풍을 타고 많은 드라마들이 국외로 수출되지만, 반대로 젊은 세대들에게서는 미드 열풍이 불기도 한다.

한국 드라마의 뻔한 스토리, 뻔한 연기는 드라만의 빛을 잃어 갈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철저한 기획과 자본을 바탕으로 제작된 미국 드라마 <CSI>, < 24>, <위기의 주부들>, <프리즌 브레이크>등은 안 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나도 한국 드라마는 별로 보지를 않는다. 뻔한 스토리 중에 출생의 비밀, 재벌의 아들과 결혼하는 신데렐라, 백혈병을 비롯한 희귀병에 걸린 주인공, 인생역전...

거기에서 거기인 드라마를 보면서 질질 끌려 다니는 것같아서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한 때는 미드의 열풍으로 <프리즌 브레이크>, <튜더스> 등을 몇 회씩 다운받아서 본 적도 있엇다.

한국 드라마도 이쯤에서 무언가 새로운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막장 드라마'라고 해도, 방송사나 드라마 작가는 드라마의 시청 이유는 스트레스 해소와 재미 추구이기에 우린 재미를 주었다고 이야기한다면 더 이상 이야기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라디오 드라마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드라마들의 사례를 들어 드라마가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되짚어 본다.

드라마의 역기능도 이야기하지만, 드라마는 그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의 시대상과 사회 현상, 유행, 가치관 등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이니, 드라마와 시대를 결부시켜서 생각하라고 이야기한다.

드라마는 그 시대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아서 드라마를 바로 인식하는 것이 그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한 것이다.

 

<드라마, 한국을 말하다>는 한국의 드라마 전반의 모든 이야기를 이렇게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달의 사락 n******5 2012.02.11.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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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드라마' 공화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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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대한민국을 <드라마 공화국>이라고 부른다. 틀린 말이 아닌 것이 방송 3사에서 일주일동안 쏟아내는 드라마만 헤아려보아도 만만치 않은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드라마' 3편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역시 '저녁드라마' 3편으로 저녁을 맞이한다. 드라마 애청자라면 이렇게 6편을 기본으로 보며 일주일을 보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방송 3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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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대한민국을 <드라마 공화국>이라고 부른다. 틀린 말이 아닌 것이 방송 3사에서 일주일동안 쏟아내는 드라마만 헤아려보아도 만만치 않은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드라마' 3편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역시 '저녁드라마' 3편으로 저녁을 맞이한다. 드라마 애청자라면 이렇게 6편을 기본으로 보며 일주일을 보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방송 3사에서 쏟아내는 드라마는 <일일 드라마>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일 드라마>를 본 뒤에는 <미니시리즈>가 기다린다. 흔히 '월화 드라마', '수목드라마'라고 불리는 <미니시리즈>가 주중을 수놓고, '주말 드라마'가 주말을 수놓아 드라마는 일주일 내내 끊임없이 쏟아지고, 애청자들은 이를 모두 소화해 낸다.

 

  이뿐 아니다. <단막 극장> 형식을 띠고 상대적으로 시간이 여유로운 '금요일' 밤을 장식하며, 이런 '단막극'은 주로 '주말'과 '명절'에 특집 편성되어 보여진다. 여기까지가 성인들을 위한 드라마 편성이었다면, 상대적으로 어린 시청자들을 위한 <시트콤> 형식의 드라마가 또 있다. 거기에 <청소년 드라마>, <어린이 드라마>까지 수요가 생길만한 모든 대상을 위해서 '드라마'는 기꺼이 변신을 거듭한다.

 

  연일 이렇게 드라마가 쏟아지는 현실이니, 어쩌면 '드라마'를 통해서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한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대장금> 같은 경우에는 한때 중국의 한 방송국에서 하루종일 편성을 하여서 중국인들의 자성과 질타를 받은 적이 있으며, 일본에서는 지금도 <대장금>을 재방송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카더라 통신'이 끊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신빙성이 없는 거짓이라는 말은 아니고, 그만큼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책 <드라마, 한국을 말하다>는 높아진 우리 나라 드라마의 위상을 진단해보고, 드라마로 쓰여진 역사를 되짚어봄으로써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다양하게 살펴보자는 취지로 쓰인 책이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미나게 읽었다. 그런데 막상 글로 이 책을 이야기하려니 좀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정말 재미나게 읽은 책을 '한 마디'로 소개하는 것이 쉽지 않을 뿐더러, 우리 나라 드라마 속에서 읽어낼 수 있는 장단점을 한두 가지로 나열하여 짚어보는 일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장점 때문에 단점이 읽히고, 단점 덕분에 장점으로 되살려지는 일이 비일비재하였기 때문에 섣불리 어느 한 가지로 결론을 내어 극찬과 비난을 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우리가 금기시 하는 내용을 드라마 소재로 삼았던 것에 대해 한편에서는 비난하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그 덕분에 우리 네 삶이 팍팍하지 않고 숨통이 트일 수 있었다고 옹호하는 일이 수두룩하니 말이다. 드라마 속에서 다루어지는 '삼각관계'나 '불륜' 장면이 문제가 된 적은 많지만, 그 덕분에 우리는 좀 더 다양한 가치관을 형성하고,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솔직히 까놓고 말할 수 있게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해묵은 사상과 이념에 갇힌 사회 통념에 일침을 가하고 우리 사회가 산적해놓은 문제점을 고발하기 시작한 것도 바로 드라마였으니 말이다.

 

  또 드라마를 통해서 성장한 <상업 경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못살고 굶주리던 시절을 벗어나 살기 좋은 나라를 꿈꿀 수 있었던 것도 드라마를 통해였고, 동네가 1~2대 있을까 말까하던 시절에 집집마다 TV를 구비해놓을 수 있게 한 것도 바로 드라마 덕분이었다. 그 당시 TV를 구매하는 주된 요인이 바로 '드라마 시청'을 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비록 우리 나라 언론과 지식인층은 '드라마'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험담하기 일쑤였지만, 대중들은 고리타분한 교양프로그램보다 눈물을 짜내는 뻔한 내용의 '통속극'에 더욱 열광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상업주들은 일찌감치 드라마에 광고수주를 넣었고, 그 덕분에 열악하기만 했던 방송국은 드라마 덕분에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나라 역대 정부도 이렇게 '경제성장'을 위해서 드라마를 적절히 이용하였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서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물론 정부가 드라마를 그저 장려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반정부적인 내용을 담은 드라마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어 제재를 가했고, 친정부적인 드라마에는 돈을 아끼지 않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리숙한 대중들이라고해도 '보는 눈'은 있는 법이다. 당연히 암울한 세상에서 마냥 정부정책에 찬양만 일삼는 드라마에 열광할 리 없다. 간혹 '스타 배우'가 등장하지는 않고서는...

 

  특히 우리 나라 드라마는 '스타 배우'에 열을 올리는 경우가 다분했다. 식민통치의 그늘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전쟁의 그림자가 덮친 바람에, 전쟁이 끝난 뒤에도 가난의 그림자는 길게 드리운 채 좀처럼 사라지지 않던 6~70년대였다. 그 때에도 드라마는 엄청난 수로 쏟아져 나왔기에, 이른바 '졸속'으로 만든 것들이 태반일 수밖에 없었으리라. 방송 장비도 열악한 마당에 '괜찮은 배우'가 많을 리 없다. 그러니 드라마마다 이 '괜찮은 배우'들을 섭외하기에 골몰하고 배우들의 몸값은 천정부지에 이르러 정말 모시기 힘든 형편이었단다.

 

  쓸 만한 배우만 모자라던 시기가 아니다. 배우보다 더 부족한 것이 바로 '드라마 작가'였다. 글이라는 것이 아무나 뚝딱 써지는 것도 아닌 법인데, 하물며 진정한 감동을 줄 수 있는 '드라마 대본'은 더더욱 찾아보기 힘든 시절이었단다. 그러다 보니, 배우들의 겹치기 출연은 당연지사이고, 이 드라마와 저 드라마가 서로 엇비슷한 것은 어쩔 수가 없는 현실이었단다. 그 당시 신문들이 쏟아낸 드라마에 대한 비난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혼외정사·혼전임신 등의 비도덕적 소재(퇴폐적), 질질끈다·진전 없이 맴돈다(무절제), 천편일률·겹치지 출연(식상), 주제의식의 빈곤·신변잡기·통속적 애정행각·삼각관계·울고 짜는 퇴영적 여성 취향(비생산적), 현실과 거리가 멀다(비현실적), 드라마 수가 많다(과다), 등장인물 간의 갈등 심화(화합 저해), 도시 중심(농촌 소외), 상류층 소재(계층 간 위화감), 고증이 안 되어 있거나 빈약하다(사극의 고증 부재), 암투·모략·음모투성이(역사의 희화화) 등." (이책, 104~105쪽에서 발췌)

 

  오늘날에도 여전히 드라마의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내용들이 30년도 넘은 옛날에 이미 지적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그토록 많은 드라마를 쏟아내면서도 그토록 발전이 더디다 이제서야 <한류 열풍>이란 유명세를 떠는 모습을 보면 '당연히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째서 이제서야 터지게 되었을까?'란 의문이 들게 만든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우리 나라 드라마를 참 재미나게 즐기는 편이다. '월화수목금금금'이 일상이 되어 버려 갖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침드라마와 저녁드라마, 월화·수목·주말 드라마를 보면서 원기회복을 하는 수많은 대중 가운데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물론 고쳐야 할 점이 많다. 그 가운데 <비생산적>인 점과 <계층 간 위화감>을 불러 일으키는 점을 시급히 고쳐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바이며, 요즘 '사극 열풍'이 부는 점을 간과하지 않는다면 <사극의 고증 부재>와 <역사의 희화화>를 하루 빨리 시정해야 할 것이다. 기왕이면 재미있으면서도 '제대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것 말고도 할 이야기가 참 많은 책이었는데...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z******8 2012.02.13.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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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끄덕이게 한 책. 드라마에 대한 이해도 덕택?
"고개를 끄덕이게 한 책. 드라마에 대한 이해도 덕택?" 내용보기
간만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본 책이다. 한국인의 드라마 사랑은 유별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침략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어난 설움의 또 다른 표현이 아니었을까? 무엇인가에 몰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으니. 나라에 대한 몰입을 더 이상하지 못하는 상황일 테니 말이다.   그 한과 아픔이 이어지고 이어져서 권선징악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드라마를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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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본 책이다.

한국인의 드라마 사랑은 유별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침략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어난 설움의 또 다른 표현이 아니었을까?

무엇인가에 몰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으니.

나라에 대한 몰입을 더 이상하지 못하는 상황일 테니 말이다.

 

그 한과 아픔이 이어지고 이어져서 권선징악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드라마를 비롯한 가족 드라마가

한국에서는 유난히 인기가 많다.

 

<허준> <대장금> <여인천하> <불멸의 이순신> <선덕여왕> 등을 보면

사극도 한국인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소재인 듯싶다.

 

그러고 보면 한국인에게 드라마의 성공은 40대 이상 남성들의 시청률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그들이 집에 들어가서 드라마를 시청하면 50%를 넘나드는 고공행진 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해를 품은 달>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어떤 칼럼니스트는 <뿌리 깊은 나무>와의 차이점을 분석했었다.

 

빠르고 호흡이 가빠오는 <뿌리 깊은 나무>와 다르게

<해를 품은 달>은 정적이고 설명적이다.

드라마를 보지 않던 시청자들도 도중에 드라마를 관람하기 시작해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드라마는 특히 한국 드라마는 한국인들에게 휴식처이자 쉼터이다.

인기가 많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러고 보면 요즘 아랍 문화권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들에게도 억압과 아픔에 대한 반발로 드라마의 인기가 높은 것일까?

YES마니아 : 로얄 i********s 2012.02.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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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한국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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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드라마 공화국이다. 드라마의 시작으로부터 현재까지 일대기와 특징을 요목조목 집어가며 분석하고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2010년까지 드라마의 발전과 양상에 대해 서술한다. 드라마의 시작은 라디오였다. 1927년 2월 16일 일제는 식민 지배용 매체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인 경성방송국을 개국했다. 라디오 방송의 내용은 비극과 슬픔이어서, 방송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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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드라마 공화국이다. 드라마의 시작으로부터 현재까지 일대기와 특징을 요목조목 집어가며 분석하고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2010년까지 드라마의 발전과 양상에 대해 서술한다. 드라마의 시작은 라디오였다. 1927년 2월 16일 일제는 식민 지배용 매체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인 경성방송국을 개국했다. 라디오 방송의 내용은 비극과 슬픔이어서, 방송시간이면 서울 장안이 곡성으로 뒤덮였다고 한다. tv방송을 시작하면서 멜로가 강세가 되었는데 그당시에도 욕망이 주 테마였다고 한다. TBC 와 KBS의 경쟁이 심해서, 그때 당시에도, 인기 배우들이 겹치기로 출연하고, 스카우트 하기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고 한다. 군사정권시절 드라마는 통치의 한 방편이었다. 방공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이성계를 비롯한 역성혁명가를 영웅시하는 드라마같은 정권을 긍정적으로 보게 만드는 드라마가 제작되었다.

 

전두환 시절에는 방송사 사장들이 낙하산 인사로 앉아서, 충성경쟁하기에 여념이 없었다고 한다. 방송사 구성원들의 자기검열은 드라마의 원리가 되었다. 정권홍보를 위해 드라마가 제작되고, 대형드라마를 시도 하기도 했다. 선거홍보용 드라마는 야당을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사회비판적인 내용을 담으면, 가위질 당하거나, 신문조회를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자기검열이라는 눈덩이는 갈수록 커지고 커져 1980년대 내내 드라마 제작의 자율성을 질식시켰다.

 

90년대에는 여명의 눈동자 같은 대형 드라마가 탄생했다. 90년대를 영상세대라고 한다. 영상미학에 관심을 기울여 화면과, 카메라 기법같은 미학적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또한 트렌디 드라마가 붐을 일으켰는데, 대표적으로 질투가 있다. 질투는 나도 아주 어릴 때, 본 기억이 난다. 최수종과 최진실이 티격태격하는 상큼한 내용이었다. 특히나 주제곡이 인기여서, 소풍가서 노래불렀던 기억도 난다. 90년대 대표 드라마로는 모래시계를 빼놓을 수 없다. "나 지금, 떨고있니.' 학교에서 최민수의 대사를 따라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때 당시, 삼천교육대나, 광주민주항쟁이 몰랐던 나는 드라마속에서 서로 싸우고 구타하는 군인들을 보면서, 실감이 나지 않았었다. 나는 너무 평화로운 유년시절을 보냈기에 말이다. 또, 90년대의 특징으로 대기업의 드라마 지원을 들 수 있다. 아스팔트 사나이는 현대자동차의 막대한 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삼성 또한 프로젝트라는 드라마를 공동제작 하는 등, 대기업이 드라마를 홍보전략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2000년대부터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팬과 제작사간의 소통과 해외진출로 인한, 한류열풍을 들 수 있다.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드라마 폐인이 모여, 각종 활동을 하고, 짤방이나 노래를 만들기도 한다. 또한 드라마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팬들은 작가를 공격해서,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바꾸기도 했다. 한류로 인해 배용준을 비롯한 인기스타가 떠오르면서, 스타배우들의 몸값이 급증해 제작에 있어 어려움을 격기도 하고, 스타배우의 입김이 세져, 제작을 배우가 소속해있는 엔터테인먼트에서 하는 외주제작이 대세가 되었다고 한다. PD들도 외주로 이동해가서 방송국이 전파하는 곳으로 축소되었다고 한다.

 

현재 드라마는 막장드라마가 대세다. 스트레스 받는 현대인들이 지루함을 못참고, 분노를 터트리는 내용이 대부분인 드라마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분노와 막장이 유행이다보니, 오히려 스토리가 좋고, 깊이가 있는 드라마들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 같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빠른 기계로인해 지루한걸 참지못해, 드라마도 빠르게 진행된다. 기승전결의 짜임이 없이, 속전속결로 금방 갈등이 발생하고, 여기저기서 치고받고 속이고, 싸우는 장면이 많아졌다고 한다. 현실사회도 막장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

 

    

d******m 2014.01.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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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공화국에서 알아야 할 지식들...
"드라마공화국에서 알아야 할 지식들..." 내용보기
'드라마'가 들어간 책이름을 가끔 검색한다. 신문방송학과에 적을 두었을 때부터 드라마의 영향과 드라마가 주는 사회문화적 의미를 해석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는 꿈을 접어야 하지만(100%는 아님^^) 드라마작가로서 한편의 불세출의 드라마를 쓰고 싶다는 마음도 있어서다.그러다 이 책이 출간된 것을 발견했다. 와우...저자의 이름은 생소하지만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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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들어간 책이름을 가끔 검색한다. 신문방송학과에 적을 두었을 때부터 드라마의 영향과 드라마가 주는 사회문화적 의미를 해석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는 꿈을 접어야 하지만(100%는 아님^^) 드라마작가로서 한편의 불세출의 드라마를 쓰고 싶다는 마음도 있어서다.
그러다 이 책이 출간된 것을 발견했다. 와우...저자의 이름은 생소하지만 읽어볼만하다는 판단에 주문했고 인용문출처를 제외한 415페이지 분량을 2시간반만에 독파했다.
책은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2010년까지 우리 나라 드라마(초창기에는 라디오드라마) 역사에 남은 드라마들의 탄생과 발전 및 그 배경과 후일담 등으로 구성하여 드라마의 사회문화적 의미을 제시하고 있다.
일단 이런 책은 드라마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써낼 수 없다. 자세한 이력은 나와 있지 않지만 저자는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출신이다. 바로 답이 나온다. 강준만 교수의 제자라는 것이다. 엄청난 참고문헌만 봐도 표가 난다. 속단할 수는 없지만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을 공부한 바로서 지방이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는 추천할만한 곳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강준만 교수가 수도권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지키며 후학을 양성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난 전북대학교를 한번도 방문해보지 않았고, 강준만 교수도 한번도 뵌 적 없다는 것을 밝혀야 오해를 하지 않겠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강준만식 글쓰기가 드러남을 부인할 수 없다.
뒷면에 강준만 교수의 추천평에서도 소개했지만, 이 책을 통해 드라마공화국이라 불리는 우리 나라 드라마역사에 길이 남을 한 편의 책일 것 같다.
이 한권을 토대로 다양한 드라마 관련 책이 나오면 좋겠다. (신방과 학자들은 각성하라^^)
모든 국민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기 드라마의 경우는 충분한 화제꺼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그 드라마의 전후 이야기와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이야기 소재이상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나라 목사님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드라마 안 보는 성도보다 보는 성도가 더 많은 청중을 고려할 때 고리타분하게 들리는 설교방식에서 좀 벗어나서 이해를 높일 수 있으니 말이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찌어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2.0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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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눈동자'가 보고 싶고, '서울의 달'이 떠올랐다- 드라마, 한국을 말하다
"'여명의 눈동자'가 보고 싶고, '서울의 달'이 떠올랐다- 드라마, 한국을 말하다" 내용보기
일찍이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드라마에 푹 빠져서, 주인공은 물론이고, 작가에 드라마 타이틀이나 유명한 주제곡까지 꿰뚫고 있었다. 그덕분에 '드라마, 한국을 말한다'에 등장하는 한국 드라마 사에 남는 굵직굵직한 드라마는 다 기억을 하고, 또 당시 드라마 출연자나 연출자 뿐 아니라 그 드라마를 둘러싼 논란들 역시나 대부분 생각이 났다. 허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꿈을 키
"'여명의 눈동자'가 보고 싶고, '서울의 달'이 떠올랐다- 드라마, 한국을 말하다" 내용보기

일찍이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드라마에 푹 빠져서, 주인공은 물론이고, 작가에 드라마 타이틀이나 유명한 주제곡까지 꿰뚫고 있었다. 그덕분에 '드라마, 한국을 말한다'에 등장하는 한국 드라마 사에 남는 굵직굵직한 드라마는 다 기억을 하고, 또 당시 드라마 출연자나 연출자 뿐 아니라 그 드라마를 둘러싼 논란들 역시나 대부분 생각이 났다.

허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꿈을 키운 허리우드 키드가 있다고 한다면 그렇다면 한국 드라마에 빠져서 꿈을 키웠던 나는 '연속극 키드'라고나 할까.  책이 나에게 시공간을 초월한 간접 경험을 제공했다면 한국 드라마가 보여준 세상은  지극히 한국적인 어른의 세계를 간접 경험하게 했고, 상상력을 발휘하게 했다.

'사랑과 진실' 열혈 시청자 였던 나는 그 드라마를 보면서, 화려한 원미경쪽이 아닌 똑똑한 정애리같이 능력있는 여자가 돼서 역시 임채무같이 능력있고 멋진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는 내 미래상을 투사하고, 꿈꿨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하지만 드라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한 일이 아니다. '드라마 공화국'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유난히 드라마가 선호되는 쟝르다 보니 그 파급력이 워낙 커서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에는 상품으로 가치가 부각되는 추세다 보니  더 복잡해졌다.

'드라마, 한국을 말하다'에서는 그동안 방송됐던 드라마 속에 담겨 있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의미를 다루고, 또 우리의 삶에 미친 영향 등 다각적인 각도에서 드라마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역사는  1927년 한국 최초의 라디오 '경성방송국 개국과 함께 시작하지만 일제치하에서 권력의 지배용 매체라는 운명을 태생적으로 안고 태어났다. 일제는 드라마를 정치적 계몽이나 동원의 수단으로 활용하려 했지만 정작 청취자들에게는  드라마가 주는  재미가 더 크게 와닿았던 것이다.

그 이후 민주화가 됐다는 지금까지도 드라마에 대한 권력의 개입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서 표현의 자유나 시청자들의 볼 권리와 자주 갈등을 빚고 있다.

 

TV매체가 등장하고 KBS,MBC,TBC 등 방송사의 경쟁으로  드라마의 영향력은 더욱 막강해졌고, 그에 비례해서 권력의 지배용 매체 vs  표현의 자유, 대중예술 vs 상업성, 공공성vs 오락 등 여러 대치점들 역시나 자주 총돌을 빚게 됐다. 드라마는 정치적인 면에서 뿐 아니라  저속하고 통속적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된것도 이 무렵이었고, 유신 정권하에서 방송된 KBS '꽃피는 팔도강산'에서는  박정희 정권의 치적을 홍보하자는 목적에서 기획돈 드라마였고, 그런가하면 이시절에는 저속하고 미풍양속을 해친다면서 방송금지 처분이 내려졌던 시대이기도 했다. 책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90년대 심은하주연으로 리메이크된 ' 청춘의 덫'이 70년대 말 MBC에서 방송금지 처분으로 끝을 맺지 못하고 종영됐던 비극의 드라마였던 것을 기억하는 애청자들이 있을 것이다.

 

5공화국이 들어서면서 칼라 방송이 실시됐는데, 이 칼라 방송의 영향은 실로 다방면으로 나타났다. 기술적인 면에서 등한시 됐던 미술이나 비쥬얼 관련한 컨텐츠가  괄목상대할 발전을 보였고, 우리 사회의 패션산업 등, 문화적인 면에 끼친 영향은 실로 엄청났다. 

하지만 드라마의 내용, 특히 정치적인 내용을 다루면서 방송사들은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신군부가 집권하면서 강행했던 방송통폐합은  방송사에게 재갈을 물려 놓은 셈이었던 것이다.

5공화국 시절 MBC에서 방송됐던 조선왕조 5백년 중 '설중매'는 수양대군이 단종을 쫓아내고 보위에 오르는 과정을 미화함으로써  전두환의 집권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어린 시전을 받기도 했다.

87년 6월 항쟁을 거치며 민주화가 진행되던 90년대 들어서도 이런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진지한 사회의식을 담은 작품을 제작하기도 유명했던 김기팔 작가와 고석만 피디가 만든 '땅'은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김기팔 작가의 또다른 작품 '거부실록'에서 자주 나왔던 '민나 도로로데스(모두가 도둑놈) 이라는 의미심장한 대사가 유행어가 됐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반면에 나연숙작가가 집필했던 '야먕의 계절'은 현대건설 이명박을 모델로 한 주인공을 등장시키면서 훗날 서울시장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이 탄생하는 데 결정적인 이미지 메이킹에 선거운동을 해준 셈이됐던 것이다.

 

그뒤 KBS에 통폐합됐던 민방 TBC를 대신해서 SBS가 개국되면서, 바야흐로 방송 3사의 드라마 경쟁은 치열해지고, 후발주자인 SBS는 개국 초기에 다양한 시도를 했고, 역작 '모래시계'를 남겼다.

하지만 연기자의 출연료는 급등했고,  내용은 더욱 자극적이고 소비지향적이 돼 갔지만 반면에 소재가 다양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그뒤 터졌던 IMF 체제는 시청자들의 드라마 의존도를  더욱 높였고, 방송사는 제작비를 줄이고, 가벼운 내용의 드라마를 주로 제작했고 오로지 시청율이 드라마의 운명을 좌우하는 열쇠가 됐다. 시청율이 저조하면 조기종영하고, 높으면 엿가락 늘이듯 연장 방송은 흔하디 흔한 일이 돼버렸으니..

 

그뒤에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드라마에 인터넷 여론의 입김이 거세졌고, 또한 방송제작 환경의 변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외주 제작에 외부 자본 도입에, 드라마의 수출 등은 편당 1억 이상의 받는 스타들이 등장하게 만들었다. 연기자들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스타 출연료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드라마 제작비사정은 더욱 열악해질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종편까지 가세하면서  지금 방송되는 드라마 편수는 제작 능력이나 방송 시장의  포화상태를 넘어선 것이 아닐까 우려될 정도이다.

막장 드라마가 등장하는 것이 우연이 아니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시청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 됐고, 연기자로서 기본도 다지지 않는 연기자나 아이돌이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는 경우도 이젠 너무나 흔한 일이 돼 버렸다. 투자를 받아야 제작을 하다보니 연기력보다는 상품성이 있는 스타 위주로 섭외를 하게 되는 상황이 돼버렸다.

 

한때 드라마에 푹 빠져 지냈던 나이지만 요즘 우리 드라마를 전혀 보지 않은지 벌써 1년이 훨씬 넘었다. 드라마를 보게 되면 느껴지는 불편함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시청하고픈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과연 스타들의 몸값이 드라마 시장에 비해 과하게 거품이 끼었다고 생각하고, 더구나 스타들의 출연료에 비해 스탭들의 처우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거기에 스타들의 출연료가 과하다 보니, 다른 출연자들을 줄이게 되고, 그것이 고스란히 드라마의 질에 연결돼 내용이 부실한 작품이 되는 한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제작 구조를 보는 마음이 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돌이나 연기력 부실한 스타가 한류 스타라는 이름만으로 아이돌이라는 꼬리표 만으로 연기를 하는 꼬라지를 보고 싶지 않은 기분도 한몫하고.

거기에 내용 또한 뻔하고 깊이 없고, 삶에 대한 고민이나 인간에 대한 애정을 전혀 발견할 수 없는 이른바 막장성 드라마가 판을 치기 때문이다. 상류층 위주의 묘사에, 비틀어진 심리와 인간관계, 복수, 치정 등을 묘사한 드라마를 보고 나면 불쾌해 지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에는 그 사회 구성원들의 욕망들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드라마를 보게 되는  이유도 그 욕망을 대리충족해주기 때문인데, 요즘에는 인간에 대한 묘사는  사라지고 달떠 있는 욕망에  악다구니가 난무하

고 있어서 보고나면 내 마음까지 황폐지는 듯해서다. 우리 드라마 자리에는 '미드'가 대신 들어섰고.

 

'드라마, 한국을 말하다'를 읽으면서 내가 정말 드라마를 즐겼구나 하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내 어린시절 드라마 편력사를 되새김질해보는 시간이나 다름없었고, 더욱이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 관련 기사나 출연자를 스캔들까지 놓치지 않고 관심을 갖고 있었던지라, 여기에서 언급된 논란거리들은 거의 다 알고 있었던지라..그다지 새로울 게 없었다. 우리 드라마 85년사를 망라해서 논란과 의미를 정리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새로운 시각이나 문제제기가 없었던 점은 아쉬웠다.

 

문득, 서민들의 삶을 유쾌하게 그리고 사랑에 대한 진지한 모색을 했던 '서울의 달'이 그리워지고 역사에 휘말렸던  나약했던 개인, 여성 여옥이의 강인함 삶을 통해 우리의 현대사를 다시  들여다볼 수 있었던 '여명의 눈동자가'가 떠오른다. 다양한소재와  내용의 드라마, 막장이 아닌 명작을 보고 싶다. 출생의 비밀과 재벌 2세에 출중한 능력을 가진 연하의 실장님이 아닌 공감하고 응원하고 싶은 캐릭터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 싶다. 이것이 '드라마, 한국을 말하다'를 다 읽고  난 뒤 하고 싶었던 말이다.

 

 

 

 

 

 

 

 

 

 

 

 

 

 

 

  

 

 

 

e****0 2012.02.10. 신고 공감 1 댓글 5
리뷰 총점 종이책
드라마, 한국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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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았다. 한 때 드라마를 보다가 '이런 드라마나  보고 있다니!' 답답한 현실에 나 자신이 한심해서 자취방의 텔레비전을 없애버린 적도 있다. 물론 기분이 극단적이었던 때의 일이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여전히 시작과 종영을 하고 있다.  새로운 작품이 나와 기대감을 채워주기도 하고, 뻔한 아류작이 나와 실망시키기도 한다. 욕하면서 막장드라마를 보게
"드라마, 한국을 말하다" 내용보기

 예전에는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았다. 한 때 드라마를 보다가 '이런 드라마나  보고 있다니!' 답답한 현실에 나 자신이 한심해서 자취방의 텔레비전을 없애버린 적도 있다. 물론 기분이 극단적이었던 때의 일이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여전히 시작과 종영을 하고 있다.  새로운 작품이 나와 기대감을 채워주기도 하고, 뻔한 아류작이 나와 실망시키기도 한다. 욕하면서 막장드라마를 보게 되기도 하고, 정말 유익한 드라마인데 안보게 되기도 한다.

 

 드라마는 사람들과의 소통에서나, 현실을 반영하는 문화적인 측면에서나 이야기 소재로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텔레비전을 틀면 드라마에 노출되는 경우는 많으니 어찌보면 우리 생활과도 밀접한 것이 바로 드라마다. 이 책 <드라마, 한국을 말하다>를 통해드라마의 역사를 일제강점기부터 최근까지 살펴보았다.

 

 이 책의 장점은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흐르듯이 술술 읽을 수 있고, 막힘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많은 서적을 참고하여 객관적인 자료 면에서도 손색이 없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전문분야의 논문이나 저서는 비전문가인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 읽기에 너무 난해한 면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현학적인 면이나 난해한 문장이 적어서 편안하게 읽었다. 그러면서도 정보 습득 면에서도 좋았고, 드라마사를 훑어보는 의미로도 좋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읽어나가다보니 내가 접한 드라마들이 점점 눈에 띈다. 그 당시에 큰 이슈가 되었던 드라마들의 의미를 지금 되새겨보니 새롭게 느껴진다. 신세대라 불리던 우리 세대는 점점 다른 세대의 뒤로 밀려가며, 이제 마흔 즈음의 중년 아저씨, 아줌마가 되었으니, 정말 세월의 흐름이 무상하게 느껴진다. 가끔 텔레비전에 나오는 촌스러운 옛날 모습에 그 시절이 나오기도 하니, 정말 세월의 흐름은 빠르기만 하다. 지금 세련된 현재의 모습도 언젠가는 유치하고 민망한 과거로 보이기도 하겠지.

 

 지금의 드라마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볼 때 어떤 의미가 있을 지 궁금해졌다. 역사적인 평가는 항상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의미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 책을 보며 시간여행을 하게 된 느낌이 들었다.



s*****a 2012.06.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