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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엄마와 딸들 이야기
"상처받은 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엄마와 딸들 이야기" 내용보기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 엄마가 일을 하고 있다.어릴 때 가족끼리 어디 놀러간 기억이 없다. 찍은 사진도 없고.그렇다고 사춘기 때 엄마와의 잦은 갈등이나 다툼이 있지도 않았다.오히려 한창 민감한 때에 엄마와 아빠의 다툼을 항상 보면서 컸다.결국 20대에는 엄마와 딸로서의 시간보다 아빠와 함께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부모의 잦은 다툼이 자녀의 자존감 상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처받은 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엄마와 딸들 이야기" 내용보기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 엄마가 일을 하고 있다.

어릴 때 가족끼리 어디 놀러간 기억이 없다. 찍은 사진도 없고.

그렇다고 사춘기 때 엄마와의 잦은 갈등이나 다툼이 있지도 않았다.

오히려 한창 민감한 때에 엄마와 아빠의 다툼을 항상 보면서 컸다.

결국 20대에는 엄마와 딸로서의 시간보다 아빠와 함께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

부모의 잦은 다툼이 자녀의 자존감 상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았고, 교회에서 예배와 모임이 밝고 착하고 배려심

많은 성격이 되는데 도움이 되었다. 아마 마음의 결이 내가 좋은 것 같다^^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없이 지금까지 무탈한 삶을 살아온 것 같다.

아니면 상처가 되었는데, 그 상처를 회복하는데 흡수력 좋은 연고를 가지고 있었나보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내 삶이 감사하다.

엄마와 딸로서의 추억이 될만한 연결고리가와 상처가 되는 기억들이 별로 없었지만

이것이 오히려 지금은 마음 한 켠엔 쓸쓸함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다정다감하지도 애틋하지도 않았던 관계였지만 표현하지 못한 마음 속 고마움으로 남는다.

'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자식 키우느라 당신의 삶이 고달픈 날들도 있었을텐데....

 

딸로 살아온 나날보다 이제 엄마로 살아갈 날들이 더 많다.

나도 내 아이에게 정성을 들일 때다. 그 정성은 더 많이 안아주는 것이다.

그 사랑이 일방적이지 않도록.

책 <상처받은 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를 읽었다.

페미니즘 책 읽기 3월의 도서이다. 이때까지 읽어왔던 책들과 결이 좀 다르다.

여자의 삶, 엄마와 딸들 이야기가 있다. 그 속에 또다른 대물림되는 상처가 있다.

서로 다른 상황 속에서 서로에게 짐이 되고 상처가 될 수 밖에 없는 심리적으로 꽁꽁

묶여있는 결합들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기도 어렵고, 타인과의 관계도 어그러질 수 밖에 없는 안에서

곪아가고 단단해져가는 아픔들을 가진 세상의 딸들이 너무 많았다.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필요한 존재, 한 사람이라도 관계 속에서 나가려고 하면 고통이 되는 순간들.

본의 아니게 구속이 되고, 자유러움을 망각하게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힘겨워하는 엄마와 딸.

이런 관계 속에서 결국 나를 잊어버리고 자존감은 바닥이 된다.

시간이 흘러 무엇을 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엄마와 딸의 관계는 너무 공고하다.

글 쓰는 상담심리사인 저자는 상담실 안팎에서 듣게 된 여성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이 책을 썼다.

 

딸이 아이로서 엄마를 향해 푸었던 강렬한 욕구와 기대 때문에 딸은 엄마를 현실이 아닌 환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환상 때문에 딸들은 엄마와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더라도 엄마로부터 심리적인 독립을 감행하기 어렵습니다. 상처를 준 엄마를 원망하면서도 환상을 가지고 있기에 끊임없이 상처받기를 반복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엄마와 딸들 사이 적절한 거리 찾기를 연습할 필요가 있다.

무 가깝지도 않고, 너무 멀지도 않은 적당한 선이 엄마와 딸에게도 필요하다.

미성숙한 어른, 어른 아이가 우리 속에 여전히 있는데.......

책임감과 부담감,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 상처로 남은 어릴 적 마음들이 여전히 어른이 되고 나서도

불쑥불쑥~ 들어오는데, 그 감정들을 소홀히 한 채 여전히 불안해하고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엄마 때문에 잘 해야 하는 척, 완벽한 척 해야했고,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부단히

다른 사람과 비교해야했고, 상처받지 않으려고 노력해야했고, 나는 그냥 온전히 '나'이고 싶은데

착한 00가 되어야했다. 내 삶이 아닌 엄마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했기에 행복하지 않았고, 내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데 남을 용서하는게 쉽지 않았고, 주변의 눈치를 항상 봐왔기에 '나'다움을 잃어버렸다.

그럼에도 내 상처를 솔직하게 마주보며 나를 찾기 위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딸들의 고민과 노력들을

엿보았다. 이 책을 지금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의 엄마로서 읽어본게 너무 행운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창 예쁘고 꽃 피울 나이에 이런 걱정을 하며 힘들게 걸음을 딛는 딸들이 너무 많구나.

그리고 본의 아니게 딸들의 고민에 부담감을 안겨주는 엄마들도 참 많구나.

대화가 필요하고, 잘 들어주고 ,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특히 「9번째 이야기, 누구에게나 한번은 홀러서기가 필요한 시점이 찾아옵니다」에서 마음이 닿았다.

울 효진이 어릴 적 참 편하게 키웠다. 떼를 쓰거나 우는 법도 별로 없었고, 무난하게.....

너무 순해서 나중에 엄마에게 효도 하겠네 말까지 들었다.

지금 사춘기인데도 마냥 어린아이처럼 말썽 피우는 일 없이 착하게 크고 있다.

보는 사람들마다 아이 얼굴에서 '착함' 표시가 흐른다. 라고......

이런 말을 들으면 나는 새삼 뿌뜻해졌고, 의기양양해졌다.

그러나 이것은 더이상 자랑할 일이 아니었다. 아이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 얼마나 억압이고 무언의 강요인가. 아이의 삶에 간섭을 넘어서서

늘 '착한 아이'로 엄마의 바램대로 살아야만 하는 아이를 생각한다면 이건 폭력적인거다.

"사춘기를 통과하면서도 건재하거나 더 깊어진 엄마와 딸의 관계를 얻게 된다는 것은 많은 부분

딸의 성취가 아닌 엄마의 오래 참는 사랑의 힘을 통해 이루어진다."

얼마나 건강한 엄마와 딸의 관계인지 알게 된다. 내가 원하는 부분이다.

애틋한 교감이 있는 엄마와 딸의 관계, 그렇지만 엄마와 딸도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음에 그것은 또

지켜주는 센스있는 관계... 이런 관계가 되려면 한 사람만의 노력만으로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 쓰여진 엄마와 딸의 관계가 아슬아슬한 것은 어쩌면 소통 부재의 일방적인 관계에 있었음을 본다.

무조건적인 신뢰가 아니라, 어떤 의견에 서로 no~ 라고 대답할 수 있는 관계가 서로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노력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서로가 행복해지기를 마음이 평안해지기를 바라며 토닥여주는 관계가 좋다는

생각을 해봤다.

 

이 책을 읽고 효진이가 더 사랑스러워졌다.

물론 내 딸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그냥 너와 나 같은 인격체로 생각되니 더 귀하게 보였다.

식물에게도 그렇게 사랑을 뜸뿍 주는데.... 하물며 사람이랴~♥

사춘기이지만 더 많이 안아주고, 예쁜 말로 해줘야겠다. 물론 효진이는 지금 사춘기라

툭툭 무심하게 단답형으로 말을 할테지만....^^ 엄마의 오래 참는 사랑의 힘으로.

안아주기는 단순히 물리적, 신체적인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안아주기(holding)'는 본래 의존적인 아기가 엄마라는 환경으로부터 필요로 하는 모든 모성적 돌봄과

공감, 지지, 사랑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은 억압된 기억들이 잘려나가고 어린 시절 상처들로 인해 분절된 자신이 아니라, 나라는 한 사람을 전체적으로 인식하고 과거에서 현재로 또 현재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능동적인 존재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266쪽)

  

 

 

l*****5 2020.04.02.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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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상처받은 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내용보기
이책은 정말 나한테 필요한 책이였다..  저안에 모든 상담자들이 내 이야기 같아서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 하루만에 이책을 다 읽게 되었다.  결혼하고 나서 엄마 아빠 언니랑 부딪히고 상처 받았는데 이책을 통해서 미워하는 마음들이 많이 가라앉았다..  문제는 결국 내 자신에게 있었던 거란걸 깨달았다.. 내가 이상한것도 아니고.. 내가 바라보던 관점이 잘못되었다는것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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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정말 나한테 필요한 책이였다..  저안에 모든 상담자들이 내 이야기 같아서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

하루만에 이책을 다 읽게 되었다.  결혼하고 나서 엄마 아빠 언니랑 부딪히고 상처 받았는데

이책을 통해서 미워하는 마음들이 많이 가라앉았다.. 

문제는 결국 내 자신에게 있었던 거란걸 깨달았다.. 내가 이상한것도 아니고.. 내가 바라보던 관점이 잘못되었다는것을....  그리고 엄마도 한없이 약한 나랑 똑같은 인간인데 내가 그동안 엄마라면 이래야지

내맘알아줘야지 서운해 언니랑 남동생 밖에몰라.. 나한테만 관심없어 원망하고 살아왔는데 ..

어렸을때 차별 대우를 아직도 잊지 못해 그 기억을 붙잡고 살고 있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해방된 기분이다.. 

이책을 엄마한테 선물로 보냈어요.. 엄마도 이책을 통해 깨닫는게 생기고 다시 예전처럼 엄마랑 행복하게 지내고 싶네요~!

v******9 2019.11.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