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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디즘.
"댄디즘." 내용보기
대단하다. 이럴 수 있다는 것이. 나쓰메상의 문장 하나 하나, 쉼표 하나 하나, 그리고 행간에 묻어나는 그런 절묘함과 지긋한 시선들에 경이로움을 표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가끔 일본작가들의 글을 볼때, 어떤 때는 한없는 가벼움에 책을 던져버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이미지과잉에 구토가 나기도 하지만, 가끔은 도대체 무거울거라고는 하나도 없는 그런 문자를 가지고 이토
"댄디즘." 내용보기
대단하다. 이럴 수 있다는 것이. 나쓰메상의 문장 하나 하나, 쉼표 하나 하나, 그리고 행간에 묻어나는 그런 절묘함과 지긋한 시선들에 경이로움을 표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가끔 일본작가들의 글을 볼때, 어떤 때는 한없는 가벼움에 책을 던져버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이미지과잉에 구토가 나기도 하지만, 가끔은 도대체 무거울거라고는 하나도 없는 그런 문자를 가지고 이토록 점잖으며 섬세하고 투명한 글을 그리고 무심하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해서 가끔... 경외로움이 들기도 한다. 물론 책이야 내가 사긴 했지만, 와이프가 머리맡에 두고 열심히 읽는걸 가끔 잠안올때 뺐어읽을 요량으로 구입했지만, 한 번 잡으면 두시간은...내리 읽어버려야 하는 그런 거부할 수 없는 고혹적인 글들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우리에게도 이광수, 김동인...과 같은 유명한 이들이 비슷한 시기에 살았다고 항변하고 싶지만, 솔직히 내공이 딸린다. 나쓰메 상의 문체와 당시로는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골수까지 스며든 댄디즘에 어이없을 정도의 놀라움을 느끼는 동시에 그가 삶을 관조하는 그런 여유로움이 바로 그가 100년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까지 살아 숨쉬게 하는 그런 원동력이 된게 아닐까..싶다. 하루끼와 류, 바나나의 글들을 읽으면서 일본을 알았다고 생각하면 역시 오산이다. 일본은 미루야마 겐지도, 겐자부로도, 야스나리도, 나쓰메상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할 거 같다.
c*****e 2005.12.07. 신고 공감 1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