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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렸을 때 아버지나 친척들이 일본에 가면 독특한 물건들을 사다 주시곤 했습니다. 워크맨 같은 것은 국내에도 이미 많이 들어온 일본산 발명품이었지만 그 외에도 신기한 장난감이나 독특한 가전제품들 그리고 당시 국내에 보기 힘들던 특이한 모양의 인형들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수시로 일본의 전자제품의 메카인 아키하바라를 거닐며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파악하며 일본 경쟁력의 원천인 사회 인프라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삼성에 적극 적용했던 것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먼나라이자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인 일본이 경제적으로나 산업적으로 앞선 나라였기 때문에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많이 배운 것은 사실입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단순히 관광목적의 가이드가 아닌 일본에서 창의력을 배우려는 의도로 기획된 책입니다.
이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먼저 파트1 ‘일본의 창의력을 훔쳐보다’에서는 일본에서 접한 기발한 스토리와 남다른 창의적 소재들을 발굴해 그 배경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파트2에서는 ‘일본을 느끼고 직시하다’는 제목으로 일본의 일상에서 느끼고 바라 본 몇 가지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이 당면하고 있는 사안이나 난제는 결국 우리도 경험하게 될 미래가 될 가능성이 크므로 일본을 거울로 삼아서 미래를 대처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파트3은 ‘일본을 보며 한국을 생각하다’로 우리나라와 기업들이 겪고 풀어야 할 몇 가지 문제점을 일본과 견주어 진단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나 일본 어느 한 쪽을 일방적으로 치켜세우거나 비난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저도 일본과의 껄끄러운 과거문제에 제대로 대처하고 미래 일본과의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서라도 일본에 대해서 알아야하고 또 일본의 장단점에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러한 의미에서 기존의 일본에 대한 책과는 차별화되는 다양한 일본의 아이디어가 담긴 재미있는 책입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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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본 여행에 대해서 관광 위주로 즉 자연 경치나 온천 등 여러 가지 볼거리와 국내 방송국에 소개된 맛 집을 다녀오는 게 유행인 듯해요. 일본에 오는 관광객 중 한국인이 최근 급증하고 있고 심지어는 압도적이었던 중국인 관광객 숫자도 넘본다고 하니 정말 한국 사람들이 일본을 많이 다녀오고 있어요. 그래서 각종 SNS나 블로그 카페 심지어는 방송에서도 일본 관광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는데 솔직히 관광수지 최다 적자국인 우리나라가 그래도 되는가 싶을 정도에요. 그런데 이 책은 일본과 일본을 자세히 소개하는 책이면서도 볼거리나 먹거리를 소개하지 않는 정말 독특한 책이네요. 이 책의 제목이 ‘일본 창의력 여행’이 것처럼 창의력 계발 전문가이자 창의력 관련으로 책을 내서 베스트셀러가 된 협성대학교 김광희 교수의 창의력4.0 사례편이라고 해요. 한마디로 이 책은 일본에서 배울만한 창의적인 사례들을 가르쳐 주는 사례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책의 시작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일본의 최고의 걸그룹인 AKB48에 대한 소개로 시작해요. 그런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걸그룹 들과는 많이 다른데요. 우선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을 정도로 100여 명이 넘는 대가족인 그룹이에요. 그래서 10 여개가 되는 자매 그룹까지 구성하고 있을 정도에요. 그들은 ‘만나러 가는 아이돌’이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아카하바라의 전용극장에서 거의 매일 공연을 해요. 또 음반을 판매하기 위해 그들이 구사하는 핵심 전략이 독특해요. 싱글 음반을 구매한 사람에게는 ‘악수회 참가권’을 주어서 좋아하는 멤버와 악수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있고, 매년 그룹 멤버들 중에 한 명을 선출할 수 있는 ‘총선거 투표권’도 주고 있어요. 솔직히 여자 아이돌에 대한 지나친 상품화로 국내에서 도입되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나름 참신한 아이디어인 듯해요. 이외에도 마트의 손님을 위한 매장 밖 계산대, 앞 뒤로 아이 두 명을 태울 수 있는 자전거, 자전거 도난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새똥스티커 그리고 참신한 쵸콜렛 광고와 베어링 광고까지 정말 일본에서 건질 수 있는 톡톡 튀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특히 오히려 우리의 속도가 더 빠르다는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비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 일본인들의 노력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할 것 같네요. 저자는 단순히 일본의 창의적 사례들을 우리에게 소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Part 3 일본을 보며 한국을 생각하다 에서는 일본에게 적극 배워야 할 것들을 적시하고 있어요. 특히 재난대국인 일본의 안전의식은 세월호 침몰과 얼마 전 지진을 겪으면서 일본의 재난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겪은 우리에게 정말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자는 일본도 스마트폰이나 비디오게임의 성장에 예전과 같지는 않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 비해서 대단한 독서대국인 것이 일본 창의력의 원동력이라고 주장해요. 왜냐하면 영상 매체들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지만, 책은 눈으로 볼 수 없는 대상에 대한 상상력을 이끌어내어 우리의 창의력 계발에 큰 도움을 준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일본에 관심이 있는 분이거나 창의력을 키워보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듯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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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직시하면 우리 미래의 난제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일본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보는 시간, 일본에서 마주친 기발하고 비범한 창의력 이야기 「일본 창의력 여행」김광희 지음
그동안 일본은 우리의 훌륭한 교과서였다. 한 페이지씩 넘겨가며 근대화와 산업화의 노하우를 습득했다. 그러나 일본을 가리켜 '이미 제쳤고, 이젠 지는 해다"라고 으스대며 교과서를 당장 덮어버려서는 안된다. 여전히 한국은 일본이라는 교과서로부터 배워야 할 것들이 참으로 많다. 일본의 실체를 제대로 꿰면 우리의 미래상과 방향성을 그리 어렵지 않게 헤아려 지혜를 모을 수 있다. 이 책은 작금의 복잡다단한 한.일 관계를 논하고 있지 않다. 지난 2014년 연구년을 맞아 일본 도쿄에 머물며 조우한 톡톡 튀는 창의력을 모티브로 기획한 내용이다. 국민들의 투표로 아이돌후보를 뽑는 프로듀서 101이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다. 올해는 프로듀서48로 일본과 한국 두 나라의 여자아이돌 그룹을 만드는 프로로 다시 방송중인데 여기에는 일본에서 활동한 아이돌가수들이 많이 참여를 했다. 그중에서 AKB48이라는 그룹이 있는데, 이 여성 아이돌 그룹은 일본에서 인기가 꽤 많은 아이돌이며, 일본 최고의 음악 인기차트 오리콘의 연간 순위에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수이다. 출시하는 음반마다 가뿐히 100만 장을 돌파하는 AKB48의 위력은 어디서 오는 걸까? 이 그룹은 졸업이라는 독특한 멤버 충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졸업이라는 이름 아래 오래 활동한 멤버는 내보내고 총선거를 통해 새로운 멤버를 발탁함으로써 그룹의 참신함을 이어간다. 이 때문에 한국 아이돌 그룹처럼 멤버들의 결혼과 입대, 탈퇴 등에 그룹의 존폐가 결정되는 일은 없다. 이게 AKB48의 장수비결 가운데 하나다. AKB48이 지향하는 아이돌 상은 팬들이 직접 참여해 육성시켜나가는 이른바 '다마고치형'이다. 한 슈퍼마켓의 매장 밖(계산대 주위)모습이다. 평소에 당신이 이용하고 있는 마트의 계산대와 다른 점을 찾아보라. 1957년에 창업한 오제키는 28년 연속 매출액이 증가할 만큼 경이로운 회사로 수도권에 걸쳐 약 40개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다. 오제키가 내세우는 경영 이념은 크게 세 가지 이다. 고객 제일주의, 개별 점포주의, 지역 밀착주의 오제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누가 뭐라 해도 '계산대의 방향'이다. 아마 대부분의 계산대는 매장 안쪽으로개방되어 있어 직원은 안쪽에서 들어와 현재 계산대의 위치에 서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제키의 계산대는 직원들이 매장 바깥쪽을 통해 들어올 수 있게끔 반대로 설계돼 있다. 왜 그런 걸까? 바로 여기에 고객 제일주의를 몸소 실천하기 위한 오제키만의 노하우가 숨어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이나 몸이 불편한 고령자 등이 계산을 끝내면 직원은 계산대 바구니에 담긴 물건을 포장대로 옮겨준다. 경우에 따라서는 계산대 직원이 고객이 들고 갈 비닐 봉투에 구입 물품을 직접 담아주기도 한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다른 곳과 달리 반대 방향으로 개방된 계산대 덕분이다. 이는 고객 제일주의라는 경영 이념을 몸소 실천해 보여주는 유쾌한 사례다. 일본은 미국에 이은 제2의 경제 대국(GDP 기준)이었다가 중국에 밀려 3위로 밀려났지만 잠재력만큼은 여전하다. 그런 일본을 지탱하는 힘은 엄청난 아이디어 상품에서 볼 수 있듯이 기발한 발상과 창의력이다. 일본 곳곳에서는 매년 기상천외한 발상과 창의력을 겨루는 대회가 열린다. 그 대표적인 것이 책을 비롯해 갖은 잡화를 취급하는 빌리지 뱅가드와 게이오 대학의 모리카와 토미아키 연구실이 개최하는 '잡화대상'이다. 이는 일본을 대표할 크리에이터 육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상이다. 이른바, 잡화는 생활필수품은 아니지만 적게는 주변 사람을 크게는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생활의 활력소다. 잡화는 튀는 발상과 번뜩이는 창의력이 가득 담겨있기 때문이다. 잡화대상의 응모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일반부문'이고 또 하나는 '아이디어 부문'이다. 1차와 2차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심사 위원은 창작 현장에서 대활약 중인 프로페셔널 크리에이터들이 맡고 있다. 2014년 대상에는 '계곡 다이버'라는 작품이 선정되었다. 그 작품의 설명은.. '낭만을 갈구하는 남성들에게 전해지는 고대의 비경 '계곡'. 그 비경을 제압하는 일은 세상 남자들에게 최고의 낭만이다. 무수한 위험을 무릅쓰고 꿈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하며 사람들은 그들을 계곡 다이버라 부른다. 여기서 계곡 다이버는 그런 남자의 낭만을 구현한 '가슴으로 뛰어드는 목걸이형 인형'이다. 지난 2014년 첫날, 전국 유력 신문에 후지산을 연상시키는 산 정상에서 참치 대가리가 불쑥 분화하는 전면광고가 실렸다. 이 광고는 과연 어떤 단체가 무슨 목적으로 게재한 걸까? 대문짝만 한 신문 광고로 일본 국민을 깜짝 놀라게 만든 주인공은 오사카 소재의 '긴키 대학'이다. 이 대학은 인공으로 부화시킨 참치 알을 성어가 되기까지 일괄 양식에 성공한 '긴키 대학 참치'로 일본 내에서는 제법 유명하다. 희소성 때문에 '바다의 로또' 혹은 '바다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고급 생선 참다랑어! "참치가 없으면 어물전도 없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일본인들의 참치 사랑은 남다르다. 전 세게 어획량의 80%를 일본인들이 먹어 치울 정도다. 마구잡이 포획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그 규제가 날로 엄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참다랑어의 완전 양식 성공은 긴키대학의 브랜드 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종이에 의존하던 수업은 이제 그만!' '긴키 대학은 생태계를 소중히 생각하는 대학이다.' 이런 과감한 광고는 많은 수험생의 주목을 끌었다. 심각한 저출산으로 학령 인구가 감소해 신입생 유치에 힘겨워하는 국내 대학들도 참고할만한 가치가 있다. 지난 2014년 2월 1일 국제 규격 하나가 조용히 탄생했다. 그건 바로 'ISO 13482'로 지칭하는 '생활 지원 로봇의 안전 관리'에 관한 최초의 국제 규격이다. 세상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로봇은 오래전부터 산업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어 왔고 근래에는 의료, 완구, 배달, 청소, 경비, 국방 등의 분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새롭게 등장한 것이 바로 '생활 지원 로봇'이다. 이는 산업용 로봇을 제외한 가사, 간병, 복지, 의료 등 우리 생활 공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로봇으로, 사람들과 동고동락하며 생활에 큰 변화를 불러 오게 될 것이다. 이번에 제정된 ISO 13482의 인증 대상 품목은 세가지 타입의 로봇이다. -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이동 작업형(mobile servants) - 몸에 착용하는 장착형(physical assistants) - 사람이 타고 움직이는 탑승형(person carriers)
지금껏 안전사고에 대한 안전 규제나 책임 관계, 사후 처리에 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아 개인과 기업이 새로운 로봇의 연구 개발이나 투자, 판매, 도입 등을 꺼렸다. 판매자도 사용자도 모두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실제로 일본 내에서 간병 로봇의 판매와 보급이 부진했던 이유는 가격적 측면보다는 안전 규격이 정비되지 않았던 점이 훨씬 크게 작용했다. '안전'과 관련된 문제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본 사회 분위기도 한몫했다.
다가올 50년, 아니 100년은 로봇을 중심으로 하는 RT(Robot Technology)혁명의 시대가 될 것이다. 일본 정부는 로봇을 컴퓨터 혁명에 이은 '제4차 산업혁명'으로 규정짓고 산업경제성을 중심으로 로봇과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제조 현장의 모든 공정을 자동화하겠다는 강한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로봇은 미래 산업을 변화시키고 시장을 전복시키며 단숨에 우리의 삶 자체를 재편할 만큼 강력한 힘을 지닌 가장 유력한 후보이다.
일본사람들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일본전체는 창의력이 뛰어난 국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우리보다 한발 앞서 초고령 사회를 맞은 일본은 거대한 실험 시장이며,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 년 뒤 한국이 나아가야 할 큰 틀의 방향성을 미리 볼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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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여행이라는 말에.. 언뜻,,요즘에 핫한 해외여행에 대한 tip을 얻고자 하는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그이상임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느껴지는가.. 메뉴에서 느껴지는 이 아우라가..ㅎㅎ 나는 무슨책이든 메뉴를 꼼꼼히 훑어보는 버릇이 있는데,, 이유는 메뉴를 둘러보면 책의 내용을 어느정도 판가름 할수있기 때문이다. 일본 창의력 여행은 제목만 봐도 무슨내용인지 감이 안 잡혔다.. 그래서! 정말 정독하게 만든다..ㅎ 나는 창의력이 부족한가보다.ㅎㅎ 언젠가 부터 가까우면서 먼나라가 우리가족의 해외여행 첫코스로 낙찰이 되었다. 당장은 여건을 비행기를 타고 오랫동안 집을 비울수없는 처지라... 수개월의 먼훗을 기약하면서... 오히려 일본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고,, 그리고 일본어도 공부해볼수있는 동기가 발생해서 그나마 괜찮다는 위안을 삼고있다.
우리 집 꼬맹이들의 생애 첫 해외여행이 되다보니,, 마치 내가 여행가이드가 된듯... 앞으로 가볼 일본에 대해서 항상 궁금하고 배우고싶은 욕망이 생겼다. 국내에 어딜 여행하든...일단은 그곳이 어떤곳이고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조사하고 여행을 시작하게 되면.. 하찮은 돌맹이 하나를 보더라도 웬지..감회가 남다르고, 깊은 의미가 숨어 있을것같은 기분에.. 모든 여행지가 특별하게 느껴진다.
하물며 일본은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지금도 그영향을 많이 받아, 안,밖으로 여러가지 연결된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단순히 놀고, 먹는 여행은 시간의 흐름속에 그냥 묻어져 버릴것같아,, 나는 의미있고, 지식있는 여행을 선호한다. 일본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보는 시간! 저자 김광희님의 발상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다방면으로 접근해서 단순히 일본이 이렇다! 라고 정의한것이 아니라 읽으면서 생각하게 만들고 자극받게 만드는 대목들이 제법 있었다. 일본의 현모습들이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먼미래가 되듯...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고,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하는 갈피를 어느정도 잡을수있엇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확실하게 머릿속에 그려져서, 단순히 일본문화를 넘어 우리 미래의 난제를 직시하게 되고, 어떻게 풀어나가야하나.. 고민하게 되는 책이었다. 한국사 공부도 참 매력적이지만, 세계사속에 이렇게 한나라를 제대로 알아보는것.. 그속에 생활까지 접목되어 적나라하게 묘사된 이책 정말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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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마주친 기발하고 비범한 창의력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자기계발서로 일본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엿볼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듯 하다.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에게서 과연 어떤점을 배울수 있을지, 어떤 신선하고 참한 아이디어가 있길래 창의력까지 운운하나 싶어 그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했던 책이기도 하다. 손에 잡는 순간 흥미를 갖고 읽어볼수 있어 쉽게 놓을수 없었던 책이기도 했다. 파트1에서는 일본에서 접한 기발한 이야기와 창의적 소재를 발굴해 그 배경을 조명하고 있다. 잘만 벤치마킹한다면 우리사회, 우리기업에서도 잘 써먹을수 있지 않을까? 파트2에서는 일본 내 일상에서 느끼고 바라본 소재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언젠가 우리의 미래가 될수도 있는 이야기이기에 조금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다. 파트3에서는 오늘날 우리들의 기업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일본의 기업과 견주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것은 이 책을 통해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치켜세우는것이 목적이 아닌 좋은것은 수용하고, 나쁜것은 고쳐나갈수 있는 균형을 가질수 있다면 '일본 창의력 여행'을 읽은 보람이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 핫하다는 프로듀스48의 AKB48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솔직히 티비에 나오기 전까지 이러한 걸그룹이 있는줄도 몰랐고 어떤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도 전혀 몰랐었다. 그런 그녀들이 일본을 홀린 핫한 아이돌이라니 어떠한 과정을 통해 이러한 괴력을 갖게 되었는지 호기심이 일었다. AKB48은 2017년 8월까지 연속 30개, 통상 31개의 싱글음반이 발매된지 일주일만에 100만장 이상이 팔린 밀리언셀러 가수라 한다. 요즘 우리나라 음반 시장을 보며 알겠지만 백만장이 팔린다는건 거의 기적에 가깝지 않은가. 왜 이러한 현상이 일본에서는 가능했던건지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CD음반 한장이 3천엔이나 하는 상황에서 백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다는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팔리는데는 이유가 있었던것! 총선거를 통해 졸업이라는 명목하에 오래 활동한 멤버는 내보내고, 새로운 멤버를 발탁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음반 속에는 두가지 특전이 기다리는데, 바로 악수회 참가권과 총선거 투표권 이라는것! 이 두가지 특전을 누리기 위해 음반을 사게되고 백만장 이상은 무난히 넘길수 있었던 것이다. 1인 1투표권이 아닌 여러장의 싱글음반을 구매하여 다수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 속에 있는 악수회참가권, 총선거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된다. 이러저러한 점들로 상술로 치부되어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키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러한 시스템을 고안한 것은 참신하고 기발하여 창의적인 발상임에는 틀림없다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이는 아니더라도 이러한 AKB48사례를 통해 다양하게 활용해볼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강구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운송회사가 아닌 서비스회사 츄오택시! 굉장히 인상깊게 읽었던 챕터다. 동계올림픽을 맞아 나가노 택시업계는 엄청한 호황을 누렸다 많은 사람이 찾게되니 그와 함께 택시수요도 단숨에 뛰어올랐는데 워낙 서비스가 좋기로 오명한 츄오택시 쪽에 임대문의가 들어왔다 한다. 회사사명에 따라 직원들과 회의 후 임대하는걸 포기하고 지역민을 위해 택시를 운영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올림픽 기간동안 매출1위에서 하위로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올림픽이 매일같이 열리는 것도 아니고, 동계올림픽이 끝난후 상황은 역전하게 된다. 다시 업계 1위로 올라선 것이다. 평소 츄오택시를 이용하지 않던 지역민도 올림픽 기간동안 타사 콜택시를 부를수 없어 자연히 츄오택시를 이용하게 되었고 한번 이용해본 사람들은 츄오택시의 서비스에 반해 충성고객이 되었던 것이다. 올림픽 특수라는 많은 돈벌이를 포기하고 지역민을 위해 그 자리에서 꾸준히 일해온 츄오택시의 사명감이 남다르게 느껴졌다. 이러한 생각을 갖고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과연 우리나라에도 있을까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었다. 1000년이 넘은 기업이 과연 존재할까? 세계적으로 천년이상된 기업은 일본의 곤고구미를 필두로하여 6위까지가 모두 일본 기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창업100년을 넘긴 장수기업은 두산그룹, 동화약품,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7개에 불과한데 어떻게 천년이 넘는 기업을 이끌어나갈수 있었을까. 창업주는 100년, 200년 이상 살수 없으니 후대에 구체적으로 남길수 있는 사시와 사훈으로 이어져내려온 것이다. 일본의 장수기업에서는 장남에게 얽매이지 않고 총명한 양자를 들여 가업을 잇도록 하거나 후계자가 일단 저해지면 다른 형제는 일체 회사경영에 간여하지 못하게 하였다. 후계자가 되면 호되게 단련시켜 경영을 맡겼고 초고속승진을 하는 우리나라와는 무척이나 대조적으로 생각되었다. 우리나라 30대 그룹을 살펴본결과, 3세의 입사부터 임원선임까지는 평균 3년이 조금 넘는다고 한다. 20대후반에 낙하산을 타고 들어가 혹독한 훈육 없이, 쓰라린 경험없이 30대 초반에 임원이 되는셈이니 어떻게 전문 경영인이 발을 붙이고,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겠는가. 다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한 이유가 있는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 이런것좀 배우면 안되겠음? 이책을 통해 일본에 배울점도 많고,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끔 변화시켜 적용해보는것도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일본을 느끼고 직시하면, 미래의 난제를 기회로 만들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친절하고 약속시간을 잘 지키며, 안전의식이 투철한 일본. 하지만 소심하고 자기주장이 약하며, 의사표현이 애매하여 여전히 납득하기 어려웠던 점들도 나열하고 있다. 한일 두나라에 있었던 불행한 과거를 넘어 행복한 미래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음 좋겠다고 말하는데 감정보다는 이성에, 명분보다는 실리에 무게중심을 둔다면 조금더 효율적으로 생각하여 받아들일건 받아들이고, 좋은 점은 칭찬하며 배울수 있는 자세를 가져보길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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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일본 창의력 여행' - 일본에서 마주친 기발하고 비범한 창의력 이야기 -
지은이 : 김광희 펴낸곳 : (주)넥서스 발행일 : 2018년 6월 30일 2판2쇄 도서가 : 16,000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일본인에 대해 지칭하는 말들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60~70년대 서구에서는 일본인들을 'Economic Animal(경제적 동물)'이라 불렀죠. 그건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일본인들을 야유조로 부르던 말입니다. 일본은 2차세계대전 패전으로 폐허화 되다시피 했던 나라였지만 한국전쟁이란 전쟁 특수로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게 되고 한때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오직 자국 경제성장만을 일방 추구하고 국제사회에서 짊어져야 할 부담은 외면하였기에 그랬던 것입니다.
우리는 가혹한 일제식민통치를 겪었기에 가해자인 일본을 감정적으로 규탄하는 경향이 많을 수 밖에 없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을 무비판적으로 모방해 온 측면도 무척 많이 있었습니다. 기업은 물론 언론과 방송, 정부기관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일본의 것들을 모방하여 이용하고 써왔던게 많긴 많았었죠. 최근에는 장기경제불황으로 몰락한 일본을 우습게 여기는 경향도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일본의 행보에 대해서는 주시할 필요가 있는 거 같습니다.
이번 도서는 이러한 일본을 직시하고 그들에게서 참고할 만한 것들을 소개하는 <일본 창의력 여행>이란 책입니다. 최근 일본에서 생겨난 그들의 기발한 발상과 창의력으로 만들어진 아이템들을 소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워크맨이나 제로센 전투기과 같이 환경변화에 뒤처져 어떻게 도태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내용도 있지요.
저자는 공고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일본으로 건너가 경영학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분으로 현재는 대학교수로 재직중이라 합니다. 지금까지 30여 권의 책을 집필 출간하였다니 저자로서의 활동도 왕성한 것 같네요.
책은 세개의 파트로 구분 정리되어 있고 그 파트별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Part 1. 일본의 창의력을 훔쳐보다>, <Part 2. 일본을 느끼고 직시하다>, <Part 3. 일본을 보며 한국을 생각하다> 각 파트에는 5~11개의 챕터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들을 보면 파트1에선 우리에게는 아직 도입되지는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대박을 터트린 아이템들을 다루고 있고, 파트2에서는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유독 일본에서 강점을 보이는 분야를 보여주고 있으며, 파트3에서는 일본이 겪었던 일들 중에서 저자가 보기에 한국에서도 발생할 것 같은 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 본문의 시작은 일본 대중문화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많이 들어봤을 일본 걸그룹 이야기입니다. 바로 AKB48 이야기이죠. 이 그룹으로 인해 일본 음반시장이 건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음반시장은 쇠락하고 디지털 음원시장으로 재편된 지 꽤 되었지만 일본은 여전히 음반시장이 전체에서 85%나 차지한다고 합니다. 최근의 전세계적인 음악시장의 추세는 디지털음원이 대부분으로 70~80%를 차지한답니다. 10만장 팔리는 음반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지요. 그런데 이 걸그룹은 싱글음반을 출시하면 일주일만에 100만장을 훌쩍 뛰어넘게 팔린답니다. 많이 들었던 이야기지만 그 이유가 뭔지는 몰랐었죠. 책에는 그 원인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은 악수회 참가권과 총선거 투표권이란 그들의 독특한 시스템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자세한 내용을 읽어 보니 과연 일본인은 Economic Animal 맞더란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도 다르지 않겠지만 일본에선 아이돌 걸그룹 멤버와 연습생들은 사람이 아닌 상품으로 취급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책은 우리나라에서라면 절대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아이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무수히 많은 잡화들이 생산되고 유통된답니다. 누구든지 자신이 떠올린 아이디어라도 일본에 가면 이미 상품화가 되어 있을 정도라네요. 그러면서 보여주는 것들이 기상천외합니다. '계곡 다이버'라는 목걸이형 인형이 나오는데 이게 2014년 빌리지 뱅가도와 게이오 대학 연구실에서 개최하는 잡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랍니다. 제 눈으로 보기엔 성희롱 장난감으로 밖에 안보이는데 일본에서는 기발한 발상과 창의력이 발휘된 작품이라며 30만엔의 상금까지 지급되었다네요.. 일본은 성에 관한 한 상당히 개방적인 국가라고 하니 이게 가능한가 봅니다. 우리나라라면.. 성희롱이나 성추행범으로 신고 들어갔겠죠..
이러한 것과 달리 환경변화에 어떻게 적응하였는지에 대한 사례도 나옵니다. 바로 코닥과 후지필름을 비교분석한 사례인데요. 둘 다 필름카메라 시절 시장을 좌지우지하던 잘나가던 기업들이었죠. 하지만 현재의 두 회사 모습은 너무나 다른 상황입니다. 코닥은 2012년 파산하였고, 후지필름은 화장품과 헬스케어, 의료비즈니스로 핵심사업을 전환하여 예전보다 규모가 더욱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지요. 이런 결과에 이르게 된 그 원인들에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하는데요. 저자는 그중에서 일본과 미국간 기업환경 풍토 차이가 가장 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주배당을 우선시 하는 미국의 기업환경과 회사의 존속발전을 중요시하는 일본의 기업환경의 차이는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때 그 차이가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랍니다. 후지필름은 신사업 진출을 위해 배당하지 않고 회사에 쌓아놓은 자금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위기를 헤쳐 갈 수 있었지만, 코닥은 이익 대부분을 배당했었기에 막상 위기의 순간에는 자금여력이 부족하여 다른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는군요. 일견 타당해 보이는 의견 같습니다. 게다가 미국은 기업의 파산을 일본처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존재 의의가 사라진 기업을 존속시키려 하기 보다는 기업을 새로 세우거나 잘나가는 기업에 그 노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네요.. 여튼, 코닥과 후지필름의 명암을 가른 배경은 양국 문화에 기반을 둔 미국과 일본 주주의 사고방식 차이라고 하는 견해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 합니다.
이외에도 기발한 발상과 창의력이 응용된 아이템 이야기와 일본만의 독특한 강점들, 우리에게도 도래할 것 같은 일본이 거쳐온 지난 이야기들이 참 흥미롭고 재미있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일본과 우리나라는 많은 부분에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고대사에서부터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일본으로 건너간 한반도 도래인들이 많았었기에 그런가 봅니다만, 언제부터인가 우리와 일본은 서로를 헐뜯고 무시하고 경쟁하는 그런 관계로 바뀐거 같습니다. 아직도 패악하고 잔인무도한 일본인들(주로 정치인)이 다수 존재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남에게 폐끼치는 일을 혐오하는 평화적인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가 미래를 대비하는데 있어서 일본은 좋은 참고가 될만 하다란 것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특히나 고령화사회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사례를 주시하고 있죠. 그처럼 이 책은 일본을 주시하고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정책은 잘 다듬어 사용하고 잘못된 것은 반면교사로 삼자는 내용의 책입니다. 이러한 내용에 흥미를 느끼시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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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일본 창의력 여행' - 일본에서 마주친 기발하고 비범한 창의력 이야기 -
지은이 : 김광희 펴낸곳 : (주)넥서스 발행일 : 2018년 6월 30일 2판2쇄 도서가 : 16,000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일본인에 대해 지칭하는 말들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60~70년대 서구에서는 일본인들을 'Economic Animal(경제적 동물)'이라 불렀죠. 그건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일본인들을 야유조로 부르던 말입니다. 일본은 2차세계대전 패전으로 폐허화 되다시피 했던 나라였지만 한국전쟁이란 전쟁 특수로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게 되고 한때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오직 자국 경제성장만을 일방 추구하고 국제사회에서 짊어져야 할 부담은 외면하였기에 그랬던 것입니다.
우리는 가혹한 일제식민통치를 겪었기에 가해자인 일본을 감정적으로 규탄하는 경향이 많을 수 밖에 없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을 무비판적으로 모방해 온 측면도 무척 많이 있었습니다. 기업은 물론 언론과 방송, 정부기관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일본의 것들을 모방하여 이용하고 써왔던게 많긴 많았었죠. 최근에는 장기경제불황으로 몰락한 일본을 우습게 여기는 경향도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일본의 행보에 대해서는 주시할 필요가 있는 거 같습니다.
이번 도서는 이러한 일본을 직시하고 그들에게서 참고할 만한 것들을 소개하는 <일본 창의력 여행>이란 책입니다. 최근 일본에서 생겨난 그들의 기발한 발상과 창의력으로 만들어진 아이템들을 소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워크맨이나 제로센 전투기과 같이 환경변화에 뒤처져 어떻게 도태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내용도 있지요.
저자는 공고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일본으로 건너가 경영학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분으로 현재는 대학교수로 재직중이라 합니다. 지금까지 30여 권의 책을 집필 출간하였다니 저자로서의 활동도 왕성한 것 같네요.
책은 세개의 파트로 구분 정리되어 있고 그 파트별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Part 1. 일본의 창의력을 훔쳐보다>, <Part 2. 일본을 느끼고 직시하다>, <Part 3. 일본을 보며 한국을 생각하다> 각 파트에는 5~11개의 챕터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들을 보면 파트1에선 우리에게는 아직 도입되지는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대박을 터트린 아이템들을 다루고 있고, 파트2에서는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유독 일본에서 강점을 보이는 분야를 보여주고 있으며, 파트3에서는 일본이 겪었던 일들 중에서 저자가 보기에 한국에서도 발생할 것 같은 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 본문의 시작은 일본 대중문화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많이 들어봤을 일본 걸그룹 이야기입니다. 바로 AKB48 이야기이죠. 이 그룹으로 인해 일본 음반시장이 건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음반시장은 쇠락하고 디지털 음원시장으로 재편된 지 꽤 되었지만 일본은 여전히 음반시장이 전체에서 85%나 차지한다고 합니다. 최근의 전세계적인 음악시장의 추세는 디지털음원이 대부분으로 70~80%를 차지한답니다. 10만장 팔리는 음반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지요. 그런데 이 걸그룹은 싱글음반을 출시하면 일주일만에 100만장을 훌쩍 뛰어넘게 팔린답니다. 많이 들었던 이야기지만 그 이유가 뭔지는 몰랐었죠. 책에는 그 원인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은 악수회 참가권과 총선거 투표권이란 그들의 독특한 시스템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자세한 내용을 읽어 보니 과연 일본인은 Economic Animal 맞더란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도 다르지 않겠지만 일본에선 아이돌 걸그룹 멤버와 연습생들은 사람이 아닌 상품으로 취급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책은 우리나라에서라면 절대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아이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무수히 많은 잡화들이 생산되고 유통된답니다. 누구든지 자신이 떠올린 아이디어라도 일본에 가면 이미 상품화가 되어 있을 정도라네요. 그러면서 보여주는 것들이 기상천외합니다. '계곡 다이버'라는 목걸이형 인형이 나오는데 이게 2014년 빌리지 뱅가도와 게이오 대학 연구실에서 개최하는 잡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랍니다. 제 눈으로 보기엔 성희롱 장난감으로 밖에 안보이는데 일본에서는 기발한 발상과 창의력이 발휘된 작품이라며 30만엔의 상금까지 지급되었다네요.. 일본은 성에 관한 한 상당히 개방적인 국가라고 하니 이게 가능한가 봅니다. 우리나라라면.. 성희롱이나 성추행범으로 신고 들어갔겠죠..
이러한 것과 달리 환경변화에 어떻게 적응하였는지에 대한 사례도 나옵니다. 바로 코닥과 후지필름을 비교분석한 사례인데요. 둘 다 필름카메라 시절 시장을 좌지우지하던 잘나가던 기업들이었죠. 하지만 현재의 두 회사 모습은 너무나 다른 상황입니다. 코닥은 2012년 파산하였고, 후지필름은 화장품과 헬스케어, 의료비즈니스로 핵심사업을 전환하여 예전보다 규모가 더욱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지요. 이런 결과에 이르게 된 그 원인들에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하는데요. 저자는 그중에서 일본과 미국간 기업환경 풍토 차이가 가장 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주배당을 우선시 하는 미국의 기업환경과 회사의 존속발전을 중요시하는 일본의 기업환경의 차이는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때 그 차이가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랍니다. 후지필름은 신사업 진출을 위해 배당하지 않고 회사에 쌓아놓은 자금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위기를 헤쳐 갈 수 있었지만, 코닥은 이익 대부분을 배당했었기에 막상 위기의 순간에는 자금여력이 부족하여 다른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는군요. 일견 타당해 보이는 의견 같습니다. 게다가 미국은 기업의 파산을 일본처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존재 의의가 사라진 기업을 존속시키려 하기 보다는 기업을 새로 세우거나 잘나가는 기업에 그 노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네요.. 여튼, 코닥과 후지필름의 명암을 가른 배경은 양국 문화에 기반을 둔 미국과 일본 주주의 사고방식 차이라고 하는 견해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 합니다.
이외에도 기발한 발상과 창의력이 응용된 아이템 이야기와 일본만의 독특한 강점들, 우리에게도 도래할 것 같은 일본이 거쳐온 지난 이야기들이 참 흥미롭고 재미있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일본과 우리나라는 많은 부분에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고대사에서부터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일본으로 건너간 한반도 도래인들이 많았었기에 그런가 봅니다만, 언제부터인가 우리와 일본은 서로를 헐뜯고 무시하고 경쟁하는 그런 관계로 바뀐거 같습니다. 아직도 패악하고 잔인무도한 일본인들(주로 정치인)이 다수 존재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남에게 폐끼치는 일을 혐오하는 평화적인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가 미래를 대비하는데 있어서 일본은 좋은 참고가 될만 하다란 것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특히나 고령화사회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사례를 주시하고 있죠. 그처럼 이 책은 일본을 주시하고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정책은 잘 다듬어 사용하고 잘못된 것은 반면교사로 삼자는 내용의 책입니다. 이러한 내용에 흥미를 느끼시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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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일본은 아픈 손가락입니다. 가깝게 보이지만, 확연한 차이가 존재하며 서로에 대한 미묘한 감정이 있는 국가입니다. 친일이냐, 반일이냐의 문제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일본을 통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저자도 이런 목적을 바탕으로 일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 때는 우리가 무조건 배워야 하는 국가였지만, 일본의 경제침체, 우리의 가파른 성장으로 간극은 줄어들었고, 일본을 새롭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또한 민간 차원의 교류가 활발해지며, 여행이나 관광, 비즈니스 등 다양한 목적으로 쉽게 갈 수 있는 이웃 국가가 되었습니다. 일본과 일본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속내, 보여지는 걸로 그들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엄청 꼼꼼하고 섬세한 국가다, 스스로의 자부심이 대단하며 항상 모든 것을 경계하며 표현하지 않는 국가라고 바라봅니다. 그들의 이같은 정서가 장점도 있지만, 단점으로 부각될 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본인들이 갖고 있는 문제인식과 해결책, 모든 분야에서 실용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며 성장하려는 노력, 이룩한 사회적 성과나 인프라, 시스템 등은 우리가 체계적으로 접하며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강점이 너무 보수적인 사회, 외국과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문화, 차별적 요소로 자리잡은 것도 사실인 만큼, 양극단을 비교하며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항상 걱정을 달고 살아가는 민족입니다. 우리의 성장, 중국의 급부상에 매우 불안해 하며, 4차 산업의 시대를 맞아, 혁신과 더욱 진보된 가치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가치를 매우 중요시 여깁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을 인간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활용하고 있고, 모든 제품이나 기업, 건축, 문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잃어버린 세월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분석이 따르고 있고, 국가나 정부, 민간 등 모든 관련 기관들이 매우 조직적,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사회입니다. 돈이 되는 사업이나 부가가치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더 빠르게 대응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치밀함은 오늘 날의 번영과 성공을 낳았고, 다가올 가까운 미래에도 매우 핵심적인 가치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인지, 직접적인 비교가 힘들더라도,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창의력, 독창성, 차별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항상 경계하며 경쟁에 대한 불안함이 성과와 결과물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졌습니다. 불필요한 것은 버리지만, 확실한 것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취하려는 자세, 무조건적인 답습과 모방이 아닌, 이를 우리식으로 활용할 방안에 대해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와는 역사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지만, 그들은 자국의 역사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빅데이터화, 체계화, 정보관리와 모니터링에도 능한 모습을 보이며, 실패를 거울삼아 성공하려는 목적의식이 굉장히 뚜렷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일본여행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차원이 아닌,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과 연구, 분석을 하고 있는 책입니다. 그들의 창의력, 모든 좋은 것은 취하며 그들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문화, 정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치가 될 것입니다.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일관계와 갈등, 보다 냉정한 기준으로 바라보며 평가할 때가 왔습니다.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몰랐던 정보와 지식, 그들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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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련 책은 호기심에서 한번 훑어보곤 한다.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것의 속사정과 배경지식을 새로 깨닫기도 하고, 관심없이 지나치던 것을 다시 보게 되기도 한다. 현재 일본에서 생활하지 않고 일본에 가본 지도 8년 이상이 지났으니 나 나름의 업데이트 및 보수작업을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모인 사회, 커뮤니티는 살아 움직이고 생장하는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새로 생겨나고 변화하고 쇠퇴한다. 언어를 다룰 때 그 사회에 대한 지식은 윤활유가 된다. 비록 가끔씩 하는 프리랜서 일이지만 늘 공부를 통해 지식을 구축해 내것으로 만들어 놓으면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얼핏 얼핏 듣고 보던 일본에 대해 분석적인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48명의 소녀들의 아이돌 그룹인 AKB48은 90년대 유행했던 모닝구 무스메의 대를 잇는 차세대 그룹 정도로 생각했는데 아주 철저한 마케팅 전략으로 레코드 시장의 판도를 바꿔버리고 삼촌팬 (혹은 오타쿠)들을 몰고다니는 인적 상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씨디를 사면 악수를 할 수 있는 '악수권'과 인기 멤버를 선출할 수 있는 '총선거권'이 동봉되어 있어 한 사람이 수십 장을 사기도 한다고 한다. 참신하긴 하지만 팬서비스 차원이 아닌 돈으로 환산되는 악수권, 총선거권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돈 주고 샀는데 응하지 않느냐는 범죄성 있는 팬도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일본의 어떤 부분은 무척 좋아하면서도 은근히 무섭고 이질감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말로 표현하긴 힘들지만 이런 부분이다. 법적으로나 도의적으로 반박할 수 없는데 사람을 함정으로 몰아갈 수도 있는 어떤 치밀함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공감되는 꼭지는 많은 블로거들이 포스팅하는 일본 편의점의 진화이다. 우리나라 편의점도 많이 특색을 갖게 되어 PB 상품을 비교하거나 도시락, 아이스크림 등을 올리는 포스팅 등이 많이 늘었는데 일본 편의점 디저트 등 포스팅은 압도적인 것 같다. 이제는 단지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니라 지역의 거점이 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구매약자인 고령자들, 재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있어 편의점은 단지 물건 사는 곳 이상으로 생존권과 결부된 곳이 되고 있다. 예전에 읽은 《편의점 난민 (미번역)》에서도 보다 심층적으로 데이타와 함께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책에서는 부제를 '소매점에서 생명줄로'라고 달았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 큰 시사점을 주는 것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주오 택시의 임대 거절이었다. 낯선 외국에서 아무래도 택시를 타고 움직이게 되는데 지역에서 거대 택시회사인 주오 택시는 잠시 한철 있다 떠날 관광객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 계속 함께해온 지역 주민 특히, 병원에 가야하는 고령자나 장애인 등의 수송을 위해 엄청난 이익이 굴러 들어올 기회를 포기했다. 다른 택시회사들이 반사이익을 봤지만 올림픽이 끝난 이후 주오 택시의 이익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한다. 우리는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어떠했나? 숙박시설이나 음식점들이 한철 살고 떠날 메뚜기처럼 바가지 세례에 국민의 빈축을 사고 말았던 것과 극명히 대조된다. 한 챕터 한 챕터가 하나의 문화 분석 리포트가 될 정도로 예리하고 일단은 글을 시원시원하게 막힘없이 잘 쓰는 달필 작가님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상을 보고 지나치는 게 아닌 학구적인 관심과 관찰력, 분석력을 지닌 분이며 착안점이나 발상, 시사점 도출도 무척 뛰어난 것 같다. 옥의 티가 될지 댐을 터뜨려버리는 작은 구멍이 될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맘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 외국인에게 신기한 일본 풍경으로 저자에겐 자전거 앞뒤로 애들을 싣고 다니는 '가냘픈' 일본여성들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자전거가 얼마나 에너지 친화적인 운송수단임을 강조하며 한국 엄마들은 의기양양하게 애들을 자동차로 옮겨준다고 비꼬았다. 일본에서는 자전거가 단지 레저의 수단이 아닌 생활 이동수단으로서 큰 위치를 점하고 있다. 내게도 신기했다. 그러나 각 나라의 관습과 생활의 역사가 있는 건데 그런 걸로 한국 여자들을 디스하다니, 시각의 편협함과 왜곡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일단 가냘프지 않아서 미안하다. 운전도 못하고, 자전거도 서투른 나는 장 보는 것도 애들 데리고 다니는 것도 도보와 버스, 전철로 땀 뻘뻘 흘리며 하고 다니지만 차로 생활의 편의를 누리는 여성들이 나쁘다고 생각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보험료를 거의 세금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만 올리면 보험사가 죽어라 욕먹는다. 이익 구조상 자동차보험으로는 거의 이익이 나지 않는다. 일본이나 미국은 보험사는 엄연히 영리를 추구하는 사기업이기 때문에 보험료가 3백만 원 이 넘기도 한다. 보험료가 비싸서, 혹은 대출로 단독주택을 마련하고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서 차를 굴릴 수 없어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걸 수도 있다. 그리고 안전 면에서 가뜩이나 좁은 인도에서 아슬아슬 달리며 경적 울리며 지나가는 그네들의 모습이 좋지도 않았다. 게다가 앞뒤로 애들을 앉혀서 타고 가는 건 보는 사람도 위태롭게 느껴지는데 그렇게 하는 게 좋은 건가? 안쓰러운 거 아닌가? 또한, 언제 어디서 한국 엄마들이 아이들을 의기양양하게 유치원이나 학교에 데려다 주는 걸 보셨나 궁금하다. 웬만한 유치원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초등학교는 도보권으로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배정한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스스로 도보나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학원과 학원 사이를 이동할 때 자동차로 옮겨주는 게 그리 잘못인가? 그리고 일본 전통 상점가를 살리기 위해 걸어놓은 여자 가슴골 사진과 비키니 하의를 입은 여자 하체 포스터와 함께 '좋은 살 있다' 이런 문구를 창의적이라고 실어 놓으셨던데 사회 전체적인 외설적이고 저급하며 여성에 대한 인식이 미개인 수준이라고밖에 보이지 않는데 그것이 창의인가? 여성의 신체를 빗대어 노골적인 사진과 함께 올려놓는 그 상점가의 수준이란... 그저 혀를 차고 넘어갈 일인지... 위에 지적한 몇 챕터를 빼주셨다면 나의 인생책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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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창의력 및 발상법 저자이자 교육 전문가라는 저자가 도쿄에 머물며 조우한 톡톡 튀는 창의력에 대해 이야기한다니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일본은 정말 아이디어 상품이 많은 것 같은데 창의력 계발 전문가가 요모조모 분석했다고 하니 과연 얼마나 기발하고 비범한 것일까 기대되었다. 책 중간 중간에 나쁜 의미로 변태스러운 것을 칭할 때 일본스럽다 라는 말을 하는데 그런 내용이나 상품이 나와 있어서 굳이 왜 이런 소재를 소개했을까 싶었다. 저자 역시 성희롱으로 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으면서 그런 것보다 더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많을텐데 싶어 아쉬웠다. 그래도 책 중간중간에 있는 커피 브레이크 코너의 질문들은 재미있는 것이 꽤 있었다. 한국이나 일본 어느 한 쪽을 일방적으로 치켜세우거나 비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어 보이고 우리나라가 국제 사회에서 다면적 경쟁력을 갖추고 합리성, 관용, 균형을 지닌 성숙한 사회로 거듭나는데 일본을 통해 배울 건 배우자라는 저자의 의도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었다. 가깝고도 먼 두 나라 한일 관계, 지난 질곡의 세월을 떠올리면 울화통 터지고 괘씸하기 짝이 없지만 외면하지 말고 배울 것은 배우자고 저자가 2014년 연구년을 맞아 도쿄에서 접한 기발한 스토리와 남다른 창의적 소재들을 우리 사회나 기업에서 벤치마킹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는데 이미 많이 벤치마킹된 것들이 많이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신선한 느낌은 없었다. 그렇지만 이웃 나라는 자기 나라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현재 일본이 당면하고 있는 사안이나 난제는 조만간 우리 사회가 경험하게 될 미래이니까 일본을 보며 한국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에는 크게 공감되었다. 일본에서 편의점 문화와 뽑기점을 보고 우리나라도 곧 이런 게 많아지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곳곳에 편의점과 뽑기점이 생긴 것처럼, 고령화 문제 또한 일본과 닮은 점이 참 많은 것 같으니까 곧 마주하게 될 난제를 기회로 바꾸는 밑거름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뇌는 절약 본능 때문에 반복된 상황에서 굳이 또 다른 의사 결정을 하기보다 기존의 반복 행동을 선호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완전히 다른 사고를 요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유명한 고릴라 실험에서 증명되었듯이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는 것을 각성할 필요가 있겠다. 미지의 낯선 길이 불편할지라도 낯선 것은 다양한 자극과 신선함, 그로 인한 발상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고 관행과 타성에 젖지 않게 해 준다. 자원 빈국인 대한민국의 유일한 자원인 두뇌를 혁신해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원칙을 다 따지고 여전히 책과 친근한 나라 일본의 놀라운 소프트 파워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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