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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이면서도 단 한 장의 사진도 없이 필력만으로 읽는 이를 사로잡는, 빌 브라이슨의 호주 여행을 다룬 책입니다. 단순히 호주 여행을 한 내용을 담은 책이 아닌 호주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깊고 넓은 역사와 생태계, 자연환경 등 문화적, 지리적 요소를 그의 박학다식함으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렇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어내려 갈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여타의 여행기와 다르게 주요 관광지나 유명한 곳, 유명하진 않더라도 가볼만한 곳을 골라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수박 겉핥기식의 여행이 아니라 호주 전역을 둘러보면서 역사적 기록과 더불어 그만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유머와 위트를 첨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들, 오래된 것들,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것들, 눈에 띄는 것들을 가진 나라 오스트레일리아에 관해 우리가 몰랐던 것들’이 빌 브라이슨의 예리한 관찰자의 눈에 의해서 하나하나 밝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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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의 저자인 빌 브라이슨은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그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를 부르는 숲>,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횡단기>, <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과 같은 여행기 로 잘 알려진 여행작가이자 기자이다. 관심은 가는 작가였지만, 이래 저래 미루다 보니 그의 작품을 한 번도 읽지를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읽게 된 작품이 <빌 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이다. 요즘 여행기라고 하면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한 형태로 출간되는 책들이 많은데, 대부분의 경우는 여행지의 잘 찍은 분위기있는 사진들과 수박겉핥기식의 여행의 단편적인 단상이나 관광지 소개의 책들이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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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를 펼쳐드는 순간, 너무도 촘촘한 글씨들과 단 한 장의 사진도 담겨 있지 않다는 사실이 다른 여행서와의 차별화를 느낄 수 있었다. 책의 구성만으로도 꽉 찬 느낌을 주는 그런 책이다. 그런데, 책장이 넘어갈수록 왜 빌 브라이슨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지를 금방 알 수 있었다. 여행기라고는 하지만, 어떤 여행기에서도 볼 수 없는 폭넓은 내용들이 가득 가득 꽉 채워져 있었다. " 오스트레일리아는 흥미로운 곳이다. 참으로 흥미롭다"라는 그의 말이 실감있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호주에 대한 생각들이 겨우 남반구에 위치한 거대한 영토를 가진 나라. 그 중심에는 사막이 넓게 펼쳐져 있고, 시드니, 맬버른을 제외하면 별로 큰 도시들은 어떤 도시가 있던가 곰곰 생각해 보아야 하는 나라. 이런 정도 밖에 별 관심이 없었던 나라인 것이다. 빌 브라이슨도 그런 이야기로 부터 호주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별로 세계인의 관심을 끌지 않는 조용한 나라. 그것은 아마도 호주는 인구는 적으나 지역은 공허하고 세계에서의 역할은 그리 크지 않고, 특별히 주목을 끌만한 정치, 경제,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호주는 흥미로운 나라임에는 틀림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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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레일리아는 경이로울 정도로 넓은 황무지를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온갖 것으로 가득 차 있는 나라다. 흥미로운 것들, 오래된 것들,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것들, 그럼에도 눈에 뜨는 것들'
내 말을 믿어보라, 이 나라는 흥미롭다." (p17) 빌 브라이슨은 이번에 5번째의 호주 여행을 하게 된다. 그러나, 전의 여행과는 다른 진정한 호주를 살펴보기 위해서 종횡무진 그 거대한 대륙을 동에서 서로, 그리고 남에서 북으로 여행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여행은 여행이라기 보다는 모험에 가까울 정도로 힘겨운 여행이기도 하다. 자연환경, 날씨, 기후 등 많은 조건들이 여행을 힘들게 한다. 그중에서도 상어, 뱀, 해파리, 거미 등의 출현은 치명적인 독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호주는 물에서 땅에서 각종 생명체들이 여행자를 노리기도 한다는 것을 우리같은 럭셔리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일 것이다.
또한 빌 브라이슨은 호주에 관한 식견이 대단하다. 이미 여행전에 문헌적 사전조사를 철저하게 하였는지, 호주의 초기 탐험가들의 이야기에서부터 역사, 자연환경, 생태계, 여행중의 사람과의 만남 등 폭넓은 이야기들을 그의 예리한 관찰력과 유머러스한 말들을 통해서 흥미롭게 표현하는 것이다. 빌 브라이슨에게 호주가 참으로 흥미로운 나라라면 나에게는 빌 브라이슨의 문장들이 참으로 흥미로운 글들인 것이다. 그는 때론 72시간 동안 거의 아무 것도 안하고 브로컨힐에서 퍼스까지 동부에서 서부로 기차를 타고 횡단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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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레일리아는 어느 곳과 비교해도 독특하다. 어마어마한 거리는 물론(거리가 어마어마한 것도 사실이다) 그 거리에 펼쳐진 엄청난 황무지때문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800킬로미터는 다른 지역의 800 킬로미처와 다르다. 또한 그 거리를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은 육로로 그 대륙을 횡단하는 것 뿐이다. " (p65)
이 책은 호주에 대한 어떤 특정지역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호주가 탐험가들에 의해서 발견되던 초기에서부터 유배지의 역할을 하던 시기,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을 상세하게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그 내용들 중에는 이제까지는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었던 호주가 세계의 이목을 끌지 못하는 이유까지도 상세하게 설명되는 것이다. 이 책 한 권이면 호주의 모든 것을 섭렵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가 빌 브라이슨의 유려한 필력으로 쓰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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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호주라는 곳은 지금까지는 시드니, 멜버른, 캔버라 정도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빌 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를 통해 호주가 얼마나 넓은 곳이며 관광할 곳이 많은 곳인지 새삼 알게 되었다. 사실 호주가 매우 넓은 나라지만 그동안 호주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호주에 대한 관광 정보와 함께 정치, 사회적인 부분도 함께 수록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호주를 자세히 알아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빌 브라이슨이다. 저자는 솔직하고 위트 있는 입담으로 여행기뿐만 아니라 역사와 과학 교양서 등 여러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유명한 작가라고 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호주는 북반구와는 멀리 떨어진 남반구의 섬나라이다. 외부 세계와 단절된 대륙이며 천연자연과 원주민도 존재하는 나라가 바로 호주이다. 책을 읽기전에는 보통의 여행기와 비슷한 유형이라고 예상했지만 그것을 완벽하게 빗나갔다.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각 도시별로 그에 맞는 여행기에 더불어 과거의 역사를 수록하고 정치 사회적 사건을 비롯하여 관련 문화도 같이 소개하고 있다.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호주에 대한 정보를 익힌다는 마음에서 읽어나가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호주를 방문했다고 내새울려면 황무지를 가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태양이 내리 비치는 내륙 지방과 두 해안 사이에 놓인 끝이 보이지 않는 곳이 바로 황무지이다. 이런 오지를 찾지 않았다면 이 나라에 가봤다고 말할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72시간의 오랜 기차 여행을 통해 여행의 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저자의 책을 읽고 있으면 호주에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책 곳곳에는 호주의 변두리 지역을 소개하며 그곳의 풍경을 잘 설명하고 있다. 애들레이드, 그레이트배리어리프, 울루루, 샤크 만 등 처음 들어보는 도시들을 방문하며 느낀 감정들을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사실 호주라는 곳은 한번도 방문하지 못한 곳이다. 시간이 난다면 한번쯤 방문해보고픈 곳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정보를 통해 호주라는 곳을 조금 알게 되었다. 호주를 방문한다면 여행계획을 잘 짜서 호주의 여러지역을 둘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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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어학연수차 갔던 호주에서 나는 1년을 살았다. 유학 알선 업체에 대행을 맡긴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호주에 친인척이 살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물설고 낯설은 그곳에 가고자 결심했던 것은 모험이나 다름없었다. 당시에는 호주로 가는 직항 노선이 없었다. 자카르타를 경유하여 시드니 공항에 내렸을 때, 막연했던 두려움이 공항 로비에 현실로 펼쳐진 모습을 보자 떠나기 전의 자신감은 온데간데없고 한참을 우두커니 서서 되돌아 가고 싶은 유혹과 싸워야만 했다.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광고지를 보며 집을 알아보고, 떠듬거리는 말로 집주인과 통화를 하고, 어찌어찌 약속을 잡아 집을 구경하고, 월세를 흥정하고... 지금 생각해도 그 숱한 난관을 뚫고 시드니 외곽에 세를 얻어 1년을 살았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아르바이트로 모은 얼마 되지 않는 돈으로 1년을 버텨야 했다. 시드니에서 차를 타고 가도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곳에 셋방을 얻고 보니 당장 급한 것이 교통편이었다. 국제면허를 취득하고 바퀴만 간신히 굴러가는 중고 자동차를 사서 통학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모든 게 젊은 날의 낭만처럼 느껴지지만 그때는 살아서 한국에 갈 수 있을까를 걱정해야 했다.
'빌 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를 읽는 내내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호주에 다녀온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생경하고 이질적인 지명과 크기와 모양을 짐작할 수 없는 동식물에 반쯤 흥미를 잃고, 그곳에 펼쳐진 풍경과 거대한 고요는 더더구나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으리라. 몇 천 키로를 차로 여행한다는 것, 그 먼 거리를 달리면서도 단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여행 도중에 닥칠 수 있는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호주 여행은 여행이 아니라 익스트림 스포츠에 가깝다.
작가가 호주 전역을 둘러볼 생각을 한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지만, 그가 20년 동안의 영국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미국에 돌아와 애팔래치아 트레일 종주를 감행했던 것을 떠올리면 대단하다는 생각은 금세 사라지고 만다. 이 책에서도 빌 브라이슨의 위트와 유머가 간간이 드러나지만 작가는 자신의 장점을 조금쯤 숨기고 그 대신에 미지의 영역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역사적 기록을 첨가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호주의 매력을 만끽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듯하다. 작가의 이러한 배려는 곳곳에서 드러나지만 자칫 지루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한다. '세계의 배꼽'이라 불리는 울루루를 작가는 이렇게 묘사했다.
"본인도 이해할 수 없고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방식으로 그 바위를 알고 있다고 느낀다(친밀하지 않은 친밀함이라고나 할까). 존재의 깊은 내면 어딘가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원초적인 기억의 단편, 끊어진 DNA의 작은 꼬리가 꿈틀거렸다. 이해하거나 해석할 수 없을 정도로 미세한 움직임이지만 최면 상태에 빠진 듯한 거대한 존재가 종(種)의 단계에서 (어쩌면 올챙이 같은 수준의 단계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여러분이 이곳을 찾은 게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일종의 확신을 느낀다." (P.344)
뉴욕타임스는 이 책의 소개에 있어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나기 전이나 향하는 도중에 꼭 읽어야 할 책이 있다면 이것이 바로 그 책이다."라고 썼지만 나는 그 반대다. 최소한 호주를 반쯤 둘러보았거나 호주 여행에서 돌아와 친구들과 떠들썩한 술자리를 갖은 다음날 화장실 바닥에 맘 속의 추억을 모두 토하여 검지 손가락 끝으로 하나하나 헤짚어 가며 혹시 잃어버린 기억이 없는지 찾아볼 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호주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박훈규 언더그라운드 여행기>를 읽어야 여행 전의 들뜨고 부푼 마음을 배가시키지 않을까 한다.
호주에서 어학 연수를 할 때 내가 자리를 잡고 일상의 쳇바퀴를 서툴게 돌리고 있을 즈음 퍼스로 어학 연수를 왔다는 대학 동기의 전화를 받았다. 나는 반가운 마음을 최대한 표현하고자 퍼스까지 당장 달려가겠다는 약속을 했다. 전화를 끊고 지도를 펼쳤을 때, 내가 한 약속이 얼마나 무모한 짓이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시드니에서 장장 4000키로, 길이라도 잘못 들면 배가 될지도 모르는 그 길을 내 낡은 자가용을 타고 달려갈 생각을 했으니... 같은 집에 살던 모든 사람들(특히 주인집 아주머니)이 말렸지만 고집을 꺾지 않았다. 떠나는 날 아침 그들의 표정은 마치 장례식장에 참석한 사람들의 그것처럼 우울하기 그지없었다. 나는 그 길에서 어이없는 실수와 자동차 고장으로 고생을 사서 한 셈이었지만 그 덕분에 친구와 함께 이 책의 마지막장에 나오는 샤크만도 구경할 수 있었다. 작가는 여행을 끝내는 소감을 이렇게 적었다.
"큰 여행을 끝낼 때마다 나를 압도하는 우울한 심정으로 운전을 했다. 하루 이틀 후면 뉴햄프셔로 돌아가고, 이 모든 경험은 디즈니 영화에서처럼 내 머릿속의 먼지 나는 다락방으로 직행해 반세기 동안 혼란스러웠던 삶의 우스꽝스럽고 뒤죽박죽인 축적물 속에서 자기 자리를 찾을 것이다." (P.404)
책은 아웃백과 더불어 시드니와 캔버라, 멜버른 등의 여러 도시들, 그리고 세계 최대의 산호 군락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등 다양한 여행 목적지들을 소개하고 있다. 낙천적인 그의 성격에 비해 책의 내용은 소심할 정도로 촘촘하고 세심하다. 호주를 여행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기 전에 한번쯤은 다시 찾고 싶은 꿈을 꿀 것이다. 지금의 나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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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다. 오랜만에 재미있고 유쾌한 책을 보아 너무 즐거웠다!!
빌 브라이슨은 이전부터 위트넘치는 말투와 그만의 독특한 여행기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켜온 유명 작가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빌 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를 들고 나왔다.(물론 이건 한국에서 발표된 제목이다.) 무엇이 그토록 대단하기에 그 영국의 대단한 작가인 빌 브라이슨이 "대단한 호주 여행기"라고 했을까? 이 책은 그점을 저자만의 독특한 문체로 잘 표현해주고 있다.
작가가 그러하였던 것처럼 이 책을 읽기 전에 우선 나 스스로에게 '호주하면 떠오르는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번 던져보자. 자 무엇이 생각이 나는가? 아마도 호주하면 첫번째로 캥거루가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유명 TV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에서 호주 서부의 광활한 자연을 여행하는것을 보고 호주의 아름다우면서도 광활한 자연환경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호주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많지 않을것이다. 그것은 작가인 빌 브라이슨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책을 쓰기전에 도서관에서 미국내에 뉴스가운데 호주가 언급된 경우를 살펴보았는데 많은 경우에 호주에 대한 기사는 거의 손 꼽을 만한 정도이며 심지어는 아프리카의 소국보다도 적은 경우도 많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호주 즉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해서 빌 브라이슨은 무엇을 우리에게 알려줄까? 하는 궁금함이 들지 않을수 없다. 물론 그러한 궁금증은 이 책을 몇 페이지 넘기고 나면 충분하고도 넘치게 충족되지만 말이다.
호주는 참 광활한 땅이다. 단일 대륙이 한국가로 존재하는 유일한 나라이며 그 넓이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 그런데 그 넓은 땅에서 사는 사람은 고작 3천만명 미만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동남부의 해안 지방에 80%가 넘게 살고 있다. 반면 그 자연환경은 단순히 아름답다고만은 말하지 못할 수준인데, 보기와는 다르게(물론 순전히 멀리서 호주에 대한 상상만을 갖고 있는 나같은 보통 사람의 입장에서...) 지상에서 남극 다음으로 생명체가 살아가기에 어려운 환경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많은 종류의 강력한 독사들 전갈등의 해충들을 비롯해 바다에는 상어와 독성을 갖고 있는 해파리들 그리고 얼마전에 한국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이완류(해류가 갑자가 반대방향으로 강하게 흐르는것 이로인해 해안가에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먼 바다로 떠내려가게 된다.) 까지.. 호주는 곳곳이 위험 투성이이다. 하지만 그러한 넘치는 위험 만큼이나 아름답고 인상적인 그리고 호주만의 매력을 갖고 있는 곳인데, 호주가 갖고 있는 다양한 매력들을 저자인 빌 브라이언은 바로 이 책 "대단한 호주 여행기"에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호주에 대해서 많이 알게되었음은 물론이거니와 작가에 대해서 역시도 큰 인사을 받았는데, 어찌보면 딱딱한 내용을 그토록 위트있게 풀어서 두꺼운 책을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어나가게 하였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 책 "빌 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는 작가인 빌 브라이슨도 대단하고 호주도 대단한 책임이 분명하다^^
장점 : 멀고 먼 나라 호주에 대해서 이토록 자세히 그리고 재밌게 알수 있다는게 어디인가!!
단점 : 책 전반을 흐르는 작가의 위트를 번역이 다 따라주지 못한달까.. 번역의 한계가 아쉽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서적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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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사람들은 너그러워지는 걸까?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빌 브라이슨이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 산책>에서보다 나이를 먹어서 너그러워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게 아니라면 빌 브라이슨이 유럽을 여행했을 때보다 오스트레일리아를 여행하러 들렀을 시기가 좀 더 21세기에 가까웠고, 그래서 오스트레일리아가 더 발전되고 더 편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너그러운 태도를 보인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것도 아니면 오스트레일리아 여행은 의뢰를 받고 하는 거여서 비교적 너그러운 태도를 갖출 수밖에 없었던 건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다. 그만큼 유럽 여행을 하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던 코믹하지만 냉소적이었던 아저씨는 여전히 유쾌하긴 했으나 너그러워지고 둥글어졌다. 나로선 조금 안타까웠다. 다소 불친절하고 비꼬는 걸 좋아하는 아저씨가 좀 더 내 취향이었는지 유럽여행기 쪽이 재미있었던 것이다. (불평을 해달란 말이야, 불평을!!) 그럼에도 이처럼 말은 많으나 사진은 단 한 장도 없는 여행기들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는 여행기일 거라는 데엔 이견이 없다. 물론 이 밖에도 내가 오스트레일리아를 좋아하는 이유는 많다. 그리고 지금 이 책에다 그 이유들을 남길 수 있어 무척 흐뭇하다. 오스트레일리아 국민은 대단히 호감이 가는 사람들이다. 쾌활하고, 외향적이고, 재치 있고, 한결같이 자상하다. 이곳의 도시는 안전하고 깨끗하며 거의 대부분 물하고 가까운 곳에 건설되어 있다. 거기에는 부유하고 질서 정연하고 본능적으로 평등한 사회가 있다. 음식이 훌륭하다. 맥주가 시원하다. 태양이 거의 언제나 빛난다. 길모퉁이마다 커피가 있다. 루퍼트 머독은 이제 더 이상 이곳에 살지 않는다. 이보다 더 멋진 삶은 찾아볼 수 없다. (p. 20) <~유럽 산책>에서 저자가 이렇게 휘황찬란한 칭찬을 한 적이 있었던가? 거의 배신감이 느껴질 만큼 지극한 칭찬이다. 오스트레일리아가 유럽보다 나은 점이 있기야 하겠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닐 것 같은데 칭찬이 과하다 보니 오히려 살짝 반감이 든다. 그렇다고 책 전체에서 입에 발린 칭찬만 늘어놓는 것은 아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역사가 유럽 범죄자들에게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나 다른 인종의 이주를 막기 위해 백호주의를 택했던 것, 땅의 원주민인 애버리저니에 대한 살육의 역사와 지금껏 계속되는 차별과 부족한 지원 등에 대해서도 일컫고 있다. 다만 이러한 지적이 400여 페이지에 이르는 책 전체에 비교해서는 적은 편이기 때문에 칭찬 일색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유럽 산책>에서는 저자가 많은 국가를 한정된 페이지 안에서 다뤄야 했다. 그러니 칭찬을 늘어놓을 페이지도 그만큼 부족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온통 오스트레일리아라는 한 국가만을 다룬다. 그 면적이 유럽 몇 개국을 합한 것보다 넓고 크다 하더라도 하나의 문화를 가진 하나의 나라에 불과하다. 칭찬이든 불평이든 적어내려갈 페이지가 남아돈다. 그래서 그 빈 공간을 칭찬으로 마구 채운 모양이다. 뭐, 다른 나라의 이미 지나간 역사에 대해 한낱 여행자가 분노해봤자 소용없는 일이다. 여행자에겐 자신이 발을 딛고 있는 그 순간이 가장 중요한 법이니. 윌리엄 J. 라인스는 <거대한 남쪽 땅 길들이기>에서 정착민들이 원주민에게 얼마나 잔인했는지 상세히 기술했다. 개 먹이로 주기 위해 애버리저니를 살해한 일, 애버리저니 여인 눈앞에서 남편을 살해하고 베어낸 남편의 머리를 목에 걸고 다니게 한 일, 나무 위로 도망치도록 몬 다음 밑에서 라이플총을 쏘아 고문한 일. 라인스는 이 장면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총알을 맞을 때마다 그녀는 나뭇잎을 뜯어 상처에 쑤셔 넣었다. 그러나 결국 목숨을 잃고 땅에 떨어졌다." (P. 253) 20세기 말까지도 감염성 질환으로 사망한 오스트레일리아의 애버리저니는 백인보다 열여덟 배나 많으며 폭력 사태로 말미암은 입원 사례도 열일곱 배나 많다. 사망 원인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출생시 사망하는 애버리저니 아이들의 비율은 백인에 비해 두 배에서 네 배 더 높다. 무엇보다 외부인이 보기에 가장 이상한 점은 애버리저니가 '이곳에' 없다는 사실이다. 텔레비전에서 연기하는 애버리저니를 볼 수 없다. 상점에서 근무하는 애버리저니를 볼 수 없다. 지금껏 의회에서 활동한 애버리저니는 단 2명뿐이다. 각료를 지낸 애버리저니는 전혀 없다. 원주민 부족들은 오스트레일리아 인구의 1.5퍼센트에 불과하며 대부분 시골 지역에 거주한다. 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다수의 애버리저니를 볼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 다만 은행에서 일하거나, 우편물을 배달하거나, 주차 위반 딱지를 작성하거나, 전화선을 수리하거나, 정상적인 직업 세계에서 생산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그들의 모습을 '이따금'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할 뿐이다. 하지만 나는 본 적이 없다. 한 번도. 어떤 관계도 형성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p. 365) 비록 그리 길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애버리저니가 당한 고통의 역사가 너무 끔찍해서 소름이 끼치고 마음아팠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들의 땅에서 이방인으로 겉돌고 있는 그들의 현재 또한 안타까웠다. 애버리저니의 삶의 터전과 방식, 그 모든 것을 빼앗은 백인들이 자기네 사회에서 애버리저니들이 바로 서지 못한다며 욕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분통이 터지기도 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위치가 바뀌는 이 기막힌 역설은 언제쯤 다시 제대로 뒤집어지게 될까? 그런 날이 오긴 할까? 애버리저니에 대해서는 요네스뵈의 소설 <박쥐>에서 처음 접했는데 이렇게 자세한 내용을 좀 더 알게 되어 좋았다. 내용 자체만으로 따지자면 인간에 대한 회의가 밀려들어 우울해지기만 할 뿐이지만 말이다. 그들은 영국의 분위기와 풍경이 그리웠다. 그래서 도시를 건설할 때 험프리 렙턴이나 캐퍼빌리티 브라운의 꿈처럼 전원적인 분위기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참나무, 너도밤나무, 밤나무 그리고 느릅나무를 배열한 영국 스타일로 공원을 설계했다. 애들레이드는 가장 건조한 대륙의 가장 건조한 주에 있는 가장 건조한 도시다. 그러나 공원만 거닐면 그곳이 어디인지 모를 것이다. 이곳은 영원한 서식스다. 안타깝게도 그런 구성은 원예 세계에서 이미 한물갔다. 이제 원래 심은 초목의 자연적인 수명이 거의 다했기 때문에 공원 당국은 외국에서 들어온 종을 모두 없애고 유럽인들이 오기 전 이곳에 서식하던 레드리버검나무와 맬리 관목 종류를 중심으로 강변 풍경을 재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이 토착 식물에 자부심을 갖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푸근해지지만, 이 계획은 아무리 에둘러 말해도 유감스럽기만 하다. (p. 168) 1860년대 밸러랫 풍토순화학회는 여우를 수입했다. 여우는 곧바로 골칫거리가 되었고, 이 사실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도망치거나 버려진 다른 동물들은 야생으로 돌아갔다. 낙타는 애들레이드에서 앨리스스프링스까지 철도를 부설할 때 이용했으나 공사가 끝난 후 풀어주었다. 오늘날 낙타 10만 마리가 중부와 서부 사막을 배회하고 있다. (중략) 이런 관행은 토착 동물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130여 종에 달하는 오스트레일리아 포유류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16종은 이미 멸종했다. (중략) 동물 풍토순화주의자들이 그랬듯이 뮐러 역시 부족해 보이는 오스트레일리아 식물군에 만족하지 못하고 시간만 나면 전국을 누비며 호박, 양배추, 멜론 등 잘 자랄 것으로 짐작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씨를 뿌렸다. 특히 블랙베리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온 천지에 블랙베리 숲을 만들었다. 블랙베리는 현재 빅토리아에서 가장 해로운 잡초이지만 근절할 방법이 없어 모든 농부의 골칫거리가 되었다. (p. 184) 168페이지와 184페이지에서 저자의 태도는 왜 이리 다른 걸까? 168페이지에서 저자는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이 오래 전에 들여왔던 외래종을 없애고 토착종으로 바꾸려는 데에 아쉬워한다. 공원의 아름다운 모습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184페이지에서는 그들이 들여왔던 동물과 식물들이 토착종을 밀어낸 것을 들먹이며 교훈 운운한다. 레드리버검나무와 맬리 관목이 대륙을 뒤덮고 있을 정도로 많이 살아있다고 해서 그게 다른 외래종을 들여와도 되는 이유가 되는지 모르겠다. 풍광을 위한 외래종은 괜찮고 식자재가 될 만한 식물은 안 된다는 것인가? 내가 보기엔 지금이라도 외래종을 없애려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도가 옳은 것 같다. 동식물이 그곳에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자연이 그렇게 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연이 정한 규칙은 너무 섬세해서 인간이 그 규칙의 전체 규모를 알 수 없고 규칙을 어겼을 경우 일어날 파장 역시 알 수 없다. 그러니 어지간하면 본래 존재하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우리 인간을 위해서도 가장 나은 일인 셈이다. 한 여직원이 내게 "방문객 팩 하나 드릴까요, 선생님?"이라고 물었다. 나는 필요 이상 감격해서 "오, 네, 주십시오"라고 대답했다. 방문객 팩은 묵직했지만 살펴보니 그냥 브로슈어 모음에 지나지 않았다. 바로 전날 들렀던 방문객 안내소의 브로슈어를 모두 모아놓은 것처럼 보였다. 너무 무거워 거의 바닥에 닿을 정도로 늘어졌다. 한동안 팩을 끌고 다니던 나는 결국 어떤 화분 뒤에다 버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화분 뒤에는 노란색 봉지를 하나 더 놓을 만한 공간이 없었다! 그곳에는 이미 100개는 족히 될 만한 봉지가 놓여 있었다! 전시실을 둘러보니 그때까지 비닐봉지를 들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화분 뒤쪽 벽에다 내 봉지를 기대놓았다. 그리고 고개를 드는 순간, 한 사내가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남자가 근엄한 목소리로 "여기가 비닐봉지 버리는 곳인가요?"라고 물었다. 나는 똑같이 근엄하게 "네,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 (P. 133) 다음 날 아침, 또 하루의 기나긴 운전을 위해 거창하게 배를 채웠다. 물론 아침 식사는 서양 사회에서 가장 야만적인 행사다.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면, 배아를 행복하게 먹어치우는 다른 경우를 제시해보라.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은 아침 식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침 식사의 핵심은 탁월한 베이컨이다. 영국의 말린 베이컨이나 미국에서 흔히 먹는 바삭바삭한 스트립과 달리 오스트레일리아 베이컨은 가공 처리가 덜 되고 육질이 많으며 정말 푸짐하다. 도망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돼지한테서 떼어낸 것 같다. 베어 물 때마다 비명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근사하다.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은 식빵을 두껍게 자른다. 간단히 말해,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은 아침 식사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나는 콜레스테롤과 만족감에 한껏 고무된 채 한적한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P. 151)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 산책>보다는 덜한 듯하지만 그래도 빌 브라이슨은 유쾌하고 재미있다. <~유럽 산책>을 읽어버린 속도에 비하면 4배는 느리게 읽은 듯하지만, 그건 이런저런 딴 일이 많아서이기도 했으니. 이 양반이 다음에 내놓을 여행기는 어느 나라를 대상으로 한 것이 될지 기대가 된다. 미국이며 유럽,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섭렵했으니 그 다음은 아시아 쪽이 되어야 할 텐데, 우리나라에 온다면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솔직히 극구 말리고 싶다. 그가 이 나라에서 성냥갑 건물로 가득 찬 영혼 없는 도시와 돈벌이에 골몰한 영혼 없는 사람들에게 치를 떨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그 냉소적인 유쾌함은 온데간데없고 진짜 차가운 미소가 깃든 비난의 말들만 적어내려갈지도 모를 일이다. 생각만 해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우리나라에 왔던 외국인들 중에 다신 오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고 한다. 안타깝지만 이해가 되기도 한다. 국민들에겐 그 국민으로서 영원히 살고 싶은 나라였으면 좋겠고, 외국인들에겐 자꾸만 다시 가고 싶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아, 내 꿈이 너무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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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햇볕에 타버린 나라를 사랑한다네, I love a sunburnt country, 드넓은 평원, A land of sweeping plains, 험준한 산맥, of ragged mountain ranges, 가뭄과 억수 같은 비의 땅을. of droughts and flooding rains. <나의 나라> 도러시어 매켈러 - 호주 출신 시인
이 책의 원래 영어 제목은 위 시에서 제목을 얻게 되었다고 하는데, <햇볕에 타버린 나라에서, in a sunburnt country> 라고 한다.
호주 대륙 중심부에는 사막지대가 펼쳐져 있으며, 그곳은 사람도 거의 없고 이정표도 잘 없는 뜨거운 곳으로 끝도 없다고 한다.
내 생각에는 호주라고 하면 천혜의 자연 환경에 축복받은 기후, 서핑하기 좋은 해변을 가지고 있는 등의 수도와 해변가 중심의 개발된 도시만을 알고 있는 나에게는 호주를 제대로 알려준 책이다.
예리한 관찰력과 재기발랄한 문체로 '현존하는 가장 재미있게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는 기자출신의 저자는,
호주의 지리적, 생물학적, 역사적 내용 등을 충실하게 알려주면서도, 현지인이나 동행자와의 대화 등에서 절로 웃음이 터져나오게 만드는 위트있는 문체로 내용을 이끌어 간다.
호주 전체를 돌아보는 여행을 하는데 숙박, 식사 등을 현지에서 바로 해결하는, 그래서 숙박, 식사의 어려움이 가끔 발생하기도 해서 여행의 생생함을 느끼게 해 준다.
대륙 중심부의 오지를 주로 여행해서, 불편한 호텔, 개발되지 않은 자연을 가고, 현지의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을 방문하여 그 지역의 역사와 유래 기원 등을 같이 알게 된다.
호주의 현지인을 애버리저니라고 한다. 원래 유럽인 호주에 정착한 기간은 전체 역사의 0.3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한다.
현재, 애버리저니는 거의 오지에 살고, 도시에 사는 애버리저니는 하류층 생활을 한다고 한다. 애버리저니는 도시에서 보이기는 하지만 무슨 일을 하는지 관광객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어느 대륙이나 원주민과 새로이 유입된 주민들 사이에는 그런 관계인가 보다. 애버리저니에 대한 대우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더 존중되어져야 할 것 같다.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이후 세번째로 읽은 책인데, 저자의 박학다식함과 탁월한 입담, 특유의 호기심과 쾌활함이 전해지는 저자만의 독특함이 있는 책이었다.
호주 여행 가기 전에 읽으면참 좋을 듯한 책.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질 때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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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와 햇빛. ‘그 모든 공허함과 눈부신 햇빛에는 결코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402쪽) <빌 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호주 (책 속에는 한결같이 오스트레일리아라고 번역을 했으면서 왜 제목은 호주인지 모르겠다)에 대한 느낌은 바로 ‘공허함’이다. 그 공허함은 거대함에 대한, 비어있음에 대한, 그리고 삭막함에 대한 느낌이지만 결국에는 빌 브라이슨은 그 공허함에 매력을 느꼈다고 고백하고 만다. 그게 빌 브라이슨이 느낀 오스트레일리아이다. 1. 빌 브라이슨의 다른 기행문에서도 그렇지만 이 기행문에서도 그는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해 많은 매력을 이야기하면서도 정말로 많이 투덜거린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정치에 대해서, 문화에 대해서, 도시의 매력없음에 대해서, 호텔 직원의 불친절에 대해서 등등. 그런데 그게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해서 정나미가 떨어지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불가사의한 점이다. 굳이 균형을 잡으려 애쓰지 않고, 자신이 느끼는 것을 그냥 쓰면서도 그가 방문하고 만난 사람들에 대해 묘하게 매력을 갖도록 그는 쓴다. 그래서 그의 ‘호주 여행기’는 오스트레일리아보다도 그, 빌 브라이슨이 더 짙게 담겨져 있고, 그래서 여느 여행기와는 다르다. 2. 이 책이 서점에서 어떤 코너에 놓여 있을까 궁금하다. 여행안내서 코너? 인문학 코너? 논픽션 코너? 어느 쪽이라도 어울리리라. 그런데 이 ‘여행기’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이 책이 정작은 사진 한 장 없다. 그의 여행기들이 그렇다. 그런데도 그가 묘사하는 ‘그곳들’은 충분히 상상이 간다. 사진은 없으면 어떠랴? 직접 가보면 더욱 잘 알게 될 것을. 그렇지 않더라도 다른 책의 사진을 통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알 수 있게 되는 것을. 그런 것쯤은 무시해버리는 불친절함이야말로 빌 브라이슨답다. 3. 책을 읽는 내내 이 유쾌하고 때로는 퉁명스러운 작가가 한국에 대해서 쓴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그가 마음 놓고 물어보고, 불평을 터뜨리고, 농담을 할 수 없기에 (빌 브라이슨의 기행문에서 그런 걸 빼놓으면 무엇이 남겠는가?) 한국에 대해서 이런 책을 쓸 수 있을 가능성은 무지 낮다. 하지만 그가 한국에 와서 (왔었을까?) 느끼는 것이 무엇일지 정말로 궁금하다. 분명 우리와는 다른, 그리고 그냥 평범한 여행객과는 다른 시선을 주고, 다른 느낌을 남기지 않을까? 바로 그런 다른 시선과 느낌이 빌 브라이슨의 책을 읽는 이유이다. 4. 그는 오스트레일리아가 대단히 무지막지 하게 넓은 나라라고 수도 없이 지적한다. 그런데 그는 미국 태생이다. 상식적으로도 미국이 오스트레일리아보다 넓은 나라인데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 가당한 일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 넓음은 그 지역에 얼마만한 밀도로 사람과 건물, 동물과 식물 등이 존재하고 있는가 하는 것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5. 나는 오스트레일리아를 가본 적이 없다. 굳이 들라면 신혼 여행으로 뉴질랜드를 다녀오는 중간에 잠깐 브리즈번을 경유한 것 밖에 없다. 만약에 조만간 어떤 이유로든 오스트레일리아를 가게 된다면 이 책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아마도 그가 겪은 것들의 10분의 1도 경험하지 않을 것이다. 오지를 탐험하지도, 차를 렌트해서 이 도시, 저 도시로 운전하지도 않을 것이며, 아무 퍼브에나 죽치고 앉아 농치지도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묘사를 그대로 간직하며 내 눈에 비치는 것을 해석하게 될 것이다. 물론 나는 그와 다르므로 적지 않은 면에서 다른 견해를 갖게 될 지도 모르지만 (부디 그러길 바란다!) 그래도 이 책이 중요한 안내서가 되었음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신나고 유쾌한 여행이었다. (2012.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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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의 책은 늘 재밌다. 어쩜 그렇게 아는게 많은지. 어쩜 그렇게 재밌는 일만 생기는지. 재미 없는 일도 재밌게 만드는, 아니면 그렇게 생각하는 비법이 있나보다. 넘치는 긍정과 유머. 정말 부럽다.
호주는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이미지밖에 없어서 그렇게 외진 곳이 많은지도 첨 알았다. 굉장히 덥고 먼지 많고, 무서운 벌레며 동물로 별루인 듯한데 읽으면 읽을 수록 호주가 멋지고 근사해 보인다.
빌 브라이슨이 우리나라에 놀러와서 여행기를 쓰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색다른 경험을 꽤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분명 유쾌한 책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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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라는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던 때가 있었다. 친한 친구중 한명이 호주로 어학 연수를 다녀온 후 그곳의 매력에 빠진 나머지 온갖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니 말이다. 그 친구는 돈을 좀 벌어서 드넓은 호주 땅에서 살기를 꿈꾸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또한 대학교를 다니다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간 이후 그곳에 아예 정착해 살고 있는 친구도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끔 연락이 왔었고 그곳에 놀러오라고 권하는 통에 호주는 나의 첫 해외 여행지가 될뻔도 했던 곳이다. 이렇듯 큰 인연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소소한 인연을 맺고 있는 나라 호주. 캥거루와 코알라의 나라이면서 엄청난 면적을 자랑하는 반면 인구는 대한민국의 절반 수준인 그곳 호주가 궁금해진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빌 브라이슨이란 사람은 이름만 몇번 들어본 작가였다. 물론 그의 책을 접한 사람들에 따르면 참 재미있게 글을 쓴다는 말을 접해보기도 했었다. 그래서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도 했었는데 드디어 만나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책을 처음 받고 한번 뒤적거려보는데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여행 책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한장도 없는 것이었다. 뭐니뭐니해도 여행 책의 매력은 그곳의 다양한 사진이고 그 사진을 보면서 독자들은 저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고 믿고 있으니 말이다. 빌 브라이슨 이 사람 내 취향과는 좀 안맞는거 아닌가 싶었다. 그의 여행서는 원래 사진이 수록되어 있지 않는건지 아니면 이 책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약간의 실망스런 마음을 가진 채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책을 읽어나가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지금껏 보았던 수많은 여행서들과 분명히 다르다. 여행지에 가면 어디가서 무엇을 보고 들어야하고 어떤 음식을 먹어야하는지 알려주는 책들이 외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 책은 여행지의 내면을 보여주고 있는거 같았다. 사실 호주와 관련된 여행책들은 지금껏 몇 권 만나본적이 있다. 역시나 호주 시드니의 대표적 명소 오페라 하우스를 시작으로 지역별로 나누어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여행을 계획중이고 실행에 옮기기 직전의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정보가 굉장히 유용하다. 하지만 실제로 그곳에 가볼 가능성이 낮은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이 책의 이야기들이 더욱더 흥미로울수 있겠구나 싶었다.
호주는 시드니와 같은 도시들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오지라 불릴수 있는 황무지가 차지하고 있다. 즉 호주를 제대로 느끼려면 드넓은 황무지를 만나봐야하는 것이다. 그 황무지들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곳들이 많고 그곳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동식물들이 살고 있다. 대도시에서 사람들을 보고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것들만 접하는 것 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대륙을 접하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을 전해준다는 것을 빌 브라이슨은 말하고 있었다. 그 여행중에 그가 들려주는 호주의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로왔다. 정말 아는게 많구나 싶었고 책 한 권을 쓰기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겠구나 싶었다. 그렇기에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을수 밖에 없구나 싶기도 했다.
그의 여행을 보고 있자니 미지의 그곳으로 떠나보고 싶어진다. 사람이 북적북적 거리는 유명한 장소보다는 자연의 위대함을 볼 수 있는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나의 취향에 맞는거 같아서 더욱 그렇다. 이런 여행은 돈주고 고생한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를 그런 여행이다. 예측 불가능한 돌발적인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위험을 감수해야한다. 하지만 그만큼 갚진 경험을 선사해줄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렇듯 사진 한장없이 나를 호주에 빠지게 만드는 빌 브라이슨의 글 솜씨는 정말 대단한거 같다. 그의 색다른 여행기는 정보 제공에 목적을 둔 보통의 여행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전해줄것이 분명하다. 왠지 그의 이야기속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