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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울수록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인간의 모습은 여전히...
"풍요로울수록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인간의 모습은 여전히..." 내용보기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인 90년대 후반, 진로를 바꾸는 문제로 머리가 어수선하던 때였다. 그리고 십여 년이 흐른 2012년 첫 책으로 <호프만의 허기>를 다시 접하게 되었다. 출판사도 번역자도 다르다. 그러나 그 당시 가졌던 질문은 지금도 유효하다. 에효, 어째 그동안 세상사는 이리도 달라지지 않았단 말인지.... 어떻게 보면 더 나빠졌는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의 탐욕, 가진
"풍요로울수록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인간의 모습은 여전히..." 내용보기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인 90년대 후반, 진로를 바꾸는 문제로 머리가 어수선하던 때였다.

그리고 십여 년이 흐른 2012년 첫 책으로 <호프만의 허기>를 다시 접하게 되었다.

출판사도 번역자도 다르다.

그러나 그 당시 가졌던 질문은 지금도 유효하다.

에효, 어째 그동안 세상사는 이리도 달라지지 않았단 말인지....

어떻게 보면 더 나빠졌는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의 탐욕, 가진 것이 더 많을수록 더 공허하고 불안에 떠는 영혼, 그러면서도 계속 욕망을 버리지 못한다.

베를린장벽이니 냉전이니 하는 것들이 지금은 너무도 오래전의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인간 본성은 달라지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만 봐도 비범한 상황에 놓인 듯해 보이나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너무나 평범한 인물들이다. 외양만 보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내면은 공허하고, 외롭고, 병들어 있다. 그리고 무언가 자신을 구원해줄 존재를 갈구한다. 그리고 세상에 대한 불신, 미움 역시 크다. 세상은 격변하고 있는데, 그들은 정체되어 있다.

 

과연 그들을 구원해줄 존재는 누구인가. 그들이 구원받을 세기는 과연 다가올 것인가.

책을 읽는 내내 영화 <스트레인지 데이즈>가 떠올랐다.

과연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c********2 2012.01.16.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여전히 배가 고파요-호프만의 허기
"여전히 배가 고파요-호프만의 허기" 내용보기
올해 들어서 두번째 태풍에  두번째 임시 휴일. 휴일에 밀린 책 읽자고 아침부터 출근 대신에 책을 잡았다. 호프만의 허기.....유럽 냄새가 났는데 작가를 보니 네덜란드 출신 작가란다. 조금은 지루하거나 따분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천천히, 하루 종일 읽자고 생각했다.   호프만씨....정말 가엾기 짝이 없는 호프만씨. 이야기의 시작은 1989년 6월이라는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
"여전히 배가 고파요-호프만의 허기" 내용보기

올해 들어서 두번째 태풍에  두번째 임시 휴일.

휴일에 밀린 책 읽자고 아침부터 출근 대신에 책을 잡았다.

호프만의 허기.....유럽 냄새가 났는데 작가를 보니 네덜란드 출신 작가란다.

조금은 지루하거나 따분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천천히, 하루 종일 읽자고 생각했다.

 

호프만씨....정말 가엾기 짝이 없는 호프만씨.

이야기의 시작은 1989년 6월이라는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9년은 6월은 아직 베를린 장벽도 무너지지 않았고 소련(현 러시아)과 동구권이 아직 공산주의

국가로 남아 있는 시대였다. 소설은 체코슬로바키아의 벨벳혁명이 일어나기 몇 달 전에 시작되어 베를린 장벽의 붕괴(1989년 11월)와 함께 막을 내린다.

 

호프만은 겉으론 완벽한 체코 주재 네덜란드 대사관이다.

하지만 그 속을 보면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도, 완벽해 보이지도 않는다.

결혼해 쌍둥이 딸, 에스터와 미르얌을 얻지만 에스터가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근무할 당시 백혈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에스터의 나이 4살때의 일이다.

 

딸의 죽음 뒤부터 호프만은 불면증에 시달리기 시작하고 남은 딸 미르얌과도 사이가 점점 멀어지고

아내인 마리안과도 예전같지 않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미르얌이 사춘기가 되고 돌아올 수 없는 상태까지 되어 가족은 파괴되어 간다.

 

미르얌이 학교를 그만두고 마약중독자가 되어 네덜란드의 어늘 작은 모텔에서 약에 취해 죽어간다. 그렇게 미르얌을 묻고 몇년이 지나 미르얌이 포르노를 찍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호프만은 마지막 재산 모두를 미르얌의 포르노 테잎을 사 모으는데 사용한다.

그리고 호프만은 체코에 국가 기밀을 팔았다는 혐의를 받게 되고......

 

이런 과정들을 보면서 호프만은 부정(父情)은 눈물나게 한다.

딸 아이를 위해 포르노 극장 사장을 찾아가 미르얌의 영화 필름을 팔아라고 할땐 뜨거운 눈물까지 느껴졌다. 물론 호프만은 울지 않았다. 끝까지 흥정을 했다.

 

호프만이 고파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가족간의 사랑?? 그런 것이었을까....?

 

 

 

 

"십 년 전쯤 그가 휴스턴에서 총영사로 있었을 시절, 밤이면 어쩌다가 한번 했던 군것질이 한 끼니를 먹는 것처럼 양이 늘어갔다.(중략) '파킨슨병' 혹은 '알츠하이머병'이라고 명명하듯 마리안은 그의 허기에 이름을 붙여주었다. '호프만의 허기'라고." (p. 85)

 

 

"호프만도 그것을 경험했다. 봤으면서도 뭘 봤는지 모를 때가, 들었으면서도 뭘 들었는지 모를 때가 이따금 있었다. "난 알아요'라고 말했던 딸. 그런데 그 말은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보다 더 선명하게 들렸고 딸애의 얼굴은 보다 더 생생하게 보였다. 시간은 딸애를 한층 더 가깝게 만들었다. 말하자면 시간이 역행하고 있었다." (p. 293)

 

s********3 2014.0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