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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고 짧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고사성어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렇다고 아무 고사성어를 사용할 수 없다. 고사성어의 뜻과 의미를 알고 사용한다면 많은 말을 하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그럴 때 필요한 딱 한 마디 말. 촌철살인이다.
寸鐵殺人(촌철살인)은 '단 한 치밖에 되지 않는 쇠로 사람을 죽인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대화를 할 때나 글을 쓸 떄 많은 말이나 글을 쓰지 않고, 간단한 한 마디 말과 글로써 상대방의 급소를 찔러 당황하게 만들거나 감동시키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굳이 무기를 서서 사람을 해하는 것이 아니라 한 마디 말과 한 마디 글로써 그 사람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학림옥로에 적혀 있다.
한 마디의 말로 좌중을 압도할 수 있으면서도 자신의 뜻을 전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처럼 고사성어가 매력 있는 까닭은 짧은 한 마디로 복잡한 전체 상황을 응축해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을 할 때 '진짜로'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있다면 그 사람은 진실이 아닐 수 있다. 말을 할 때 상대방이 믿지 못하겠다는 비언어적인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반응일테니까? 이럴 때 쓰는 사자성어는 양두구육일 것이다.
羊頭狗肉(양두구육)은 '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겉으로는 훌륭한 것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변변찮은 짓을 한다는 뜻으로, 겉과 속이 일치 않는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좋은 물건을 내 놓고 나쁜 물건을 파는 속임수를 일컫는 말이기도 한다.
눈부신 변신을 이야기할 때 쓰는 말이 환골탈태라는 말이 있다. 환골탈태를 하려면 살과 뼈를 깎는 아픔이 있어야 한다.
換骨奪胎(환골탈태)은 '뼈를 바꾸고 태를 빼낸다'라는 뜻이 있다. 다시 태어난 듯 좋게 변함을 이르는 말로, 원래는 옛사람이나 타인의 글에서 그 형식이나 내용을 차용해 자신의 작품으로 만들어 냄을 뜻하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대부분 마치 딴사람처럼 아름답게, 혹은 멋있게 변함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無用之用(무용지용)은 ' 쓸모없는 것의 쓸모있음'이라는 뜻이 있다. 별거 아닌 것을 귀하게 쓴다는 의미도 있지만, 대부분은 세상에 쓸데없는 건 없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세상에 쓸모없는 게 없다는 장자의 말처럼 어떤 행동이나 만남, 사람들도 다 쓸모가 있다는 말이다.
이렇듯 하고 싶은 말을 짧게 함축성있게 하고 싶다면 고사성어를 사용해서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많은 말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뜻을 간결하게 핵심있게 전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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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전의 가르침을 현대생활에 접목해 보려는 시도들이 많이 보인다. 박재희의 <3분 고전>, 정민의 <일침>에 이어 김성주의 <말과 글, 빨을 세워라>에 이르기까지 의도하는 바가 비슷한 것 같다. 고사성어의 해설과 나열에 그치지 않고 그 의미와 시사점을 찾아 현대인들의 소통의 공간과 시간에 직접 적용해 보려는 공통점이 보인다. 역시 온고지신(溫古知新)을 통해 우리의 삶에 온기를 주고 촌철살인의 지혜와 삶에 대한 성찰을 하게 해 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위에서 이야기한 3권 모두 4자성어를 중심으로 그 뜻을 살피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하겠다. 하지만 다루는 내용의 난이도에 있어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정민교수의 <일침>은 우리가 평상시 접하지 못한 어려운 사자성어들을 소개해 주는 특징이 있는 반면 이 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사자성어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고 하겠다. 박재희의 <3분 고전>은 사자성의의 난이도 측면에서는 그 중간에 있는 것 같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친숙한 내용들과 새로운 이야기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이 책의 저자인 김성주가 고른 사자성어에는 특히 현대인의 소통에 있어서의 격을 높여주는 촌철살인같은 한마디가 많다. 달콤한 말, 매운 말, 딱딱하고 질긴 말들을 다 포함하고 있다. 일상생활은 물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소통에 있어서 대화의 맛과 멋을 한단계 높여질 수 있는 고전의 구절들이 포함되어 있다. 학창시절 배운 외국어 관용구도 적절한 용법을 통해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어야 제맛이 나듯이 한자어구도 충분한 이해와 적절한 상황에 맞추어 활용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고전의 지혜를 현대에 적용해 소통이 격을 높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사자성어에 얽힌 옛날 이야기를 제대로 읽고 정리하는 기회를 주는 동시에 올바른 용법에 대한 식견을 길러준다. 크게 어려운 내용들이 아니므로 쉽게 따라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한 두 구절씩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난 이번 해외출장시 공항을 이동할 때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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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눈이 들어와 골랐다. 고사성어는 다 비슷하다는 편견을 깨 주었다. 재미있는 내용과 적절한 사용법. 고사성어에 얽힌 이야기도 들어있어 고사성어의 만물상 같다. 말 주변이 없어 힘들었었는데 이 책을 완독하고 활용해야 겠다. 나 같이 말과 글이 딸리는 친구들에게 강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