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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영감을 전하는 사람 <칼의 노래>를 읽고
영화 『명량』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칠천량 해전에서 왜군에게 대패하여 ‘고작’ 열두 척만 남은 배를 이어받은 조선의 수군 통솔자가 임금에게 보고서를 올린다. 수세에 몰려 위급한 상황임에도 그는 오히려 '오히려’라는 단어를 꺼내 들며 전세를 뒤집는 일에 착수한다. “신의 몸이 죽지 않고 살아 있는 한에는 적들이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76쪽)”라는 말을 덧붙이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그 인물은 바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 김훈 작가의 역사소설 <칼의 노래>는 이순신이 칠 년 간의 전쟁을 기록한 난중일기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군인을 넘어 한 가정의 아들이자 아버지 그리고 남자로서 이순신이라는 한 인간을 다각도로 들여다 볼 수 있다. 어릴 적부터 위인전과 여러 매체에서 그려진 호국영웅이라는 이미지가 강렬히 남아 있어서인지 책을 읽는 동안 정작 그에 대해 아는 게 그리 많지 않음을 연신 깨달았다. 그것이 알고 싶었다. 아니, 그에 대해 미처 몰랐던 것들을 몇 가지 이야기하고 싶다. "영웅이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사람이다. 그러나 범인(凡人)은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고 할 수 없는 일만 바라는 사람이다." 프랑스 소설가 로맹 롤랑의 말에 기대어 볼 때, 그 역시 개인(個人)이면서도 분인(分人)으로서 한평생을 여느 아무개씨와 크게 다를 바 없이 삶의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간 인물이다. 그의 허리에 매달린 칼은 피비린내 나는 춤을 추거나 조용히 흐느끼며 그와 함께 일의 기쁨과 슬픔을 나눈 인생의 동반자라고 부를 수 있겠다. 먼저 직장인 이순신을 만나본다. 오늘날 해군에 해당하는 수군의 일원인 줄 알았는데, 육군으로 함경도 국경에서 근무를 마치고도 승진이 되지 않았음을 토로한다. 이후 남해안 발포진에 부임하면서 어릴 적부터 바닷마을에서 자랐을 것만 같았던 그가 바다를 처음 마주했다는 사실과 더불어 파도처럼 밀려오는 두려움이 더 컸기에 바다 위에서 적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조정을 능멸하고 임금을 기만했다는 죄로 벼슬 없이 군대를 따라 싸움터로 가게 되고, 다시 ‘통제할 수군이 없는’ 수군통제사가 되기도 하며 롤러코스터와 같은 직장생활을 헤쳐나간다. 보통의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선조, 권율, 원균 등 상사에서부터 부하들과 백성들, 명나라와의 명분과 실리를 놓고 갈등을 거듭한다. 그 과정에서 “어깨에는 적이 들어와 살았고, 허리와 무릎에는 임금이 들어와 살았다.(170쪽)”고 말하며 직업병으로 얻은 만성 통증을 호소하고 밤마다 악몽까지 꾼다. 무엇보다 매일 같이 ‘자연사’하기를 바라는 그를 보면서 생과 사의 갈림길을 오가는 전쟁터에서 더 절실해지는 소망이겠다는 생각이 들려는 순간, 전혀 예상 밖의 이유에 놀라게 된다. 그가 말하는 자연사는 나이 들어 수명이 다하는 게 아니라, 임금의 칼에 맞아 정치적 희생양이 되지 않고 적의 칼에 최후를 맞이하는 것이었다. 당시 정치권이 그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주었는지, 그럴 때마다 맑은 청정수를 들이켜고 싶어했던 그의 심정을 어렴풋이 짐작해볼 따름이다. 다음으로 힘겨운 나날들 속에서도 타자에 대한 남다른 감수성을 발휘한 그를 만나볼 차례다. 이를테면, 명량해전에서 왜군에 맞서 싸운 장흥 백성 정명설, 해남 백성 오극신과 그의 아들들, 적장의 시체를 건져올리는 사부 김돌손 등 임진왜란 역사에서 아무개로 남았을 개인의 이름을 호명하고, 머리의 비듬을 긁으며 아군의 노와 적의 노를 번갈아가며 저어야 하는 백성의 노고를 생각한다. 특히 “성난 파도와도 같은 한없는 적의가 어떻게 적의 마음속에서 솟아나고 작동되는 것인지(62쪽)” 궁금해하면서도 ‘농사를 짓듯이, 고기를 잡듯이’ 적을 죽여야만 했던 그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잊게 만든 힘이 어쩌면 예민한 그의 후각, 정확히는 그리운 이에 대한 기억들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마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옛 시절을 소환하는 마들렌처럼, 타자의 냄새는 그가 힘든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할 수 있는 안식처의 문고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침내 전선들이 승리의 소식을 싣고 포구로 돌아온다. 앞으로 그가 바다로 향하는 일은 없겠지만 그토록 바라던 개인의 소망이 실현되어 어떤 면에서는 다행스럽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바라던 만인의 평화는 오래가지 못하고 우리가 아는 그 역사의 파도에 휩쓸려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나만의 섬(방) 달 밝은 밤에 작고도 큰 칼(책)'을 내려 놓으며 문득 궁금해진다. 내가 다음 번에 만나게 될, 그리고 다른 독자의 시선에 담길 인간 이순신은 어떤 모습일지. 모르긴 몰라도 각자에게 '불멸'의 영감을 전해주는 사람임에는 틀림 없으리라 생각한다. 삶이 비록 외롭다 하나 여전히 우리에게 그가 있사온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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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노래는 어릴적부터 유명한 책이라 잘 알고있었다. 워낙 소설책은 흥미가 없었던지라 읽어볼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 또한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 이순신장군님인데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선입관 같은게 있었는지 이순신장군님의 케릭터를 건드는것 자체가 불편할듯했다. 이 선입관이 깨진 첫번째가 명량이라는 영화 속 최민식 배우님의 연기를 통해 마치 살아계신 이순신장군님을 직접 목격한 기분이었고 이순신이라는 인물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있음을 느꼈다. 이 책은 이순신장군님과는 별개로 내가 글쓰기를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여러 방법들을 찾던 중 필사 작문 훈련법을 알고 필사 훈련 책으로 좋다는 추천을 받아 구입했다. 소설에 관심없을때는 전혀 생각치 못했는데 작가님들마다 문장력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건지 조금씩 알게됬다.특히 김훈작가님의 필력이 개인적으로 닮고싶은 스타일이다. 이 책은 이순신장군님의 1인칭시점으로 전개되는데 일기를 오래 써오던 내게 가장 적합한 문장방식이라 배우고 익힐점들이 많았다. 처음엔 순수 필사 훈련을 위한 목적으로구입했는데 점점 이순신장군님에게 동화되어 마치 내가 임진왜란을 목도하고 그 속에 들어가 겪고있는듯한 기분마저 들어간다. 국내 문학소설 장르에 매료되어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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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일이 많았고, 지금도 역시 그러하다. 가장 확실하고 가장 절박하게 내 몸을 조여오는 그 거대한 적의의 근본을 나는 알 수 없었다. 알 수 없었으나, 내 적이 나와 나의 함대를 향해 창검과 총포를 겨누는 한 나는 내 적의 적이었다. 그것은 자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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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디자인 때문에 구입하는 데 고민을 했었다. 신판은 흰색이고 이 책은 구판이다. 책 한 권도 잘 안 읽는 친구의 부탁을 받아 샀고, 전해주기 전까지 인상깊게 읽었다. 스테디 베스트셀러로 김훈 선생님의 대표적 명저인 칼의 노래는 대한민국의 영원한 구국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의 이야기다. 단, 전 생애 일대기가 아닌 임진왜란 때 그것도 백의종군 시절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난중일기의 옛맛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묘사하여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담담하게 써내려가고 있어서 그런지 이순신의 고뇌와 통찰, 부하에 대한 사랑, 이별에 대한 아픔의 감정이 역설적으로 책을 읽는 내내 더 가슴깊게 파고들었다. 등장하는 많은 사람(이순신의 부하)들이 죽는다. 전란이기는 하나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사람이 옆에서 하나둘씩 사라지면 보통 사람의 멘탈로는 버틸 수가 없다. 이순신이 맨정신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리더로서의 책임감과 구국 조선에 대한 사명감이 아니었을까라고 감히 생각해본다. 리더는 고독한 법이라는 말이 어쩌면 이순신을 두고 처음에 나온 말이 아닐까싶다.(리더는 고독한 법이라는 말을 즐겨쓰며 이순신급 같은 리더를 자처하는 유사 리더들은 내가 다 부끄럽다)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존경하는 위인 1, 2위를 다투는 이순신 장군님이다. 그런 의미에서 칼의 노래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독서가 너무 싫고 어렵다면 칼의 노래를 각색한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라도 의미있는 광복절 연휴에 보는 건 어떨까? 그러면 원작 칼의 노래를 반드시 찾아서 읽게 될 것이다. |
| 김훈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접한 건 하얼빈 이었다. 영화로도 곧 개봉 된다니 상당히 기대 가득. 하얼빈의 몰입감 때문이었을까 다른 작품도 궁금해졌고 이순신장군 일대기 흔하다 하면 흔한 내용이라 솔직히 처음엔 기대 없이 읽어내려갔다. 읽을 수록 역시나 흡입력이 대단했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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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제목만 들었지, 워낙 유명하니...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써내려갔지만 일단 '소설'이라 하고 독자 곁에 오게 된 책. 사실을 기반으로 하지만 김훈 작가의 상상이 더해졌다. 아, 우연찮게도 임진년에 재출판된 책이다. 2001년에 출간했다가, 출판사를 옮길 때가 2012년으로 임진년이었다. 돌고 돌아오는 갑자라지만, 이 어찌 두근거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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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주변의 가까운 지인분의 추천으로 예스24에서 김훈 작가님의 칼의 노래라는 책을 주문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순신 장군이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한 개인적인 고뇌와 희생하는 모습을 글로 잘 표현한 책이었고 그런 이순신 장군의 진면모를 알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았다 앞르로도 종종 김훈 작가님의 칼의 노래라는 이 책을 가끔씩 다시 읽어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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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의 경제 재침략을 당하면서 19년만에 다시 김훈 작가님의 칼의 노래 를 본다. "사랑이여 아득한 적이여. 너의 모든 생명의 함대는 바람 불고 물결 높은 날 내 마지막 바다 노량으로 오라. 오라. 내 거기서 한줄기 일자진으로 적을 맞으리." 421년전 노량 앞바다의 이순신 장군을 오늘 보았다. 수많은 모함과 고문으로 너부러진 몸을 끌고 노량 앞바다에서 마지막 숨을 쉴 때까지 그는 누구를 위해 싸웠는가. 왕 ? 아니다. 이유도 모르고 죽었을 많은 생명을 위해. 오늘 이 남자도 두 어깨의 짐을 내려 놓을 때까지 버틸 걸이다. 아니면 누가 다시 이 이길 수도 없는 싸움에 나선다 말인가. 칼의 울음. 이제 그 울음 대신 노래를 듣고 싶다. 2019년 이순신장군이 지킨 조국을 시민이 지킨다. 그 조국이 다시 대한민국을 지킬것을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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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국종 교수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김훈작가의 '칼의 노래'라는 말을 들었다. 그때 부터 이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칼의 노래의 이순신 장군과 골든 아워의 이국종 교수가 서로 겹쳐지는건 왜일까... 안타까운 현실이다.) 김훈작가의 책은 처음이다. 글이 아주 간결했다. 하지만 그 간결함 속에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책을 읽는 내내 이순신의 마음이 느껴져 답답했다.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점점 더 다가오는 적들.. 칼의 노래속 이순신은 그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담담했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 그의 마음이 얼마나 시커멓게 썩어 들어가고 있었을까. 그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하지만 승리할 수록 자신의 마지막이 다가옴을 느낀다. 그런 역설적인 상황에 놓인 그가 대단하면서도 안타까웠다. 일휘소탕 혈염산하 -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도다. 이순신 장군의 칼에 새겨진 글이다. 그가 바다에서 적을 쓸어버리지 않았다면 조선이 살아 남을 수 있었을까? 그의 위대함에 다시한번 고개 숙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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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하고 재밌다길래 무턱대고 내용도 잘 모르고 소장하고 싶은 책 욕심으로 우선 구입해봤습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문장이 훌륭해서 다소 불편한 내용은 흐린눈하고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묘사도 너무 잘하셔서 읽기 재밌었던 거 같고 조사차이로 문장의 느낌이 변한 것을 보고도 흥미로웠습니다. 왜 지금까지 베스트셀러인지는 알 거 같지만 그래도 다소 읽기 불편한 부분은 없지 않아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