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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아카시 글. 김수련/그림. 한유진/나한기획 펴냄/양장제본
청소년 및 유아들을 대상으로 장래 직업의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고 하네요. 이는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요즈음 세태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아이들이 이러한 직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물질주의와 황금만능주의가 우선시되고 눈에 보이는 성공과 출세, 업적만이 중시되는 요즈음의 우리 세태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러면서 공교육은 물론이고 우리의 가정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인성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생에서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포용하는 인성은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지요. 이렇게 아이들이 건강한 인성을 지닐 수 있게 하기 위해 특별히 기획된 Healing 동화시리즈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저는 그 중 <내 친구 아카시>를 먼저 만나보았어요.
<내 친구 아카시> 이야기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엄청난 산불로 폐허가 된 어떤 마을에서 마을을 되살리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고심하던중 어린 영민이는 아카시아 나무를 심자고 합니다. 영민이는 그 마을에서 가장 키가 작고 볼품 없는 아이로 친구들에게 늘 놀림을 당하지요. 하지만 같으로 보기에 화려하고 예쁘고 멋진 소나무와 백일홍 나무들을 심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영민이는 가시도 많고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는 아카시아 나무를 심자고 합니다. 그리고 마을의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나무를 심게 되고 모두 정성껏 키웁니다. 제일 작고 보잘것 없는 영민이가 사람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지 못했듯 아카시아 나무도 나무들 사이에서 별로 귀한 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태풍이 불고 "절대 태풍에 꺾이지 않겠다"고 모든 나무들이 허리를 꼿꼿하게 새우지만 아카시아 나무는 조용히 땅 속에 박힌 뿌리에 힘을 줍니다. 거센 비바람에 나무들은 우지끈 부러지고 꺾입니다. 모진 비바람에 몸을 맡기며 잘 견뎌낸 것은 아카시아 나무뿐! 마을사람들은 홀로 살아남은 아카시아 나무를 발견하곤 나무를 심었던 영민이에게 박수를 쳐주지요.
이 책의 그림이 주는 느낌은 참 독특합니다. 그림작가 한유진님은 이 책의 그림 을 한 컷, 한 컷 린넨 천에 아교포수를 여러번에 걸쳐 하고, 분채와 아크릴을 섞어가며 진채 작업을 하면서 한 작품씩 완성해 나갔다고 합니다. 모두 23컷의 작품이 수록되었으니 그 정성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을만 합니다. 이 책이 그림동화작업으로는 처음 작품이라고 하네요. 그만큼 그림작가님의 열정이 가득 느껴집니다. 큰 아이도 이 그림이 유난히 독특하다고 느껴졌던지 단박에 사람들의 표정이 참 재미있고 유난히 눈이 강조된 그림이 재밌다고 하네요.
현재 우리나라의 예술치료영역은 대부분 서양으로부터 도입된 이론에 의존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현실에서 예술과 심리 동화 시리즈는 통합문학치료연구소 와 (주) 나한기획 에서 기획된 힐링동화 시리즈에요. 직접 책을 접해보니 참 독특한 장르인데 그 기대 만큼 느낌도 강렬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내 친구 아카시>를 통해 눈에 보이는 화려한 삶만 추구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자기 내면을 돌아보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것이란 생각을 해보았어요. '자기다움'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음을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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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아카시면 일본 사람인가..했는데 '아카시아 나무'라고 하네요. 사람들의 표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참 다양해요. 찡그리는 얼굴, 실망하는 얼굴, 기대에 찬 얼굴들, 아이들의 얼굴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를 배울 수 있어요. 열정 넘치는 빛깔의 그림들, 단순하지만 선을 굵은 그림을 보면서 우리가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야하는지 배웠어요.
키가 크고 잘 생겼다면 세상을 살아가기 편할지도 모르겠어요. 적어도 외모때문에 불편함을 겪고 놀림을 받을 일은 없을 테니까요. 일동이는 친구들에 비해 키가 작았어요. 그래서 아이들은 놀렸어요.하지만 일동이는 꿈쩍도 안 했어요. 놀리거나 말거나...일동이가 사는 마을에 불이 나고, 마을을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나 의논 끝에 나무를 심기로 해요. 바쁜 농사일 때문에 나무 심는 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어른들에 맞서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아이들이 멋있어 보였어요.
각자 좋아하는 나무를 심기로 해요. 아이들은 궁리끝에 나무를 심어요. 벚나무, 소나무, 백일홍 나무...일동이는 아카시아 나무를 심었어요. 다른 나무들에 비해 키가 쑥쑥 안 크는 아카시아 나무를 보면서 아이들은 또 놀려요. 별볼일 없다고 놀리면서 자신들의 나무를 뽐내죠. 정말 아카시아 나무는 키도 작고 가시도 있고...겉으로 보기에 빛나는 나무는 아니었어요. 화려한 꽃을 피우는 나무들, 튼튼하게 쑥쑥 자라는 나무들 사이에서 외로워 보이기도 했어요. 일동이는 전혀 서운해하지 않았어요.
뿌리를 크고 튼튼하게 뻗고 있는 아카시아 나무의 진정한 모습을 알고 있었거든요. 태풍이 부는 날, 가지가 부러지고 꺽이기도 하는 나무들과 달리 아카시아는 꿋꿋하게 서있었어요. 친구 나무들이 없어져 서운하고 쓸쓸했지만, 아카시아 나무는 멋있게 남았어요.
외모가 훌륭하다고 좋은 사람은 아니겠죠. 하지만 사람들은 겉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요. 나보다 못하고, 나보다 작다고 우습게 보고, 내가 가진 것만 최고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죠. 주변 사람들은 적이 아니고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고 친구인데, 그들과 비교하면서 서로를 깍아내리려고 합니다. 그런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네요. 지금은 빛이 덜하더라도 언젠가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거라는 믿음도 가르쳐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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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에서 마음껏 뛰놀던 아이들... 산에 무시무시한 불이 나서 나무가 없어져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마을은 위기에 처합니다. 이 때, 키가 작아 맨나 놀림을 받던 영민이가 나서 나무 심기를 제안합니다.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나무를 한 그루씩 심어 매일 정성껏 보살핍니다. 영민이는 아카시 나무를 심었는데 영민이처럼 키가 작은 나무는 또 다시 아이들의 놀림꺼리가 됩니다. 그렇지만 영민이는 알고 있습니다. 위로 크고 웅장하게 뻣어나간 줄기보다 땅속으로 뿌리를 튼튼하게 뻗는게 중요하다는 것을요. 영민이는 친구들의 놀림에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던지는 말보다 자신의 가치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지요. 타인의 평가에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가치관을 갖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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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아카시] 아까시 욕 보이는 그림책 메시지는 좋고 삽화도 매우 뛰어난데, 아까시나무에 대한 몰이해로 점철된 그림책 거의 다루지 않았던 소재인 건 반가웠지만, 아까시나무에 대한 우리 의식을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
불과 한 달 전까지 길가에 가득했던 벚꽃이 자취를 감추고 녹음을 뽐내기 시작하였다. 한낮에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지나는데 흐드러지게 핀 흰 꽃나무들이 햇빛을 받아 더욱 반짝이고 있었다. 이팝나무였다. 벚꽃의 달이 가고 이팝꽃의 달이 온 것이다. 이팝꽃을 보고 있노라니 비슷한 아까시꽃이 갑자기 그리워졌다. 며칠 전에 읽었던 그림책 <내 친구 아카시> 때문인가. 언젠가부터 아까시나무를 의식하지 않고 살았다. 전국에 지천으로 있던 흔한 나무였다. 어릴 적 입이 심심하면 친구들과 꽃을 따먹곤 하였다. 살기가 퍽퍽하고 순수를 잃어서 기억 상실한 것이 아니었다. 어머니가 꽃가루 알레르기가 워낙 심하다보니 아까시꽃 같은 풍매화 꽃가루를 혹여 옮겨올까 봐 철들고 나서는 피해 다녀서 그런 것이었다. 미안한 마음으로 <내 친구 아카시>를 읽고 서평을 준비하다보니 우리나라에서 아까시나무가 오랫동안 꽤나 억울하게 오욕을 당했음을 알았다. 이번 서평에서는 책 얘기와 함께 아까시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풀려 한다.
푸른 산과 맑은 강이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 있었다. 그러나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다고 다 착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약자와 소수자를 배척하는 것은 본능인 것일까, 아이들은 키가 작은 영민이를 무시하고 놀렸다. 어느 날 마을에 큰 산불이 난다 까맣게 변한 민둥산을 보며 슬픔에 빠진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영민이는 우리가 나무를 심어 다시 푸른 산으로 만들자고 제안한다. 어른들은 망설였으나 아이들이 워낙 적극적으로 열의를 표명해서 못 이기는 척 영민이의 제안을 따랐고, 벚나무, 백일홍나무, 소나무 등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나무 묘목들을 심는다. 영민이는 아까시나무를 심었다. 아까시나무는 가시도 많고 다른 나무에 비해 작고 덜 예뻐서 아이들은 영민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나무들도 아까시나무를 무시하였다. 어떤 나무는 제 몸이 아니라고 아까시나무 보고 가시를 잘라버리라고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분 큰 태풍에 살아남은 건 아까시나무가 유일했고, 그 후로 영민이와 아까시나무가 온 마을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것으로 동화가 끝난다.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아무 것도 없다는 좋은 메시지가 담긴 그림책이었다. 삽화 때문에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덮어놓고 책을 골랐을 만큼 그림이 참 좋았다. 우리나라에 굉장히 흔한 나무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크게 인기는 없는 나무였고, 그래서인지 아까시나무를 소재로 한 책도 거의 없는 상태였기에 존재만으로 반가웠다. 그런데 아까시나무에 대해 인터넷 검색 한번만 했어도 이렇게 글을 쓸 수는 없는 내용이었다. 죄다 엉터리이다. 일단 제목은 기껏 <내 친구 아카시>라고 해놓고, 본문 내내 아카시아라고 하는 게 거슬린다.(아까시나무를 일본어로 니세아카시아(ニセアカシア가짜아카시아)라고 부르는데 일제 강점기 영향으로 아까시보다 아카시아라는 단어가 대중들의 입에 더 붙었을 뿐 원래부터 아까시나무는 아까시나무였다. 광복 후는 물론 우리말 병용이 가능했던 1920년대 신문기사를 찾아봐도 아까시나무로 표현한다.) 굉장히 키가 작은 대신 뿌리가 깊고 넓게 자라 태풍에 강하다는 얘기도 완전히 헛소리이다. 태풍이 발생하면 뽑히기로 순위권인 나무가 아까시나무다. 뿌리가 넓고 얕게 자라기 때문이다. 아까시나무 숲이 광범위하게 형성되면 그 뿌리들이 서로 얽혀 산사태 방지에 도움을 주는 것은 있지만 그림책처럼 다른 나무들이 다 뽑힐 정도로 큰 태풍에서 어린 아까시나무 한 그루만 살아남았다는 것은 원하는 이야기를 쓰고자 끼워 맞춘 완전히 비과학적인 망상이다. 교육적 기능을 무시할 수 없는 아동서가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잘못된 지식 전달’을 저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아까시나무에 대해 굉장히 구체적인 괴담이 형성되어 있다. 요약하면 일제가 한국의 소나무을 베고 심은 민족말살의 상징이며, 친일파 정부가 일본에서 골칫거리라 없애고 있던 나무와 종자를 헐값에 사와 국민을 동원해 전국에 널리 퍼뜨렸다는 이야기다. 그걸 모르고 퍼뜨리는 이는 물론 환경운동이나 민족주의운동에 교묘하게 이용한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왜 정작 리더급 진보인사나 유명 진보사학자들 중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까. 출처도 상상할 수 없는 완전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17세기부터 산림황폐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한말엔 땔감을 구할 수 없을 만큼 민둥산 문제가 심했고 1907년 데라우치 총독이 독일 총영사의 조언과 자국에서의 효과를 고려해 들여온 속성수가 북미산 아까시나무였다. 빨리 자라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것은 물론 뿌리 혹 박테리아가 많아 토지를 비옥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앞서 말한 사방조림(산사태방지숲) 효과도 낼 수 있었다. 아까시나무는 우리 뿐 아니라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많은 나라에서 황무지 녹화사업에 많이 이용한 나무다.
아까시나무가 다시 부각된 것은 6.25 전후복구를 하면서부터이다. UN원조 하에 이승만 정부 역시 아까시나무를 이용하기로 하였고 다음 정부까지 계속 이어진다. 아까시잎은 동물사료로 가성비가 좋아서, 농촌진흥청에서는 1956년부터 1975년까지 광엽아까시나무 연구에 매달린다. 박정희 정부 때 아까시나무 등 속성수 중심의 녹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미국의 원조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재밌는 것은 그 원조가 현금이 아니라 잉여농산물원조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진 밀가루 대량 공급이었다는 점이다. 밀가루로 아까시나무를 어떻게 샀냐고? 전 국민에게 밀가루를 급여처럼 주며 3지선다 노동을 시켰다. 아까시나무 묘목 키울래, 아까시나무 묘목 심을래, 아까시나무 종자 모아올래. 산에 송충이가 들끓으면 초등학생까지 동원해 송충이 잡게 했고(쥐만 잡은 시대가 아니었다) 불법벌목업자(인간송충이) 잡기에 혈안이었다. 석탄사업을 발전시켜 연탄 보급에 힘써 장작 가정을 점점 줄여나갔다. 1963년 한해에 아까시나무 묘목 5억본, 종자 14만2천kg을 국내 자족했고 1963년부터 1964년까지 아까시나무 포함한 전체 조림계획면적 98%를 달성했다니 당시 정부와 국민이 얼마나 독하게 일했는지 알 수 있다. 박정희정부는 아까시나무를 심어서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국민들을 너무 심하게 착취한 것으로 비판받는다(물론 정부예산도 투입했으나 국민들의 반강제봉사 공이 컸다).
어쨌든 그 결과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천연꿀의 80% 이상을 아까시꿀이 차지하는 등 가장 흔해 빠진 나무가 되었다. 가시가 있고(어릴 때 특성으로 어느 이상 크면 사라진다) 목재로서 가치가 적어 장작으로 마음껏 써도 되었다. 민둥산을 단기간에 비옥하게 만들고 숲을 우거지게 만드는 데 일등공신으로 기능한 아까시나무. 그런데 넓고 얕게 뿌리를 내려 다른 나무의 생장을 방해하거나 조상 묘를 해친다는 이유로 크게 미움을 받기 시작한다.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아까시나무 죽이기 운동을 했다? 일본도 비슷한 이유로 아까시나무를 사람들이 알아서 벌목하고 나라에서 묵인한다. 1977년과 2007년에 좀 크게 유행을 탄 적이 있는데 한국에 수출했다는 얘기는 일본 웹 어디에도 검색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르는 게 하나 있었다. 박정희의 아까시나무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40년에서 50년을 목표로 한 시한부계획이었다는 것. 아까시나무 뿌리의 특성상 40년에서 50년이 되면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대부분 자연도퇴한다. 전 국민이 다른 연료로 대체할 때까지 민둥산이 금수강산으로 안정화될 때까지 마음껏 이용하다가 버려지는 용도로 이용했던 것. 그 시간이 이제 되었고, 그걸 못 기다리고 열심히 미워하고 없앤 덕분에 그 많던 아까시나무가 확 줄어들은 것이다. 아까시나무는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나 도심 가로수로도 많이 쓰였는데 이제는 그 자리를 이팝나무가 대신하고 있다.
나한기획의 ‘예술과 심리동화’ 시리즈 세 번째 책. 이 시리즈 중 두 번째로 읽어본 책이었는데 아직은 물음표이다. ‘예술을 통한 심리치료 그림책’을 목표로 대한문학치료학회, 경북대학교 문학치료학과, 통합문화치료연구소가 연합해서 만드는 글과 그림이 아름다운 그림책 시리즈. 글 작가, 그림 작가는 물론 추천 위원까지 굉장히 화려하다. 다른 그림책에 비해 좀 크지만(대부분 A4용지보다 큼) 18,000원에서 2,4000원을 주고 읽을 가치가 있는지 일반 그림책에 비해 얼마나 치료적 효과가 큰지 잘 모르겠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독서 토론 수업이나 독서 치료로 활용하기 좋은 일반 그림책이 충분히 많은 것 같아서 말이다.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살면서 아까시나무에 대해 이 정도까지 공부하지 않았을 것 같아 그 점은 좋았다. 이 책 덕에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특히 좋은 아동서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주의해야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어 고마웠다. 그러나 그게 다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아까시를 주인공으로 삼은 건지 모르겠다.그림만 본 걸로, 한유진 그림 작가의 화풍만 기억하기로 하였다.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줄 생각은 조금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