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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육친이 되는 변화란 거의 기적에 가까운 것이다. 이런 식으로 부모와 사별하는 쓸쓸한 운명을 신이 보상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아내는 눈에 익은 가구와 같은 존재 中 아이를 인공수정, 시험관4번으로 어렵게 가졌습니다. 진주에서 서울 차병원으로 왔다갔다. 나에게 육신을 주신 부모님께서는 제 아이의 탄생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셨습니다. 태어난지 37번째 되는 제 생일은 토요일이었습니다. 월요일에 진주갈게. 생일 날, 웃으며 전화를 끊으셨던 아버지. 그렇게 건강하시던 아버지셨는데 오시기로 한 월요일, 아버지의 연명치료중단합의서를 쓰러 내가 올라가게 될줄이야. 원인모를 출혈이라니. 준비되지 못한 이별은 믿기지 않을 뿐입니다. 집중치료실에 눈도 입도 모든 것이 부은채 의식이 없었던 아버지. "아빠, 나 왔어. 막내딸 왔어." 냉기가 흐르는 차디찬 손을 잡으니, 신음소리를 내셨습니다. 가쁜 숨으로 나즈막히 말씀하셨습니다. "..왜..와..ㅆ어 아 빠..가..간...다고했...잖..아...." 쓰러지시고 처음으로 말을 하셨다고 합니다. 한참 가쁘게 숨을 몰아 쉬신 후. "아빠.....가.....나...아..서.. 진..주.갈게..." 그 뒤 원인 모를 출혈이라는 것들을 잡았습니다. (큰 혈관, 작은 모세혈관까지 군데군데 다 터진겁니다). 아버지는 그 뒤 장애를 입으셨고 아버지 살아 생전에 막내딸이 있는 진주에는 오실 수 없게 되셨습니다. 악몽같던 나의 생일 2월 4일 이후. 그 동안 내가 부모님 보호 아래 커온 꽃밭을 꽃들을 뽑고, 만개했던 부모에 대한 신뢰의 꽃은 부모님이 밀어내실 때마다 영문도 모른채 꽃잎이 한장,두장 뜯겨나갔습니다. 찢어지고 뭉게지고 이렇게 아픈 꽃이 있다니 꽃밭을 묏자리로 만들어야 하는 일은 아직도 더디고 부모님과의 사별을 받아들여야 하는 나의 마음도 아직 굳게 닫혀 있습니다. 사람 하나,둘 없더라도 세상 잘 돌아가는 것이 엄현한 현실이고 가장 뼈저리게 느끼고 상실감에 몸부림치고 외로운 것도 역시 가족뿐이니까. 나는 그 보상으로 받은 아이를 꼬옥 끌어안고 울고 있겠죠. 그 눈물이 마를 즈음 내 아이도 꽃망울을 피울 거니까요. 내 아이의 꽃이 만개할 때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넓은 의미에서 덕이란, 우리들이 매일 바라보는 하늘과도 같다. 그곳에서 모든 인간의, 인간만이 갖고 있는 불가사의한 광채가 빛을 발하고 있다. 빛은 인생의 황혼에서, 밤이 가까워진 무렵에야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리라.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사람이 덕망이 있는 사람이고,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덕입니다. 덕이란 자연의 이치에 거슬림이 없는 것이 덕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대인관계에서 상대방에 대해 배려와 사랑을 주어서 신뢰를 하는 경우를 덕을 쌓는다는 것입니다. 덕망있는 사람이 되자. 수련된 작가란, 아무리 복잡한 철학이나 심리도 쉽고 아주 간결하게 그 의미를 표현할 수 있는 사람. 아무리 복잡하게 뒤얽힌 심리나 사상도 '가을 날은 청명하다'라는 식으로 무심코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작가의 역량이다. 책의 내용과 제 생각이 짬뽕된 것이니 참고하지마세요.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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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듣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합니다. 타인은 나를 모른다로 처음 만나 몇 권의 책을 거쳐 마흔 이후까지 왔습니다. 나이드는 것에 대해 지나친 미화나 비관 없이 말해주는 글이 저에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재미도 있고 특유의 말투?가 느껴져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을 때면 희망이 생기기도 해요. 어머니와 다른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