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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영미 펴낸이: 심만수 펴낸곳: (주)살림출판사
50대의 중년 여성이 나홀로 남미여행을 갈 수 있을까? 갈 수 있다. 아니 갔다왔다. 바로 김영미 여행작가가 바로 그 분이다. 그것도 다녀온지 몇 년이 지났다. 2년 전 여름 어느날. 인사동에서 열린 사진전시회에 갔다. 6년 전 한 산행이벤트에 참석한 덕분으로 인연을 맺은 김영미 여행작가. 그 분은 당시에 여행작가도 아니었고 산행 또는 트레킹에 대한 경험도 많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었다. 알고보니 그녀가 살아온 삶은 평범하지 않았지만 여행과 트레킹에 대해서는 일천한 경험밖에 없었던 분이다. 그런 그녀가 꽤 오랫동안 나홀로 남미여행과 트레킹을 하고 돌아와 사진전시회를 가진 것이다. 이런 것을 '장족의 발전'이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을까? 그때 그녀에게 건네받은 책이 『남미가 나를 부를 때』였다. 당신의 여행과 사진을 모아 책으로 만든 일종의 여행에세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바로 읽고 모자란 후기라도 썼으면 좋았을텐데,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서야 읽고 보게 되었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먼지 뽀얗게 앉은 이 책을 손에 들기나 했을까 싶다. 게으름을 핑게로 삼아본다.
코로나19로 인핸 촉발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집에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런 저런 책들을 읽게 된다. 『남미가 나를 부를 때』도 이제서야 다 읽었다. 이미 책에 실린 많은 사진들은 사진전에서 봤고 이야기를 직접 들었기에 '다음에 병'이 발생한 것 같다. 지금에서야 후기를 작성하니 김영미 여행작가님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 누님! 죄송합니다...^^;;
남미여행은 제법 많은 여행을 다녔다는 이들도 섣불리 가기 쉽지 않다고 한다. 첫째는 여행기간이다. 가고 오는 것만, 3~4일이 걸리는 먼 거리가 부담스럽다. 둘째는 여행경비이다. 최소한 몇 백만원이 드는 경비를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감감할 뿐이다. 셋째는 언어다. 언어야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부담스럽지만 남미는 스페인어라는 또다른 벽으로 다가선다. 넷째는 여행기간이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기간일 것이다. 최소한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는 잡아야 그래도 남미여행을 했다고 할 수 있기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직장인으로서는 거의 꿈깥은 일일 것이다. 요즘은 휴가 누적제라는 것이 생겨 몇 년 동안 휴가를 모아 다녀올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직장인들에게는 쉽지 않는 휴가기간이다. 갔다왔더니 책상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어려움이 남미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그런 곳에 과감히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일단 용감하다고 할 수 있다. 용기가 있는 자만이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므로 김영미 누님은 용기있는 분이다. 예전에 산행하다보면 그리 용감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속으로는 용기와 결단이 가득 들어 있었나 보다. 하여튼 그녀가 다녀와서 발로 걷고 느끼고 보고 사진찍은 것들이 담긴 남미여행기 겸 에세이 『남미가 나를 부를 때』는 남미여행에 한 번이라도 마음을 가진 분들에게는 참으로 유혹적인 책이다. 짧은 글귀에 담긴 진정성과 유혹성 그리고 그곳의 사진이 속삭이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남미여행은 먼나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가진 이들을 제외하고 남미여행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어쩌면 고통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시간과 비용 등의 걸림돌들에 막혀 가슴앓이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고통일 것이다. 그러나 일단 눈으로 보고, 잃고 그리다 보면 곧 떠날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5년 후에 김영미 누님이 다녀온 곳 중 파타고니아를 갈 생각이다. 여행적금을 들고 5년 후에 떠날 계획이다. 바로 김영미 누님과 알게 된 그 산행이벤트의 참가자들과 말이다. 그러기 위해 먼저 이 책을 들 수 밖에 없었다. 『남미가 나를 부를 때』는 그럴 때 읽는 책이다. 현재 남미앓이를 하고 있는 분이나 앞으로 할 분들에게 우선 권하고 싶다. 『남미가 나를 부를 때』를 읽어보자.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6개국을 돌아다니며 유명관광지들도 다녔지만 트레킹을 빼놓지 않은 거의 유일한 책이 아닐까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남미 트레킹만 따로 엮어서 책으로 나올 것을 기대했었는데, 유명 여행작가가 되다보니 책 쓸 여유가 없나보다. 누님! 트레킹만 따라 책으로 만들어주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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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으로 더위에 지친 내게 사막 같은 먼지 바람 폴폴 풍기는 냄새가 나는 것도 같고 풀, 물, 꽃, 나무 같은 자연의 냄새도 나는 것도 같은 때로는 인간미 넘치는 사람 냄새와 소박하지만 맛나 보이는 음식 냄새도 나고 토속적인 것들과 예술적인 면모들의 조화, 그리고 동물과 자연의 조화 속에서 살포시 사람이 더부살이 하는 느낌적인 느낌의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여행 에세이가 왔다
아, 여기도 남미였지, 이 곳도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남미였구나 하면서 내면 가까이 들어와 있었으면서도 한 번도 남미라는 단어를 여행이라는 타이틀 안에 떠오르게 한 적은 없었다 작가는 바쁘게 돌아가던 삶을 내려놓고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남미로 긴 트레킹을 떠났다 내게 이 책은 남미 여행을 단순히 낭만적이거나 충실하게 공부하듯 떠나는 여행의 목적이 아닌 이제껏 보아왔던 여행 에세이 중에서 가장 편안하게 읽었던 여행서이리라 진짜 가고 싶은 여행이었어, 그러니까 여행도 치열하게 갔다와야지가 아니라 설렘과 열정은 가득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저자의 성격까지 스며들어 있는 책 같았다 다소 딱딱하게 읽히던 일련의 여행 에세이들과는 다르게 조금은 더 연륜과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온 책이었다
직접 찍은 사진들도 꽤 좋은 사진작가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좋은 풍경이 좋은 앵글을 만들어 낸 것일까, 좋은 시선이 좋은 구도를 뽑아낸 것일까
직접 보는 것이 더 좋겠지만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풍경은 당연히 좋았을 것이고 심미안을 가진 눈이라면 좋은 눈과 좋은 마음을 가진 작가일 것이고 앞으로도 그녀의 눈에 투영된 자연 그대로의 날 것들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이 더욱 기대된다
학자이면서 사업을 하던 여성, 그녀의 걷는 여행은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인 고행이면서도 힐링의 도보여행이지 않았을까 부디 저자의 마음에 좋은 여행에서 얻은 좋은 에너지만이 가득하여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녀의 또 다른 여행 이야기들도 궁금해지는 여름밤이다, 이런 새벽 별밭인 하늘을 봤었으면 더 좋았겠다 저자가 추천한 여행지의 한 곳에서 이런 날, 새벽 공기와 호흡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시집인 줄 알았다, 그녀의 여행에 대한 느낌들은 왠지 시적이다 ** 뒷장 부록에는 여행 정보들이 여행 선배의 입장에서 쉽게 풀어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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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학위를 받고 전공을 살려 사업을 하고 교수로서 강의도 하며 바쁜 삶을 살던 작가. 그녀가 쉼을 위해 오른 산은 그녀의 삶을 바꿔놓았다고 한다. 나는 등산을 할때마다 "금방 내려와야 하는데 뭐하러 등산을 해?!" 라고 말을 하고는 했었다. 내게 등산은 힘들기만 한 일일뿐이었다. 물론 내 의지로 산을 오른 일이 없기는 하다. 산에 가보고 싶어서 혹은 등산이 하고 싶어서. 이런 생각은 지금껏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해야했던 단체등산의 경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 뿐이랄까. 어쩌면 내 의지로 내가 원해서 혹은 친한 지인들과의 산행을 경험했다면.. 이야기는 또 다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산이 그녀를 바꿔놓았다는게 신기했다. 산의 어떤 매력이 그녀를 폭 빠지게 만들었을까? 산을 사랑하게된 그녀는 어느덧 세계의 산을 누비게 되었다. 하던 모든 일을 정리하고 해외 장기 트레일까지 감행했다는 그녀. 적지 않은 나이에 그녀는 또 다른 삶을 계획하고 실행했다. 쉽지 않은 결정.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의 산들을 누비다보니 그녀에겐 여행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버린 듯 했다. 문득 그녀의 열정과 실천력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녀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어떤 모습일까? 그녀처럼 모든 것을 정리하고 용기내어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을까?
남미는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인 것 같다. 남미 여행과 관련된 도서를 만날 때마다 그곳의 매력에 폭 빠지곤 했다. 나도 꼭 남미 여행, 해봐야겠다. 한쪽엔 신랑, 한쪽엔 아들 손 잡고..! 남미의 한 서점. 극장을 서점으로 개조했다는 이곳. 사진만 봐도 탄성이 절로 흘러나온다. 기회만 된다면 세계의 독특한 서점들을 한번씩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점 여행.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한국말 외에 다른 언어에 취약한 나로서는 외국여행에 공연을 본다는 것은 선뜻 실천이 안된다. 조금이라도 알아들어야 공연을 보지 않겠나. 정말 언어만 문제없다면.. 공연관람은 꼭 해보고 싶은 일이다. 연극, 뮤지컬 등 공연 보는 것을 즐기는 편이니까. 이런 큰 공연장에서 꽉 찬 객석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일, 생각만으로도 벅찬 일일 것 같다. 한번쯤 꼭 경험해보고픈 일..!
야생 여우가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돌아다닌다는 호수. 세상에. 이런 호수가 있다니!! 그렇다는건 여우가 잡힐 걱정없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이 아니겠나. 이 사실만으로도 바람직한 호수라는 생가이 들었다. 언젠가 이곳은 호숫가에서 놀고 있는 여우 보러 꼭 방문해봐야겠다.
다녀온 친구들에게 찬사를 들었던 우유니 사막. 그 이야기들을 듣고 얼마나 가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이곳은 내 위시 여행 리스트에 오래전부터 올라 있는 곳이다. 그곳에 있는 노천온천. 정말 장관이다.
세상 멋진 풍경을 연출해주기도 하는 우유니 사막. 이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방문해보고픈 곳.
에콰도르의 마부들은 여자들이 대부분이란다. 그 힘든일을 해내면서도 한껏 자신을 치장한 여인들.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그녀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사진 속 남미의 풍경들. 참 멋지고 아름답다. 세삼 나는 우물 안 개구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좁디 좁은 한국땅을 벗어나지 못하는... 세상은 이렇게 넓고 경험할만한 일들도 참 많은데, 현재의 삶에 묶여있는 현실이 씁쓸하기도 했다. 그래서 더 그녀의 용기가 부러웠다. 정말 언젠가 꼭 세계여행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그녀의 이야기를 보며 다시 한번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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