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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 충실하고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며
"현재에 충실하고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며" 내용보기
광고 카피를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해 워낙 다양한 형태로 접했던 제목. 정작 이 유명한 제목을 지닌 원작은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 책의 내용은 뭔지 읽어보고 싶다는 궁금증이 생겨서 이번 기회에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첫 문장은 이와 같이 시작한다. “영원한 회귀란 신비로운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으로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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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카피를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해 워낙 다양한 형태로 접했던 제목. 정작 이 유명한 제목을 지닌 원작은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 책의 내용은 뭔지 읽어보고 싶다는 궁금증이 생겨서 이번 기회에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첫 문장은 이와 같이 시작한다.

“영원한 회귀란 신비로운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으로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우리가 이미 겪었던 일이 어느 날 그대로 반복될 것이고 이 반복 또한 무한히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이 우스꽝스러운 신화가 뜻하는것이 무엇일까?”

벌써 시작부터 영원 회귀라는 니체의 사상이 나온다. 뒤이어 바로 영원 회귀 사상의 무거움에 대해 언급하며 파르메니데스가 제기한 가벼움과 무거움의 분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과연 그의 분류 처럼 가벼운 것이 긍정적이고 무거운 것이 부정적일까?

이어 본격적으로 소설이 시작된다. (사실 이 책이 소설인지 철학책인지 아무 배경없이 제목만 보고 집었던 것이라 이게 소설이라는걸 이 시점에서 처음 깨달았다.) 소설은 “프라하의 봄” 사건이 일어나는 전후 시점쯤의 체코와 스위스를 배경으로 토마시, 테레자, 사비나, 프란츠의 4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이 된다. 그들 사이에 얽히고 엃힌 사랑이라는 관계에서 누군가는 가벼운 사랑을 즐기고, 누군가는 무거운 사랑을 바라고, 누군가는 가벼운 사랑을 동경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전혀 “참을 수 없”어 하기도 한다. 책에서는 이 처럼 각 인물들이 인식하는 사랑의 무거움과 가벼움의 대비, 더 나아가서 각 인물의 인생, 그리고 그들을 관통하는 역사적 사건의 가벼움과 무거움의 대비를 통해 계속적으로 스토리가 진행이 된다.

소설이기도 하고 꽤나 분량이 많아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과연 저자 밀란 쿤데라는 이 소설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나의 부족한 내공을 바탕으로 생각해본 내 나름의 결론은 “각자의 삶에 충실하고, 서로의 삶과 생각을 존중하고, 나를 포함한 내 주변의 모든 것에 충실하고 후회없이 살아가자” 라는 것이다. 소설의 도입부에서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을 언급을 했는데 이 영원회귀는 무한히 반복되는 삶의 덧없음으로 오해 될 수도 있지만, 실제 니체의 의도는 현재의 불만족이나 비참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현재의 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 한다. 바로 이 개념으로 부터 “아모르 파티” (amor fati; 운명애; 운명을 사랑하라) 라는 니체의 핵심 사상이 나온다. 따라서 저자 밀란 쿤데라가 영원 회귀를 언급한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을 것이다. 소설의 후반부에 보면 테레자가 토마시에게 가졌던 각종 의심과 원망이 (비록 바람기가 많은 사람이지만, 결국 나를 위해 가진것을 다 버리고 따라와 주었던 점을 생각하며, 그가 그의 방식으로 나를 진정으로 사랑 했음을 깨닫고) 얼마나 부당했는가를 깨닫고 후회하는 대목도 이러한 내 나름의 결론의 근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 외에 이 책의 주제라고 볼수도 있고 책에서 저자가 던졌던 “가벼움”과 “무거움” 에 대한 질문의 답은 무엇일까. 이는 결국 “답은 없다”라고 보인다. 밀란 쿤데라는 이 소설의 인물들의 삶의 방식을 단순히 나열할 뿐 그 무게감의 긍정성/부정성에 대한 가치 판단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아마도 소설의 6부 “대장정” 파트에 “키치”에 대한 생각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것 같다. 유럽인들의 믿음 이면에는 “이 세계는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는 모양으로 창조되었” 다는 근본적인 믿음이 있는데 이를 “존재에 대한 확고부동한 동의”라고 하고, 이를 미학적 이상으로 삼는 것이 “키치” 라고 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것은 마땅히 이래야만 한다거나 저래야만 한다고 하는 소위 “키치”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데, 이 부분을 통해서도 왜 저자가 가벼움/무거움에 대한 가치판단을 미루었는지 알 수 있다. 다만 어떤 쪽을 선택할 지는 본인이 직접 결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토마시의 권유로 자살을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보내진 테레사의 사례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것 같다.

위에 다룬 내용 외에도 너무나 생각해볼 부분도 많고, 다룬 내용들도 좀더 깊숙히 생각해볼 부분이 많지만 아직 나의 내공이 그만큼 다루기까지 다다르진 못한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의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인지라 추후에 좀더 내공이 쌓인 뒤에 또 읽어보고 그때의 나의 감상은 어떤지 비교를 해 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며 글을 마친다.

 

YES마니아 : 골드 g********a 2023.03.01. 신고 공감 53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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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서평: 실존의 덫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서평: 실존의 덫" 내용보기
실존의 덫 책을 읽으며 나의 얕은 지식으로 설명은 되지 않지만, 놓을 수도 없었던 한가지 감상이자 발상은 ‘코기토 명제’로의 회귀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제를 생각하며 네 명의 중심인물들이 과연 책의 제목대로 존재하고 있는지, 그리고 실존주의 철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상상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책에서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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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의 덫

책을 읽으며 나의 얕은 지식으로 설명은 되지 않지만, 놓을 수도 없었던 한가지 감상이자 발상은 코기토 명제로의 회귀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제를 생각하며 네 명의 중심인물들이 과연 책의 제목대로 존재하고 있는지, 그리고 실존주의 철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상상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책에서 밀란 쿤데라가 계속해서 언급하고 인용한 데카르트와 니체 등의 철학자를 공부하며 생각해본 실존에 대해 부족한 의견을 나누어보고자 한다. 이 책은 니체가 말한 삶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한다. 인문학의 연못에 발을 담아보고자 고전을 찾은 수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첫 단락에서 나가떨어져 어려운 책으로 속단 내리게 한 악명높은 책이기도 하다. 니체와 데카르트의 철학과 명제들이 가득한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과연 등장인물을 벗어나 실존주의적 삶에 충실하였을지 궁금했다. 또한 나는 책 속 네 명의 인물들은 과연 존재하는가, 그리고 실존주의적 삶에 이르렀는가에 대해 알고 싶었다.

 

토마시테레자’, 그리고 프란츠사비나’. 책 속에는 그들의 모든 지적 행위와 선택, 과정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생각을 멈추지 않으며, 생각한 대로 행동한다. 어떤 이는 자신의 삶의 무게에 대해서, 어떤 이는 자신의 애정 상대의 행동을 보며 옳고 그름의 정의 판단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한다. 생각을 멈추지 않는 그들은 과연 존재하며 실존하는가?

사랑에는 자아 정체성의 회복과 발견의 특성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혹은 더 극적으로, ‘내가 이런 사람이었던가?’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진한 인상을 남기는 인간의 행위는 단연 사랑일 것이다. 어떠한 대상을 사랑하는 과정에서 우리 인간은 자기에 대한 새로운 경험과 발견을 하게 된다. 그것은 가히 충격적이고, 중독적이며 자극적이다. 기준은 모호하지만 평범한 사람과의 평범한 사랑은 우리에게 안정과 편안함, 따뜻함 등을 주곤 한다. 하지만 토마시사비나와 같이 가벼운 삶을 살아가며 애정과 성적 관계의 경계를 나누고 파트너를 찾아다니는 사람과의 사랑은 극적이고 반짝이지만, 아픔과 고통을 동반하기도 할 것이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린 테레자프란츠는 책 속에서 무거움을 대표하면서도, 일상 속에서 각자의 연애 대상에 동조하고 동화되며 가벼움이 주는 심리적 혼란을 동반한 쾌락을 경험한다. 두 연인의 복잡하게 얽힌 사랑의 과정을 그린 이 책을 읽으며, 인물들은 사랑을 통해 살아있음을 경험하고자 하며, 이는 곧 실존주의적 삶에 대한 갈망임을 느꼈다.

그들은 각자의 사랑의 본위가 너무나도 달랐다. 나는 그들이 정체성을 확인하고 쿤데라가 만들어낸 책 속에 갇힌 성 중독자 혹은 의존증 캐릭터에서 벗어나, 지적 생명체로서 실존함을 느끼기 위한 수단으로 사랑을 선택했음을 느낀 적이 있다. 네 인물의 사랑에는 극명한 차이가 있고, 감히 누구 한 명도 옳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들은 사랑을 통해 소설 속에서 살아갔고, 책 속의 누군가는 아파야만 했다. 그리고 동조와 동화, 회피 등의 방어 기제를 선택하며 중독적인 만남을 이어갈 수 밖에 없었다. 남녀가 거침없이 몸을 섞는 신체적인 격돌과 꿈속에서조차 그들을 괴롭히는 정신적 싸움은 그들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실존주의적 투쟁이 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이 곧 실존이라는 철학이 놓아둔 덫에 걸려들었다고 생각했다. 사랑을 통해 본인이 살아있음을 느끼고, 궁극적으로 실존에 대한 확인을 갈망하는 그들은 책에서 나오지 못한 채 망가진 연애를 했고 보통의 사람처럼 역시나 죽음으로 발길을 옮기더니 평범하게 죽었다. 나는 이 과정을 실존의 덫으로 보게 되었다.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리고 인물들의 죽음이나 시골에서의 말로에 대한 묘사를 보며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들의 엇나간 정사와 애정에 대한 중독과 무관하게 흘러가는 시간의 축에서, 그들은 죽음이라는 다분히 인간적인 운명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책의 6부 마지막에는 인물들의 마지막에 대해 비문 하나만이 남았다고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마지막을 상상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프란츠의 죽음을 시작으로 안도감과 그로 인한 배덕감을 동시에 느끼기도 했다. 나는 책 밖의 독자로서 쿤데라가 써놓고 번역된 글자들 이외의 것들을 멋대로 상상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내가 어떤 이유로 안도감을 느꼈던 것일지 생각해보니, 삶과 실존에 대해 고민하고 수단으로 사랑을 택한 뒤, 인간의 죽음으로 끝맺는 모든 과정이 그들에게 희미하게나마 인간답게 실존했다는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책 속 인물일 뿐인 그들에게 죽음만큼이나 인간적이고 실존적인 행위이자 결정이 없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 속 인물일 뿐이지만 타인의 죽음을 통해 실존을 느끼고 안도한 나 자신에게 배덕감을 느끼기도 했던 것이다.

 

정리하자면 책 속 네 명의 인물들은 책장을 넘어 각각의 인간으로서 실존주의적 삶을 살기 위해 사랑이라는 수단을 택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각자의 본위가 너무나도 다른 사랑으로 서로를 괴롭히며 실존이 주는 중독과 자극의 덫에 더욱 깊게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실존이라는 가치가 소중하다는 사상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책에서 나올 수 없는 등장인물들에게 작가가 선사한 사랑과 호르몬이 주는 자극이나 실존주의가 동반하는 혼란은 그들이 중독되기에 충분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인간답게 소설 안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뜨겁게 고민하고 정사로 가득했던 젊은 시절을 지나 평범한 인간으로 인생의 말로를 살아간다는 결말로 책이 끝났다.

실존주의 철학이 주는 자극은 책 속 인물일 뿐인 그들에게 너무나 컸고, 사랑을 통해 살아있음을 느낀 그들은 책장 속에서 죽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독자의 책 속에서 다시 태어나고 다시 사랑한다. 이들의 적나라하고 노골적이지만, 가장 동물적이면서도 솔직한 사랑을 읽고 싶은 독자, 그리고 사랑을 통해 내가 살아있음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 모든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나는 책 속 인물인 그들의 마음을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의 인간다운 평범한 죽음으로 그들이 실존하였고, 실존주의적 삶을 선택했으며 그 실천을 위해 발악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 역시 사랑을 하고, 죽음에 대해 고민해오며 실존적 삶에 조금이나마 다가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실존함은 죽음을 통해 증명되기도 할 것이다. 그들의 죽음이 본인의 사랑과 삶이 옳았음을 충분히 증명하였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참고문헌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재룡 역, 서울: 민음사, 2018

z*******d 2021.12.12. 신고 공감 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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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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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하려고 구매했어요.이번엔 더 귀엽게 나왔네요.저는 양장은 별로에요.얇고 가벼운 버전도 있으면 좋겠어요.인기만 있다하면 두꺼운 양장에 무거운 종이 사용으로들고 다니며 읽기 너무 어렵게 만들어요.이건 제가 읽지는 않아서 얼마나 무거운지는 모르겠지만제발요 좀 가볍게 책 만들어주시면 안될까요음 앞으로 150자를 어떻게 채울지 몰라 이렇게 써요저 너무 어뷰징하나요그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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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하려고 구매했어요.

이번엔 더 귀엽게 나왔네요.

저는 양장은 별로에요.

얇고 가벼운 버전도 있으면 좋겠어요.

인기만 있다하면 두꺼운 양장에 무거운 종이 사용으로

들고 다니며 읽기 너무 어렵게 만들어요.

이건 제가 읽지는 않아서 얼마나 무거운지는 모르겠지만

제발요 좀 가볍게 책 만들어주시면 안될까요


음 앞으로 150자를 어떻게 채울지 몰라 이렇게 써요

저 너무 어뷰징하나요

그치만 책 좀 많이 사는 거 같아요 이해해주세요 ㅋ 

s****e 2020.07.28. 신고 공감 1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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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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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밑그림과 같은 가벼움과 무거움에 관한 이야기 가벼움과 무거움 중 어느 것이 바람직한가? '인생'으로 한정하더라도 판단이 쉬이 내려지지 않는다. '밀란 쿤데라'는 이 가벼움과 무거움이라는 인생의 무게감이 주는 모순을 주제로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펴냈다. 인생의 무게감이란 주관적이다. 토마시, 테레자, 사비나, 프란츠. 토마시와 사비나는 가벼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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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밑그림과 같은 가벼움과 무거움에 관한 이야기

 

가벼움과 무거움 중 어느 것이 바람직한가? '인생'으로 한정하더라도 판단이 쉬이 내려지지 않는다. '밀란 쿤데라'는 이 가벼움과 무거움이라는 인생의 무게감이 주는 모순을 주제로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펴냈다. 인생의 무게감이란 주관적이다. 토마시, 테레자, 사비나, 프란츠. 토마시와 사비나는 가벼운 인생을 테레자와 프란츠는 무거운 인생을 산다. 이렇듯 한 인간이 인생을 대하는 태도는 가볍거나 또는 무겁다. 작가가 책을 통해 여러 번 언급했듯 인생을 여러 번 살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인생이 옳았는지 가치판단을 할 수 없고 인생을 대하는 태도 또한 마찬가지다. 다만, 이런 태도는 인생의 밑그림과 같다. 주인공 '토마시'와 '테레자'가 6번의 우연을 거쳐 만난 것처럼 우리 인생은 우연의 연속이다. 이 속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밑그림을 그리는 정도일 것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어렵고도 쉽게 읽히는 책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어렵지만 쉽게 읽힌다는 점이다. 시작부터 니체의 영혼 회귀 사상을 인용하고 은유가 상당히 많아 쉽게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4명의 주인공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기에 꿈, 상징적 문구들을 다 이해하지 않아도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그래서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스테디셀러에 오르지 않았나 싶다. 표면적으로는 사랑이야기지만 철학적 배경이 탄탄하고 시대상도 뭍어난다. 밀란 쿤데라는 러시아의 침략을 맞은 조국 체코를 떠나 프랑스에 정착한 사람이다. 냉전시대에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갈등을 몸소 겪으며 '어느 쪽'이 맞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맹목적인 전체주의의 모순을 지적했다.

 

읽을 때마다 달라지는 도화지같은 이야기

 

다양한 은유와 상징, 주인공 4명의 각각 다른 인생관, 중간 중간 등장하는 철학적 서술들로 여러 번 읽어야 하는 책이다. 읽을 당시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설명한 것처럼 우리는 토마시이자 테레자이자 사비나이자 프란츠다. 인생의 갈림길에 있는 사람이라면 토마시가 "Es muss sesin, Es muss sein."(그래야만 한다.)라고 한 부분이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신분상승의 욕구가 충만한 사람이라면 테레자에게, 소속된 사회와 불화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비나에게, 일탈을 동경하는 사람이라면 프란츠에게 공감할 것이다. 작가는 '진리 속에서 살기'라는 서술을 통해 '진리'란 불변의 것이 아닌 우리 각각의 것임을 설명한다.

 

내 인생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

 

주인공들의 삶을 거울 삼아 내 인생을 다시 돌아보았다. 나는 누구처럼 살아왔고 누구처럼 살 것인가. 그 때의 선택은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나는 진리 속에서 살고 있는가. 나의 진리는 어떻게 구성되었는가. 수 많은 질문들이 생겨났다. 개인적으로 테레자에게 공감한다. 가벼움을 동경하지만 무거움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세상일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매사를 비극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육체적 사랑의 가벼움과 유쾌한 허망함을 결코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는 가벼움을 배우고 싶었던 것이다."라는 부분에서 알 수 있듯 가벼움과 무거움은 한 인간 내에 공존할 수 없다. 책을 읽으며 나의 자아를 찾아가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이다. 가벼운 삶, 무거운 삶 어떤 쪽인지 말이다.

 

 

m****k 2020.02.16. 신고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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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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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 모나리자 ’ 는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예술 작품이다.이 작품이 왜 위대한지 이유를 이야기 해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책에서 읽었던 몇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하지만 나는 왜 모나리자가 왜 위대한 작품이라고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모나리자의 그 오묘한 미소가 신비롭다고 평가하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눈썹 없는 여자의 그 알 수 없는 애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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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 모나리자 ’ 는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예술 작품이다.

이 작품이 왜 위대한지 이유를 이야기 해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책에서 읽었던 몇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왜 모나리자가 왜 위대한 작품이라고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모나리자의 그 오묘한 미소가 신비롭다고 평가하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눈썹 없는 여자의 그 알 수 없는 애매한 표정은 내게는 그다지 신비롭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20세기를 아울러 현존하는 최고의 현대 소설가 중 한 명이라는 극찬을 받는 밀란 쿤테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내게 넘치는 감동 대신에 참을 수 없는 무거움만을 선사한 소설이었다.

원래 이런 식으로 사람 정신을 빼놓는 소설들이 꼭 명작으로 꼽히던데, 아마도 그런 점에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정도로 명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의 초중반에는 이해할 수 없는 관념적인 내용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냥 흐린 눈으로 보고 넘어가도 내용상 소설을 이해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글자를 읽는다는 기분으로 책을 읽어 내려간다면 완독도 어려운 일이 아닌데, 문장을 곱씹으면서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려고 한다면 상당히 어려운 소설인 거 같다.

네이버 지식 백과에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에 대해 니체의 영원 회귀 사상에서 출발하여 채찍질당하는 말을 껴안고 우는 니체를 애도하며 끝나는 철학 소설이라고 하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설명이 아닌가?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프라하의 봄 ' 이라고 불리는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시기이다.

그런 복잡한 상황 속에 놓인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삶의 방향을 선택한다.

무겁거나  아니면 가볍거나.

 

이 작품의 주인공인 토마시는 ' 가벼움 ' 을 추구한다.

그는 삶의 굴레와 속박에서 벗어나 수백 명의 여자들과 사랑을 나누며 가볍게 살아간다.

그러던 중, 우연히 출장에서 만난 테레자를 통해 ' 무거움 ' 을 알게 된다.

 

반대로 테레자는  삶의 ' 무거움 ' 을 추구한다.

그래서 토마시가 여러 명의 여자들과 사랑을 나누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 달랐지만 서로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자신의 방식대로 받아들이면서 서로를 이해한다.

 

누구의 삶이 더 옳은지 그른지 따지는 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어차피 한 번 뿐인 삶에 연습은 없다.

 

" 인생이란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산다는 것에는 아무런 무게도 없고 우리는 처음부터 죽은 것과 다름 없어서, 삶이 아무리 잔혹하고 혹은 찬란하다 할지라도 그 잔혹함과 아름다움과 찬란함조차도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프라하의 봄 당시 소련의 침공으로  조국 체코가 유린당하는 모습을 보고 밀란 쿤테라는 사상이니 사명이니 하는 것들도 어차피 죽고나면 아무것도 아닌 허무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존재를 참을 수 없이 가볍다고 생각한 것이 아닌가 싶다.

 

 

a*****2 2019.10.05. 신고 공감 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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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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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독했다. 밀란쿤데라의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 소설이 연애소설이다, 프라하의 봄이라는 체코 민주주의 운동과 공산주의에 대한 이야기가 메세지로 담겨있는 정치소설이다 이런저런 평가들이 많다. 나에게는 어제 읽기 시작해서 만 하루 반만에 완독을 했다는 기록을 남겨준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처럼 느리게 천천히 읽는 사람이 500페이지 넘는 책을 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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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독했다. 밀란쿤데라의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 소설이 연애소설이다, 프라하의 봄이라는 체코 민주주의 운동과 공산주의에 대한 이야기가 메세지로 담겨있는 정치소설이다 이런저런 평가들이 많다.

나에게는 어제 읽기 시작해서 만 하루 반만에 완독을 했다는 기록을 남겨준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처럼 느리게 천천히 읽는 사람이 500페이지 넘는 책을 초인적 집중력을 발휘하여 초스피드로 읽히게 해준 책이라고 할수 있겠다. 그런데 다 읽고나자마자 다시 한번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묘한 책이기도 하다.

사실 이 책은 20대에 읽으려고 시도했다 며칠만에 그 지루함으로 내려놓은 책이기도 하다.

 

기념 리뉴얼판 양장으로 표지도 너무나 예쁘게 재출간된 책은 이 책의 인기를 새삼 실감하게 해준다. 책을 읽어보지 않은 이들은 많아도 밀란쿤데라와 패러디도 많은 이 책의 제목을 모르는 이는 없을정도로 너무도 유명한 책이다.

 대학생 필독서로 지정되어 있을정도로 20대에게 많이 권하는 이 책은 막상 읽고나니 과연 20대에 밀란쿤데라가 말하고 싶은 메세지를 온전히 알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인생의 시계에서 절반을 넘긴 40대인 나도 작가의 메세지가 이것일까 저것일까 아리송한것이 많은데 이 책을 좀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인생 경험도 더 쌓고 결혼도 해보고 최소한 30대 이후가 되어야 이 책의 깊이와 맛을 더 알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의 주요 등장인물로 4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정확히는 두 커플.

사비나와 프란츠, 토마시와 테레자

커플이라고 하기에는 사비나는 자유로운 영혼이라 토마시와도 자유연애를 한다.

어느것에도 소속되길 거부하며 일상의 지루함을 참을수 없어하는 토마시는 진정한 바람둥이이다. 그런 그에게 지고지순한 테레자가 등장하면서 그의 인생은 변화를 겪는다.

테레자를 영혼으로 사랑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이런저런 여자들을 계속 만나서 관계를 맺고 방황을 하는건 여전하다. 하지만 다른 수많은 여성들과 테레자는 그에게는 다른 존재다.

한편으론 몸은 곁에 있어도 늘 방황하고 많은 여자들을 만나고 다니는 토마시에게 테레자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그를 떠나지 못한다.

이런 모순된 관계의 테레자와 토마시를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작가는 이 두사람을 통해 우리자체가 우리 인생이 모순된 존재라는 생각을 드러냈던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결국 네 사람중 가장 나쁜 악역인 사비나는 혼자 끝까지 살아남아 자기인생을 잘 살아낸다.

그럼에도 나는 네 인물중 가장 감정이입도 되고 이해도 되면서 자유로운 삶의 방식이 부럽기도 한 캐릭터였다.

물론 사비나는 우리의 행동과 생각을 지배하는 키츠를 견딜수 없어하며 동시에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대해 언급한다. 네 인물이 각각 개성있고 독특한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그들을 통해 우리의 삶이 가벼움인지 무거움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만든다.

특히 압권은 책의 1장과 2장 제일 앞쪽에 그 모든 질문과 작가의 의중을 엿볼수 있는 대목들이 나온다. 이 부분을 읽으며 이 작가의 지적 허영심에 이미 빠져들고 압도당했다.

 

영원한 회귀는 신비로운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으로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

뒤집어 생각해보면 영원한 회귀가 주장하는 바는, 인생이란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산다는 것에는 아무런 무게도 없고 우리는 처음부터 죽은 것과 다름없어서, 삶이 아무리 잔혹하고 아름답고 혹은 찬란하다 할지라도 그 잔혹함과 아름다움과 찬란함 조차도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p.9)

 

우리 인생의 매순간이 무한히 반복되어야만 한다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혔듯 영원성에 못 박힌 꼴이 될 것이다.

이런 발상은 잔혹하다. 영원한 회귀의 세상에서는 몸짓 하나하나가 견딜 수 없는 책임의 짐을 떠맡는다.

바로 그 때문에 니체는 영원 회귀의 사상은 가장 무거운 짐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나 묵직함은 진정 끔찍하고, 가벼움은 아름다울까?

(p.12)

 

이 대목을 읽으며 내가 생각하는 것과 상반된 주장에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보통 한번의 인생이라 더 그 책임과 인생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는것 아닐까, 이것이 무한반복된다면 그 무게는 한결 가벼워지는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다 작가의 무한히 반복될 때의 그 일이 가져오는 무게감과 한번뿐인 인생이 가져오는 가벼움에 대한 묘사를 보면서 내가 생각하고 일반적으로 그럴것이라고 생각하는것과 정확히 반대인 생각들을 쫓아가기 위해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되었다.

 

파르메니데스는 이렇게 답했다. 가벼운 것이 긍정적이고 무거운 것이 부적적이라고. 그의 말이 맞을까?

이것이 문제다.

오직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모든 모순 중에서 무거운것- 가벼운 것의 모순이 가장 신비롭고 가장 미묘하다.

(p. 13)

 

밀란쿤데라가 말하는 무거움과 가벼움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내가 책을 읽으며 찾은 실마리는 삶에 대한 책임의 무거움이 아닐까 짐작해보았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의 일화를 바탕으로 쓴 칼럼이 토마시의 인생후반부를 완전히 뒤집어 놓으면서 결국 삶을 시종일관 가벼움으로 대했던 토마시는 그 무게에 점점 눌리게 된다. 테레자에 대한 부분도 만남부터 함께 살게되기까지의 모든것을 우연으로 치부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그 모든것이 필연이고 운명임을 베토벤 4중주의 'Es muss sein!' (그래야만 한다!)로 대변하고 있다.

결국 삶의 가벼움에서 무거움으로 바뀌어 가는 토마시의 인생과 어린시절부터 어머니의 학대를 받으며 처참한 삶을 살았던 테레자는 그 인생의 무게의 추를 무거움에서 가벼움으로 옮겨가려한다.

그런데 결국 무엇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수 없음을, 인생은 모든것이 뒤섞인 모순된 모습임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인칭도 왔다갔다 하면서 쓰다보니 책의 말미에는 갑자기 작가가 덜컥 끼어들어서 앞에서 3인칭으로 묘사하던 흐름을 갑자기 깨뜨려버린다.

그래서 읽는 독자들도 오락가락하게 만든다. ㅎㅎ

작가의 장난처럼 느끼져기도 한다.

 

 

이 책이 체코의 젊은이들의 민주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들었는데 모든것이 은유적으로 표현되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더 직접적으로 공산주의의 면모를 적나라하게 이곳저곳에서 묘사하고 있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다보니 이념보다는 인간존재의 의미와 허무함에 대해 더 개인적으로 와 닿았다. 그러면서도 내가 이 작가가 하고자 하는 메세지의 50프로는 이해한 걸까? 의구심이 들 정도의 생각을 많이 남겨주는 책이었다.

그런점에서 생각할 거리, 의문점을 많이 남기는 책이라 좋은 책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많은 이들이 극찬하고 이 책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지 어렴풋이 알것 같다.

그러나 아직 윤곽이 뚜렷하지 않은 그림자만 잡은 느낌이기도 하다. 책을 읽자마자 다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것도 정말 오랫만이다.

그렇게 두번 세번 읽어야 할 책인것같다.

오래 마음에 남는 구절들을 정리해보면서 글을 마무리해야겠다.

 

 

토마시에게 "es muss sein!"의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보러 가고 싶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마도 이런 욕망일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그때까지 자신의 소명이라 믿었던 모든 것을 털어 버렸을 때 삶에서 무엇이 남는지 보고 싶은 욕망.

(p.323)

 

이 은유가 위험하다는 것을 나는 이미 말한적이 있다.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  

달리 말하자면, 한 여자가 언어를 통해 우리의 시적 기억에 아로새겨지는 순간, 사랑은 시작되는 것이다.

(p.343)

 

인간의 삶이란 오직 한 번 뿐이며, 모든 상황에서 우리는 딱 한번만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과연 어떤것이 좋은결정이고 어떤 것이 나쁜 결정인지 결코 확인할 수 없을 것이다.

여러가지 결정을 비교할 수 있도록 두번 째, 세번 째, 혹은 네번 째 인생이 우리에게 주어지진 않는다.

역사도 개인의 삶과 마찬가지다. 체코인들에게 역사는 하나뿐이다. 토마시의 인생처럼 그 역시 두 번째 수정기회 없이 어느날 완료될 것이다.

(p.363)

 




 

g****3 2021.05.12.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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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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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구매하였습니다워낙 유명한 책이기도 했고 저는 도서관에서 먼저 대여해서 읽고 마음에 들면 구매하는 편인데 이 책은 한 구절 한 구절 마음에 와닿아서 구매하려고 생각했던 책이에요 마침 표지 리뉴얼된것도 마음에 들고 해서 바로 구매했네요!! 책 내용도 좋고 읽어보시면 왜 유명한지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책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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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구매하였습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기도 했고 저는 도서관에서 먼저 대여해서 읽고 마음에 들면 구매하는 편인데 이 책은 한 구절 한 구절 마음에 와닿아서 구매하려고 생각했던 책이에요 마침 표지 리뉴얼된것도 마음에 들고 해서 바로 구매했네요!! 책 내용도 좋고 읽어보시면 왜 유명한지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책이였어요 밀란 쿤데라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봤는데 저는 이 책이 가장 베스트라고 할 수 있네요!! 다들 꼭 읽어보시길 추천하는 책입니다!
d*****3 2020.10.2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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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드디어 읽어봤다. 되게 철학적인 작품이면서도 문학성도 뛰어남. 왜 유명한 고전의 반열에 올랐는지 알겠네요. 그치만 아무래도 시대상도 그렇고 빻은 부분이 좀 있음. 21세기를 사는 여성인 내가 읽기에는 좀 짜증나는 부분도 있었지만 재밌게 읽었다. 삶과 사랑에 대해 문학이 줄 수 있는 것들의 최대치라고 생각. 과연 우리가 찾아야 하는 존재의 무게는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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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드디어 읽어봤다. 되게 철학적인 작품이면서도 문학성도 뛰어남. 왜 유명한 고전의 반열에 올랐는지 알겠네요. 그치만 아무래도 시대상도 그렇고 빻은 부분이 좀 있음. 21세기를 사는 여성인 내가 읽기에는 좀 짜증나는 부분도 있었지만 재밌게 읽었다. 삶과 사랑에 대해 문학이 줄 수 있는 것들의 최대치라고 생각. 과연 우리가 찾아야 하는 존재의 무게는 어떤 것일까?

s*******4 2023.05.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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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쿤데라#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그들은 서로 사랑했는데도 상대방에게 하나의 지옥을 선사했다."_초반에는 두 쌍의 남녀에게 얽힌 사랑이야기여서 가볍게 읽어갔는데... 왠걸 읽는 속도가 왜이렇게 안나지?ㅋㅋㅋ읽으면서 책에 손을 대다 떼다 여러 번 한 책 중 하나로 남을 작품..ㅎㅎ일단, 어렵다. 꽤나 어려워. 무슨 이야기 하는지 알겠는데 그 순간만 알겠다ㅠㅠ 소설인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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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쿤데라#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그들은 서로 사랑했는데도
상대방에게 하나의 지옥을 선사했다."

_초반에는 두 쌍의 남녀에게 얽힌 사랑이야기여서 가볍게 읽어갔는데... 왠걸 읽는 속도가 왜이렇게 안나지?ㅋㅋㅋ읽으면서 책에 손을 대다 떼다 여러 번 한 책 중 하나로 남을 작품..ㅎㅎ일단, 어렵다. 꽤나 어려워. 무슨 이야기 하는지 알겠는데 그 순간만 알겠다ㅠㅠ 소설인데 소설같지 않은 느낌.... 왜냐하면 소설의 이야기가 나오다가 중간중간 작가님이 설명? 같은 느낌으로 자꾸 등장하신다... 그리고 총 7부로 이루어진 이 책의 '6부 대장정'에서는 아예 작가님 등판하심ㅋㅋㅋ.... 여튼! 소설의 스토리는 앞에서 말했다시피 정말 다른 네 명의 남녀가 등장한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에로틱한 우정을 추구하는) 의사 토마시와 진지한 자세로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테레자, 속박으로부터 철저히 자유를 갈망하는 화가 사비나, 그리고 사비나의 애인으로 나오는 프란츠가 등장하는데 네 명이 추구하는 사랑의 색깔이 다 다르다. 그것이 포인트! 그 중 진짜 이해가 안됬던 인물은 토마시였는데, 토마시는 정말 지나가는 모든 여자와 자려고 하는 남자다. 일단 여기서 탈락이야. 좋은 남자로 분류할 수 없어.. 그런데 그 와중에 테레자가 운명처럼 등장하는거지, 그의 삶에. 그것도 여섯번의 연속적인 우연으로 인해. 여튼 에로틱한 우정을 추구하던 이 남자의 삶에 갑자기 등장한 테레자는 그의 가치관을 조금씩 흔들게 되는데, 테레자는 한없이 가벼움만을 추구했던 토마시에게 관계의 무거움을 보여주는 역할로 나온다. 테레자는 이런 토마시를 너무 사랑하지만 자신과 결혼을 하고 사랑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다른 여자들과 만나는 토마시의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한 갈등때문에 토마시를 떠나오기도 하지만 또 토마시가 따라온다(?)... 따라와서도 다른여자를 만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그러는거야 대체ㅠㅠ 진짜 웃긴 남자라고 생각했던 건 테레자가 토마시의 그런 행동들로 인해 악몽을 꾸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엄청 가슴아파한다.. 근데 또 여자를 만난다ㅡㅡ 기절한다...

_너무 유명한 이 작품은 대조적으로 전형화된 네명의 남녀를 통해 사랑의 진지함(무거움)과 가벼움, 우연과 필연, 책임과 자유, 영원한 사랑과 순간적인 사랑 등 대조적이고 이중적인 사랑의 본질을 드러냄으로써 인간 존재의 한계를 드러냈다. 국내에서만 4판 23쇄를 펴낸 작품...

_니체의 영원 회귀가 이 책에서 중요한 모티프같은데.. 나한텐 좀 어려웠다ㅠㅠ 철학의 ㅊ자도 모르면 정신이 혼미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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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메니데스는 이렇게 답했다. 가벼운 것이 긍정적이고 무거운 것이 부정적이라고. 그의 말이 맞을까? 이것이 문제다. 오직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모든 모순 중에서 무거운 것-가벼운 것의 모순이 가장 신비롭고 가장 미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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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출구가 없는 상황에 빠져 있었다. 애인들 눈에 그는 테레자에 대한 사랑의 도장이 찍힌 사람으로 보였고, 반면 테레자의 눈에는 여러 애인들과 나눈 사랑 편력의 고장이 찍힌 사람으로 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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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토마시를 테레자에게 데려가기 위해 여섯 우연이 연속적으로 존재해야만 했고, 그것이 없었다면 그는 테레자에게까지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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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서로 사랑했는데도 상대방에게 하나의 지옥을 선사했다.
-
[내게 돈은 중요하지 않아.]
[그러면 뭐가 중요하지?]
[사랑.]
[사랑이라고?]
[사랑은 전투야. 나는 오랫동안 싸울 거야. 끝까지.]
[사랑이 전투라고? 나에겐 싸울 마음이라곤 털끝만치도 없어.]
-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 달리 말하자면, 한 여자가 언어를 통해 우리의 시적 기억에 아로새겨지는 순간, 사랑은 시작되는 것이다.

-출판사: 민음사
-옮긴이: 이재룡
-디자인: 최지은
-가격: 15,000원

#독서#독서기록#소설#읽고기록하기#기록하는공간#책#책추천
r*********4 2022.08.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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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것과 무거운것에 대하여
"가벼운것과 무거운것에 대하여" 내용보기
자기계발서적만 읽으니 작가님들이 정보를 떠먹여주는 기분을 떨치기힘들도라규요ㅜㅜ 그래서 고전읽기를 시작하고 선택한 책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입니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고, 체코를 배경으로 하고있으니.. 제게는 입문용으로 딱 입니다~ 게다가 표지디자인도 너무 예쁘고 양장에~~ 꺼내 읽을때 마다 뿌듯하겠어요><!!가벼운것은 좋은것이고, 무거운것은 나쁜것이라
"가벼운것과 무거운것에 대하여" 내용보기
자기계발서적만 읽으니 작가님들이 정보를 떠먹여주는 기분을 떨치기힘들도라규요ㅜㅜ 그래서 고전읽기를 시작하고 선택한 책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입니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고, 체코를 배경으로 하고있으니.. 제게는 입문용으로 딱 입니다~ 게다가 표지디자인도 너무 예쁘고 양장에~~ 꺼내 읽을때 마다 뿌듯하겠어요><!!


가벼운것은 좋은것이고, 무거운것은 나쁜것이라는 일원적인 시각을 비틀어보여주는 책입니다. 때로는 책임감이라는 무거운것들덕분에 안정감과 행복을 느끼게 되는게 삶이라는 것, 하지만 늘 자유와 가벼움을 갈망하는것이 인간이라는.. 생각할 여백이 충분한 책이라 여러번 읽으려고 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t*****3 2021.03.11.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