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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보다 교육수준도 높아졌고 경제적인 부분도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뭐 씹은 것 마냥 굳은 표정을 하고 지낸다. 행복하다는 응답 역시 자신 있게 하는 이가 드물다.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왜 우린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일까? 이왕 사는 거 즐겁게 살 수 있다면 좋으련만 간단한 듯하면서도 어려운 것이 제 삶의 만족도를 끌어 올리는 일이다. 잠시 쉬어가는 의미에서 책을 읽는다. 이렇게 해야만 한다며 내 자신을 극단으로 몰아넣는 독서를 한다면 오히려 책으로 인해 지금보다 더 불안해질 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내가 어떠했던지를 돌아보는 일이 결코 잽싸게 해낼 수 있는 게 아님을 잘 알기 때문이다. 저마다 다른 형태의 삶을 살아온 것만큼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된다는 이야기 역시 같을 순 없다. 아마도 대부분이 ‘성공’이라는 단어를 갈망하지만 그 단어의 정의는 각기 다를 것이다. 그럼에도 이 다름을 뛰어넘는 보편성은 존재한다. 모두가 지향해야할... 이 책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나는 그것이 ‘느리게 사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현 위치를 파악하는 일과 내면의 재능을 깨닫는 일, 주어진 게 무언지 깨닫는 일과 그것들에 만족하는 일 등. 책에서 언급된 그 어떤 것도 속도를 내어 행하는 게 중요치는 않아 보였다. ‘빨리빨리’에 길들여진 우리로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버거운 것들. 왠지 그리하면 경쟁에서 뒤쳐질 거 같다. 준거가 ‘나’ 아닌 ‘남’이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 충분히 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남들과의 비교를 통해 내 모든 것이 비교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가진 게 많음에도 남들이 가졌다는 이유에서 난 비었다고 정의해버리는, 그런 삶을 이제껏 우린 살아왔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포지션’이었다. 소크라테스의 유명한 말 ‘너 자신을 알라’가 떠오르는 이 부분은 반성이나 도약을 위해 건너뛰어서는 아니 되는 부분으로 기본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었다. 무언가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는 것으로부터 문제의 해결은 출발해야 한다.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현재 사업의 동향이 어떠한지에 대한 파악과 함께 자신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따라야지만 성공을 장담할 수 있다. 그런데 이는 간단한 듯하면서도 어렵다.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에는 비교 대상이 너무도 많고, 주변 사람들을 고려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잣대를 사용하게 되는 일이 잦은 탓이다. A라는 직업이 멋져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멋지다 하여 내가 꼭 그 업에 종사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는 B에 더 소질이 있을 수도 있다. 정확히 파악을 했다면 이제 서서히 전진해야 할 것이다. 이 전진에 있어서도 수양은 필요하다. 하고픈 건 물론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것에 전력투구 하다 보면 특정한 성과를 거두기도 전에 아마 당신은 지칠 것이다. 어느 분야에서도 성과가 하지 않는다며 조급해 할지도 모르며, 그로 인해 타인에게 불안한 느낌을 전가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자신 있는 분야를 택해 자신감을 가지고 전념하되 그 과정에서 세심해야만 한다.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라 하여도 사람은 관계에 속할 때 빛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성공이 제 노력의 결과이긴 하지만 그 과정이 결코 혼자만의 몫은 아님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늦어진다 싶을 때 오히려 한 발 물러서는 양보의 미덕을 보임으로써 또 다른 전진을 예비하는... 느리다고 하여 마냥 뭉그적거리는 것을 뜻하진 않는다. 호수 위에 평화로이 떠 있는 오리의 발이 수면 아래서는 처절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을 떠올린다면 이는 보다 명확해질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삶은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보여지는 것 외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누군가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때가 되면 보여지는 부분에서 역시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고 오히려 여유를 갖고 삶을 즐기면서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 당장 성공치 않았다 하여도, 그래서 성공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며 불안해하고 위태롭게 구는 순간에도 당신은 단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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