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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인도에서 생겼다. 당연히 한문으로 쓰이지 않았다. 중국에 넘어 온 불교는 당연히 불경과 함께 넘어왔다. 중국 사람들도 읽을 수 있게 번역이 필요했다. 이 책은 그 번역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한문 경전을 통해 배우는 불교는 진짜 불교가 아닌가? 이 쉽지 않은 문제에 대해 번역의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완벽한 번역은 불가능하다. 옛날 사람들도 이 문제에 대해 고민했다. 결론은 완벽한 번역을 위해 노력해야 겠지만, 결론은 불가능으로 내렸다. 그렇다면 '번역불가능성'을 인정하고 최대한 원의에 가깝게 번역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변이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불교도 마찬가지다. 부처님이 처음 말하신 불교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서 전해 내려올 수는 없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양한 '진짜' 불교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시대와 문화에 따른 다양한 불교라는 관점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편법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현장과 구마라집 같은 거장들과 수많은 번역자들의 노력을 보면, 쉽게 편법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양 번역과도 다른 동아시아 번역 문화 만의 독특한 상황도 흥미롭다. 불경 번역을 위해 한자를 새로 만들고 기존의 한자를 변형하고 완전히 다른 문법 구조에서 원전에 가까운 번역을 위해 새로운 문법을 만드는 모습도 흥미롭다. 아, 번역을 전문적으로 하는 '공방'의 풍경도 재미있다.
이 책의 번역은 나 같은 문외한이 읽기에도 참 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