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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실마리를 찾을지도. 이즈미야 간지 | 박재현 옮김 레드스톤 2018.07.02 마음의 우물을 들여다보는 10편의 심리 에세이 제목을 보자마자 이런 제목은 일본 스타일 같다.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저자가 일본인이었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이런 비슷한 느낌? 마음의 우물을 들여다보는 심리 에세이라길래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 근래 내가 읽은 책 중 top1이다. 너무 재밌게 읽었다. 저자 이즈미야 간지는 정신과 의사, 음악가라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정신과 수련의로 근무하던 1999년 프랑스 음악원으로 유학을 갔다고 했다. 처음에 책을 읽으며 놀랐는데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멋졌다. 보면서 정말 놀랐던 게 있는데 번역이 초월번역이었다! 번역 덕분에 책을 더 이해하기 쉽게 읽은 것 같다. 긴 제목을 보니 의미를 살리기 위해 길게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좋아 p79 환자에게 낮은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이다.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해 빈둥거리는데 세상 사람들은 일을 하거나 학교에 다닌다. 철저히 살아낸야 하는 시간이다. 한편 밤은 세상 모든 사람이 수면으로 휴식을 취한다. 그러니 밤에는 자신을 책망하는 마음도 초조한 마음도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우울병 환자의 낮과 밤이 뒤바뀌는 것이다. 환자가 기껏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밤낮을 바꿔놓았떠니, 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난한다. 그러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이 부분 읽고 소리 질렀다. 너무 좋아서. 난 완전 올빼미 유형이기 때문이다. 아침형 인간들은 새벽형 인간들에게 일찍 좀 일어나라는 소리를 그렇게 하는데 사실 새벽형 인간은 낮에 잘 뿐 아침형 인간들이 자고 있을 때 깨어 있다. 특히 요새 밤낮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이런 문구가 있으니 어떻게 대응해야할 지 알겠다. P108 그래서 나는 오래된 분노를 글로 표출할 것을 권한다. '감정을 토해내는 노트'를 한 권 준비하여 끓어오르는 분노나 짜증이 밀려올 때마다 적어본다. 단, 이것은 일기가 아니니 매일 쓸 필요도 없고, 쓰고 싶을 때는 여러 장을 써도, 큰 글씨로 마구 휘갈겨 써도, 그림이나 일러스트를 그려도 좋다. 여하튼 자신의 마음이 홀가분해질 때까지 적는 것도 요령이다. 그리고 이 노트는 치료사를 비롯하여 어느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다. 감정을 누구에게도 분출하지 않고 표현하는 법은 글로 쓰기이다. 글로 쓰게 되면 내가 무엇에 어떻게 왜 화가 났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중학생 때부터 그렇게 글로 표현한 일기장이 있는데 지금 가끔씩 읽어본다. 내가 이것 때문에 화가 났었구나, 이것 때문에 힘들었구나... 일기 내용이 중2병 같기도 하다 ㅋㅋㅋㅋㅋ P138 의료 관계자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상대로 하지만, 거기서 결코 보람 같은 것을 찾아서는 안 된다. 자신이 생동감을 느끼며 살고자 하거나 타인에게 필요한 사람이 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싶다는 동기로 의료 행위를 한다면, 환자를 욕망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거기에는 반드시 '위선의 바나나'가 혼입된다. 환자가 지시한 대로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신경질적으로 화를 내거나, '오직 선생님만이 내가 살아갈 길'이라는 말을 듣는 데 기쁨을 느껴 점차 환자가 자신에게 의지하게 만드는 관계를 형성하기 쉽다. 이것은 교육, 복지, 종교처럼 자신보다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을 대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 앞 부분에서 공감을 했다면 반대로 이 부분에서는 뼈를 맞았다. 그만큼 사실로 충격 받았는데 나 역시 그런 보람을 느끼기 위해 봉사를 했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러 간 시설에서 점차 보람을 느끼기 위해 시설을 찾았고 거의 마지막에 다다라서야 보람을 찾지 않아도 시설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된 책이다. 심리에 관해 자세한 서술이 되어 있고 저자가 시나 소설을 인용해 이해를 돕는다. 중간중간 그림 또한 우리의 심리 상태를 드러내주고 있다. 누군가 심리 에세이나 이와 관련된 책을 추천해달라 한다면 망설이지 않고 이 책 추천할 것이다. PS 번역맛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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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산문형식으로 매우 긴 책입니다. 20자가 넘으니, 꼭 시집의 책같이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정신과 의사가 카운슬러나 의료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강의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쉽게 설명해 놓은 책입니다. 결국, 정신적인 문제에 관한 전문직인 내용을 알기 쉽도록 풀어 쓴 책이라고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내 기준으로 말한다면, 이 책은 저자가 여러 가지의 그림표를 많이 활용하여 알기 쉽게 설명을 해 놓았지만, 짧은 시간에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자의 살뜰한 배려가 전적으로 완전한 이해에 이르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이해의 근처까지 접근하는 데 까지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제3강, [실낙원 인간 고통의 기원]에서 성서와 불경을 인용하면서 인간의 구조를 머리, 마음, 몸으로 구분하여 설명한 내용이 좋았습니다. 머리는 이성의 장소로서, 0과 1이 존재하는 이진법을 기초로 작동되고, 마음은 ‘지금, 이곳’에 초점을 맞추어 즉흥적으로 움직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의 몸을 이해하게 되면, 인간과 동물의 결정적인 차이는 ‘머리’ 부분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강의의 끝부분에서, 성경에서 논하는 원죄를 설명하면서, ‘이원론의 획득이야말로 인간의 ’원죄‘로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62p)’ 고 결론 짓고 있습니다. 참 설득력이 있는 깨달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이와 같이 인간 본연의 문제부터, 병, 고통과 같은 실제적인 문제들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책의 내용들은 각각 독립적이지 않고, 각 내용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설명되고 있습니다. 제3강의 내용에서 다루었던 머리와 마음과 몸의 문제가 가장 마지막 강의인 제10강, 나선형 인생에까지 인용 설명되고 있습니다. 저자가 이 책의 말미에 [닫는 글]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이 책은 전체적으로 ‘진실한 자아와 거짓의 자아’ ‘죽어 있는 것과 죽어 있는 것’등을 다양한 포커스를 통해서, 심도 있게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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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빈곤상태라는 생각이 든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인간다움을 지키면서 살아가기가 무척 힘이 들기 때문이다. 아는 형님도 공황장애 판단을 받고 약을 복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정신질환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경우 상대방에게 맞추는 것이 일상적이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떠안게 된다. 예전에는 내성적인 사람이 정신적으로 약해서 노출된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요즘에 연예인들도 공황장애를 겪는다는 기사를 보고 성향과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가 쓴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찾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과 정상은 어떤 것일까? 광기 있는 사람을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그렇지 않고 순순히 사회에 적응하고 법과 규칙을 준수하는 사람은 정상이라고 흔히 이야기한다. 하지만 과거에는 이 두 가지의 경계가 모호했다고 한다. 원래는 경계가 없이 연속하다고 받아들인 뒤 이 경우에는 이런 의미에서 정신의학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이 올바르다. 사람을 구분하고 낙인을 찍는 태도는 사회 부적응자로 내모는 잘못된 행동일 수 있다. 최근 힐링이나 치유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다. 경제적인 소득이 적고 경쟁이 치열한 청년층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데 하루를 사는 것이 힘들고 어렵다는 상황 속에서 자신을 위로하는 의미에서 힐링과 치유가 많이 쓰였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치유라는 말의 뜻을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피로감을 해소한 뒤에 평소 생활이나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간다는 뜻인데 살아있는 존재로서의 생동감은 느낄 수 없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변화하기에 우리는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산업화가 가속화되고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우리에게 생동감보다 항상성에 길들여져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불행이라는 고통을 마주치게 되었을 때 그 즉시 해결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고통을 제거하면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면에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으며 타인에게 의존하게 된다면 이것을 놓치게 된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사람의 근본에 있는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우울증을 예로 들었을 경우 일반적인 약물치료로는 한계가 있었으나 자신의 가치관을 수정했을 때 완치가 가능했다고 한다. 살아있는 것과 죽어있는 것에 대해 알아보자. 살아있는 것은 정해진 매뉴얼이 아니라 즉흥성이 중요하다. 반면에 죽어있는 것은 반복을 의미한다. 여기서 매뉴얼이 탄생되는 것이다.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때 중요한 것은 선입견을 없애야 한다. 그래야만 환자를 정확하게 분류하고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한다. 과거에도 나 역시 정신적인 부대낌을 느꼈었다. 과도한 중압감과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도망치고도 싶었고 울고 싶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지나고 돌이켜보니 웃음만 나오지만 그 당시에는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갈수록 자신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줄어든다. 가족과의 대화도 사라지고 있는 지금 정신적인 공황을 벗어나기 위해 소통과 배려가 필요하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지만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있듯이 주변 사람들과 연대하며 내일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희망을 가지는 용기가 우리에게는 절실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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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던 중 파리로 유학을 가서 경험하고 깨닫게 된 내용을 가지고 다시 일본에서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즈미야 간지의 심리학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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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로서 정신요법을 전문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과 다른 ‘뿔’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세상 속에서 뿔 때문에 상처를 입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자신이 자신다울 수 있는 것의 중심에는 뿔이 있는데 그것을 스스로 증오하고 장애물로 감추며 살다가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한다고 말한다. 책에는 저자가 강좌나 강의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근간으로 10회 연속 강의로 구성되어 있다. 그 안에는 병,고통이 주는 메시지, 인간고통의 기원, 뒤틀린 인간, 인간의 성숙과정, 사랑과 욕망, 소수파로 산다는 것, 나선형 인생...등의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내용을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과 예시를 통해서 잘 설명하고 있다. 더욱이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어서 이 책에 더욱 신뢰감이 생겼다. 사람은 살면서 고민이나 고통을 겪게 되는데 여기에는 반드시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전달하는 것은 가장 근본에 있는 가치관이나 사고방식과 관련된 깊은 메시지라고 한다. 책에는 우울증 치료의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저자의 완치 사례를 보면 완치된 이들의 공통점은 우울병 치료를 계기로 자신의 인생 궤도를 크게 수정했고 재발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울병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병태의 사람들도 마찬가지 경험을 했고, “병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받아들이면 그 병은 사라진다.”(p.31)를 믿게 되었다. 기존의 일반적인 치료와는 조금 다르지만 우울병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병전 성격의 변화로 재발을 막고 치유된 사례여서 흥미로웠다. 이밖에도 내면을 바르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남의 눈치를 보면서 무기력으로 힘들 때가 있었는데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은 특히 마음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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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실마리를 찾을지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이즈미야 간지 정신과 의사이자 음악가, 음악평론가. 1962년 아키타 현에서 태어나 도호쿠 대학 의학부를 졸업했다. 도쿄의치과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신경정신의학교실 연수, 재단법인 정신연구소 부속 세이와 병원, 신주쿠 서던스퀘어클리닉 원장 등을 거쳐 현재 정신요법을 전문으로 하는 이즈미야클리닉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예스24 제공]
사람들은 저마다의 고민 속에서 불안함을 안고살며 더욱이 요즘 심리적 상태가 불완전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 긴장감과 내적인 흔들림이 계속되면 마음의 병이 어느새 나를 잠식해버리는 것처럼 서서히 마음이 부정적인 것들로 가득 차게 되는 걸 경험하게 된다. 평안함이 없는 상태.. 불안 속에서 우린 무얼 그렇게 계속 불안해만 하는가? 이 책에선 크게 10가지의 주제 속에서 깊은 내면의 세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병에 담긴 메시지가 일으키는 변화는 상식적인 가치관보다 깊은 곳에서 일어난다. 나또한 그런 경험이 있다. 몇 년 전 크게 어지러움을 호소한 적이 있다. 멈추지 않을 것만 같은 어지러움이 가시고 나서부터는 자꾸 머릿속이 흔들거리는 기분을 거의 1년 가까이 느끼고 살아갔다. 그 말 못할 불편함과 공포감이 언제 또 재발할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서 나를 두려움이란 감옥 안에 밀어넣고 상황과 질병만 바라보면서 우울해했다. 그 시간동안 책을 집중해 읽을 수도 없었으면 내 가족을 돌보는 일에도 소홀했다. 그런데 지나고보니 나에게 이 병은 어쩌면 하늘이 보내준 선물이 아닐까 싶었다. 인생에서 브레이크를 걸어서라도 내 몸이 쉬어야 함을 너무 정확히도 알려주는 것이었고, 오히려 음식을 가려먹고 운동을 하며 내 몸을 더 가꿔 나갈 수 있는 너 먼 미래를 생각한 좋은 메시지처럼 말이다.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내가 힘들거 같기도 했지만 이 마음은 그 병은 받아들이고 나며 한참 지난 이제서야 깨닫고 느끼던 바이기도 하다. 질병이란 말 못할 고통 속에서 뭔가 그 너머의 것을 생각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또 다른 생각의 전환 내지 뭔가 터닝포인트가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으며 생각지 못한 길 위에 서서 인생의 다른 국면을 맞이하는 듯 하다. 부모 자식 관계에서 흔히 '너를 위해서'라는 말로 강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는 것을 찬찬히 음미해보면, '부모의 체면을 더럽히고 싶지 않다'거나 '부모의 생각대로 행동하길 바란다'는 의미다. 게다가 위험천만하게도 그것은 '부모의 사랑'이라고 미화되어 정당화된다. 그러나 아무리 부모의 사랑으로 위장했어도 그 정체는 분명 욕망이다. 사실 나또한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인정한다. 위장한 부모의 욕망으로 아이와 갈등 상황에 있다면 좀 더 내 내면안에 숨겨둔 욕망을 인정해보면서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포장하는 말은 이제 그만하자. 아이가 부모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사실은 내재한 내 욕망을 채우려하고 그 방향으로 잘 가지 않으면 굉장히 불안하고 불편해지는 내 심리를 나 또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가급적 내 생각을 따라오라고 아이에게 푸쉬하는 꼴이었다. 아픈 사랑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좋아보이는 선물꾸러미처럼 포장하려 애쓰지말자. 이 책을 보면서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것이 상당히 어렵고 불편한 일이기도 했다. 뭔가는 꽁꽁 숨겨두고 싶은 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아서 당황스러웠고, 그런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함이 나에게 더 큰 부담이 된다. 가볍게 읽기엔 너무 무거운 주제들이 많아 한번쯤은 내면의 깊은 소리을 들어줄 필요를 느끼고 마음의 문제들을 들여다보며 살아가면 좋겠다. 그런데 너무 문제 안에서 끌어 안으려 애쓰진 말자. 나답게 살아가는 것은 그렇게 무겁거나 부담되는 일이 아니지 않은가. 그 외곽에 불러싼 불편한 시선들을 걷어내고 정말 애쓰며 붙들었던 것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워지는 것에 초점을 맞춰보자. 불안의 실마리를 잡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그리고 더 자유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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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땐 참 좋았는데 다 읽고서 서평을 쓰려 하니 '이 책의 정체가 뭐지...?'하고 잠시 고민하게 된다. 에세이라고 하면 난 보통 좀 가벼운 내용이나 신변잡기적인 것을 기대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렇기보다는 묵직한 진리가 담긴 경전... 까지는 아니더라도 철학서적의 느낌이다. 아니 이건 철학책이다. 삶이란 정말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지라는 깨달음, 심장 뛰는 느낌을 마구 주는 그런 책들을 20대에 뜻도 모르면서 몇 권 읽었던 거 같다. 그런 느낌의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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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나본 책들 중 가장 긴 제목을 가진 책. 최근 심리적으로 힘든 요즘,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어찌할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뜻의 표현했는데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고 꼬이는 듯해 더욱 힘들지 않나 싶다. 여러 일로 속이 시끄러운 이때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제목에 있는 것처럼 나는 어쩌면 실마리를 찾고 싶은 갈망이 있었던것 같다. 내 마음이 하고싶은게 무엇일까, 왜 마음과 머리는 서로 뜻이 다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갈망 아니 갈망이 맑아지는? 정리가 되는 것 같았다. 남들과 똑같은 평범하다는 게 무엇인지, 왜 정신(마음)이 병에 들어 가는지 그 근본에 대해 파헤쳐(?) 주는 것이 무척이나 와닿았다. 그리고 내가 느끼기에는 요즘 이 시대라고 해야하나...? 가족이나 회사같은 공적인 관계 등 여러 관계 안에서 감정적인 대처, 대응보단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고 대한다는 느낌을 받는데, 책에서 감정이라는 것을 이성으로 억누르면 그것이 결국 곪아 터지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요즘 현대인들의 폭력적이 모습들이 종종 감정을 드러내어, 머리과 마음을 환기를 시켜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그러한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게 아닐까 싶었다. 나 또한 이성적인 사고로 내 마음의 소리를 무작정 누르고 있기에 이렇게 마음이 아픈게 아닐까 싶어졌다. 제목처럼 눈물은 나오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실마리를 찾게된 시간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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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현대에는 성격마저 일종의 스펙이 되버렸다. 취업자기소개서란의 취미, 성격소개 항목에는 이미 모범답안이 존재한다. 구직자들은 정해진 틀을 변용하여 자신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낸다. 이미 사회적으로 '올바르다'고 정의된 가치관은 확고하게 자리잡아서, 우리는 스스로를 감추고 이상적인 인간상에 자신을 끼워넣는다. 그러다보니 나조차도 누가 진짜 '나'인지 알 수 없다. 최근에 20대들 사이에서 뜬금없이 MBTI 성격검사가 유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회가 원하는 성격에 나를 끼워맞추려고 하니 자신의 성격본질은 잊어버리고 다른 누군가가 '진짜 자기 성격'을 정의내려주길 원하는 것이다. 2. 책소개저자는 도호쿠 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정신과 의사이다. 그는 현대인들이 '스스로 느끼고 살아가는 법'을 잊어버렸기에 잦은 불안증세들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현대사회는 정상과 비정상을 이분법적으로 확연히 나눠버리기 때문에 이런 불안증세에서 스스로 벗어나기 어렵다. 과거에는 스스로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소위 '광기 있는 사람들'이 섞여 살았다. 그들은 서로 면대면으로 부딪히면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모호했다. 그러나 현대에 정상인 사람은 비정상인 사람들과 오로지 정신과 의사를 통해서만 교류한다. 그리고 오른쪽의 광기 있는 사람들은 오로지 정신과 의사를 통해서만 돌봐진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눠진 세계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왼쪽의 편에 서있다고 생각하면서 오른쪽의 상태를 단순한 광기 내지는 병으로 치부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병을 가진 개인이 끌어안은 본질적 문제를 파악하지 못한채 방치된다. 3. 인상적인 내용 정리"병이나 괴로움은 하늘이 보내준 선물 같은 것으로 그 안에는 매우 소중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안타깝게도 그것은 '불행'이라는 포장지에 싸여 있기 때문에 대개는 꺼리며 받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받지 않는 한 몇 번이고 다시 발송된다. 용기를 내어 받아들이고 그 꺼림칙한 포장을 풀어보면, 자신답게 살아가기 위한 소중한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p.32 "'자아'에 사로잡힌 '머리'의 작은 이성에서 벗어나, '자아'를 행동하는 육체 즉 '마음=몸'에 있는 큰 이성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우리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 아닐까?"-p.71 "인간으로서 성숙해져 욕망의 비율이 적어질수록 사랑에 사용하는 부분이 커진다. 바나나 하나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면 네 개를 희사할 수 있다. 그러나 세 개를 원하면서도 억지로 참았을 때는 어딘가에서 생각하지 못한 욕망이 얼굴을 내민다. 이것이 위선이다."-p.136 "'즉흥'이란 제멋대로이고 부실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즉흥'은 갖아 생생하게 살아있는 방식이다. 충분히 사전 준비를 한 뒤에 즉흥성을 중시하는 것은 단순히 부실하고 무계획적인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p.177 4. 총평 이 책의 목적은 스스로의 불안증세를 카운슬링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돕는 데 있다. 제목과 소재만 보면 힐링도서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정신질환의 기저를 파헤친다는 내용은 결코 쉽지 않다. 집중해서 무겁게 읽은 책이었다. 그만큼 새롭게 얻은 깨달음도 많고 나 스스로를 대하는 인사이트가 넓어진 기분이 들었다. 또한 작가가 문학적 소양이 굉장히 풍부한지 시/희곡/소설 등 다양한 문학적 리소스에서 인용한 구절들이 많다. 철학적 소견들도 상당부분 인용되어 있는데, 인간의 성장에 대한 니체의 견해나 죽음에 대한 오노 가즈노의 이야기는 조금 이해하기 어렵기도 했다. 자신의 마음상태에 대해 진지하게 진단하고 성찰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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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불행'이라는 포장지에 싸인 선물이 도착했다. 과연 당신은 받을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수취거부 할 것인가?
이번에 만난 <눈물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실마리를 찾을지도 > 이 책은 그 선물에 대한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이 심리 상담, 카운셀링이나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강의내용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 병적인 요소와 치료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지만 내용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는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자신이 살아가는 상식의 세계에서 이탈하는 것을 병으로 치부해서도 안되고, 대다수가 가는 길로 모두가 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뿔을 잘라내 그저 흔한 '보통'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도 아니라는 것도 알려준다.
그렇게 사회가 가르치는 틀에 맞추기 보다는 '스스로 느끼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충고한다.
<눈물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실마리를 찾을지도 > 이 책에서는 갈등, 언어, 힐링, 보통, 습관, 감정, 수면과 죽음, 우울, 현실, 공황장애 등 흔히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이성과 감정들을 사회적 상념이 아니라 직관적인 시각에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를테면, 갈등은 병이 아니라, 오히려 갈등을 하는 것이 정상 범주에 든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갈등은 무의식이 아니라 의식적인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갈등 요소를 억압해서 무의식의 상태에 두게 되면 이것이 우울상태를 유발하기 때문에 '갈등수준' 상태로 끌어 올리면 치료과정으로 들어서게 된다는 것이다.
설사, 불행이라는 선물이 자신에게 배달 된다 해도 선물이 주는 메세지를 받아 들인다면 오히려 살아갈 방법을 깨닫게 해주는 계기로 만들수 있다고...
그리고 '보통'사람처럼 살면 행복해질거 같지만, 행복이라는 것에는 '보통' 이 없다는 것도...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성의 장소인 '머리'와 몸과 연결되면서 감정과 욕구의 장소인 '마음'의 대립으로 어긋나는 일이 많아진다고 한다. 결정권자인 머리가 몸과 마음을 지배하려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머리의 '작은 이성'에서 벗어나 오히려 몸과 마음에 있는 '큰 이성'을 의지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눈물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실마리를 찾을지도 >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오고갔다. 그리고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심리상태도 깨닫게 되었고, 분노가 밀려 올 때 자신의 마음을 노트에 써보면서 묵은 감정들을 끄집어 내는 노력도 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치 정서적 카운셀링을 받은 느낌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