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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14-8월] 강의 언어
"[파블14-8월] 강의 언어" 내용보기
역사는 말하는 사람(화자)이/가 누구냐에 따라 굴곡 반사되면서 흘러왔다.역사의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왜곡되어지기도 하고, 찬란하게 시간의 꽃을 피우기도 했다.거의 대부분의 역사가 인간이 주인공이었다. 자연은 무덤덤하게 인간에 사리사욕에 의해 파헤쳐질 뿐이다.수세기 몇천년이 흐른 지금도 인간에 의해 쓰여지는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인간은 이제 어떤것도 대체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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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말하는 사람(화자)이/가 누구냐에 따라 굴곡 반사되면서 흘러왔다.

역사의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왜곡되어지기도 하고, 찬란하게 시간의 꽃을 피우기도 했다.

거의 대부분의 역사가 인간이 주인공이었다.

자연은 무덤덤하게 인간에 사리사욕에 의해 파헤쳐질 뿐이다.

수세기 몇천년이 흐른 지금도 인간에 의해 쓰여지는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인간은 이제 어떤것도 대체할 수 없는 스스로 막강한 존재가 되려고한다.

침략과 약탈, 탐욕으로 이어온 인간의 역사 앞에 훨씬 오래전부터 구불구불 흘러 역사의 흐름을 봐왔던

강이 들려주는 이야기 <강의 언어>를 다시, 읽었다.

 

 2009년에 처음 나온 작가 뀌도 미나 디 쏘스피로의 책『강 회상록』을 읽은지 제법 시간이 흘렀고

<강의 언어>로 다시 출판되어 나오니 새로웠다. 혹 다른 책인가 싶어 작가 이름을 먼저 보았는데,

반가웠다. 주목(朱木) 이야기도 재밌다. 나무와 강, 의인화된 시각에서 바라본 인간의 역사를 들려준다.

강의 탄생에서부터 시작된다. 강은 바다로 흘러가고 싶지않다. 지류가 될지언정 오롯이 강이 되고 싶다.

 

강이 바라본 인간의 역사는 피의 역사이고 탐욕의 역사였다. 약탈하고 죽이고 정복하고.

불을 훔친 이후로 인간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여사제(여성중심 사회)에서 남성중심의 사회로 이동했고,

침략과 전쟁은 일상이 되었고, 눈에 보이지않는 돈의 흐름이 부의 척도가 되고 계급중심 사회로 빠르게

이동되었다. 문화와 예술이 꽃 피웠던 시대와 함께 흑암과 혼돈의 시대도 마주해야했다.

 

강이 사랑했던 님프와 요정, 노움, 정령.... 따로인 듯 하나로 연결되는 그들의 이야기는 몽환적이다.

님프가 인간이 될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은 인간의 역사가 또 얼마나 속물적인지 알게된다.

21세기 지금, 보이는 침략 전쟁과 야만적인 약탈과 정복은 없지만 세상은 더 얕아졌고 교묘해졌다.

여전히 오랫동안 보존되었던 자연을 파헤치고 잘 흐르고 있는 물길을 막는다.

수령이 8,9백년 된 나무들이 잘리고 있다. 가꾸지않고 방치된다고 의도적인 개입이 숲을 살릴 수 있을까? 숲은 자연 그대로의 재생능력이 있는데.... 수자원의 효과적인 이용 관리를 위해 4대강 사업이란 걸 했는데 지금 그 강에는 생물이 살지 못하고 강의 흐름도 바뀌었다. 자연에 대한 의도적인 인간의 개입과

개인들의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과 쓰레기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도 결국 나중에 어떤 형태로든 인간에게 해로움으로 되돌아 온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문명이란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어느 한 쪽에서 이익이 발생한다면 다른 한 쪽에서는 꼭 희생이

뒤따른다는 것을 늘 역사는 말해왔음을 강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더 깨닫게 된다. 살아있는 강이 흘러야 인간도 살아갈 수 있음을 알았다. 문명의 발달과 인간의 역사는 강줄기에서부터 시작되었으니까.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l*****5 2018.08.24. 신고 공감 6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강을 화자로 해서 바라본 인간들의 역사 재구성
"강을 화자로 해서 바라본 인간들의 역사 재구성" 내용보기
제목을 보면서 예측했던 모든 내용은 예측일 따름이었다. 내용이 완전히 짐작을 벗어나 자신의 길로 가고 있다. 강을 의인화하여 그려나가는 정도는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인데 , 그로인해 얘기되는 내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문화가 다르고, 생활이 다른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한국의 독자들이 상당히 당황해 하면서 읽지 않을까 생각된다. 번역이 잘 된 것인지, 아닌 지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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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서 예측했던 모든 내용은 예측일 따름이었다. 내용이 완전히 짐작을 벗어나 자신의 길로 가고 있다. 강을 의인화하여 그려나가는 정도는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인데 , 그로인해 얘기되는 내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문화가 다르고, 생활이 다른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한국의 독자들이 상당히 당황해 하면서 읽지 않을까 생각된다. 번역이 잘 된 것인지, 아닌 지도 구분이 안 된다. 이름들에 대한 설명이나 장소, 그리고 배경 등에 대해 인지할 수 있는 내용이 조금 더 언급 되었으면 어떨까 생각된다.

 

나도 상당히 당황하면서 읽었다. ‘무엇을 그리고자 하는가?’가 잘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자는 강을 의인화하는 것 같은데, 물을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강물을 말하는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화자는 우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나는 빗방울로 지상에 떨어졌다.”고 화자는 말한다. 그렇게 보면 물방울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물방울은 강이 되고, 강물이 되기도 한다. 그가 자신이 만난 인간의 문제를 말한다. 석기 시대를 얘기하고 철기 시대를 얘기하면서 켈트족, 로마, 훈족들을 얘기해 나간다. 유럽의 역사를 강을 통해 담고 있다. 강은 그들의 삶을 낱낱이 소개해 주고 있고 그들의 명멸을 말한다.

 

그런데 글을 만들어 나가는데 많은 부분이 요정들의 얘기로 이루어진다. 분명 우리들의 감각과 많이 다른 세상이다. 귀신은 많이 들으면서 성장한 우리들이지만 요정은 거리감이 있다. 이 글은 화자와 나누는 많은 대상들이 요정이다. 작고 아름다운 형상을 한, 그러나 지혜롭고 능력 있는 존재들이다. 신령스러운 존재들인 정령, 숲이나 물 곳곳에 그들은 산다. 이 글에서 화자는 그들 존재의 터전이다. 강을 중심으로 요정은 그들의 존재와 삶, 그리고 인식을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사람은 부수적인 존재에 불과하다. 오히려 물고기들이 더 화자와 가깝고 소통이 이루어지는 존재다. 인간은 소통의 장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인류 초창기에 여사제는 지혜로 먹을 것을 확보하는 능력을 보임으로 사람들의 중심이 된다.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모계사회로 이끌어 나간다. 이렇게 시작한 인간들의 삶이 쿠르간이라는 전사가 등장하고 난 뒤 부계사회로 변화한다. 모계사회는 서로 나누고 화합하고 공생을 하는데 부계사회는 죽이고 억누르고 강권하는 사회로 그려지고 있다. 그런 사회가 시대가 흐름으로 나라를 이루고 역사가 된다. 그 역사의 흐름을 물의 각도에서 살펴보고 있다.

 

사실 글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힘들다. 정령들의 세계에 대한 뚜렷한 인식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령들의 세계에 대한 인식이 없이 강을 따라다니는 것은 고기들과 노는 길밖에 없다. 화자는 잉어를 만나고 뱀장어를 가까이 한다. 화자는 뱀장어의 삶에 관심을 가진다. 그는 강에서 성장하고 살면서 생산을 하기 위해 먼 바다로 간다. 뱀장어는 흥미로운 것을 보여주겠다면서 화자에게 자신과 바다로 가자고 한다. 화자는 바다의 짠맛 때문에 어려워 하지만 그래도 뱀장어의 몸속에 들어가 바다로 간다. 그리고 본다. 수많은 뱀장어들이 바다에서 산란을 하고 죽어가는 것을. 그리고 그 알들은 부화하여 새끼 뱀장어가 되고 많은 그들이 다른 존재의 먹이가 되면서 일부는 살아 강으로 간다. 그 새끼 뱀장어를 따라 화자는 다시 강으로 온다. 연어나 뱀장어 등의 회귀적 물고기들의 생애가 그려지면서 물의 고유 권한인 그들의 삶의 모든 모습을 다스리는 능력을 그려낸다.

 

로마의 찬란한 문회를 뒤로 하고, 훈족을 이끌고 유럽을 침공했던 아틸라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아틸라의 죽음으로 유럽 침공이 끝이 난 얘기를 신비한 존재들과 관련 지어 얘기해 나간다. 이해가 불가한 범주다. 이 부분에서는 로마와 훈족 그들이 만든 나라의 영욕의 세월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면 되리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인간들(그들)이 주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얘기하는 것은 독자의 혼란을 가중시킨다.

 

님프, 운디네, 천사, 인간 등 다양한 존재들이 화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님프가 화자의 가장 가까이에서 화자를 사랑하고 있는 존재들이다. 강의 발원지도, 강의 중류도, 계곡도, 바다에 이르는 하류도 모두 이들이 머무는 곳이고 강은 그들과 대화를 나눈다. 사랑을 나눈다. 그 사랑이 깊고 깊은 강의 목소리일 것이다. 그 목소리는 인간과 대지를 연결하고, 동물과 식물을 연결하고 물고기와 요정들을 이어준다.

 

안개가 나의 가장 호화로운 일이다. 안개를 통해 축제를 벌이고, 미궁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 다른 존재들은, 특히 인간들은 안개가 그들의 시야를 가려 아무것도 할 수 없게 한다. 하여 나는 안개를 피워 나의 아름다운 기억을 저장한다. 안개는 나의 보금자리와 같은 구실을 한다. 화자의 안개에 대한 예찬이다. 화자가 만들어 내는 안개, 그것은 화자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무기가 된다. 이렇게 자신의 모습을 가꾸기도 하고 사랑을 하기도 하면서 요원의 물길은 이어진다.

 

정령에 이어 천사의 얘기가 한참 이어진다. 수태고지를 한 가브리엘을 할 일 없는 천사로 몰고 간다. 이리저리 말을 옮기는 존재, 믿을 수 없는 존재로까지 얘기된다.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이야기는 변죽만 올린다. 정령을 사랑하는 물, 물의 관점에서 보는 인간의 역사를 그려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전쟁의 와중에 떨어진 폭탄 얘기도 있다. 그리고 물은 곡선의 흐름에서 그 흐름이 직선으로 가게 되었다. 인간들의 완악한 욕심이 만들어낸 일이다. 그로부터 나는 나의 얼굴을 잃어 버렸다. 정령들도 나에게서 떠나 버렸다. 글의 마지막을 보여주는, 오늘의 현실을 그려주는 강의 실체다.

 

빗방울, 땅으로 떨어진 그것이 이 글의 화자다. 그 빗방울은 강이 된다. 이 글에서 화자는 큰 강이란 이름으로 제시된다. 태곳적부터 강이 만나고 관계를 맺은 이야기들을 서술해 나가고 있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가장 강력했던 서양의 역사, 그것을 강물을 통해 봐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켈트족이 나온다. 로마가 나오고, 로마를 잘 알기 위해 그곳에 요정이 진출해 부유한 존재로 살아간다. 그 요정은 강물과 다른 요정들의 세계에 편지로 로마의 삶을 알린다. 로마의 허구와 실제를 그린다. 그 후 훈족의 유럽 침공이 유럽을 너무나 놀라게 한 일이었기에 기록 되었으리라 나폴레옹도 히틀러도 그런 관점에서 보면 되리라. 강물은 한결같다. 인간의 변개하고 변화할 뿐이다. 그것을 적나라하게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빗방울, 즉 강이다. 강이 말을 하고 있다. 내가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 놓고 있다. 나는 내게 읽히는 것만 읽을 따름이다.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유럽, 그들의 삶을 너무 모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해를 해나가는데 등장하는 신과 요정들, 천사들은 명료하지가 않다. 비실제적인 요소이기 때문이기도 하리라. 하지만 꿈을 꾸게 하는 데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몽환적인 느낌 속에 빠져 안개처럼 느끼는 글을 읽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j****3 2018.08.23. 신고 공감 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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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도미나 디 소스피로, 『강의 언어』
"귀도미나 디 소스피로, 『강의 언어』" 내용보기
강의 언어로 들려주는 인간 이야기 - 귀도미나 디 소스피로, 『강의 언어』       물은 언제부터 이 세상에 있었을까요? 물이 없으면 생명이 있을 수 없으니 물은 생명 이전에 있었을 겁니다. 생명 이전에 있는 물이라니, 인간이 쓰는 언어로는 미처 따라잡기 힘든 시간이 거기에는 있습니다. 귀도미나 디 소스피로는 『강의 언어』(설렘, 2018)에서 강의 언어로 인간이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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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언어로 들려주는 인간 이야기

- 귀도미나 디 소스피로, 『강의 언어』

 

 

 

물은 언제부터 이 세상에 있었을까요? 물이 없으면 생명이 있을 수 없으니 물은 생명 이전에 있었을 겁니다. 생명 이전에 있는 물이라니, 인간이 쓰는 언어로는 미처 따라잡기 힘든 시간이 거기에는 있습니다. 귀도미나 디 소스피로는 『강의 언어』(설렘, 2018)에서 강의 언어로 인간이 사는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나무의 언어로 인간 이야기를 들려준 『나무의 언어』에 이어서 나온 작품이네요. 나무와 강의 언어를 지금 우리는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지금 알아들을 수 없다는 건 과거 어느 땐가 우리는 나무와 강의 언어를 알아들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나무와 강이 하는 이야기를 알아들으려면 인간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까요? 문명을 핑계로 자연을 파괴하는 지금 이 시대의 풍경은 분명 아닐 겁니다.

 

생명이 있기 이전에 이 세상을 떠돌던 강이 있었습니다. 인간으로 따지면 시간 이전이라고 봐도 좋겠네요. 시간 이전이라면 인간의 시선은 전혀 미칠 수 없는 신화공간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 소설에서 강은 신화공간을 자유롭게 흐릅니다. 땅의 요정들인 노움이 나오고, 아름다운 님프들이 나옵니다. 주인공인 강의 신(神)은 이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냅니다. 강이 흐르면 시간이 흐릅니다. 아직 역사는 없습니다. 역사란 인간의 시선이 투영된 것이잖아요. 인간이 만든 역사는 아직 없지만, 자연이 만든 세상은 예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인간사는 없어도 자연사는 있는 셈이네요. 자연사는 신화와 현실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신화가 곧 현실입니다. 신화와 현실을 나누는 건 인간이 자연과 싸움을 시작하는 때입니다. 인간이 아직 자연을 벗어나지 못한 시절까지는 신화와 현실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강이 펼치는 이야기는 우선 님프인 시린크스로 시작합니다. 강에게 시린크스는 첫사랑과 같은 존재입니다. 목신(牧神)인 판이 시린크스에게 반한 모양입니다. 반은 사람이고 반은 염소인 판은 님프를 유혹하는 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름다운 노래로 여신은 물론이고 인간 여성까지도 유혹했습니다. 판은 집시 여인과 격렬한 사랑을 나누기도 했는데, 그 여인은 온갖 술수로 자신이 원하는 걸 판에게 얻어냈습니다. 이 여인은 벼락을 맞아 불에 휩싸인 나무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전해주었습니다. 불을 지키는 강의 신이 하필이면 판에게 쫓기는 시린크스에 정신을 판 사이 일이 벌어진 겁니다. 판의 연인이 되기 싫었던 시린크스는 갈대로 변합니다. 판은 밀랍으로 갈대를 묶어 판의 피리(판파이프panpipe)를 만들지요. 한순간에 강은 사랑도 잃고, 불도 잃는 상황에 처합니다. 불을 훔친 집시 여인은 한 마을을 다스리는 족장이 되었습니다. 강의 신과 님프, 인간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인간에 대한 이야기는 석기시대 ‘여사제’로부터 비롯됩니다. 여사제는 하늘과 땅을 잇는 여자 사제를 말합니다. 지은이는 “인간이 불을 훔친 이후 불에 연료를 넣어주지 않으면 불꽃이 점점 사그라졌다가 결국에 꺼진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여성이었다.”(52쪽)라고 말합니다. 여사제는 곧 불을 다룰 수 있는 여성이라는 의미인 것이죠. 불을 다룰 수 있는 여성은 마법을 부린다고 하여 존경을 받았습니다. 중세 시대 ‘마녀’와는 다른 대접을 받은 셈이죠. 여사제가 중심이 되는 사회를 모계사회라고 합니다. 모계사회는 부계사회와는 달리 사회를 움직이는 원리로 폭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남자들이 몸을 쓰는 사냥을 했다면, 여자들은 그 남자들을 지휘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 소설을 보면 여사제가 머리를 써서 한겨울에 얼어 죽은 들소의 시체를 눈 속에서 찾아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남자들 수십 명이 달라붙어도 잡기 힘든 들소를 여사제는 머리를 써서 잡아낸 거지요.

 

여사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부족 마을에 어느 날 말을 타며 이동하는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그들은 강한 신체와 용맹함을 숭상하는 사람들로 전쟁을 일으켜 상대를 정복하는 열망에 들떠 있습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마을 문화에 적응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시간이 흐르자 여사제를 ‘마녀’로 부르며 호시탐탐 마을을 집어삼킬 기회를 엿봅니다. 쿠르간이 이끄는 이 부족은 드디어 여사제에게 반기를 듭니다. 먼저 그들은 여사제가 받드는 물총새(새의 여신) 사냥에 나섭니다. 여사제의 권위를 무너뜨리려고 한 겁니다. 다음으로 쿠르간은 여사제와 부족민들이 매년 여는 달춤 축제를 쑥대밭으로 만듭니다. 쿠르간은 남성다움과 힘을 상징하는 태양을 숭배합니다. 태양을 숭배하는 부족이 달을 숭배하는 부족을 가차 없이 살육한 것이지요. 여성이 중심을 이룬 사회는 이렇게 폭력을 사용하는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로 돌변합니다. 여성의 지혜는 사라지고 남성의 폭력이 세상을 지배하는 순간이 온 겁니다.

 

물론 강은 아직까지는 인간들이 벌이는 살육에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님프나 여자 노움들과 사랑하는 일만으로도 강은 시간이 참으로 짧기만 합니다. 이에 비한다면 인간이 벌이는 일들은 아직 흐르는 강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만나면 싸움만 벌이는 인간에게 강이 무슨 흥미를 느낄까요? 강은 그저 주변에 있는 여인들(이 소설에 나오는 강은 남성으로 묘사됩니다)과 사랑을 나누며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세상을 마음껏 즐기고 있습니다. 강이 만난 요정 가운데 흥미를 끄는 존재는 운디네인 듯합니다. 물의 요정인 운디네는 과거와 미래를 모릅니다. 단지 현재만 사는 거지요. 현재만 산다는 건 지난 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살마키스(님프)와 헤어진 강의 신은 현재만 아는 운디네에게 살마키스를 향한 그리움을 주저리주저리 표현합니다. 운디네는 강이 이야기하는 걸 이내 잊어버립니다. 강은 날마다 운디네에게 슬픈 마음을 드러냄으로써 사랑의 상처를 극복하게 되는 거지요.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는 거대국가로 들어서면서 강은 이제 인간과 직접적으로 대면하게 됩니다. 이전까지 강은 사람들이 숭배하는 신으로 대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로마인은 강을 다스리려고 했습니다. 지오메트리쿠스로 대표되는 로마인은 둑을 쌓아 강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려고 합니다. 그는 자연 제방보다 높은 제방을 쌓으면 강물은 더 이상 넘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양에서도 치수(治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지요. 우임금은 홍수를 방지하는 치수에 성공함으로써 순임금 다음으로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농경사회에서 치수는 그만큼 중요한 일이었던 겁니다. 요즘으로 따지면 댐을 지어 물의 흐름을 조절하는 게 지오메트리쿠스나 요임금이 실행한 치수라고 하겠습니다. 지오메트리쿠스는 강을 치수하는 데 성공했느냐고요? 로마로 돌아간 지오메트리쿠스는 원로원 연설에서 ‘에리다누스(강)’를 개발했다고 주장합니다. 강의 신은 보란 듯이 강력한 힘으로 그가 만든 도랑과 둑과 수문을 부수어 버리죠.

 

이제 인간 세상에는 훈족의 왕인 아틸라(재위 434~453년)가 나타나 세상을 피바다로 물들입니다. 남자가 지배하는 세상은 피로 피를 씻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끊임없이 전쟁이 벌어지는 거죠. 백성들은 전쟁광인 아틸라를 전쟁의 신으로 숭배하고 있습니다. 님프인 림네는 아틸라의 탐욕을 “자궁에서 분리되는 병”(154쪽)에서 찾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자궁은 ‘본성’을 말합니다. 본성에서 분리된 사람들(남자들)은 폭력으로 세상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왜 세계를 소유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욕망 때문에 그런 거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사실 욕망이란 물거품과 같은 것입니다. 인류 역사를 수놓은 수많은 영웅들(실제로는 폭력을 사용한 이들)을 생각해 보세요. 그들은 한때 이름을 남겼을 뿐 결국에는 무(無)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스러질 욕망으로 하여 아틸라는 숱한 사람들을 살육합니다. 한국사회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데올로기에 빠진 사람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끔찍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평야에 새로 낸 수로는 로마 시대의 수로와 비슷했지만 보다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고 있었다. 수많은 배들이 크고 작은 강들을 통로로 이용하여 평원을 가로질렀다. 그리고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에도 부두와 항구가 생겼다. 실제로 ‘밀라노’라는 도시는 강과 가까운 거리에 있긴 했지만 도시를 관통하는 강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운하를 통해 나와 연결되었다. 밀라노는 막강한 해군력까지 자랑했는데 수많은 해상 전투용 군함으로 ‘베니스’라는 막강한 해상 제국을 세웠다.

배가 다닐 수 있는 인공 수로를 만들기 위해 인간은 바닷물의 수위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거듭된 실패 끝에 토목 기사들은 한 가지 해결책을 고안해냈다. 수위가 변하는 곳에 수문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수문을 여닫으면서 들어오는 물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문 사이에 웅덩이를 만들었다. 이로써 수많은 배들이 수문을 통해 강과 운하를 지나갈 수 있었다. 수문 건축에 동원된 토목 기사들을 지오메트리쿠스를 상기시켰다. (236쪽)

    

지오메트리쿠스가 꿈꾼 세계는 시간이 흘러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자연을 정복하려는 꿈을 인간은 물을 지배하는 데서 찾고 있습니다. 지오메트리(geometry)는 기하학을 의미합니다. 기하학은 측량을 하기 위해 기준을 세웁니다. 작가는 에펠전스의 입을 빌려 “레오나르도의 관찰법으로는 사물의 이면을 절대로 볼 수 없어. 그는 세세한 것에 집착한 나머지 넓은 것은 보지 못해. 그는 또 ‘보는 방법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지만 그렇게 예리한 시각으로는 뛰어난 관찰자가 될 수 없어. 꼼꼼하게 관찰하고 논리적으로 정의를 내리는 것은 진정한 배움에 방해가 될 뿐이야. 그런데도 인류는 이러한 방식을 따르고 있어.”(241쪽)라고 말합니다. 레오나르도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말합니다. 미술과 기하학에 일가견을 갖고 있던 인물이죠. 이런 레오나르도도 겁 많은 쿠르간에 불과하다고 에펠전스는 주장합니다. 쿠르간은 폭력으로 세상을 지배하려고 한 사람이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또한 기하학이라는 폭력으로 자연을 지배하려는 욕망을 드러낸 거라고 작가는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시간이 흐릅니다. 수많은 전쟁이 일어난 후에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산업 혁명이 일어나 농사를 짓던 농부들이 노동자들로 바뀌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몇 십 년 후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원자폭탄이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습니다. 이제 인간은 지구 전체를 파괴할 강력한 무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인간은 이전보다 막강한 힘을 얻게 되었지만, 의식은 이전보다 전혀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인류는 여사제가 지향하는 평화보다 쿠르간이 숭배하던 힘=폭력을 받아들였습니다. 평화라는 이름으로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이 지금 인류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보여줍니다. 인간은 철저하게 자연을 파괴했고, 파괴된 자연은 부메랑이 되어 인간세상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기하학이 승리한 결과로 인간은 문명을 얻었지만 자연을 잃어버렸습니다. 강 입장에서 보면 비극입니다.

 

작가는 인류가 처한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답하려면 우리는 강의 신이 사랑했던 살마키스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합니다. 살마키스는 태양신 아폴론의 꼬임에 빠져 동침을 한 후 인간이 되어 파리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신이 보낸 메르쿠리우스(헤르메스)에게 강간을 당한 후 임신을 하죠. 강을 떠나 플로렌스로 삶터를 옮긴 살마키스는 그곳에서 딸을 낳고는 생을 마칩니다. 그녀가 낳은 딸은 언제나 아이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운명으로 태어났습니다. 시간이 흘러 강의 신은 이 소녀와 만나게 됩니다. 소녀는 강에게 ‘현자의 돌’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현자의 돌은 여자 노움들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 동굴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지혜는 폭력을 행사하는 남자들이 범접할 수 없는 곳에 있다고 작가는 말하고 싶은 걸까요? 어쨌든 폭력에 집착하는 남자들에게서는 지혜가 나오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혜는 폭력 너머에 있는 거잖아요. 작가는 지혜를 여성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여성은 평화를 지향합니다. 현자의 돌은 곧 세상에 평화를 주는 돌이라고 할 수 있는 거지요.

 

작가는 이 소설 말미에서 마술사 남자와 님프 림네가 만나 제5원소를 만드는 이야기를 덧붙이고 있습니다. 제5원소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지혜를 상징합니다. 마술사 남자는 지붕에 누워 달과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자연에 열린 사람입니다. 달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폭력을 신봉할 리는 없겠지요. 그렇습니다. 작가는 제5원소=지혜를 폭력을 멀리 하는 남자와 여자의 결합에서 찾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영혼 속으로 녹아들어가 지상에서는 볼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인류는 이제 고대로부터 내려온 지혜와 더 이상 인연을 맺을 수 없다는 얘기일까요? 앞에서 이야기한바, 작가는 살마키스가 낳은 소녀를 이 시대에 내보내고 있습니다. 소녀는 강의 신에게 현자의 돌을 찾으라고 했습니다. 현자의 돌은 어디에 있을까요? 마술사와 림네의 이야기를 참고하면, 현자의 돌은 우리 마음속에 있습니다. 소녀는 바로 그 사실을 알리기 위해 강의 신 앞에 나타난 것인지도 모릅니다.

 

작가는 강의 언어로 인간이 살아온 역사를 들여다봅니다. 아주 짧은 기간에 인간은 자연에 온갖 못된 짓을 저질렀습니다. 구불구불 흐르는 강물을 직선으로 흐르게 했고, 수많은 산에 굴을 뚫어 자연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습니다.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생명들을 죽이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인간은 지구 입장에서 바이러스와 같은 존재입니다. 자연이 언제까지나 이 바이러스를 견딜까요? 숙주가 죽으면 바이러스도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 자연은 죽기 전에 극단의 처방을 먼저 내릴지도 모릅니다. 바이러스를 없애는 일 말입니다. 자연 입장에서는 손해 볼 일이 아니지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도 자연에서는 어김없이 새로운 생명들이 태어날 테니까요. 우리 마음에 있는 현자의 돌은 바로 이 점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물러나지 않으면 자연 또한 물러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강이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까닭은 여기에 있습니다. 생명이 살기 이전부터 이 세상을 흐르던 강입니다. 강의 언어는 인간이 쓰는 언어를 넘어선 자리에 있는 지혜를 이 세상으로 끌어들입니다. 기하학에 치우친 인간 언어로는 미칠 수 없는 곳에 강이 쓰는 언어가 있습니다. 강의 언어를 들으려면 강이 지닌 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성에 깊이 물든 채로 강의 언어를 들어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이성이란 기하학에 속하는 세계입니다. 기하학에 익숙한 눈으로 강을 들여다보면 흐르는 강의 표면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강은 그 속에 늙은 노움이 선물한 현자의 돌을 감추고 있습니다. 강의 마음을 알아야 지혜가 서린 돌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간은 과연 그 돌을 찾을 수 있을까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o*****s 2018.09.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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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사를 곁들인 서정적인 환상 문학.
"유럽사를 곁들인 서정적인 환상 문학." 내용보기
떨어지는 물방울과 함께 이야기는 시작된다.물방울은 이윽고 강의 왕으로라고도 일컬어 지는 크나큰 강이 되어 역사를 흘러간다.이 책은 그 흘러가는 강과 함께 흘러가보는 이야기다. 먼저 쓴 소리를 하자면, 몇 가지 역사적인 오류가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은 유럽의 중세를 암흑기라고 서술한 것인데, 사실 유럽 중세에 대한 재평가는 최근에야 활기를 띈 편이므로 주류 역사계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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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물방울과 함께 이야기는 시작된다.

물방울은 이윽고 강의 왕으로라고도 일컬어 지는 크나큰 강이 되어 역사를 흘러간다.

이 책은 그 흘러가는 강과 함께 흘러가보는 이야기다.


 먼저 쓴 소리를 하자면, 몇 가지 역사적인 오류가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은 유럽의 중세를 암흑기라고 서술한 것인데, 사실 유럽 중세에 대한 재평가는 최근에야 활기를 띈 편이므로 주류 역사계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이라면 모를 법도 하고 애시당초 책 안에서 중점으로 다뤄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짤막하게 지나가는 이야기이므로 조금 거슬릴 뿐이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다른 오류들도 그러하니, 이 책에서 나오는 역사적 사실들을 맹신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역사적인 부분에선 비판할 것이 없다.

 오히려 이 책은 역사를 아주 잘 다룬 책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틸라의 복상사 설이나 중세의 연금술, 로마의 도시 건설 등을 가상의 인물을 통해 매끄러이 연결했을 뿐만 아니라 그 사이에 특색있는 스토리라인까지 첨가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이 책은 여러 상징적인 요소들을 통해 인간의 발자취,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고대 모계 사회의 붕괴와 남성 중심 사회의 건설, 문명의 태동과 정주 문명에 대항하는 유목민들, 인간 문명에 굴복되어지는 자연, 그러한 자연의 마지막 전성기인 중세와 자연이 완전히 굴복되는 근세, 근대.

 그러한 것들을 강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강을 통해 모든 주제를 하나로 엮어낸다. 태초에 숭배의 대상이였던 강은 이윽고 이용의 대상으로, 마지막엔 무관심과 경멸의 대상으로 바뀌어간다. 이것은 자연에게 보내는 인간의 시선의 상징화일 것이다.

 그럼에도 마지막에 남은 마법소녀는 인간에게 남은 마지막 가능성이자 양심으로 비춰진다. 다른 작품들과 달리 자연을 대표하지 않고 외려 인간의 이기심을 보여주는 듯한 신에 의해 타락된 물의 정령의 아이, 그것은 더럽힌 인간과 더럽혀진 자연 사이의 산물의 대표이며 동시에 물의 정령- 자연이 모두 떠난 강에,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자연의 파편일 것이다.

 사족으로, 초판이라 그런지 편집 상의 여러 오점들이 눈에 띈다. 이후 판본에서는 이러한 오류들이 정정되길 바란다, 초판인 것을 감안하더래도 다른 출판사와 비교하였을 때 그 상태가, 특히 중후반부의 출판 상태가 영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 리뷰는 YES24의 리뷰어클럽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k****8 2018.10.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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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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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정말 귓가에서 속삭이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그 표현은 강이 증발하거나 녹아버리거나 어디론가 흐르는 것처럼 생생하다.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한때는 구름이 떠가는 하늘이나 잔잔하게 흐르는 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것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마치 저를 둘러싸고 있는 대자연의 이치에 따른 순리가 느껴지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귀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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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정말 귓가에서 속삭이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그 표현은 강이 증발하거나 녹아버리거나 어디론가 흐르는 것처럼 생생하다.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한때는 구름이 떠가는 하늘이나 잔잔하게 흐르는 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것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마치 저를 둘러싸고 있는 대자연의 이치에 따른 순리가 느껴지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귀도 미나 디 소스피로의 <강의 언어>를 읽다 보면, 그 때의 감각이 조금씩 떠오르는 기분이 들었어요. 강이 들려주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 강의 시선으로 보는 우리의 모습이 얼마나 어긋나 있는지도 생각해보게 되고요.

학창시절 4대 문명에 대해서 배우면서, 큰 강의 유역에서 시작된다는 설명을 들었었죠. 그 때는 교역의 통로가 될 수 있는 것이 큰 문명을 만들어내는데 기여를 했다고 기억하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 도리어 그 것이 끝없이 경쟁하고, 전쟁을 벌이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치 그것이 자신들의 운명인 것처럼 나아가던 인간들에게 또 하나의 주요한 경쟁상대랄까, 전쟁의 대상이 있었는데, 바로 자연이죠. 강이 흐르는 방향조차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막고, 바꾸고 있으니 말이죠.

책의 담고 있는 주제와 달리 이야기는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답게 흘러갑니다. 세상 만물과 그리고 자연과 인간 사이의 중간계라고 할까요? 신과 요정과도 대화를 나누며 ‘어른들을 위한 특별한 동화 소설’이라고 절로 생각하게 해주고요. 배경 지식이 있다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다행히 뒤에 등장인물 소개가 있으니 이를 참조하고, 저는 검색도 꽤 했었는데, 그러면 더욱 이야기가 풍성하게, 은유하고 있는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어요. 인간의 시점에서 자연을 바라보거나, 의인화시키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독특한 매력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 책과 짝이 되는 <나무의 언어>도 너무나 읽고 싶어집니다.

a******e 2018.07.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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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언어 / 귀도 미나 디 소스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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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언어○ 나는 빗방울이 되어 지상으로 떨어졌다. 독립된 하나의 물방울로 떨어진 나는 바다와는 다른 존재로 있었다. (중략) 나와 함께 떨어진 수많은 빗방울들은 곧 산으로 스며들 것이고, 나 역시 그렇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지상에서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것이 되고 싶었다. 나는...... 그렇다, 내가 원하는 것은 존재하는 것이었다. - p. 7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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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언어




○ 나는 빗방울이 되어 지상으로 떨어졌다. 독립된 하나의 물방울로 떨어진 나는 바다와는 다른 존재로 있었다. (중략) 나와 함께 떨어진 수많은 빗방울들은 곧 산으로 스며들 것이고, 나 역시 그렇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지상에서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것이 되고 싶었다. 나는...... 그렇다, 내가 원하는 것은 존재하는 것이었다. - p. 7  


아름다운 문장들로 감성을 두드린 '나무의 언어'를 쓴 작가 귀도 미나 디 소스피로의 다른 작품 강의 언어를 집어들었습니다. 비슷한 느낌으로 새로운 화자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 이 작품은 전작보다 환상적인 존재들이 많이 등장해 확연히 다른 느낌을 주더라구요. 나무가 등장하기도 전에 존재한 물이 강이 되고, 신들과 님프, 정령, 천사들과 함께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중에는 인간에 대한 것도 물론 있죠. 


○ 빙하는 곧 물이 되어 녹아 내렸다. 그 중 몇몇 물줄기가 곧장 내쪽으로 향했고, 우리는 하나가 되어 흐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여 나는 강의 원류源流가 되었다. - p. 10  


강은 뚜렷한 성별은 존재하지 않지만 좀 더 남성체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님프와 정령들을 사랑하죠. 그 중에서도 살마키스라는 물의 님프를 사랑하는데 이 때문에 물은 재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감정적인 강이라서일까요. 좀 더 근원적인 부분에서 관조하는 시선이라기보다 책에 등장하는 그리스 신들도, 강도 그다지 완전하지 않은 존재로 그려졌기에 그들의 시선으로 본 세상도 객관적이기보다 주관적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가기도 하구요. 


○ 영원함이란, 무한한 시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부재 속에 존재하지. 그래서 운디네처럼 영원한 생명을 가진 존재는 현재에만 사는 거야. - p. 84  


그렇게 강의 시선에서 보여지는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끝부분에는 오염원으로서의 자신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합니다. 인간들의 많은 대량학살, 환경오염과 같은 파괴행위로 물은 많이 변화되었죠. 예전에는 그냥 떠서 먹기도 했으나 이제 정화된 물을 사 먹는 것처럼요. 인간이 꿈꾼 대로 그리고 생각한대로 변화 했지만 강은 어쩌면 영원히 강으로 존재할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독백을 합니다. 강이 오염된지는 100년이 채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언젠가 다시 맑은 강을 아무렇지 않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뒷맛이 씁쓸해지는 강이 들려주는 세상이야기, 귀도 미나 디 소스피로의 이탈리아소설 강의 언어였네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r*******n 2018.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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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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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살아 있다는 설정만으로도 내겐 매우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물의 탄생에서부터 사랑, 우정그리고 인류를 향한 관찰자의 시선과 감정들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사랑에 대한 내용에서는 질투심까지 묘사되어 놀라웠다. 역사로 보아도 강은 인류 문명에 가장 큰 역할하는 존재이다.여기에 생명을 불어넣어 강의 입장에서 쓰인 작품이기에 전혀 상상할 수도생각해 본 적도 없는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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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살아 있다는 설정만으로도 내겐 매우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물의 탄생에서부터 사랑, 우정

그리고 인류를 향한 관찰자의 시선과 감정들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사랑에 대한 내용에서는 질투심까지 묘사되어 놀라웠다.

 

역사로 보아도 강은 인류 문명에 가장 큰 역할하는 존재이다.

여기에 생명을 불어넣어 강의 입장에서 쓰인 작품이기에 전혀 상상할 수도

생각해 본 적도 없는 내용들이 시종일관 몰입하게 만들었다.

강이 사랑하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감정들은 신선하기까지 했다.

 

시간관념도 인류와는 다르다.

 

불의 쓰임새조차 한참만에 깨달은 인류

그리고 그 속에서 남들보다 빨리 깨달음을 가진 여성 사제가 족장이 되어

무리를 이끌다가 다시 남성의 권력욕으로 집권세력이 바뀌기도 하며,

로마시대로 진화하고 문명의 발달을 이루며 중세기 흑사병까지 흘러간다.


계속해서 마구 버려지는 쓰레기와 끊임없는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결국 세기의 재앙이라 불리는 핵폭탄이 떨어지는 모습까지 바라보는 강은

밝은 시대가 어서 오기를 희망하지만, 서서히 오염되며 힘을 잃어 간다.

 

이 작품 속에는 요정, 여신, 그리고 모든 만물이 서로 대화를 나눈다.

마치 인간만이 그 대화를 못 듣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을 만큼 말이다.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그들은 보고 있었고

인류가 소중히 하지 않는 자연을 그들은 걱정하고 있었다.


 

 

신화적 이야기로 강의 오염 과정이 표현되었지만, 뉴스만 보아도 강은 확실히 죽어가고 있다.

강의 언어는 맑고 아름다웠으나 나에게 불러일으키는 경각심은 대단했다.

작가의 전작 나무의 이야기도 읽어봐야겠다.








i***o 2018.07.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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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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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언어'로 문학상을 수상한 저자가 발표한 이 책은 강의 시각으로 자연을 바라보고, 인간, 신, 요정의 신화와 역사를 이야기한다. 잔잔한 듯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으면서 이미 알고 있던 역사를 되짚어보게도 한다.솔직히 그리스 로마 신화나 역사를 알고 있다면 더 쉽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생소한 등장인물이 나와도 긴장할 필요가 없다. 강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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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언어'로 문학상을 수상한 저자가 발표한 이 책은 강의 시각으로 자연을 바라보고, 인간, 신, 요정의 신화와 역사를 이야기한다. 잔잔한 듯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으면서 이미 알고 있던 역사를 되짚어보게도 한다.

솔직히 그리스 로마 신화나 역사를 알고 있다면 더 쉽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생소한 등장인물이 나와도 긴장할 필요가 없다. 강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되고 뒤에 등장인물을 정리한 페이지가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기본 지식을 얻을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빗물이 강이 되어 인간의 등장과 불을 얻고 선사시대에서부터 점차 발전되어 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더 나아가 현대 시대의 모습까지도 강은 지켜보고 이야기를 해준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연을 그대로 놔두라는 것이다. 해치지 말고 순수하고 깨끗하게, 자유롭게 놔달라고 한다. 우리는 계속 자연 특히 강을 개발하려 하고 온갖 방법을 쓰지만 정작 이것은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과학은 인간을 자연에 적응하게 하는 것이지 정복하게 하는 방법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이 책의 초반에 나오는 송어와 같다. 먹는 데에 정신이 팔려 다른 곳을 보지 못하고 먹이에만 집착한다. 송어와 같은 인간들에게 이 책은 잔잔하게 파문을 만든다. 앞으로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문명이 일어나고 우리의 삶이 되었던 강이 이제는 오염원으로 취급되는 이 시대에 우리가 진정 알고 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 이 책은 자연, 강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볼 좋은 기회이다.

a*****8 2018.07.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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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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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이라 지칭하는 것의 존재, 아니 자연이라 말하는 것이 더 적합할지도 모르는존재에 대한 의인화는 색다른 시선과 감흥을 부여해 주기에 충분하다.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라고 하지만 자연으로의 회귀라는 본능적 사실 이면에 자연과 하나인 인간의 모습을 생각하게 하는 의미를 통해 자연이 포함하는 많은것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음도 꽤나 즐거운 일이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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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이라 지칭하는 것의 존재, 아니 자연이라 말하는 것이 더 적합할지도 모르는
존재에 대한 의인화는 색다른 시선과 감흥을 부여해 주기에 충분하다.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라고 하지만 자연으로의 회귀라는 본능적 사실 이면에
자연과 하나인 인간의 모습을 생각하게 하는 의미를 통해 자연이 포함하는 많은
것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음도 꽤나 즐거운 일이될 것이다.


이 책 "강의 언어"는 자연으로서의 물방울을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인간적 모습으로
만들어 물방울이 아닌 강의 존재로서의 의미를 생각하게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소설로
귀 기울여 봄직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구름속의 물방울, 한 방울의 빗물이 되어 지상으로 떨어지면 우리가 아는 과학적
상식처럼 지표에 스며들거나 물웅덩이를 만나 물이되고 다시 지상에서 수증기로 환원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이치를 생각할 수 있으나 이러한 도식적 이야기가 아닌 물방울
자체로서의 존재가 강이 되는 이야기, 강의 자연과 인간을 대하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역사를 타자화하며 희망적인 서사를 그리고 있는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원류로서의 강은 하나의 물줄기이지만 인간 원류의 모습은 연결이 아닌 단절된 모습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인간과 인간, 인간과 동물, 인간과 자연의 단절을 가져오는
계기를 찾을 수 있으며 그러한 단절을 합리화하는 인간의 역사를 강의 언어로 표현해
내고 있어 우리 인간의 역사에 대한 합리성에 대해 어떤 의식을 가져야 하는지를
새롭게 고민하고 사유해야 하는지를 느끼게 한다.


강의 근원은 물이며 물방울이다.
물은 인간에게 잘 의식되지는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될 삶의 필수요소의 하나이다.
결국 물은 인간에게 생명과 같은 의미를 주며 인류에게 젖줄로서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물질과 금전에 눈먼 세상이 되고 보니 우리가 저지르는 자연 파괴와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오염된 세상을 인간의 의식이 아닌 강의 의식, 강의 언어로 사유
하고 그러한 강의 언어를 통해 우리 삶의 시간과 인간의 역사를 되돌아 보게 하는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하는데 이 책은 효과적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 책 이전에 발표된 "나무의 언어"에 대한 생각 역시 색다른 영감과 느낌을 주는
책이라 생각되어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부여해 본다

n********1 2018.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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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강이 들려주는 이야기 강의 언어
"[리뷰] 강이 들려주는 이야기 강의 언어" 내용보기
강의 시각으로 본 인간세상.표지만 보았을때는 시선을 끄는 매력은 없다.약간 촌스럽고 투박한 디자인의 표지라 그저 그렇다고 느꼈다.디자인을 처음 배우는 사람이 다자인 한듯한 투박함이라고 생각했지만,책을 읽고 난 후 이 표지만큼 어울리는게 있을까싶다.이 책의 시작은 강이 되기전 구름에서 떠나 빗방울로 시작된 물이강으로 변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강은 세상을 떠돌며 자연
"[리뷰] 강이 들려주는 이야기 강의 언어" 내용보기
강의 시각으로 본 인간세상.

표지만 보았을때는 시선을 끄는 매력은 없다.
약간 촌스럽고 투박한 디자인의 표지라 그저 그렇다고 느꼈다.
디자인을 처음 배우는 사람이 다자인 한듯한 투박함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고 난 후 이 표지만큼 어울리는게 있을까싶다.

이 책의 시작은 강이 되기전 구름에서 떠나 빗방울로 시작된 물이
강으로 변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강은 세상을 떠돌며 자연이 자연스럽게 굴러가고 흘러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과 다른 존재들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강에서 바다로 떠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
보석들에 대한 이야기, 무기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누며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배운다.

그리고 난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강의 시각으로 사람이 말하는 듯하게 쓴 이야기가 뭐랄까... 착찹한 마음도 들었고,
감정이입이 된다고 한달까..?
관계라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것 같다.

또, 인간이 무기를 만들었다는 그 이야기가 왜 그렇게 무섭고 아픈지...
결국 서로에게 등을 돌리게 된 인간들의 모습을 무기를 만들고 말들에게
안장을 사용했다는 그 말들로 다른 표현 없이도 충분히 표현이 되는 것 같다.

설명을 잘하는 센스가 없어서 안타까운 나라서 슬프지만 왜 유럽인들에게 격찬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작품인것 같다.

정말로 내가 강이 된듯한 독특하고 특별한 동화 소설인것 같다.
이 책의 전작인 나무의 언어도 궁금하고, 이후에 나오게 될 책도 기다리게 된다.
k*****2 2018.07.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