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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고른건 2018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에 한국 한강 작가의 『흰』과 함께 최종 후보작에 올랐던 작품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프랑켄슈타인이 들어가는 제목때문 이었을수도 있다. 불과 열여덟 살의 나이로 소설을 쓴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과는 비슷하면서 또다른 작품으로 볼 수 있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이 죽은 자의 뼈를 이어붙여 만든 괴물이라면 아흐메드 사다위의 『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은 한 폐품업자가 죽은 자의 살을 이어 붙여 만든 피조물이다.
모든 헌 물건을 사고 파는 일을 하는 폐품업자가 죽은 자의 살을 이어붙여 한 사람의 온전한 시신을 만들었던 이유는 장례식을 제대로 해줄 것이라는 의도였다. 누군가의 코를 떼어 내어 마지막으로 시신에게 붙였을 때 그는 온전한 시신이 되었다. 하지만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시체가 사라져 있었다.
스무 살에 아들 대니얼이 나간후 돌아오지 않아 아무도 없는 집을 지키고 있는 엘시바라는 여성이 있다. 그녀에게 집을 판매하라고 부추기는 부동산업자가 옆집에 살았으며, 엘시바가 가진 골동품들을 탐내는 폐품업자가 또한 이웃해 살고 있었다. 하디가 꿰맨 시신은 그의 담을 넘어 엘시바의 집으로 갔다. 평소 기도를 많이 했던 엘시바는 자신의 아들이 살아 돌아왔다고 믿는다. 마을 사람들 중 한 여성은 그녀에게 영적인 면이 있다고 믿었으니 엘시바는 시체를 닦아주고 음식을 해주는 등의 행동을 했다.
자살테러범의 소행으로 죽은 호텔의 경비 하시브 모하메드 자파르는 자신의 시신을 찾을 수 없어 이름이 없는 자, 즉 무명씨의 몸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죄인들 혹은 살인자들의 시체를 이어붙인 무명 씨는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을 위해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란게 이상한게 그들이 죄인이라고 믿는 자들을 죽이는 무명 씨를 영웅처럼 받을었다. 대의를 위해 자신을 죽이고 싱싱한 몸을 가져가라고 까지 했다. 무명 씨는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점점 살인자가 되어 갔던 것이다.
소설 속 배경이 미국의 침공으로 미군 점령하의 바그다드라는 게 문제다. 괴물의 살인 행각과 그를 잡아들이려는 정부측의 대결이 이어지고, 이 상황을 글로 쓴 작가가 이 소설을 이끌어간다. 우리가 보았을때 이라크의 지도자를 죽이기 위해 미국의 침공을 바라보았었지만, 그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듯 하다. 그저 한 나라, 이라크로만 바라보았다는 사실이다. 바그다드라는 도시에서 돌아오지 않은 아들을 기다리며 집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지 못했다는 거.
바그다드의 시민들이 프랑켄슈타인이 죄인들을 죽이는 것을 정의로운 행동이라 여겼다는 게 문제다. 오죽하면 정의를 위해 살아있는 자신의 몸을 바치겠는가. 프랑켄슈타인으로 비춰진 괴물은 자기들이 물리치고 싶은 대상이 아니었을까. 바그다드의 암울한 현실이 마치 거울처럼 비춰져 있었던 문제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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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잔혹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미군이 점령한 바그다드는 사람들이 쓰러지고 허공으로 날아간다. 폭발 때문이다. 전쟁의 참상에서 무기가 되고 힘이 되는 폭발이 한 도시를 무너뜨린다.
거리는 사람들의 시체가 널려있다. 어딘가에서 팔 하나, 저쪽에 다리 하나. 종파간의 폭력과 테러는 일상이다. 여러 번 매체에 등장하는 전쟁의 참혹한 소식에도 이제 사람들은 무감각하다. 이런 장면들 속에서 폐품업자 하디는 배경화면과 색이 다른 것 같다. 돈이 있을 때는 술을 마시고, 가끔 여유가 생기면 창녀도 부른다. 폐품을 줍던 하디는 어느날부터 폭발에 흩어진 시체의 부위들을 주워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퍼즐을 맞추든 다양한 사람들의 부위를 모아서 꿰맨다. 그렇게 하나의 몸이 완성되면 누군가 그 시신의 장례를 치러줄 것이라고 기대했기에...
하지만 하디의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사건은 시작된다. 시신이 사라진 것.
이야기가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찾기도 전에 소설은 진지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전쟁과 전쟁이 만들어낸 상황, 전쟁이 남긴 사람들의 일상. 참혹한 전쟁은 일상을 바꿔놓고, 사람의 생각을 바꿔놓는다. 일상의 우선순위가 바뀌기도 하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어느 하나의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 이야기는 여러 가지 생각에 사방으로 뻗어나간다. 흥미진진, 블랙코미디 같지만 결국은 인간의 본성과 내면을 꺼내놓는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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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제목만 보고서는 어떤 류의 소설인지 감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나니 이라크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전쟁과 폭탄 테러의 후유증으로 온전한 시신조차 제대로 찾을 수 없는 참담한 현실을 배경으로 하여, 시체들의 조각들과 영혼으로 되살아난 괴물 프랑켄슈타인을 그려냈습니다.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악인을 처단하는 프랑켄슈타인 무명씨는 계속되는 살육의 복수속에서 점점 무엇이 정의고 무엇이 악인지 점차 경계가 희미해집니다. 전쟁터의 참담함을 알려주는 훌륭한 작품이지만 부드럽게 읽어 나가기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네요. 잘 봤습니다. |
| 사실 중동 출신 작가님의 책은 몇 번 읽어보지 않았었는데 이 작품은 제가 평소 접해보지 않았던 배경이라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군이 떠난 바그다드에서 프랑켄슈타인으ㅏ 등장이라니. 원작도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변주된 작품도 정말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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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 바그다드가 어딘지도 모르고 책을 읽었다. 이라크의 수도라더라. 어쩐지 이라크얘기가 자꾸 나온다했다. 전쟁, 테러 이런거 정말 싫어하는데 자살폭탄테러에 대한 이야기였다. 덕분에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명예? 뭐 이런것 때문인가? 알 수 없는 무언갈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사람도 안타깝고 그로인해 희생된 사람도 안타깝고 모두가 안타까운 얘기다. 전쟁이나 반목이 없어지는 평화로운 세계가 오길 소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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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의 소설을 처음 접했는데 그 처음이 대단한 소설이었다. 이 소설은 이라크 소설 최초로 국제아랍소설상을 수상하고 2018년 맨부커 인터네셔널상 최종후보 2인까지 올랐다. 이라크의 바그다드라는 먼나라 먼도시 이야기라 지루할 줄 알았건만 책을 들자마자 쉼없이 그리고 쉽게 읽혔다. 그만큼 작가인 사다위가 대단한 이야기꾼이라고 여겨졌다. 한국인인 나에게는 피부에 잘 와닿지 않는 전쟁과 테러의 일상, 부조리 가득한 일상이 너무도 적나라하게 (당연한 이야기인 것 처럼) 묘사되는 와중에 굉장히 엉뚱한 사건이 전개된다. 이야기의 중심은 제목 그대로 바그다드에 등장한 프랑켄슈타인이다. 정부에서는 그를 무명씨 혹은 이름 없는 자로 일컬으며 붙잡으려고 혈안이 된다. 폐품업자 하디가 죽은 호텔 경비원의 시체에 떨어져나간 부위들을 다른 시체들로 기워넣어서 만들고, 아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성인에게 기도해 온 엘시바가 영혼을 불어넣어 탄생한 실체화된 유령, 무명씨다. 그는 여러 사람의 시체부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여러 영혼들의 복수를 해야하는 운명이다. 무고했던 피해자들의 복수를 한다는 그의 목적은 점점 많은 이들의 신체가 필요해지면서 변질되어간다. 죄없는자가 누구련가. 그리고 쌓여가는 시체들은 결국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아니던가. 종국에 그는 살기위해 아무라도 죽이는 자가 된다. 개인적으로 이 프랑켄슈타인은 전쟁 그 자체를 은유하지 않나 싶다. 나름의 고귀한 목적과 명분이 있던 전쟁이 시간이 흐를수록 그저 평범한 분노와 복수가 휘몰아치는 살육의 현장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렵게 된다. 이 괴물은 인간이 만든 것이다. 다양한 인간군상을 등장시키고 약간의 환상문학에 미스테리적 요소까지 더해진 이 소설은 읽고나서도 많은 의문을 남긴다. 알 사와디는 뭐하는 사람일까? 마흐무드는 15년 뒤에 총리가 될까? 사둔 거리의 주민들은 정말 하디가 무명씨라는 정부의 발표를 믿고 축제를 벌인걸까? 기타등등... 점성술이라는 요소가 등장함으로써 사건전개의 양상 자체가 변질된 것도 헷갈림이 생기는 이유다.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2005년 바그다드의 암울한 현실을 너무나도 거침없이 풍자하며 그 현실에 또한 거침없이 도전하는 프랑켄슈타인을 창조해 낸 작가에게 찬사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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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문제인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생각보다 크게 재미적인 측면은 부정적. 그러나 생각해 볼만한 주제가 풍부하다. 그 사건 이후로 이라크며 바그다드가 어떻게 되었는지, 그곳의 사람들의 인생과 무엇보다 그 사람들의 환상을 엿볼수 있다는 측면에선 흥미롭다. 개인적으로는 맨부커상 후보라는 점은 조금 의아하나.. 볼만한 소설임은 분명하고, 때때로 생각날범직한 그런저런 수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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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가 판타지/환상문학 쪽입니다. 전쟁터가 된 어느 도시의 초현실을 블랙 유머로 그려낸 독창적인 소설이라는데, 폐품업자 하디가 인간의 신체 부위를 수집하여 꿰매는 식으로 시체를 하나 만들어 냅니다. 음. 어떻게 보면 전쟁의 폐해고, 어떻게 보면 괴기스러운 이야기인데.. 알고 보니 이 책이 중역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조금 아쉬운 점입니다. 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고 취향에 맞다면 재미있는 글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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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시원하게 읽을 수 있는 장르소설일 줄 알고 펼쳤는데 호러와 환상 문학을 곁들인 르포르타주에 가까운 느낌. 기대했던 장르맛은 없었지만 동시대 이라크의 실상을 내부인의 시점을 통해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소득이었다. 이제는 서로 왜 죽이는지도 모르는 채 전쟁을 이어가는 사람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곳을 떠나지도 못해 계속 바그다드에서 생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공감해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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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쟁 이후 13년간 폭탄테러와 군사 공격 등으로 숨진 이라크 민간인은 약 16만명에 달하며, 2016년 들어 불과 6개월간 숨진 민간인과 군인은 5000여명에 이른다.’ 검색하여 얻은 이라크와 관련한 뉴스이다. 2003년 미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라크전쟁은 2006년 사담 후세인의 검거와 재판, 사형 집행으로 이어졌고, 2011년 미국은 종전을 선언하고 이라크에서 철수하였다. 이 소설은 2013년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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