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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에서 '로드무비' 편이다. 작가는 영화 관련 전문가로 보인다. 어려서 로드무비를 즐겨 보다가 영화 쪽으로 흘러간 인생쯤 되는 것일까. 로드무비에 대해 이만큼이나 들려 줄 이야기를 갖고 계신다니 경험 없는 독자로서는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영화, 길을 따라 가는 영화. 영화를 아주 즐겨 보는 편은 아니지만 '길'은 아주 좋아하는 말이고, '길'을 담은 것이라면 영화든 책이든 찾아서 보려고 한다. 나는 나의 이 속성을 유목민의 적성 정도로 여기고 있는데 상당히 게으른 속성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몸은 못 따라가고 마음만 하염없이 떠돌게 하는 셈이니까.
작가가 로드무비에 빠져 드는 계기를 들려 주는 내용은 흥미롭다. 어려서 긴 거리의 학교를 통학하며 발견한 적성이라니. 그렇게 해서 서울을 몸으로 알게 된 과정도 대단해 보이고. 환경 탓은 약한 사람들이 하는 변명일 수밖에 없다는 증거로 보이기도 한다. 내게 주어진 환경의 조건을 내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힘, 잘 키우면 삶의 길로 바뀌기도 하는 것일 테니까.
작가가 예시로 들고 있는 영화들, 아쉽게도 내가 본 작품은 하나도 없다. 이런 영화를 보는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나는 로드무비에는 흥미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니까 말이다. 사람은 등장하지 않고 길을 따라 가는 카메라의 시선만 담긴 여행 프로그램을 종종 보는 것으로 보아 나에게는 진정한 방랑자의 자질은 없나 보다.
차를 끌고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걸 즐기는 내 친구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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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내외와 조카가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다음 주 월요일에 돌아온다고 했다. 다음 달 초인 9월 2일 아내가 일본으로 4박 5일 일정의 출장을 떠난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고양이 용이의 투약에 대해 걱정하였다. 우리는 십육 개월에 걸쳐 팀 워크를 갈고 닦아 왔고, 그 매카니즘 안에서만 고양이 용이를 보살폈다. 9월 5일에는 매일 점심 식사 후 커피를 마시고 있는 카페 크문을 운영하는 두 명의 사장이 일본으로 떠난다. 열흘 동안의 휴가를 그곳에서 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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