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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더글러스
카시러, 리쾨르를 읽었다면 더글라스의 '깨끗함과 더러움'의 이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속된 것'이 단순히 문명의 발전에 따라 분리된 것이 아닌 선사 시대부터 구분되어 온 것이며, 따라서 문화를 바라볼 때 단순히 진보와 야만의 축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이론으로 구원받은 사람이 여럿 있지만 나 역시 그 중 하나이다. 막연하게 생각하던 것을 격자까지 동원하여 정의해 준 덕에 보다 formal하게 내 입장을 정리해 나갈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