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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무모하고 위험한 일이지만, 이에 맞서는 사람이 있다. 결국 그는 승리한다. 승리 뒤로 무수히 많은 패배가 있었지만, 패배라고 할 수 없다. 문제점을 찾아 개선해서 다시 맞설 수 있게 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야간비행 역시 누군가의 승리로 이루어진 일이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는 이 책을 항공우편회사의 영업 부장이었던 디디에 도라에게 바치고 있다. 디디에 도라는『야간비행』에서 전 항공 노선을 총관하는 책임자 리비에르의 실제 인물이다. 리비에르는 겉으로는 비인간적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인간적이다. 상관들은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곧잘 당신들을 위해서라는 말을 한다. 누가 그 말을 믿겠는가. 리비에르의 말은 믿어도 된다. 물론 그는 이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니다. 부하들을 사랑해야 하지만, 사랑한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그도 나이가 들어 피로감이 들고 동정심에 휘둘린다.
‘나는 정당한가 부당한가? 나는 알 수 없다. 내가 엄격하게 굴면 사고는 줄어든다. 책임이란 개인에게 있지 않다. 그것은 모든 이에게 적용되지 않으면 아무에게도 적용되지 못하는 막연한 힘과 같다. 내가 정말 정당하게 군다면, 야간비행은 매번 죽음의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그는 이 길을 너무 혹독하게 달려온 데 대해 피로감이 들었다. 그는 동정은 좋은 거라고 생각했다. 몽상에 잠긴 채, 그는 여전히 서류를 뒤적이고 있었다. (p. 57~ 58)
많은 반대파에 맞서 거의 홀로 야간비행을 주장하는 터라 몸도 마음도 무겁다. 비행기의 도착은 전쟁을 끝내고 행복한 평화의 시대를 여는 그런 승리와는 전혀 다르다. 그에게는 유사한 수천 걸음에 앞서 내디딘 한 걸음에 지나지 않는다. 리비에르는 오래전부터 팔을 뻗쳐서 몹시 무거운 짐을 들어올리고 있는 것 같았다. 휴식도 희망도 없는 노력이었다. ‘난 이제 늙었어······’ 자신의 유일한 행위에서 더이상 위안을 찾을 수 없다면, 그건 나이가 들었다는 뜻이었다. (p. 22)
그는 자신이 노년에 이를 때까지, 인생을 감미롭게 해줄 모든 것들을 ‘시간이 생기면’이라는 전제로 조금씩 미뤄왔음을 깨달았다. 실제로 언젠가는 여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처럼, 인생의 끝자락에서는 상상해 온 행복한 평화를 얻게 될 것처럼. 그러나 평화는 없다. 어쩌면 승리도 없을 것이다. 모든 우편기가 최종적으로 도착하는 날이란 오지 않는다. (p. 23)
정말 평화도, 승리도 없을까. 생텍쥐페리는 어느 조종사의 죽음을 그리면서도 평화와 승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 밖에 있는 독자들이 얼마나 공감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작가이면서 조종사이기도 했던 생텍쥐페리의 메시지라 쉬이 외면할 수 없다.
“이보게, 로비노, 인생에 해결책이란 없어. 앞으로 나아가는 힘뿐, 그 힘을 만들어내면 해결책은 뒤따라온다네.” 그래서 로비노는 정비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만드는 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제한했다. 대단치는 않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이 힘은 프로펠러 축에 녹이 스는 것을 막아주었다. (p. 103)
대단치는 않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어떤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리비에르는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리비에르는 자신의 엄격한 시선 앞에 움츠러드는 직원들 사이를 느린 걸음으로 지나 업무에 복귀한다. 리비에르 대왕, 승리자 리비에르. 무거운 승리를 떠받치고 있는 사람. (p. 121)
그러면서도 생텍쥐페리는 ‘무거운 승리를 떠받치고 있는 사람.’이라고 결론을 짓는다. 그 무게에 지쳐 쓰러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하지만 생텍쥐페리의 선택은 끝났다.
일단 선택하고 나면, 우리는 그 우연에 만족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마치 사랑처럼 우리를 가둔다. (p. 17)
생텍쥐페리의 초기 작품이라 그런지『어린 왕자』와 멀리 떨어진 느낌을 주는데, 간혹 보이는 이런 문구가 가깝게 만드는 것 같다.
농부들은 자신들의 불빛이 소박한 식탁을 밝히기 위해 빛난다고 생각하지만, 그들로부터 팔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은 그 불빛 신호에 감동을 느낀다. 마치 그들이 바다 한가운데 무인도에서 절망에 빠져 구조의 불빛을 흔들기라도 하는 양 말이다. (p. 20)
생텍쥐페리는 비행기를 조종하면서도 감동을 느끼는 사람이었기에 자신의 경험을 예술로 승화시킨 게 아닐까. 우리가 무심코 하는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 경이롭다. 매너리즘에 빠져 잠시 주춤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길러야겠다. 야간비행처럼 지금은 익숙해진 일이 예전에는 전혀 익숙하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리며 살아야겠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놓치기 쉬우니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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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에르는 ‘고통과 기쁨을 동시에 불러오는 강렬한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삶이라고 말한다. 나도 한때 리비에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방식이 내 삶의 방식이었던 적이 있었다. 고통이 있어야 기쁨이 있고, 삶은 고통의 연속이고, 모든 인간은 고통을 이겨내며 행복을 찾는다고. 하지만, 나는 고통과 기쁨을 동시에 불러일으키진 못한 것 같았다. 기쁨보다 고통이 더 컸고, 기쁨은 잠시 고통은 지속되었다. 그래서인지 리비에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방식을 읽으며 그에겐 중요한 삶의 방식일지 모르지만 그들과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기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의 삶이 있기 때문에 삶의 방식을 대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달라 어느 방식이 더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고통과 기쁨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만한 강렬한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그의 행동에 누군가는 배로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자세한 리뷰 https://m.blog.naver.com/happier93_/223590514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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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와 더불어 생텍쥐페리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야간비행입니다. |
| 어린왕자를 읽었다면, 아마 야간비행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갈 거라고 생각한다. 야간비행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작품이라서 아직 읽기 전에도 마치 한 권을 다 읽은 것 같은 착각이 들 때도 있었다. 야간비행이라는 어감이 주는 뭔가 몽환적이고 고요하지만 한 편으로는 살짝 조여오는 긴장감을 닮은 감정들이 책을 읽는 내내 느껴졌다. 다 읽고나서도 계속 밀려오는 여운에 쉽게 책을 닫기 힘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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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지키고 싶은 고양이'라는 책에서 생택쥐베리의 소설의 백미는 '어린 왕자'가 아니라 '야간비행'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래서 읽었더니, 나는 잘 모르겠다. 책의 평을 봐도...언제 언제 발간되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고, 영화로 제작되기까지 했다지만... 어쩌나 나는 도대체 '이게 왜?'이런 맘 밖에 안드는걸. 파비앵도 리비에르도....도무니 감정 이입이 되지 않는 인물들이고, 별 대단할것도 없는 에피소드에 너무 큰의미를 부여한 것은 아닌가 싶기도하다. 살펴보니, 1930년대에 쓰여졌다고하니....뭐...90년전에 쓰여진, 그 당시에나 통했던 뭔가가 있지 않았을까 한다. 생명은 중요하다. 종종 사형에 처하거나, 말로가 불행했으면 하고 저주를 퍼붓게 되는 인간 말종도 보게 되지만, 어쨌거나 모든 생명은 존재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날씨가 안좋을 것을 알고도 파비엥이 비행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알았다면 만용이고, 몰랐다면 그냥 교통사고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 같다. 본인의 감정(?)과 반대대는 다소 엄격한 행동과 말을 하는 리비에르는...뭐 모르겠다. 뭐, 굳이 저렇게 살 필요가 있겠나 싶기도하고. 마음에 안착하지 못한 글...뭐 그럴수도 있는거지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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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은 다시 읽어 볼 수록 느낌이 새롭네요. 좋은 책은 시대나 세대를 초월하여 항상 우리곁에 있습니다. 좋네요~ 다만 책을 읽는 집중력이 예전만 못한게 아쉽지만 여유있게 천천히 시간내어 읽다보면 전에는 미쳐 몰랐던 행간의 내용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입니다. 페이백 이벤트로 대여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야간비행』은 밤중에도 다른 운송수단과의 속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항공사가 야간비행을 시작했던 초창기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전 항공 노선을 총관하는 책임자 리비에르와 밤하늘을 비행하는 조종사 파비앵의 모습이 교차되어 펼쳐지는 가운데 그 과업에 종사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면면이 생생히 드러난다. 앙드레 지드가 말하듯 그들은 모두 “열정적으로 자기가 해야 하는 일, 그 위험한 임무에 모든 것을 바치고, 임무를 완수했을 때에야 비로소 행복한 휴식을 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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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멋있어보이는 단어중 하나 입니다.비행기 자체가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이 소설 야간 비행은 작가의 현실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 한 소설 입니다.작가는 비행중에 실종이 되었고 지금까지 그의 유해는 어찌 되었는지 모르는데 요즘 비행기도 조종사는 안전을지켜야 비행사고를 미연에 방지할수 있습니다.그런데 이 당시 즉 생택쥐베리 가 생존하던 시기의 비행체 는 수동으로 이루어지는게 더 많았기 때문에 더 비행에 유의 해야 했는데 작가의 현실적 경험이 녹아있는 문학작품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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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드 생텍쥐베리의 '[고전 페이백][대여] 야간비행 - 세계문학전집 166' 리뷰입니다. 작가는 어린 왕자로 유명한 작가인데요, 실제로 전투기 조종을 하면서 외로운 일을 많이 겪었고 이 남자의 실제 최후 또한 비행 중의 실종이었습니다. 야간에 비행을 하며 느끼는 외로움, 처절함, 그러면서 갈구하게 되는 이상, 사랑하는 이성에 대한 감성들이 충만하게 담겨 있어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순간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