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 있는 자연과 인류와 동식물의 역사
인류의 진화는 끝났을까? 인류와 동물 사이에 잡종은 존재할까? 인류가 없어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스플 라이스? 나는 전설이다? 왠지 몇 편의 영화가 떠오른다. 아닌 게 아니라 그간 공상과학 영화에서 다뤘던 화제들이다. 무한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질문들이지만 이 책은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물론 이런 질문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왜 꽃을 좋아할까? 얼룩말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일까? 사슴은 왜 뿔을 가지고 있을까? 새에게 부리는 어떤 용도인가? 등등 자연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소소한 질문들에 대한 명쾌한 답이 이 책에 있다.
저자인 요제프 H. 라이히훌프는 종의 다양성을 지켜가고 멸종에 대해 연구하는 환경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이다. 과학 저술가로서의 최고의 영예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상’을 받은 훌륭한 문인이자 독일에서 손꼽히는 자연과학자이지만 학계에서는 조금 악동 취급을 받는 듯하다. 왜냐하면 그가 주장하는 것이 기존의 환경운동관과는 상반되는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종의 다양성을 저해하고 멸종을 부추기는 것은 각종 공해를 일으키는 산업이 아니라 농업 때문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오늘날의 환경운동가들이 지구의 위기라고 까지 칭하는 지구 온난화 문제도 사실은 재앙이 아니라고 주장한다.(이 책에서 자세히 다루지는 않치만) 다만 그의 주장은 허황된 구석이 없고 철저하게 과학적이다. 그럼에도 워낙에 파격적인 주장을 하는 지라 이단아 취급을 받지만 학술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테마들이다.
그런 저자의 글이다. 여기서 다루는 주제들도 무엇하나 거침이 없다. 자칫 민감할 수도 있는 진화론(진화의 흔적, 진화의 속도)에 대한 이야기나 피부색과 인종문제에 대한 테마(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 검은 피부에 대한 공포), 지구 온난화에 대한 테마는 자칫 논란이 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저자는 딱히 논란을 일으키려고 일부러 자극적인 주제들에 대해 글을 쓴 것이 아니라, 모든 연구자가 그러하듯 의문을 품고 해답을 찾아내고 그로 하여금 자연과 사물의 이치를 알아내는 ‘연구’라는 일련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다.
때문에 이 책의 구성은 51개의 다양한 의문들로 시작한다. 이 의문들은 5개의 큰 주제로 나뉘어 묶여 있기는 하지만 이 5장의 테마들도 그다지 유기적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산만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특히 ‘1장 인류와 동물 이야기’와 ‘2장 생명의 유희에 관하여’에서 이어지는 의문들은 좀 생뚱맞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니까 이런 식이다. 사람이 항상 따뜻한 체온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 다루면서 항상 체온을 유하는 것이 에너지 효율 면에서 합리적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냉혈동물인 공룡(공룡이 파충류라고 한다면)은 멸종하고 온혈동물인 포유류가 살아남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그 다음 장에서는 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체온 유지에 불리하고 에너지 효율 면에서도 불리하게 인간은 왜 머리에만 털이 (무성하게) 나는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그 다음으로는 새의 털인 깃털이 정말 날기 위해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진다. 그러니까 하나의 이야기에서 작은 단서가 다음 의문으로 이어지거나 아예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거나 하는 식이다. 의문이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식이라 읽어 나가는데 조금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다.(나는 조금 어지럽더라)
3, 4장으로 가면 이때부터는 좀 더 읽기 수월할 것이다.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의문들에 대해서가 아니라 이때부터는 인류가 자연을 어떻게 변화시켰고, 또 자연은 스스로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에 대해 일관된 주제에 묶이는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인류가 사라지면 자연과 동식물은 과연 더 번성할 것인지, 그렇게 인류와 자연은 서로 상반된 위치에 서 있는 것인지, 지구 온난화가 종의 2/3를 멸종시킬 것이라는 컴퓨터 데이터는 얼마나 믿을만한 것인지 또 그 문제가 오늘날 환경운동가들의 말처럼 정말 시급한 당면과제인지, 우리가 당장 조취를 취하지 않으면 자연은 심각하게 훼손된 체 그렇게 복구될 일 없이 그 상태로 있는 것인지와 같은 지금까지의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되살리자는 이념들에 대해서 다른 관점에서 생각할 거리를 준다.
이 책은 여러 가지 흥미로운 주제들을 던지고 있고, 비교적 아주 간단명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어떤 사실을 알려주거나 생태학적인 논점에 자연현상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상당히 다방면에서 딴죽을 건다. 특히 오늘날의 환경보호운동의 관점에 대해서는 거의 대립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오늘날의 환경운동은 자칫 몇 가지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 학자로서 과학적인 논리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 환경문제에 딱히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책은 조금 충격적일 것이다. 그런 복잡한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이 책은 충분히 흥미로울 것이다. 이 책을 어떻게 읽어나갈 지는 읽는 이의 자유지만, 단순히 자연에 대한 소소한 의문을 품고 있던 사람도 모종의 음모론이 환경운동에도 암약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이 책은 꽤 흥미롭게 읽힐 것이다.
덧) 이 책은 재미있다. 그런데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짧지만 꽤 전문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모르는 용어가 심심찮게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추리소설 읽듯 빨리 읽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광고처럼 추리소설만큼 흥미롭기는 하다. 그리고 간혹 조금 이상한 문장들이 있다. 내용이 쉽지 않아서 잘 읽히지 않는 것도 있지만, 가끔 가다 아주 묘한 문장이나 문단이 있어서 눈에 걸린다.
예를 들자면 70쪽에
밑줄 친 문장이 튄다. ‘하지만 그럴 경우’는 밑줄 친 문장을 받는 문장이 와야 할 건데 전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류의 머리가 크지 않다면’이 아니라 ‘인류의 머리가 크다면’ 어떻다는 이야기가 되이어 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밑줄 친 문장이 전혀 생뚱맞은 문장으로 튀어버리고 말았다. 원서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이것만 보면 이상한 문장이 끼어든 전혀 알 수 없는 문단이 되 버렸다. '하지만 그럴 경우'가 아니라 '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라고 해야 의미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오타일까?
바로 위의 문단과 이어지는 내용인데 내용도 전혀 달라지고, 이 문단 자체도 문장들이 서로 상관관계가 부족하다. 사람의 머리는 태어날 때 형태가 제각각인데 두개골은 태어난 이후에도 한동안 형태가 바뀔 수 있다는 내용이 뒤따른다. 중간에 어떤 접속사가 있을것 같기도 한데 없으니 이음이 매끄럽지 않은 느낌이다. 요지도 알 수가 없다. 딱히 오탈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어떻게 바로 잡아야 할 지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독자 입장에서는 이말 밖에 못하겠다. 번역이 좀 이상한 것 같다. (조금, 부분 부분...) |
|
<불편한 진실>은 미국의 부통령까지 지낸 엘 고어의 환경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기상 이변에 대한 생생한 사진과 날로 변해가는 지구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그는 인간의 활동에 의한 지구 온난화 촉진을 지금부터라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의 서두에, 그리고 중간중간에 '온난화의 수치적인 증거'로 지구의 온도 변화를 나타내는 그래프가 등장한다. 마치 주식 시세를 보는 듯한 그 그래프를 보면서 엘 고어는 '저것이야 말로 지구 온난화의 가장 직관적인 증거'라고 설명한다. '인간이 자제해야 한다'는 큰 틀에서는 동조하는 입장에서 <불편한 진실>은 읽는 당시에는 꽤 괜찮은 책이었는데, 도통 저 직관적인 증거라는 말에는 동의하기가 쉽지 않았다. 나에게 그 그래프는 보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대세 상승'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어 보이는데, 이걸 믿고 싶은 방향으로만 해석하고 그걸 또 반복해서 사용하니 불편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 <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는 동식물에 관한 흔한 질문, 당연한 현상이지만 이유가 있으리라고 생각치 못한 질문에 진화론과 생태학을 접목하여 그럴 듯한 이야기를 완성시킨다. 포유류이지만 바다에 사는 고래는 큰 몸집을 유지하면서 살아가기 위해 바다로 돌아/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허허벌판 초원에 살면서 뜬금없는 얼룩 무늬를 가진 얼룩말은 사실은 체체파리의 눈을 교란시키기 위해 무늬가 생겼다고 한다. 또 새가 알을 낳는 것은 체온이 높아 새끼를 몸 속에서 키울 수 없기 때문이라기 하니 정말 세상 만사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는 가르침을 말 그대로 느낄 따름이다. 그리고 정말로 "진화론의 빛에 비추지 않고는 생물학의 어떤 것도 납득되지 않는다"는 유명한 진화유전학자 테오도시우스 도브잔스키의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니구나 싶다.
또한 이 책은 흔히 '당연히 그러하겠지'라고 생각될만한 추측에도 진화론과 생태학을 들이밀어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진 숲은 햇볕이 들지 않고 춥기 때문에 동식물이 번성하지 못한다고 한다. 경쟁이 심하고 살기 어려운 곳에서 오히려 종 다양성이 풍부해진다고 하며, 같은 이유로 과다한 비료 사용으로 농촌의 종 다양성은 도시에 비해 떨어진다고 한다(경쟁이 필요없고 살기 편하니까 종(種)을 분화시킬 필요가 없는 거다). 보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녹색 들판이 칙칙한 도시보다 동식물들에게 더 몹쓸 곳이 될수도 있다는 게 마음으로까지 다가오기 쉽지 않다. 무언가 배신당한 기분도 살짝 들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시선에서 더 나아가 저자는 관찰과 과학의 자리에 주장을 더 채워놓은, 정치이자 종교가 되어버린 생태학에 대해서도 비판의 소리를 숨기지 않는다. 늘어나는 야생 동물과 훼손되는 숲이라는 연결고리에 과도한 비료 사용에 의한 먹이 증가를 밝혀 내어 일부 생태학자의 '야생 동물보다는 숲'이라는 구호를 무색하게 만든다. 행간의 숨은 뜻에 주목하지 않고서는 책의 의도를 밝혀낼 수 없는 것처럼, 자연을 넓고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보지 않는다면 오류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머릿 속에 만들어진 이미지를 지우고 자연을 바라볼 때 오늘의 문제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건 딱 선입관에 사로잡혀 바라봤을 때에만 보인다는 온난화의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되는 지구의 온도 변화 그래프와 같다. 나에게 엘 고어가 당위성에 사로잡혀 무리한 논리 전개를 하는 인물로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 그럼 그렇다면 세밀하게 관찰하고 되도록 합리적으로 판단한다면 그 결론은 믿을만 할까? 글쎄, 그것에 대해서는 이 책을 읽어서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나름 판단의 결과로 이것은 그다지 해로움이 없다고 (당시에는) 밝혀진 물질이 프레온 가스요, DDT이다. 지금의 판단은 좋은 변명거리가 될 수는 있지만 언제나 정답을 제시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게 거기까지라면, 기반 없는 사상에 의존하여 공허한 주장을 하는 보다는 낫겠다 싶다. 그것이 이 책의 결론은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그렇다. |
|
뜻하지 않은 즐거움.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는데 책 안에 녹아있는 '라이히홀프'의 열정과 지식, 사고의 깊이를 만나게 되었으니 기대 이상의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
책은 51개의 질문과 그것에 대한 환상적인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질문들은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대자연의 미스테리라는 산을 한계단 한계단, 라이히홀프의 가이드를 받으며 차분히 올라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라이히홀프는 학계의 주류가 되고 있는 논지를 종용하지 않는다. 그만의 사고 철학을 통해 도출해낸 주장을 견지하며 자신의 믿음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오히려 많은 생물의 종이 번성하게 되었다는 주장, 인종별로 다른 조상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백인,황인, 흑인모두 아프리카에서 기원한다는 주장. 그의 주장은 독특하지만 그 안의 논거와 논리의 흐름을 들여다보면 수긍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내가 사전에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흥미로운 논박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지식이 없으므로 우선 저자의 주장을 받아들이며 기본 지식을 형성하였다. 향후 다른 관련 서적을 읽게 된다면 이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비판적 독서가 가능할 것이다
내용을 잠깐 들여다 보자.
기본적으로 생물의 존재 목적은 종족 번식이다.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야 더 고상한 삶의 목적을 운운할 수 있겠지만 대자연의 관점에서 볼때, 몇 억년 동안 이어져온 대 자연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그저 찰나를 지나가는 미래의 자손을 이 땅에 뿌리고 갈 客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시대. 그 때 인류는 약했다. 공룡을 피해서 생존을 위한 삶이 그들의 전부였을 터다. 인류는 옷을 입음으로써 정온동물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고, 두뇌는 겨울이든 여름이든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포식자였던 공룡과 맹수들을 사냥하기 시작했고, 수만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인류는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게 보인다) 인간이 지배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두뇌를 사용했다는 것. 무리를 지었고 언어를 통해 의사소통을 했다는 것.
인간이 지구의 지배지다? 아니다 이건 좀 잘못된, 오만한 표현인 것 같다. 물론 지금 대다수의 인류는 문명을 구축해 다른 종의 침입으로부터 거의 완벽하게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종을 지배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모르는 수만가지의 섭리로 그들은 그들만의 생을 살아가고 있다.
조류의 깃털. 이것은 날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날기위한 깃털은 그들의 깃털 중 20%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깃털은 필요없나? 노. 깃털은 신기하게도 사람의 머릿털과 비슷하게 케라틴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단백질 섭취 후 발생하는 독소 성분의 황을 효과적으로 체내로 배출하기 위해 조류는 깃털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신나고 재밌는 지식. 책속에는 무수히 존재한다.
자연과학 지식 뿐아니다. 어느 분야든 진리는 하나로 통한다고 했나. 자연과학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불쑥불쑥 나타나는 저자의 깊은 철학적 사고에 감탄하곤 했다. 또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는 부드러운 플롯은 참으로 영민하다.
역시 세상은 재밌는 것으로 가득차 있다. 책에는 대부분의 재밌는 것이 살아 숨쉰다. 어찌 독서를 게을리 할 수 있겠나. 이렇게나 볼 게 많은데. 행복한 시대다.
|
|
평소에 자연에 관한 다큐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 책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였다. 나 또한 자연에 살고 있으면서, 그런 사실을 망각하고 살고 있다.
지금 내고 보고 느끼는 자연은 태초적부터 이런 모습이 아니였다.
지금의 환경에 적응하고자 노력한 흔적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진화에 관한 내용이다.
각기 다른 동,식물을 소개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지, 왜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평소 내가 호기심이 많았던 부분에 대한 많은 해답을 주었다.
자연 과학서이기는 하지만, 진리만을 말하는 책은 아닐 수도 있다.
과학서이기에 이 책의 모든 내용은 진리라는 편견을 갖지 말자는 것이다.
저자도 한 명의 과학자이기에 그의 주장이라고 보는 편이 더 좋은 듯하다.
그럼에도 저자의 주장은 나를 매혹시키기에 결코 부족함이 없었다.
현재 우리 인류의 변화에 대한 그의 주장이나, 동,식물에 대한 그의 광대한 지식은 나로 하여금 저자에게 흠뻑 빠져들게 하였다.
아무리 전문가라고 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종에 대한 깊은 지식을 이렇듯 쉽고 재미있게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몇 안되는 멋진 작가 중의 한명이라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중간중간-사실은, 꽤 많이-에 들어간 저자가 설명하는 동,식물에 대한 삽화는 시골에서 자란 나에게 새로운 감흥과 추억을 상기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너무나 다양한 종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깊은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했던 분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울 듯 하다.
그러나 나처럼 그냥 막연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좀 더 깊은 지식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51가지의 내용이 어떤 상호성이 하나도 없는 듯 하기도 하고,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연관성이 있는 듯 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이런 에피소드류의 내용을 좋아하기에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원시림의 아마존에서부터 우리가 근처-문명화된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종까지 너무나 다양하게 다루어 한장한장 읽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우리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로웠다.
단지 인간의 뇌가 발달했기에, 그 덕분에 가장 왕성한 종이 되지 않았는가란 막연한 생각에 조금의 지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지만 결코 지구의 주인은 우리 인간이 아니라, 현재 이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가 이렇게 될 수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자연에 대한 책을 읽어서인지, 우리의 무분별한 개발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을 해보았다.
단지, 우리 '인간'이 편하고 살기 위한 것이 정말로 편한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지...
현 세대가 아닌 우리의 후세들에게도 그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 기후-태풍, 홍수, 폭염-에 대해 인간의 책임이 없는지...
이 곳 지구는 우리 인간만이 아닌, 모든 동,식물이 '함께' 사는 곳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
인간의 호기심을 끊임 없이 자극하는 존재 중 가장 거대하고 복잡한 것은 아마도 우리가 속해 있는 자연일 것이다. 저자는 자연을 바라보면서 떠오르는 여러 가지 궁금증들에 대해서 합리적인 추론에 과거 연구자들의 견해를 곁들여가며 대답해 보려고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한 다양한 의견들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혹은 믿을 지 믿지 않을 지는 독자의 세계관에 따라 달라질 것이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궁금한 사항들은 다른 사람들과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기에 적절해 보이는 주제들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지나치지만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동물, 식물, 그리고 우리 인간들 스스로에게도 고유한 이야기와 역사가 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함 중의 하나이다.
저자인 요제프 라이히홀프는 생태학 분야의 전문가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자연과 자연을 구성하는 생물들에 대해 흥미를 일으키며 설명해 주는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인 것 같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먼저 인류와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통상적으로 당연하게 여겨왔던 생각들에 반하는 물음, 궁금하기는 했지만 누구 하나 대답해 주지 않았던 물음 등을 이야기의 소재로 삼고 있다.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것이 왜 장점이 되는지, 왜 피부색이 다른지, 종교가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인지, 사랑을 자연이 만든 것인지 등이 그러한 예가 될 수 있겠다. 언뜻 언뜻 지나치듯 떠오르는 생각들에 대해 저자는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피력해 간다.
2장에서는 생명이 있으면 존재할 수 있는 유희에 대한 물음들에 대답을 한다. 인류와 동물 사이의 잡종은 존재하는지, 종의 다양성이 생물의 종류에 따라 크게 다른 이유, 인간과 특히 친밀해진 동물들, 같은 조류임에도 어떤 새는 철새가 되고 어떤 새는 그렇지 않은지 등이 2장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진화와 자연 선택이라는 가설에 의지하여 이러한 물음들에 답하고 있다. 흥미로운 주제들이고 한편으론 합리적 추론이라 생각되기는 하지만 저자의 주장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자신이 믿고 있는 가설들이 진리인 것처럼 확신에 차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화론이든 창조론이든 과학적으로 명확히 검증하거나 확인될 수 없는 것이기에 믿음에 근거한 주장을 펼 수 밖에 없는데 저자는 전문가여서 그런지 약간은 오만하단 느낌을 받는다. 저자 자신도 인간이 자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쓰고 있으면서도 정작 자신의 주장을 펼 때는 그것이 진실인 것처럼 확산에 차서 기술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는 듯 하다.
세 번째 장에서는 자연에 가장 큰 해가 되고 있는 인류에 대해 다루고 있다. 3장은 자연에 속해 그것을 누리고 만끽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들의 유익과 편리함만을 위해 자연을 해치고 있는 인간들이 반드시 생각해 봐야할 내용이라 생각한다. 인류가 없었다면 자연은 스스로 균형을 이루며 그 아름다움을 유지해갔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에 의한 도시화가 인간에게만 악영향을 주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동화로만 접했던 시골쥐 도시쥐에서 등장하는 도시쥐와 같은 동물들이 매우 많아지고 그러한 삶에 익숙해져 갈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인간이 도시화의 황폐함에 익숙해져 당연하게 생활하듯이 자연의 생물들도 인간들처럼 될 수 있겠다는 슬픈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또한 자신들에게 크게 해가 되지 않으면 자연은 이러거나 저러거나 신경쓰지 않는 인간의 무심함과 이기심도 이 장을 통해 깊이 느낄 수 있다.
마지막 4장에선 생태학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있다. 요즘 가장 흔하게 듣는 단어중 하나가 생태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지구에 태어난 인류라는 자식으로 인해 어머니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매우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구에 가장 큰 아픔을 가하고 있는 존재인 인간이 그 지구를 연구한다는 것이 어찌보면 역설적이긴 하지만, 지구를 조금이라도 보존하고 덜 아프도록 하는 방향을 탐구한다고 하면 좀 낫지 않을까 싶다. 생태학은 너무나도 복잡한 자연을 다루고 있기에 인간이 과학이라고 부르는 어떤 원리나 원칙으로 멋지게 ㅅ설명해 낼 수 있는 학문 분야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자연이 어떠한 모습으로 운영되어 가는지, 그러한 자연을 어떻게 보존해 나갈 것인지 등이 주요 관심사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저자가 지적했듯이 지구 생태계를 아프게 해 왔던 인간들은 우리가 지구의 적폐가 되지 않을 수 있도록 그 동안의 과오를 되돌리는 일에 전념하는 것이 자연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생각한다.
책의 제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저자는 진화론과 자연선택이라는 가설에 매우 강력한 믿음을 가지고 있어 보인다. 저자는 생태학분야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이와 같은 '믿음'의 혀 자연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 인간의 과학이라는 것은 깊이 들어가 보면 그 기초가 얼마나 취약한 지 모른다. 근본적인 물음을 해 나가다 보면 결국 부딪치는 벽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어떤 주장을 선택하고 그것이 옳다고 믿을 것인가의 문제이다. 인식하고 있든 아니든 사람들은 누구나 이 근본적 물음 앞에 한 가지 선택을 한 후 그곳에서부터 자신의 세계관이라는 구조물을 지어나가기 시작한다. 이 책은 아주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앞서도 언급했듯이 재미있는 이야기거리 정도이지 학문적으로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다라는 근거는 전혀 없어 보인다 |
|
사실, 졸업 논문을 준비하기 위해 여기저기 환경이나, 생태, 등등 그런 냄새를 풍기는 책을 뒤적이고 있는 찰나에 마주하게 된 이 책.
아무래도 관심만 있었다 보니 이런 약간의 아주 약간의 전문적인 냄새만 풍겨대도 어렵다. 어떠한 부분은 아이들이 why? 시리즈를 읽는 것 처럼 호기심을 자극하고, 알았다! 라고 무릎을 튕기게도 하지만 또 어떠한 부분들은 두 번씩 읽어도 잘 다가오지 않는 느낌을 줄 때가 있다(나의 무지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 환경, 생태, 동물들 등등에 수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끔 해준 책,
이 책에서 우리가 어거지로 살려내려는 숲들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라는 공간이 동물이나, 작은 벌레 곤충들이 더 살기에 좋다는 이야기를 봤을 때 '진심'이라는 보이지 않는 뭉탱이는 자연이나 환경에도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거지로 환경 생각하는 척 하덜말고 진심으로.
|
|
어릴 적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 프로그램에 편승(?)하여 같은 제목으로 동물 관련 내용을 주제로 한 책도 있었다. 이런 저런 흥미로운 내용에 그림도 함께 있던 책이었다.
지금도 동물/생물을 참 좋아하지만, 그때도 꽤나 좋아했어서 몇 권 안 되는 그 책들을 손에서 놓지 않고 몇 번씩 계속해서 읽고 또 읽곤 했다.
뭐가 그리 재미있었는지 몰라도, 내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를 가보는 것 같은 기분 때문이었을 것이다.
'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라는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를 다시 읽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쉽지 많은 않은, 철학이 깃든, '어른을 위한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라면 어울릴까? ^^
일단 목차를 살펴보면 면면이 흥미를 돋구는 소재들이다.
동물 그 자체에 대한 소재뿐만 아니라 철학적이고 심각한 주제들을 현재 혹은 과거의 동/식물들을 적용하여 설명하였다.
나름 동물에 대해 꽤 잘 알고 있어서 아는 사람들과 동물원에 가면 이런 저런 설명과 함께 가이드를 해줘도 될 만한 정도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더 깊이 들어가니 나의 무지가 수면위로 떠오르는 느낌이었다.
나름 어렵고 깊이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그냥 훌훌 읽어 넘길 수 있기만 한 책은 아니다.
나처럼 잡학/잡지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읽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
|
미국 문화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개신교 교회의 문화와 관련지어서도 흥미로운 점들을 살펴볼 수 있다. 교리나 신학 이외의 것들에서 나의 관심이 가는 부분은 진화론과 관련지어서이다.
수천 년에 걸쳐 신학이라는 분야를 발전시켜 온 유럽의 경우, 다종교간, 다학제간 기반하에서의 신학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진화신학, 과학신학이라는, 과학이라는 학문과 신학이라는 학문이 서로 교류하면서 새로운 논의들도 펼쳐왔다. 물론 미국에도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용하거나 독자적으로 발전된 논의를 제시하는 신학자들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에는 근본주의적 담론을 벗어나지 못한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진화론의 경우에는 창조론과의 대립구도로만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개신교계에서 진화론이 발붙일 곳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미국개신교, 특히 근본주의 계열의 영향을 강력하게 받은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술담배를 신앙과 연결짓는 것은 흔히 알려져 있거니와 진화론에 대한 태도도 신앙과 결부짓는 것이다. 대형교회 목사 치고 자기의 전문분야가 아님에도 설교시간에 진화론을 비판하기 위해 그릇된 정보들을 동원하지 않는 경우가 없을 정도이다. 이는 성서의 창세기로부터 비롯된 창조론을 신봉하다보니 나타나는 결과인데 진화론을 신의 창조의 틀 안으로 끌어들여 통합적으로 신앙하려는 태도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된다. 이는 신앙의 문제라기보다는 세상을 선과 악, 적군과 아군으로 나누어 이해하려는 사고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이런 태도는 성서에서 제시하는 창조를 문자적으로만 이해하려 하기 때문에 오히려 성서를 오해하게 만드는 결과를 빚는다고 볼 수 있다.
개신교계에서 창조신앙을 더욱 깊이 있고 폭넓게 이해하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해야겠지만 여기에 진화론 진영에서도 분발할 필요가 있다. 언제까지 화석과 기린의 목, 시조새를 통해 진화를 이해해야 하나? 현대 진화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분자생물학, 유전학, 생태학 등의 지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전문가 중에서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잘 설명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이들이 있을 것이다. 사실 인간을 이해함에 있어서 생물학적인 관점, 즉 생태학적이고 진화의 관점을 놓친다면, 많은 부분을 놓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생물학 중심의 통섭을 주장할 수는 없겠지만 인간의 생물학적인 이해는 자기 자신을, 더 나아가 이 사회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화를 본격적,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전에, 진화론이 과연 어떤 시각에서 인간을, 그리고 이 세상을 설명하는지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 나와 너무 반갑다. 책은 생물학적인, 때로는 사회학적인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곳곳에서 드러나는 고전생물학적이면서도 현대생물학을 아우르는 설명방식이 재미를 더해준다.
강조하거니와 종교와 과학은 서로 적대시할 영역이 아니며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모두가 필요한 영역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간의 문화, 특히 과학을 이해해야 할 것이며 특히 인간과 관련지어 진화적 관점의 학습이 절실한 상황에서 재미있는 읽을 거리로 이 책을 추천할 수 있을 것이다. |
|
자연과학 책의 무늬를 가진 이 책은 문화인류학적 시각에 대한 논점과 그에 대한 답도 제시한다. 책날개에 적힌 저자에 대한 소개 중 가장 눈에 띈 점은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저자의 입장이다. '현재 상태를 보존하려는 수많은 환경운동가의 정적인 자연관은 진화에 모순된다'는 과학자의 견해를 밝힌다. 자연과학 책을 많이 읽어보지도 못했고 자연과학 쪽으로는 문외한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논란거리를 제공하면서 자기 의견을 주장하는 저자의 발언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저자는 흔히 환경 문제에서 쟁점이 되는 지구온난화에 대해 과거의 온난기는 인류와 자연에 유용했으므로 재앙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과거 기후 온난기에 매우 다양한 종이 출현했으며 수확이 풍부해지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다는 논리다. 저자는 오히려 녹색 세계관이 종교 이데올로기로 변질되는 상황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책의 서문에서도 저자를 '다른 차원의 환경론자'라고 지칭하고 있다. 그 근거로 본문에서 인용한 '종의 다양성은 영양 결핍에서 온다'라든가 '화학비료도 생태적으로 장점이 될 수 있다' 등을 들고 있다. 1장 인류와 동물 이야기, 2장 생명의 유희, 3장 인류는 어떻게 환경을 변화시키는가? 4장 스스로 변화하는 자연으로 구성되어 있는 본문에선 51개의 다양한 질문과 그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피력한다. 그중 인상적이었던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인류가 꽃을 좋아하는 건, 인류만이 빨강색을 구별할 수 있고, 그것이 열매를 채취할 수 있어서 인류의 생존 능력에 도움이 되었으며, 인류는 꽃의 대칭 구조를 보며 마음의 안정을 얻고 호감도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소비가 많이 드는 데도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것이 결국 인류의 진화에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인류의 장거리 달리기 능력 때문에 몸의 털은 사라졌지만,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보내기 위해 머리털은 남아 있고, 간혹 다양한 문화권에서 여성의 머리털을 숨기는 일은 머리털이 그만큼 생명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밖에도 새의 깃털이나 부리의 쓰임새, 파충류보다 진화한 조류가 알을 낳는 이유, 인간은 육식을 한 덕분에 진화할 수 있었다라든가, 고래는 특이하게도 지상에서 살던 포유류가 역진화를 하여 바다에서 살게 되었다라든가 하는 흥미로운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몰랐던 사실에 대해 알게 되었던 점도 좋았지만, 상식의 전달만이 아니라 그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견지도 배울 수 있어 아주 유익한 책이었다.
* yes24 리뷰어클럽 이벤트 당첨으로 무료 제공받은 도서 리뷰입니다. |
|
숲에서 시계를 발견하면 그 시계가 자연속에서 저절로 생겨난 것이라고
이 책의 전반부는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진화의 과정을 되돌아 보는 후반부에서는 환경보호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적으로 여러 주제를 짧게 다루고 있는데 자연이 사랑을 만든 이유에서 보노보의 예는 '진화의 선물, 사랑의 작동 원리'라는 책에서
그 중에 많이 등장하는 내용 몇개를 소개하자면 사람의 머리에만 털이 있어 피부로 땀을 흘려 열을 방출할 수 있기 때문에
조류의 체온은 매우 높다. 호흡방식이 인간과 다르고 몸에 공기 주머니가 있어서
늑대는 사냥꾼으로서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혀를 내미는 냉각 기능만으로는
비버는 몸을 둘러싸고 있는 모피와 오랫동안 갉아내는 일을 할때 과열된 체온의 잉여분을
머리털은 몸속의 유황성분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새의 배설물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은 깃털이 유독물질을 날려 보내기 때문이다.
뻐꾸기 어미는 털이 달리고 독이 있는 유충을 먹지만 새끼에게 먹일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검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을 불안해하는 이유는 흰색은 긍정적, 검은색은 부정적 의미를 가졌고, 인간은 사물을 명암으로 구분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색깔로 구분하는데 익숙해졌기 때문에 야행성 동물과 달리 어둠에 대한 원초적인 불안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종교의 출현은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생존 프로그램이다.
돼지와 인류가 식량을 두고 경쟁했기 때문에 몇몇 지역에서 돼지고기를 금기시하거나
종의 다양성은 영양과잉이 아니라 영양결핍에서 온다 비료 농업이 종을 사라지게 만드는 주요인이다.
석유의 연소가 지구의 관점에선 수억 년 동안 형성된 물질을 다시 순환의 흐름으로
여러가지 상식과 관점을 담아 흥미로웠던 이 책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수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