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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저보고 작가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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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글쓰기 책은 모두 ‘선생님’이 되었지만, 특히 글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책은 일타강사의 수업처럼 취향저격이다. 이번에 읽은 박균호 작가의 <사람들이 저보고 작가라네요>도 그 중 하나다.   크게 네 개의 챕터로 나뉘는 이 책은 목차만 봐도 독특하다. 1장. 책 띠지 버릴까, 말까 2장. 책을 읽다가 라면이 먹고 싶다면 3장.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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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글쓰기 책은 모두 선생님이 되었지만, 특히 글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책은 일타강사의 수업처럼 취향저격이다. 이번에 읽은 박균호 작가의 사람들이 저보고 작가라네요도 그 중 하나다.

 

크게 네 개의 챕터로 나뉘는 이 책은 목차만 봐도 독특하다.

1. 책 띠지 버릴까, 말까

2. 책을 읽다가 라면이 먹고 싶다면

3. 이렇게 쓴다

4. 사람들이 저보고 작가라네요

책 고르기, 띠지 관리, 헌책 팔기 같은 소소한 이야기부터 작가 지망생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글쓰기 팁까지. 저자는 그동안 터득한 유용한 정보를 생활밀착형 유머를 곁들여 아낌없이 들려준다.

 

쿠크다스는 안 된다!

 

쿠크다스는 절대로 안 된다. 상처를 잘 입는 운동선수를 뭐라고 부르는지 아는가? ‘쿠크다스 몸이라고 한다. 쿠쿠다스를 전혀 손상 입히지 않고 봉지에서 꺼내 입으로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못 할 일이 없다.

...

그럼 독서용 과자로 무엇이 적당할까? ‘오징어땅콩을 권한다. 흔한 과자이면서도 독서가의 책과 옷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는다. 부스러기도 별로 없다. 보지 않고도 손을 뻗어서 쉽게 먹을 수 있어서 독서에 집중하기 좋다.

(p.107~109)

 

식사류, 과일, 아이스크림, 음료까지. 읽다보면 배고파질 정도로 실감나는 책과 음식 이야기. 쿠크다스는 잘 부서져서 안 되고 정 먹고 싶으면 오징어땅콩을 먹어야 하고, 그 중에서도 폼 나는 간식은 뜨거운 차라고 강조한다. 수업 시간에 시험에 나온다고 밑줄 그은 부분보다 선생님의 농담이 오래 기억되듯 이 책을 생각하면 쿠크다스가 먼저 떠오를 것 같다.

 

잡지를 읽자

 

독서의 주요 기능이 지식과 상식을 늘리기 위함이라면 잡지를 굳이 책과 구분할 이유가 없다. 잡지도 엄연히 책이다. 잡지를 오로지 시간 죽이기용 인쇄물이라고 매도해서는 곤란하다. 이 세상에는 단행본보다 유용하고 깊이 있고 지식이 풍부한 잡지가 차고 넘친다. 또 잡지는 맥락과 줄거리를 파악하고 읽어야 하는 단행본과 달리 원하는 곳을 먼저 펼쳐 읽어도 상관없다는 점에서 좀 더 자유로운 독서 생활의 대상이 된다.

(p.123)

 

최근 글쓰기 비법으로 잡지 필사를 권하는 유튜브를 본적이 있다. 의외였다. 내가 알고 있는 잡지란 미용실에서나 보는 광고로 도배된 인쇄물이었으니까. 유튜버가 알려주는 잡지의 장점은 그간의 편견을 깨뜨리기에 충분했다. 인내심 없는 독자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편한 글, 수없이 반려당하고 보류당하면서 나온 검증된 글. 그는 잡지 필사를 하면 정보뿐만 아니라 말을 풀어내고 남의 생각을 읽어내는 능력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저자 또한 필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시, 소설과 함께 잡지 읽기를 권한다. 최소한 매월 세 가지 종류의 잡지를 꾸준히 읽는다면 상식을 갖추는데 도움이 된다며 분야별로 우수한 잡지 20여종을 소개한다. <악스트>, <릿터>, <인디고잉>, <녹색평론>, <수학동아>, <씨네21>, <기획회의>... 이렇게 많은 잡지가 있는 줄도 몰랐다. 저자의 설명대로 맥락을 파악할 필요도 없고, 어느 곳을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외출할 때 가방에 넣을 얇은 책을 찾느라 애쓰기보다 잡지 한 권을 챙기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매력적인 서평을 쓰는 7가지 방법

 

서평도 진정성이 관건이다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감정이나 변화를 있는 그대로 쓰자. 기대와 달리 실망했다면 비판하는 서평도 중요하다.

독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담아야 한다

서평을 읽은 독자가 사소한 것이라도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얻도록 해야 한다.

편안한 소재로 시작하면 좋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생활 속 에피소드로 시작하자.

2할 정도는 단점을 적어야한다

칭찬만 하면 독자는 당신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다.

서평을 쓰고 싶다면 사서 읽어야 한다

내돈내산이라야 객관적으로 쓸 수 있다.

독자가 가장 위대한 글쓰기 스승이다

독자들이 남긴 댓글이나 반응을 잘 살피자.

생활 언어로 쓰면 좋다

생활 속에서 편안하게 사용되는 구체적인 말로 쓰자.

(p.206~210)

 

리뷰를 쓴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쉬운 적은 없었다. 책 내용도 잘 요약하고, 나만의 생각도 담긴 글을 쓰고 싶지만 번번이 도전에 그치고 만다. 길고 복잡한 내용의 책을 소개할 때마다 고심하는 내게 저자는 굳이 전체 내용을 요약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한다. 좋았던 구절을 인용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이다. 덕분에 부담이 줄긴 했지만 앞으로는 인용문 고르는 게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책을 만나면 모든 구절을 다 소개하고 싶어질 테니까.

 

번다한 일로 집중하기 어려울 때, 마음이 가라앉을 때, 달콤한 걸 찾듯 재미난 읽을거리를 찾는다. 박균호 작가의 책은 그럴 때 제격이다. 책을 잡기만 하면 재미는 보장이고, 깊이 있는 정보도 얻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감탄한다.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쓸까 하고.

난감한 건 단점을 써야 좋은 서평이라는데 몇 번을 봐도 지적할만한 부분이 잘 안 보인다는 점이다. 저자가 말하는 매력적인 서평은 다음에 쓰기로 하고 아쉽지만 이번엔 좋은 책을 만난 것으로 만족해야할 듯하다.

YES마니아 : 로얄 s*****e 2023.11.30. 신고 공감 15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글쓰기 책도 재미있고 볼 일~~
"글쓰기 책도 재미있고 볼 일~~" 내용보기
오오~~재밌다!!처음엔 표지의 제목과 부제만 보고~이권우, 고미숙, 유시민, 서민, 윤성근등등~독서와 글쓰기에 있어서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책과 비슷하겠지~그런데 첨 보는 이름인데?또 다 아는 얘기겠지? 거기서 거기 아닐까?하며 책꽂이에 한 달 넘게 꽂혀있던 책을 집어들었다.표지가 시원해 보인다는 이유로~~ㅎ또 하나 이유는~요즘 드로잉 독학중인데,표지의 일러스트를 보니 한 번
"글쓰기 책도 재미있고 볼 일~~" 내용보기
오오~~
재밌다!!
처음엔 표지의 제목과 부제만 보고~
이권우, 고미숙, 유시민, 서민, 윤성근등등~
독서와 글쓰기에 있어서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책과 비슷하겠지~
그런데 첨 보는 이름인데?
또 다 아는 얘기겠지?
거기서 거기 아닐까?
하며 책꽂이에 한 달 넘게
꽂혀있던 책을 집어들었다.
표지가 시원해 보인다는 이유로~~ㅎ
또 하나 이유는~
요즘 드로잉 독학중인데,
표지의 일러스트를 보니
한 번 따라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여하간 웃긴 이유로 책을 펼쳤는데~~
뭐지?
웃긴다!!
그동안 그 어떤 독서 글쓰기
관련 책보다 재미있다.
서민교수의 추천 글 내용도
웃기다는거다.

이렇게 별 기대없이 들었다가
예상치 못한 왕건이를 건지는 기분이
바로 강태공의 월척 손맛이지 싶다.

1,2장은 읽기
3장은 쓰기
4장은 제목과 동일하며 작가로서의 삶의 에피소드모음이다.
3,4장 먼저 읽었는데
재미진 구성에 탁월한 비유
쉽게 술술 읽히는 것이
아~~ 책을 5권째 낸 작가뉨 맞구나!!
했다.
아무리 책 여러권 냈다고 다 재밌나?
음...
요 책은 가까이 놔두고
맛깔스런 문장표현을
따라써봐야겠다.
내 글은 문장이 길고 재미가 없어서
고민인데 요 책으로 특훈 좀 받아얄듯~~

3장 쓰기의 비법에선
<필사문장력특강>내용과 거의 동일한데
아직 못고치고 있어 고질적 습관으로
굳어버릴까봐 슬슬 두렵다.

[작가의 글쓰기 비법]
1. 접속사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
2. '있다' '것' '수' 되도록 사용 안함
3. 부사, 형용사 최대한 억제

위 내용은 책상이랑 모니터옆에
붙여놓아야 할 것 같다.
쓸 때마다 까먹고 나중에 다 쓴 글
읽어보면 기가 찰 때가 많다.ㅠ

1,2장은 패쓰하려고 했다.
허억~~
1,2장에서 빵빵 터졌고
의외의 책소개 받아서
득템한 기분이다!!ㅎㅎ
2장 "독서가를 위한 친절한
간식안내서"의
내용은 어디에서도 읽어본 적 없는
새로운 접근이었다.
"책읽으면서 쿠크다스는 먹지마세요!!"
[무슨 내용일지 궁금하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잡지를 읽자"에서는
나도 받아보거나(실은 구독만 하고 못읽는ㅠ)
아는 잡지들이 꽤 있어서 뿌듯했다.
읽으려는건지 후원하려는건지
이유가 불분명한데도
10년째 구독중인 <녹색평론>
필요한 자료가 있을때 검색해서
과월호라도 사보는 <기획회의>
어린이도서 추천을 받고 싶을때
사는 <학교도서관저널>
예전엔 구독했던
<독서평설>
작가님 추천받아서
조만간 구독할 것 같은
<월간 사진> <객석> <악스트>
그 외에 추천 단행본까지~~

에고에고
또 지갑 열리는 소리가 철컹철컹~~
돈 나갈 예정인데 기분이 좋은~~ㅋ
이 세상 맛 중에
돈 쓰는 맛이 제일이라잖나.
책 사려고 돈쓰는건데!!
또 자위다.
책과 관련된 소비에
무장해제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앗차차
박작가님의 재미있게 글쓰는 법,
나도 배워얄텐데...
어쨌든 글쓰기도
재미있고 볼 일이다!!

l******g 2018.08.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