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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울트라 황금지구의, 가이도 다케루
"[서평] 울트라 황금지구의, 가이도 다케루" 내용보기
서평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이 소설은 가이도 다케루의 의학 미스터리 '다구치 - 시라토리 콤비 시리즈'의 외전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용은 전혀 연관이 없구요. 같은 지역인 사쿠라노미야를 공유하고 있으며 '나이팅게일의 침묵'에서 등장했던 인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비중이 그리 큰 편은 아니구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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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이 소설은 가이도 다케루의 의학 미스터리 '다구치 - 시라토리 콤비 시리즈'의 외전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용은 전혀 연관이 없구요. 같은 지역인 사쿠라노미야를 공유하고 있으며 '나이팅게일의 침묵'에서 등장했던 인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비중이 그리 큰 편은 아니구요. '나전미궁'으로 예상되는 부분도 잠시 언급됩니다.
 
이번에는 공학도랄까 물리학도랄까 그쪽 계열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작가가 '시인 불명 사회'를 집필하던 중에 머리 식힐 겸 즐겁게 써내려간 소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상당히 유쾌하고 가벼운 특징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평가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닌데 저는 재밌게 봤고 짜임있는 진행과 반전 덕분에 별 다섯개를 매겨봅니다.
 
아무래도 가이도 다케루의 소설들은 어딘가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라고 확실히 규정지을만큼 2% 가벼움이 있달까요. 거기에 이 소설은 더 가벼운 면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캐릭터의 구성은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으로 시작된 '다구치 - 시라토리 콤비'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배경은 2013년으로 설정되어 있구요. 1988년 거품경기로인해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1억엔씩 주기로 결정했던 이야기에서 시작이 됩니다. 이 사쿠라노미야 공무원들은 부의 상징인 금을 갖고 싶었지만 1억엔 상당의 금을 갖고 있어봐야 의미가 없기에 아이디어를 내서 지구의를 만들기로 결정합니다. 어느 정도 큰 황금지구의는 이론적으로 불가능해서 결국 지도의 일본 부분만 금으로 만드는 작업을 착수합니다.
 
그냥 머리 식히려고 적은 소설이라지만 이 황금지구의에 대한 현실적인 계산 덕분에 무척 고생을 했다고 하네요. 이 황금지구의는 사쿠라미야 수족관에 놓이게 되는데 불경기인 지금 히라누마 헤이스케에게 대학 친구가 나타납니다.
 
화자는 바로 이 히라누마 헤이스케입니다. 그는 '히라누마 철공소'의 영업부장 겸 임시 공원으로 일을 하는 중인데 아버지의 공장을 돕기 위해 진학한 물성물리학과 대학원에서 이렇다할 논문을 쓰지못한 채 포기 상태에 있습니다.
 
대학 때 만나 불행을 몰아다주고 함께 많은 범법행위를 하고 다녔던 히사미츠 조지, 일명 글라스 조의 등장에서 여태까지의 평범했던 이야기는 범죄물로 흘러가게 됩니다. 바로 황금지구의를 접수하자는 의견을 냅니다.
 
단순히 잠입해서 훔쳐내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히라누마 철공소'에서 만든 수많은 기기들을 가지고 지구의를 자르고 도려내고 대체품을 만들고 등등. 이야기는 상당히 이공계 스타일로 흘러가는데 너무 전문적이라 되려 어처구니가 없어집니다. 즉흥적이고 말만 번지르르한 글라스 조와 무척 성실한 듯 보여서 이런 범행과는 어울리지 않는 헤이스케의 조합은 '다구치 - 시라토리 콤비'가 절로 떠오르기도 하지요.
 
전혀 학문적 지식이 없으면서도 특이한 기계들을 뚝딱 만들어내는 헤이스케의 천재적인 아버지도 그렇지만 짜증나게 만드는 수족관 관장이나 시청 관재과 과장 고니시도 어떤 의미에서는 머리가 비상하게 돌아갑니다. 헤이스케의 부인 기미코나 아들 유스케도 평범한 인물은 아닌 것 같이 보입니다. 
 
이렇게 나열하다 보면 전부 천재들 밖에 없어서 어이가 없어지는 면이 있는데 그것 역시 가이도 다케루 소설 속의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허황된 인물인 글라스 조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성실한 헤이스케의 중심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이것은 도둑질을 하는 얘기가 아니라 무슨 납기일을 맞추는 공장의 스토리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역시 범죄물에서 반전이 없으면 재미가 없겠지요. 너무 순탄하게 일은 흘러가지만 역시 헤이스케는 속았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정신없이 일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지만 더 이상한 상황에 놓이게됩니다. 결국 주변 천재들의 도움 아닌 도움 덕분에 사태들은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지만 거대하거나 장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보다 더 한 반전은 마지막에 따로 있는 것 같구요.
 
거창하지 않은 이야기지만 등장하는 기계들은 꽤나 거창하고 여러 천재들이 등장하는데도 이 소설 속의 모습은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대수롭지 않은 청년들의 치기어린 장난 같은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강력한 범죄라는 느낌보다는 좀 코믹하고 안타까운 느낌의 감정이 헤이스케에게 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구치 - 시라토리 콤비'처럼 '헤이스케 - 글라스 조 콤비'로 마을의 소소한 사건을 수사하는 홈드라마같은 추리물은 어떨지 생각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한데 말이지요. '다구치 - 시라토리 콤비 시리즈'가 드라마로 계속 방영되고 있는데 이 이야기도 영화화되면 괜찮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등장하는 기계들을 만드는게 더 큰 일이 되려나요.
 
 
 

 

책 정보

 

Yume miru ougon chikyugi by Takeru Kaidou (2007)

울트라 황금지구의

지은이 가이도 다케루

펴낸곳 (주)위즈덤하우스 (예담)

초판 1쇄 인쇄 2012년 1월 10일

초판 1쇄 발행 2012년 1월 17일

옮긴이 신유희

디자인 하은혜

일러스트 삐뚤어진선

 

 

 

 



YES마니아 : 로얄 e*******d 2012.02.1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황금을 훔쳐 돈도 벌고 공무원도 응징하자!
"황금을 훔쳐 돈도 벌고 공무원도 응징하자!" 내용보기
[리뷰] 가이도 다케루 <울트라 황금지구의>   '황금지구의'라는 것은 글자 그대로 황금으로 만든 지구본을 의미한다. 황금이 아무리 많이 남아돈다고 하더라도 지구본 전체를 황금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울트라 황금지구의>에서는 지구본 중에서 일본과 북극의 일부만 황금으로 만들었다. 지구본의 지름은 70cm, 총중량 80kg에 두께는 25c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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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이도 다케루 <울트라 황금지구의>

 

'황금지구의'라는 것은 글자 그대로 황금으로 만든 지구본을 의미한다. 황금이 아무리 많이 남아돈다고 하더라도 지구본 전체를 황금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울트라 황금지구의>에서는 지구본 중에서 일본과 북극의 일부만 황금으로 만들었다. 지구본의 지름은 70cm, 총중량 80kg에 두께는 25cm에 달한다. 어떻게 이런 지구본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이 지구본의 탄생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거품경제가 한창이던 시절, 일본 전역에 부(富)가 흘러넘치고 인색하기만 하던 행정이며 정치권도 밤낮없이 성대한 향응을 베푸는 일에 힘쓰고 있었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국고에서 흘러넘치는 처치 곤란한 돈을 지방자체단체에 분배하게 되었다. 놀랍게도 정권이 전국 자치단체에 일률적으로 복권 최고 당첨금에 맞먹는 1억 엔이라는 돈을 내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평소에 '돈 좀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던 사람도 갑자기 큰 돈이 들어오면 어쩔줄 모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단체도 마찬가지다. 큰 돈을 가져본 경험이 없는 약소 지자체는 1억 엔이라는 거액의 낯선 동그라미 개수에 당황해서 현기증이 날 정도다.

 

1억 엔 짜리 값비싼 지구본

 

사쿠라노미야 시청도 같은 사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들은 회의를 통해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1억 엔은 금괴 50kg에 달한다. 그 돈으로 황금지구본을 만들어서 수족관에 전시하자는 것이다. 그 지구본을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쿠라노미야를 찾는 다면, 그들에게서 벌어들이는 입장수입이 시의 재정상태를 더욱 풍족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황금지구본을 만들어서 전시를 시작한다. <울트라 황금지구의>는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2013년을 무대로 한다. 주인공인 30대 초반의 히라누마 헤이스케는 작은 철공소의 영업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 철공소의 사장은 바로 헤이스케의 아버지이고 경리담당은 헤이스케의 부인이다.

 

헤이스케는 '지겹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가는 흔해빠진 따분한 남자다. 그러던 어느날 따분한 일상을 송두리째 바꿀 제안을 받는다. 오랜만에 나타난 친구 '글라스 조'가 "전시 중인 황금지구본을 우리가 접수하자"라고 말을 꺼낸 것이다. 그동안 황금가격이 올라서 그 지구본을 처분하면 1억5천만 엔에 가까운 현금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글라스 조는 지구본 강탈에 대한 다른 대의명분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시청에서는 꾸준히 경비예산을 늘려 왔는데 실제로 예산이 사용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새로 잡힌 예산을 가지고 떡값으로 썼거나 아니면 공무원들끼리 호화판 술자리를 벌였는지 모른다. 이건 시민에 대한 중대한 배신행위라는 것이다.

 

이제 '지구본 접수 작전'은 명분과 실리를 모두 갖게 되었다. 글라스 조와 헤이스케는 의기투합한다. 우리가 황금을 팔아서 현금도 챙기고 타락한 공무원도 응징하는거야! 지하드 다이하드(성전에 살고 성전에 죽는다)!

 

한탕을 꿈꾸는 사람들

 

사실 이런 계획은 무모함 그 자체다. 아무리 경비가 허술하더라도 전시 중인 물건을 몰래 빼낸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시장에는 경비원도 있을테고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을 것이다. 그 감시망을 피하더라도 80kg이나 되는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는 것은 육체적으로도 힘든 일이다.

 

무사히 빼낸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어떻게 황금을 녹여서 몰래 팔 수 있을까. 이런 장물을 처분하려면 나름대로의 전문가가 필요하다. 지구본이 도난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될 것이고 장물처리 전문가들도 주목받게 된다. 이런 난관을 모두 피해서 거액의 현금을 손에 쥐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범죄소설의 매력은 이런 불가능 범죄에 있을 것이다. 완벽하게 폐쇄된 밀실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것처럼, 헛점 투성이인 도난계획도 누가 실행하느냐에 따라서 성공이 될 수도 있다. 어쩌면 헤이스케에게는 커다란 돈 보다도 따분한 현실을 잊게해줄 어떤 사건이 필요했는지 모른다.

 

글라스 조는 헤이스케에게 '너는 꿈꾸는 잠에 빠져있다'라고 말한다. 헤이스케는 글라스 조에게 '땅에 발을 디뎌라'라고 대꾸한다. 땅에 발을 붙이기 위해서는 허황된 꿈도 하나 쯤은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그 꿈은 여행이 될 수도 있고 범죄가 될 수도 있다. 그런 꿈 하나가 따분한 현실을 지탱해주는 힘이 되기도 할 것이다.

t****o 2012.03.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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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황금지구의 - 가이도 다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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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땐 유치하지만 나름 진지했던 혼자만의 스릴넘치는 모험을 자주 해보았습니다. '병신 같지만 멋있어'라고 혼자서 스스로를 토닥거리며 했던 그런 바보짓들 말입니다. 꼬마였을 땐 일찍 자야 착한 어린이라는 엄마의 말에 반발하여 혼자서 꼬박 밤을 새워가며 침대에서 놀아보는 모험도 해보고, 어른이 되면 마실 수 있다는 커피도 몰라 타서 마셔보기도 했습니다. 조금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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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땐 유치하지만 나름 진지했던 혼자만의 스릴넘치는 모험을 자주 해보았습니다. '병신 같지만 멋있어'라고 혼자서 스스로를 토닥거리며 했던 그런 바보짓들 말입니다. 꼬마였을 땐 일찍 자야 착한 어린이라는 엄마의 말에 반발하여 혼자서 꼬박 밤을 새워가며 침대에서 놀아보는 모험도 해보고, 어른이 되면 마실 수 있다는 커피도 몰라 타서 마셔보기도 했습니다. 조금 커서는 친구들과 껄렁껄렁한 농담을 해가며 선생님께 반항해보기도 하고, 시험 날에는 칠판 앞에 교묘하게 반 전체를 위한 컨닝 페이퍼를 제작해 보기도 했습니다. 사병의 면세 담배를 착취해가는 간부들을 응징하기 위해 병들 전원이 모두 금연을 결심했다는 허위 문서를 올려보기도 하고, 진정한 종교의 자유가 없어 보이고 사회적 약자에게 관심을 가지기 위해 조로아스터교도인 척 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제가 했던 반항적인 모험들은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하나같이 소심하고 유치한 모양을 한 혼자만의 추억으로 간진하기에 딱 좋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을 필두로 메디컬 미스터리 작품들로 유명한 가이도 다케루의 비非 메디컬 소설의 시작, <울트라 황금지구의>유치찬란한 코미디 범죄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책 표지에서 부터 느낄 수 있는 유치찬란함의 냄새가 소설 안에서도 그대로 폴폴 풍기고 있습니다. 개콘 복학생 유세윤의 개그와 비슷하다고 해아할까요. '머야 이게', 뭐 이런 느낌이지만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계속 찾아 보게끔 하는 중독성 있는 그런 개그와 웃음이 있는 소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코미디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매우 괜찮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코믹물과는 조금 다른 색깔의 느낌인데요,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코미디를 만담이라고 한다면 가이도 다케루의 코미디는 슬랩스틱이 조금 가미된 스탠딩 코미디라고나 할까요. 양쪽 다 비슷한 코믹 소설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울트라 황금지구의>는 전편의 메디컬 미스터리 시리즈의 배경이 되었던 가상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관료의 비리와 그 때문에 고통받는 소시민의 모습, 그리고 그들이 초조해하며 갈등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등 떠밀려지듯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소시민의 범죄 이야기가 어찌보면 참으로 심각하고 무거운 이야기인데, 이들이 하도 유쾌한 모습을 하며 재미있고 빠르게 이야기를 풀어나가 길래 이 문제점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말고 할 겨를이 없게 합니다. 외과의 출신답게 과학에 대한 수 많은 지식들을 소설 전반부터 정신없이 쏟아내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정 부분부터는 그 지식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할 정도로 황당한 전개로 이어져 '그럴싸한 진지함에 속아버렸구나' 싶기도 합니다. 이런 것이 병신같지만 멋있는 진지함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이런 식으로 하나의 세상을 묘하게 그럴듯하게 만들어 놓고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결같이 유치찬란한 이야기로 웃음만을 이야기하고 있진 않습니다. 범죄의 설정, 추리의 난이도, 트릭의 정교함 등등 외적인 부분을 이야기하자면 이 소설이 그렇게 대단한 소설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아마도 아무런 맛도 정취도 없는 소설이었겠지요. 그런데 유치한 범죄 대회를 한바탕 모두 치루고 난 뒤에 이런 위기와 스릴이 마치 그들이 모험과 장난을 일삼았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해주었던 에피소드라며 추억하는 부분들에서는 웃음기가 쫙 빠진 진지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소설 속에서 가장 유치했던 인물이 돌연 진지한 모습으로 바뀌어 이제 다시 어른이 될 시간이라는 말을 내뱉자 소설을 보며 키득거리던 제 웃음이 시시덕거림에서 진중한 미소로 바뀌었습니다. 잠깐 동안이지만 청춘으로 돌아가 스릴을 맛보고 모험을 즐기는 계절에 발을 담궜던 것입니다. 비록 책을 통해서 였지만 말이지요.



    그렇다 보니 <울트라 황금지구의>를 통해 앞에서 보여주었던 유치한 모습의 이야기들까지 제게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그때 그 시절하며 누구나 품고 있는 어린 시절의 모험과 같음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으로 말이죠. 남들이 보기에는 유치할지 몰라도 어렸던 자신의 좁은 세상 속에서는 나름 진지한 모습을 하고 땀을 닦아가며 머리를 쥐어짜내서 복수와 사회정의 구현을 위한 나만의 작은 몸부림. 뭐, 너무 거창한 의미를 부여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혼자서 그렇게 느꼈다면 또 그걸로 된 거란 생각을 합니다. 또한 독특하고 개성넘치는 인물들의 모습과 생뚱맞은 사건의 흐름을 지켜본 독자로써 다같이 한바탕 우여곡절을 겪어 왔던 것 같은 묘한 동질감에 꽤 만족스러운 모험극이었단 생각을 합니다. 전작에 나왔던 시라토리라는 인물도 잠시 등장하는 것 같고, 후속작에 대한 여운도 살짝 남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나올 가이도 다케루의 범죄 코미디 시리즈가 무척 기대됩니다.







    그런 나와 글라스 조는 가끔 어울려 다니면서 사회개혁을 위한 성전聖戰이란 명목 하에 범죄 축에도 못 끼는 자잘한 위법행위를 반복했다. 친구 녀석이 바퀴벌레가 들어 있던 라면 값을 환불 받으려다 실패했다고 하면, 대신 우리가 그 라면가게에서 라면을 먹고 튀어 친구의 기분을 풀어준다. 그런 식으로 사소하나마 반사회적 행위를 저지르면서 소소한 자기만족에 빠졌다. (140쪽)



    우울하기 짝이 없었다. 그게 사실이라 해도 지적받고 싶지 않은 여름 아침은 누구에게나 있고, 지적질 당하고 싶지 않은 상대도 반드시 존재한다. 그러나 왕왕 그런 지적은 그런 일을 절대 지적받고 싶지 않은 기분 좋은 여름 아침, 절대 지적질 당하고 싶지 않은 상대로부터 받기 마련이다. (180쪽)



    그것이 이런 식으로 깔끔하게 진행된다면 아무런 맛도 정취도 없다. (202쪽)



    "내가 기억하는 한, 우리의 '지하드 다이하드'는 좀 더 장대하고 저속하고, 그리고 바보 같을 정도로 저돌적이었어."

    "너 너무 멋진 거 아냐? 세상에서 너만 순수하고 용감하다고 말하고 싶은 거냐? 그런 허세가 마냥 통하진 않는다는 거, 알잖아?"

    알지. 하지만……. 나는 솔직하게 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런 대사, 너한테서 듣고 싶지 않았다." (321쪽)



    우리는 피차 손이 닿지 않는 세계로 가버린 건가. 나는 힘을 손에 넣고 세상을 바꾸려하고 있어. 너는 아직 자신 안의 황금향에 머물며 꿈꾸는 잠에 빠져 있고. (323쪽)






 

크롱의 혼자놀기 : http://ionsupply.blog.me

 



 

i*******y 2012.02.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울트라 황금지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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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의료 미스터리만 써오던 작가가   설마 이런 책을 썼을줄은...놀라면서도 신기했다.   뭐, 많이 배운 사람답게 복잡하고 어려운 용어들은   간간히 등장하지만, 딱히 몰라도 되는 내용이니 그러려니...   무척 기발한 일을 기획했으나 그 위에 또 다른 술수가 있었고   또 그것을 깨부수는 한층 더 높은 작전이 있었으니, 아버님 최고!!   그리고 반가운 얼굴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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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의료 미스터리만 써오던 작가가

 

설마 이런 책을 썼을줄은...놀라면서도 신기했다.

 

뭐, 많이 배운 사람답게 복잡하고 어려운 용어들은

 

간간히 등장하지만, 딱히 몰라도 되는 내용이니 그러려니...

 

무척 기발한 일을 기획했으나 그 위에 또 다른 술수가 있었고

 

또 그것을 깨부수는 한층 더 높은 작전이 있었으니, 아버님 최고!!

 

그리고 반가운 얼굴들도 등장하니 이전 작품 '나이팅게일의 침묵' 도

 

봐두는게 좋을 것 같다. 근데 이 작품 안에 등장하는 기계들이 실제로도

 

존재할 수 있는지 어떤지는 솔직히 잘...발명은 상상에서 나온다고 하니까

 

언젠가는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실용성이 있을지 없을지는...^^;;

 

의학 분야 외에도 작가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멋진 작품이었던...

 

어쨌든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했으니, 앞으로도 번역본이 더 많이 나오길...^-^

YES마니아 : 플래티넘 j****n 2012.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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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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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뭐랄까. 굉장히 유머러스하다. 고향 창생 기금 1억 엔으로 탄생한 황금지구의를 놓고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는데 책에서 손을 놓기 어려웠다.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서 그렇기도 하고 작가가 이 어마어마한 소동을 어떻게 감당할까 궁금해서 그렇기도 했다.   출퇴근길에 읽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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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뭐랄까. 굉장히 유머러스하다. 고향 창생 기금 1억 엔으로 탄생한 황금지구의를 놓고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는데 책에서 손을 놓기 어려웠다.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서 그렇기도 하고 작가가 이 어마어마한 소동을 어떻게 감당할까 궁금해서 그렇기도 했다.

 

출퇴근길에 읽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가이도 다케루, 웬지 괜찮은 작가를 만난 느낌이다. 

b****n 2012.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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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도 다케루의 유쾌한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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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도 다케루라는 이름 보다는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제너럴 루주의 개선> 등의 의학 소설로 유명한 이 작가는 특유의 유머러스한 글로 인해 찾아보게 되는 작가 중 한 명입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의학소설이 아닌 <울트라 황금 지구의>라는 소설로 잠깐 외도(?)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바로 냉동인간을 다룬 <모르페우스 영역>이 출간 되었으니 중간에 낀 듯한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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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도 다케루라는 이름 보다는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제너럴 루주의 개선> 등의 의학 소설로 유명한 이 작가는 특유의 유머러스한 글로 인해 찾아보게 되는 작가 중 한 명입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의학소설이 아닌 <울트라 황금 지구의>라는 소설로 잠깐 외도(?)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바로 냉동인간을 다룬 <모르페우스 영역>이 출간 되었으니 중간에 낀 듯한 <울트라 황금 지구의>이지만 이번에도 재미와 사회문제 두 가지를 모두 추구했습니다.

 

 늘 등장하는 배경은 사쿠라노미야인데 이번에는 거품경제의 결과 고향 창생 기금 1억엔을 시청은 커다란 지구의를 제작하기로 하는데 이것이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철공소를 운영하는 고스케는 칠년 전 담배값을 빌리고는 증발해버린 히사미츠 조지가 지구의를 훔치자는 제안을 합니다. 때마침 시청에서 엉뚱한 계약서를 제시하면서 보안을 철공소에 의뢰를 하고 고스케는 결국 지구의를 훔치기로 결심을 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물론 “민간 용어 번역기 작동. 값을 후려칠 상대가 정해졌다면 이제 철저하게 부려먹어라”든지, 대부분의 남자들이 아내에게 기를 펴지 못하는 것을 아내의 비논리성에서 찾는 것 등은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황금지구의 강탈에 성공한 고스케도 놀라는 반전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지만, 작가가 보여주는 비효율적인 관료체제, 권력층의 부패 등은 비단 남의 나라이야기나 소설속의 이야기만으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y********a 2012.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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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미워할 수 없는 작가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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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KPOP이라는 프로그램을 봤을때 박진영씨가 박지민양의 노래에 대해 말하며 전체를 소화하지 못해 파트를 나누어 임팩트를 후반부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말이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어떠한 패를 버릴지 고민할 때 초반부를 버려 후반부를 임팩트있게한다면 그것이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여길 수 있지만 그렇게 결정하기가 쉬웠을까요. <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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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전 KPOP이라는 프로그램을 봤을때 박진영씨가 박지민양의 노래에 대해 말하며 전체를 소화하지 못해 파트를 나누어 임팩트를 후반부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말이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어떠한 패를 버릴지 고민할 때 초반부를 버려 후반부를 임팩트있게한다면 그것이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여길 수 있지만 그렇게 결정하기가 쉬웠을까요. <울트라 황금지구의>를 읽으며 그 프로그램의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가이도 타케루의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을 재미나게 읽었기에, 의학 미스터리는 아니지만 그의 작품이라 기대치가 높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치만 초반부분은 정말 아니올시다라는 것! 각각 인물의 개성은 뛰어납니다. 뛰어나지만, 독자를 웃기려는 웃음코드가 조금은 나와 맞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개그 코드의 억지성, 과장된 제스쳐, 말도 안되는 멍청한 계약 내용들 등등. 그렇지만 전작에서의 날카로운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죽지 않았습니다.

 

  중간 중간 공무원의 안일성, 모든 일의 책임은 본인이 지고가는 것이 아닌 힘없는 시민들에게 책임 전가하는 것, 국가 예산을 아무도 모르게 꿀꺽하는 것 등의 부정부패와 같은 것들을 개그 코드로 가볍게 풀어나갑니다. 내용의 억지성이라고 생각했던 것, 엉터리 계약, 필요없는 발명품과같은 초반에 내가 무시했던 것 모두 취소하겠습니다. 이야기 끝을 향할 때 이제사 가이도 다케루가 하고자했던 말이 무엇인지 알겠더라구요.

 

마지막 스치듯 등장하는 시라토리 게이스케 역시 반가웠고.

후반부의 완성도를 높이기위해 초반의 어느정도까지는 억지스러운 설정이 없잖아보입니다. 허나, 의학 시리즈만하지는 못하지만 가이도 다케루 특유의 통쾌함은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만남 반가웠습니다!  

 

 

k**********4 2012.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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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황금지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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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독특하고 기발한 뿐만 아니라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을 쓴 작가의 작품이라 주저없이 흥미롭고 스릴 넘칠꺼란 기대감에 읽게 된 책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시작부터 흥미로웠던 전작과는 달리 이 책은 지리하게 시작해서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흥미를 유발하는 주인공들의 허술함과 반전에 반전 등 가독성이 증대되면서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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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독특하고 기발한 뿐만 아니라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을 쓴 작가의 작품이라 주저없이 흥미롭고 스릴 넘칠꺼란 기대감에 읽게 된 책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시작부터 흥미로웠던 전작과는 달리 이 책은 지리하게 시작해서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흥미를 유발하는 주인공들의 허술함과 반전에 반전 등 가독성이 증대되면서 빠져들게 된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지자체의 혈세 낭비는 비슷한가 보다..국민을 위해 쓰라는 혈세를 흥청망청 써 버리고 나 몰라라 하는 지자체의 볼썽사나운 형태를 '울트라 황금지구의'로 만나보니 또다시 화가 치민다.

 

이야기는 경기가 호황이었던 88년 일본 정부는 넘쳐나는 돈을 주체할 수가 없자 '고향창생 기금 1억엔'이라는 명분으로 각 지자체에게 거액을 배정하고 알아서 사용하라고 한다. 특별한 용도지정이 없다보니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흥청망청 거금을 써버린다. 하지만 사쿠라노미야에서는 이 돈으로 '황금지구의'를 만들고, 수족관에 전시해 관광수입까지 벌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줄면서 사쿠라노미야 시의 애물단지가 되어버린지 이미 오래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불경기에 접어들면서 금값이 치솟게 되고, 금도둑들이 기승을 부린다. 사쿠라노미야시에서도 황금지구의 도난이 우려되 황금지구의 보안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가족단위 기업인 히라누마 철공소를 찾아온다. 이 철공소는 철공업계의 장인인 아버지 히라누마 고스케 사장과 한때 물리학자 지망생이었던 영업부장 아들 헤이스케, 경리과장을 맡고 있는 며느리 기미코가 운영하는 가족단위의 작은회사이다.

 

시청관재과 키이치로 과장이 헤이스케 앞에 들이민 황금지구의 보안경비 계약서는 아버지가 시청과 맺은 일년전 계약서로 히라누마 철공소에 불리한 조항이 여러군데 보이지만 어쩌랴..아버지가 맺은 계약이니 남은 반년동안은 황금지구의를 도둑맞지 않도록 경비를 철저히 할 수 밖에..

 

황금지구의 보안.경비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때 학창시절 단짝이었던 친구 글라스 조가 8년만에 헤이스케 앞에 나타나고 '황금지구의'를 강탈하자는 의견을 내놓는다. 8년전 헤이스케가 저지른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라며 '지하드 다이하드'를 외치는 글라스 조..황금지구의 보안경비 담당으로 황금지구의가 강탈당하면 모든 배상을 책임져야 하는 위기의 상황으로 아버지 회사는 파산할 수 밖에 없게 되고, 친구의 청을 거절하자니 8년전 과거의 실수를 되짚는 '지하드 다이하드'의 약속을 거절할 수도 없는 복잡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사면초과에 빠진 우리의 헤이스케는 과연 황금지구의 강탈에 참여하게 될까..글라스 조의 등장과 함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어딘가 모자란 두부자의 행동, 그리고 음흉하고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친구 글라스 조의 불안불안한 황금지구의 강탈은 마지막까지도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가슴을 콩닥거리게 한다.

 

권력에 맞써 싸우는 소시민의 강인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마지막까지 간당간당 심장을 옥죄이던 일들이 속시원히 풀어질때는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릴면서 통쾌하게 웃을 수 있었다. 또한 작은 철공소이지만 장인정신으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는 히라누마 고스케 사장의 뚝심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스릴 넘치는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어리숙한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통쾌하게 권력층을 무너뜨리는 모습에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흥미만점의 책이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k*****5 2012.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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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가이도 다케루의 맛있는 간식!
"[서평] 가이도 다케루의 맛있는 간식!" 내용보기
가이도 다케루? 가이도 다케...루?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면서도 왠지 잘 떠오르지 않는 이름이다. 음... 아!!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의 그 가이도 다케루?! 일본 미스터리에 왠만한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익숙할 이 이름이 사실 아직은 내게 조금 낯설다. '나이팅게일의 침묵' 그리고 '나전미궁'이란 작품의 제목들도 어느 정도는 익숙하지만 이 작가의 이름이 낯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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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도 다케루? 가이도 다케...루?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면서도 왠지 잘 떠오르지 않는 이름이다. 음... 아!!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의 그 가이도 다케루?! 일본 미스터리에 왠만한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익숙할 이 이름이 사실 아직은 내게 조금 낯설다. '나이팅게일의 침묵' 그리고 '나전미궁'이란 작품의 제목들도 어느 정도는 익숙하지만 이 작가의 이름이 낯선 이유는 안타깝게도 이들 작품을 아직 만나보지 못한 이유 때문이다. 제4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을 수상한 대작가이기도 한 가이도 다케루지만 아직 내겐 낯설기만하다.

 

현역 의사이기도 한 저자 가이도 다케루는 그의 대표작인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을 비롯해 의료 관련 시리즈물로 독자들에게 익숙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 그가 가지고 돌아온 이야기는 의료 미스터리물이 아닌 범죄 미스터리 분야이다. '사쿠라노미야'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믹 범죄 미스터리, 바로 <울트라 황금지구의>를 들고 독자들에게 미소를 건넨다. 이전에 그를 만나본 독자들에게는 전과는 다른 또 다른 느낌이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와의 첫만남이라 더욱 설렌다.

 

'청춘이란 위험과 맞바꿔 스릴을 얻는 계절인 거야.' - P. 109 -

 

개인적으로 책을 선택할때 가장 먼저 손에 꼽는 것중 하나가 바로 '표지가 주는 첫인상'이다. 표지에 담긴 사진, 혹은 그림들과 제목, 그 작품을 설명하는 부제나 문구들은 그 작품의 장르적 특성이나 작품이 담고 있는 전반적인 성향과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인지 책이 주는 강렬함이나 끌림을 표지를 통해 얻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렇게 볼 때 <울트라 황금지구의>는 꽤나 유쾌, 통쾌, 경쾌한 작품이 아닐까 기대된다. 얼마전 만났던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밀실'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그 느낌과 표지가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든다. 출판사는 다르지만 아마 표지를 디자인한 작가가 같은 분은 아닐지... ?

 

어찌 되었건 만족스런 첫인상과 아직은 잘 낯설지만 설레이게 만드는 작가 가이도 다케루에 대한 기대를 품고 페이지를 넘겨본다. 거품 경기로 부(副)가 물밀듯이 넘쳐나는 80년대 일본, 국고에 흘러넘치는 처치 곤란의 돈을 처리하기 위해 정부는 지자체에 일률적으로 1억엔이라는 거금을 나눠주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평소에 그런 큰 돈을 관리해본 경험이 없는 지자체들이었다. 사쿠라노미야 시도 예외는 아니어서, 수많은 고민과 고민끝에 어렵사리 황금지구의를 만들기로 결정하게 되고, 황금지구의는 사쿠라노미야 수족관의 한구석을 차지하게 된다.

 

 

 

초반 황금지구의가 있던 이 수족관은 많은 이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시간이 흘러가면서 금값 또한 올라 이 지구의의 가치도 50%이상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그에 반해 사쿠라노미야 수족관의 인기는 점차 시들해져 간다. 그리고 현재 2013년, '사쿠라노미야 수족관 심해관 중앙홀에 안치되어 있는 황금지구의'가 또 다른 사건을 만들어내고 만다. 히라누마 철공소를 운영하는 히라누마 고스케, 한때 물리학자를 꿈꾸던 '히라누마 헤이스케'는 그의 아버지와 함께 이 철공소를 운영한다. 하지만 헤이스케에게 황금지구의와 관련한 두 가지 일이 맞물리게 된다.

 

황당한 계약조건들을 내세우며 자신의 가족에게 황금지구의 경비를 맡게한 시청 직원들, 때마침 8년만에 헤이스케를 찾아온 악우(惡友) '글라스 조', 히사미츠 조지의 황금지구의 강탈 계획.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내던 30대 초반의 헤이스케, 하지만 초반 글라스 조의 이런 황당한 계획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여러가지 상황 변화는 이들 둘을 의기투합하게 만든다. 그렇게 좌충우돌 그들의 황금지구의 강탈 계획은 실행되는데... 이 과정의 재미와 웃음이 이 작품이 전해주는 즐거움이다.

 

사회비판적인 내용, 소시민이 겪는 고통을 대변? 이런 무거운 내용들은 잠시 내려놓고 이 작품은 그저 상황과 상황에서 보여지고 전해지는 웃음 그 자체만으로 만족해야 할 작품이 아닐까 싶다.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의 가이도 다케루라는 이름은 잠시 접어두고 <울트라 황금지구의>라는 제목과 사쿠라노미야에서 벌어지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그리는 유쾌, 상쾌한 웃음에 귀를 귀울였으면 하는 작품이다. 가볍게, 지나치게 가볍게 다가가 줄 수록 매력있게 다가올 작품이란 생각이든다.

 

범죄 미스터리라는 장르로 대변하지 말고 그저 재밌게, 쉽고 빠르게, 그리고 더불어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가진 매력 하나하나를 손가락으로 꼽으며 즐길 수 있는 그런 작품으로 기억하자. 언어가 전해주는 유희와 더불어 코믹이 가미된 미스터리!에서 역시 캐릭터들의 활약은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그리고 <울트라 황금지구의>도 마찬가지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밀실' 시리즈와 표지가 꽤나 닮았다고 말이다. 단순히 표지에서 풍기는 느낌 만이 아니라 내용에서도 그와 유사한 웃음이 있다. 하지만 약간은 웃음의 깊이와 내용이 서로 다르달까?

 

작가 가이도 다케루의 명성을 담은 그의 다른 작품들을 꼭 만나보고 싶다. 아니 꼭 만나봐야 할것같다. <울트라 황금지구의>는 그의 진면목을 만나기 전 잠깐 색다른 느낌을 전해줄 '간식'같은 작품이다. 조금은 가볍고 조금은 재치있고 유머러스한 작가의 면모를 담은 작품이다. 가이도 다케루의 '사쿠라노미야' 월드!에서 벌어질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쬐금 아주 쬐끔만 있다가 만나러 갑니다. 기다려라, 가이도 다케루, 사쿠라 노미야!



e****e 2012.0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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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황금지구의(夢見る黃金地球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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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도 다케루 님의 <울트라 황금지구의>입니다.   가이도 다케루님은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나이팅게일의 침묵>, <제너럴 루주의 개선>, <나전미궁>등으로 이어지는   전직 외과의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의학 미스터리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분으로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같은 경우엔 제4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을 수상, 드라마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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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도 다케루 님의 <울트라 황금지구의>입니다.

 

가이도 다케루님은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나이팅게일의 침묵>, <제너럴 루주의 개선>, <나전미궁>등으로 이어지는

 

전직 외과의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의학 미스터리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분으로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같은 경우엔 제4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을 수상, 드라마와 영화로까지 제작된 인기 작가분입니다.

 

예담에서 출간된 다구치-시라토리 콤비 시리즈외에도 국내에 출간된 작품들인 <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 <의학의 초보자>도

 

어김없이 의학 미스터리 작품인데요..

 

하지만 놀랍게도 이번 작품 <울트라 황금지구의>은 가이도 다케루님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의학 미스터리물이 아닙니다.

 

우선 <울트라 황금지구의>를 살펴보자면 표지의 일러스트에서부터 이 작품의 코믹한 분위기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데요.

 

일러스트를 맡으신 분은 바로 "삐뚤어진선"님으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이야기의 특징을 잘 잡아낸 표지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울트라 황금지구의> 작품외에도 히가시가와 도쿠야 님의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밀실을 향해 쏴라>, <범죄 수학>등이 있습니다.

 

여하튼 <울트라 황금지구의>.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거품경기로 들끓던 1988년, 사쿠라노미야 시에 갑자기 날아든 '고향 창생 기금 1억 엔'은 우여곡절 끝에 황금을 사용한 지구의로 모습을 바꾸고, 4반세기가 지난 지금에 와선 그저 수족관 한구석에 안치되는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편, 일찍이 물리학자를 꿈꾸던 히라누마 헤이스케는 꿈을 포기하고 가업인 동네공장에서 영업에 매진하며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헤이스케의 오랜 친구 '글라스 조'의 8년만의 방문이 두 사람을 큰 소동의 소용돌이 속으로 때려 넣는다.


글라스 조는 사쿠라노미야 수족관에서 잠자고 있는 황금지구의의 강탈을 꾀하기 위해 그가 세운 주먹구구식 계획에 헤이스케를 끌어들인다. 때마침 헤이스케에게는 사쿠라노미야 시청 관재과로부터 노예계약에 맞먹는 경비 용역 업무를 떠맡게 되고, 진상 파악을 위해 글라스 조와 현장답사에 나선다. (네이버 책)

 

인데요. 간단히 말하자면 황금으로 만든(?!) 지구의를 훔쳐내기 위한 헤이스케와 글라스 조의 범죄를 코믹하게 다룬 범죄 코미디입니다.

 

과연 이 작품이 가이도 다케루님의 작품이 맞는지 의아할 정도로 이전의 작품들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이전의 작품들이 대체적으로 의학계의 비리와 부패를 그려내는 과정에서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를 그려내고 있었던 반면,

 

<울트라 황금지구의>에서는 조금도 무거운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함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유쾌함 속에도 역시 가이도 다케루님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듯이 사회의 부조리. 특히나 공무원의 무사안일주의와 늑장부리는 행태등

 

사회 풍자도 놓치고 않다는 점이 <울트라 황금지구의>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은데요.

 

범죄와 코미디, 그리고 사회 풍자. 거기에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Con Game까지 여러 재미의 요소로 똘똘 뭉쳐진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이도 다케루님의 이전 작품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호불호가 나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이도 다케루님의 변신(?!)과 함께 <울트라 황금지구의>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은지라 감히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네요.

 

f******n 2012.01.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