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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중률 100%의 예언 '당신은 죽을 것이다'
"적중률 100%의 예언 '당신은 죽을 것이다'" 내용보기
얼마 전부터 오리는 느낌이 이상했습니다.“대체 누구야? 왜 내 뒤를 슬그머니 따라다니는 거야?”“와, 드디어 내가 있는 걸 알아차렸구나. 나는 죽음이야.”죽음이 말했습니다.-볼프 에를브루흐의 그림책 <내가 함께 있을께> 중에서- 사건 사고로 인한 사망소식을 거의 매일같이 접하고, 주변 지인들의 부고를 꽤나 자주 받으면서도, 심지어 장례식장에 조문을 가서도 죽음은 내게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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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오리는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대체 누구야? 왜 내 뒤를 슬그머니 따라다니는 거야?”
“와, 드디어 내가 있는 걸 알아차렸구나. 나는 죽음이야.”
죽음이 말했습니다.
-볼프 에를브루흐의 그림책 <내가 함께 있을께> 중에서-
 



사건 사고로 인한 사망소식을 거의 매일같이 접하고, 주변 지인들의 부고를 꽤나 자주 받으면서도, 심지어 장례식장에 조문을 가서도 죽음은 내게 일어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은 언제나 남의 일입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이 세상을 떠났을 때에라야 그나마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기는 합니다만 그것도 며칠 지나고나면 이내 잊어버립니다.

그런데 <내가 함께 있을게>에서 볼프 에를브루흐가 그린 것처럼 죽음은 항상 우리 곁에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할 뿐. 당장 내일 출퇴근길에 교통사고를 당할 수도 있고, 휴가 때 물놀이를 갔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소식을 듣기도 합니다. 죽음은 그림자처럼 삶을 따라다니는데 사람들은 좀처럼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죽는 순간 자체가 두렵기도 하고 죽음 이후 어떻게 될 지 모르기에 두렵기도 할 것입니다. 한편으론 죽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인데 굳이 죽음을 미리 생각해야 하나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말하기를 피하게 되는 주제이지만 어떤 면에선 죽음은 모든 삶의 종착지입니다. 때문에 죽음을 이야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삶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죽음을 생각해 볼까요?

100% 적중률로 할 수 있는 예언이 있다면 아마도 ‘당신은 죽을 것이다’입니다. 하지만 ‘언제 죽을 것인가?’에 대해선 누구도 정확히 대답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에게조차 죽음은 예기치 못하게 찾아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런 준비 없이 죽음을 맞이하고 싶지 않기에 종종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곤 합니다. 언제 어떻게 죽게 될지, 죽으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때론 이렇게 죽으면 좋겠다 등을 상상합니다. 


이런 생각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재수없게 무슨 소리냐’, ‘왜 죽을 생각을 하느냐’ 등 어이없다는 반응이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한 명 만났습니다. 죽음에 대해 궁금해하다가 <죽음 카탈로그>라는 책까지 낸 요리후지 분페이라는 일본인 작가입니다. 저자는 답이 없는 질문이기는 하나 누군가 죽음에 대해 생각할 때 작은 힌트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책에서 저자가 보여주는 죽음은 생각만큼 어두운 것도, 그렇다고 마냥 유쾌한 것도 아닙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익살스러운 면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죽음의 모습’, ‘죽는 때’, ‘죽는 장소’, ‘죽는 원인’, ‘죽음에 담긴 이야기’ 등을 덤덤하게 보여줍니다. 이 책은 그림이 곁들여진 작은 죽음 사전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금기시되는 죽음을 새롭고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우리를 안내합니다.

죽음의 모습, 시기, 장소

저자는 죽음의 형태를 개성 있는 그림에 짧은 글을 곁들여 총 29가지로 요약해 보여줍니다. 형태는 다양하지만 살아 있는 세계 ‘현세’와 사후의 ‘내세’를 ‘죽음’이라는 경계가 나누고 있는 모습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혼이 빠져나간다’는 전세계 공통적인 개념에서부터 죽으면 ‘가까운 섬에 간다’고 생각하는 파푸아뉴기니, 죽으면 ‘파리, 귀뚜라미, 새, 나비’ 등이 된다는 각국의 민간신앙에 이르기까지 세계인들이 생각하는 다양한 죽음의 모습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죽음이 어떤 모습일거라 생각하시나요?
 

“나는 죽음의 형태들 가운데 죽으면 가까운 섬에 간다는 파푸아뉴기니 사람들의 생각을 가장 좋아한다. 모두 파푸아뉴기니 사람들처럼 생각하고 살면 평온하고 행복할 거라고 상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누구든 죽음을 기분 좋은 일로 인식해야 살면서도 즐겁다. 죽음의 형태는 이렇게 다양하지만, 죽으면 모두 고통스러운 세계에 간다고 생각하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 지옥도 있지만 균형을 이루듯이 천국도 있기 때문이다.”(52쪽)


다음으로 저자는 언제 죽음이 찾아올까에 대한 생각을 말해줍니다. 평균수명은 점점 늘어나 우리나라도 100세 시대라는 말을 흔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자가 말한 몸의 수명, 즉 노화 속도를 생각해보니 그리 기쁘지는 않습니다. 수명은 늘지만 노화 속도는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저자가 말하듯 언제 죽어야 할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때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더 살고 싶은 기분이 더 이상 일지 않는데도 몸은 살아 있는 일이 생겨났다.(중략) 들짐승은 잡아먹힌다든지 부상을 입는다든지, 죽음의 시기를 몸이 결정한다. 그러나 현대인에게 죽음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본인이나 주위 사람들의 마음이다. (중략) 언제 죽느냐가 아니라 어디서 삶을 멈춰야 할지 생각해두어야 할 것 같다.”(68쪽)


한편, 이어지는 죽는 장소에 대한 통계를 보면 삶이라는 것이 참 덧없습니다. 사람들이 어디에서 많이 죽는지 살펴보면(일본의 경우) 매년 집 밖에서보다 집 안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고 합니다. 집 밖 거리에선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고, 집 안에선 익사와 질식 사망자가 가장 많다고 하네요.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자료를 누군가 만들어주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사망 가능성을 낮추려면 가급적 이런 장소는 피하세요’라는 조언이 담길 수 있겠습니다. (일본에선 어디를 피해야 할지 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삶도 죽음도 ‘어떻게’가 문제

어떻게 죽고 싶은지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먼저 죽은 사람들의 이미지입니다. 저자는 “죽음의 이미지는 죽기 전까지의 이야기가 만든다.”라는 생각으로 실제 및 작품속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얽힌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부처, 예수에서부터 도요토미 히데요시, 아돌프 히틀러, 잔 다르크, 피카소, 빨간모자의 늑대,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에 이르기까지. 여러 삶과 죽음의 이야기들에 나를 넣어보며 어떤 모습으로 살고 죽을까 생각해 봅니다.

죽는다고 할 때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거나, 두려워하거나, 도망치거나,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한편으론 고통에서 해방되는 일이라 여기거나, 순순히 받아들이고 평온하게 마지막 순간을 맞기도 한다네요. 내가 지금 죽는다면? 억울하기도 하고, 남겨진 가족들이 걱정스럽기도 해 순순히 받아들이며 평온한 죽음을 맞이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동시에 살아왔던 지난 순간들도 생각하게 됩니다.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됩니다.
 

“죽음을 앞두고 그 사람 안에 있던 추억, 감정 등 온갖 것들이 응축된다. 죽음과 마주하는 것은 자신의 삶과 마주하는 것이다.”(146쪽)

“‘당장 할 수 있는 거라곤 오늘은 카레가 맛있게 됐다’, ‘이 성공은 그때의 실패 덕분이었다’ 하는 식으로 생활 속에서 일어난 일을 잘게 바수고 연결해 자기방식대로 차곡차곡 개어가는 정도가 아닐까. 그리고 가끔씩 죽음 편에서 지금의 자신을 돌아본다.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삶이 짓눌리지 않도록 가능한 한 똑바로 죽음을 향해 매일의 삶을 차곡차곡 개어간다.”(148쪽)


결국 죽음을 생각하다 보면 죽음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지금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물음으로 초점이 맞춰집니다. 최근 훌륭한 정치인의 안타까운 죽음 소식으로 많이 슬펐습니다. 죽음은 역시 삶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분이 삶을 통해 남겨준 유산을 생각하며 저자가 말한 것처럼 ‘삶이 짓눌리지 않도록 가능한 한 똑바로 죽음을 향해 매일의 삶을 차곡차곡 개어”가야겠습니다.

e*******7 2018.08.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죽음 카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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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죽음, 이 무거운 주제를  얼마나 가볍게 대하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죽음카탈로그는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정말 가볍게 풀어내고 있다. 내용이 부실한 가벼움이 아닌 작가만의 유쾌한 위트를 가지고 멀리하고자만 했던 죽음에 대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직면할 수 있게 해준다.저자: 효리후지 분페이1973년 나가노현 출생무사시노미술대학 중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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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죽음, 이 무거운 주제를  얼마나 가볍게 대하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죽음카탈로그는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정말 가볍게 풀어내고 있다. 내용이 부실한 가벼움이 아닌 작가만의 유쾌한 위트를 가지고 멀리하고자만 했던 죽음에 대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직면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 효리후지 분페이
1973년 나가노현 출생
무사시노미술대학 중퇴
북 디자이너, 아트디렉터, 일러스트레이터, 저술가
저서로는 '원소 생활', '숫자의 척도', '낙서 마스터' 등이 있다.

왜 읽어야 하는가?
죽음을 피해 갈 수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누구든 그 죽음이 나에게만큼은 최대한 늦게 오기를 바란다. 그런 마음 때문인지 우리는 '죽음'이라는 단어 자체를 나에게서만 큼은 멀리 떨어뜨려 놓고자 한다. 그리고 삶만을 생각한다. 하지만 삶과 죽음은 맞닿아 있는 것이다.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은 그 하루만큼 죽음에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이 책이 죽음에 대하여 얘기하는 방식은 다른 죽음을 소재로 하고 있는 책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 책을 통해서 만큼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최소화하면서 가볍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책은 가볍고 위트가 있지만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그 무거운 주제인 죽음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죽음의 여러 가지 논의들의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종교별, 국가별, 인종별로 죽음에 대한 생각은 참으로 다양하다. 죽음카탈로그는 이런 다양한 모습을 귀여운 일러스트들과 함께 보여준다.
내세에 대한 다양한 모습
사망의 원인
세계의 연간 사망자수
죽음 과정의 사람의 태도 변화
시대에 따른 수명 변화 및 국가별 평균 수명
등 죽음에 관한 여러 가지를 논의들을 가벼운 마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이 책이 아니었으면 죽음에 대하여 이렇게 편하게 생각해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이렇게 많은 죽음의 모습이 있구나 나는 이 중에 어떻게 죽게 될까?"를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물론 두려움 없이 그저 내 미래를 한번 생각해보는 것 정도로 가벼운 마음으로 죽음을 대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읽으면 좋을까?
죽음에 대한 왠지 모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특히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을 경험해 본 사람은 그런 경우가 많다. 이 책은 특히 그런 사람들에게는 마치 심리치료를 받는 것 같은 책이 될 것이다.
나의 경우만 해도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너무도 가슴 아픈 이별을 한 적이 있었기에 죽음은 가능하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죽음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
그런데 일단 표지가 맘에 들었다. 그리고 한 번은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인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한 가닥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잠깐 스쳐 지나가는 생각에만 머물게 되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는 그냥 책의 흐름에 맞춰 하나씩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것도 가볍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본문에서
이 책이 거의 사진으로 되어있고, 글로 쓰면 너무 무거워지고 해서 내용을 주저리주저리 쓰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책 사진을 몇 장 투척한다.

 

 

 

사진을 찍어 도배해서 보여 드리고 싶지만 책은 서점에 준비되어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사서 보는 걸로 하자며 혼자서 훈훈하게 마무리~.

 

l*****2 2018.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리뷰]죽음 카탈로그-죽음이 왔습니다, 죽음이 왔어요~
"[리뷰]죽음 카탈로그-죽음이 왔습니다, 죽음이 왔어요~" 내용보기
[리뷰]죽음 카탈로그-죽음이 왔습니다, 죽음이 왔어요~      내가 점쟁이는 아니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히 예측할 수 있다. 우리 인간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뇌가 멈추고 심장이 정지할 것이며, 혼과 백은 어디론가 우리가 알 수 없는 곳으로 흩어지고 육체는 썩어갈 것이다. 죽음은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이자 종착점이다.(종교적 해석 등이 들어가면 달라지겠지만 현재 인간의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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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죽음 카탈로그-죽음이 왔습니다, 죽음이 왔어요~


 

 
 

내가 점쟁이는 아니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히 예측할 수 있다. 우리 인간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뇌가 멈추고 심장이 정지할 것이며, 혼과 백은 어디론가 우리가 알 수 없는 곳으로 흩어지고 육체는 썩어갈 것이다. 죽음은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이자 종착점이다.(종교적 해석 등이 들어가면 달라지겠지만 현재 인간의 인지 영역에서는 죽음이 마지막이라 할 수 있겠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필멸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해 왔고 그 과정에서 아름다운 예술과 문학작품, 과학적 연구 결과와 인문학적 지식 등 눈부신 업적들을 달성했다.


죽음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모두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나의 뒤에도 있을 것이다. 바로 내일이 될 수도 있고 내가 꼬부랑 노인이 된 먼 훗날이 될 수도 있다. 죽음의 뒤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두렵다. 이렇게 많은 책과 추억을 머리 속에 차곡차곡 쌓아 놨는데 '죽음'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무섭다. 아마 이 두려움이 인간을 끊임없이 달리게 했을 것이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죽음, 여기 죽음을 대비하는 기발한 책이 있다. 편하게 죽음에 대해 읽을 수 있다는 <죽음 카탈로그>, 어쩜 이런 생각을 다 했는지 처음 책 소개를 읽었을 때 작가의 기발한 관점에 감탄했다.


노랑과 초록으로 작은 인간들이 바글바글거리는 일러스트를 봤을 땐 헛웃음을 들이켰다. "아니, 죽음이라며. 왜 이렇게 그림이 가벼운 거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죽음을 거창하고 무겁게 다루지 않는 것에 대해서 안심했다. 나는 아직 죽을 날을 제대로 상상해 보지 않아서 그런 류의 책이었다면 몇 장 읽다가 덮고 말았을 것이다. 오래 산 사람, 또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내공이 얕은 나에게 불편하게 느껴진다.


작가의 일러스트를 보니, 생각보다 죽음은 우리와 가까운 곳에 그리고 도처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까운 지인이든 먼 지인이든 부고가 들려온다. 또한 내가 입는 옷이나 신발들, 그러니까 가죽을 쓰는 것은 어떻게 보면 '죽음'을 입거나 신고 있는 것이었다. 손가락이 자라는 것은 손가락 사이의 피부가 죽어 수축된다는 것과 같았고 우리 몸에 있는 세포는 늘 죽는다. 각 민족들이 가지고 있는 죽음에 대한 생각들은 공감이 가는 것도 있었고 이런 것도 있었나 하는 것도 있었으며, 각종 다양한 방법으로 죽는 인간들을 보자 한때 방영했던 <위기탈출 넘버원>이 떠올랐다. 별 신기한 방법으로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거나 죽고는 해서 유머사이트에 종종 올라오곤 했다. 거리에서도 죽고, 집에서도 죽고, 여행을 가서도 죽고, 전쟁으로도 죽고 사람들은 곳곳에서 죽어 나갔다.

 


여러 나라의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 중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일본의 '아이누족'의 것이었다. 죽어도 현세와 크게 다르지 않은 '하계'에서 평범하게 생활한다고 생각했다는데 아마 죽음이 생의 연장선이라고 여겼던 것 같다. 죽으면 전사의 나라에 간다는 '바이킹'의 믿음, 끝없이 윤회한다는 인도 외 여러 나라의 믿음 등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실들이다. 죽으면 혼이 나비가 된다는 '아일랜드'의 민간 신앙은 왠지 낭만적으로 느껴졌고 죽으면 파리가 된다는 프랑스 브르타뉴의 민간신앙은 좀 별로였다. 왜 다른 것도 아니고 하필이면 '파리'인 건가 싶었다.


제일 흥미롭게 봤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문학작품이나 유명 인사들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죽음'의 형태들. 다자이 오사무가 자살한 것은 기본이고 북두의 권이라는 만화나 할리우드 스타, 동화책 속의 주인공들까지. 이 부분에서는 죽음을 다양한 관점으로, 다양한 것들에서 찾았구나 감탄하고 말았다. 재미있는 것은 이 <죽음 카탈로그>의 맨 마지막 부분이 '삶에 대해서'라는 사실이다. 결국 삶은 죽음으로, 죽음은 삶으로 귀결되나보다.

 

o****c 2018.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필로소피] 죽음 카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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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카탈로그에 대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때 정말 반가웠다!평소에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하는 편인데,  내 생각뿐만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과 지식을 접하고싶었다. 그림이나 체육같은건 여러번 도전할 수있는 거지만 죽음을 접하고나면 글도 말도 기록을 남길 수없다는게 이토록 아쉬울 수가 없다. 종교의 색채가 진한 죽음관련 책은 첫 장부터 신뢰할 수가 없어서 읽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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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카탈로그에 대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때 정말 반가웠다!
평소에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하는 편인데,  내 생각뿐만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과 지식을 접하고싶었다. 그림이나 체육같은건 여러번 도전할 수있는 거지만 죽음을 접하고나면 글도 말도 기록을 남길 수없다는게 이토록 아쉬울 수가 없다. 종교의 색채가 진한 죽음관련 책은 첫 장부터 신뢰할 수가 없어서 읽어보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접근해야할지 알 수가없어 난처했다. 그저 막연하게 재난영화를 보고 혼자 상상하거나 생각해보는것 정도? 좀 더 나아가서는 미래의 엄마 장례식은 어떻게 할것인가정도... ? 이건 생각할때마다 눈물이 나도 모르게 새어나와서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내가 죽었을때 주변 사람이 해주었으면 하는 반응? 내가 원하는 죽음에 대해 고민했다. 

존엄사를 택해서 죽을 날짜를 정하고 주변사람들을 불러서 파티를 한 후에 조용히 잠드는 기사를 접했다. 사진으로는 주변사람들이 울지 않고 죽음을 기리는 장면이였는데 본지 몇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나의 죽음 이상형은 이런 죽음이다. 이후로도 일본과 중국에서 한국에서도 익히 들어온 기업의 회장이나 일반인들이 자신의 장례를 살아있을때 치루는 모습들도 볼 수있었다.



존엄사에 대한 여론이 들끓는 와중에 이 책을 발견했다. 쨍한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이루어진 표지는 '죽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을것 처럼  보이지 않는다(이것도 편견이겠지만;;)
그림만 보면 '자살토끼'와 비슷한 내용인가 생각이 들정도다!
순해보이는 토끼가 여러가지 방법으로 자살을 하는 내용인 자살토끼는 처음 봤을때 충격적이였다. 


책 내용중에 죽은 후에 모습에 대한 부분인데 신기해서 사진으로 찍었다.
죽으면 혼이 새가 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있는데, 파리나 귀뚜라미가 된다는 이야기는 처음 보았다. 프랑스 브루타뉴 민간신앙이라는데 프랑스에서 파리라니.. 그래서 수도이름이 파리인가? ㅋㅋ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수 있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와는 달라서 당황스럽기도하고 신기했다. 아쉬운점은 새나 나비같은 다른 생물이 된다는 죽음은 지역마다 다른데 어떤 이유때문에 발생되었는가에 대한 전문가의 생각도 담겨있었으면 하지만 그랬다면' 죽음 카탈로그'가 아니라 '죽음 백과사전'이라고 불러야했을지도 모르겠다.^^;;
신체 부위별 ,질환, 나라별 등 다양한 사망자 수에 대한 통계들도 그림과 함께 나와있다.
재미있게도 죽음이 나오는 이야기. 영화,고전,현대 소설을 가리지 않고 죽는 인물들의 죽음에 대해서 적어놨는데, 아무렇지 않게 보았던 모든것들에 죽는게 생각보다 꽤 많이 나오는구나 싶더라.. 

가까운 사람의 죽음보다는 멀고 뉴스 속 죽음보다는 가깝게 죽음을 접할 수 있는 책이였다.

생물학적으로 누구나 한번은 탄생이 이루어지고 마지막은 죽음에 다다른다.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게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길고 짧은지는 지금 당장 알 순 없지만 죽음에 대한 본인의 신념이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 가볍게 생각하자.


-필로소피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서평을 썼습니다. 

r*****5 2018.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죽음에 대한 이미지 _ 죽음 카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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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체는 딱히 설명할 것이 없다.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작가 자신의 상상력, 듣고 본 이야기들 아마도 잠들기전에 뒤척 뒤척 머릿속에 떠올랐을 생각들을 보기좋게 시각화했다는 것이랄까. 뭣보다도.. 이게 요즘 책도 아니고 2005년도에 일본에서 나온 책을 발간한 것이라 딱히 새로운 게 없다. (그렇다고 올드하지도 않다. 죽음이라는 주제는 사실 인류가 생각이란 걸 한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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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체는 딱히 설명할 것이 없다.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작가 자신의 상상력, 듣고 본 이야기들 아마도 잠들기전에 뒤척 뒤척 머릿속에 떠올랐을 생각들을 보기좋게 시각화했다는 것이랄까. 뭣보다도.. 이게 요즘 책도 아니고 2005년도에 일본에서 나온 책을 발간한 것이라 딱히 새로운 게 없다. (그렇다고 올드하지도 않다. 죽음이라는 주제는 사실 인류가 생각이란 걸 한 이후로 늘 새롭고 신선한 주제라)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에 대해서 다루지만 그림체가 경쾌해서 보기 부담스럽지 않다는 걸 제외하면 딱히 새로 얻을 것은 없다. 차라리 인생수업을 읽는게 낫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라는 이름이 이 책에도 자주 등장한다.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이 많다면 차라리 그녀의 인생수업 http://www.yes24.com/24/goods/2110455 을 읽자. 

d***n 2018.10.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