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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쯤의 일을 평생 동안 줄곧 해 내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이내 새로운 일을 찾아 다양한 삶을 꾸려내는 사람도 있다. 어떠한 삶의 방식이 낫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저 삶의 모양에 차이가 있는 것. 그러한 측면에서 연암 박지원은 스스로를 후자에 속하는 부류라고 생각한다. 어릴 적부터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서는 타입.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비슷한 연배에 비한다면, 아주 다양한 삶의 체험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어쩌면 그래서 여행자의 삶을 살게 되어버린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 어느 시대든, 상대적으로 소유하지 못 한 자들의 삶은 버겁기 마련이다. 그것은 첨단의 21세기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박지원의 생활 역시, 사회적으로 최하층인 계층에 소속되어서 근근이 생계를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도 이러한 가난의 상황은, 죽음의 순간까지도 별반 달라지지는 않을 듯하다고도 하였다.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일이, 마치 살얼음판을 건너는 것과 같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박지원에서 가장 위안이 되어 주는 것은, 바로 여행이라고 하였다. 그러한 삶의 여정 중에 참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숱한 체험을 하는 여행. 이것이 바로 내가 여행을 즐기는 이유다. 1,2권에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무수한 말들에 대한 어려웠던 감정이 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