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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관심이 높은 대입을 논하는 국가교육회의에서 조차도 현장 교사를 패싱하는 사태가 현재에 이루어지고 있다. 교육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현장을 도외시 한 체 시대의 조류에 따라 정치적 이익을 계산하고 소위 표밭을 염두해 두고 현장 교사들의 의견보다 학부모들의 요구에 휘둘리는 모양새다. 실천교사모임에서는 『사라진 교사를 찾습니다』에서 대입, 기초학력,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교권과 학교폭력이라는 주제로 교사를 패싱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우리 교육의 문제는 교육을 이야기하는 담론이 시민 관점이 아니라 내 자녀만 생각하는 부모 관점으로 이루어지는 데서 비롯됩니다"(17)
우리 교육의 목표는 민주시민을 기르는데 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자기 자녀만 생각하는 몰지각한 부모로 인해 모든 교육 정책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의 교육 현장에는 학(學)부모가 없다. 오직 부모만 있는 상황이다.
대입에서 수능 비중을 늘리라고 외치는 부모의 외침은 객관적으로 학생을 바라보고 교육에 중심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해 가는 교사를 불신하는 일이며 과거처럼 소위 귀족층의 자녀들만 좋은 대학이라고 말하는 대학에 입학시키고자 하는 이기적인 목소리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를 놓친 어린 학생들은 극심한 혼란 가운데 기초 학력 부진이라는 늪에서 고통당하고 있다. 학습을 보충하면 기초 학력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다. 학습 시간이 부족해서 부진한 것이 아니라 학습 능력이 모자라기 때문이고 그 학습 능력은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해결 될 수 있는 문제다. 교사는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게 해 주어야 한다. 운동을 한다든지, 악기를 연주한다든지.
"예를 들어 해외에서는 학습 부진아들에게 최대 심박수 75~85퍼센트 이상의 부하가 걸리른 운동을 시킵니다. 실제로 이렇게 운동하고 나면 주의력과 이해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져요. 해마의 신경 세포가 작극을 받아 활성화 되기 때문이죠"(111)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은 지자체가 전담해야하는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동네북처럼 되어버린 학교가 맡으므로 교사들이 본질(교육)보다 보육에 시달리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공교육의 질 저하로 갈 수밖에 없다.
교권 침해와 학교폭력법으로 교사는 계속해서 병들고 있다. 교사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법적으로 제공해 주어야 하며 학교폭력법은 현장에 맞게 학교급별로 개정되어야 한다. 실천교사모임에서는 교장공모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부형교장공모제보다 교육청 단위에서 교장공모를 하여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교장은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학교와 교사들을 섬기는 자리로 인식해야 한다. 수업과 생활교육에 교사가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장은 학부모 상담과 민원처리, 교육에 불필요한 업무를 실질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수업에서 교사를 패싱하지 않도록 교장, 교감의 역할론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시기다. 학교장 역할이 힘들어지면 지금처럼 모두가 교장 자리에 올라갈라고 경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학부모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학부모가 학교를 통제하는 게 민주적인 학교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학부모는 교육 수요자가 아니라 일차적인 교육자다. 가정에서 학생들을 교육시켜야 할 교육자라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