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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가 나오는 라이프라는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챙겨보지 못해서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병원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암투와 권력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같다. 그들의 암투와 권력에 환자들이 혹 피해를 입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그나마 돈 많은 환자라면 조금은 나을까? 그렇지 않은, 병원비조차 버거운 사람들에게 의사라는 흰 가운과 병원에서 일하는 양복 입은 사람은 고마운 사람일 수도, 두려운 사람일 수도 있겠다. 어느 누구도 병원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나 역시도 병원을 싫어한다. 병원이라는 공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건강한 사람을 병들게 할지 모를 그런 공간처럼 생각된다. 그럼에도 아프면 갈 수밖에 없는 곳이 병원 아닐까? 예전엔 의사 말이라면 그런가보다 했다면 지금은 그렇지는 않다. 다양한 의료 분쟁이 끊이지 않는 장소. 그렇지만 이기는 게 쉽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세현 병원에서 열다섯 소년이 병원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한다. 소년의 손목에는 자해한 흔적이 있고, 자살을 의심할 그 무엇도 없다. 그런데 어느 날 세현 병원에서 코마 상태인 소녀가 깨어난다. 소녀는 간호사 희정에게 소년이 자신에게 한 이야기를 조금씩 들려준다. 코마 상태인 소녀가 소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일까? 어찌 보면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소년의 자살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무원은 이들의 상황을 이상하게 여기고 사건을 파고든다. 사라진 소년의 핸드폰, 담당의사가 아닌 의사가 작성한 소년의 사망 진단서 등.. 소년이 담당 간호사에게 남긴 동영상은 무엇인가? 5년 전 세현 병원에서 일어난 의료 사고와 이들은 연관이 있는 것일까? 소년과 소녀는 누구와 싸우고 있는 것일까?
개인이 병원을 상대로 뭔가를 이길 수 있는 것일까? 더구나 일반인은 알 수 없는 다양한 의료사고에 대해? 환자를 환자로 생각하지 않고,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그건 의사가 아닐 것이다. 환자의 진짜 아픔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으면서 성과와 실적에 열을 올리는 의사를 보면서 의학이 얼마나 발전해야 좋은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나는 예전부터 지나친 의학발달은 재앙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의 수명이 늘어난 것도 어찌 보면 불행이고, 아픈 사람들을 살려 약으로, 병원에서의 생활로 살려 놓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다. 이건 뭔지 자연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실험 군이 존재해야 하고, 그 실험 군에 사람은 없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소년과 소녀가 싸우려고 했던 것. 소년과 소녀가 밝히려고 했던 것들은 병원 종사자가 존재하지 않으면 힘든 것일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소년과 소녀의 편에서 진실을 밝히려는 의료 종사자도 있었다는 것 정도 아닐까? 병원 뿐 아니라 다양한 조직 안에서 우리가 모르는 은밀한 설계가 만들어지고 꾸며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걸 다 아는 순간 우리는 불행해질지도. 드라마 라이프를 찬찬히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거기에는 의료 종사자들이 무엇을 위해 싸우고 무엇을 지키려고 하는지... 그들의 머리에는 환자들이 존재하기나 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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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치고는 그다지 긴박하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힘있는 문장들의 잔상이 오래 간다. 어차피 범인도 결말로 대충 다 아는 상황에서 인물들의 내면에 대한 깊은 묘사와 공감되는 대사들이 마음에 들었다.. 의료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잘담았다는 점에서 바티스타 수술팀의 기적?인가 하는 일본소설도 떠오른다. 병원이라는 공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병원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내가 만난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여러가지 나는 여러모로 생각할 점이 많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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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복수한다는 게 마음에 듬. 여자애가 매력적임. 복수하는 걸 지켜보는 건 확실히 감정이입이 잘되는 것 같음. 메디컬물이고 코마는 익숙한 소재인데 독특하고 나름 쾌감 있음.. 약간 일본소설 같은 느낌도 나고... 그래서 그런지 약간 잔인한 부분도 있지만;;;
병원은 역시 무서움.. 근데 이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음. 저지른 게 있는 인간들한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