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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돈, 돈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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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돈이다. 이 말이 사실 잘 실감나지 않는다. 시간은 시간이고 돈은 돈인데, 그러나 생각해보니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고, 돈은 시간으로 구할 수 있다. 바쁜 나를 대신해 퀵서비스를 돈주고 이용하고, 내 시간을 쪼개어 대리운전을 뛰면 돈이 생긴다. 그래서 시간은 돈이다. 자본주의시대의 명제다. 그러나 자본은 언제나 불평등하고 불균형적이다. 돈이 평등하지 않듯이 시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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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돈이다. 이 말이 사실 잘 실감나지 않는다. 시간은 시간이고 돈은 돈인데, 그러나 생각해보니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고, 돈은 시간으로 구할 수 있다. 바쁜 나를 대신해 퀵서비스를 돈주고 이용하고, 내 시간을 쪼개어 대리운전을 뛰면 돈이 생긴다. 그래서 시간은 돈이다. 자본주의시대의 명제다. 그러나 자본은 언제나 불평등하고 불균형적이다. 돈이 평등하지 않듯이 시간도 평등하지 않다. 역사적으로 모든이들에게 똑같은 돈이 주어질수 없었듯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하루 24시간이 주어졌다고 하는 말은 물리적으로는사실일지언정 진실은 아니다. 한편 돈의 가치와 시간의 가치는 상대적이며 그래서 결코 영구적이지는 않다. 무한은 유한은 전제로 할 때만 의미있을 뿐, 따라서 유한은 무한을 전제로 할때 그 가치를 가지게 된다. 있다고 뻐기지 말고, 없다고 굴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얘기.

 

이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시간이 화폐 역할을 하는 사회, 25세 이후 노화가 완전히 멈춘 인간에게는 1년의 시간이 주어지고, 이 시간으로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불해야 하는데, 시계가 0이 되는 순간 사망한다. 시간이 많은 부자들은 몇 세대에 걸쳐 영생을 누리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일을 해서 벌거나 누군가에게 빌린 시간으로 하루하루 숨가쁘게 살아간다. 매일 아침 남은 시간을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윌 살라스(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어느 날 위험에 빠진 해밀턴을 구해준다. 윌은 그에게서 소수의 영생을 위해 다수가 죽어야 하는 시스템의 비밀을 듣는 한편 100년의 시간도 물려받는다. 그런데 해밀턴이 시체로 발견되자 윌은 살인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부자들만 사는 '뉴 그리니치'로 잠입한 윌은 타임키퍼 리온(킬리언 머피)의 끈질긴 추적으로 체포 위기에 놓이자 거대 금융사 회장의 딸 실비아 와이스(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인질로 삼아 간신히 탈출하는데…

 

 

그렇다. 이 영화의 세계에서는 25살이 되면 성장을 멈추고 그때의 모습으로 영생을 살아가든지 아니면 1년뒤 죽든지 그렇다. 엄마나 아들, 할머니나 할아버지나 모든 25살의 모습으로 산다. 25살때 손목에는 디지털 타임기가 만들어지는데 이는 마치 모노폴리의 계산기같다. 일한 댓가는 시간으로 받으며, 시간으로 물건도 사고, 버스도 타고, 술도 마시고, 집세도 내고 그런다. 지갑은 없고 오로지 손목의 디지탈 타임기 뿐이다. 언제나 깜빡이며 죽음을 재촉하는. 시간이 부족하면 시간을 대출받기도 한다. 물론 고리의 이자를 물어야 한다. 그 고리의 이자는 영생을 누리는 이들의 몫이 된다. 누구든 주어진 시간을 다쓰면 죽는다. 그러나 대개는 일찍 죽음을 맞이한다. 뼈빠지게 일하고 알뜰하게 살림해도 말이다. 구조적 불평등의 문제. 다른 한편 그들의 이른 죽음으로 착취된 그 시간들로 극소수의 사람들은 아주 편안하게 아주 풍부하게 영원의 삶을 누리고 있다. 빈민촌의 사람들은 시간이 생겨도 시간을 즐길 수단이 없다. 슈퍼리치의 사람들은 남는시간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부익부 빈익빈, 현재의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꽤 명쾌하게 비틀고 있다. 단지 해법으로 제시한 방법이 또한 극단적이어서 보는 시각에 따라 이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왜곡하여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재미있는 영화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반항적 이미지도 괜찮고, 맘마미아에서 매력적 연기를 펼쳐보인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도 좋았다. SF영화이니만큼 현실초월적인 세트도 볼만했다. 빈민촌과 최상류층이 대비되는 모습은 우리 현실의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되지만. 좋은 의도로 만든 영화이지만, 영화 전반적인 흐름은 대체로 엉망이다. 이를테면 빈민가 출신이 슈퍼리치의 세계에 그토록 쉽게 잠입할 수 있을가 하는 의문에서부터, 초거대 금융재벌의 딸이 별다른 이유없이 호감을 느끼고 그와 일행이 된다거나, 그들이 타임은행을 터는 상황, 시도때도 없는 뽀뽀, 가난한 이들의 지나친 무기력감. 힐을 신은 아만다의 끊임없는 뜀박질, 너무나 허술한 경비망 등등... 어떤 설정이든 뭐 감독마음이지만, 결과적으로 가진자에게는 언해피, 없는 자에게는 해피한 영화다. 시간과 돈에 관한 독특한 소재였음에도 이런 얼토당토 않은 전개로 인해 영화는 뒤로 갈수록 좀 코미디가 되었다. 하지만 주연배우들의 멋진 모습을 보는 재미도 괜찮고, 좀 철학적으로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되새겨보며, 이 금융자본주의의 불편함을 재인식한다는 의미에서 본다면 어느정도 볼만한 영화다.

 

YES마니아 : 골드 d******2 2012.08.23. 신고 공감 2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