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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어른들에게 “어린 왕자”가 매혹적이고 잘 웃고 양 한 마리를 원했다는 것이 그가 이 세상에 있었다는 증거예요. 어떤 사람이 양 한 마리를 원하면 그가 이 세상에 있다는 증거가 되는 거죠”라고 말하면 그들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당신을 어린아이 취급을 할 것이다! 하지만 “어린 왕자가 살던 행성은 소행성 B612예요”라고 말하면 어른들은 믿을 만하다고 여기고는 더는 캐묻거나 귀찮게 하지 않을 것이다. 어른들은 늘 이런 식이다. 그들을 나쁘게 생각해선 안 된다.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아주 너그러워야 하는 법이다. 물론 인생을 이해하는 우리는 숫자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지만! (p. 25)
3년 전에 읽었을 때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다섯 살 조카가 종알종알 말을 많이 하기 시작해서 그럴까. 유독 ‘어른들’이라는 글자가 눈에 박힌다. 이제는 정말 어른인 것 같다. 게다가 어른들만 아이들에게 아주 너그러워야 하는 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도 어른들에게 아주 너그러워야 하는 법이라니. 가만히 있다가 조카에게 물어뜯긴 기분이다. 그 조카는 아이인데도 숫자 따위에 신경을 쓴다. 얼마를 가져가야 자신이 좋아하는 과자를 주는지 알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어디에 있니? 사막에서 사는 건 조금 외로운 것 같아······.” 정적을 깨고 어린 왕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사람들 속에서 지내도 외로운 건 마찬가지야.” (p. 88)
나는 지금 외로운 것일까. 아마도 그런 것 같다. 3년 전에는 이런 대사가 있는 줄도 몰랐다. 열심히 읽는다고 해도 순간순간의 감정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 같다.
“내 생활은 지루하기 짝이 없어. 난 닭들을 사냥하고 사람들은 나를 사냥하지. 닭들은 모두 비슷비슷하게 생겼고 사람들도 모두 비슷하게 생겼어. 살짝 지루하지. 그런데 네가 나를 길들이면 내 생활은 행복해질 거야. 다른 모든 발걸음 소리와 구별되는 발걸음 소리를 알게 되겠지. 다른 발걸음 소리가 들리면 난 땅 밑으로 숨겠지. 하지만 네 발걸음 소리는 마치 음악처럼 땅속에 있는 나를 불러낼 거야. 저기를 봐! 저기 밀밭이 보이지? 난 빵을 먹지 않아. 밀은 나한테 아무 소용도 없어. 난 밀밭을 봐도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아. 그리고 그건 슬픈 일이야! 하지만 너는 황금빛 머리칼을 가졌잖아. 네가 나를 길들이면 바로 그 점에서 아주 멋질 거란 말이야! 황금빛의 밀밭을 보면 난 너를 떠올릴 테니까. 그리고 난 밀밭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까지 좋아하게 되겠지······.” (p. 104)
어른의 눈으로 보니 메시지도 다르게 읽힌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다르게 만들어 주는 것은 사랑 혹은 우정이다. 그렇게 길들여지면 흔적마저 좋아하게 된다. 여우가 어린 왕자와의 이별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밀밭의 빛깔을 얻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서 여우는 한 가지 비밀을 선물한다.
“안녕. 내 비밀은 아주 간단해. 마음으로 보아야 해.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여우가 진심을 담아 말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어린 왕자는 여우의 말을 기억해두려고 되뇌었다. “네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해진 건 네가 네 장미꽃을 위해 쓴 시간 때문이야.” 여우의 당부가 이어졌다. “내가 내 장미꽃을 위해 쓴 시간 때문이야.” 어린 왕자는 이번에도 기억해두려고 되뇌었다. “사람들은 그 진리를 잊어버렸어. 하지만 넌 그걸 잊으면 안 돼. 넌 자신이 길들인 것에 항상 책임감을 가져야 해. 넌 네 장미꽃을 책임져야 해······.” 여우의 마지막 말이었다. “난 내 장미꽃을 책임져야 해······.” 어린 왕자는 이 말을 기억해두려고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p. 109~ 110)
여우가 선물한 비밀이『어린 왕자』의 주제로 보인다. 코끼리를 소화시키고 있는 보아 뱀 그림은 주제를 상징하고 있다. 더 나아가자면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만 있으면 안 된다. 책임을 져야 한다. 물론 알고 있는 것만으로 족할 때도 있다.
“사막은 아름다워.” 정적을 깨고 어린 왕자가 말했다. 정말 그랬다. 나는 늘 사막을 좋아했다. 우리는 모래 언덕 위에 앉아 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침묵 속에서 무언가 빛나고 있었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숨어 있기 때문이야······.” 어린 왕자가 말했다. (p. 118)
이건 정말 신비로운 일이다. 나에게 그렇듯이 어린 왕자를 사랑하는 당신에게도······. 이 세상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머나먼 어딘가에서 양 한 마리가 장미꽃을 먹었느냐 먹지 않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늘을 바라보라. 그리고 생각해보라. 양은 꽃을 먹었을까, 먹지 않았을까? 그러면 그 대답에 따라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그리고 어른들은 그것이 그토록 중요한 일이라는 걸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p. 140~ 141)
어쩌면 어린 왕자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어른들을 위해 나타난 게 아닐까. 하늘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변할 수 있다. 폭염에도 하늘은 미세먼지를 머금고 있지만, 양 한 마리는 괜찮을까, 장미꽃은 어떨까,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밤하늘을 바라보자. 모든 별이 상냥하게 웃어주고 있을 텐데, 아마도 잘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는 기억하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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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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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를 처음 만난 건 6학년 때의 일이다. 학교에서 국어 숙제로 독후감쓰기를 내줬는데 책읽기는 할 만 했지만 감상문을 쓰는 건 고역이었던 난 당시 모든 학교 숙제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는 "표준전과"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전과에 실린 글을 그대로 베껴내면 담임선생님은 물론이려니와 급우들에게도 들킬 게 뻔했기에 실제로 책만큼은 읽기로 했다. 표준전과에는 두 개의 작품이 독후감 예시로 나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어린 왕자'였다. 지금 생각하면 우리 집에 '어린 왕자' 책이 있었다는 사실도 새삼 신기하다. 아마도 나와 연년생 터울인 오빠가 엄마를 졸라 샀거나 엄마의 동네 친구분이 주신 게 아닌가 싶다. 두풍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었는데 이번에 리뷰를 쓰며 두풍출판사를 찾아 보니 1996년 이후로 발간한 책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폐업을 한 것 같다. '어린 왕자'를 얘기할 때마다 그 옛날 책과 전과를 동시에 펼쳐 놓고 원고지에다 책의 머릿말과 전과의 내용을 번갈아 옮기며 각색(?)을 하던 기억이 떠올라 웃음이 난다. 그 때만 해도 양심이란 게 제법 남아 있어서 베끼는 주제에도 자연스러운 문장 연결에 각별히 신경을 쓰며 선생님을 기만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깨나 고심을 했었다. (이제 와 그 사건에 대해 스스로 변호할 기회를 얻는다면 애시당초 '어린 왕자'나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국민학생이 소화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노라는 주장을 하련다.) 그 후 '어린 왕자'를 20대 중반쯤에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한창 yes24에서 나른한 문체의 일본소설들과 특별한 느낌을 주는 gift들을 사모으던 때였다. 특히 문학작품과 연계된 스페셜 에디션 품목들에 유독 욕심이 있었던 나는 '어린 왕자' 양장 노트를 준다는 모 출판사의 마케팅에 넘어가 노트를 받기 위해 '어린 왕자'책을 샀다. (우습게도 그런 짓은 지금도 하고 있다. 최근 교양도서 구매 사은품으로 나오는 '어린 왕자' 유리컵과 코스터를 받기 위해 뜬금없이 중국어 회화 가이드북과 영어일기 가이드북을 샀다.) 솔직히 말해서 6학년 때 읽은 '어린 왕자'는 스스로 생각키에도 읽었다 하기가 뭣했던지라 이제라도 제대로 읽어보는 것도 좋겠지 하는 생각으로 다시 읽기를 한 것인데 그 때 느꼈던 생소함이란 잊을 수가 없다. '어린 왕자'를 성인이 되어 다시 읽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랬을 테지만 '어린 왕자'가 이런 내용이었나? 하는 놀라움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동화책이 아니라 철학서였다. 국민학교 시절에 만났던 '어린 왕자'가 동화 속 주인공이었다면 20대 중반에 만난 '어린 왕자'는 철학자였다. 여러 행성들을 돌며 다양한 군상들을 만나는데 그 군상들은 어쩌면 하나같이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지구별에 있는 누군가들과 많이 닮아 있었다. '어린 왕자'가 쓰여진 게 2차 세계대전 쯤이었으니 예나 지금이나 어른이 된 이들의 세상은 크게 바뀐 것이 없구나 하는 진지한 깨달음을 얻었고 이제는 나도 그 대열에 들어 섰다는 생각에 씁쓸함마저 들었다. 어떤 리뷰어분의 말씀대로 "이제는 '어린 왕자'가 아닌 화자의 입장에 감정이입이 되더라"는 얘기는 비단 그 분만의 감상이 아님을 나역시 인증하게 되었달까. 이 책을 읽기 전, 꼴에 번역이 어떨지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를 했었는데 어린 시절에 멋모르고 만났다가 오랜 시간이 흘러 재회한 설레임을 망쳐놨다거나 하는 부분은 딱히 없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감히 평가를 해본다. 이 책을 읽고서 페이퍼북이 아닌 양장본의 '어린 왕자'를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출판사들의 번역을 미리보기를 통해 읽어 보았지만 어떤 곳은 보아뱀을 보아구렁이라고 옮겨서, 또 어떤 곳은 어린 왕자가 반말이 아닌 존대말을 써서, 또 어떤 곳은 어른들이 어린 왕자에게 건네는 말이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어린 왕자'의 내용과 달라서 등, 갖가지 이유로 손이 안가 결국엔 영문판이 함께 실려 있는 것으로 겨우 하나 골랐다. 그러고 나니 이 책의 매끄러운 번역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게 된다. 적어도 (이렇게 까탈스러운지 나조차도 몰랐던) 내 기억 속 '어린 왕자'의 이미지를 지켜 주었으니 응당 감사해야 마땅한 일이지 싶다. 끝으로 40이 되어 다시 읽은 '어린 왕자'에서 화석이 되기 직전이라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얼마 남지 않은 내 감성을 건드렸던 부분을 발췌하며 리뷰를 가장한 넋두리를 마칠까 한다. p.30 어린 왕자는 내가 사는 행성의 아이들도 기억할 수 있도록 머릿속에 콕 박힐 만한 그림을 그려 놓으라고 충고했다. "아이들이 언젠가 여행을 하게 되면 그 그림이 도움이 될 거야. 할 일을 뒤로 미뤄도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경우도 있어. 하지만 바오밥나무의 경우에 그랬다가는 재앙이 따르게 마련이거든. 어느 행성에 게으름뱅이가 살고 있었어. 그 사람은 작은 나무 세 그루를 그냥 내버려두었지..." 그래서 나는 어린 왕자가 시키는 대로 그 행성을 그렸다. 나는 도덕군자처럼 말하는 걸 절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바오밥나무가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데다 소행성에서 길을 잃으면 정말로 위험에 빠질 수 있어 이번 한 번만은 예외적으로 이렇게 말하려고 한다. "어린이들아, 바오밥나무를 조심해!" 내가 이토록 그림을 열심히 그린 이유는 나와 마찬가지로 오래전부터 자신들의 위험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간 내 친구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다. 내가 주려는 교훈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당신은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다. 왜 이 책에는 바오밥나무를 그린 것처럼 웅장한 그림이 또 없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나도 그리려고 애써봤지만 그릴 수가 없었다. 내가 바오밥나무를 그렸을 때는 그만큼 절박한 심정으로 열의에 차 있었던 것이다. p.s 당시에는 분명 큰 일이 날 것처럼 절박했지만 세상 때를 묻으며 덤덤해진 것들이 살아오는 동안 얼마나 많았던가 하는 사실을 깨우쳐 준 구절. 만약 어린 왕자가 내 글을 본다면 "독후감을 그렇게 베껴 내더니 결국 지루한 어른이 되었구나."라고 말할 것만 같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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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저 / 박효은 역 / 별글] 별글 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시리즈 11권이 출간되었는데 이번에 찾아온 고전은 바로 <어린 왕자>이다. 이 별글 클래식 시리즈는 파스텔 톤 색감의 표지가 참 심플하고 예쁜데 이번 어린 왕자는 예쁜 노란색의 표지로 찾아왔다. 사랑스러운 어린 왕자와 너무 잘 어울리는 색상이다. 게다가 책이 크지 않고 가볍기 때문에 언제든 휴대하면서 읽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 어린 왕자는 전 세계 18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지금까지 1억 부 이상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다. 이렇게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최고의 동화 <어린 왕자>는 오랜만에 다시 읽어도 언제나 신선한 느낌을 선사하는 고전이라고 생각된다. 어린 왕자의 스토리를 간략히 말하면 사막에 불시착하여 비행기의 상황을 파악하던 비행사에게 어린왕자가 찾아온다. 비행사는 가지고 있던 물도 얼마없고 빨리 비행기를 고쳐 돌아가야 하는데 자꾸만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고 자신의 질문만 던지는 어린왕자가 내심 귀찮기도 하지만 점점 순수하고 아름다운 어린왕자에게 마음이 열리고 순수한 애정을 갖게 되고 어린 왕자를 잊지 않으려 기록으로 남긴 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어린 왕자이다. 어린 왕자는 자신의 별에 장미를 나두고 떠나 여섯 개의 별에서 왕을 만나고, 사업가를 만나고, 술 중독자, 가로등지기, 지리학자 등을 만나고 나서 일곱 번째로 도착한 지구에서 비행사를 만난 것인데, 지구에서 5천 송이의 장미와 뱀, 지혜로운 사막여우를 만나 진정한 사랑과 소중함을 깨달으며 책임감과 그리움을 느끼고 결국 자신의 장미에게로 돌아간다. 어린 왕자에는 숨겨진 이야기들이 몇 가지 있는데 우선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이 책을 집필할 당시는 자신의 조국인 프랑스가 독일의 점령하에 있어 미국으로 망명하여 생활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자신의 조국에 대한 그림움과 쓸쓸함, 자신의 심정이 어린 왕자에게 고스란히 스며든 모습이고, 어린 왕자의 별에 있는 세 개의 화산은 조국 프랑스에 대한 그리움과 독일에 대한 미움, 미국과 연합군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어린 왕자를 성가시게 하고 때로는 그립게 하는 장미를 두고 떠났는데, 생텍쥐페리가 아내 콘수엘로와 1년간의 별거를 하고 결국 돌아오게 되는 것을 보면 어린왕자가 두고 온 장미는 생텍쥐페리의 아내 콘수엘로라고 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역시 어린 왕자는 어릴 때 보는 것과 성인이 되서 볼 때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참 매력적인 고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왕자를 통해 동심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에 숨겨진 소중하고 귀중한 무언가를 잊고 사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기도 한 어린왕자는 역시 시대를 불문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함없는 사랑을 받을 매력적인 동화라고 생각된다. 오랜만에 너무도 사랑스러운 어린 왕자를 만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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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을 읽으며 똑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없다. 지금 이 순간 읽는 책과 과거 어느 순간 읽었던 책에 대한 감동의 깊이가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세상에 책은 많고 읽을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주기적으로 읽고 싶은 책이 있다. 바로 어린왕자. 중학생 시절 처음 접했고, 학창시절을 거쳐 어른이 된 지금도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는 책『어린왕자』를 이번에는 별글 클래식으로 만나보았다. 이 책은 별글 파스텔 에디션 11권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붙잡아보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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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는 독특한 시적 세계를 보여주는 프랑스 소설가이자 북서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항로 개척에 참여했던 비행사다. 시인의 눈으로 삶의 모험과 위험을 바라보았던 그는 세계를 탐험하고 새로운 문학 주제를 발견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비행기를 이용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조종사로서 공군에서 활동한 그는 1940년 플아스 북부가 독일에 점령되자 잠시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러나 1943년 프랑스 공군 조종사연합군 반격 작전에 참전, 이 책을 출간한 이듬해에 44세의 나이로 최후의 정찰 비행을 나갔다가 행방불명되었다.
180개국에 번역 출간된 이 소설은 저자가 직접 그린 신비로운 느낌의 삽화와 삶에 관한 아름다움과 긍정, 사랑에 관한 절대적인 믿음의 세계를 함축적이고 통찰력 있게 담아내고 있어 지금까지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책날개 中)
나에게 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미소가 지어지는 시간을 선물한다.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른데, 이번에는 어린왕자가 여우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생각에 잠긴다. 여우는 "네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해진 건 네가 네 장미꽃을 위해 쓴 시간 때문이야."라고 말한다. 어린왕자는 정성을 쏟고 시간을 들여 길들였고 거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우의 말을 되풀이하며 마음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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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꽂아두고 두고두고 주기적으로 읽고 싶은 책이 바로 어린왕자다. 별글 클래식으로 출간된 이 책은 무게감을 줄이고 부담없이 펼쳐들어 읽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책이다. 깔끔한 노란 표지에 볼 수록 마음에 와닿는 삽화와 생생하게 살아나는 어린왕자라는 존재감, 꼭 어딘가에서 불쑥 나타나서 양 한마리만 그려달라고 할 것 같은 느낌…… 마지막 여운까지 아낌없이 탈탈 털어서 전달해주는 책이기에 필독서로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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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섯 살인가, 일곱 살인가.
한여름, 마룻바닥의 서늘함은 누워본 사람만 안다. 윤이 나는 나무의 면과 그 틈새에 앉은 먼지, 나무의 배꼽을 옮겨다놓은 듯 수줍게 들어앉은 옹이의 그 오돌도돌한 촉감. 매미가 진하게 울고 잠자리 서너 마리가 마당에 걸어놓은 빨래 사이를 노다닐 때, 나는 그 마루에서 ‘어린 왕자’를 읽었다. 도도한 꽃이나 똑똑한 여우를 어디가면 만날 수 있나. 어른들 말대로 착한 아이한테만 나타나는 것들인가. 그렇게 어린 시절 읽었던 어린 왕자는 정말 문자 그대로 어린 왕자였다. 나에게도 나만의 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조금 더 커서, 그 책이 어린이 권장도서라는 걸 어느 안내문 따위에서 보고 알게 된 나이에 읽은 어린 왕자는 영 재미가 없었다. 중요한 건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고? 그때의 나는 이미 중요한 건 껍데기가 아니라 내면 혹은 이면이라는 걸 너무 과도하게 교육 받고 있었다. ‘어린 왕자’가 달리 읽히기 시작한 건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는 나이가 되면서부터였다. 어차피 언젠가 인연이 다하면 작별하는 것이 인간사인데 왜 관계에 힘을 써야 하는가? ‘어린 왕자’는 그 질문에 해답을 준 작품이었다.
별글 클래식으로, 상큼한 레몬색 옷을 입은 [어린 왕자]를 만났다. 아주 오랜만에 이 작품을 다시 읽었다. 유년기, 소년기, 청년기에 모두 만났던 어린 왕자. 너는 여전히 이렇게 상큼하고 맑은데 나는 나이가 들어버렸구나. 이제는 어린 왕자를 만난 화자에게 감정이 이입되어 버리고 말다니.
워낙에 좋은 작품이고, 언제 읽어도 훌륭한 소설이다. 그러니 이렇게 가벼운 페이퍼백으로, 가독성 좋은 내지 디자인으로 책이 나오면 당연히 손이 가고, 읽은 작품이라도 한 번 더 읽고 싶기 마련이다. 별글 클래식의 깔끔한 표지가 예쁘기도 하지만, 표지부터 내지까지 전체적으로 무게가 가벼워서 오가는 길 위에서 빠르게 읽기에 최적화되어 좋다.
오랜만에 만난 어린 왕자 덕에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그 시골집의 냄새를 다시 기억해 냈다. 여러모로 반갑고 고마운 작품이다.
“이제 갈게....” 어린 왕자가 작별을 고했다. “안녕. 내 비밀은 아주 간단해. 마음으로 보아야 해.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여우가 진심을 담아 말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어린 왕자는 여우의 말을 기억해두려고 되뇌었다. “네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해진 건 네가 네 장미꽃을 위해 쓴 시간 때문이야.” 여우의 당부가 이어졌다. 1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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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작열하는 2018년의 뜨거운 여름~ 태양처럼 눈부신 노오란 표지의 『어린왕자』를 만났다. 별글클래식에서 [NEW 파스텔 에디션] 시리즈로 출간 된 『어린왕자』 자그맣고 노오란 표지가 한 눈에 쏘옥 들어온다.
내가 처음 어린왕자를 만난 건 언제였을까? 아마도 꿈 많은 소녀시절~ 친구들과 한창 문학소녀를 흉내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시기였나보다. 차~~암 좋아했던 국어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읽었던 어린왕자~! 그리고 너무나 귀여웠던 어린왕자의 모습~!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조금씩 조금씩 퇴색되버린 나의 소녀감성은 어린왕자와 함께 사라져버린지 오래~ 아이들을 위한 어린왕자를 읽고, 멋지게 각색된 각종 애니메이션과 뮤지컬, 영화로만 접하던 차에 만난 원작에 가까운 『어린왕자』는 한동안 잊고 있었던 추억들을 깨닫게 해주었다.
어느 날 어디에서 실려왔는지도 모를 씨앗 속에서 피어난 장미 한송이! 아름답지만 까탈스러운 그만의 장미를 뒤로 하고, B612 행성을 떠나 먼 우주로 여행을 떠난 어린왕자가 만나는 행성들의 주인공들 - 첫번째 소행성의 왕과 허영쟁이, 술주정뱅이, 사업가, 가로등 켜는 사람, 지리학자 - 은 모두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있다. 자신만의 얘기를 하고, 더 이상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는다. 어쩌면 이리도 지금의 고집불통 어른들의 모습하고 꼭 닮았는지..... 그들과 더이상 얘기할 수 없는 어린왕자의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 어린왕자가 지구의 사막에 불시착했다. 외로운 사막에서 지치고 힘들 때 나타난 여우에게서 '길들여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그래, 너는 내게 아직 수많은 다른 소년과 다를 게 없는 작은 소년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난 네가 필요하지 않고, 너도 내가 필요하지 않지. 너에게도 나는 수많은 다른 여우와 다를 게 없는 여우에 지나지 않으니깐.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거야. 너는 나한테, 난 너한테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되는 거지……." "부탁할께…… 나를 길들여줘!"
이 순간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였던 내가 누군가에게 소중한 한 사람이 되고, 수천송이 장미 중 하나일 뿐인 장미가 어린왕자만의 장미가 된다.
"별들이 아름다운 건 보이지 않는 꽃 한송이를 품고 있기 때문이야……."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숨어 있기 때문이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늘 보이는 것만 찾아서 달려온 것은 아닌지...... 나는 지금 보이지 않는 내 소중한 장미 한송이를 어딘가에 잃어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B612 행성을 온통 휘감아 버릴 듯한 바오밥나무 씨앗들을 뽑아버리는 아주 쉬운 일들도 귀찮다는 사실만으로 그저 방치하는 건 아닐까 내심 초초해져 온다.
어린왕자는 지금쯤 자신의 별~B612 행성에 잘 도착했을까? 어린왕자가 사라진 아름답고도 슬픈 사막을 보면서, B612 행성의 어린왕자와 그만의 장미, 그리고 나를 길들여 줄 나의 여우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본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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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별을 가지고 있어.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별은 길잡이지. 또 어떤 사람들에겐 그저 반짝이는 조그만 별일 뿐이고, 학자들은 별을 연구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내가 만난 사업가에게 별은 황금이고, 그런 별들은 모두 침묵하고 있어. 하지만 아저씨는 아무도 가지지 못한 별을 갖게 될 거야."(p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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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얇은 책으로 어린왕자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휴대하기 좋게 만들어진 책이에요. 어린왕자를 들고다니면서 읽어갈 수 있는 책이죠. 어린왕자를 다시읽어보니까 더욱 그 감동이 새로워집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고전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어린왕자 책을 한번쯤 읽어보셨을거에요. 이 책을 읽어가면서 어린왕자가 주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생의 가치와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에요. 메시지가 참 아름다우면서도 감동을 전해주는 어린왕자. 어린왕자를 읽어보셨으면 그 감동을 아실거라 믿어요. 작은 미니책자처럼 만들어진 책이라서 여러번 읽기도 좋은것같네요. 어린왕자가 주는 깨달음 과거의깨달음, 현재의 깨달음이 있네요. 삶의 지혜를 알게 해주는 책이라서 더욱 마음에 감동이 있습니다. 어쩌면 나도 어린왕자같은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싶더라구요. 정말 중요한것이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질문도 던져봅니다. 어린왕자가 나에게 던진 질문들도 답해봅니다. 어린왕자를 이렇게 다시 읽게되니까 기분이 새로웠습니다. 인생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책. 그래서 우리마음에 오래 여운을 주는 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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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서 고전 중에 고전이다. 어린 왕자 이야기를 안 들어 본 사람은 없지만 어린왕자를 끝까지 읽어 본 사람은 생각보다 또 드물 것이다. 오랜만에 어린왕자를 다시 읽어보면서, 내가 이걸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어른이 되었구나 그리고 내가 뭔가를 위로를 받고 내가 마음이 아프고 내가 힘들어 한다는 걸 여실히 느끼게 되었다. 5년 전 10년 전 읽어 본 어린 왕자와 지금의 어린왕자는 왜 이리 느낌이 다른지. 좋은 책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하기에 이 어린왕자가 고전 중에 고전으로 뽑히며, 어른들에게 꼭 읽어야하는 동화로 손꼽히는게 아닐까. 무덥기만 한 이번 여름. 어린왕자를 읽으면서 조금은 신선한 느낌, 감동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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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작이라는 작품이며 여전히 만날 때 마다 새로움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소설속 동심의 눈, 어린이의 눈으로 만나는 세계는 늘 호기심과 관심으로 매력적인 새계임을 이해라는 의미는 알아듣거나 알게된 것을 인지할 때 말할 수 있는것이다. 별글 클래식 출판사의 산뜻한 느낌의 어린왕자를 읽으며 내 마음속에도 존재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