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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설을 읽다가 막히면 소설을 꺼내든다. 그렇지 않으면 만화만 보고 있을터이니. 새로운 작가를 찾는데 너무 인색했기에 결국 게이치로의 소설을 또 골랐다. 배경도 평도 읽지 않았다. 아마 가장 덜 알려진 작품중 하나인듯 한데. 죽음에 대한 얘기다. 그것도 자살. 공상소설도 아닌데 죽은자가 살아나면 어떻게 될것인가를 특유의 성실한 묘사로 담담히 써내려간다. 에스에프도, 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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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설을 읽다가 막히면 소설을 꺼내든다. 그렇지 않으면 만화만 보고 있을터이니. 새로운 작가를 찾는데 너무 인색했기에 결국 게이치로의 소설을 또 골랐다. 배경도 평도 읽지 않았다. 아마 가장 덜 알려진 작품중 하나인듯 한데. 죽음에 대한 얘기다. 그것도 자살. 공상소설도 아닌데 죽은자가 살아나면 어떻게 될것인가를 특유의 성실한 묘사로 담담히 써내려간다. 에스에프도, 판타지도 아니다. 철학적 사고실험에 더 가깝다고 할까. 중반 이후에는 결국 작가의 ‘철학’인 ‘분인주의’가 설명되어진다. ‘나란 무엇인가’와 ’던’ 까지 읽었기에 그의 철학이 등장인물들의 대화로 너무 반복되는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 분인주의로 고찰하는 자살과 죽음이라는 주제는 절대 가볍게 접할 수가 없다. 이제는 일본 못지 않게 자살의 강국이 되어가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한번쯤 읽어볼만 하지 않을까 싶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일본에서도 ‘순문학’으로 분류되는것으로 알고있다. 독특한 세계관의 하루키적 순문학도 아니고, 일본 순문학에서 연상되는 (나쓰메 소세키같은?) 분위기와도 결이 다르다. 엘리트 지식인의 성실한 리포트같다면 내가 너무 작가의 이성적인 부분만 읽었던 걸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n******8 2022.01.0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