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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경 교수의 전작들을 깊이 있게 읽어왔기에 주저 없이 선택한 책입니다. 그동안 저자가 탐구해 온 심층마음의 핵심이 대단히 명쾌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본문에 수록된 상즉과 상입의 도형들은 복잡한 불교 철학적 개념들을 머릿속에 가지런히 정돈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은 제목 자체를 하나의 화두로 삼아 '앞의 마음과 뒤의 마음은 같은가'를 참구하며 읽을 때 진가가 드러납니다. 우리가 무심코 말하는 마음은 십중팔구 분별하고 부유하는 표층마음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그 장벽을 걷어내고 자신을 신령하게 아는 '공적영지'의 마음에 머물 때, 저자가 짚어내는 현대 사회의 병폐와 비판에도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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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인 것은 나아닌 너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상세계 모든 것에는 그 대가 되는 상대가 있는 것입니다 즉 나와 너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로 연결된 존재 다시 말해 서로에 즉한 존재가 상즉입니다 그런데 상즉은 나와 너가 서로를 서로 안에 포함하는 상입으로 인해 가능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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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철학의 초대'서부터 '자아의 연구' '유식무경' '불교철학의 전개' 등 평소 한자경씨의 책을 많이 읽었다. 서양철학을 전공하고 다시 불교철학을 공부한 이력 덕분에 현대인의 기준으로는 문해하기가 쉽지 않은 불교의 경전들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풀이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은 이미 마음을 알고 있다'는 그간 저자가 불교에 대해 연구해온 바를 아주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총정리해 놓은 책이다. 덕분에 별다른 배경지식과 크게 고민하는 과정 없이 저자의 주장을 접할 수 있다. 이론적인 내용을 다룬 전반부와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사회의 현상을 논평한 후반부로 구성되는데 후반부에는 약간 과격해 보이는? 사회비평이 들어가 있다. 자본주의는 맑스가 사용한 표현으로 그 자체가 이미 편견을 담고 있는 말이다. 정확히 말하면 자유시장경제가 더 적합할 것이다. 저자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주로 지적하고 있는데 사실 제도 상의 문제점은 사회주의 역시 마찬가지이다. 제도상의 결함이 인간성 상실을 초래하는지 아니면 그 역인지는 아직도 논란 거리이고 쉽게 단정해서 판단할 수 없다. 만약 저자의 주장대로 우리 모두가 공적영지를 깨달아 스스로의 탐진치를 제어하고 다스릴 수 있다면 인간은 어떤 체제나 시스템 하에서도 근원적인 평화와 안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