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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테이션’은 SF소설로 GMO를 바탕 유전자 조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의 특징은 가족이 모두 소설의 작가라는 것이다. 가족 여행 중 이야기 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권의 소설을 만들었다는 설명이 보고 행복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동시에 글을 잘 쓰는 한 명이 다른 가족의 아이디어를 얼만큼 이끌어 냈는지에 대한 생각 거기에 덧붙여 혹시 대학교 진학에 도움을 주고자 지은이로 이름을 올린 것은 아닌지 하는 비판적인 생각도 함께 들었다. 책의 내용은 정통 SF소설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말 그대로 어린 아이들의 생각을 글로 풀어쓰다보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수준의 학생들이 읽기에 좋아 보인다. 또한 주제가 GMO를 위시한 유전자 조작이다 보니 학교 과제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을 출판하면서 가족들이 추억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하였는데 곳곳에 그런 연출이 보인다. 함께 놀러간 지역과 장소, 먹은 음식, 그리고 ‘사랑햄스터’로 시작하는 가족끼리의 언어는 가족의 따스함과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이 책은 GMO를 바탕으로 유전자 조작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이후 조작된 유전자를 되돌리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생명과학의 이론 및 한계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풀어가지만 정작 주인공은 과학보다 종교를 믿는다는 엉뚱한 이야기가 나온다. 지구상의 생명체가 진화를 통해 지금까지 왔다고 하는 것을 믿느니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 것이 낫다는 말이 책을 읽는 맛을 확 떨어뜨린다. 물론 이 책은 가족이 함께 추억을 공유하고자 하는 소설이다. 하지만 책의 장르를 설정하면서 SF소설 즉 Science Fiction이라고 설정해놓고 Science를 부정한다면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도통 이해가 가질 않는다. 과학을 부정할 것이라면 애초에 생명과학을 주제로 삼은 것도 실수이며 장르 표기도 실수다. 하나의 가정을 해보자. 지은이 가족은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해 과학이 아니라 처음부터 종교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을 수 있다. 곧 신의 피조물인 생명체를 인간이 인위적으로 변형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과학보다 종교를 믿는다는 표현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더욱 큰 모순이 발생한다. 인간의 힘으로 신의 피조물을 변형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변형된 피조물을 되돌리고 변형 시킨 사람들에 대해 벌을 주는 것을 과연 인간이 해도 괜찮은 걸까? 비록 변형 전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는 하여도 인간에게 유전자를 다시금 원상태로 돌리는 조작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을까? 만약 종교를 앞세운다면 이 자체가 모순이다. 모든 창조는 하나님이 하는 것이고 그에 대한 심판도 하나님만이 할 수 있다. 누가 신의 대리인으로 심판내릴 수 있다는 것인가. 또한 GMO가 이렇게까지 치명적인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불충분하다. 글에서는 1m짜리 옥수수를 만들어 기아를 해결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면서 이런 변형은 곧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의 파괴를 가져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고 있는 옥수수는 유전자 변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일까? 우리가 먹고 있는 옥수수의 원형은 사실 완두콩에 가깝다. 이를 인간이 품종개량이라는 이름으로 알이 굵거나 열매가 많은 것을 골라서 심다보니 지금의 형태에 이른 것이다. 비록 시간이 오래 걸렸을 뿐 처음과는 너무나도 다른 새로운 유전자의 옥수수라는 것이다. 가족 소설이라는 특징과 더불어 어린 학생 두 명이 작가로 참여하였고 가족의 추억을 나누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수익금을 좋은 곳에 쓴다는 표현도 우리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재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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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끝부분. 즉 에필로그 부분이 나에겐 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