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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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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나왔는데 임신하지 않았다고?”칭수가 의자를 밟고 표 위로 몸을 기울여 살펴보더니 다시 판화에게 보고했다.“맞아요, 임신하지 않았어요.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릴 리가요. 이상하죠.”     (p. 78)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릴 리가 없지만, 열리기도 한다. 과연 소설에서만 그럴까. 잠깐 이 소설을 쓴 리얼을 소개할까 한다. 리얼은 일상의 평범한 대화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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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나왔는데 임신하지 않았다고?”

칭수가 의자를 밟고 표 위로 몸을 기울여 살펴보더니 다시 판화에게 보고했다.

“맞아요, 임신하지 않았어요.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릴 리가요. 이상하죠.”     (p. 78)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릴 리가 없지만, 열리기도 한다. 과연 소설에서만 그럴까. 잠깐 이 소설을 쓴 리얼을 소개할까 한다. 리얼은 일상의 평범한 대화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시종일관 세상을 의심하는 태도를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실제 경험에서 글의 소재를 찾아내고, 동시에 그 경험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삶의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싶어 한다. 그는 또한 지식의 고뇌를 풍자적으로 그려내면서, 중국의 전통성과 서구의 보편성을 동시에 아우르는 작품을 쓰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석류는 서역에서 생산되던 식물로 서한의 장건이 동쪽으로 가져왔다. 서한은 바로 중국이라는 민족국가가 형성된 시작점이다. 앵두는 동양에서 생산되었는데, 어떤 사람이 어느 시기에 중국으로 가지고 들어왔는지는 알 수 없다. 근대에 들어와, 중국은 민족국가 의식을 각성하고 전례 없는 성장을 했다. 오랜 시간을 거쳐 석류와 앵두는 오늘날 민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 되었다. 크고 풍성한 과실이 오랜 시간 이어져 내려온 우언처럼 집 안의 나뭇가지 위에 걸려 있었다. 민족국가의 우언과 신화(물론 향토를 배경으로 하는 우언과 신화를 말한다)는 중국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온 초점이었다. 하지만 21세기의 오늘날, 이 우언과 신화의 많은 요소와 요소 사이에서 게임과 갈등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바로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 많은 ‘희비극’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세심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p. 8~ 9  서문)

 

어쩌면 이 소설은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 많이 만들어진 희비극을 함께 생각해 보자는 의도로 쓰여진 게 아닐까 싶다. 리얼의 제1회 중국어 도서 미디어대상 수상 소감을 접하니 확신이 든다.

 

만일 우리가 같은 공공의 장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인정한다면, 이 이야기는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다. 나는 자신이 향토와 무관하다고 여기는 한 지식인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당신이 적어도 달에서 살고 싶은 게 아니라면, 당신이 중국의 도시에서 살고 있든 미국의 도시에서 살고 있든 간에, 중국 시골에서 발생한 이 ‘희비극’은 당신 삶에, 즉 당신의 현재와 미래 삶에 영향을 줄 겁니다. 자신에게 미래가 없다고 여기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달에서 산다고 향촌과 무관할까요? 정말 그렇다면 그 달은 분명 중국의 달이 아닐 겁니다.”     (p. 466  부록 제1회 중국어 도서 미디어대상 수상 소감)

 

이 소설에서 발생한 희비극은 타자의 간섭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간섭을 넘어 폭력이 행해지기도 한다. 국가 정책이라는 이유로 주임 판화는 페이전의 셋째 아이를 낙태시킨다. 왜 가족계획이 마을에서 가장 큰 일이 되어야 하는가.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든 석류가 열리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리얼은 중간중간 노래를 통해 이 상황을 풍자한다.

 

거꾸로 된 이야기, 이야기를 뒤집어

석류나무 가지 위에 앵두가 맺히고

토끼는 강아지 다리를 머리에 베고

쥐는 고양이를 물어요     (p. 16)

 

거꾸로 된 이야기를 뒤집으면 반듯해진다. 거꾸로 하는 말은 사실 거꾸로가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사실이다.(p. 69) 쥐가 고양이를 무는 순간을 보고 싶지 않은가. 고양이가 조금 불쌍해 보이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그동안 고양이가 많은 쥐들을 못살게 굴었으니 말이다.

 

거꾸로 노래해서 똑바로 노래해

강가의 돌덩이는 언덕으로 굴러가고

하늘에 가득한 달들과 별 하나

수많은 장군과 병사 한 명

지금껏 거꾸로 말해보지 않았어

귀머거리가 듣고는 낄낄거리네     (p. 48)

 

노래를 가만히 들어 보면 리얼 자신의 노래 같기도 하다. 지금껏 거꾸로 말해보지 않았으니 마음껏 노래하는 모습이다. 독자도 절로 낄낄거릴 수밖에.

 

“이 개새끼, 도대체 진짜 멍청한 거야, 아니면 멍청한 척하는 거야?”

셴위가 말했다.

“당연히 멍청한 척하는 거죠. 쓸데없이 일을 벌이는 것보다는 줄이는 편이 나으니까요.”     (p. 86)

 

중국의 시골 사람들은 멍청한 척하면서 국가의 폭력을 피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더는 멍청한 척할 수 없었던 순간들도 있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쥐들이 괴로워했을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고양이만 탓할 게 아니라는 점이다. 고양이를 푼 이들은 누구인가. 쥐가 고양이를 물었다고 해서 끝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혹시 고양이도 피해자가 아닐까. 물론 쥐만큼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석류나무에 앵두가 절대 열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이 작품을 읽어 보자. 자신이 있는 곳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i 2018.08.24. 신고 공감 7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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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리얼 지음 김순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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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처음으로 중국 사람이 쓴 소설을  읽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중국 이름도 낯설어서 누가 누군지  이해도 잘 되지 않았지만 끝까지 지루할 틈 없이  술술 읽혔다.  시대의 사실적 묘사를 통해 풍자하는 형식의  소설이라 그런지...출.퇴근 하면서 읽기에는 조금 민망한  야한? 내용도 많이 나왔다. 흥미 점수 1점 2점 마구 추가요(ㅋㅋ)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뭔가 어둡고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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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처음으로 중국 사람이 쓴 소설을

 

읽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중국 이름도 낯설어서 누가 누군지

 

이해도 잘 되지 않았지만 끝까지 지루할 틈 없이

 

술술 읽혔다.

 

 

시대의 사실적 묘사를 통해 풍자하는 형식의

 

소설이라 그런지...출.퇴근 하면서 읽기에는 조금 민망한

 

야한? 내용도 많이 나왔다.

 

흥미 점수 1점 2점 마구 추가요(ㅋㅋ)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뭔가 어둡고 꺼림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주인공 판화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속이고

 

 배신한다.

 

처음부터 어둡고 꺼림직한 느낌이 비극의 결말을

 

 충분히 예상하게 했지만 남편까지 정신줄을(?)

 

놓은 상황 속에서 주인공 쿵판화는 덤덤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신념대로 현실을 받아들인다.

 

그 신념이 비록 온전히 옳지는 않지만 

 

스스로 최선을 다해 청렴하고자 했다.

 

최선을 다해 마을 사람들이 잘 살아가게 하는 것만이 

 

쿵판화의 모든 것이었다.

 

 

배신의 몰락 속에서.... 또한 남편이 충격으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덤덤히

 

그 신념을 지킬 수 있었음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에서는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린다는 속담이

 

총 8번 나온다.

 

p463 유희적인 민간 속담으로 이도 저도 아니고

 

웃을 수도 울수도 없다는 뜻이다.

 

거대한 계획과 전체 청사진이 실제 삶과 부닥치면서

 

빚어낸 뜻밖의 결과를 말한다.

 

이 속담을 여러번 반복하고 이 책의 제목으로 선택해

 

깊이 있고 진지한 현실적 풍자미를 보여준다.

 

 

 

그리고 예쁜 우리 말로 번역이 참 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문학적표현력도 상당한 소설이면서

 

동시에 흥미진진한 재미까지 갖추었다.

 

끝으로 아무 생각 없이 접해왔던 중국의 산아제한정책의

 

끔찍한 실상에 대해 생각해본 계기기 되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m****b 2018.08.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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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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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은 농촌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촌장을 뽑는 선거를 통해 권력을 향한 욕망과 은밀한 다툼을 그린 중국작가인 리얼의 두번째 장편소설이다.중국의 사실주의적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는 리얼. 그의 소설은 독일 메르켈 총리가 독일 번역판을 중국 방문시 원자바오 총리에게 선물로 건네 화제가 되어 중국매체에 소개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사실 소설 첫진입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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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은 농촌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촌장을 뽑는 선거를 통해 권력을 향한 욕망과 은밀한 다툼을 그린 중국작가인 리얼의 두번째 장편소설이다.
중국의 사실주의적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는 리얼. 그의 소설은 독일 메르켈 총리가 독일 번역판을 중국 방문시 원자바오 총리에게 선물로 건네 화제가 되어 중국매체에 소개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소설 첫진입부터 쉽진 않았다. 중국이란 나라의 작은 시골마을에 대한 풍경도 생소했으며 소설속 인물들의 이름이 헷갈려서 앞뒷장을 몇번씩 번갈아 읽은탓에 책을 읽는 속도도 뎌딜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농촌의 작은 마을안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이 또는 다양한 군상들의 해학적인 모습이 점차 흥미로워지기 시작했다.

관좡 마을의 현 주임인 쿵판화는 국가정책인 가족계획을 충실히 이행시키며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인물이다. 한아이의 엄마이자 데릴사위로 결혼한 남편과 자신의 부모님집에 함께 살고 있는 그녀는 웬만한 남성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지닌 여성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녀가 만들어가는 관좡마을은 실제로 중국 농촌에서 개혁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그린것이라 하니 이 또한 얼마나 매력적인지 모른다.
곧 있을 마을위원회 주임 선거를 앞두고 재연임을 하기위해 준비하던 쿵판화에게 세째 아이를 임신한 쉐어는 골치덩어리로 다가오고. 거기다 하루아침에 없어져 버린 쉐어로 인해 대략난감 해지는 그녀다.
촌장으로서 마을을 관리하면서 은밀하게 진행되는 경쟁자들을 견제하고 사라진 쉐어를 찾기위해 노력하는 그녀앞에 믿을수 없는 진실. 그또한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반전전개다.

1990년대 이후 중국 농촌의 변화의 시대가 배경이 된만큼 마을을 대표하는 인물이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거기다 얼마전 인터넷기사로 접했던 40년가까이 이어온 중국의 산아제한정책 폐지에 대한 기사를 접했었는데, 인권침해라는 비판과 호적에 오르지 못하는 아이들이 생기는 등 여러가지 사회적문제가 많은 정책이 소설속 이야기로 나왔기에 흥미롭게 읽어나간듯 하다.

칭린은 사연이 많은 사람이어서 쓸 만한 내용이 아주 많았다. 비록 젊어서는 건달 짓을 하면서 난잡하게 살았고, 부인도 쌀을 주고 사 오기는 했지만, 나중에는 당의 부민장려정책 아래 마을 간부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노력했다. 이제는 양식 사업을 발전시켜 한 걸음 한 걸음 중산층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걸 뭐라고 하지?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는 뜻에서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렸다'고 하는거다.(65p)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이란 중국 민간속담이라 한다. 이도 저도 아니고 웃을수도 울수도 없다는 뜻으로 이상과 현실이 어긋나 뜻밖의 결과를 말한다. 모든사건의 전말뒤에 겪는 판화의 심정을 유희적인 표현으로 나타낸것이 아닐까싶다.
책소개에서 말하는 사실주의작품인지 중국의 현실을 보여준다든지 솔직히 잘모르겠다.
하지만 인물들의 대화속 걸러내지 않은 신랄한 표현과 오밀조밀 터지는 사건들. 그안에서 농촌사람들이 보여주는 인간적인 모습과 나름 치밀한 계획으로 서로를 견제하는 행동들에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선거의 결과와 임신한 쉐어가 실종된 사건의 내막이 읽는내내 궁금했던 내겐 만족할만한 결말로 인해 별다섯개를 주고싶은 소설이었다. 그또한 개인 취향이겠지만 말이다.



j*********1 2018.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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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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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엔 앵두가 열리 수 없다.사실이다.하지만 세상은 사실이 될 수 없는 일이 사실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쿵판화는 관좡 마을의 촌장이다.그것도 여성 촌장.곧 있으면 촌장 선거가 시작되고, 판화는 연임이 될 것을 의심치 않고 있다.그녀가 촌장직을 사수하기 위해서는 가족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외자유치에 성공하면 재임은 따 놓은 거나 다름없다.하지만 쉐어가 초과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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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엔 앵두가 열리 수 없다.
사실이다.
하지만 세상은 사실이 될 수 없는 일이 사실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쿵판화는 관좡 마을의 촌장이다.
그것도 여성 촌장.
곧 있으면 촌장 선거가 시작되고, 판화는 연임이 될 것을 의심치 않고 있다.
그녀가 촌장직을 사수하기 위해서는 가족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외자유치에 성공하면 재임은 따 놓은 거나 다름없다.

하지만 쉐어가 초과 임신을 한 사실이 발견되면서 그녀의 입지가 불안해진다.
덩달아 판화가 그 사실을 알아채자 쉐어는 도망가 버리고 판화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그녀를 찾기 위해 애쓴다.

표면적으로 별문제 없어 보이는 관좡 마을
판화를 중심으로 마을은 잘 꾸려져 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디에나 곪아 터지는 곳은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어디에나 권력에 대한 노림수 역시 있게 마련이다.
쉐어의 문제와 미국에서 오는 외국인 시찰을 따내기만 하면 재임이 무난하리라는 판화는 예상은 초반부터 삐거덕 거린다.

산아제한.
우리에게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표어가 낯설지 않다.
쉐어는 이미 두 딸의 엄마이지만 아들을 낳기 바라는 남편 때문에 아이를 임신한다.
아들 선호 사상은 산아제한이 있는 중국에서 극심하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조직적으로 나라에서 관여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 책에는 중국정부가 각 가정에 아이를 둘만 허용하고, 그 이상이 되지 않게 남자에게 정관수술을 하거나 여자에게 루프를 끼게 한다는 사실이 나와 있다.
그리고 가임기 여성은 따로 관리를 한다는 것도.
그럼에도 쉐어는 임신한 사실을 용케 숨겼다.
누군가의 비리가 연루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젊은 사람이 정말 패기가 있어. 판화는 샤오홍이 일하는 요령이 있고 세세한 것까지 세밀하게 구분해서 '구체적인 문제를 구체적으로 분석'할 줄 안다고 칭찬했다. 그리고 거대하게 말하자면 그런 게 바로 마르크스주의의 정수라고 추켜세웠다.

 

판화의 비서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에 예상치 못한 대처로 일이 술술 풀리게 하는 재주가 있는 샤오홍

판화는 선거가 끝나면 샤오홍에게 가족계획 업무를 맡겨야겠다고 다짐했다. 샤오홍에게 먼저 일부를 맡겨 위신을 세워주고, 몇 년이 지난 뒤에 전면적인 업무를 맡겨야겠다. 난 두 번만 더하고 그만두자. 그리고 그때 반드시 자리를 멍샤오홍에게 넘겨줄 방법을 생각해야겠어. 멍샤오홍은 내 그림자야. 우리 둘은 어쨌든 똑같잖아. 내가 하는 거나 샤오홍이 하는 거나 같은 것 아닌가?

 

믿고 있던 샤오홍이 호랑이 새끼였다는 걸 판화는 뒤늦게야 알게 된다.
그녀의 그늘 밑에서 그녀를 추켜세우며 그녀가 지시를 내리기 전에 미리미리 알아서 처신하던 믿음직한 샤오홍
판화가 자신의 후임으로 생각했던 샤오홍은 판화에게 어떻게 뒤통수를 치게 될까?

공산주의 중국이란 나라가 자유 무역주의를 받아들이면서 중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은 그 시기의 중국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로 과도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보여준다.
미국인을 하찮게 여기면서도 그들의 투자를 받기 원하고
가족계획을 지켜야 하지만 아들에 대한 욕심은 버릴 수 없는 사람들
그 틈에서 나랏일과 마을 일을 잘 관장해야 하는 촌장 판화의 술수
그리고 그녀로 인해 알게 모르게 배신과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복수를 그리고 있다.

중국문학에 대해서는 삼국지와 무협지 정도만 알고 있던 내게 이 현대 소설은 색다름을 준다.
공산국가이지만 자유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중국의 현대사는 우리의 5~60년대를 닮아 있는 거 같다.
이 책은 작가의 이름처럼 리얼하지만 리얼하지 않다.
뭔가 에둘러 표현한 것들이 그래서 사실처럼 명확해지면서 느껴지는 충격이 크다.
산아제한을 위한 정부의 방침이 그렇다.
단순한 표어와 홍보로 끝나지 않는다.
판화가 쉐어를 찾으려 하는 이유는 낙태를 위해서다.
판화가 낙태를 생각했을 때 샤오홍은 다른 방법을 찾아냈다.
판화가 구시대적인 마지막 인물이라면 샤오홍은 신세대의 첫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어떤 문제든
그 해결법엔 다양함이 존재한다.
판화는 오직 공적인 해결법만을 생각했고
샤오홍은 공과 사를 적절히 분배해서 해결법을 제시했다.
과도기에 들어서면 과도기적 발상을 하게 되는 법이다.
샤오홍은 그래서 살아남았다.

뭔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문체가 아니어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
다름에 대해서 공부한 느낌이 든다.
같은 줄기인 줄 알았는데 확연히 다른 그 무엇.
독일 메르켈 총리가 원자바오 총리에게 독일어판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을 선물한 뜻이 짐작된다.

겉으로 그들은 자유시장경제를 내세우지만
그 속은 늘 통제되고 있는 공산국가라는 점
우리가 중국을 상대하면서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점이다.

석류나무에도 앵두가 열리게 만드는 그들의 솜씨도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w******2 2018.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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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 / 하나의 마을로 보여준 중국의 현실
"[서평]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 / 하나의 마을로 보여준 중국의 현실" 내용보기
: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중국의 농촌 현실을 잘 표현한 작품.농촌의 작은 마을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은밀한 권력다툼.전통과 현대의 경계에 선 오늘날 중국의 현실을 마주하다.​맨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는 독일의 메르켈총리가 중국 원자바오 총리에게 선물했다는 책이라서 관심이 생겼다그리고 그 다음에는 도대체 무슨 내용의 책이길래?라는 궁금증도 생겼다.​ 중국사로 학교
"[서평]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 / 하나의 마을로 보여준 중국의 현실" 내용보기

 

: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

중국의 농촌 현실을 잘 표현한 작품.
농촌의 작은 마을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은밀한 권력다툼.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 선 오늘날 중국의 현실을 마주하다.

맨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는 독일의 메르켈총리가 중국 원자바오 총리에게 선물했다는 책이라서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도대체 무슨 내용의 책이길래?라는 궁금증도 생겼다.
 중국사로 학교에서 배운게 다였던 나에게 , 중국의 현실과 직접적이며 사실적인 소설은 관심사였다.
그래서 이 책이 루쉰의 <외침>과 비견되는 사실주의적 작품세계라는 말을 듣고 너무 읽어보고 싶었다.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은 중국의 농촌현실을 잘 반영한 작품으로 주인공 쿵판화는 관청마을의 마을위원회 주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쿵판화는 자신의 연임 가능성을 의심조차하지않았지만 선거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렵, 마을에서 한 여자가 국가 정책에 반하는
​계획 외 임신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쿵판화는 선거에 이기기위해서 반드시 이 일을 잘 처리해야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여자가 실종되면서 쿵판화가 사라진 여자를 찾는다. 또한 진실도 수면 위로 떠오른다.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이라는 제목을 들었을때부터 뭔가 아이러니같은 주제를 담고있나 생각하면서 글을 읽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이라는 말은 중국 속담으로 불가능한 일이 일어났다라는 뜻이였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왜 책 제목이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시골 마을, 관청마을에서 마을위원회의 주임인 쿵판화는 데릴사위가 되어 관좡마을로 온 장뎬쥔을 남편으로 두고 있다.
​쿵판화는 원래 촌지부서기의 지위에 있었는데, 마을의 어떤 사람이 집에서 노인이 죽자 화장을 하지 않고 몰래 매장한 사건때문에
​촌지부서기 지위에서 해임당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겨우 마을위원회 주임 자리만이 쿵판화에게 남았다.
하지만 이 주임자리도 산아제한정책이 실패로 돌아가게되면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 결국 쿵판화 대신 마을위원회 주임으로 멍샤오홍이 선출된다.
마을하나에 국가의 모습이 담겨져있는 소설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은 중국의 현실을 누구보다 사실적으로 바라보았다.
작은 농촌마을이지만 거대 중국의 자화상처럼 닮아있으며, 중국의 산아제한정책의 문제점을 보여주기도하면서
한편으로는 은밀한 권력다툼이 중국의 권력층을 빗대어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등장인물의 은밀하고 의뭉스런 심리들은 그들만의 성향을 표현하는 것 같아서 생활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는 내용들은
작은 시골마을을 표현했지만 중국이라는 나라를 담고있었다. 인간의 권력욕을 은밀하고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으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 선 중국의 현 상황을 잘 반영해서 표현하고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액자에 쓰인 문구
"한 송이 꽃에 하나의 세계가 있다"라는 말이 정말 이 소설을 대변하는 문구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y*****8 2018.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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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리얼/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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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은 중국 시골 마을의 모습과 마을 사람들을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이다.이 책은 독일 메르켈 총리가 중국 원자바오 총리에게 선물한 바로 그 책이라고 한다."엥? 석류나무에 앵두?" 처음엔 내가 잘못 읽었나 싶어 다시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를 하였다.중국의 작가인 리얼이 쓴 소설인데 독일 총리가 중국의 총리에게 선물을 했대서 이상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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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은 중국 시골 마을의 모습과 마을 사람들을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이 책은 독일 메르켈 총리가 중국 원자바오 총리에게 선물한 바로 그 책이라고 한다.

"엥? 석류나무에 앵두?" 처음엔 내가 잘못 읽었나 싶어 다시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를 하였다.

중국의 작가인 리얼이 쓴 소설인데 독일 총리가 중국의 총리에게 선물을 했대서 이상했기 때문이었다.

'제1회 중국어 도서 미디어대상'을 수상한 리얼의 소설은 급변하는 중국 농촌 사회의 초상을 그려냈다고 한다.

또 중국 당대 문학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반드시 리얼의 소설을 읽어야 한다고도 평한단다.

리얼은 실제 경험에서 글의 소재를 찾아내고 적정한 선을 유지하며, 지식인의 고뇌를 풍자적으로 그려내면서,

중국의 전통성과 서구의 보편성을 동시에 아우르는 작품을 쓰는 것으로도 잘 알려졌단다.

2008년 독일 메르켈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독일어판을 원자바오 총리에게 선물했대서 "아항!" 하였더랬다.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은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가 있었다.

소설의 배경인 관좡 마을은 유일한 여성지도자인 쿵판화에 의해서 마을의 개혁을 비롯한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세계화와 경제발전, 환경보호, 자녀계획 등 다양한 마을의 일들이 쿵판화를 짓누르고...

이 와중에 리톄쒀의 아내인 야오쉐어는 세째를 가진 채 몸을 숨기고... 산아제한 정책이 실패할까 봐서...

전전긍긍하는 쿵판화이지만 마을위원회 위원 몇몇은 다음 선거에 당선되기 위한 꿍꿍이를 숨기고 있다.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은 불가능한 일이 일어났다는 중국의 속담이라고 한다.

석류나무에 석류가 열리고 앵두나무에 앵두가 열리는 것이 자연의 순리인데 석류에서 앵두가 열린다니...

아무튼...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에 대한 묘사가 실제 보는 듯하다.

중국과의 사업에서 그들의 실제 속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여 많은 애를 먹는다는데... 이해가 갔다.

엉큼하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들의 표현 방식과 속내는 그들끼리만이 통할 것만 같았다.

산아제한정책이 실패로 돌아가서 지금껏 해왔던 일이 실패할까 봐 전전긍긍하며 쉐어를 찾아다니는 쿵판화...

칭수, 샤호홍, 페이전 등은 결국 쿵판화의 뒤통수를 치고 마을위원회 주임에 멍샤오홍이 선출된다.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은 표면적으로는 마을위원회의 주임을 둘러싼 숨은 음모로 보이겠지만...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행동을 통하여 중국인들의 숨겨진 심리를 짐작하게 만들었다고 할 것이다.

시골의 작은 마을을 통해 들여다본 중국 사회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는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이다.

중국인 특유의 연고주의를 이해하지 못하면 결코 중국과 사업할 생각을 말라는 말이 다시금 이해가 된다.

그들의 시커먼 꿍꿍이속을 잠깐이나마 들여다보게 되는 등장인물들 각자에 대한 묘사가 실감이 되는 소설이다.

리얼은 루쉰과 비견되는 작가라고 하는데 사실적으로 그려진 이 소설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지 않았을까 싶다.

서정적인 듯한 묘사와 실제 그들의 생활과 속내를 묘사한 리얼의 글에 중국인의 참모습을 보는 듯했다.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 속에는 인간의 권력과 이익에 대한 욕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 할 것이다.

왜 하필 독일 메르켈 총리가 중국 원자바오 총리에게 선물을 했는지 이해가 잘 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인들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는 되게 해주는 소설이 아닐까 싶었던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이다.

일단 이 책은 전 세계에서 번역 출판되는 책답게 읽는 재미는 꽤 쏠쏠하다고 말 할 수가 있겠다.

중국 작가가 쓴 현대작품은 많이 읽어보지를 않았지만 이 책은 루쉰의 아Q정전이 더러 생각나기도 하였고...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작품 속에서의 중국인들의 모습도 더불어서 겹쳐 떠오르게 했던 소설이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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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2018.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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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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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전에 사람들이 뭐라고 했더라?다들 나더러 소똥더미에 꽂힌 한 송이 꽃이라고 했는데,지금은 정말로 그렇게 되었구나.난간을 따라 내려올 때판화의 머릿속은 여전히 빙빙 돌고 있었다.p444관장 마을의 주임 쿵판화곧 닥친 마을위원회 주임선거에서 자신이 또 당선될 것이라 확신했다.그러나 쉐어가 국가정책에 반하는 임신을 한 것을 알게되고 아이를 지우게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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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전에 사람들이 뭐라고 했더라?
다들 나더러 소똥더미에 꽂힌
한 송이 꽃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정말로 그렇게 되었구나.
난간을 따라 내려올 때
판화의 머릿속은
여전히 빙빙 돌고 있었다.
p444


관장 마을의 주임 쿵판화
곧 닥친 마을위원회 주임선거에서 자신이 또 당선될 것이라 확신했다.
그러나 쉐어가 국가정책에 반하는 임신을 한 것을 알게되고 아이를 지우게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쉐어가 사라져버렸다.
사라진 쉐어를 찾으려 백방으로 돌아다니던 판화가 마주하게 되는 진실.
자신의 수하에 있던 칭수의 배신계획.
국가정책을 잘 따르기위해 일처리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속에서 상처받은 마을 주민들의 숨겨진 분노, 욕망.
자신의 수족이라 여기고 자신이 주임을 그만두면 물려주려했던 멍샤오훙의 배신.
결국 판화는 멍샤오훙에게 주임의 자리를 빼앗기고 만다.


이걸 뭐라고하지?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는 뜻에서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렸다'고
하는거다.
p65


작가는 1990년대 이후 중국 농촌마을의 변화를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중국의 속담과 거꾸로 말하기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재미있게 표현해준다.
거꾸로 하는 말은 기본적으로는 사실이다.
작가는 이것들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이 어디로 흐르는지 현실이 어디로 흐르는지를 보여준다.
판화는 원리원칙을 지키며 국가가 원하는대로 일처리를 잘한다. 그러나 그 속에 대중의 마음은 관심사가 아니다. 판화는 국가가 원하는 모습의 마을로 발전시키면 마을 사람들 모두 좋아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샤오훙은 개개인의 속마음을 알아내고 그들의 마음에 좋은 답을 내준다.
체제속에서 국가를 위해 자신의 욕구도 감춰야 하는 시대에서 점점 개인의 욕구, 욕망도 중시하며 이루어 갈 수 있는 사회로 변화하기를 바라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것 같다.
그런 점에서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독일어로 된 이 책을 중국 방문시 원자바오총리에게 선물로 건넨게 아닌가 싶다.
나 또한 메르켈 총리가 선물한 책이라해서 큰 관심을
가졌으니까..^^
큰 틀은 중국 작은 시골마을의 이야기이지만 인간의 마음은 시골과 도시를 떠나 같은 욕망을 품고 있고, 마을 작은 자치회나 큰 국가나 권력이 지향하는 바는 같은 것 같다.
결국 중국 시골마을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현실, 삶 의 이야기이다.
"꽃 한 송이에 세계가 담겨 있듯, 마을 하나에 국가가 들어있다."



g********9 2018.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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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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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강렬하게 느껴지는 피임씬..에서부터 극사실주의소설의 향연과 함께 임신에 관련된 이야기일 것이라는 기분이 느껴졌다. 처음엔 직설적으로 등장하는 욕설을 포함한 외설적인 표현법들이 낯뜨겁게 느껴졌으나, 읽다보니 그런 표현법이 이 소설의 매력을 더해준다. 마치 장편의 드라마를 보고 온 기분이 든다. 관좡마을의 주임 쿵판화. 그녀는 다음 선거에도 자신이 주임을 맡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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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강렬하게 느껴지는 피임씬..에서부터 극사실주의소설의 향연과 함께 임신에 관련된 이야기일 것이라는 기분이 느껴졌다. 처음엔 직설적으로 등장하는 욕설을 포함한 외설적인 표현법들이 낯뜨겁게 느껴졌으나, 읽다보니 그런 표현법이 이 소설의 매력을 더해준다. 마치 장편의 드라마를 보고 온 기분이 든다.

관좡마을의 주임 쿵판화. 그녀는 다음 선거에도 자신이 주임을 맡을 수 있으리라 자부하고 준비를 시작한다. 그러나 쉐어라는 여자의 계획 외 임신 소식이 알려지고 입지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결국 쉐어의 아이를 지우고 일을 처리하려 하지만 쉐어가 사라졌다. 그녀를 찾아나선 판화.. 도망가는 쉐어.. 쉐어를 찾은 과정에서 관좡마을의 검은 부분들이 수면위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알고보니 쉐어는 판화의 측근 샤오훙이 품어주고 있었다.쉐어가 무사히 아이를 낳을 수 있기를 생각하며 손에 땀을 쥐고 본 소설..비상한 샤오훙에 처치로 결국 쉐어는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되었다.
다행이다라는 안도감이 들자마자 판화의 마지막말에 소름이 돋았다.
‘이제 쉐어는 아이를 낳을 수 있어! 하지만 사내아이를 낳을 수 있기를 바라야지.’

구중국의 출산정책(산아제한)에 대한 이야기.. 요즘은 출산률이 바닥까지 떨어져서인지는 몰라도 딸이 재산이라고들 하며 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불과 약 10년전만해도 상황은 달랐다. 집안 어르신들은 아들자손들만 손주라며 챙기고 딸자손들은 찬밥신세였다.. 고추를 달고 태어나지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태어날때부터 출가외인의 딱지를 붙여 당연한듯 차별해왔고, 그것을 보고 겪고 자란 세대가 현세대의 어른들이다. 그래도 우리때는 많이 완화되어서 정도가 심하진 않았지만.. 현재에도 산아제한의 잔재는 많이 남아있다. 대표적으로 임신 16주 전까지는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지않는데, 이유는 아들이 아니라 딸임이 밝혀지면 너도 나도 낙태해달라고 요청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실 산아제한 뿐만 아니라 공산주의국가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화들을 써내려갔다. 내가 아기엄마, 그것도 딸자식을 둔 어미여서 그런지몰라도 출산정책에 눈이 많이가서 이에 치중하녀 서평을 남기게 되었다. 옛어른들 말대로 요즘은 살기 좋은세상이 되었지만 아직멀었다.
r****3 2018.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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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관심을 둔 계기는 독일의  독일 메르켈 총리가 중국 원자바오 총리에게 선물한 바로 그 책이란 문구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부터였다.   타국의 총리가 그것도 오히려 서방의 지도자가 중국의 문학을 중국 총리에게 선물했다는 사실, 언뜻 보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도대체 이 문학 작품이 주는 그 의미가 서방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길래 선물까지 했을까를 되물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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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관심을 둔 계기는 독일의  독일 메르켈 총리가 중국 원자바오 총리에게 선물한 바로 그 책이란 문구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부터였다.

 

 

타국의 총리가 그것도 오히려 서방의 지도자가 중국의 문학을 중국 총리에게 선물했다는 사실, 언뜻 보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도대체 이 문학 작품이 주는 그 의미가 서방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길래 선물까지 했을까를 되물어 생각하게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중국의 사실주의적 작가라고 알려진 저자의 작품이란 점, 특히 배경이 1990년 대 한창 개발에 박차를 가한 시기를 중심으로 중국 농촌에서 벌어지는 일을 토대로 중국의 현실을 다룬다.

 

 

소설 속의 주인공인 쿵판화는 마을위원회 주임이다.

마을 속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위치에 맞게, 당의 정책에 맞게 자신의 양심을 걸고 일을 하는 여성이다.

마을에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다시 재연임을 하기 위한 선거 운동에 관심을 두는 가운데 나라 정책인 산아제한 정책을 위반한 여인이 나타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그녀를 설득하는  한편 미국의 어떤 높은 자리에 있는 양반이 마을을 방문하기 쉽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신경은 두 갈래로 나뉘게 된다.

 

 

그런데 설상가상 이 임신한 여인이 자취를 감추게 되면서 사건은 오히려 커지게 되고 , 이를 필두로 판화는 마을의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사건 해결과 미국의 자본 유치를 위한 포석으로 다방면으로 뛰게 되고 자신의 선거 승리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애를 쓰게 되는데....

 

 

중국의 개혁개방정책과 맞물린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저자는 중국 내에 있는 향토 사람들의 생활과 그들이 겪는 나라의 정책과 자신들의 욕망 충돌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를 보인다.

 

 

판화의 입장에선 당의 충실한 견인차 역할을 한 사람이다.

자신의 위치에 맞는 채찍질과 당근을 동시에 쥐면서 나름대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하지만 결국엔 자신의 뒤 후계자로 자처하고 여겼던 샤오홍한테 주임 자리를 빼앗기는 결과를 맞는다.

 

 

책 제목에서 말하는 뜻은 유희적인 민간 속담이라고 한다.

이도 저도 아니고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다는 뜻으로, 이상과 현실이 엇물리며 빚어낸 뜻밖의 결과를 말한다고 한다는 데서 알 수 있듯이 판화가 애를 쓰고 찾고자 했던 임산부의 행방과 그 결과물로써의 해답은 웃지도 울지도 못할 상황으로 번진 결과를 그려냈다는 데서 저자의 탁월한 향토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책들 속에 담긴 내용들은 심각한 상황임에도 유머와 해학이 넘친다.

대사 한마디에도 정책에 대한 아부나 쓴소리들이 넘쳐나고 이를 뒷바침 하는 거꾸로 노래하기는 현실을 반영하는 구절로 넘쳐난다.

 

 

 

 

실제로 판화가 내세우는 해결 정책들은 모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일환이다.

그런 일환을 통해 당에 충성하고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모두 이루어질 거란 믿음은 샤오홍이 실천한 행동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결국 모든 공은 샤오홍에게 넘어가는 역할을 했다는 데서 상반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발전하는 속도만큼 중국 내에서 느끼는 향토민들의 욕구불만, 남아선호 사상에 물든 혈통에 대한 욕구, 권력에 대한 욕구, 누구보다 잘 살기 위한 자본에 대한 욕구들, 그런 충돌을 모른 채 하거나 채찍질을 했던 판화의 행동은 부드럽게 넘어가거나 다른 방향으로 실천했던 샤오홍과는 대조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저자는 중국의 발전 속에 또 다른 농촌 개혁의 과정에서 오는 불만들을 작은 마을을 통해  잘 그려냈다.

 

 

중국 문학이란 테두리 안, 특히 개방과 개혁을 주장하며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중국이란 나라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들이 살아가는 방식에는 보편적인 나름대로의 불만과 고충이 따른 다른 점, 그런 점을 어떻게 보완해 나가며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방안들을 다룬 저자의 글은 중국이란 나라를 다시 보게 된 계기를 마련해 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m*******n 2018.08.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