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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놀잇감이 된 우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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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생각하면 신영복 선생님 말씀이 먼저 떠오른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는 말씀. 그러나 그런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우산은 낭만적인 풍경을 그리게 한다. 비가 방울져 내리는 풍경도, 우산을 쓰고 비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풍경도, 함께 우산을 쓰고 갈 상대가 있는 풍경도, 상대가 없어 외롭게 홀로 우산을 들고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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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생각하면 신영복 선생님 말씀이 먼저 떠오른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는 말씀. 그러나 그런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우산은 낭만적인 풍경을 그리게 한다. 비가 방울져 내리는 풍경도, 우산을 쓰고 비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풍경도, 함께 우산을 쓰고 갈 상대가 있는 풍경도, 상대가 없어 외롭게 홀로 우산을 들고 있는  풍경도, 우산을 쓰고 가다 ‘에라 모르겠다.’ 우산을 넣고 비를 맞는 풍경도 낭만적인 풍경이다. 그리하여 “우산 하나”라는 말은 가슴 뛰게 하는 낭만을 품고 있다.

 

책장을 열면 귀여운 세 주인공이 나온다. 곰과 토끼와 강아지다. 저마다 가방을 메고 있다. 유치원에 가려고 풀밭을 걷고 있는데 하늘에 구름이 몰려오며 비가 내린다. 갑작스런 비다. 그렇다 보니 토끼와 강아지는 우산을 준비하지 못했다. 곰만 우산을 준비해 왔다. 곰은 강아지에게 노란 우산을 씌워 준다. 그러자 토끼가 팔짝 뛴다. 둘만 우산을 쓰는 것이냐고 항의한다. 곰은 토끼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토끼를 씌워 준다. 그러자 이번에는 강아지가 항의한다. 자신만 비를 맞는다는 것이다.

 

우산이 하나밖에 없는 곰은 고민이다. 그러더니 우산을 똑바로 들고 둘 다 가까이 오라고 말한다. 셋이 함께 쓸 수 있겠다고 여긴 것이다. 우산을 준비한 곰이 대견하여 강아지가 곰에게 비 올 것을 알고 준비한 것이냐고 묻는다. 그러자 토끼가 둘만 이야기한다고 폴짝댄다. 곰은 토끼에게 같이 이야기하자고 답한다. 그때 바람이 휘익 불며 우산이 뒤집힌다. 서로 비를 맞지 않으려고 투덜대고 서로 이야기한다며 투덜대다 마침내 우산이 아무 소용이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함께 비를 맞는 상황이 된 것이다.

 

투덜이들아, 우산 물총 받아랏!

두두두, 두두두두……

 

재밌다, 재밌어!

 

함께 비를 맞는 상황이 되자 서로 다투던 셋은 신나게 놀이를 한다. 신나는 반전이 아닐 수 없다. 곰이 우산 물총을 쏘자 토끼와 강아지도 놀이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이번에는 토끼와 강아지가 우산 물총을 곰에게 쏘며 논다. 그러고는 드디어 더 신나는 놀이를 개발한다. 뒤집힌 우산을 썰매로 바꾼다. 기울어진 녹색 풀밭에서 세 주인공이 우산 썰매를 타고 씽씽 달리는 장면은 속이 뻥 뚫리는 즐거움이다. 즐거운 놀이 뒤끝 언덕 밑에는 이들을 반기는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다. 어라, 조연으로 나오던 두더지들과 병아리들도 유치원에 함께 왔다. 세 주인공과 함께 놀 동무들이 더 있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8.07.16. 신고 공감 0 댓글 0